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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의 힘 '메타버스'…AR글래스로 게임하고, 원격 의료까지
  • 디지털 경제의 힘 '메타버스'…AR글래스로 게임하고, 원격 의료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김가은 기자] 메타버스가 진화하고 있다. 가상세계와 아바타 중심의 기존 메타버스 시장을 넘어 IT와 부동산, IT와 의료, IT와 제조간 융합 시장을 앞당기고 있다. 애플 ‘비전 프로’ 같은 공간 컴퓨팅 기기가 공간 컴퓨팅의 가능성을 열었고, 생성형AI가 확산되면서 멀티 모달리티가 가능해지고 있어서다. 멀티 모달리티란 생성형 AI가 이미지, 영상, 음성,제스처 등을 인식해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지는 걸 의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스마트폰 꽂는 방식은 실패…스마트글래스로 포켓몬고 한다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2006년부터 2007년에 출시된 삼성 기어VR,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구글 데이드림 VR 등과 같은 기기들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배터리 수명, 무게, 착용감, 전용 앱 등에서 불편함이나 한계가 있었다. 특히,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방식은 2019년 구글이 데이드림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애플 개발자컨퍼런스 WWDC2023에서 비전프로가 전시된 모습.(사진=로이터)그러나, 연초 출시된 애플의 ‘비전 프로’나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언틱이 메타와 협업한 ‘AR글래스’ 등은 예전 기기들보다 사용성이 향상됐다. 이를테면 나이언틱의 AR 게임을 실행하고 주변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포켓몬고 캐릭터가 움직이고 몬스터가 출현하는 가상 세계가 열린다. 사용자들은 현실 위치와 연동된 가상 맵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존 행키 나이언틱 창업자 겸 대표 (사진=나이언틱)한국을 방문한 존 행키 나이언틱 CEO는 지난 13일 이러한 기술을 ‘아웃도어 게이밍’이라고 칭하며, 자녀들이 집 안에 머물러 스크린에 빠져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행키 CEO는 “우리의 미션은 사람들이 바깥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을 외부로 유도하여 공원이나 야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AR글래스를 착용하면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변 환경을 즐기며 포켓몬고를 플레이할 수 있다. 올해는 AR글래스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언틱은 2022년에 퀄컴과 AR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협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박사는 “현재 XR 기기는 아주 초기 단계이나 생성AI가 접목되면서 마우스, 키보드, 터치스크린과 같은 중개장치가 아닌 음성, 시각, 제스처 등의 자연스러운 입력 방식으로 정보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넥트의 산업용 메타버스 사례 영상. 출처=버넥스 자료 기반 재구성. 김가은 기자산업용 메타버스, 디지털플랫폼정부·공장 자동화 이끌어메타버스는 AR글래스로 즐기는 아웃도어 게임뿐 아니라, 디지털플랫폼정부와 미래 도시 건설, 공장자동화도 이끌고 있다.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진행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는 산업용 메타버스(디지털 트윈)가 등장했다. 국토부 ‘국토이용정보 통합플랫폼(KLIP)’과 산업부 ‘공장설립 온라인지원시스템(팩토리온)’, 한국국토정보공사(LX) ‘디지털트윈시스템’을 합쳤더니 시너지가 생겼다. 예전에는 부처마다 지자체마다 규정이 달라 공장 인허가를 받으려면 이곳 저곳 발품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시연에선 ‘무슨 시에서 어떤 업종으로 어느 정도 필지에서 공장을 지으려 한다’고 입력하자 곧바로 3개 정도를 추천해줬다. 인허가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도 LX 디지털트윈에 공장 조감도를 올리면 그 지역 다른 건축물과의 관계나 고도 제한, 도로 경계선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실내 운전연습장이나 골프연습장에서 볼 수 있었던 컴퓨터 시뮬레이터(모의훈련시스템)가 디지털 트윈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물과 동일한 3차원(D)모델을 제작해 가상공간에 옮겨 담는 기술이다.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니 문제점을 알아채기 쉽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같은 이유로 미래도시 ‘네옴시티’를 조성하면서 디지털 트윈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PTC와 스마트 플랜트에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 솔루션’을 사업화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PTC의 공간분석 도구는 작업자의 동선, 주변 장비와의 상호 작용 등을 실시간으로 캡처 및 분석해준다.한상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가상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자율규제와 임시기준이 비대면 진료실 정교화전문가들은 공간 컴퓨팅과 AI의 결합으로 메타버스가 모빌리티, 전시, 제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신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D 내비게이션, 홀로그래픽 극장, 제조현장 공간분석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정부 또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을 8월 28일에 시행하여 메타버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 법은 메타버스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고가의 XR기기가 보급되는 것을 고려하여 기기 임대(렌탈)와 같은 전후방 사업도 지원한다.특히, 국내 법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자율규제와 임시기준을 명문화하여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기로 했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등 특정 협회를 자율규약 제정의 주체로 명시한 게 아니라, 항공·제조·건설·의료 등 다른 분야 협회나 단체와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직권으로 기업이나 협회 등의 제안을 받아 임시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관계 부처 장관에게 요청할 수 있게 했다.