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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철강·배터리 부진…새 CEO 맞는 올해도 어렵다(종합)
  • 포스코홀딩스, 철강·배터리 부진…새 CEO 맞는 올해도 어렵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지난해 주력 사업인 철강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성장 가도를 달리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도 전기차 시장 둔화와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주춤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원가 절감과 빠른 시장 대응을 통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포스코홀딩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27.2%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지난해보다도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국내·외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철강사 포스코는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8조9720억원, 영업이익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반돈호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철강 시황 탓에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 못 한 게 수익 미달 요인”이라며 “이는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으로 전체적인 시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는 1분기 중 열연 등 단계적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메인 사업인 에너지소재 부문만 떼놓고 보면 실적 충격이 더욱 컸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에너지소재 부문은 연간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포스코퓨처엠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이차전지 사업 전체 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거 수주한 물량을 통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며 다시 흑자 전환 기회를 노린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은 “원료(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고 본다”며 “영업 손익이 정상화되면서 포스코퓨처엠도 충분히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포스코홀딩스 실적 요약.(자료=포스코홀딩스)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33조1330억원, 영업이익 1조1630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1%, 0.9% 감소했으나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성공했다.포스코홀딩스는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 가격 상승 영향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고수익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구조적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1분기는 쉽지 않겠으나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재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포스코홀딩스는 새로운 CEO 선임 후에도 이차전지 소재 등 기존 추진 중이던 신사업 계획을 큰 틀에서 수정 없이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정기섭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긴 호흡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수주에 근거해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CEO 선임 후에도 집행을 중단하거나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상호 합의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이해하고 있고 이를 가장 잘 추진할 수 있을 만한 CEO를 선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은경 기자
엔비디아, AI 챗봇스타트업에 1억5천만달러 투자
  • 엔비디아, AI 챗봇스타트업에 1억5천만달러 투자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반도체 설비업체(팹리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스타트업인 ‘코어에이아이’(Kore.ai)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코어에이아이 투자 펀딩에 참여하는 것으로, 금융회사인 FTV캐피털도 이번 펀딩에 투자한다. 사진=AFP3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코어AI는 미국 올랜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 LG전자 온라인 쇼핑몰과 코카콜라, 에어버스, 스위스제약회사인 로슈홀딩 등의 기업고객에 챗봇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약 2억 명의 소비자가 참여하는 하루 4억5000만 건의 소통을 자동화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세 자릿수 비율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코어AI 설립자이자 CEO인 라지 코네루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약 2년 안에 IPO를 할 수 있는 규모와 절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 FTV캐피털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인 벤처캐피털인 비스타라 그로스(Vistara Growth), 투자사 스위트워터 PE(Sweetwater PE), 넥스트에퀴티(NextEquity), 니콜라(Nicola), 부동산 개발업체 비디(Beedie) 등도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기존에도 코어AI에 대한 재정적 후원을 해왔으며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코히어(Cohere), 미스트랄 AI(Mistral AI)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여러 유망 AI 회사들에 투자를 해왔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투자한 AI스타트업은 12개 이상이며, 주로 자사의 정교한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했다. 한편 가트너는 코어AI가 목표로 하는 대화형 AI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660억 달러에서 2032년 3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24.01.31 I 정수영 기자
美핀테크사 소파이, 사상 첫 흑자에 폭등 (영상)
