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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해외직구 대책 혼선 사과…尹, 재발방지책 지시(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이도영 기자] 대통령실이 정부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대책 발표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당정 협의도 충분히 이뤄지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고용노동부가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가 대통령실이 수습에 나선 데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당정이 설익은 정책을 놓고 엇박자를 낸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이 발 빠르게 사과에 나선 것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향후 이 같은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의견 수렴과 대언론 설명 강화 등 재발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예정됐던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을 ‘질책성’ 의미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논란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직구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발표로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성 실장은 “정부의 대응 대책에 크게 두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KC(국가인증통합마크) 인증을 받아야 해외직구가 가능토록 하는 방침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소비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저렴한 제품구매에 애쓰는 국민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 못 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고 했다.이어 “정책 발표 설명과정에서 실제 계획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다”며 “법 개정을 위한 여론 수렴 등 관련 절차가 필요하고, 법 개정 전에는 유해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차단한다는 방침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6월부터 80개 품목의 해외 직구가 금지된다고 알려져 혼선을 초래한 점 역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성 실장은 “대통령실은 여론을 경청하고 먼저 총리실로 하여금 정확한 내용설명을 추가토록 했으며,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계부처는 KC 인증 도입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KC 인증과 같은 방법으로 제한하지 않고 소비자의 선택권과 안정성을 보다 균형 있게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마련해 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책의 사전 검토 강화, 당정 협의를 포함한 국민 의견 수렴 강화, 브리핑 등 정책 설명 강화 그리고 정부의 정책 리스크 관리 재점검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책 발표 사흘 만에 해외 직구 KC 인증 의무화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대통령실이 나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해외 직구 논란에 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논란에 관한 사과가 대통령이 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조정한 해외직구 TF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 문제는 대통령께 보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이 관계자는 관련 당정 협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는 “법을 개정해야 하는 건이라 당연히 당정 협의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앞으로 다신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 각 부처는 각종 민생정책, 특히 국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정책을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당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제품으로부터 인체 유해를 차단하기 위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이번 사례에서 보듯 정책 발표 내용이 치밀하게 성안되지 못하고 국민에게 미칠 영향, 여론 방향성도 사전에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할 경우 혼란과 정책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유모차를 비롯한 80개 품목의 경우 KC 인증이 없는 제품의 직구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소비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라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사흘 만에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해외 직구를 제한하겠다고 방침을 선회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금보표 정통 홍콩 액션…'월드 인' 칸 영화제서 10분간 기립박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홍콩 액션 영화의 거장 ‘두기봉’ 사단의 소이청 감독과 레전드 액션 배우 홍금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통 액션 영화 ‘월드 인(가제)’이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을 마친 후 외신의 폭발적인 호평 세례를 얻고 있다.제77 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홍콩 액션 스릴러 영화 ‘월드 인(가제)’이 지난 5월 16일(현지시각) 첫 공식 상영을 성료했다. 이번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언론을 만난 ‘월드 인(가제)’은 러닝 타임이 지난 이후 폭발적인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월드 인(가제)’이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지닌 상업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섹션이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와 함께 공식 초청되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월드 인(가제)’은 두기봉 감독의 ‘블라인드 디텍티브’ 이후 11년 만에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서 상영된 2번째 홍콩영화로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월드 인(가제)’은 1980년대, 악명 높은 범죄로 유명했던 홍콩의 무법지대인 ‘구룡성채’에 우연히 들어간 주인공 찬 록쿤이 성채의 일원들과 만나, 그들을 노리는 악당에 맞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홍콩 액션 영화의 거장 ‘두기봉’ 사단의 소이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전드 액션 스타 홍금보가 출연한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 5월 1일 홍콩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5500만 홍콩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월드 인(가제)’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중 통쾌하고 묵직한 액션신들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상영이 끝난 직후에는 10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외신들의 호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월드 인(가제)’을 관람한 해외 언론들은 “정교하게 다시 재현된 ‘구룡성채’의 디테일과 영화 전반에 펼쳐지는 풍부한 무술은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충분하다!”