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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템임플란트 남미 시장 개척 속도, 멕시코 치과의사 135명 방문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멕시코, 브라질, 칠레에서 운영 중인 해외법인의 영업망을 확대하며 남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20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현지 영업망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멕시코 현지 치과의사 및 관계자 135명을 서울 본사에 초청했다. 현지 치과의사들은 이날 연면적 2만여평에 달하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둘러봤으며, 특히 총 300평 규모의 ‘오스템 연구소 제품 전시관’에 준비된 총 1만 종 이상의 오스템임플란트 전 제품을 살펴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이들은 본사 3층에 위치한 교육 시설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제품을 활용한 임상 실습 교육을 받았다. 이번 해외 고객 초청 연수 프로그램은 오스템임플란트 멕시코법인에서 기획, 주관했다. 동일 언어권인 스페인법인에서 지원 사격에 나서 실시간 통역을 진행, 현지 고객의 이해도를 높였다.해당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한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한국 본사의 대강당 및 교육시설뿐만 아니라, 전시장 투어 프로그램 및 임상교육 커리큘럼 등 한국 본사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오스템임플란트’ 브랜드에 대한 멕시코 고객들의 신뢰도와 호감도, 그리고 제품 이해도가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남미 국가 중 멕시코, 칠레, 브라질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 2011년, 2017년 설립된 멕시코법인과 칠레법인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각각 46.5%, 55.9%를 기록했다.
- 사회복지사 근무환경 여전히 열악...“언어적·정서적 모욕 경험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가 창립 7주년을 맞아 발표한 ‘2022년 사회복지사의 근무 환경 실태조사’에서 지난 3회에 걸친 조사와 비교해본 결과 성차별 경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근무환경 평균점수가 낮아졌다.직장 내 폭력적 경험을 묻는 질문에 ‘최근 5년 이내 직장 내 상사나 동료에 의해 언어적·정서적으로 모욕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1%로 2017년 실태조사의 51.8%에 비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성적 괴롭힘은 10.3%로 신체적 위협 7.5%보다 높은 수준이고, 클라이언트로부터 언어적·정서적으로 모욕을 경험한 비율은 50.2%로 과반수가 넘었다. 신체적 위협·성적 괴롭힘도 각각 30.5%, 14.1%로 나타나 상당수의 사회복지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여성사회복지사는 남성사회복지사에 비해 모든 유형의 폭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클라이언트로부터 언어적·정서적모욕 경험은 성별간 차이가 뚜렷해 여성사회복지사의 업무 환경 변화가 시급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사회복지사들의 삶의 만족도는 가족관계(3.25점), 친구관계(3.10점), 교육수준(2.99점), 주거지역(2.92), 이웃관계(2.90)순으로 높았으며, 낮은 영역은 소득수준(2.31점), 소비생활(2.55점), 여가생활(2.63점), 문화생활(2.74점)의 순이었다.이외에도 일-가정(개인)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탄력근무제(32.2%), 시간 선택적 근무(17.9%), 대체인력증원(13.3%)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475명(여성 389명, 남성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한편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회장 양옥경)는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창립 7주년을 맞아 국민의 힘 조은희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사회복지사의 근무환경 실태’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미래포럼 이사장, 조상미 중앙 사회서비스원 원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이봉주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회장 등 100여명의 사회복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는 여성사회복지사의 권익옹호와 인권보장 및 성평등 사회 구현, 사회복지조직 환경개선을 목표로 사회복지 학계 및 현장 전문가 200여명이 중심이돼 2015년 9월19일 출범했다.
