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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의 불청객 '뇌졸중', 미세먼지 많은 날 더욱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뇌졸중 같은 혈관성 질환에도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들어서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심심치 않게 발령되고 있어, 이 기간 동안 뇌혈관 질환에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공급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통계청의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2019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는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뇌졸중의 원인으로는 흡연과 과음, 운동 부족, 비만 등의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10μm 이하의 크기)와 초미세먼지(2.5μm 이하의 크기)는 우리가 호흡할 때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그대로 흡수된다. 혈관에 흡수된 미세먼지는 혈관 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혈전, 동맹 경화증 악화 등을 유발해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실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수(2014년)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가운데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경우가 각각 40%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의 80%가 혈관성 질환과 관련이 있었으며, 이는 만성폐질환(10.4%)과 폐암(6.4%)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았다.미세먼지가 보이지 않게 우리 몸을 위협하는 것처럼 뇌졸중 역시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뇌졸중의 흔적을 발견하는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느낌의 어지럼증이 느껴지거나, 얼굴 한쪽 면에 마비가 느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말을 잘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말을 더듬거나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지 못하는 증상도 뇌졸중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다.뇌세포는 혈액공급을 받지 못할 경우 5분 이후부터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뒤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하는 게 중요하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에는 4시간 30분 안에는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의 경우에는 출혈 부위와 출혈량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다면 내과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날에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KF94 마스크를 통해 먼지 입자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발병 직후 빨리 신경과가 있는 병원이나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며 “이후 약물치료와 함께 적절한 재활 치료가 병행된다면 뇌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하나마이크론 “WLP사업 본격화, 설비증설을 통한 외형성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067310)에서 지난 1월 물적분할한 하나더블유엘에스(이하 하나WLS)가 본격 외형성장을 위한 설비증설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하나WLS는 모회사인 하나마이크론의 BUMP(범프) 및 Probe TEST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2019년 범프 양산 개시 후 사업 안정화를 달성한 하나마이크론은 범프 사업을 강화하고 늘어나는 고객사 수주물량 대응을 위해 설비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WLS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1위 기업 N社를 포함 국내외 팹리스(fabless)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하나마이크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한국투자 파트너스와 노틱캐피탈 컨소시엄을 통해 설비투자 자금 250억원을 유치했으며 추가 필요 자금은 내부유보금을 통해 조달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외형성장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최소 월 3만장의 생산능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사는 2020년 11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고, 5년이후 매출 1000억원 수준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나WLS의 핵심 경쟁력은 RDL을 20μm 이상으로 구현하는 Thick RDL 기술로, 회사는 이를 개발, 양산할 수 있는 글로벌 유일 기업이다. Charger IC에 적용되며 반도체 칩 사이즈를 늘리지 않고도 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실제로, 글로벌 기업 N사의 Quick Charger IC에 하나WLS의 Thick RDL 기술이 적용되어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에 독점 공급되고있다. N사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1위 업체로, 향후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의 보편화에 따른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하나WLS가 하나마이크론의 패키징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범핑부터 패키지, 최종 테스트까지 이어지는 후공정 Full Turnkey 방식의 경쟁사 대비 차별성 있는 사업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로써 전통적 패키지 방식 뿐만 아니라 WLP, Flip chip, SIP, SOC 등 하이엔드(high-end) 패키지의 후공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동철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는 “범핑 양산 개시 후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오던 해당 사업이 올 해 말 손익분기점을 넘겨 내년부터는 이익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12인치 범핑 사업 확대 및 FOWLP 기술개발 등 제품 다변화를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마이크론은 물적분할 이후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하나WLS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 황사가 '결막염, 안구건조증 유발', 증상 악화시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도 반갑지 않은 황사 소식이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 건조지대에서 만들어진 흙먼지 바람으로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내려앉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발생한다. 