(SCREENANARCHY), “1980년대 홍콩 액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The Star), “홍콩 전통 무술 영화에 대한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Casey Chong), “이 액션 스릴러는 1980년대 홍콩 영화의 기교와 깊은 향수를 담고 있다!”(The Straits Times), “지금은 사라진 ‘구룡성채’에서 펼쳐지는 스릴감 넘치는 액션!”(Tay Yek Keak) 등 홍콩 액션 영화 황금기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액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처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완성도 높은 액션에 더해진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계 영화계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화제작 ‘월드 인(가제)’은 오는 2024년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라이칭더 "양안 현상유지 할 것"…심기 불편한 中, 연일 압박 카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양지윤 기자] 친미·독립 성향인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이 20일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공식 취임하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민주적이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대만 건설을 내세운 라이 총통은 중국에 위협을 중단하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중국은 대만산 플라스틱 원료에 대한 반덩핑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이날 대만 무기 판매 관여를 이유로 보잉 등 미국 방산업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등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압박 카드를 연이어 꺼내 들었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거행된 취임식 행사에서 취임 연설을 마친 뒤 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사진=AFP)라이 총통은 이날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역사가 국민들로부터 엄정한 시험을 받은 만큼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포용하며 올바른 길로 꾸준히 전진하겠다”고 밝혔다.올해 1월 13일 열린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한 라이 총통은 친중·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이다. 지난 8년간 집권한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12년 집권을 하게 됐다.라이 총통은 취임사 서두에서 “국민 신임을 받아 강한 결의를 가지고 제16대 중화민국 총통에 취임하며 중화민국 헌법 체계에 따라 국가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새정부의 기본 자세로 꾸준함, 자신감, 책임, 연대를 제시했다.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군사력으로 대만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유지하고 전 세계에 전쟁과 공포가 없도록 글로벌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의 존재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호혜와 존엄의 원칙에 따라 선출된 합법적인 대만 정부와 협력해 대결을 대화로, 포위망을 교류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간 상호 관광 재개는 물론 대만 유학생의 입국을 시작으로 평화와 공동 번영을 함께 추구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라이 총통은 또 “양안의 미래는 세계 형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해 평화의 조타수가 되겠다”며 “새 정부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不卑不亢),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강경한 독립주의자로 평가받는 라이 총통이 정권 초반 과도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민진당의 장기 집권으로 양안 관계는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재집권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대만을 겨냥한 압박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서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보잉의 방산·우주보안(BDS) 부문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에 포함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금액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전날에는 대만산 폴리카보네이트(PC·플라스틱 소재의 한 종류)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중국은 군사적 위협도 가하고 있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항공기 6대가 대만 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월 라이 총통이 선거에서 승리한 뒤 대만 영공과 해상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매체는 양안 관계가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천수이볜, 차이잉원 등 민진당 총통이 취임 직후 신중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집권 이후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양안 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군사 전문가를 인용 “라이 총통이 무책임한 분리주의 움직임을 고집하며 본토가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강요한다면 인민해방군은 언제나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외교부는 라이 총통 취임식에 51개국 대표단, 500명 이상의 해외 귀빈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심화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 [코스피 마감] 외인 팔자 전환에 오름폭 줄여 2740선 안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상승폭을 소폭 줄여 2740선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750선까지 올랐으나 오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27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섰고, 기관만 나홀로 ‘사자’세를 보였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2포인트(0.64%) 오른 2742.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62포인트(0.61%) 오른 2741.24에 출발했다. 장 초반 275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간밤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4만선을 넘어서며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21포인트(0.34%) 오른 4만3.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7포인트(0.12%) 오른 5303.2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5포인트(0.07%) 내린 1만6685.9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가 역대 처음으로 4만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6일 다우지수는 장중 4만선을 돌파했으나 하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56억원, 206억원을 팔았다. 