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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 줍줍' 광풍의 그림자
  • [생생 확대경]'로또 청약 줍줍' 광풍의 그림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 4월 이른바 ‘줍줍’ 로또를 긁었던 사람들은 한 번씩 행복한 상상에 빠졌을 듯 하다. 과천, 둔촌, 세종 등 수분양자들의 관심이 큰 지역인데다 몇 년 전 분양가 그대로 무순위청약이 나오면서 차익이 수억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계약취소주택 2가구 모집에 6000여명,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1가구 특별공급에 2000여명이 청약했고,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는 14가구 모집에 2만명 넘게 몰리며 1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로 분양 당시 대규모 미달이 났지만, 그 사이 집값이 올라 5억원 이상 시세차익 기대감에 수분양자들이 몰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로또 3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훨씬 높은 ‘줍줍’ 경쟁률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총 3가구 모집에 101만3456명이 신청해 평균 33만7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사진=조합)수백만명의 눈길이 줍줍으로 쏠린 이유는 상대적 박탈감과 단기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서울의 연소득대비 주택구입가격(PIR)은 14.8배 수준으로,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내 집 마련에 강남은 28년, 송파는 21.2년이 걸린다. 서울 중위 아파트 매매가는 4월 기준 9억5000만원으로 2017년 1월 5억9000만원대 수준에서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2021년에는 10억원대까지 올랐는데, 불과 4년만에 집값이 두 배 가량 급등했기 때문에 전세살이를 했던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다. 여기에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로 활용됐던 빌라, 다가구주택이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붕괴되고 아파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이러한 박탈감은 더 커졌다. 고금리,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서울 강북 재건축 아파트 국민평형(전용84㎡) 분양가가 15억원을 돌파할 거라는 소리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자가점유율은 57.9% 수준이다. 국민 절반가량이 무주택 서민으로 전·월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오를 대로 올라버린 아파트값과 고공행진 중인 전·월셋값으로 서민들의 주거 안정성이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토부의 통계 누락은 뼈아프다. 지난해 공표된 인허가·착공·준공 통계에서 19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누락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누락 물량은 19만2330가구로 1기 신도시 전체 30만 가구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정부의 잘못된 통계를 바탕으로 ‘9·26 대책’과 ‘1·10 대책’이 나왔고,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선행지표가 공급부족을 가리킨다고 전망했다. 천정부지 집값과 치솟는 분양가, 여기에 공급부족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갈 곳 없는 서민들의 발길이 ‘줍줍’으로 이어진 것이다. 부동산 정책은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공약’이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식 정책은 국민들의 혼란만 증폭시킨다. 정책 리스크가 줄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2024.05.07 I 오희나 기자
"남자한테 몸 파는 놈이" 한마디에...얼굴 공개에 '경악'
  • "남자한테 몸 파는 놈이" 한마디에...얼굴 공개에 '경악'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평범해서 더 무섭다”, “멀쩡하게 생겼는데…”8년 전 오늘, 2016년 5월 7일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조성호(당시 30)의 얼굴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범인 조성호가 SNS에 올린 사진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성호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서에서 법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법으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경찰에 붙잡힌 지 이틀 만에 공개된 조성호의 모습은 수염을 깎지 않은 채 모자가 달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갸름한 얼굴에 훤칠한 체격이었다. 그날 오후 영장이 발부되자 조성호의 실명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언론에 알렸다.국민의 알권리 부장과 재범 방지 차원에서 조성호의 얼굴을 공개했는데, 평범한 30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더 경악했다. “역시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반응도 있었다.대다수가 조성호와 같은 강력범의 신상 공개에 찬성했지만 일각에선 가족, 지인에 대한 이른바 ‘신상 털기’ 피해를 우려했다.특히 “‘원영이 사건’ 등 더 잔인한 범죄자들의 얼굴은 왜 공개 안 하나”라는 등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당시 7살 신원영 군을 모진 학대로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의 피의자 친부와 계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됐지만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또 아동학대 또는 아동학대치사죄는 특정강력범죄에 해당하지 않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 8조 2항(피의자 얼굴 등 공개)을 적용할 수 없다는 맹점이 드러났다.다만 경찰 측은 “아동 대상 범죄는 특강법에 속하더라도 피의자가 공개될 경우 피해자 신원도 알려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안산 토막살인범 조성호가 2016년 5월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경기도 안산시 안산단원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조성호는 취재진에 “(범행 당시) 무서웠다”고 말한 게 무색할 정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조성호는 2016년 4월 13일 인천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당시 40) 씨를 준비한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인근에 유기했다.검찰은 조성호가 최 씨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조 씨가 매춘한 사실을 비꼬면서 조 씨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살해했다고 결론 내리고 사형을 구형했다.1심은 간헐적 폭발장애, 뇌전증 증상에 의한 심신미약이라는 조성호 측 주장에 살해 도구를 사전에 준비한 점, 범행이 잔혹한 점,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치료받은 기록이 없는 점을 들며 받아들이지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조성호는 2017년 4월 13일 항소심에서 징역 27년으로 감형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살아 있는 상태의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본 1심은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흉기로 찌를 때 이미 피해자는 숨진 상태였다고 보는 것이 상당(타당)하다”고 밝혔다.이어 “경제적인 곤궁함 때문에 피해자에게 얹혀살면서 금전적인 도움을 대가로 동성애의 상대방이 됐다가 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날 처지가 되자 자신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과 피해자를 향한 분노가 분출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러 사정을 종합해볼 때 조씨를 이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하기보다 유기징역을 선택하되 책임에 상응하는 무거운 장기형을 선택하는 것이 형벌을 통해 달성할 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2024.05.07 I 박지혜 기자
  • 스타벅스, 슐츠 전 CEO의 업무 개선 메시지에 주가↑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커피 체인 스타벅스(SBUX) 창립자이자 지금의 스타벅스 제국을 만든 하워드 슐츠 전 CEO가 스타벅스의 운영 개선 관련 의견을 게시한 후 6일(현지시간) 스타벅스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스타벅스의 주가는 1% 상승한 73.84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슐츠 전 CEO는 5일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스타벅스가 실수를 인정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결책은 국내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미국 사업을 스타벅스가 쇠퇴한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슐츠 전 CEO는 “답은 데이터가 아닌 매장에 있다”면서 “매장에서 판매자의 눈을 통해 고객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슐츠 전 CEO는 “빠른 해결책은 없지만 이사회 구성원을 포함한 스타벅스 경영진은 직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주문 및 결제 플랫폼을 재창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파트너에게 영감을 주고 시장에서 차별화를 창출하는 혁신을 통해 시장 진출 전략을 정비하고 개선해야 한다”면서 “거래가 아닌 경험적인 것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슐츠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다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마지막으로 2022년부터 2023년 초까지 세 차례 스타벅스를 이끌었다. 이후 이사회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스타벅스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30일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과 암울한 연간 전망을 발표한 후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가 17% 하락했으며 올해초 기준으로는 24% 하락했다 .
