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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불청객 '뇌졸중', 미세먼지 많은 날 더욱 조심
  • 봄철의 불청객 '뇌졸중', 미세먼지 많은 날 더욱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뇌졸중 같은 혈관성 질환에도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들어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심심치 않게 발령되고 있어, 이 기간 동안 뇌혈관 질환에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공급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통계청의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2019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는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뇌졸중의 원인으로는 흡연과 과음, 운동 부족, 비만 등의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10μm 이하의 크기)와 초미세먼지(2.5μm 이하의 크기)는 우리가 호흡할 때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그대로 흡수된다. 혈관에 흡수된 미세먼지는 혈관 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혈전, 동맹 경화증 악화 등을 유발해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실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수(2014년)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가운데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경우가 각각 40%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의 80%가 혈관성 질환과 관련이 있었으며, 이는 만성폐질환(10.4%)과 폐암(6.4%)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았다.미세먼지가 보이지 않게 우리 몸을 위협하는 것처럼 뇌졸중 역시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뇌졸중의 흔적을 발견하는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느낌의 어지럼증이 느껴지거나, 얼굴 한쪽 면에 마비가 느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말을 잘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말을 더듬거나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지 못하는 증상도 뇌졸중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다.뇌세포는 혈액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 5분 이후부터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뒤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하는 게 중요하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에는 4시간 30분 안에는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의 경우에는 출혈 부위와 출혈량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다면 내과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날에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KF94 마스크를 통해 먼지 입자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발병 직후 빨리 신경과가 있는 병원이나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며 “이후 약물치료와 함께 적절한 재활 치료가 병행된다면 뇌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5.03 I 이순용 기자
"성능·생산 효율성 ↑"…반도체 후공정에 힘싣는 삼성·SK
  • "성능·생산 효율성 ↑"…반도체 후공정에 힘싣는 삼성·SK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후(後) 공정(테스트·패키징)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확산으로 고성능·초소형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후공정 기술이 반도체 성능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FO-PLP로 TSMC에 맞대응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차세대 후공정 사업인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징(FO-PLP) 사업에서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4월 삼성전기로부터 FO-PLP사업을 7850억원에 양도받은 뒤 약 2년 만에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영업 손실 규모가 109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삼성전자는 작년 PLP사업 영업손실을 2155억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손실이 크게 감소한 것은 인건비 효율화 작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FO-PLP는 입출력 단자 배선을 반도체칩 바깥쪽으로 빼내 반도체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판을 사용하지 않아 생산 원가를 낮추는 패키징(포장) 기술이다. 특히 FO-PLP는 대만 TSMC가 주로 사용하는 팬아웃 웨이퍼래벨패키지(FO-WLP)와 방식은 비슷하지만 패널을 원형이 아닌 사각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FO-WLP보다 제품 생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TSMC는 2016년 FO-WLP를 상용화하면서 삼성전자와 나눠서 생산했던 애플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을 싹쓸이 했다. 삼성전자로서는 뼈아픈 대목으로 FO-WLP에 대응하기 위해 FO-PLP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019년 출시된 갤럭시워치 AP에 처음으로 FO-PLP를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FO-PLP가 대중화될 경우 TSMC에 빼앗긴 애플 물량과 함께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FO-PLP 외에 다양한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3차원 적층 패키징 기술인 ‘엑스큐브(X-Cube, eXtended-Cube)’를 개발했다. 엑스큐브는 전공정을 마친 웨이퍼상태의 복수의 칩을 위로 얇게 적층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12단 쓰리디티에스브이(3D-TSV’) 패키징 기술도 개발했다. 이 패키징 기술은 기존 금선(와이어)을 이용해 칩을 연결하는 대신 반도체 칩 상단과 하단에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수준인 수 마이크로미터 직경의 전자 이동 통로(TSV) 6만개를 만들어 오차 없이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경영진에서도 후공정 기술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 7월 온양사업장을 직접 찾아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을 당부했다. ◇TSMC, 日에 후공정 기술연구소 설립 추진SK하이닉스도 후공정 기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패키징&테스트(P&T) 담당 조직에서 작년 스크린어빌리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품의 불량을 찾아내는 혁신적인 테스트 방법을 개발했다. 패키징&테스트 담당조직은 전(前) 공정인 생산공장(FAB)에서 완성된 웨이퍼를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의 형태로 패키징하고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품질이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에 적합한지를 최종 확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스크린어빌리티 TF에서는 모듈 테스트 방법도 개선해 테스트시간을 기존과 비교해 약 70%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스크린어빌리티TF 2기를 추진해 테스트 역량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P&T 담당 조직은 SK하이닉스가 초고속 메모리인 HBM(High Bandwidth Memory) 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출시했다. HBM시장은 앞선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먼저 양산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구조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HBM 2E 양산 능력 인증을 통해 시장 개척자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패키지 안에 최대한 많은 칩(Die)을 쌓을 수 있는 전통적인 패키징 기술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칩 두께를 30마이크로미터(μm) 이하로 줄이면서도 현재 8단에 머물고 있는 적층기술을 16~32단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해외 경쟁 기업들도 후공정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TSMC는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반도체 후공정 기술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TSMC는 연구소 설립과 기술 개발에 200억엔(약 2124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와 Iot 확산 등으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첨단 후공정 기술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후공정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4.13 I 신민준 기자
하나마이크론 “WLP사업 본격화, 설비증설을 통한 외형성장”