기관은 39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4646억원), 투신(508억원), 사모펀드(340억원) 순으로 순매수세가 강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리인하 기대가 강하게 유입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2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중립적이거나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더라도 여전히 금리인하, 디스인플레이션 판단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 음식료품이 2% 이상 올랐다. 삼양식품(003230)이 전 거래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 역시 12%대 급등하며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삼양식품은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57만9000원까지 올랐다. 이어 보험,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올랐다. 금융업,전기가스업, 제조업, 유통업, 화학,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과 섬유의복이 1% 이상 밀렸고 의약품, 의료정밀, 건설업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7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55550)와 현대차(005380)가 2%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기아(000270), KB금융은 1% 이상 올랐다. POSCO홀딩스(0054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이 2% 이상 내렸고 NAVER(03542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이상 하락했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 7217만 6000주, 거래대금은 12조1098억원이다. 대창(01280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0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 없이 476개 종목이 하락했고, 5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통일부, 선유도·홍도에 납북자 송환기원비 세운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1970년대 후반 고교생 5명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던 전북 군산 선유도와 전남 신안 홍도에 송환을 기원하는 비석을 세운다.최성룡(가운데)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을 비롯한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들이 16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정원박람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통일부)통일부는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오는 24일, 정부 부처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40여 년 전 어린 고등학생들의 납북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을 방문해 고교생 납북자 송환기원비를 세우고 그 가족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송환을 재촉구할 계획이다.통일부는 이들이 납북된 장소인 선유도 해수욕장과 홍도 해수욕장에 송환기원비를 세워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어린 고교생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 아픔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24일 선유도 제막식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줄리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그리고 피해자 가족 등이 참석한다. 27일 홍도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참석하며, 최성룡 이사장과 홍도 해수욕장에서 납북되었던 학생들의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통일부에 따르면 1977년 8월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김영남 학생이, 같은 달 이민교·최승민 학생이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 이듬해 8월에는 홍도에서 이명우·홍건표 학생이 북으로 피랍됐다.통일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자국민 보호’의 중대한 책무로 인식하고, 우리 국민들과 함께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물관·미술관에서 클래식 즐긴다…서울시향 '뮤지엄 콘서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개최하는 클래식 공연 ‘뮤지엄 콘서트’를 오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총 12회 개최한다.서울시향 ‘뮤지엄 콘서트’ 포스터. (사진=서울시향)‘뮤지엄 콘서트’는 서울시향 단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실내악 공연이다. 서울 시내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 6개소의 로비, 야외 등 열린 공간에서 펼쳐진다. 공연장에 찾아오기 어렵거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시민에게 박물관·미술관 등 이색적인 장소에서 클래식 음악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공연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등 현악 앙상블을 포함해 목관, 금관 등의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앙상블로 진행한다. 서울시향 악보위원의 해설과 함께 고전 클래식은 물론 재즈, 탱고, 영화음악,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으로 선보인다.5월에는 21일부터 24일까지 6회의 ‘뮤지엄 콘서트’를 선보인다. 5월 21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오후 12시) 공연을 시작으로, 22일 서울공예박물관(오후 12시·7시), 23일 한성백제박물관(오후 12시·7시), 24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오후 7시)에서 개최된다.22일 오후 12시 공연은 자폐성 발달장애 소리꾼 최준, 같은 오후 7시 공연은 기타리스트 김진세가 출연한다. 23일 오후 12시 공연에는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이자 피아니스트 윤지웅이 특별 객원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8월 말에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21일 오후 7시)을 시작으로 서울공예박물관(22일 오후 7시), 송파책박물관(23일 오후 3시)에서 공연한다. 10월에는 한성백제박물관(16일 오후 7시), 서울역사박물관(17일 오후 12시),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18일 오후 7시)에서 3회의 공연이 펼쳐진다.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관람 방법은 서울시향 홈페이지에 안내된 박물관·미술관 문의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여야 정당지지율 초접전…국민의힘 35%·민주당 34.5%[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참패로 당 쇄신 작업에 나선 여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 논란 속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2024년 5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5%, 민주당 지지율은 34.5%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국민의힘은 정당지지율이 2.1%포인트 올랐으며, 민주당은 6.1%포인트 급락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이어 조국혁신당은 1.0%포인트 높아진 13.5%, 개혁신당은 1.2%포인트 높아진 5.3%,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각각 1.3%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6.8%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변동 요인을 보면 인천·경기(5.2%포인트↑), 대구·경북(4.3%포인트↑), 서울(4.1%포인트↑)에서 올랐으며, 부산·울산·경남(2.2%포인트↓), 광주·전라(5.8%포인트↓)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5.3%포인트↑), 50대(4.8%포인트↑), 40대(4.4%포인트↑), 20대(3.