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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 철강·배터리 부진…새 CEO 맞는 올해도 어렵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지난해 주력 사업인 철강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성장 가도를 달리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도 전기차 시장 둔화와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주춤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원가 절감과 빠른 시장 대응을 통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포스코홀딩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27.2%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지난해보다도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국내·외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철강사 포스코는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8조9720억원, 영업이익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반돈호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철강 시황 탓에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 못 한 게 수익 미달 요인”이라며 “이는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으로 전체적인 시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는 1분기 중 열연 등 단계적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메인 사업인 에너지소재 부문만 떼놓고 보면 실적 충격이 더욱 컸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에너지소재 부문은 연간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포스코퓨처엠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이차전지 사업 전체 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거 수주한 물량을 통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며 다시 흑자 전환 기회를 노린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은 “원료(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고 본다”며 “영업 손익이 정상화되면서 포스코퓨처엠도 충분히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포스코홀딩스 실적 요약.(자료=포스코홀딩스)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33조1330억원, 영업이익 1조1630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1%, 0.9% 감소했으나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성공했다.포스코홀딩스는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 가격 상승 영향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고수익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구조적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1분기는 쉽지 않겠으나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재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포스코홀딩스는 새로운 CEO 선임 후에도 이차전지 소재 등 기존 추진 중이던 신사업 계획을 큰 틀에서 수정 없이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정기섭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긴 호흡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수주에 근거해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CEO 선임 후에도 집행을 중단하거나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상호 합의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이해하고 있고 이를 가장 잘 추진할 수 있을 만한 CEO를 선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AI 챗봇스타트업에 1억5천만달러 투자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반도체 설비업체(팹리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스타트업인 ‘코어에이아이’(Kore.ai)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코어에이아이 투자 펀딩에 참여하는 것으로, 금융회사인 FTV캐피털도 이번 펀딩에 투자한다. 사진=AFP3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코어AI는 미국 올랜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 LG전자 온라인 쇼핑몰과 코카콜라, 에어버스, 스위스제약회사인 로슈홀딩 등의 기업고객에 챗봇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약 2억 명의 소비자가 참여하는 하루 4억5000만 건의 소통을 자동화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세 자릿수 비율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코어AI 설립자이자 CEO인 라지 코네루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약 2년 안에 IPO를 할 수 있는 규모와 절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 FTV캐피털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인 벤처캐피털인 비스타라 그로스(Vistara Growth), 투자사 스위트워터 PE(Sweetwater PE), 넥스트에퀴티(NextEquity), 니콜라(Nicola), 부동산 개발업체 비디(Beedie) 등도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기존에도 코어AI에 대한 재정적 후원을 해왔으며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코히어(Cohere), 미스트랄 AI(Mistral AI)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여러 유망 AI 회사들에 투자를 해왔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투자한 AI스타트업은 12개 이상이며, 주로 자사의 정교한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했다. 한편 가트너는 코어AI가 목표로 하는 대화형 AI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660억 달러에서 2032년 3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美핀테크사 소파이, 사상 첫 흑자에 폭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공개와 FOMC회의, 주요 고용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장초반만 하더라도 관망세가 짙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향후 6~12개월간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완화, 연준의 긴축주기 종료 기대, 인공지능(AI) 모멘텀 등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파이(SOFI, 9.16, 20.2%)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핀테크 기업 소파이 주가가 2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영향이다. 이날 소파이가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급증한 6억15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5억75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시장에선 손익분기점에 겨우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웃돈 것. 소파이는 이어 올해 EPS 가이던스로 0.07~0.08달러를 제시하며 지속적인 수익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0.05달러를 점쳐왔다. ◇아이로봇(IRBT, 15.50, -8.8%)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 업체로 잘 알려진 로봇 기업 아이로봇 주가가 9%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마존으로의 피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17억달러 규모의 M&A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이로봇은 아마존으로의 피인수가 불발되자 공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CEO 교체 및 전체 인력의 31%인 350명 감원, 비용 절감 을 하겠다는 것. 회사 측은 “회사 운영 안정화 및 수익성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로봇은 4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대비 25% 급감한 8억9100만달러, 당기순손실은 2억6500만~2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줌인포 테크놀로지스(ZI, 16.85, 6.1%)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데이터베이스(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업체 줌인포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월가의 호평 영향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줌인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0달러에서 25달러로 높였다. 