  • 하나마이크론 “WLP사업 본격화, 설비증설을 통한 외형성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067310)에서 지난 1월 물적분할한 하나더블유엘에스(이하 하나WLS)가 본격 외형성장을 위한 설비증설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하나WLS는 모회사인 하나마이크론의 BUMP(범프) 및 Probe TEST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2019년 범프 양산 개시 후 사업 안정화를 달성한 하나마이크론은 범프 사업을 강화하고 늘어나는 고객사 수주물량 대응을 위해 설비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WLS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1위 기업 N社를 포함 국내외 팹리스(fabless)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하나마이크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한국투자 파트너스와 노틱캐피탈 컨소시엄을 통해 설비투자 자금 250억원을 유치했으며 추가 필요 자금은 내부유보금을 통해 조달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외형성장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최소 월 3만장의 생산능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사는 2020년 11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고, 5년이후 매출 1000억원 수준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나WLS의 핵심 경쟁력은 RDL을 20μm 이상으로 구현하는 Thick RDL 기술로, 회사는 이를 개발, 양산할 수 있는 글로벌 유일 기업이다. Charger IC에 적용되며 반도체 칩 사이즈를 늘리지 않고도 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실제로, 글로벌 기업 N사의 Quick Charger IC에 하나WLS의 Thick RDL 기술이 적용되어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에 독점 공급되고있다. N사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1위 업체로, 향후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의 보편화에 따른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하나WLS가 하나마이크론의 패키징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범핑부터 패키지, 최종 테스트까지 이어지는 후공정 Full Turnkey 방식의 경쟁사 대비 차별성 있는 사업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로써 전통적 패키지 방식 뿐만 아니라 WLP, Flip chip, SIP, SOC 등 하이엔드(high-end) 패키지의 후공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동철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는 “범핑 양산 개시 후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오던 해당 사업이 올 해 말 손익분기점을 넘겨 내년부터는 이익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12인치 범핑 사업 확대 및 FOWLP 기술개발 등 제품 다변화를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마이크론은 물적분할 이후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하나WLS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2021.04.05 I 유준하 기자
  • 황사가 '결막염, 안구건조증 유발', 증상 악화시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도 반갑지 않은 황사 소식이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 건조지대에서 만들어진 흙먼지 바람으로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내려앉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발생한다. 입자크기가 3-5 μm 가량의 미세먼지로 이뤄진 황사에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의 오염 물질이 함유돼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까끌까끌한 모래 입자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검은 동자)에 이물 반응을 일으키거나 자극이 느껴져 눈을 비빌 때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시킨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말고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안구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유발, 악화시켜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비염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또 눈이 붓고 가려우며 눈물이 나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더 비비거나 만지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 점안제나 비만세포안정제, 비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의 약제가 사용된다. 황사는 안구건조증도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라섹이나 라식 등 시력교정술 후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시력교정술 시 각막 표층 시술 과정에서 각막 지각신경이 손상되어 눈물샘으로 가는 자극이 감소, 눈물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눈물막이 안구표면에 충분한 윤활 작용을 하지 못하면 눈의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데, 이때 거센 황사 바람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안구에 눈물막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눈을 적절히 깜박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좋다. 윤활 작용에 도움을 주는 인공눈물도 활용하자.◇콘택트렌즈보단 되도록 안경 착용황사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불청객이지만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사가 심한 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 눈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콘택트렌즈를 즉시 빼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하여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황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켜 눈을 더욱더 뻑뻑하게 만든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나 보호안경도 권장된다. ◇인공눈물 하루 4~6번 이상 점안할 경우, 일회용 무보존제 사용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4~6회 사용을 넘지 않는 선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질환,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어 잦은 사용이 필요하다면 일회용 무보존제 인공눈물이 권장된다. 인공눈물 속에 들어있는 보존제가 눈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과 독성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인공눈물 대신 임의로 식염수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생리식염수나 시중에서 파는 생수는 눈물 본연의 삼투압과 산도가 달라 오히려 눈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은혜 교수는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아래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있는 결막주머니 공간에 안약을 점안한 후 10~30초 정도 눈을 감으면 된다. 점안 시 안약 용기 입구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번 사용할 때 1~2방울 정도면 충분하고, 경미한 건조감을 느끼는 경우 하루 4회 정도면 적당하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인공눈물을 써야 한다면 렌즈 착용 시 점안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눈이 가렵거나 알레르기 결막염 등 염증이 있을 때 냉장고에 보관해 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염증 반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1.04.03 I 이순용 기자
포스코인터, 新모빌리티 사업 확대…DMI와 수소드론 기술 개발
  • 포스코인터, 新모빌리티 사업 확대…DMI와 수소드론 기술 개발
  • 수소드론.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수소전기차 부품사업에 이어 수소드론용 금속분리판 개발에 나서면 신(新)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가 용인 두산기술원에서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2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하고, 카고드론·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수소와 공기가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하고 발생한 전자를 집전해 회로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SPS의 금속분리판에는 포스코그룹의 ‘Poss470FC’ 소재가 사용된다. 해당 소재는 △내식성 △전도성 △내구성 △균일성이 우수해 도금 과정이 필요없어 친환경적이다.이미 양사는 세계 최초로 50μm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 드론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에 적용한 바 있다. 50μm 금속분리판은 현존하는 분리판 중 가장 얇은 제품으로, 수소차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 두께인 80μm~100μm의 절반 수준이다. 향후 20μm 금속분리판 개발이 완료되면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분야 연료전지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리튬이온전지 탑재 드론은 대략 20~30분 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DMI가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때문에 우범지대 및 대규모 건설 현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수소 연료전지 드론보급이 늘면 동력인 수소 연료전지팩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체제를 갖추고 생산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아 400만대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이 같은 수소전기차 부품사업 확대에 이어 수소드론용 핵심부품 개발까지 나서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모빌리티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학용 포스코SPS 대표는 “금속분리판의 경량화는 수소드론의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포스코SPS가 보유한 초극박재 개발 및 성형 기술과 DMI가 보유한 드론의 설계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이두순 DMI 대표는 “금속분리판은 수소드론 1대에 약 450개가 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부품으로 DMI가 카고드론 등의 다양한 사업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DMI가 보유한 설계 기술과 포스코SPS 소재가공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와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2021.03.25 I 김정유 기자