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30대(4.9%포인트↓)에서는 내렸다.민주당은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2.3%포인트↑), 광주·전라(1.9%포인트)에서만 지지율이 올랐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연령, 이념성향별 지지율 변동을 보면 민주당은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론조사가 진행된 5월 둘째 주에는 지난 13일 여야의 새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됐다. 또 같은 날 코인 논란을 빚은 김남국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확정됐다. 지난 16일에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후보(5선)가 명심을 내세운 추미애(6선) 후보를 꺾고 최종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리얼미터 제공.
- 금감원 “세계 최초 공매도 전산화 속도”…해외IB “적극 협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측은 전산시스템 구축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매도 규정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함용일 부원장은 지난 16~17일 홍콩을 찾아 홍콩 챔피온 타워 회의장에서 글로벌 IB 7사의 임원들 및 아시아 증권업 관련 협회(ASIFMA, PASLA) 임원들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서 SFC CEO 등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함 부원장은 “공매도 전산화 및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진행 중인 글로벌 IB 불법공매도 전수조사를 신속히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공매도 거래 제도 및 시스템 정비를 위해 글로벌 IB 및 투자자 등과 적극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뉴스1)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5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에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안을 공개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과 한국거래소의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등 2단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시스템 구축은 전 세계 최초 시도다. 금감원은 1년 뒤 시스템을 완비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중이지만, 시스템이 구축되려면 자본시장법이 우선 개정돼야 해 규제 불확실성이 있다. 관련해 함 부원장은 글로벌 IB와 만나 “공매도 전산시스템은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면서도 시장 거래 차질을 초래하지 않는 방안을 고안한 것”이라며 각 기관투자자의 시스템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 공매도 관련 프로세스 및 시스템의 자체적인 점검 및 개선 등을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홍콩 금융감독당국인 SFC와 만나서는 “글로벌IB 전수조사는 자본시장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며 금감원의 불법 공매도 조사 상황 및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글로벌 IB는 이같은 금감원 설명을 듣고 글로벌 IB도 공매도 전산화 취지에 공감하며 시스템 구축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매도 제도개선, 불법공매도 조사 등의 과정에서 공매도 관련 규정, 업무지침(가이드라인)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공매도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요청했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관성 있게 추진돼 선진지수 편입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금감원과 SFC는 공매도 제도 개선 및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협력, 공조를 지속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진행 중인 불법공매도 조사 과정에서 필요 시 신속한 자료 징구 및 조사 공조 등을 위한 효율적인 조사 협력 방안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함 부원장은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국제공조의 실효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이 4월25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에서 공개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안. (사진=금융감독원)
- 스포츠토토코리아, 오는 25일부터 노르웨이 리그 도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5월 25일부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프로토 승부식 및 기록식 게임에 한시적으로 노르웨이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엘리테세리엔(Eliteserien)을 대상경기로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스포츠토토 게임 중 경기 결과(△승△무△패 등)를 맞히는 프로토 승부식과 경기 내의 구체적인 득점 기록 등을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에 노르웨이 프로축구 1부 리그(엘리테세리엔)가 대상경기로 도입된다. 이는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한시적으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 유럽축구리그(EPL 등) 비시즌 기간을 고려해, 스포츠팬들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프로토 게임의 흥미와 선택의 폭을 유지하고, 신규 리그 도입이라는 신선한 재미를 가미하기 위해 기획됐다. 16개 팀이 속해 있는 엘리테세리엔은 노르웨이 최상위 축구 리그다. 북유럽의 특성상 추운 날씨와 긴 겨울을 고려해 3월부터 11월 사이에 열리며, 시즌 동안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타 팀들과 두 번씩 경기를 치러 총 30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최종 결과에 따라, 하위 2개 팀은 자동으로 2부 리그(옵스리겐)으로 강등되며, 14위 팀은 옵스리겐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옵스리겐의 상위 2개 팀은 엘리테세리엔으로 승격할 수 있다. 엘리테세리엔의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으며, 2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또한, 3위 팀과 노르웨이 컵 우승팀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주요 팀들은 엘리테세리엔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로젠보리 BK(Rosenborg BK), 최근 몇 년간 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몰데 FK(Molde FK), 마지막으로 2020년과 2021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한 보되/글림트(Bodø/Glimt) 등이 있다. 리그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엘리테세리엔을 거쳐 간 선수 중 이름을 알만한 선수들은 꽤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경험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왓포드와 AFC 본머스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조슈아 킹 등이 있다. 더불어 젊은 나이부터 주목을 받으며, 현재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 역시 엘리테세리엔 출신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역시 노르웨이 선수이자 엘리테세리엔이 배출한 선수다. 엘링 홀란은 브뤼네 FK에서 유소년 경력을 쌓았고, 몰데 FK로 이적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아래서 2017-18시즌을 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노르웨이 프로축구인 엘리테세리엔이 프로토 게임들에 새롭게 도입된다”며, “해외 축구 팬들은 유럽 축구 비시즌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엘리테세리엔을 통해 북유럽 축구의 진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말부터 엘리테세리엔 대상 경기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노르웨이 프로축구(엘리테세리엔) 리그 도입 안내문