코지 케타 애널리스트는 “좀인포는 동종 최고의 영업지원 플랫폼으로 강력하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줌인포의 고객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서 더 높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AI 기반 버전 출시로 매출 성장이 더 가속화될 수 있고 연준의 긴축 주기 종료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구글 클라우드-허깅페이스, 전략적 파트너십…자체 AI 구축 돕는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허깅페이스는 이번 파트너십 통해 AI 대중화 비전을 가속화하고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의 모든 서비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구글 클라우드에서는 허깅페이스 모델을 학습 및 제공할 수 있게 된다.구글 클라우드는 허깅페이스의 전략적 클라우드 파트너이자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를 위한 우선 대상자로 선정됐다. 개발자는 컴퓨팅, 텐서 처리 장치(TPU),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AI에 최적화된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간편하게 이용해 오픈 모델을 학습 및 제공하고 새로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구글 클라우드와 허깅페이스는 개발자가 구글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학습 및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개발자는 허깅페이스 플랫폼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버텍스 AI(Vertex AI)를 사용해 허깅페이스 모델을 학습, 튜닝 및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특화된 엔드 투 엔드(end-to-end) MLOps 서비스를 쉽게 활용하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또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배포 지원으로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에서 자체 설정한 인프라를 이용해 워크로드를 학습, 튜닝 및 제공하고 GKE에서 허깅페이스 전용 딥 러닝 컨테이너(Deep Learning Containers)를 이용해 모델을 확장할 수 있다. 버텍스 AI와 GKE는 2024년 상반기 중 허깅페이스 플랫폼에 배포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양사의 파트너십으로 더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가 클라우드 TPU(Cloud TPU) v5e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TPU v5e는 이전 버전에 비해 달러당 최대 2.5배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추론 지연 시간은 최대 1.7배 단축한다. 엔비디아의 H100 텐서 코어 GPU를 탑재해 이전 세대에 비해 3배 빠른 학습과 10배 증가한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공하는 A3 VM에 대한 지원 또한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이외에 인퍼런스(Inference), 엔드포인트(Endpoints), 스페이스(Space), 오토트레인(AutoTrain) 등 허깅페이스 관리형 플랫폼에 대한 간단한 관리 및 과금 기능이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CEO는 “구글 클라우드와 허깅페이스는 개발자가 생성형 AI를 보다 손쉽게 활용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인 버텍스 AI와 보안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클레망 드랑주(Clement Delangue) 허깅페이스 CEO는 “구글은 초기 트랜스포머 논문부터 T5 및 비전 트랜스포머(ViT) 모델에 이르기까지 AI 발전과 오픈 사이언스 운동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허깅페이스 사용자와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 최신 오픈 모델과 함께 버텍스 AI, TPU 등 AI에 최적화된 구글 클라우드의 대표 인프라와 도구를 더욱 쉽게 활용함으로써, 개발자가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는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증권사 CEO 정조준…이복현 "PF 부실 책임 묻겠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와 증권사 임직원들의 사익 추구에 있어 최종 의사결정권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이 모인 간담회에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하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이 원장이 이렇게 밝힌 것은 증권사 차원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보유한 PF 사업장 중 부실한 곳을 신속히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12월 결산 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부동산 PF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사익을 추구한다면 이는 곧 CEO가 내부통제에 실패한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를 업계 관행이나 일부 임직원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인 CEO가 위법행위에 대해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을 행사하는 등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다올투자증권(030210),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001500) 등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PF 기획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금감원은 증권사 PF 임직원들이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알짜 사업장에 사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기는 등 사익추구 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들을 검찰에 통보한 상태다. 당국 차원에서의 고강도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도 예고했다.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강한 강도로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일부 금융사와 건설사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청나게 강한 강도로 다수 건설사, 금융사에 노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서 (PF 시행사의 총사업자금 대비 자기자본비율) 20%를 얘기했다”며 “감독원도 방향성은 같다”고 했다. 이 원장은 “오히려 100% 가까이 자기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상태에서 부동산 시행과 개발을 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증권사가 과도하게 부동산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증권사들이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보다는 주식 중개와 부동산 PF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2013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를 도입하고 초대형 기업금융(IB)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해 왔지만 여전히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와 부동산 중심의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 이복현 "증권사 직원 사익추구, 단호히 대응해야"[전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금융투자 회사 내부 불건전 영업 행위를 일부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되며 최고경영자(CEO)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와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며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원장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2024년은 금융투자 업계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쇄신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몇 가지를 당부드립니다.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관리 철저>증권사의 부동산PF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CEO께서 직접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보유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단기적인 이익목표에 연연해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보다 단기적인 이익창출을 우선시하는 금투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질 개선’도 필요합니다.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몇몇 사례와 같이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위기때마다 반복됐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경영진 책임>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성과 만능주의’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CEO께서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해 준법, 리스크, 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하여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가 부과되고, 사업상 제약이 가해지도록 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당부 사항>금투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습니다. CEO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새로운 경영질서를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감독당국에서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5성급 호텔 선정