  • 새 식구 맞이할 예비 엄마 아빠, 임신 전 ‘이것’ 체크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봄을 맞아 자녀계획을 세우는 부부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부부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그에 맞게 신체 또한 일련의 준비가 필요하다.부부가 함께 만들어내는 사랑의 결실인 2세를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 앞서 원활한 임신을 위해 점검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심은정 교수의 도움말로 임신 전 예비 엄마아빠가 체크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엽산은 엄마아빠 함께 먹어요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3개월 전부터는 엽산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 발생을 예방하고 태아의 성장과 발달, 안정적인 임신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성의 경우 임신 전부터 임신 13주까지 섭취한다. 일반적인 가임기 여성의 엽산 권장 섭취량은 하루 400μg이며, 신경관 결손의 위험이 높은 산모에게는 하루 4mg 섭취를 권장한다.더불어 건강한 자녀를 위해서는 예비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 또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전에는 남성 또한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정자의 기형을 막아주고 정상적인 정자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며, 정자 수를 늘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심은정 교수는 “임신 3개월 전부터는 부부가 함께 금연, 금주, 스트레스 관리, 숙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항체 형성 여부 미리 확인해요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먼저 풍진 항체 형성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풍진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 시 두통, 권태감, 발열 및 발진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임산부가 임신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아울러 풍진 백신의 경우 살아있는 균을 투여하는 것으로, 접종 후 3개월가량 피임이 권장된다. A형간염과 B형간염도 항체 형성 여부 확인 대상이다. 우선 A형간염은 다른 간염과는 다르게 감염 후 급성간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하면 간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태아에게 기형 발생과 같은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A형간염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B형간염의 경우 산모의 감염 여부에 따라 신생아의 감염과 큰 연관성이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된 임산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 비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어있지 않으면, 재접종을 받아야 한다.◇이런 검사도 받을 수 있어요예비부모들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임신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 소식이 닿지 않으면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를 고민하곤 한다.여성의 경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검사로 호르몬 검사가 있다. 생리 시작 후 2~3일째 병원에 방문해 혈액검사를 통해 배란에 영향을 주는 △황체형성호르몬(LH) △난포자극호르몬(FSH)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유즙분비호르몬(PRL) 등의 뇌하수체 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E2) △항뮬러관호르몬(AMH) 등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한다. 심은정 교수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배란과 임신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자궁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의 구조적 이상이나 근종 등의 종양은 없는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생리 시작 후 6~11일째에는 나팔관 조영술을 받을 수 있다. 액체로 된 조영제를 자궁입구로 주입하면 조영제가 자궁 내부를 채우고, 양쪽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로 흘러나온다. 이 과정에서 조영제가 하얗게 나타나면서, 나팔관을 원활하게 통과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어느 한 쪽 나팔관이 막혀있다면 막힌 쪽의 나팔관으로는 조영제가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다.남성은 정액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이는 수정 가능성의 여부를 판정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의하면 1회 사정 시에 정액량이 1.5ml 이상, 정자수가 15백만개/cc 이상, 정상 형태의 정자가 4% 이상, 운동성이 있는 정자가 40% 이상 되어야 수정이 가능한 것으로 여긴다.◇편안한 마음도 함께 준비해요임신을 목표로 하는 예비부모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아마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말일 것이다. 임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혹은 양가 부모의 부담이나 주변인의 임신·출산으로 인한 부담 등이 오히려 임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 부부는 부모가 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자연임신에 성공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부부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 교수는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정해 마주 앉거나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등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재료들을 골라 부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먹거나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나가는 것도 임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03.21 I 이순용 기자
정부·삼성이 도운 'K-주사기', FDA 이어 유럽CE 인증 획득
  • 정부·삼성이 도운 'K-주사기', FDA 이어 유럽CE 인증 획득
  •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조미희 부사장이 최소잔여형 주사기(왼쪽)와 일반 주사기를 들어 비교하는 모습. 오른쪽 일반 주사기에는 피스톤을 끝까지 밀었을 때 붉은 시약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와 삼성전자 도움으로 대량 양산에 성공한 풍림파마텍의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V·Low Dead Volume) 주사기가 유럽CE(Conformite Europeen Marking) 인증을 받았다.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이어 유럽CE 인증도 획득함에 따라 주사기 수출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풍림파마텍은 17일 “어제(16일)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LDV 주사기가 유럽CE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럽CE 인증은 유럽연합(EU) 지침을 준수하고 인증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 현지 판매 허가를 내주는 것을 뜻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나 미국 FDA 인증처럼 높은 수준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로 꼽힌다.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최근 국내에서 이 주사기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자 화이자 백신은 최대 7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대 11~12회분까지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주사기는 1회분당 주사 잔량이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풍림파마텍 LDV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런 접종 횟수 증가를 공식적으로는 검토하지 않고 접종 현장 상황에 맡긴다고 밝혔다. 이달 월 2000만개 주사기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풍림파마텍은 현재 글로벌 백신업체와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을 논의 중이다. 풍림파마텍 관계자는 “최근 스웨덴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LDV 주사기 수출 관련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도 풍림파마텍 주사기가 쓰이고 있다. 앞서 회사는 국내 의료기관에 주사기 12만7000개를 무상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최근 주사기 성능과 품질을 확인한 여러 의료기관으로부터 추가 물량 요청이 쏟아지면서 계획보다 많은 14만개 이상을 국내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림파마텍 LDV 주사기는 몸체와 바늘이 붙어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루어락’(Lure-Lock·주사기와 바늘 분리를 막는 장치) 형태로 쉽게 분리해서 버릴 수 있고, 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가드 기능까지 갖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에게 “(풍림)파마텍 (주사기)을 좀 더 쓰는 것을 생각해보라. 그게 더 정교하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앞서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풍림파마텍이 LDV 주사기를 대량 양산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조 전문가 30여 명을 투입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하고 자동조립 설비를 지원했다. 중기부는 방역 물품 패스트트랙 절차와 금융권 스마트공장 전용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행정·자금 부분을 도왔다.