- "경영진 책임 강화 추세…기업 위한 '법률 백신'될 것"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최근 법원 판결을 보면 사외이사에게까지 ‘기업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의무’를 요구하고 있다. 이사·감사의 책임이 강화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조차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이 예측하지 못한 법률리스크로 타격을 입지 않도록 돕고 있다.”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자체감사 한계…‘전문가 원팀’ 투입 법률리스크 해소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내부감사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만약 이사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의무를 소홀히 해 기업 임직원의 분식회계, 횡령, 배임 등 이슈가 발생하면 상장사의 경우 거래정지나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이 갖는 리스크가 상당하다”며 “기업 내 엄격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2019년 7월 부산지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변호사로서의 인생 2막을 연 김 변호사는 2022년 2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 이동열(22기) 대표변호사와 함께 ‘기업을 위한 법률 백신’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법무법인 로백스(LawVax)를 설립했다. 법률(Law)과 백신(Vaccine)에서 이름을 따왔다.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고검장 출신 김후곤(25기) 대표변호사가 로백스에 합류했다. 검찰 내에서 개인정보보호, 기술보호, 방송통신,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통한 김후곤 대표가 가세하면서 첨단기술(IT) 분야 전문성까지 확보했다. 이후 로백스는 반년에 걸친 준비 끝에 주요 수사를 지휘·감독한 검사장 출신 대표변호사 3인방이 모두 참여하는 ‘기업 감사·내부통제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지난 3월 출범시켰다. 김후곤 대표는 “기업의 법무·감사·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그동안 자체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몇몇 기업들과 내부감사, 내부통제시스템 점검 및 개선방안 도출 등의 업무 위탁에 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자체 감사의 경우 △감사자와 피감사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거나 언제든 업무적으로 엮일 수밖에 없고 △피감사자가 조사에 불응하거나 자료를 은닉·파기하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경영인이 장기간 경영에 관여한 경우에는 지배주주(오너)가 경영진의 영향을 받는 내부 감사부서를 신뢰하기 어려워 충실한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로백스가 이에 제시하는 해법이 바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참여하는 외부 감사’다. 검찰의 중요 수사부서 책임자를 두루 거친 공동센터장들의 지휘 하에 검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출신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업무를 수행한다. 기업지배구조원(현 ESG기준원) 원장을 지낸 지배구조 및 ESG 전문가인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김대지 전 국세청장, 천홍욱 전 관세청장이 자문위원으로서 지원센터 업무 전반에 대해 자문한다.김기동(가운데)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와 이동열(왼쪽)·김후곤(오른쪽) 대표변호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기업 감사 시장 커질 것…맞춤형 서비스 추가 구상중”지원센터는 최근 태광그룹 소속 계열사를 감사해 전 경영진의 약 220억원 상당의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를 적발해 검찰에 고소·고발 조치하기도 했다. 그밖에 인수합병(M&A) 피인수(예정)기업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아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회사의 제품불량 이슈 확인 사례, 식품 제조 및 판매회사의 영업이익 과대계상 내역 확인 사례, 미국 소재 진단키트 제조 회사의 과다계상 자산 확인 사례 등의 성과를 냈다.이동열 대표변호사는 “미국에서는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이 기업의 회계를 분석하거나 비리를 적발하는 등 포렌식 어카운팅(회계감사와 디지털포렌식의 결합) 분야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오너 체제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포렌식 어카운팅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대표는 지원센터의 강점 중 하나로 기업 감사에 특화돼 개발한 디지털포렌식 프로그램을 꼽았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감사업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추출한 자료도 외부 반출 없이 기업 내에 보관하면서 검토·분석함으로써 자칫 제기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나 외부 유출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지원센터는 현재 감사업무 대행,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자문, 기업의 M&A시 피인수 기업에 대한 심층 조사, 산업기술보호 등과 관련된 법률리스크에 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보다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김기동 대표는 “전쟁·화재 등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해 모의 훈련을 하는 것처럼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정기관의 조사에 대비해 연 1회 정도 정기적으로 모의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기업의 내부 시스템과 생리를 잘 알고 관련 경험이 많은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조만간 기업 법무 관련 업무 경력 20년 정도 되는 변호사가 합류할 예정”이라며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 업무시스템 개선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표는 “기업·금융 사건에 관한 풍부한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경영인이 어떤 법적 리스크에 노출되는지 명확하게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로백스의 강점”이라며 “문제가 터진 후에 대응하는 것은 늦다. 준법 경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사전에 체크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기업 감사·내부통제 지원센터 조직도. 법무법인 로백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