- 인스파이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최근 5성급 호텔 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한국관광협회 중앙회가 관리하는 호텔 등급 평가는 시설품질, 위생, 서비스 수준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부여하며 5성은 최고 등급이다. 인천 영종도·용유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는 현재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3개 타워로 구성한 호텔 및 MICE 시설, 직영 레스토랑, 국내 최초의 다목적 아레나,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등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 중 호텔은 포레스트, 선, 오션 타워 등 다른 테마의 3개 타워로 구성했다. 각 타워는 영종도의 자연미를 건축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평온하고 호화로운 휴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럭스룸부터 빌라 스위트룸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스타일의 1275개 객실을 비롯해 타워별 라운지, 스파, 피트니스 센터, 실내 풀 등의 부대시설을 완비하고 있다.모히건 CEO 레이 피널트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호텔 업계의 리더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각국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다이닝도 선보인다. 유라시아권에 최초로 소개되는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와 ‘MJ23 스포츠 바 앤 그릴’, 컨템포러리 일식 레스토랑 ‘미나기’, 중국 캐주얼 다이닝 ‘홍반’, 유럽식 ‘브라세리 1783’, 팜 투 테이블 콘셉트 ‘가든 팜 카페’, 오픈키친 콘셉트 뷔페 레스토랑 ‘셰프스 키친’, 디지털 쇼와 공연을 감상하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오로라 바’, 리조트 메인 로비에 자리한 ‘호라이즌 라운지’ 등이다.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 첸 시는 “1분기에 카지노를 포함한 그랜드 오프닝을 목표하고 있다”며 “모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스파이어는 올해 중반까지 1A 단계 전체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1분기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더불어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을 그랜드 오픈한다.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국내 최대 규모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선보인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세대와 국적을 아울러 전세계의 방문객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목적지로서 위상을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최고위 전략대화 말말말…AI부처 과기부 기대감[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로레알의 CES 기조연설을 듣고 저희도 반드시 그 무대에 섰으면 하는 꿈을 키웠습니다. 우리가 세계적인 1위 기업에 도전하려면 현장에 계신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이 더욱 필수적일 것 같아요.”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단 한 주도 지나지 않아 전문가들과 이렇게 신속하게 모여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속도감에 놀라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온디바이스 AI를 비롯해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많은 인력이 활용되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AI Everywhere를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용석우 삼성전자 비주얼/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9일 주최한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한 CEO(대표이사)들의 의견입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뷰티, 첨단 제조업, 가전 기업 CEO들 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모델 개발사인 네이버, LG, 카카오, KT,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튜디오랩 강성훈 대표, 앙트러리얼리티 이동윤 대표, 딥엑스 김녹원 대표, 네이션에이 유수연 대표, 리빌더 에이아이 김정현 대표 등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영섭 KT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뒷줄 오른쪽부터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과기정통부놀라운 점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언론에 전부 공개였고, 또 매우 실질적인 대화가 오갔다는 점입니다.스마트폰 내부에서 직접 연산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AI’에 필수적인 AI반도체 기업인 딥엑스(DeepX)의 김녹원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및 탄소 배출 증가로 인해 온디바이스AI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의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기업, AI반도체 기업, 그리고 서비스 제공 업체 간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AI반도체가 최적의 경량화를 이루려면 네이버, 카카오, LG AI 분야에서 LLM과 관련된 트래픽을 공유해 주어야 하며, 이 모델을 사용하는 다양한 기업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온디바이스AI 정책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다소 대담한 제안을 한 김녹원 대표는 CES2024에서 AI성능 최적화를 위한 AI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으로 3관왕에 오른 기업입니다. 최근 오픈AI의 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만이 AI 확산으로 반도체칩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모집해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세울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듯이, AI반도체는 LLM 개발사에도 이슈이지요. 이런 가운데 데이터센터 서버용이 아니라 온디바이스AI용 반도체에서 대한민국이 앞서 가자는 야심찬 이야를 꺼낸 겁니다. 김 대표는 애플 개발자 출신이라고 합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전쟁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과 함께, 국내 AI 생태계를 걱정하는 전문가 제언도 이어졌습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제조, 가전, 모빌리티 분야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AI에서 어떤 차별적인 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자체적인 솔루션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클라우드 기반의 모델이 성능을 온디바이스AI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 있으며, 적절한 크기의 모델에서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GPT 스토어의 등장으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들이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되고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사실 AI 국가 전략을 수립할 때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고 자국의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관점은 정부가 가져야 하는 기본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이러한 측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저작권 가이드라인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 등 규제 중심의 논의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AI로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죠. 문화부의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이지만, AI가 학습한 모든 창작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선언해 논란입니다. 창작자의 보호는 중요하지만, 정당한 보상은 기업과 창작자 간의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이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오는 3월 15일에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또한 비슷한 논란이 있습니다. 이 법에 포함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도입은 AI를 이용한 자동추천까지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유럽 AI법과 유사한 내용이 우리나라에 너무 서둘러 도입되었다는 비판이 큽니다.그런데, 이날 회의에서는 명확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작년에 ‘졸면 죽는다’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오늘 확인한 것처럼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과기정통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모든 부처가 AI 정책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산업이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