2021.03.17 I 김호준 기자
日이 요청한 K-주사기, 정부 코로나 백신 협상도 도왔다…박영선 "기적"
  • 日이 요청한 K-주사기, 정부 코로나 백신 협상도 도왔다…박영선 "기적"
  • 1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풍림파마텍이 개발한 최소잔여량(LDV) 코로나 백신 접종용 주사기는 화이자의 백신과 함께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풍림파마텍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입니다. 드라마로 만들면 아마 대박 날 겁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량(LDV·Low Dead Volume) 주사기 개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이처럼 회고했다. 풍림파마텍이 중기부와 삼성의 도움으로 개발한 LDV 특수주사기,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는 글로벌 백신회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과 빠르면 이달부터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일본은 이 특수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백신 1200만명분을 버릴 위기에 처했다. 일반 주사기는 백신 한 병으로 5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의 주사기를 쓰면 접종 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해 6회까지 접종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24일 첫 대책회의로 시작한 ‘주사기 작전’은 두 달도 안 돼 월 1000만개 양산, FDA 정식 승인이라는 ‘쾌거’로 마무리됐다.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부른다.무엇보다 중기부와 삼성, 풍림파마텍이 주사기에 매달렸던 배경에는 코로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당시 화이자 등 백신회사들은 특수주사기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었다. 문제는 전 세계 어느 업체도 글로벌 백신회사들이 요구하는 성능의 특수주사기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때 삼성이 특수주사기 제조 기술력을 갖고 있던 풍림파마텍을 찾아냈다. 중기부와 삼성, 풍림파마텍의 기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풍림파마텍의 특수주사기는 정부와 백신회사 간 백신 도입 협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장관은 “(코로나 백신 도입 협상에) 우리 정부도 뭔가 레버리지(지렛대)를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삼성에서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찾아낸 것”이라며 “처음에 기술보안을 우려해 안 하시겠다던 풍림파마텍 대표님도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해 기적이 시작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풍림파마텍에서 조미희 부사장(왼쪽)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이 결정되자 박 전 장관은 곧바로 지난해 마스크와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해 생산량을 대폭 늘린 ‘일등공신’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김일호 스마트제조혁신지원단장 등 관료들도 풍림파마텍으로 급파해 측면 지원하게 했다.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풍림파마텍은 단 4일 만에 주사기 시제품 샘플을 만들어 화이자에 보낼 수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성능을 가진 주사기에 화이자 측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박 전 장관은 “화이자 측에서 제품을 받아본 지 일주일 만에 오케이 싸인을 보냈다”며 “자신들이 가진 제품보다 성능이 훨씬 좋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주사 후 백신 잔량을 4.1마이크로리터(μL)까지 줄였다. 통상 백신회사들이 요구하는 주사기의 최소잔여량은 25μL 이하다. 여기에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가드 기능까지 갖춰 수출에 최적화된 제품이었다.이처럼 스마트공장 도입을 시작해 주사기 증산에 나섰지만, 다음은 FDA 승인이 문제였다. 화이자 백신과 주사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FDA 승인이 필요했는데, 시일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모두가 전전긍긍하던 상황이었다. 박 전 장관은 “FDA 승인이 안 나 여기저기 수소문해보니, FDA에서 긴급승인이 아니라 정식승인 신청을 권고할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풍림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해도 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결국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지난 17일 FDA로부터 정식사용승인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도 삼성의 활약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측과 소통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FDA 승인에 필요한 서류 검토부터 허가 절차를 지원했다. 삼성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이었던 셈이다. 조 부사장은 “승인을 받던 17일 새벽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로부터 ‘승인이 났다’며 먼저 전화가 걸려왔다”며 “서류 작업부터 모든 과정을 많이 챙겨주셨다”고 삼성 측에 감사를 표시했다. 1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2021.02.20 I 김호준 기자
SKIET, 국내 최초 100% 친환경 전력으로 공장 가동
  • [ESG 현장클릭]SKIET, 국내 최초 100% 친환경 전력으로 공장 가동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정보전자소재 사업 자회사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대체하며 혁신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SKIET는 100% 친환경 도입을 통해 연간(국내 사업장 기준) 8만6000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여의도 9.4배의 면적(79.63㎢)에 소나무 61만 그루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와 같다.앞서 이달 8일 SKIET는 한국전력의 ‘녹색 프리미엄’ 입찰에 참여해 최종낙찰을 받았다. 녹색 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전기 구매 프로그램으로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낙찰자(기업)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SKIET는 이렇게 공급받은 친환경 전기를 충북 증평과 청주에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LiBS는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핵심소재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만나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이처럼 선제적인 ESG 경영을 펼치고 있는 SKIET의 근간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SKIET는 머리카락 두께의 약 25분의 1 수준인 4마이크로미터(μm) 두께의 분리막 생산이 가능하다. 분리막 제품을 만드는 주요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투입되던 유성(油性) 촉매를 대신해 환경에 무해한 물을 사용하는 기술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워 충북 증평을 비롯해 중국 창저우시(市), 폴란드 실롱스크주(州) 등의 공장에서 현재 8억7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8.4㎢)을 약 104번 덮을 수 있는 규모로 현재 건설 중인 해외 공장들이 가동하는 올해 말에는 생산능력이 약 13억7000만㎡로, 2023년 말에는 현재의 두 배가 넘는 약 18억7000만㎡에 이를 전망이다.SKIET가 규제 사항이 아님에도 선제적으로 친환경 전기를 사용키로 한 이유는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운용한다’는 ‘그린밸런스 2030’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IET는 향후 해외 사업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앞으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외에도 온실감스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및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전력구매계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SKIET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지난해 11월 SK그룹내 7개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언한 바있으며 다음달 중 가입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2021.02.20 I 김영수 기자
일본이 SOS 친 코로나 백신 K-주사기, '삼성' 있기에 가능했다
  • 일본이 SOS 친 코로나 백신 K-주사기, '삼성' 있기에 가능했다
  • 풍림파마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량(LDS) 주사기. 이 주사기를 백신 접종에 사용하면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해 백신을 20%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주사기 제작 기술은 있었지만, 대량생산부터 미국 FDA 허가까지 삼성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량(LDS 혹은 LDV) 주사기를 개발해 전 세계로 수출할 예정인 풍림파마텍의 조미희 부사장은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삼성과의 인연을 이처럼 설명했다.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백신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잔량을 최소화한다. 1회분(명)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LDV 주사기는 25μL 이하다. 특히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이를 4μL까지 줄였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 백신 1병당 5회분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의 백신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 이상이 가능하다. 백신을 20% 증산하는 ‘마법’을 일으키는 주사기인 셈이다. 화이자 등 여러 백신회사들은 이런 점에 주목해 풍림파마텍에 주사기 공급이 가능한지를 타진해왔다.이런 LDV 주사기 제작 기술을 가진 풍림파마텍을 찾은 것이 바로 삼성이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으로부터 LDV 주사기 제작이 가능한지 연락을 받았다”며 “마침 제품 설계나 특허 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스마트공장 체계를 구축하고 곧바로 대량 양산 체계 구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이후 삼성전자는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백신주사기 생산을 위한 시제품 금형 제작을 지원했고, 지난해 연말 연휴 기간 4일 만에 이를 마쳤다. 풍림파마텍에 파견된 30여명의 삼성전자 소속 제조 전문가들은 주사기 사출 생산성부터 자동화 조립, 원자재 구분관리, 물류 최적화 등 수주부터 출하까지 생산 전 공정 효율화를 도왔다.조 부사장은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센터 관계자들께서 직접 라인에 들어와 밤낮없이 함께 일했다”며 “내 회사 일이 아닌 데도 정말 열정적으로 설 명절도 없이 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FDA 승인에도 삼성 측의 도움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조 부사장은 설명했다. 통상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FDA 정식 승인 절차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서류 제출부터 FDA 측이 요구하는 사항에 함께 대응해준 것이다. 덕분에 풍림파마텍 LDV 주사기는 한 달만에 FDA 정식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조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FDA에 제출할 서류를 함께 검토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꼼꼼히 챙겨주셨다”며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FDA 승인과 관련 특이사항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내용을 공유해 시행착오를 줄여주셨다”고 말했다.