입자크기가 3-5 μm 가량의 미세먼지로 이뤄진 황사에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의 오염 물질이 함유돼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는 “까끌까끌한 모래 입자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검은 동자)에 이물 반응을 일으키거나 자극이 느껴져 눈을 비빌 때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시킨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말고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안구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유발, 악화시켜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비염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또 눈이 붓고 가려우며 눈물이 나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더 비비거나 만지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 점안제나 비만세포안정제, 비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의 약제가 사용된다. 황사는 안구건조증도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라섹이나 라식 등 시력교정술 후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시력교정술 시 각막 표층 시술 과정에서 각막 지각신경이 손상되어 눈물샘으로 가는 자극이 감소, 눈물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눈물막이 안구표면에 충분한 윤활 작용을 하지 못하면 눈의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데, 이때 거센 황사 바람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안구에 눈물막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눈을 적절히 깜박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좋다. 윤활 작용에 도움을 주는 인공눈물도 활용하자.◇콘택트렌즈보단 되도록 안경 착용황사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불청객이지만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사가 심한 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 눈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콘택트렌즈를 즉시 빼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는 콘택트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하여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황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렌즈의 건조감과 이물감을 악화시켜 눈을 더욱더 뻑뻑하게 만든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나 보호안경도 권장된다. ◇인공눈물 하루 4~6번 이상 점안할 경우, 일회용 무보존제 사용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하루에 4~6회 사용을 넘지 않는 선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질환,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어 잦은 사용이 필요하다면 일회용 무보존제 인공눈물이 권장된다. 인공눈물 속에 들어있는 보존제가 눈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과 독성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인공눈물 대신 임의로 식염수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생리식염수나 시중에서 파는 생수는 눈물 본연의 삼투압과 산도가 달라 오히려 눈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은혜 교수는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아래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있는 결막주머니 공간에 안약을 점안한 후 10~30초 정도 눈을 감으면 된다. 점안 시 안약 용기 입구가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번 사용할 때 1~2방울 정도면 충분하고, 경미한 건조감을 느끼는 경우 하루 4회 정도면 적당하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인공눈물을 써야 한다면 렌즈 착용 시 점안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눈이 가렵거나 알레르기 결막염 등 염증이 있을 때 냉장고에 보관해 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염증 반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새 식구 맞이할 예비 엄마 아빠, 임신 전 ‘이것’ 체크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봄을 맞아 자녀계획을 세우는 부부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부부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그에 맞게 신체 또한 일련의 준비가 필요하다.부부가 함께 만들어내는 사랑의 결실인 2세를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 앞서 원활한 임신을 위해 점검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심은정 교수의 도움말로 임신 전 예비 엄마아빠가 체크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엽산은 엄마아빠 함께 먹어요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3개월 전부터는 엽산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 발생을 예방하고 태아의 성장과 발달, 안정적인 임신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성의 경우 임신 전부터 임신 13주까지 섭취한다. 일반적인 가임기 여성의 엽산 권장 섭취량은 하루 400μg이며, 신경관 결손의 위험이 높은 산모에게는 하루 4mg 섭취를 권장한다.더불어 건강한 자녀를 위해서는 예비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 또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전에는 남성 또한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정자의 기형을 막아주고 정상적인 정자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며, 정자 수를 늘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심은정 교수는 “임신 3개월 전부터는 부부가 함께 금연, 금주, 스트레스 관리, 숙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항체 형성 여부 미리 확인해요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먼저 풍진 항체 형성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풍진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 시 두통, 권태감, 발열 및 발진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임산부가 임신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아울러 풍진 백신의 경우 살아있는 균을 투여하는 것으로, 접종 후 3개월가량 피임이 권장된다. A형간염과 B형간염도 항체 형성 여부 확인 대상이다. 