  • 美핀테크사 소파이, 사상 첫 흑자에 폭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공개와 FOMC회의, 주요 고용지표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장초반만 하더라도 관망세가 짙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향후 6~12개월간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완화, 연준의 긴축주기 종료 기대, 인공지능(AI) 모멘텀 등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파이(SOFI, 9.16, 20.2%)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핀테크 기업 소파이 주가가 2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영향이다. 이날 소파이가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급증한 6억15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5억75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시장에선 손익분기점에 겨우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웃돈 것. 소파이는 이어 올해 EPS 가이던스로 0.07~0.08달러를 제시하며 지속적인 수익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0.05달러를 점쳐왔다. ◇아이로봇(IRBT, 15.50, -8.8%)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 업체로 잘 알려진 로봇 기업 아이로봇 주가가 9%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마존으로의 피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17억달러 규모의 M&A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이로봇은 아마존으로의 피인수가 불발되자 공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CEO 교체 및 전체 인력의 31%인 350명 감원, 비용 절감 을 하겠다는 것. 회사 측은 “회사 운영 안정화 및 수익성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로봇은 4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대비 25% 급감한 8억9100만달러, 당기순손실은 2억6500만~2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줌인포 테크놀로지스(ZI, 16.85, 6.1%)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데이터베이스(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업체 줌인포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월가의 호평 영향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줌인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0달러에서 25달러로 높였다. 코지 케타 애널리스트는 “좀인포는 동종 최고의 영업지원 플랫폼으로 강력하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줌인포의 고객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서 더 높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AI 기반 버전 출시로 매출 성장이 더 가속화될 수 있고 연준의 긴축 주기 종료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30 I 유재희 기자
  • [기자수첩]내부통제 망가졌는데 '개인 일탈' 핑계 말아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요즘 애들은 답이 없다.” 최근 만난 한 증권사 기업금융(IB) 담당 임원은 업무상 알게 된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다 적발된 80년대생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임직원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업계에 임원이 되기도 한 나이대인데, 윗세대가 보기에는 ‘요즘 애들’인 모양이다. 이 임원은 “80년대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돈 벌려고 이쪽 일 택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익 추구가 문제라는 윤리 의식마저 희박하다”고 일갈했다.사실, 특정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증권사도 계약직이 대부분인 부동산 PF 부서 임직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금융당국도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사익추구 등 행위를 ‘개인 일탈’로 치부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10개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인 CEO가 위법행위에 대해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을 행사하는 등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직원의 사익 추구를 내부통제 실패로 보겠다는 으름장과 다름없다.여전히 업계 일부에서는 개인 일탈을 회사와 연결하지 말아 달라고 항변한다. 물론 회사가 개인의 사적인 행동까지 간섭하는 것도 올바른 방향은 아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다행히 업계 한편에서는 적지 않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국의 엄포가 무서워서만은 아니다. 개인 일탈과 관행을 핑계 삼아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서다. 한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이익만을 추구했던 시대를 지나 법망만을 피하던 시대를 살았다면 이제는 고객과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보고 가야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시대다.
2024.01.30 I 김보겸 기자
'내부vs외부' '주류vs비주류'…포스코 회장 대진표에 쏠린 눈
  • '내부vs외부' '주류vs비주류'…포스코 회장 대진표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철강산업 대들보이자 재계 5위의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들의 명단이 오는 31일 공개된다. 후보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출범한 지 약 6주 만에 결승전 대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어떤 외부인사가 후보에 올랐을지와 함께 ‘다크호스’ 출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노진환 기자.)◇결국 철강이 본질…강력한 포스코맨 후보들29일 업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31일 대여섯 명의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하고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하기 위해 심층면접에 돌입한다. 후추위는 앞으로 이뤄질 대면 심사에서 각 후보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리더십, 대내외 소통 능력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방침이다.앞서 후추위는 지난 1일 내부 평판조회대상자 8명 선정을 시작으로 외부 후보 20명을 추천받은 뒤 후보군을 압축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했으며 25일에는 다시 한번 후보 수를 12명으로 압축했다.파이널리스트 공개를 앞두고 상당히 많은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결국 전·현직 포스코 출신이 최종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몇 년간 이차전지, 수소 등 신사업 확장에 공들여왔지만 아직까지는 철강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포스코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철강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7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결국 철강이 본질이자 핵심 사업”이라며 “철강에 대한 이해 없이 그룹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출신 주요 후보로는 현직 중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거론된다. 