2021.02.19 I 김호준 기자
코로나 백신 K-주사기, 뒤에는 삼성 '총력 지원' 있었다
  • 코로나 백신 K-주사기, 뒤에는 삼성 '총력 지원' 있었다
  • 전북 군산에 있는 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 이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량 주사기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량(LDV) 주사기를 개발한 국내 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에 삼성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계열사를 총동원해 백신 주사기 대량생산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지원하면서 숨은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가 미 FDA 승인을 받은 것과 관련 “이번 FDA 인증에는 식약처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움이 컸다”며 “이 자리에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님이 함께해 주셨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앞서 풍림파마텍은 지난 17일 LDV 주사기 제품 FDA 승인을 받았다. 풍림의 LDV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한다. 1회분(명)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LDV 주사기는 25μL 이하다. 특히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이를 4μL까지 줄였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 백신 1병당 5회분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의 LDV 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 이상이 가능하다. 특히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화이자 등 해외 코로나 백신 회사들이 요구하는 주사잔량 성능과 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가드 기능까지 갖췄다. 백신 회사들은 이런 점에 주목해 풍림파마텍 측에 주사기 공급이 가능한지를 타진했다. 이번 FDA 허가를 통해 풍림파마텍은 화이자 등 여러 해외 백신 회사에 주사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통상 의료기기가 미 FDA 승인을 받으려면 최소 3달 이상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풍림파마텍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이번 FDA 승인도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풍림파마텍은 지난달 18일 FDA에 주사기 제품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해 마스크·진단키트 업체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해 대량 생산에 성공한 삼성전자도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풍림파마텍의 주사기 생산을 위한 시제품 금형 제작을 지원했고, 연말 연휴 기간 4일 만에 이를 마쳤다. 풍림파마텍에 파견된 30여명의 삼성전자 소속 제조 전문가들은 주사기 사출 생산성부터 자동화 조립, 원자재 구분관리, 물류 최적화 등 수주부터 출하까지 생산 전 공정 효율화를 도왔다.풍림파마텍이라는 회사를 발굴하고 주사기 수요 증가를 대비한 것 역시 삼성 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삼성은 최소잔여형 주사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먼저 예측했고,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인정해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금형기술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제품의 양산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삼성이 국익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별도의 댓가를 바라지 않고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 관계자들과 최소잔여형 백신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2.18 I 김호준 기자
'코로나 백신 주사기'로 文 격려받은 풍림파마텍 어떤 곳?
  • '코로나 백신 주사기'로 文 격려받은 풍림파마텍 어떤 곳?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 관계자들과 최소잔여형 백신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방문한 중소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회사는 최근 전 세계에서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개발에 성공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아 해외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풍림파마텍은 지난 1999년 7월 설립된 의료기기 분야 강소기업이다. 그간 주로 제약업체와 병원에서 사용하는 유리주사기와 바이알(보관용 유리용기) 등 의료기기를 제조, 생산, 수입해왔다. 연 매출은 지난 2019년 기준 303억원으로, 직원 수는 180명이다. 특히 직원 수는 2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이 회사의 주력 생산 제품은 주사기다. 주사기와 주사침 일체형으로 설계해 기밀성이 우수하며, 고점도 제품을 주사 시에는 누액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기술을 집약한 한국형 제품으로 꼽힌다. 이 외에 멸균주사침과 혈액처리용기구, 마스크 등도 생산한다.특히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최소주사잔량(LDS·Low Dead pace 혹은 LDV·Low Dead Volume) 기술이 적용된 특수주사기를 개발했다. 이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명)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μL 이상이지만,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조희민 풍림파마텍 대표. (사진=회사 홈페이지 갈무리)현재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까지만 주사할 수 있는데 반해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가 가능하다. 즉, 백신 접종에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주사 후 오염된 주사침이 안전가드와 결합해 의료인 및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 가드 멸균 주사침’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풍림파마텍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주사기 생산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시켰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풍림은 당초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2.5배 생산성이 증대된 월 1000만개 이상 가능한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풍림파마텍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함께 정부 국책과제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참여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슐린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임상을 맡고,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특히 이번 LDV 주사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라 풍림파마텍은 미국 제약회사 등과 수출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미국에서 1억 8000만개, 일본에서 약 8000만개 등 백신주사기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건립 중인 제3공장(신공장)에도 월 1000만개 이상의 백신주사기 스마트공장 생산체계를 추가로 구축해 월 2000만개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주사기 공급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풍림파마텍은 국민들을 위해 12만7000개 백신 주사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풍림파마텍 관계자는 “인간의 존엄성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로서 미국 FDA 및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른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항상 신뢰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1.02.18 I 김호준 기자
풍림·삼성 협력으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 주사기, 美 FDA 승인 쾌거