우선 A형간염은 다른 간염과는 다르게 감염 후 급성간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하면 간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태아에게 기형 발생과 같은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A형간염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B형간염의 경우 산모의 감염 여부에 따라 신생아의 감염과 큰 연관성이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된 임산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 비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어있지 않으면, 재접종을 받아야 한다.◇이런 검사도 받을 수 있어요예비부모들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임신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 소식이 닿지 않으면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를 고민하곤 한다.여성의 경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검사로 호르몬 검사가 있다. 생리 시작 후 2~3일째 병원에 방문해 혈액검사를 통해 배란에 영향을 주는 △황체형성호르몬(LH) △난포자극호르몬(FSH)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유즙분비호르몬(PRL) 등의 뇌하수체 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E2) △항뮬러관호르몬(AMH) 등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한다. 심은정 교수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배란과 임신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자궁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의 구조적 이상이나 근종 등의 종양은 없는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생리 시작 후 6~11일째에는 나팔관 조영술을 받을 수 있다. 액체로 된 조영제를 자궁입구로 주입하면 조영제가 자궁 내부를 채우고, 양쪽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로 흘러나온다. 이 과정에서 조영제가 하얗게 나타나면서, 나팔관을 원활하게 통과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어느 한 쪽 나팔관이 막혀있다면 막힌 쪽의 나팔관으로는 조영제가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다.남성은 정액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이는 수정 가능성의 여부를 판정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의하면 1회 사정 시에 정액량이 1.5ml 이상, 정자수가 15백만개/cc 이상, 정상 형태의 정자가 4% 이상, 운동성이 있는 정자가 40% 이상 되어야 수정이 가능한 것으로 여긴다.◇편안한 마음도 함께 준비해요임신을 목표로 하는 예비부모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아마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말일 것이다. 임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혹은 양가 부모의 부담이나 주변인의 임신·출산으로 인한 부담 등이 오히려 임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 부부는 부모가 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자연임신에 성공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부부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 교수는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정해 마주 앉거나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등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재료들을 골라 부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먹거나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나가는 것도 임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日이 요청한 K-주사기, 정부 코로나 백신 협상도 도왔다…박영선 "기적"
- 1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풍림파마텍이 개발한 최소잔여량(LDV) 코로나 백신 접종용 주사기는 화이자의 백신과 함께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풍림파마텍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입니다. 드라마로 만들면 아마 대박 날 겁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량(LDV·Low Dead Volume) 주사기 개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이처럼 회고했다. 풍림파마텍이 중기부와 삼성의 도움으로 개발한 LDV 특수주사기,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는 글로벌 백신회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과 빠르면 이달부터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일본은 이 특수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백신 1200만명분을 버릴 위기에 처했다. 일반 주사기는 백신 한 병으로 5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의 주사기를 쓰면 접종 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해 6회까지 접종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24일 첫 대책회의로 시작한 ‘주사기 작전’은 두 달도 안 돼 월 1000만개 양산, FDA 정식 승인이라는 ‘쾌거’로 마무리됐다.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부른다.무엇보다 중기부와 삼성, 풍림파마텍이 주사기에 매달렸던 배경에는 코로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당시 화이자 등 백신회사들은 특수주사기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었다. 문제는 전 세계 어느 업체도 글로벌 백신회사들이 요구하는 성능의 특수주사기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때 삼성이 특수주사기 제조 기술력을 갖고 있던 풍림파마텍을 찾아냈다. 중기부와 삼성, 풍림파마텍의 기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풍림파마텍의 특수주사기는 정부와 백신회사 간 백신 도입 협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장관은 “(코로나 백신 도입 협상에) 우리 정부도 뭔가 레버리지(지렛대)를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삼성에서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찾아낸 것”이라며 “처음에 기술보안을 우려해 안 하시겠다던 풍림파마텍 대표님도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해 기적이 시작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풍림파마텍에서 조미희 부사장(왼쪽)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이 결정되자 박 전 장관은 곧바로 지난해 마스크와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해 생산량을 대폭 늘린 ‘일등공신’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김일호 스마트제조혁신지원단장 등 관료들도 풍림파마텍으로 급파해 측면 지원하게 했다.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풍림파마텍은 단 4일 만에 주사기 시제품 샘플을 만들어 화이자에 보낼 수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성능을 가진 주사기에 화이자 측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박 전 장관은 “화이자 측에서 제품을 받아본 지 일주일 만에 오케이 싸인을 보냈다”며 “자신들이 가진 제품보다 성능이 훨씬 좋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주사 후 백신 잔량을 4.1마이크로리터(μL)까지 줄였다. 