김학동 부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 출신에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해 스펙으로 따지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1998년 유상부(5대·서울대 토목공학과) 전 회장 이후 이구택(6대·서울대 금속공학과)·정준양(7대·서울대 공업교육학과)·권오준(8대·서울대 금속공학과) 회장 등이 모두 서울대 공대 출신이었다. 전직 포스코 출신도 후보로 거론된다.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이 주요 인물로 꼽힌다. ◇글로벌 감각 뛰어난 위부인사 가능성도그러나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도 아주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민영화 전이긴 하지만 과거 1994년 김만제 전 회장(4대)이 포스코그룹 역사상 유일하게 외부인사로서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스코그룹이 국제무대에서 여러 신사업을 펼치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마평에 오르는 주요 외부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다. 권 부회장의 경우 앞서 포스코 차기 회장 외부후보로 지원한 사실을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예상외의 다크호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정우 회장 역시 최종 후보로 뽑히기 전까지 비주류로 분류됐던 만큼 이번에도 충분히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투자와 재무에 밝은 내부 전문가가 깜짝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01.29 I 김성진 기자
구글 클라우드-허깅페이스, 전략적 파트너십…자체 AI 구축 돕는다
  • 구글 클라우드-허깅페이스, 전략적 파트너십…자체 AI 구축 돕는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허깅페이스는 이번 파트너십 통해 AI 대중화 비전을 가속화하고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의 모든 서비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구글 클라우드에서는 허깅페이스 모델을 학습 및 제공할 수 있게 된다.구글 클라우드는 허깅페이스의 전략적 클라우드 파트너이자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를 위한 우선 대상자로 선정됐다. 개발자는 컴퓨팅, 텐서 처리 장치(TPU),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AI에 최적화된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간편하게 이용해 오픈 모델을 학습 및 제공하고 새로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구글 클라우드와 허깅페이스는 개발자가 구글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학습 및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개발자는 허깅페이스 플랫폼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버텍스 AI(Vertex AI)를 사용해 허깅페이스 모델을 학습, 튜닝 및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특화된 엔드 투 엔드(end-to-end) MLOps 서비스를 쉽게 활용하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또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배포 지원으로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에서 자체 설정한 인프라를 이용해 워크로드를 학습, 튜닝 및 제공하고 GKE에서 허깅페이스 전용 딥 러닝 컨테이너(Deep Learning Containers)를 이용해 모델을 확장할 수 있다. 버텍스 AI와 GKE는 2024년 상반기 중 허깅페이스 플랫폼에 배포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양사의 파트너십으로 더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가 클라우드 TPU(Cloud TPU) v5e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TPU v5e는 이전 버전에 비해 달러당 최대 2.5배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추론 지연 시간은 최대 1.7배 단축한다. 엔비디아의 H100 텐서 코어 GPU를 탑재해 이전 세대에 비해 3배 빠른 학습과 10배 증가한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공하는 A3 VM에 대한 지원 또한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이외에 인퍼런스(Inference), 엔드포인트(Endpoints), 스페이스(Space), 오토트레인(AutoTrain) 등 허깅페이스 관리형 플랫폼에 대한 간단한 관리 및 과금 기능이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CEO는 “구글 클라우드와 허깅페이스는 개발자가 생성형 AI를 보다 손쉽게 활용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인 버텍스 AI와 보안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클레망 드랑주(Clement Delangue) 허깅페이스 CEO는 “구글은 초기 트랜스포머 논문부터 T5 및 비전 트랜스포머(ViT) 모델에 이르기까지 AI 발전과 오픈 사이언스 운동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허깅페이스 사용자와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 최신 오픈 모델과 함께 버텍스 AI, TPU 등 AI에 최적화된 구글 클라우드의 대표 인프라와 도구를 더욱 쉽게 활용함으로써, 개발자가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는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1.26 I 한광범 기자
김동철 한전사장 “위기 극복위해 과감한 변화와 쇄신 선행돼야”
  • 김동철 한전사장 “위기 극복위해 과감한 변화와 쇄신 선행돼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비상경영·혁신위원회 토론회를 열고 위기 대응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미래 도약을 다짐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한전)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위원장인 김동철 사장을 중심으로 기존의 구태의연한 제도를 혁파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체질을 전환하기 위해 지난 9월 출범한 회의체다. 김동철 사장은 토론회에서 “초유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과감한 변화와 근원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외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 기반해 기존 사업과 업무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개선해 국가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선 초유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8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계획과 사옥임대 등 혁신계획, 남서울본부 매각이 포함된 추가 자구대책의 적기 이행전략에 대해 위원간 다양한 의견과 해법이 제시됐다. 또한 전사 조직진단을 통해 수익성·공공성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디지털화·자동화로 효율화한 인력을 설비건설, 원전수출, 신산업과 같은 핵심현안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등 내부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KEPCO 혁신과제는 작년 11월 1차 토론회를 통해 한전 자체적으로 도출한 혁신과제를 외부 위원의 자문을 거쳐 고도화하는 하고 분과별로 정부 정책 및 CEO 경영방침 등 대내외 경영환경과 연계성을 고려해 실행 가능하게 조정했다. 위원회는 선정된 혁신과제를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CEO와 분과장(경영진) 주관의 주기적인 성과점검·환류 체계를 통해,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4.01.25 I 강신우 기자