2024.05.06 I 정지나 기자
정명훈·조수미부터 재즈 뮤지션까지…“다시 중국이 보인다”
  • 정명훈·조수미부터 재즈 뮤지션까지…“다시 중국이 보인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노동절 연휴였던 지난 3일, 중국 최대 공연장 베이징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가 무대에 등장하자 큰 박수와 함께 환호가 쏟아졌다. 무려 8년여만에 중국에서 공연을 하게 된 조수미가 등장한 것이다.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친 후 커튼콜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이탈리아 실내 합주단 이무지치와 함께 협연을 펼친 조수미는 공연을 마친 후 들뜬 목소리로 “중국에 다시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중들의 앙코르 요청이 계속되자 그는 “발음이 좋지 않아 부끄러우니 촬영은 하지 말아달라”고 장난 섞인 멘트를 날리고 중국어로 된 노래를 열창했다. 익숙한 언어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연주’되는 중국 노래에 관중들은 또 다시 환호했다.한한령(한류 제한령) 이후로 중국에서 공연을 볼 수 없었던 조수미는 3일과 5일 각각 베이징, 상하이에서 공연을 재개하며 복귀를 알렸다. 베이징에서 열린 공연은 시야 제한석을 제외하고 빈 좌석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한국 아티스트들을 볼 기회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조수미에 앞서 지난달에는 지휘자 정명훈이 ‘한·중·일 우정 3중주’라는 주제로 베이징과 항저우에서 각각 공연을 펼쳤다.조수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제가를 부를 만큼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소프라노지만 2017년 중국 순회 공연을 준비하던 중 중국 당국으로부터 취소를 통보받았다. 정명훈 역시 그동안 중국에서 활동이 활발했으나 한한령 이후 출연이 제한적이었다.이달 5일에는 베이징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유명 재즈 뮤지션인 마리아 킴이 재즈 공연을 펼쳤다. 마리아 킴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을 받기도 한 유명 재즈 보컬 겸 피아니스트다. 올해 2월 블루노트 베이징과 블루노트 상하이에서 정식 투어를 열기도 했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한국 영화 ‘파묘’가 모두 매진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클래식·재즈 공연뿐 아니라 중국에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지난달 중순 열렸던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파묘’를 포함해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돼 현지 극장에서 상영됐다.파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5차례 상영 회차가 1시간도 안돼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 한국 영화 같은 콘텐츠를 볼 기회는 많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수요는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다.다만 아직 한국 콘텐츠의 전면적인 개방을 기대하기엔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까지 클래식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국인의 출연을 허용하는 편이었지만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나 영화·드라마는 보기가 힘든 상황이다.현재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태지만 최근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나타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시선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또 이달 중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한·중 양국과 한·일·중 3개국은 인적 교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문화 등 콘텐츠 개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을 모은다.