- 부의 대물림…주택 구입 미성년자 95% 이상 `임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미성년자의 주택 구입 사유 가운데 95% 이상이 `임대`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자금 조달 계획서 제출이 시행된 2017년 9월 26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택자금 조달 계획서상 전국의 미성년자가 임대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건수는 1157건으로 전체 1217건 중 95.1%에 달했다.이중 서울에서 미성년자가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건수는 366건 중 97.8%인 358건으로, 전국 시도 중 세종(100%, 11건)에 이어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95.4%·391건), 인천(95.3%·142건)까지 수도권 모두 미성년자 임대 목적 주택 구입 비율이 전국 평균인 95.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민홍철 의원실그 외 시도별 미성년자 임대 목적 주택 구입 비율 및 건수는 △경남 80.0%, 4건 △부산 93.8%, 91건 △충북 94.7%, 36건 △충남 97.5%, 39건 △울산 66.7%, 4건 △대구 96.8%, 30건 △대전 75%, 21건 △광주 94.1%, 16건 △전남 75%, 3건 △전북 78.6%, 11건 등이었다. 경북과 제주, 강원은 모두 0건을 기록했다.한편, 최근 5년 간 미성년자가 주택을 매수한 건수는 모두 2749건으로 매수 금액은 총 5142억원을 기록했다.연도별 미성년자의 주택 매수 건수와 매수 금액은 △2017년 321건, 712억원 △2018년 291건, 678억원 △2019년 292건, 596억원 △2020년 634건, 1188억원 △2021년 1211건, 1968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났다. 불과 5년 전과 비교해도 미성년자의 주택매수 건수는 3.8배(321건→1211건), 매수 금액은 2.8배(712억 원→1968억원)나 증가했다.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민홍철 의원실)민홍철 의원은 “미성년자의 주택 매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사유가 대부분 임대 목적으로 밝혀졌다”며 “정부는 부동산 불법 거래, 편법 증여 등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가파르게 늘고 있는 부의 대물림과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남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속속 가시화
- 충남 부여의 반산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부여를 중심으로 충남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도와 세종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부가 2017년부터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나선 가운데 부여지역 2개 사업이 연내 준공한다. 충남도는 부여지역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인 △백제역사너울옛길 △반산저수지수변공원 사업이 연말 준공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백제역사너울옛길은 부여군 규암면 신리 일원 백마강(3.5㎞ 구간) 수륙양용버스 유람과 백제역사재현단지, 친수관광거점시설을 연계하고, 관광객에게 하늘자전거, 정원열차, 전망대, 야간 조명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41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반산저수지 수변공원은 부여군 규암면 석우리 일원의 반산저수지를 중심으로 공원과 둘레길을 조성해 지역민과 관광객 등에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99억 2000만원이다. 충남도는 오는 2026년까지 남은 도내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준공한 관광시설과 연계해 관광상품 개발, 축제·행사 개최 등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도내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공주(백제문화이음길) △논산(근대역사문화촌, 산노리 자연 문화예술촌, 호국문화체험단지) △금산(뿌리깊은인삼체험마을) △부여(백제역사너울옛길, 반산전수지수변공원) △청양(매운고추체험나라) △예산(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덕산온천휴양마을) 등 모두 10건이며, 총사업비 규모는 1693억원이다.
- “사투리 틀린 말 아냐…말맛, 시민과 공유할 것”[반갑다 우리말⑩]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투리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각 지역의 고유색을 지닌 우리말로, 사라져가는 지역어를 발굴하고 다듬어 사투리의 맛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나갈 작정입니다.”이자순 말모이연극제 조직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연극제 개최 취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자순 위원장은 “각 지역의 언어와 특색, 의미를 나누고자 2019년 연극제를 시작했다”며 “살아있는 생활언어를 찾는 연극의 기능적 특성을 활용해 잊혀가는 사투리의 보존·발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말모이연극제(9월21일~11월6일·공간아울·후암스테이지 등 대학로 일대)는 우리말 지킴이의 한 축이라 할만하다. ‘한반도 전역의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갖춘 우리말 예술축제’라는 취지 아래 전국의 지역색과 다양한 사투리를 담은 작품들을 공연한다. 1910년 주시경(1876년~1914년) 선생의 뜻을 이어 편찬된 최초의 현대적 국어사전 ‘말모이’(말을 모아 만든 것)에서 이름을 따왔다. 말모이는 사전의 순우리말이다. 이자순 말모이연극제 조직위원장(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지방 출신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2017년 처음 구상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만 하더라도 표준어에 밀려 사투리 쓰는 배우를 홀대했다. 사투리를 하면 ‘배우 그만두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대구 경북 전라도 등 지방 출신 배우끼리 의기투합해 2019년 우리가 설 무대를 직접 만든 게 첫 출발이다. 마침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영화 ‘말모이’도 개봉을 했다”고 회상했다. 연극제 단체 공모는 수시로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사투리를 채집하고 고증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배우나 대본을 갖추고 있는 단체를 뽑는다”며 “지역적 배경(특색)이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 발굴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말모이연극제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 대본이 나오면 1차로 일본어 잔재·외래어를 거르고, 한국방언학회 등에 자문을 구한다. 