포스코 회장 ‘숏리스트’ 12명 압축…김학동·정탁·권영수 포함
  • 포스코 회장 ‘숏리스트’ 12명 압축…김학동·정탁·권영수 포함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차기 회장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확정했다.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예고한 일정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선임 절차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24일 재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7차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 숏리스트 총 12명(내부 5명·외부 7명)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는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직전 압축 후보군을 선별하는 작업인 만큼 오전부터 오후 5시께까지 긴 시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앞서 후추위는 지난 17일 6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평판조회 대상자를 추린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했다. 롱리스트는 외부 후보자 12명과 내부 후보자 6명 등 총 18명으로 꾸려졌으며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산업·법조·경영 등 분야별 외부 전문 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지난 1주일간 후추위로부터 받은 롱리스트 후보 전원의 자기소개서와 평판조회서 등을 토대로 심사 작업을 진행해 6명의 이름을 명단에서 지웠다.후추위는 숏리스트에 대한 추가 심층 심사를 거쳐 이달 31일 다음 회의를 열고 후보자를 5명 내외로 압축한 파이널리스트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후보자들에 대한 집중 대면 심사를 통해 2월 중 1인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한 뒤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 승인을 얻기 위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대면 심사에서는 후보자들과 직접 면담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각 후보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경영자적 자질을 포함한 리더십, 주주 존중 자세를 비롯한 대내외 소통 능력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방침이다.이날 숏리스트 역시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부 인사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후보자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숏리스트가 확정되면서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은 5부 능선을 넘게 됐다. 그러나 계획대로 3월 주총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후추위가 지난 14일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내·외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다. 후추위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또 최근 포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들이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도 초호화 이사회를 열고 억대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내용의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수사를 본격화했으며 지난 23일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후추위는 논란 속에서도 회장 선임 절차를 차질 없이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후추위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와 주주 및 이해관계자, 나아가 국민들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24 I 김은경 기자
증권사 CEO 정조준…이복현 "PF 부실 책임 묻겠다"
  • 증권사 CEO 정조준…이복현 "PF 부실 책임 묻겠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와 증권사 임직원들의 사익 추구에 있어 최종 의사결정권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이 모인 간담회에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하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이 원장이 이렇게 밝힌 것은 증권사 차원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보유한 PF 사업장 중 부실한 곳을 신속히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12월 결산 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부동산 PF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사익을 추구한다면 이는 곧 CEO가 내부통제에 실패한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를 업계 관행이나 일부 임직원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인 CEO가 위법행위에 대해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을 행사하는 등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다올투자증권(030210),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001500) 등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PF 기획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금감원은 증권사 PF 임직원들이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알짜 사업장에 사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기는 등 사익추구 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들을 검찰에 통보한 상태다. 당국 차원에서의 고강도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도 예고했다.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강한 강도로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일부 금융사와 건설사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청나게 강한 강도로 다수 건설사, 금융사에 노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서 (PF 시행사의 총사업자금 대비 자기자본비율) 20%를 얘기했다”며 “감독원도 방향성은 같다”고 했다. 이 원장은 “오히려 100% 가까이 자기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상태에서 부동산 시행과 개발을 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증권사가 과도하게 부동산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증권사들이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보다는 주식 중개와 부동산 PF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2013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를 도입하고 초대형 기업금융(IB)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해 왔지만 여전히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와 부동산 중심의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포스코 후추위, 숏리스트 12명 선정…31일 ‘5명 내외’ 명단 공개