2024.05.06 I 이명철 기자
인천세종병원, 중증 심장질환 환자 치료 역량 주목
  • 인천세종병원, 중증 심장질환 환자 치료 역량 주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래도록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마침내 인천세종병원에서 심장치료 받았습니다.”A씨(여· 61)는 지난 2000년부터 심부전을 앓고 있었다. 약간의 언덕만 올라도 숨이 찼다. 대학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받고 있어도 차도는 없었다. ‘내가 언제 갑자기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삶 자체였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운전 중 가슴에서부터 뜨겁게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며 실신했다. 119 구급대원이 인천세종병원으로 이송했고, 최근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또 B씨(여· 62)도 갑자기 숨이 차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방문해 진료 후 외래 진료까지 받았는데 진척이 없었다. 매일 밤 잠자리는 숨이 차 힘들었다. 수개월 동안 아무 치료 없이 지내던 B씨는 자녀들의 권유로 세종병원과 인연을 맺었고, 이곳에서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B씨는 지난해 인천세종병원에서 LVAD 삽입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그리고 C씨(33)는 10년 전 미국 유학 생활 중 갑자기 몸이 붓고 숨이 차서 병원을 찾았다. 여기서 청천벽력 같은 심근비대증을 동반한 울혈성 심부전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5년 이상 미국에서 치료받다 귀국 후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C씨는 그러나 심장이식이 필요할 만큼 상태가 악화돼 결국 인천세종병원으로 전원했다. C씨는 급히 LVAD 삽입 수술을 진행하고 버티다 지난해 4월 마침내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C씨는 “미국에서부터 한국까지 치료 잘한다는 병원을 전전했지만, 차도가 없어 생을 포기하고 그냥 이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심장 하면 세종병원이구나’하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곁을 지켜준 세종병원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처럼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의 중증 심장질환 환자 치료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심장전문 인천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과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설립이념을 같이 한다. 아울러 수십년 심장치료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심장치료와 직접적인 연관 진료과인 심장혈관흉부외과·심장내과 전문의만 16명을 보유하고 있다.이들 중 이영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 박표원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 오병희 병원장(심장내과) 등 국내 심장치료 부분에서 내로라하는 명의들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장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인공심폐기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박동하우회술(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시킨 관상동맥우회술 분야 명의다. 박 과장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을 역임한 심장판막수술 분야 명의다.오 병원장은 국민훈장 목련장, 대통령 표창, 자랑스런한국인대상 등을 수상한 국내 의료 발전 역사의 산증인이다. 오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장,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한국국제의료협회장 등을 역임했다.인천세종병원은 장비 면에서도 단연 앞선다. 지난해 9월 경인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4세대 모델 중에서도 최신인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하는 동시에 로봇수술센터를 출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사전 예측, 심부전 가능성 진단, 스마트워치 연동 원격 심전도 진단 등 프로그램, 자기공명영상(MRI), X-ray 장비 등도 도입하며 진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이 같은 전문인력과 첨단장비, 풍부한 임상 노하우, 시스템 등 4박자를 갖추면서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17년 개원 이후 단 6년여만에 심장 수술 1천례를 돌파했다. 인천지역 종합병원 기준 최다 심장이식 수술,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 수술 성과는 물론, 현재까지 성공률과 유지율 모두 100%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인천세종병원은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안전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2020년 8월부터 별도 특화 부서인 심장이식센터(센터장 김경희)를 가동하고 있다.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社 지정 최신형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LVAD) 하트메이트3(HeartMate3)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이기도 하다.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6일 “인천세종병원은 뛰어난 장비와 인력, 풍부한 임상 노하우, 관련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 등 4박자를 모두 갖췄다. 이 때문에 타 병원에서 전원의뢰도 많이 이뤄진다”며 “수술 전은 물론 수술 후 재활 등 모든 과정에서 전담 의료진이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어떤 심장병이라도 치료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6 I 이순용 기자
현대L&C,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칸스톤’ 공급
  • 현대L&C,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칸스톤’ 공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현대L&C의 강화 천연석(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요 공용부 마감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L&C는 이번 인천공항 수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공항·호텔·상업F&B 시설 등 대규모 상업 인테리어 마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현대L&C가 공급한 인테리어 마감재가 사용된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현대L&C)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에 칸스톤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올해 하반기까지 국제 여객 기준 1억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동북아 1위,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총 4단계의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종 단계인 4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칸스톤은 천연석 함량이 90% 이상인 강화 천연석으로 천연석보다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과 부식에 강하다. 현대L&C는 지난 2004년 ‘칸스톤’이란 강화 천연석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해 현재 압도적인 국내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라서 있다.이번 인천공항 공급은 약 1만 2000㎡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역의 편의시설과 일부 공용부 바닥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L&C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서도 칸스톤을 공급한 바 있다.현대L&C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종료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 공급한 칸스톤 제품이 7년간하자 없이 뛰어난 내구성과 품질을 입증한 것이 이번 대규모 물량 수주로 이어졌다”며 “이번 4단계 건설사업에 공급되는 전체 강화 천연석 물량의 90%를 맡게 됐고, 향후 추가 공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현대L&C는 이번 인천공항 공급 계약 체결이 최첨단 프리미엄 칸스톤 생산 인프라 구축과 고객사별 맞춤형 제품 개발 역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L&C 지난 2022년 500여억 원을 투자해 전세계 최초로 이탈리아 브레톤(Breton)사(社)의 최신 설비를 적용한 첨단 생산시설 ‘세종 칸스톤 제2생산라인’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기존 세종 칸스톤 제1생산라인을 포함하면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강화 천연석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또한, 천연 대리석에 버금가는 뛰어난 무늬(패턴)를 개발하는 전담 디자인팀을 갖춰, 필요한 경우 고객사 맞춤형 디자인도 자체 개발해 생산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L&C는 이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용 디자인을 제안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특히, 현대L&C는 최근 기존 B2C 인테리어 시장 외에도 장기간 검증된 뛰어난 품질과 국내 최고의 생산 인프라를 앞세워 잇따라 상업시설용 칸스톤 공급 계약을 따내고 있다.현대L&C는 최근 개장한 동북아 최대규모의 복합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비롯,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제주 해비치 호텔, 용평 아폴리스 콘도 등 프리미엄 휴양시설에 칸스톤을 공급한 바 있으며, SK텔레콤과 스타벅스의 수백여 매장의 마감재로도 제품을 공급 중이다.현대L&C 관계자는 “글로벌 리딩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 걸맞는 최고급 자재를 제공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이번 인천공항 공급사 선정 사례를 적극 알려 기존 주방·식탁 등 가정용 인테리어 석재 중심에서 나아가 공항·호텔·상업 시설 등 대규모 상업 인테리어 마감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6 I 신수정 기자
치명적인 심부전, ‘고령화 시대’ 급증...원인 질환 관리 필요