  • [줌인]풍림·삼성 협력으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 주사기, 美 FDA 승인 쾌거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해 12월 24일.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과 삼성전자,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주사기 생산을 위한 대책회의였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부족해진 주사기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시점이었다.전북 군산에 있는 풍림파마텍은 최소주사잔량(LDV·Low Dead Volume)을 적용한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LDV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한다. 1회분(명)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LDV 주사기는 25μL 이하다. 특히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이를 4μL까지 줄였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 백신 1병당 5회분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의 LDV 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 이상이 가능하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가뜩이나 부족한 코로나 백신을 20% 증산하는 효과가 낼 수 있다는 얘기다.국내 의료기기 업체 중에서는 이처럼 25μL 이하 주사잔량 성능을 갖춘 주사기를 만드는 곳도 있었지만,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화이자 등 해외 코로나 백신 회사들이 요구하는 주사잔량 성능과 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가드 기능까지 갖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주사기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주사기 몸체와 바늘이 붙어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루어락’(Lure-Lock·주사기와 바늘 분리를 막는 장치) 형태로 쉽게 분리해서 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화이자 등 여러 백신회사들은 이런 점에 주목해 풍림파마텍 측에 주사기 공급이 가능한지를 타진했다.화이자 등이 요구하는 성능을 갖춘 LDV 주사기를 개발했지만 문제는 생산량이었다. 1999년 설립된 풍림파마텍은 해외 제품에 주로 의존하던 주사기와 시술용 기계 등을 국산화하면서 기술력을 쌓은 강소기업이지만, 대량생산 체계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당시 풍림파마텍이 생산 가능한 LDV 주사기는 최고 월 400만개에 불과했다. 전 국민이 코로나 백신을 2회씩 접종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억개 이상의 주사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이 때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나섰다. 앞서 코로나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해 생산량을 늘리는 노하우를 가진 삼성 측이 지원을 약속했다. 처음에는 기술탈취를 우려하던 풍림파마텍도 중기부와 삼성의 설득에 마음을 돌려 스마트공장 도입을 결정했다. 조희민 풍림파마텍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중기부의 제안을 수용했다. (자료=중기부)스마트공장 구축이 결정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주사기 생산을 위한 시제품 금형 제작을 지원했고, 연말 연휴 기간 4일 만에 이를 마쳤다. 풍림파마텍에 파견된 30여명의 삼성전자 소속 제조 전문가들은 주사기 사출 생산성부터 자동화 조립, 원자재 구분관리, 물류 최적화 등 수주부터 출하까지 생산 전 공정 효율화를 도왔다. 여기에 중기부는 신속하게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도입에 ‘방역 물품 패스트트랙’을 적용했고, 양산 설비 신규 구축에 따른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전용대출 프로그램도 안내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월 400만개에 불과하던 풍림파마텍 LDV 주사기 생산량은 한 달 만에 월 1000만개로 2.5배나 늘어났다.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한 팀’으로 뛴 결과였다. 조희민 대표의 딸로 실무를 맡았던 조미희 부사장은 “일반적인 지원으로는 이런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다”며 “삼성과 한 팀처럼 일해 중소기업이 겪는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풍림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에 삼성의 스마트제조 노하우, 정부가 협력해 만든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풍림파마텍 주사기는 17일 새벽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애초 긴급사용승인(EUA)를 타진했지만 오히려 정식 승인을 받아 해외 수출에도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일본의 경우 애초 화이자 백신 1병당 6회 접종을 전제로 구매를 했지만, 이에 알맞은 특수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1병당 5회 접종으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림파마텍에는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 2억개 이상 주사기 주문이 밀려 들어온 상황이다. 회사는 이달 내로 주문받은 주사기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주사기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FDA 승인으로 주사기 공급 부족에 한 몫 보탤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17 I 김호준 기자
삼성 도움 받은 코로나 백신 주사기, 美 FDA 승인
  • [단독]삼성 도움 받은 코로나 백신 주사기, 美 FDA 승인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월 1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 브리핑을 하며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와 삼성전자 도움으로 대량 양산에 성공한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주사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국산 백신 주사기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림파마텍은 17일 “회사가 개발한 최소주사잔량(LDV·Low Dead Volume) 주사기가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풍림의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 때문에 일반 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 LDV 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명) 이상 가능하다. 이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증산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뜻이다.풍림의 LDV 주사기는 미국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 성능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의 성능 요구 조건도 충족한 상태다. 또 최소주사잔량과 안전보호가드 등과 관련해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월 1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 브리핑을 하며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풍림파마텍이 LDV 주사기를 대량 양산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조 전문가 30여 명을 투입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하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도 지원했다. 중기부는 방역 물품 패스트트랙 절차와 금융권 스마트공장 전용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행정과 자금면에서 발 빠르게 도왔다. 그 결과 풍림파마텍의 주사기 생산량은 월 400만개에서 1000만개로 2.5배나 증가했다. 식약처 역시 풍림 주사기가 국내·외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FDA 승인에 따라 풍림파마텍은 LDV 주사기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들은 백신과 함께 백신주사기를 포장해 공급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주사기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풍림파마텍 측과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미국에선 이미 1억8000만개 주사기가 주문이 들어와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7500만개를 보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주사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에서는 후생성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필요한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1200만회분 백신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풍림파마텍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주사기 수요가 많지만, (FDA 승인으로) 한 몫 보탤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FDA 승인에 따라 이달 내로 주사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주사기 대란과 달리 한국은 중소기업의 힘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이 K-방역 중심에 우뚝섰고, 풍림파마텍은 세계 시장에서 우뚝섰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2021.02.17 I 김호준 기자
DGIST, 살아있는 세포 왜곡없이 영상화하는 기술 최초 개발
  • DGIST, 살아있는 세포 왜곡없이 영상화하는 기술 최초 개발