이병진 과기정통부 디지털콘텐츠 과장은 “과기정통부에 미래지향적인 행동을 하라는 의무를 준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특정 협회를 정하지 않은 것은 어디에 기득권을 주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IT기업과 해당 산업 도메인의 협회가)협업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임시기준을 명문화한 것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임시기준은 메타버스(가상융합서비스)의 출시나 판매 시 법령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적용 범위가 불분명한 경우에 임시로 기준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이는 규제샌드박스가 있는 것과는 다르며, 더 신속하게 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송도영 변호사는 이에 대해 “예를 들어 의료 메타버스를 구현하려면 비대면 진료실과 같은 것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임시기준으로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의료법에는 원격의료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현대원 서강대학교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장 및 교수[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토큰경제 못담아 아쉬워…기기는 글로벌 제휴?다만,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디지털 공간경제 시스템 전반을 완벽하게 다루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 생성형AI를 이용해 아바타나 지식재산(IP)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면 그 내부에서 사용될 별도의 가상자산 시스템이 필요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게임 보상으로 제공되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은 우리나라의 게임산업법에 따라 금지되는 경품에 해당한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돈을 벌 수 있는 게임(P2E)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원 교수는 “현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 주목받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잠재적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실제로 메타버스는 토큰 경제의 한 형태이며, 토큰을 불법으로 제한하는 것은 메타버스의 발전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확장현실(XR) 기기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상열 박사는 “애플의 ‘비전 프로’가 XR 기기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가격이 조정돼야 한다”며 “기기 측면에서는 우리가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다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여 추진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3.18 I 김현아 기자
LG전자, 올해부터 '열린 주총'…조주완 CEO 직접 질답
  • LG전자, 올해부터 '열린 주총'…조주완 CEO 직접 질답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올해 ‘열린 주주총회’를 추진한다.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처음 진행하고 최고경영자(CEO) 외에 다수의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한다.LG전자는 오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제22기 정기 주총에서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보다 많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비전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참여를 원하는 주주들은 18일 오전 9시부터 LG전자 홈페이지 내 회사소개 및 전자공고 페이지에 마련되는 사전신청 안내에 따라 25일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전자)올해 주총은 조주완 CEO가 단독 대표이사로서 의장을 맡는다. 조 CEO는 본안 의결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전년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직접 나서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책임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가전을 넘어 모든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이라는 중·장기 지향점을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모델과 이를 통해 최종 전달하고자 하는 고객 경험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주주들과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LG전자는 열린 주총 콘셉트에 맞춰 참석 경영진도 확대한다. 의장인 조 CEO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필수 인원 외에도 사업본부장 4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현장에 나온다. 주주들의 질문에는 CEO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C레벨 임원들이 직접 답한다.LG전자는 이번 주총을 통해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 역시 발표한다.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중·장기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재무 목표를 제시한데 이어 환원정책을 통해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2024.03.17 I 김정남 기자
  • 스노우플레이크, 장기 전망 긍정적 '중립' - 구겐하임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구겐하임은 15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스노우플레이크(SNOW)에 대해 최근 몇 주간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존 디푸치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는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실망스러운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CEO 사임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 배런스는 스노우플레이크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스카르펠리 스노우플레이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달 4분기 실적발표에서 “앞으로 매출 역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디푸치 애널리스트는 “스노우플레이크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산더미같은 과제 앞에 놓여 있다”면서도 “추가 성장을 위한 잠재적인 촉매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가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디푸치 애널리스트는 또 “스노우플레이크가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가 매우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투자의견 상향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0.02% 하락한 158.89달러를 기록했다.