  • 치명적인 심부전, ‘고령화 시대’ 급증...원인 질환 관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심부전은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 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심장의 구조, 기능적 문제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심부전이 발병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니며, 심장 장애로 인해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왼쪽은 체순환, 오른쪽은 폐순환을 담당한다.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여러 장기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주로 피로감, 폐부종에 의한 숨참 등의 증상이 있다. 오른쪽 심장 이상은 정맥의 혈액이 적게 흘러 결국 전신부종을 유발한다. 특히 하지부종 증상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 기능 이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데, 이는 심장을 더욱 지치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치명적인 심부전.(Microsoft Copilot을 통해 생성한 이미지)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심부전 환자는 15만 8917명으로 2017년 12만 3928명에 비해 약 30%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65세 고령 인구에서 심부전은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심부전은 진단 후 1년 내 생존율은 84%, 5년 생존율은 66%에 불과하다. 문정근 교수는 “심장은 우리 몸의 장기들 중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심부전은 높은 중증도를 보인다”며 “심장의 문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에 장단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 질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장은 회복이 거의 어려운 장기로 한번 심부전이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는 건 어렵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수명 연장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부전은 ▲유전적 ▲선천적 ▲환경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이 중 유전적, 선천적 요인은 진단과 스크리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적, 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나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 습관이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장기적으로 심부전으로 이행하는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서 환경적, 후천적 요인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정근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인자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꿀 수 없는 인자는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심부전을 예방,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반적으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좌심실 박출률 저하에 따른 심부전은 현재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심부전은 좌심실 박출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된다. 과거부터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치료방법은 어느 정도 수립돼 있다. 문제는 최근 좌심실 박출률이 저하되지 않아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는 점이다. 아직 이런 상황의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좌심실 박출률 저하 치료 약물이 효과를 보여, 초기 임상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중증 심부전의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부정맥이 있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한 부정맥이 존재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느려졌다가 빨라지는 불규칙적인 현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며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뛰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르게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보인다.우선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치명적인 부정맥은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정상맥으로 돌릴 수 있다. 따라서 치명적인 부정맥이 있는 심부전 환자라면, 제세동기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정근 교수는 “심부전의 합병증 중 심각한 치명적 부정맥은 제세동기를 통해서 증상 조절이 일정정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제세동기 삽입은 매우 전문적인 시술과 상황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 시 반드시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06 I 이순용 기자
필드도 제패한 ‘스크린 황제’ 김홍택 “스크린 골프 도움됩니다”(종합)
  • 필드도 제패한 ‘스크린 황제’ 김홍택 “스크린 골프 도움됩니다”(종합)
  • 김홍택이 5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크린 골프의 황제’ 김홍택(31)이 한국남자골프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을 제패했다.김홍택은 5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촌라띳 쯩분응암(태국)과 공동 1위를 이뤘다.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1차전에서 김홍택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를 잡아내 티샷이 벙커에 빠진 추엔분응암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3억원과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을 따냈다.스크린골프 G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는 G투어에서는 12승을 거둬 적수가 없을 정도의 강자다.그러나 실제 필드인 KPGA 투어에서는 2017년 부산오픈에서의 우승이 전부였다.키 173cm에 75kg의 크지 않은 체격임에도 뿜어내는 장타가 김홍택의 가장 큰 무기다. 그는 300야드 넘는 드라이브 샷으로 늘 장타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언 샷도 훌륭하다. 최근 3년간 그린 적중률 1위에 올랐다. 다만 퍼트가 그의 약점으로 꼽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남서울CC 특유의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서 정확한 퍼트 감각을 자랑했다.김홍택은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4)부터 3개 홀 내리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3)에서는 6m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연장전에서 쯩분응암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한 김홍택은 무려 6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김홍택은 “스크린 골프 연습을 통해서 필드 및 우승에 도움이 많이 됐다.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해왔던 것과 코스 매니지먼트를 연습한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김홍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락 퍼터’를 사용하면서 짧은 퍼트 실수가 해결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암락 퍼터는 퍼터 그립이 일반 퍼터보다 길이서 팔에 퍼터 그립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손목 움직임을 억제해 방향성이 고르다. 암락 퍼터를 사용하는 김홍택은 실제로 양 손목을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상태에서 퍼트 스트로크를 한다.김홍택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8월 태어난 첫 아이 설연 양에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컵을 선물하게 됐다.그는 “사실 매년 시드 걱정을 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자신감이 유지됐다. 특히 올해는 딸과 함께 해 기운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김홍택은 “외국 투어를 뛰어보고 싶었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시드 여유가 생겨 외국 투어도 준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우승 인터뷰하는 김홍택(사진=대회조직위 제공)
2024.05.05 I 주미희 기자
‘스크린 황제’ 김홍택, 필드 메이저급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 ‘스크린 황제’ 김홍택, 필드 메이저급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 김홍택(사진=대회조직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크린 골프의 황제’ 김홍택(31)이 한국 남자골프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을 제패했다.김홍택은 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공동 1위를 기록한 촌라띳 쯩분응암(태국)과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김홍택은 스크린골프 G투어에서 12승을 올려 공동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스크린 골프의 황제’다. 필드에서는 2017년 2017년 8월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뒤 무려 6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둔 김홍택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을 더했다.우승 상금으로 3억원을 받았고, KPGA 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투어 2년간 출전권을 보너스로 획득했다.김홍택은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어 우승 경쟁과는 멀어보였다. 그러나 13번홀부터 15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파3)에서는 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선두 쯩분응암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쯩분응암과 연장전을 펼친 김홍택은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안정적으로 파를 기록해, 티샷이 벙커에 빠진 쯩분응암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단독 3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3라운드 선두였던 이정환(32)은 4타를 잃어 장유빈(22), 옥태훈(26)과 공동 4위(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2024.05.05 I 주미희 기자
'리베로의 전설' 김해란, 선수생활 마감..."팬들 사랑에 행복해"
  • '리베로의 전설' 김해란, 선수생활 마감..."팬들 사랑에 행복해"
  • 은퇴를 결정한 ‘리베로 전설’ 김해란. 사진=흥국생명 배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베로의 전설’ 김해란(40·흥국생명)이 배구 코트를 떠난다.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5일 “리베로 김해란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해란은 2002년 마산제일여고를 졸업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면서 프로배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GC인삼공사를 거쳐 2017~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19시즌에서 생애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해란은 출산을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났던 2021~22시즌을 제외하고 데뷔 후 19시즌 동안 코트에서 뛰었다. 출산 직후 복귀한 2022~23시즌에도 총 35경기에 출전하며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2015~16시즌에는 여자배구 최초로 수비 1만개를 달성했고, 2023~24시즌에는 디그 성공 1만1003개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흥국생명은 “무릎 통증으로 더이상 코트에서 뛰기 어렵다는 선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김해란 선수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란 선수가 은퇴 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 2의 배구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김해란은 “마지막 순간까지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은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팬들과 선수생활을 지원해 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베로 김해란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김해란의 은퇴식은 흥국생명 홈 경기장인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24~25시즌 중 개최될 예정이다.