  • 포스코 후추위, 숏리스트 12명 선정…31일 ‘5명 내외’ 명단 공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24일 제 7차 후추위를 열고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총 12 명(내부 5명·외부 7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결정한 ‘롱리스트’ 총 18명에 대해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가로 심사한 결과다.산업·법조·경영 등 분야별 외부 전문 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지난 1주일 간 후추위로부터 받은 롱리스트 후보 전원의 자기소개서와 평판조회서 등을 토대로 심사 작업을 진행해왔다.후추위는 이들 12명에 대한 추가 심층 심사를 거쳐 이달 31일 개최될 예정인 다음 회의에서 후보자를 5명 내외로 압축하고 파이널리스트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후추위는 이들 후보자들에 대해 집중적인 대면 심사를 통해 2월중 1인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한 뒤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 승인을 얻기 위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대면 심사에서는 후보자들과 직접 면담하여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각 후보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경영자적 자질을 포함한 리더십, 주주 존중 자세를 비롯한 대내외 소통 능력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방침이다.후추위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 주주 및 이해관계자, 나아가 국민들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후추위는 지난 12월 19일 회장 후보군의 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통합(Integrity)·(윤리Ethics) 등 5가지를 밝힌 데 이어 같은 달 21일 상세 가이드라인 12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24 I 김은경 기자
이복현 "증권사 직원 사익추구, 단호히 대응해야"
  • 이복현 "증권사 직원 사익추구, 단호히 대응해야"[전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금융투자 회사 내부 불건전 영업 행위를 일부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되며 최고경영자(CEO)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와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며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원장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2024년은 금융투자 업계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쇄신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몇 가지를 당부드립니다.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관리 철저>증권사의 부동산PF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CEO께서 직접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보유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단기적인 이익목표에 연연해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보다 단기적인 이익창출을 우선시하는 금투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질 개선’도 필요합니다.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몇몇 사례와 같이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위기때마다 반복됐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경영진 책임>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성과 만능주의’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CEO께서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해 준법, 리스크, 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하여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가 부과되고, 사업상 제약이 가해지도록 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당부 사항>금투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습니다. CEO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새로운 경영질서를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감독당국에서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이복현 "임직원 사익추구, 개인 일탈 아냐…CEO도 책임"
  • 이복현 "임직원 사익추구, 개인 일탈 아냐…CEO도 책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금융투자 회사 내부 불건전 영업 행위를 일부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되며 최고경영자(CEO)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와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며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감원은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임직원들이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알짜 사업장에 사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기는 등 사익추구 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들을 검찰에 통보한 상태다. 이 원장은 “성과 만능주의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인 CEO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CEO는 준법과 리스크, 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해야 한다”며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투자 회사 내의 사익추구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예고했다. 이 원장은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가 부과되고 사업상 제약이 가해지도록 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보유 PF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 과감하게 정리해 달라”며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해 단기 이익목표에만 연연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도 경고했다. 아울러 체질 개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하도록 정비하고 부동산 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포스코 CEO 후추위, 오늘 회장 2차 후보군 압축