또 예술감독, 자문위원을 둬 고증에도 힘쓴다. 뿐만 아니라 이북 사투리의 경우 실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출신인 오진하 예술감독에게 언어감수를 받는다.이 위원장은 “배우들은 주축이 돼 방언의 말투, 억양, 뉘앙스를 찾아 만들어가면서 무대화 작업을 한다”면서 “연극 연습 자체가 학술연구만큼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올해는 8개 극단이 참가해 제주도·경상도·이북·전라도·충청도·경기도·강원도 등 지역 사투리로 공연한다. 개막작은 극단 줌의 ‘살암시난’이다. ‘살암시난’은 ‘살다 보니까’라는 뜻의 제주 사투리다. 21~25일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이 연극은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그린다. 이 위원장은 “우리말에는 위계가 없다. 사투리는 지역민의 정서가 녹아 있는 한국어의 보물 창고다”라면서 “이 같은 의미에서 올해부터는 축제로 거듭났다.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놀이, 우리말 체험 등이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했다.이 위원장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사투리 맛 자체를 즐겨라”이다.“2019년 제주말 연극을 처음 무대에 올렸을 때 관객이 따라올 수 있을까 초긴장을 했는데 기우였어요. 관객들이 연극 흐름과 정황을 보고 이해하더라고요. 이제는 지역 사투리를 배우겠다며 연극제 참여를 희망하는 배우들도 늘었어요. 말모이 연극제는 세대를 이어주는 문화콘텐츠 작업으로, 시민과 더 풍성히 나눌 수 있는 문화축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자료=말모이연극제/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아시아에서 남미까지...세계 곳곳 '물폭탄'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강타한 일본에선 2명 사망, 1명 실종, 부상자는 최소 87명이 발생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섬 전체가 정전됐다. 파키스탄에선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日, 난마돌로 90명 사상…최대 강수량 725.5mm현지 방송 NHK는 19일 난마돌에 따른 인명피해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 서남부 규슈를 지난 난마돌은 19일 오후 4시 30분 동해에 접한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상륙한 이후 시속 35㎞로 동북 방향으로 가고 있다.난마돌에 맞서는 일본 미야자키의 행인 (사진=연합뉴스)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다.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와 히로시마시 사에키구, 야마구치현의 이와쿠니시 등지에는 전날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350∼4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로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mm’였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조금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주저 없이 대피할 것”을 권고하며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UN) 총회 참석(19일 출국 예정)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푸에르토리코에 닥친 ‘피오나’…섬 전체 정전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20분께 피오나는 푸에르토리코 남서부 해안 푼타토콘 인근 지역에 상륙했다.에마누엘 로드리게스 국립해양대기청 기상학자는 “홍수는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소 10개 강이 범람했으니 되도록 강과 개울, 홍수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며 “섬 전역에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들에 피해를 입은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소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전된 푸에르토리코 (사진=AP통신)피오나의 위력으로 철교는 물살에 휘어지고, 곳곳에서는 도로와 다리가 유실됐다. 북부 카구아스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고, 일부 의료기관은 발전 시설이 멈춰 긴급 수리를 하기도 했다.페드로 피에를루이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은 지난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로 가장 큰 타격 중 하나로, 섬 전체를 뒤덮은 직접적인 영향“이라며 ”고립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강이 범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지대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마리아’ 상륙했을 당시 주민 3천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파키스탄 ‘괴물홍수’로 사망자 1500명 넘겨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지난 6월 14일 이후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45명, 부상자는 1만2850명이라고 발표했다. 국토 3분의 1은 물에 잠겼다.몬순으로 폭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사람들 (사진=연합뉴스)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몬순은 여름철 바다에서 수증기를 몰고 와 육지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한다. 한국에 장마로 불리는 여름철 집중호우 현상도 몬순과 무관하지 않다. 지구 온난화로 대기 중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면서 몬순 영향권에 속한 국가들의 폭우 발생도 빈번해지고 있다.특히 이번 몬순은 파키스탄 북부 지역 빙하까지 녹으면서 홍수 피해를 키웠다. 7~8월 두 달간 예년 평균보다 190%많은 391mm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BBC는 농업이 경제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농촌 가정 주요 수입원인 소 80만 마리가 유실됐으며 작물의 상당 부분이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이재민이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없어 뎅기열, 말라리아 등 수인성전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남부 신드주에서는 4000건에 가까운 뎅기열 사례가 보고됐고 최소 9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당국이 이번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0억달러(약 55조7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패키지가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