통상 백신회사들이 요구하는 주사기의 최소잔여량은 25μL 이하다. 여기에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가드 기능까지 갖춰 수출에 최적화된 제품이었다.이처럼 스마트공장 도입을 시작해 주사기 증산에 나섰지만, 다음은 FDA 승인이 문제였다. 화이자 백신과 주사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FDA 승인이 필요했는데, 시일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모두가 전전긍긍하던 상황이었다. 박 전 장관은 “FDA 승인이 안 나 여기저기 수소문해보니, FDA에서 긴급승인이 아니라 정식승인 신청을 권고할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풍림 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해도 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결국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지난 17일 FDA로부터 정식사용승인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도 삼성의 활약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측과 소통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FDA 승인에 필요한 서류 검토부터 허가 절차를 지원했다. 삼성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이었던 셈이다. 조 부사장은 “승인을 받던 17일 새벽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로부터 ‘승인이 났다’며 먼저 전화가 걸려왔다”며 “서류 작업부터 모든 과정을 많이 챙겨주셨다”고 삼성 측에 감사를 표시했다. 1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미희 풍림파마텍 부사장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 '코로나 백신 주사기'로 文 격려받은 풍림파마텍 어떤 곳?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 관계자들과 최소잔여형 백신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방문한 중소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회사는 최근 전 세계에서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개발에 성공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아 해외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풍림파마텍은 지난 1999년 7월 설립된 의료기기 분야 강소기업이다. 그간 주로 제약업체와 병원에서 사용하는 유리주사기와 바이알(보관용 유리용기) 등 의료기기를 제조, 생산, 수입해왔다. 연 매출은 지난 2019년 기준 303억원으로, 직원 수는 180명이다. 특히 직원 수는 2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이 회사의 주력 생산 제품은 주사기다. 주사기와 주사침 일체형으로 설계해 기밀성이 우수하며, 고점도 제품을 주사 시에는 누액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기술을 집약한 한국형 제품으로 꼽힌다. 이 외에 멸균주사침과 혈액처리용기구, 마스크 등도 생산한다.특히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최소주사잔량(LDS·Low Dead pace 혹은 LDV·Low Dead Volume) 기술이 적용된 특수주사기를 개발했다. 이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명)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μL 이상이지만,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조희민 풍림파마텍 대표. (사진=회사 홈페이지 갈무리)현재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까지만 주사할 수 있는데 반해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가 가능하다. 즉, 백신 접종에 풍림파마텍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주사 후 오염된 주사침이 안전가드와 결합해 의료인 및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 가드 멸균 주사침’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풍림파마텍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주사기 생산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시켰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풍림은 당초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2.5배 생산성이 증대된 월 1000만개 이상 가능한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풍림파마텍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함께 정부 국책과제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참여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슐린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임상을 맡고,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특히 이번 LDV 주사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라 풍림파마텍은 미국 제약회사 등과 수출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미국에서 1억 8000만개, 일본에서 약 8000만개 등 백신주사기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건립 중인 제3공장(신공장)에도 월 1000만개 이상의 백신주사기 스마트공장 생산체계를 추가로 구축해 월 2000만개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주사기 공급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풍림파마텍은 국민들을 위해 12만7000개 백신 주사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풍림파마텍 관계자는 “인간의 존엄성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로서 미국 FDA 및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른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항상 신뢰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줌인]풍림·삼성 협력으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 주사기, 美 FDA 승인 쾌거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해 12월 24일.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과 삼성전자,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주사기 생산을 위한 대책회의였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부족해진 주사기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시점이었다.전북 군산에 있는 풍림파마텍은 최소주사잔량(LDV·Low Dead Volume)을 적용한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LDV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한다. 1회분(명)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LDV 주사기는 25μL 이하다. 특히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이를 4μL까지 줄였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 백신 1병당 5회분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의 LDV 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 이상이 가능하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가뜩이나 부족한 코로나 백신을 20% 증산하는 효과가 낼 수 있다는 얘기다.