2024.03.15 I 정지나 기자
오라클, AI 성장 수혜 `톡톡`...“당분간 초성장” (영상)
  • 오라클, AI 성장 수혜 `톡톡`...“당분간 초성장”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을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무난히 소화해냈다. 다만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 2%를 달성하는 과정이 불안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이날 미국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2022년 약세장을 정확히 예측했던 제레미 그랜섬 GMO캐피탈 공동 창업자는 “미국 주식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며 “가치 평가 척도인 쉴러PER(10년 PER 평균)과 기업 이익 모두 기록적인 수준인데 이는 이중 위험 상태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모멘텀인 AI(인공지능)와 관련해서도 “AI가 세계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 될 수 있다 해도 잠재력에 대한 기대로 즉각적 반응(주가 급등)이 나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기술혁명의 완전한 효과는 초기 거품이 꺼진 후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오라클(ORCL, 127.54, 11.8%)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오라클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라클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23.12~24.2)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32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33억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다만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부문 매출은 1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로 예상치 1.38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4분기 클라우드 매출도 최대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프라 카츠 CEO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고객들과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까지 초성장 단계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LUV, 28.76, -14.9%) 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다. 보잉이 항공기 동체 구멍 사고 등으로 안전 문제가 부각,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는 데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사우스웨스트는 보잉의 항공기만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스트는 항공기 인도 지연과 1분기 레저 여행 예약건수가 기대 이하라는 점을 들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사우스웨스트는 1분기 가용 좌석 마일당 매출(RASM) 성장률을 당초 2.5~4.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3M(MMM, 98.72, 5.0%) 세계적인 산업재 복합 기업 3M 주가가 5% 상승했다. CEO 교체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3M에 따르면 마이크 로만 CEO가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신임 CEO로 윌리엄 브라운 전 L3해리스 CEO를 선임했다. 오는 5월1일 취임할 예정이다. 윌리엄 브라운은 L3와 해리스 합병을 주도한 인물로 성장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인물로 알려졌다. 합병 후 L3해리스 가치는 5배 성장했다. 그동안 3M은 수질 오염 및 결함 있는 귀마개 군부대 납품 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3.13 I 유재희 기자
김무열 역대급 악역 포스…다 쓸어버릴 '범죄도시4' 스틸 베일 벗었다
  • 김무열 역대급 악역 포스…다 쓸어버릴 '범죄도시4' 스틸 베일 벗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더 깊어진 스토리를 예고하는 공식 스틸 20종을 공개했다.‘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공개된 ‘범죄도시4’의 공식 보도스틸은 더 커진 스케일과 액션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괴물형사 ‘마석도’, 4세대 빌런 ‘백창기’, 돌아온 히든카드 ‘장이수’, 천재 CEO ‘장동철’, 그리고 광수대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 모은다. 먼저 온라인 불법 도박단의 실체를 쫓는 괴물형사 마석도는 이번 편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리얼 복싱과 파워풀한 액션으로 스크린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예정이다. 진화한 마석도의 액션만큼이나 서사도 한층 더 깊어졌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석도는 형사로서 진정성 넘치는 모습까지 보여 주며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용병 출신의 4세대 빌런 백창기의 활약 역시 엿볼 수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물을 제거하는 극악무도한 백창기는 용병 출신다운 막강한 전투력으로 마석도와는 또 다른 날카로운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돌아온 히든카드 장이수와 IT천재 CEO 장동철도 극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장이수는 이전 시리즈와 180도 달라진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등장,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히든카드로서 맹활약을 펼칠 것이다. 두뇌 빌런 장동철의 성공한 CEO로서의 모습 또한 그 뒤에 숨어 있을 범죄의 민낯을 추측하게 하며 장동철의 악행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공식 보도스틸을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영화 ‘범죄도시4’는 4월 24일(수)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03.13 I 김보영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이사회 복귀…전 빌게이츠재단 CEO도 합류