  • 포스코 CEO 후추위, 오늘 회장 2차 후보군 압축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24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2차 후보군을 확정한다.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재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7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 17일 6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평판조회 대상자를 추린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했다. 롱리스트는 외부 후보자 12명과 내부 후보자 6명 등 총 18명으로 꾸려졌으며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숏리스트는 산업·법조·학계 등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자문단’의 자문을 토대로 확정된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숏리스트에 6~7명 정도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후추위는 이후 추가 심사를 통해 심층면접 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은 명단이 공개된다. 심층면접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판단된 1명을 오는 3월 주주총회에 올려 차기 회장으로 선출한다.이날 숏리스트가 선정되면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은 중반을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계획대로 3월 주총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후추위가 지난 14일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내·외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다. 후추위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또 최근 포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들이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도 초호화 이사회를 열고 억대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내용의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수사를 본격화했으며 전날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후추위는 논란 속에서도 회장 선임 일정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후추위는 입장문을 통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1.24 I 김은경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5성급 호텔 선정
  •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5성급 호텔 선정
  • 인스파이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최근 5성급 호텔 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한국관광협회 중앙회가 관리하는 호텔 등급 평가는 시설품질, 위생, 서비스 수준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부여하며 5성은 최고 등급이다. 인천 영종도·용유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는 현재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3개 타워로 구성한 호텔 및 MICE 시설, 직영 레스토랑, 국내 최초의 다목적 아레나,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등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 중 호텔은 포레스트, 선, 오션 타워 등 다른 테마의 3개 타워로 구성했다. 각 타워는 영종도의 자연미를 건축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평온하고 호화로운 휴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럭스룸부터 빌라 스위트룸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스타일의 1275개 객실을 비롯해 타워별 라운지, 스파, 피트니스 센터, 실내 풀 등의 부대시설을 완비하고 있다.모히건 CEO 레이 피널트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호텔 업계의 리더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각국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다이닝도 선보인다. 유라시아권에 최초로 소개되는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와 ‘MJ23 스포츠 바 앤 그릴’, 컨템포러리 일식 레스토랑 ‘미나기’, 중국 캐주얼 다이닝 ‘홍반’, 유럽식 ‘브라세리 1783’, 팜 투 테이블 콘셉트 ‘가든 팜 카페’, 오픈키친 콘셉트 뷔페 레스토랑 ‘셰프스 키친’, 디지털 쇼와 공연을 감상하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오로라 바’, 리조트 메인 로비에 자리한 ‘호라이즌 라운지’ 등이다.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 첸 시는 “1분기에 카지노를 포함한 그랜드 오프닝을 목표하고 있다”며 “모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스파이어는 올해 중반까지 1A 단계 전체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장한다. 1분기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더불어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을 그랜드 오픈한다.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국내 최대 규모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선보인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세대와 국적을 아울러 전세계의 방문객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목적지로서 위상을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3 I 문다애 기자
KT, 올해 영업익 감소 예상…주가 하향 우려-하나
  • KT, 올해 영업익 감소 예상…주가 하향 우려-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KT(030200)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3만3000원은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3만37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23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가들이 2023~2024년 KT 이익 감소를 인정하면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먼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투자가들이 아직도 이익 감소 가능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5G 순증 가입자수 급감, 이동통신(MNO) 가입자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3만원대 5G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이라 2024년 재판매 수익을 제외한 MNO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며, 