2024.05.05 I 이석무 기자
안현모 "이혼 후 방송접고 유학 고민도…이젠 마음 편해졌다"
  • 안현모 "이혼 후 방송접고 유학 고민도…이젠 마음 편해졌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인 안현모가 라이머와 이혼 후 근황과 함께 방송을 접고 유학을 떠날 고민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안현모는 지난 4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같이 털어놨다. 안현모는 요즘의 근황에 대해 “요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항상 바쁘고 뭘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엔 아무 일 사건 사고도 없이 마음이 편안하다”고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동안은 방송을 접고 유학을 떠날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이 싫어서 접을 생각은 한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제가 공적인 행사 진행을 많이 했다. ‘이젠 날 안 불러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다. (이혼으로 인해)이미지가 달라지면(어쩌지)”이라고 당시의 심경을 떠올렸다. 이어 “다행히 (오히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 사람을 대할 때도 편해졌다”며 “숨길 게 없으니까 (사람들을) 더 만나고 그동안 표현 못 했던 것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응원받았다. 안현모는 2017년 브랜드뮤직의 대표 라이머와 결혼 후 지난해 11월 이혼했다.
2024.05.05 I 김보영 기자
한국 과일소주 인기였는데‘…설탕세’ 도입 검토하는 이나라
  • 한국 과일소주 인기였는데‘…설탕세’ 도입 검토하는 이나라[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베트남 정부가 담배·맥주 및 주류 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상 및 ‘설탕세’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음료 제품 혹은 과일소주 등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코트라)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및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재정부는 지난해 담배·맥주 및 주류 제품을 포함해 건강에 해로운 품목에 대한 수입·생산 및 소비를 제한하기 위해 특별소비세 인상을 제안했다. 또 세계건강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비만 등을 유발하는 청량음료에 ‘설탕세’로 불리는 특별소비세를 납부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현재 베트남은 도수가 20도가 넘는 술에 대해서는 65%의 특별소비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20도 미만의 술은 35%다. 맥주의 경우 65%의 특별소비세율을 부과하는 것인데 이를 인상하자는 것이다.음료에 부과하는 설탕세의 경우 구체적인 세율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재무부에서는 이번 특별소비세법 개정에 가당음료에 ‘적정 비율로’ 소비세를 납부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2014년에도 가등음료에 대한 설탕세 도입을 하려고 했지만, 여러 단체와 기업들에 의해 무산된 바 있다.재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청량음료 소비량은 2002년 1인당 평균 6.6리터에서 2017년 46.5리터, 2018년 50.7리터로 15년 만에 7배나 급증했다. 특히나 일일평균 설탕 섭취량은 WHO 권장량인 25g의 두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해당 제안이 이슈화됐다. 일각에서는 설탕세를 도입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주류에 대한 특별소비세로 거둔 정부 예산이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2020년 초부터 맥주 및 와인 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축소와 음주 관련 처벌 조항을 강화한 바 있다.최근까지도 관련 업계는 특별소비세 인상 및 부과안이 실행된다면 베트남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맥주 시장 점유율 2위 기업 사베코(SABECO, Saigon Beer-Alcohol- Beverage) 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2019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2023년은 전년 대비 매출이 11%, 세전이익은 23%로 급감했다고 전했다.이처럼 소비수요 위축 및 각종 부자재, 운송비용 등 투입비용 단가 상승 등으로 제품의 단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특별소비세 인상은 기업 경영 및 소비자의 소비행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농식품수출정보 관계자는 “음료 및 주류 특별소비세 인상 및 부과안이 실행될 시 현지 제품 가격상승 및 소비위축이 우려된다”며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 과일소주, 음료 등 제품 수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에 대응 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품 단가 상승 등 불리한 외부요인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모션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유지 및 꾸준한 품질 관리·개선 등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2024.05.04 I 김은비 기자
UFC 플라이급 챔프 판토자, 고향 브라질서 방어전..."새 리우의 왕은 나"
  • UFC 플라이급 챔프 판토자, 고향 브라질서 방어전..."새 리우의 왕은 나"
  • UFC 301에서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펼치는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왼쪽)와 도전자 스티브 얼섹. 사진=UFC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온 UFC ‘레전드’ 조제 알도.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가 새로운 ‘리우의 제왕’이 되겠다고 선언했다.판토자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1: 판토자 vs 얼섹’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27·호주)을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2017년 UFC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싸운다. 판토자는 지난 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12월 2차 방어전을 성공한 후 UFC에 브라질에서 싸울 기회를 달라고 했다”며 “UFC 챔피언으로서 고향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판토자는 이번 대회를 ‘리우의 왕’ 대관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 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킹 오브 리우’ 조제 알도(37·브라질)의 UFC 계약상 마지막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존경해왔던 알도에게 ”내가 다음 리우의 제왕이 될 준비가 돼 있단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얼섹이 이번 도전자로 결정된 건 조금 의외라는 분위기다. 랭킹 10위 선수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 일은 흔치 않다. 상위권 선수들이 이미 판토자에게 졌거나, 부상을 입었거나, 연패에 빠지면서 UFC 3연승 중인 신예 얼섹에게 기회가 왔다.젊은 도전자는 당돌했다. 판토자가 응원하는 축구팀 플라멩구의 라이벌 보타보구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얼섹은 “이번에 판토자를 이기고 내 고향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305에서 다른 선수와 방어전을 치르겠다”고 도발했다.이어 “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여기 왔다. 내가 언더독이든 탑독이든 전혀 상관없다”며 “그저 들어가서 또 다른 누군가와 싸우는 것일 뿐이고, 누구든지 최고가 승리할 것”이라고 도전장을 던졌다.챔피언 판토자도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얼섹은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고, 레슬링도 괜찮다”면서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젊은 선수다. 현재 그가 내게 가장 큰 도전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도전자를 인정했다.코메인 이벤트에는 UFC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인 ‘킹 오브 리우’ 조제 알도가 돌아온다. 알도는 밴텀급 랭킹 12위 조나단 마르티네스(30·미국)와 맞붙는다.UFC 페더급 타이틀 최다 방어(7회) 기록을 보유한 알도는 2022년 8월 메랍 드발리쉬빌리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옥타곤을 떠났다.알도는 “내가 종합격투기를 그만두고 은퇴했을 때, 많은 오퍼를 받았고, 많은 돈을 제안받았지만 난 그런 걸 추구해본 적이 없다”며 돈 때문에 돌아왔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 나의 위치를 확인해보고 싶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마르티네스는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레그킥의 귀재다. 최근 3경기에서 두 번이나 레그킥으로 상대 다리를 마비시켜 TKO승을 거뒀다. 과거 레그킥 귀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폭군’ 알도와 화려한 킥 대결이 기대된다.‘UFC 301: 판토자 vs 얼섹’ 메인카드는 오는 5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4.05.04 I 이석무 기자