  • 문대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좌교수(왼쪽)와 임희진 박사가 배양된 세포를 단일층 그래핀으로 덮는 과정을 실험하고 있다.(사진=DGIST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살아있는 세포막의 분자 조성을 초고진공 환경에서 왜곡없이 시각화하는 질량분석 바이오 이미징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문대원 기초학부 및 뉴바이올로지전공(겸직) 석좌교수와 임희진 뉴바이올로지전공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바이오 분자 정보를 왜곡없이 이미징 가능해 치매나 암과 같은 복잡한 질병 메커니즘 등을 규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 이미징 기술은 세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기술로, 질병의 조기 진단이나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첨단 나노 이미징 분석을 위해 초고진공(고진공보다 더욱 진공도가 높은 상태로 실험실에서 약 10-8㎩의 진공상태) 환경에서 가속 전자빔 혹은 가속 이온빔을 이용한 전자 현미경이나 SIMS(2차 이온 질량 분석) 분석법을 주로 적용한다. 현재 SIMS를 이용한 세포분석법은 용액에서 배양된 살아있는 세포를 화학적인 방법으로 고정화하거나 냉각한 후 건조 과정을 거쳐 초고진공 환경에서 분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세포의 고유한 분자 조성 및 분포 정보가 왜곡되는 등 정확한 분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왔다.문대원 DGIST 교수 공동연구팀은 살아있는 상태의 세포막 분석이 가능하도록 세포를 배양하는 기판 하부에 세포 배양액을 보관하는 5마이크로리터(μl,100만분의 1리터) 부피의 미세 배양액 저장고와 1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미터) 지름의 구멍 수천개를 제작했다. 이를 콜라겐 바이오 분자 박막으로 덮어 세포의 부착 및 배양 과정을 용이하도록 했다. 배양된 세포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단일층 그래핀으로 덮어 초고진공 환경에 도입했다. 단일층 그래핀은 물 분자가 새어 나올 수 없는 구조로역학적으로도 강해 상온에서의 물 증기압을 이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살아있는 세포를 보호하면서 SIMS 분석법을 적용해 이미징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반도체 공정 기술, 그래핀 나노 물질 기술, 세포 배양, SIMS 분석 기술, 일차원리 동역학 이론 계산과 같이 반도체 공학, 나노 재료 공학, 생물학, 표면화학, 이론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수행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대원 교수는 “최첨단 나노 이미징 기술로 살아있는 세포막의 다양한 분자 정보를 왜곡없이 정확한 질량 분석 이미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바이오 의료 분야 및 아니라 액체 상에서 일어나는 부식, 마모, 촉매 등 다양한 현상을 분자 및 원자 수준에서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생명과학 및 화학분야 최고 권위 저널인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에 게재됐다.
2021.02.07 I 이후섭 기자
정식품, 성장기 아동 위한 ‘그린비아 하이키즈’ 출시
  • 정식품, 성장기 아동 위한 ‘그린비아 하이키즈’ 출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정식품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균형 있게 설계한 영양음료 ‘그린비아 하이키즈’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그린비아 하이키즈(사진=정식품)그린비아 하이키즈는 정식품의 기술력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영유아식 기준 규격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평소 편식 등으로 음식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활동량이 많아 균형 잡힌 영양보충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성분을 설계했다.그린비아 하이키즈는 초유에서 유래한 특허 성분 CBP를 9mg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150mg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를 3μg함유했다. 여기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13종, 미네랄 12종 등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담아 다양한 영양성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제품은 1㎖당 1kcal로 설계해 150㎖의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적인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입맛이 까다로운 어린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팩 형태로 휴대성이 뛰어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정식품 관계자는 “그린비아 하이키즈는 성장기 어린이의 영양 밸런스를 보충해주는 영양음료로 하루에 1~3팩 가량 간식으로 섭취하면 좋다”라며 “지난 30여 년 간 특수 영양식을 연구해온 정식품의 노하우로 탄생한 제품인 만큼 어린이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충분히 보충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식품 ‘그린비아’는 1991년 개발된 국내 최초 균형 영양식 브랜드다. 그린비아는 브랜드 출시 이후 임상 연구와 제품 개발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균형 영양식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균형 영양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1.02.02 I 김무연 기자
코로나 백신 주사기 양산…"삼성·中企 한 팀으로 뛰었다"
  • 코로나 백신 주사기 양산…"삼성·中企 한 팀으로 뛰었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 브리핑을 하며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일반적인 지원으로는 이런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삼성과 한 팀처럼 일한 결과물입니다.”(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000만개 이상 대량 생산을 담당할 풍림파마텍은 20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백신주사기 생산에 필요한 금형과 사출 생산성, 자동화 조립 등 전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았다”며 생산성 향상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중소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은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대량 생산에 나선다. 월 1000만 개 이상 물량으로 이는 당초 회사 자체 계획(월 250만개)보다 4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풍림파마텍은 업계 최고 수준의 최소주사잔량(LDS·Low Dead Space) 기술을 적용한 주사기 제작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μL 이상이지만, 풍림의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 때문에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 LDS 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명) 이상 가능하다. 이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증산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풍림의 LDS 주사기는 미국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 성능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의 성능 요구 조건도 충족한 상태다. 또 최소주사잔량과 안전보호가드 등과 관련해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과 EU 등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 증가가 예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사기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코로나 사태 초기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을 떨게 했던 만큼 비상라인을 가동해 주사기 물량 확보에 나섰다. 다만 풍림파마텍은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먼저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4일 풍림파마텍에 자사 설비 등 제조 전문가 3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스마트공장 도입 등 양산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시제품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연말 연휴기간 중 단 4일만에 완료했다. 일반주사기 vs 풍림 LDS 주사기. (사진=중소벤처기업부)현재 풍림파마텍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주사기 긴급사용승인요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빠르면 이달 말 FDA 승인을 받고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에 수출도 타진 중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들은 백신과 함께 백신주사기를 포장해 공급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여러 해외 업체와 접촉하며 백신주사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중기부는 풍림파마텍 이외에도 백신주사기 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식약처로부터 추천받은 주사기 업체 중 3~4곳이 스마트공장 도입 의사를 밝혀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20 I 김호준 기자
코로나 백신 주사기 생산하는 ‘풍림파마텍’ 어떤 곳?