물가 상승 압력 여파로 마케팅비용 정체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및 전력비 등 제반 영업비용이 2024년에도 높은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 업황 부진 속에 규제 환경이 좋지 않아 높은 멀티플(기업가치배수)을 기록, 낮은 기대배당수익률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면 현재 기대배당수익률 6%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2023년 영업이익 증가를 신뢰하는 투자가들이 많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그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KT 연결 영업이익은 2505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170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엔 KT 특유의 계절적 비용이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투자가들이 2023년 3분기 실적 부진을 임금인상소급분 반영 탓으로 돌리면서 올해 4분기엔 작년 4분기 대비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2020년과 2021년 3분기에도 2023년과 똑같이 임금인상소급분이 반영됐지만 본사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 3분기 본사 영업이익보다 오히려 높은 반면 2020년과 2021년 4분기 본사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계절적 영업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자산크렌징 영향이 컸는데 KT의 경우 총자산에서 0.3~0.5% 수준의 자산 크렌징을 매년 행하는 것이 일상적”이라며 “2022년엔 CEO가 연임을 앞둔 탓에 최소한의 자산크렌징이 이루어졌지만 2023년도엔 정상 범위인 총자산 0.3% 내외에서 자산 크렌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4분기 KT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과도하게 높은 수준임이 분명하며, 2023년 연결은 물론 본사 영업이익도 감소 전환이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아울러 그는 “연말 배당을 주당 1960원을 기대한 투자가들이 적지 않은데 올해는 배당락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 초장기 투자가가 아니라면 올해 KT 배당 투자는 단념할 것을 권한다”면서 “4분기 프리뷰가 연초부터 시작될 것인데 시장 기대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패시브 투자가들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2024.01.23 I 김인경 기자
AI최고위 전략대화 말말말…AI부처 과기부 기대감
  • AI최고위 전략대화 말말말…AI부처 과기부 기대감[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로레알의 CES 기조연설을 듣고 저희도 반드시 그 무대에 섰으면 하는 꿈을 키웠습니다. 우리가 세계적인 1위 기업에 도전하려면 현장에 계신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이 더욱 필수적일 것 같아요.”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단 한 주도 지나지 않아 전문가들과 이렇게 신속하게 모여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속도감에 놀라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온디바이스 AI를 비롯해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많은 인력이 활용되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AI Everywhere를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용석우 삼성전자 비주얼/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9일 주최한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한 CEO(대표이사)들의 의견입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뷰티, 첨단 제조업, 가전 기업 CEO들 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모델 개발사인 네이버, LG, 카카오, KT,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튜디오랩 강성훈 대표, 앙트러리얼리티 이동윤 대표, 딥엑스 김녹원 대표, 네이션에이 유수연 대표, 리빌더 에이아이 김정현 대표 등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영섭 KT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뒷줄 오른쪽부터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과기정통부놀라운 점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언론에 전부 공개였고, 또 매우 실질적인 대화가 오갔다는 점입니다.스마트폰 내부에서 직접 연산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AI’에 필수적인 AI반도체 기업인 딥엑스(DeepX)의 김녹원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및 탄소 배출 증가로 인해 온디바이스AI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의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기업, AI반도체 기업, 그리고 서비스 제공 업체 간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AI반도체가 최적의 경량화를 이루려면 네이버, 카카오, LG AI 분야에서 LLM과 관련된 트래픽을 공유해 주어야 하며, 이 모델을 사용하는 다양한 기업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온디바이스AI 정책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다소 대담한 제안을 한 김녹원 대표는 CES2024에서 AI성능 최적화를 위한 AI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으로 3관왕에 오른 기업입니다. 최근 오픈AI의 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만이 AI 확산으로 반도체칩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모집해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세울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듯이, AI반도체는 LLM 개발사에도 이슈이지요. 이런 가운데 데이터센터 서버용이 아니라 온디바이스AI용 반도체에서 대한민국이 앞서 가자는 야심찬 이야를 꺼낸 겁니다. 김 대표는 애플 개발자 출신이라고 합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전쟁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과 함께, 국내 AI 생태계를 걱정하는 전문가 제언도 이어졌습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제조, 가전, 모빌리티 분야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AI에서 어떤 차별적인 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자체적인 솔루션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클라우드 기반의 모델이 성능을 온디바이스AI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 있으며, 적절한 크기의 모델에서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GPT 스토어의 등장으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들이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되고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사실 AI 국가 전략을 수립할 때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고 자국의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관점은 정부가 가져야 하는 기본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이러한 측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저작권 가이드라인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 등 규제 중심의 논의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AI로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죠. 