中 "美, 대만 WHO 총회 참석 지원 '내정간섭'…즉각 중단해야"
  • 中 "美, 대만 WHO 총회 참석 지원 '내정간섭'…즉각 중단해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정부가 제77회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대만 국기. (사진=AFP)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국은 WHA를 핑계로 대만 관련 문제를 과장·조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천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그 어떤 외세의 간섭도 용인될 수 없다”며 “미국은 실제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을 달리해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끊임없이 종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세계가 다시 한번 대만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을 올해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다. 그러나 유엔이 중국과 대만 중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 퇴출당했다.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개선됐던 2009∼2016년 대만은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했다. 그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은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이 보이콧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역시 대만 참석을 반대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천 대변인은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대만이 세계 보건 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WHA 참여의 문도 열어 놓았지만, 민진당 당국은 보건 문제를 정치화하고 외세를 빌려 WHA에서 대만 독립 활동을 시도했다”며 “이같은 시도는 반드시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의 반발로 대만은 미국의 지원에도 오는 27일부터 엿새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올해 WHA 참석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4.05.04 I 양지윤 기자
아들 보고 안정 찾은 김시우, 안병훈·이경훈과 더CJ컵 공동 13위 도약(종합)
  • 아들 보고 안정 찾은 김시우, 안병훈·이경훈과 더CJ컵 공동 13위 도약(종합)
  • 김시우가 5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 for THE CJ더 CJ컵 바이런 넬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만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타를 잃은 김시우는 컷 통과 경쟁에서 뒤로 밀려 있었다. 마음이 상했지만, 코스에 나와 있는 아내와 아들을 보고 난 뒤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 뒤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경기는 안정을 찾았고, 막판엔 6개 홀에서 버디 5개에 이글 1개를 더해 7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버디 행진의 시작은 13번홀(파3)부터였다.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가면서 시동을 걸었다. 이어 14번홀(파5)에선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수 없이 홀에 넣었고 6번(파4)과 7번(파3) 그리고 8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 안정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9번홀에선 버디 행진의 대미를 장식했다. 티샷은 287야드 날아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떨어뜨렸고 홀 1.2m에 붙였다. 이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한꺼번에 2타를 더 줄인 김시우는 경기 막판 6개 홀에서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김시우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래이그랜치(파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선두 제이크 냅(14언더파 128타)와는 5타 차다.이 대회는 김시우가 프로 데뷔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후원사 CJ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그에겐 더 각별할 수밖에 없는 대회다.경기 뒤 김시우는 “2번째 홀에서 버디가 나와 무난하게 출발할 줄 알았는데 전반에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실망하고 화도 났다”라며 “때마침 전반 경기를 끝내고 아이가 보였고 그 뒤 마음 편하게 치려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버디 행진의 비결을 꼽았다.2022년 12월 프로골퍼 출신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지난 2월 말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 4월 초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아이와 함께 나오기도 했다.버디 행진의 또 다른 비결로 완벽했던 퍼트를 꼽았다. 김시우는 “오늘 짧은 퍼터를 놓친 적이 없다”라며 “후반에 확 터져서 내일이나 모레까지 이 감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김시우는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에서 컷을 통과했다.그는 “톱 랭커의 선수와 비교하면 부족함은 많지만, 지난 2~3년 동안 많이 채운 것 같다”라며 “(올해) 아직은 우승이 없지만, 안정적인 경기를 하고 있어서 조바심 내기 보다는 이렇게 유지하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통산 5승의 의지를 내비쳤다.2012년 퀄피파잉 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해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룬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 그 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3년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이날만 7타를 줄인 김성현이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9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안병훈과 이경훈은 김시우와 함께 공동 13위(이상 9언더파 133타), 감기 몸살로 기권한 임성재를 대신해 출전한 노승열은 공동 36위(7언더파 135타), 16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아마추어 골퍼 크리스 김(한국이름 김동환)은 김주형과 함께 공동 52위(이상 6언더파 136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안병훈. (사진=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2024.05.04 I 주영로 기자
'5연속 버디에 마무리는 이글' 김시우, 6개홀서 7언더 폭발 "아들 보고 안정 찾았죠"
  • '5연속 버디에 마무리는 이글' 김시우, 6개홀서 7언더 폭발 "아들 보고 안정 찾았죠"