  • 샘 올트먼, 오픈AI 이사회 복귀…전 빌게이츠재단 CEO도 합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공식 복귀했다. 갈등으로 해임된 뒤 4개월 만이다.9일(현지시간)테크크런치는 샘 올트먼과 함께 3명의 새로운 이사진이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보강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새롭게 합류한 이사는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전 CEO인 수 데스몬드-헬만(Sue Desmond-Hellmann), 니콜 셀리그먼(Nicole Seligman) 소니 전 사장, 피지 시모(Fidji Simo) 인스타카트 CEO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AFP)수 데스몬드-헬만은 6년 동안 게이츠재단을 재단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총장도 역임했다. 제넨텍(Genentech)의 제품 개발 사장을 역임하면서 유전자 표적 항암제 개발을 도왔다. 니콜 셀리그먼은 이란-콘트라 청문회에서 올리버 노스 중령을, 탄핵 재판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대리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소니의 전 CEO이자 소니 아메리카 사장, 법무 자문위원이었다.피지 시모는 인스타카트(Instacart)CEO가 되기 전에 메타에서 페이스북 앱 책임자를 지내는 등 비디오, 게임 등에서 수익을 관리했다. 건강 클리닉 및 연구 기관인 Metrodora Foundation을 공동 창립했으며 회장직을 맡고 있다.아울러 올트먼 해고 이후 임시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세일즈포스( Salesforce)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 의장, 경제학자이자 전 하버드 총장인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쿠오라(Quora)의 설립자이자 CEO인 애덤 디안젤로(Adam D‘Angelo)도 오픈AI 이사회에 남는다.오픈AI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수, 피지, 니콜은 기술, 비영리 및 이사회 거버넌스의 배경을 포함해 글로벌 조직을 선도하고 복잡한 규제 환경을 탐색한 경험이 있다”면서 “그들은 현재 이사회 구성원인 애덤 디안젤로, 래리 서머스, 브렛 테일러는 물론 샘 및 오픈AI의 고위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한편 오픈AI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샘 올트만 CEO의 축출 사태에 대한 내부 조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3만 건 이상의 문서를 들여다보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1월 이사회가 올트만을 해고한 점은 소통 문제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경영자가 해임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4.03.10 I 김현아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올트먼, 해임될 행동하지 않았다”
  • 챗GPT 개발사 오픈AI “올트먼, 해임될 행동하지 않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발생한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와 관련해 “올트먼이 CEO에서 해임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오픈AI는 이날 미국 유명 로펌 윌머헤일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올트먼 축출 사태’는 “올트먼과 이전 이사회 간 ‘관계 파탄과 신뢰 상실의 결과”라고 결론지었다.이어 “윌머헤일은 올트먼을 해고하기로 한 당시 이사회 결정은 제품 안전성이나 개발 속도, 투자자와 고객, 파트너사에 대한 오픈AI의 재정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조사 결과, 이전 이사회의 결정은 그들의 권한 내에 있었지만 올트먼의 행위가 해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윌머헤일은 지난해 11월 사건 발생 이후 오픈AI 직원과 임원 등을 대상으로 ’올트먼 축출 사태‘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해왔다.블룸버그 통신은 “몇 달간 진행된 조사 결과 올트먼은 작년 말 해임 사유가 될 만한 잘못을 저지렀다는 의혹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평가했다.오픈AI는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은 회사의 리더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17일 오픈AI 당시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올트먼이 지속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를 전격 해임했다.이에 올트먼은 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브록먼과 함께 이사회에서도 쫓겨났다. 그러나 이사회 결정에 대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5일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바 있다.오픈AI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올트먼이 다시 이사회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CEO를 지낸 수 데스몬드 헬만,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을 지낸 니콜 셀리그먼, 농작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 CEO 피디 시모 등 3명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올트먼의 CEO 해임을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헬렌 토너 조지타운대 보안·신흥기술센터 연구원, 타샤 맥컬리 랜드 연구소 수석 과학자 등 기존 이사 3명은 축출 사태 이후 이사회를 떠났다.