  • 코로나 백신 주사기 생산하는 ‘풍림파마텍’ 어떤 곳?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인 ‘풍림파마텍’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대량 생산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함께 지원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성이 이전보다 2.5배나 상승, 월 1000만개 이상 대량 양산이 가능해진 덕분이다.풍림파마텍은 지난 1999년 7월 설립된 곳으로 전북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약업체와 병원에서 사용하는 유리주사기와 바이알(보관용 유리용기) 등의 의료기기를 제조, 생산, 수입하는 강소기업이다. 1979년 세워진 고려화공약품회사가 이 회사의 전신이다. 연 매출은 지난 2019년 기준 303억원에 이른다. 직원수는180명(2020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이 회사의 주력 생산 제품은 주사기다. 주사기와 주사침 일체형으로 설계해 기밀성이 우수하며, 고점도 제품을 주사시에는 누액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기술 집약된 한국형 제품으로 꼽힌다. 이외에 멸균주사침과 혈액처리용기구, 마스크 등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최소주사잔량(LDS·Low Dead Space) 기술이 적용된 주사기를 개발했다. 이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μL 이상이지만,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현재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주사할 수 있는데 반해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1병당 6회분(명) 이상 주사가 가능하다. 즉 백신 접종에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주사 후 오염된 주사침이 안전가드와 결합해 의료인 및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 가드 멸균 주사침’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풍림파마텍은 LDS 주사기는 지난 6일에, 안전보호가드 및 주사침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사용 허가도 받았다.특히 풍림파마텍은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주사기 생산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시켰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풍림은 당초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2.5배 생산성이 증대된 월 1000만개 이상 가능한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풍림파마텍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함께 정부 국책과제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참여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슐린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임상을 맡고,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인간의 존엄성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로서 미국 FDA 및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GMP line 기준에 따른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항상 신뢰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1.01.19 I 박민 기자
삼성전자 지원으로 풍림파마텍, 백신 주사기 월 1000만개 양산
  • 삼성전자 지원으로 풍림파마텍, 백신 주사기 월 1000만개 양산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풍림파마텍의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소개하고 있다.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와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주사기 월 1000만개 대량 양산이 가능해졌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대량 생산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최소주사잔량(LDS·Low Dead Space) 기술이 적용된 풍림파마텍의 백신용 주사기를 삼성전자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다음 달부터 월 1000만개 이상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풍림파마텍(이하 풍림)의 LDS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μL 이상이지만, 풍림의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주사할 수 있는데 풍림의 백신 주사기는 1병당 6회분(명) 이상 주사가 가능하다”며 “풍림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들은 백신과 함께 백신주사기를 포장해 공급하고 있다. 백신 생산량 대비 백신주사 회분을 최대한으로 공급하기 위해 25μL 이하의 최소주사잔량 성능과 주사 과정에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보호가드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풍림의 LDS 주사기는 미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 성능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의 성능 요구 조건도 충족한 상태다. 또 최소주사잔량과 안전보호가드 등과 관련해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과 EU 등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풍림은 지난 6일에 백신주사기 성능을, 15일에는 주사 과정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갖춰야 하는 안전보호가드 및 주사침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사용 허가도 받았다.앞서 중기부는 백신주사기 생산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삼성전자와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지난해 마스크 제조기업과 진단키트 제조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해 생산량을 각각 51%, 73%씩 늘린 것과 같은 방식이다.삼성전자는 전문가 30여명을 투입, 지난해 말부터 풍림과 대책회의를 갖는 등 전사적인 지원을 집중 전개했다. 풍림은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시제품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연말 연휴기간 중 단 4일만에 완료했다. 또 삼성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시켰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풍림은 당초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2.5배 생산성이 증대된 월 1000만개 이상 가능한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상세 사업계획서가 아닌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받아 신속히 스마트공장이 지원될 수 있도록 방역물품 패스트트랙(Fast track) 절차를 적용했다. 스마트공장 전용대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중기부는 이번 풍림 이외에도 백신 주사기 생산업체들에 대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백신과 ㈜성심메티칼 등 6~7개 주사기 업체가 상생형 스마트공장 도입 의향을 검토중에 있다.박 장관은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식약처와 함께 제약·의료기기분야 업종특화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K-방역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1.19 I 박민 기자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주사기 월 1000만개 이상 생산
  •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주사기 월 1000만개 이상 생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대량 생산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에 대해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풍림파마텍과 삼성전자 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풍림의 코로나 백신 주사기는 일반주사기 대비 주사잔량 손실을 대폭 줄인 게 특징이다.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 잔량을 최고 수준으로 줄인 ‘최소주사잔량(LDS 4μL)’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에 월 100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공장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1회분당 주사잔량은 일반주사기는 84μL 이상이지만, 풍림의 LDS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한 제품”이라며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주사할 수 있는데 풍림의 백신 주사기는 1병당 6회분(명) 이상 주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풍림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들은 백신과 함께 백신주사기를 포장해 공급하고 있다. 백신 생산량 대비 백신주사 회분을 최대한으로 공급하기 위해 25μL 이하의 최소주사잔량 성능과 주사 과정에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보호가드(Safe guard)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풍림의 LDS 주사기는 미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 성능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의 성능요구 조건을 충족했다. 또 최소주사잔량과 안전보호가드 등과 관련해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미, EU 등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기부는 풍림처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등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전문가 30여명을 투입, 지난해 말부터 풍림과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전사적인 지원을 집중 전개했다.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시제품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연말 연휴기간 중 단 4일만에 완료했다.삼성전자는 삼성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시켰다.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 지원 등을 통해 풍림의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2.5배 생산성이 증대된 월 1000만개 이상 가능한 대량 양산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이외에 원자재 구분관리, 물류 최적화, 품질관리 등 수주부터 출하까지 백신주사기 생산 전공정의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했다.중기부는 이번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상세 사업계획서가 아닌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받아 신속히 스마트공장이 지원될 수 있도록 방역물품 패스트트랙(Fast track) 절차를 적용했다. 양산설비 신규구축에 따른 초기 자금확보 어려움 해소를 위해 스마트공장 전용대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 지원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중기부는 이번 풍림 이외에도 백신 주사기 생산업체들에 대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한국백신과 ㈜성심메티칼 등 6~7개 주사기 업체가 상생형 스마트공장 도입 의향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1.01.19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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