국내 의료기기 업체 중에서는 이처럼 25μL 이하 주사잔량 성능을 갖춘 주사기를 만드는 곳도 있었지만,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화이자 등 해외 코로나 백신 회사들이 요구하는 주사잔량 성능과 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가드 기능까지 갖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주사기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주사기 몸체와 바늘이 붙어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루어락’(Lure-Lock·주사기와 바늘 분리를 막는 장치) 형태로 쉽게 분리해서 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화이자 등 여러 백신회사들은 이런 점에 주목해 풍림파마텍 측에 주사기 공급이 가능한지를 타진했다.화이자 등이 요구하는 성능을 갖춘 LDV 주사기를 개발했지만 문제는 생산량이었다. 1999년 설립된 풍림파마텍은 해외 제품에 주로 의존하던 주사기와 시술용 기계 등을 국산화하면서 기술력을 쌓은 강소기업이지만, 대량생산 체계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당시 풍림파마텍이 생산 가능한 LDV 주사기는 최고 월 400만개에 불과했다. 전 국민이 코로나 백신을 2회씩 접종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억개 이상의 주사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이 때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나섰다. 앞서 코로나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해 생산량을 늘리는 노하우를 가진 삼성 측이 지원을 약속했다. 처음에는 기술탈취를 우려하던 풍림파마텍도 중기부와 삼성의 설득에 마음을 돌려 스마트공장 도입을 결정했다. 조희민 풍림파마텍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중기부의 제안을 수용했다. (자료=중기부)스마트공장 구축이 결정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주사기 생산을 위한 시제품 금형 제작을 지원했고, 연말 연휴 기간 4일 만에 이를 마쳤다. 풍림파마텍에 파견된 30여명의 삼성전자 소속 제조 전문가들은 주사기 사출 생산성부터 자동화 조립, 원자재 구분관리, 물류 최적화 등 수주부터 출하까지 생산 전 공정 효율화를 도왔다. 여기에 중기부는 신속하게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도입에 ‘방역 물품 패스트트랙’을 적용했고, 양산 설비 신규 구축에 따른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전용대출 프로그램도 안내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월 400만개에 불과하던 풍림파마텍 LDV 주사기 생산량은 한 달 만에 월 1000만개로 2.5배나 늘어났다.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한 팀’으로 뛴 결과였다. 조희민 대표의 딸로 실무를 맡았던 조미희 부사장은 “일반적인 지원으로는 이런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다”며 “삼성과 한 팀처럼 일해 중소기업이 겪는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풍림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에 삼성의 스마트제조 노하우, 정부가 협력해 만든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풍림파마텍 주사기는 17일 새벽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애초 긴급사용승인(EUA)를 타진했지만 오히려 정식 승인을 받아 해외 수출에도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일본의 경우 애초 화이자 백신 1병당 6회 접종을 전제로 구매를 했지만, 이에 알맞은 특수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1병당 5회 접종으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림파마텍에는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 2억개 이상 주사기 주문이 밀려 들어온 상황이다. 회사는 이달 내로 주문받은 주사기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주사기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FDA 승인으로 주사기 공급 부족에 한 몫 보탤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DGIST, 살아있는 세포 왜곡없이 영상화하는 기술 최초 개발
- 문대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좌교수(왼쪽)와 임희진 박사가 배양된 세포를 단일층 그래핀으로 덮는 과정을 실험하고 있다.(사진=DGIST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살아있는 세포막의 분자 조성을 초고진공 환경에서 왜곡없이 시각화하는 질량분석 바이오 이미징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문대원 기초학부 및 뉴바이올로지전공(겸직) 석좌교수와 임희진 뉴바이올로지전공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바이오 분자 정보를 왜곡없이 이미징 가능해 치매나 암과 같은 복잡한 질병 메커니즘 등을 규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 이미징 기술은 세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기술로, 질병의 조기 진단이나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첨단 나노 이미징 분석을 위해 초고진공(고진공보다 더욱 진공도가 높은 상태로 실험실에서 약 10-8㎩의 진공상태) 환경에서 가속 전자빔 혹은 가속 이온빔을 이용한 전자 현미경이나 SIMS(2차 이온 질량 분석) 분석법을 주로 적용한다. 현재 SIMS를 이용한 세포분석법은 용액에서 배양된 살아있는 세포를 화학적인 방법으로 고정화하거나 냉각한 후 건조 과정을 거쳐 초고진공 환경에서 분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세포의 고유한 분자 조성 및 분포 정보가 왜곡되는 등 정확한 분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왔다.문대원 DGIST 교수 공동연구팀은 살아있는 상태의 세포막 분석이 가능하도록 세포를 배양하는 기판 하부에 세포 배양액을 보관하는 5마이크로리터(μl,100만분의 1리터) 부피의 미세 배양액 저장고와 1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미터) 지름의 구멍 수천개를 제작했다. 이를 콜라겐 바이오 분자 박막으로 덮어 세포의 부착 및 배양 과정을 용이하도록 했다. 배양된 세포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단일층 그래핀으로 덮어 초고진공 환경에 도입했다. 단일층 그래핀은 물 분자가 새어 나올 수 없는 구조로역학적으로도 강해 상온에서의 물 증기압을 이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살아있는 세포를 보호하면서 SIMS 분석법을 적용해 이미징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반도체 공정 기술, 그래핀 나노 물질 기술, 세포 배양, SIMS 분석 기술, 일차원리 동역학 이론 계산과 같이 반도체 공학, 나노 재료 공학, 생물학, 표면화학, 이론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수행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대원 교수는 “최첨단 나노 이미징 기술로 살아있는 세포막의 다양한 분자 정보를 왜곡없이 정확한 질량 분석 이미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바이오 의료 분야 및 아니라 액체 상에서 일어나는 부식, 마모, 촉매 등 다양한 현상을 분자 및 원자 수준에서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생명과학 및 화학분야 최고 권위 저널인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