문화부의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이지만, AI가 학습한 모든 창작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선언해 논란입니다. 창작자의 보호는 중요하지만, 정당한 보상은 기업과 창작자 간의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이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오는 3월 15일에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또한 비슷한 논란이 있습니다. 이 법에 포함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도입은 AI를 이용한 자동추천까지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유럽 AI법과 유사한 내용이 우리나라에 너무 서둘러 도입되었다는 비판이 큽니다.그런데, 이날 회의에서는 명확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AI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작년에 ‘졸면 죽는다’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오늘 확인한 것처럼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과기정통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모든 부처가 AI 정책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산업이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01.22 I 김현아 기자
온라인 공세에 밀려…美 백화점 메이시스 감원 칼바람
  • 온라인 공세에 밀려…美 백화점 메이시스 감원 칼바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점포를 줄이고 직원을 대폭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이어진 경영 압박 영향으로 새해 들어 구글과 아마존, 씨티그룹을 포함해 인력감축에 나선 미국 기업 명단에 합류하게 됐다.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메이시스 매장 입구에 표지판에 세워져 있다.(사진=로이터)1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직원 2350명을 줄이고, 매장 5곳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회사 측은 직원·점포 감축과 함께 물류 과정에서 자동화 비중을 높이고 일부 업무를 외주에 맡길 방침이다. 또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리자 직급을 줄일 계획이다. 정리해고는 오는 26일 단행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이 같은 감원 규모는 계절적 임시고용을 제외한 전체 메이시스 인력의 3.5%에 해당한다고 WSJ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WSJ에 “매장의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각적 디스플레이를 위해 담당 관리자를 추가하고 온라인 쇼핑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디지털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메이시스는 미 전역에 매장 500여개와 고급 백화점 체인 블루밍데일즈, 다수의 할인점 및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며 미국의 오프라인 소매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매년 추수감사절마다 진행하는 퍼레이드와 연말 뉴욕 매장의 화려한 디스플레이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쇠퇴기를 맞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메이시스의 이러한 구조조정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나왔다. 지난 7년간 메이시스를 이끌었던 제프 제넷 CEO는 다음 달 은퇴하며 토니 스프링 전 블루밍데일 CEO가 후임자로 내정됐다. 제닛 CEO는 “지난 몇 년간 강력하고 가시적인 발전에도 우리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창출하기 위해 약 1년간 소비자 조사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4.01.19 I 이소현 기자
금감원, 부동산PF 내부통제 미흡 증권사 檢 통보 검토
  • [단독]금감원, 부동산PF 내부통제 미흡 증권사 檢 통보 검토
  • [이데일리 김보겸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임직원들의 사익추구 행위가 적발된 증권사에 대해서도 검찰에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간 증권사들은 임직원의 사익 추구 행위가 발생할 때마다 개인 일탈로 선을 그어 왔지만, 당국은 이를 내부통제 미흡에 따른 결과로 보고 증권사 책임을 따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부동산 PF 임직원의 사익추구 행위가 드러난 증권사 5곳 중 내부통제 취약 사실이 적발된 2개 증권사에 대해 검찰에 통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통제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해 처분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적발한 5개 증권사 중 내부통제 취약이 드러난 한 증권사는 주선업무를 하지 않은 브릿지론 대주 회사에 주선수수료 명목으로 자문료 일부를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또 다른 증권사는 심사와 승인을 받지 않은 차주에 대해 PF 대출을 실행하고, 채무보증 의무 이행을 회피하려 SPC 간 자금을 임의로 대차한 혐의를 받는다. 시행사의 PF대출 용도 외 사용에 대해서도 통제를 실시하지 않은 혐의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CEO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반복적인 금융사고 발생 시 CEO에도 책임을 묻는 등 엄중처벌을 경고했다. 금융권이 과도하게 수익을 추구하면서 내부통제가 약화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CEO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금융회사 CEO나 최고위층의 판단의 문제가 있다”며 “내부 KPI(핵심성과지표)가 이익 추구 경향을 과도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형태에 대해서는 CEO든 최고재무책임자(CFO)든 책임을 지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내부통제 취약이 드러난 증권사들은 내부통제가 적절하게 작용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자체 감사를 통해 사익 추구 행위를 적발한 직원에 대해 금감원에 보고했고, 해당 임직원을 해임하는 등 징계 절차도 마쳤다는 이유다. 해당 증권사의 관계자는 “임직원을 해임시키는 등 징계 절차를 마쳤고 부동산 PF 조직도 축소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투자심사실을 투자심사본부로 확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2024.01.19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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