현재 오픈AI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기존 멤버 중에는 쿼라의 CEO 애덤 단젤로가 남았으며, 축출 사태 직후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과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부 장관이 합류한 바 있다.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검토 결과 이전 이사회와 올트먼 및 브록먼 사이에 심각한 신뢰 악화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사회는 선의로 행동했으며, 이사회는 당시 상황에서 (자신들의) 행동이 일부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믿었고, 불안정성까지는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래리와 애덤, 그리고 나는 만장일치로 올트먼이 CEO를 계속 맡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이 모든 일이 끝나서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으며 ”전 이사회와 충돌을 더 잘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오픈AI CEO인 샘 올트만 [사진 AFP/연합뉴스]
2024.03.09 I 김인경 기자
롯데, ‘CEO AI 컨퍼런스’…신동빈 회장도 참석
  • 롯데, ‘CEO AI 컨퍼런스’…신동빈 회장도 참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는 전날 롯데월드타워에서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AI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AI 컨퍼런스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롯데지주 실장, 전 계열사 CEO와 CSO 약 110명이 참석했다.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당부처럼 올해 AI의 활용범위를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을 넘어 혁신의 관점에서 각 핵심사업의 경쟁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선 CEO가 먼저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AI 컨퍼런스를 기획했다.컨퍼런스는 미래전략연구소에서 AI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과 CEO의 역할에 대한 발표로 시작했다. 이어 국내 AI 전문가들이 AI 등장 이후 비즈니스 변화 트렌드 및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의 필수 요건 등을 성공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롯데지주 AI-TFT는 그룹의 AI 전략 및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AI-TFT는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의 AI 도입 사례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I 로드맵과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 순서로 롯데정보통신이 롯데 AI 플랫폼 아이멤버에 적용된 AI 기술 및 전략을 소개했다.행사장에는 AI 관련 스타트업의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인 칼리버스를 비롯해 스페이스비전AI, 에스투더블유, 몬드리안AI 등 스타트업 총 9개사가 참여해 자사의 AI 기술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했다.롯데는 이번 ‘CEO AI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전 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AI 관련 웨비나와 포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롯데 관계자는 “AI는 모든 산업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실제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며 “제조부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각 계열사 CEO에게 AI DNA를 심어 AI+X 시대를 관철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롯데지주)
2024.03.08 I 김미영 기자
미국 CEO들, 올해 美경제 낙관…"2년만에 최고 수준"
  • 미국 CEO들, 올해 美경제 낙관…"2년만에 최고 수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대기업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은 이날 ‘2024년 1분기 CEO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미 경제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본지출 및 고용에 대한 CEO들의 계획과 향후 6개월 동안의 매출 기대치에 대한 종합지수는 올해 1분기 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역대 평균치인 83을 웃돈 것은 2022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항목별로는 자본 투자 계획이 16포인트 오른 78, 채용 계획이 5포인트 상승한 60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고용과 자본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매출에 대한 기대치도 118로 13포인트 뛰었다. 이는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을 우려한 것과 대비된다. 이외에도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1%로 전분기(1.9%) 대비 높아졌다. BRT의 척 로빈스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향후 6개월 동안 경제 활동이 가속화될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 정책이 민간기업을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는데, CEO의 75%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92%가 과도한 규제를 지적했다. 63%는 과도한 독점 금지 조치를 훼손 이유로 꼽았다.