  • 김시우가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 둘째 날 16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홀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만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타를 잃은 김시우는 컷 통과 경쟁에서 뒤로 밀려 있었다. 마음이 상했지만, 코스에 나와 있는 아내와 아들을 보고 난 뒤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 뒤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경기는 안정을 찾았고, 막판엔 6개 홀에서 버디 5개에 이글 1개를 더해 7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버디 행진의 시작은 13번홀(파3)부터였다.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가면서 시동을 걸었다. 이어 14번홀(파5)에선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수 없이 홀에 넣었고 6번(파4)과 7번(파3) 그리고 8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 안정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9번홀에선 버디 행진의 대미를 장식했다. 티샷은 287야드 날아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떨어뜨렸고 홀 1.2m에 붙였다. 이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한꺼번에 2타를 더 줄인 김시우는 경기 막판 6개 홀에서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김시우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래이그랜치(파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선두 제이크 냅(14언더파 128타)와는 5타 차다.이 대회는 김시우가 프로 데뷔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후원사 CJ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그에겐 더 각별할 수밖에 없는 대회다.경기 뒤 김시우는 “2번째 홀에서 버디가 나와 무난하게 출발할 줄 알았는데 전반에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실망하고 화도 났다”라며 “때마침 전반 경기를 끝내고 아이가 보였고 그 뒤 마음 편하게 치려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버디 행진의 비결을 꼽았다.2022년 12월 프로골퍼 출신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지난 2월 말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 4월 초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아이와 함께 나오기도 했다.버디 행진의 또 다른 비결로 완벽했던 퍼트를 꼽았다. 김시우는 “오늘 짧은 퍼터를 놓친 적이 없다”라며 “후반에 확 터져서 내일이나 모레까지 이 감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김시우는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에서 컷을 통과했다.그는 “톱 랭커의 선수와 비교하면 부족함은 많지만, 지난 2~3년 동안 많이 채운 것 같다”라며 “(올해) 아직은 우승이 없지만, 안정적인 경기를 하고 있어서 조바심 내기 보다는 이렇게 유지하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통산 5승의 의지를 내비쳤다.2012년 퀄피파잉 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해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룬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 그 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3년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
2024.05.04 I 주영로 기자
한지로 만든 문화유산은 어떤게 있을까
  • 한지로 만든 문화유산은 어떤게 있을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우리의 전통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어요. 문화재청은 지난달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습니다.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쳐, 2026년 12월 경 개최되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에요.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해서 장인의 정교한 손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에요.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삶 속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져 왔죠. 닥나무 채취에서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기록을 위해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축부재, 각종 생활용품, 예술 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무형유산의 전승을 보여주고 있죠. 전통한지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해요. 우수한 보존성 덕분에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한지를 사용했죠.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등도 모두 한지로 복원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어요. 그렇다면 한지로 만든 우리의 문화유산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훈민정음 해례본(사진=간송미술관).대표적으로 국보 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어요. 1443년 세종(재위 1418∼1450)이 창제해 반포한 한글의 창제 원리 등을 설명한 한문 해설서예요. 실제 사용 중인 문자 시스템에 대해 이를 만들어낸 사람이 직접 해설을 달아놓은 자료는 전 세계에 오직 ‘훈민정음 해례본’ 뿐이라는 점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이에요. 해례본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42년 일본인 몰래 1만1000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알려졌어요.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1963년 보물로 지정된 고려 경전 ‘백지은니 수능엄경’도 한지를 사용했어요. 1356년 이방한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해 은니로 필사한 경전이에요. 능엄경 10권 중 마지막 권만 첩의 형태로 전해집니다. 경전의 뒷부분에 간행 경위가 적혀 있고 필자와 연대가 명확해 보물로 지정됐어요. 보물 지정 당시에는 삼베로 만든 한지를 의미하는 ‘마지은니수능엄경’이었지만,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분석 결과 ‘백지’ 중에서도 특히 닥나무로 제작한 한지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도 한지를 활용했어요. 조선시대 제1대 왕 태조부터 제25대 왕 철종까지 472년간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예요. 모두 2124책으로 1413년(태종 13)에 ‘태조실록’이 처음 편찬되고, 25대 ‘철종실록’은 1865년(고종 2)에 완성됐죠. ‘실록’ 편찬은 대개 전왕이 죽은 후 다음 왕의 즉위 초기에 이루어지는데, 춘추관 내에 임시로 설치된 실록청에서 담당했다고 합니다.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4.05.04 I 이윤정 기자
오승택, KPGA 챌린지투어 5회 대회 우승
  • 오승택, KPGA 챌린지투어 5회 대회 우승
  • 오승택(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승택(26)이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5회 대회(총상금 1억2000만원) 정상에 올랐다.오승택은 2일과 3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 12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쳤다.지난해 2부투어 18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오승택은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오승택은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퍼트까지 모든 것이 다 좋았다. 이틀간 보기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며 “특히 샷감이 날카로워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는 소감을 밝혔다.오승택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 상비군, 2017년에는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그해 12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2020년 K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통해 이듬해인 2021년 KPGA투어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2021년 1월 군에 입대했고 2023년 7월 전역한 뒤 2부투어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KPGA 투어 QT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해 KPGA 투어에 복귀했다.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오승택은 “이제 목표는 KPGA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두는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의 좋은 흐름을 다음주 KPGA 클래식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현재 KPGA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는 4회 대회 우승자 박현서(24·2만7570포인트)다. 상금순위 1위는 1회 대회 우승자 정선일(캐나다·3118만원)이다. 오승택은 통합 포인트 2위, 상금순위 3위에 올랐다.