2024.03.07 I 방성훈 기자
'젊은 피 수혈·전문성 강화'…증권가, 세대교체로 악재 넘는다
  • '젊은 피 수혈·전문성 강화'…증권가, 세대교체로 악재 넘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증권가 수장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올 들어서도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저마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젊은 피’를 내세워 경영 쇄신과 실적 개선에 나서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와 영풍제지 사태 등에 따른 내부통제 부실 논란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대비로 인한 실적 악화까지 업계에 악재가 잇따른 만큼 대부분 증권사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001510)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전우종 각자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SK증권은 현재 김신·전우종 각자 대표체제에서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번에 대표 후보에 오른 정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대신증권 IB 1본부 팀장 등을 맡은 뒤 SK증권에 입사했다. SK증권에선 전략기획실장, 홍콩 법인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10여년간 대표를 맡으며 증권가 최장수 CEO로 꼽혔던 김신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의 신사업 등을 구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963년생이다. 이번 SK증권의 CEO 교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권사들의 세대교체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세대교체의 포문을 연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지난해 말 창업 멤버인 최현만 전 회장이 물러난 대표이사 자리를 1968년생 김미섭 부회장과 1969년생 허선호 부회장으로 채웠다. 그 이후 부회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정일문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 자리엔 김성환 대표(1969년생)가 임명됐고, 장석훈 삼성증권(016360) 대표 후임으로는 박종문 대표(1965년생)가 선임됐다. 이 밖에도 KB증권, 메리츠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등 증권사 대다수가 1960년대 중·후반생의 CEO를 임명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무엇보다 새롭게 선임된 CEO들은 증권 업계에서 현장·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는 것이 또 다른 공통점이다. 지난해 취임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삼성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등에서 최고리스크관리자(CRO)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업계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손꼽힌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역시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기 대표 선임을 앞둔 NH투자증권 등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NH투자증권을 선두 증권사로 이끌어온 정영채 대표가 용퇴의사를 드러내며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할 때인 것 같다”며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정 대표의 존재감이 컸던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유지 등 NH투자증권의 주력 사업 전략을 고려해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 외 하이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역시 대표 유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를 오래 이끌어 온 장수 CEO들이 물러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하는 게 당연한 결과”라며 “최근 증권가들에 들이닥친 여러 악재에 대응하려면 각 사의 신임 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07 I 박순엽 기자
블록버스터의 몰락과 진정한 기업가치
  • [생생확대경]블록버스터의 몰락과 진정한 기업가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제왕이 누구인지 묻는다면 단연코 넷플릭스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비디오 시장은 ‘블록버스터’라는 비디오 대여점 체인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집 근처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대여하던 시절, 넷플릭스는 DVD를 우편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블록버스터도 처음에는 이런 넷플릭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성장세에 결국 ‘블록버스터 온라인’을 출시하는 등 뒤늦게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블록버스터 몰락 재촉한 아이칸의 개입이렇게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중 행동주의 펀드매니저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등장한다. 그는 블록버스터 지분을 대량 매수한 뒤 경영에 적극 참여했고 CEO였던 존 안티오코에 대한 퇴출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안티오코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이후 새롭게 부임한 세븐일레븐의 짐 키스는 소매업계 출신답게 블록버스터의 온라인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게 된다.미국 행동주의 펀드매니저 칼 아이칸. (사진=로이터연합뉴스)결론적으로 블록버스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한때 시가총액 규모만 5억달러에 달했던 이 기업은 2010년 파산했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상장 폐지됐다. 당시 블록버스터가 온라인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주주총회 시즌이 이달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하지만 주총을 앞둔 기업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앞세운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부쩍 거세지면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국내 주주제안 현황 분석’에 따르면 주주제안 안건은 2022년 142건에서 2023년 1~5월 195건으로 늘었다.◇도 넘은 주주환원 요구, 성장동력 훼손주주행동주의는 기업의 방만·부실 경영을 견제하고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강화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시달려 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국내 상장기업의 장부가 대비 주가 비율이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에 불과하며 분석 대상 45개국 중 4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은 기업들도 외면하기 어려운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 이에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도 늘어나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결산 배당을 공시한 코스피 기업 287곳 중 16곳은 2012년 배당이 없었으나 지난해 새롭게 배당을 책정했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284곳 중 37곳이 신규로 배당을 결정했다. 다만 도를 넘어선 지나친 환원 요구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체질 개선보단 단기적인 주가 상승, 차익 실현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게 된다. 