2024.05.03 I 주미희 기자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CI (사진=이노스페이스)이노스페이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33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6400~4만5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84억~606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및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 기술 기반의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이다. 대표 발사체인 ‘한빛(HANBIT)’을 활용해 전 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한다. 이노스페이스의 핵심 경쟁력은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을 통해 입증한 기술력이다. 그 결과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엔진을 보유하면서 로켓 발사 운용 역량을 갖춘 발사체 체계종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는 전체 구성원의 50% 이상을 항공우주, 기계, 전기전자 분야 등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로켓 엔진 및 발사체 개발에 전념한 결과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핵심 연구진이 연구실을 중심으로 20여년간 축적해 온 하이브리드 로켓 기반 기술의 전문성과 회사 설립 이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창출한 성과이기도 하다는 게 이노스페이스의 설명이다. 발사 서비스 사업영역에서 이노스페이스는 전 세계 우주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한 결과, 최근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최초로 이탈리아, 브라질 등지의 해외 위성사, 대학교 등 총 4곳과 ‘한빛’ 우주발사체를 이용한 다중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국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과 ‘우주·국방 분야 상호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방위사업 분야 기술 강화 및 공동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사항을 본격 논의하는 등 사업영역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노스페이스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다중 발사 운용을 위한 양산 기반 확충과 발사체 경량화·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기술·사업화가 활발해지면서 동시에 위성 발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고, 위성이 소형·경량화되면서 소형위성 여러 대를 한꺼번에 군집방식으로 쏘아 올리는 등 전 세계 우주 시장 성장이 가속하고 있다”며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첫 코스닥 상장을 예고한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를 대표하는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위성 발사 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된 로켓 기술 및 고객 서비스로 새로운 표준을 여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노스페이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고체로켓과 액체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것이 특징으로, 추진제로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한다. 액체로켓 대비 구조가 단순해 제조 비용이 낮고, 제조시간이 짧아 고객 중심의 ‘저비용’ 신속 발사 서비스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안전성’을 갖춘 고성능 파라핀 기반의 고체연료는 기존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과도 차별화된 핵심 기술이다. 폭발 위험성이 없어 위험 대비를 위한 안전설비 구축 및 관리 측면에서 비용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특허 기술인 금속 3D프린팅 기반의 전기모터식 산화제 공급 펌프를 세계 최초로 발사체에 적용해 구조 단순화와 우수한 추력 제어 성능을 확보했다.
2024.05.03 I 박순엽 기자
BTS, 사재기 의혹 이슈로 곤혹…출격 앞둔 RM 어쩌나
  • BTS, 사재기 의혹 이슈로 곤혹…출격 앞둔 RM 어쩌나
  • BTS RM(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내분 사태 불똥이 뉴진스와 아일릿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에게 튀었다. 하이브의 발자취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속 과거 논란이 됐던 편법 마케팅 의혹이 재점화해서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는 솔로 신보 발매가 코앞인 RM이 가장 고단한 처지에 놓인 모양새다. 편법 마케팅 의혹은 2017년 불거진 이슈다. 당시 방탄소년단 앨범 마케팅을 맡았던 A씨가 빅히트뮤직(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하 빅히트) 직원을 상대로 “편법 마케팅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천만 원의 금품을 뜯어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시 빅히트는 “범인의 공갈과 협박에서 언급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은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빅히트는 “담당자가 논란 자체만으로도 회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 것이라 우려해 직접 해결을 시도했으나 곧 개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태임을 깨닫고 회사에 내용을 알리게 됐고, 이후 회사가 상황을 인지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논란을 재점화시킨 건 하이브 내분 사태 이후 온라인상에 떠돌기 시작한 해당 사건 판결문이다. 누리꾼들이 판결문에 ‘사재기’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의혹이 잇따랐고,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성 글 또한 다수 게재됐다. BTS(사진=빅히트뮤직)화환 시위(사진=온라인 커뮤니티)빅히트는 지난달 28일 1차 입장문을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되었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이 진화되지 않자 2일 추가로 낸 2차 입장문을 통해서는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금일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빅히트가 두 차례나 입장문을 냈음에도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다수의 누리꾼들이 판결문에 왜 사재기라는 표현이 등장했는지에 대한 빅히트의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혹에 대한 진위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민원까지 제기된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3일 이데일리에 “일단 민원 내용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입대 전 작업한 솔로 신보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 발매를 앞둔 RM은 SNS 계정에 앨범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가 일부 누리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RM의 앨범 발매일은 공교롭게도 뉴진스 앨범 발매일과 겹치는 이달 24일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편법 마케팅 의혹뿐만 아니라 사이비 연관설로도 연일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소속사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팬들은 이날 하이브 사옥 앞에 ‘개국공신 루머 방치’, ‘업계 1위 무능 소속사’, ‘방탄의 탈하이브 기원한다’ 등의 문구를 담은 근조 화환을 보내는 시위를 벌였다.
2024.05.03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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