향후 투자 자금이 필요하거나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놓여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각 및 배당 확대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기업 경쟁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진정한 기업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2024.03.05 I 하지나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이번 주총 끝으로 회사 떠난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이번 주총 끝으로 회사 떠난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 대표는 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NH투자증권)정 대표는 지난 2005년 대우증권에서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13년간 IB사업부 대표를 맡다 2018년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 이후 2020년과 2022년 연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사장 인선과 관련한 1차 롱리스트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연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2005년 IB사업부 대표로 출발해 CEO(최고경영자)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할 때인 것 같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투사(금융투자회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업과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 있어 여타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재임 기간 뛰어난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258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영업익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83.39% 증가한 5564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효력은 정지됐다. 문책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한편,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지난달 22일 차기 사장 선정을 위한 롱리스트 후보군을 작성한 데 이어 이번 주 중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내주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4.03.04 I 박순엽 기자
"건설현장 사망사고 많은 이유? 안전관리자 인건비 부족"
  • "건설현장 사망사고 많은 이유? 안전관리자 인건비 부족"[노동TALK]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안전관리자를 선정해도 원청이 인건비를 안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A건설전문업체 대표이사)고용노동부가 지난 28일 개최한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안전보건리더회의’에서 한 건설전문업체 대표이사(CEO)는 이같이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엔 주요 12개 전문건설업체 CEO가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전문건설업체는 건설현장에서 공정별로 공사를 도맡는 하도급(하청) 업체다. 관공서가 분리 발주하는 경우 직접 도급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발주자→도급사(원청·종합건설업체)→하도급사(하청·전문건설업체)’에서 맨 마지막 단계다.정부가 전문건설업체 CEO를 불러 모아 간담회를 연 것은 건설업 사망사고의 75%가 전문건설업체 노동자가 당하고 있어서다. 전제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약 50%가 건설업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전문건설업인 셈이다. 간담회를 주재한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전문건설업이 (중대재해 감축의) 가장 중요한 핵심 타깃”이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CEO들도 중대재해 예방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전문건설업체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을 꼬집었다. 하청의 안전관리자에게까지 인건비가 내려오지 않는 현 ‘산업안건보건관리비’(이하 안전관리비)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안전관리비는 공사금액이 2000만원 이상인 경우 발주자가 안전보건관리에 쓰라며 원청에 주는 돈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이 비용을 원청이 계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원청이 하청에 얼마를 쓰라고는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하청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건관리비를 원청이 제대로 안주고 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은 토로였다. 한 참석자는 “기껏해야 근로자 보호구 비용을 줄 뿐이고 안전 시설비를 지급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특히 안전관리자 인건비 지급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건설업은 공사금액이 120억원 이상인 경우 안전관리자를 반드시 두고 그 업무만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 한정된 비용으로 안전관리자를 운영하려면 인건비를 깎거나 다른 안전보건비용으로 보전해야 한다. 건설업은 공사금액이 800억원 이상이어야 대형 현장으로 분류한다.고용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현장으로까지 확대 시행됨에 따라 발주자가 원청에 지급하는 안전관리비 요율을 인상한다는 계획이지만, 참석자들은 사이에서 중대재해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중대재해 75%가 하청인 전문건설업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하청사로까지 안전관리비가 흘러갈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4.03.01 I 서대웅 기자
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신호'?
  • 주식 내다파는 CEO들…美증시 '고점 신호'?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최근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 말이다. 버핏은 “이 나라(미국)에서 버크셔의 바늘을 움직이게 할 정도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미국 이외 시장에선 아예 의미있는 후보가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는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1676억달러로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그만큼 지금 주식을 살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얘기다. 워런 버핏 [사진=이데일리 DB]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버핏의 발언이 ‘고점 신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미국의 유명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CEO 등 경영진의 보유 지분 매각은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식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2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인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 2000만달러(약 266억원) 어치를 매각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알렸다. 벤 실버만 ‘베리티데이터’의 리서치 부사장은 이에 대해 “2019년 이후 AMD CEO가 스톡옵션이 아닌 주식을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주식 매각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이달 초 3일간 총 5000만주 85억 달러치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다. 메타의 저커버그도 180만주(6억6100만 달러)를 매도했고, JP모건 다이먼 CEO도 18년만에 처음으로 1억5000만달러 상당의 JP모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월튼 패밀리 홀딩스 트러스트도 지난 21~23일까지 약 882만 주를 매도했다. 버핏도 버크셔를 통해 보유한 애플 주식 가운데 1.1%를 지난해 4분기 매도하며 보유 비중을 줄였다. 월가에서는 CEO들의 보유 주식 매도행렬에 ‘단기 고점’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맥쿼리의 미국 AI 및 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인 프레드 해브마이어는 “AI가 선거 주기 전반에 걸쳐 대중의 관심을 더 많이 끌면서 올해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생성형 AI 실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골드만삭스도 투자자 메모를 통해 “최근 기술주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더세븐스리포트의 회장인 톰 이샤에는 최근 “나는 이 끊임없는 랠리가 펀더멘털의 실질적 개선과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2024.02.28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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