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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자 종부세 폐지?`…민주당 "논의 단계 아냐" 수습
  • `1주택자 종부세 폐지?`…민주당 "논의 단계 아냐" 수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재검토 의사가 있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이 서둘러 수습에 들어갔다. 종부세 폐지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부세에 대한 전향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균형 잡히지 않은 일방적인 조세 정책은 국민적 저항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 수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념적 틀에서 부동산 세제를 밀어붙여 실패를 경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때마침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날(9일)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관련 부동산 업계에서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목적으로 시행된 이후 20년만에 변화를 맞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 한 보수매체에서 이를 키워 보도했다. 이 매체는 “171석을 차지하며 입법 주도권을 쥔 야당에서 종부세 개편을 언급하며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공을 들인다는 점에서 1주택 종부세 폐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까지 했다. 입법 주도권을 쥔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이 회자되자 민주당 지도부가 수습에 나섰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부세와 관련된 원래 취지가 초고가주택 1%를 대상으로 부과하는 것이었는데 서울에 있는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올라가다보니 종부세 대상 기준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100만 인구가 넘을 정도로 (종부세 부과 대상) 가구가 상당히 많은데, 이 부분에 조정을 해야된다는 필요성은 (당 내에서도) 늘 있어 왔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박 원내대표가) 얘기한 것인지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당내 지도부에서 심도있게 논의된 사항은 아니라는 얘기다. 현재 공시가격 12억원이 넘는 주택 1채를 보유하면 종부세를 내야 한다. 1주택자이면서 종부세를 내는 우리 국민 수는 지난 2017년 3만6000명에서 2022년 23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1주택자가 낸 종부세액도 151억원에서 2562억원으로 폭증했다.
2024.05.10 I 김유성 기자
김정은, ‘北 괴벨스’ 김기남 영결식 참석…손수 흙 얹기도
  • 김정은, ‘北 괴벨스’ 김기남 영결식 참석…손수 흙 얹기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 영결식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괴벨스’라고 불리는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 영결식에 참석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사망한 김 전 비서의 발인식, 영결식에 참석하고 장지까지 동행했다고 밝혔다. 또 미리애국열사릉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김 위원장이 고인의 잠든 관 위에 손수 흙을 얹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영결식에 참석해 “김기남 동지와 같은 혁명의 원로들이 있어 역사의 풍파 속에서도 주체혁명 위업을 줄기차게 전진시켜올 수 있었다”며 “노혁명가가 지녔던 고결한 풍모는 충성과 애국으로 빛나는 삶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서장회관에서 진행된 고인의 발인식에서 “우리 당의 참된 충신, 견실한 혁명가, 저명한 정치활동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김 전 비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 3대 세습의 정당성 선전과 우상화에 앞장섰으며 나치 독일의 선전 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와 비견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56년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며 2017년 직위에서 물러났다.
2024.05.10 I 김형일 기자
'청춘 18X2' 후지이 미치히토, 日 차세대 감독 부상…첫사랑 바이블 완성
  • '청춘 18X2' 후지이 미치히토, 日 차세대 감독 부상…첫사랑 바이블 완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감성 로맨스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 일본 차세대 영화감독 후지이 미치히토의 작품으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하 ‘청춘 18X2’)는 열여덟, 그때 대만에서 시작된 첫사랑을 찾아 일본으로 떠난 서른여섯 나의 여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심은경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신문기자’와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의 일본판 리메이크를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현재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2011년 영화 ‘어 리틀 월드’로 영화계에 첫발을 들였으며 상업영화 데뷔는 이사카 코타로 원작의 ‘오! 파더’다. 2017년 6월 가케 학원 스캔들을 공론화시킨 도쿄신문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저서를 모티브로 한 동명의 영화 ‘신문기자’가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에서 배우 심은경이 ‘요시오카 에리카’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의 일본판 리메이크, ‘남은 인생 10년’, 넷플릭스 ‘퍼레이드’ 등을 연출해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쌓은 감독이다.이같이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통해 대만과 일본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냄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첫사랑을 소환하며 첫사랑 바이블과 같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에 확실히 남을 영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포부를 밝혀 일본 영화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일본 영화계 차세대 감독인 후지이 미치히토의 연출로 기대감을 끌어 올리는 감성 로맨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5월 22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5.10 I 김보영 기자
트럼프가 당선되면 벌어질 일들
  • [글로벌 View]트럼프가 당선되면 벌어질 일들
  • 오드리 고(Audrey Goh)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자산 배분 헤드. (사진=SC제일은행)[오드리 고(Audrey Goh)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자산 배분 헤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인 2024년 대선은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이번 임기는 글로벌 팬데믹, 경제적 대격변, 사회적 불안 등으로 점철됐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의 신호가 유지되고 있으나 바이든은 상대적으로 약한 지지율을 보이며, 트럼프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지층이 견고하다. 2024년 대선은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이 하원, 민주당이 상원을 각각 장악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한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하원 다수당이 분리되는 경우, 트럼프는 대통령 집행권을 통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인 무역 및 국제 현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우선 그의 첫 임기 시절인 2017년에 시행한 감세법이 내년 말 일부 일몰되는 만큼 법인세의 인하 연장 또는 추가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업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의회의 입법 우선순위에 따라 법인세 인하는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이민 및 국경 보안 정책에 대한 리스크는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합법불법 이민을 제한한다면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경합주의 유권자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이민 문제를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여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민 제한은 미국의 노동력 확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임금 상승 및 인플레이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트럼프 당선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제 여건 역시 중요한 요소다.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반길 것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연준의 정책 기조가 매파적으로 변화한다면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주식시장의 성과는 상·하원 지배권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상·하원의 지배권이 분리되는 경우에는 트럼프가 무역 및 국제관계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 외 국가, 특히 유럽과 중국 주식시장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주식 역시 무역 상대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관세 전쟁은 미 달러 강세 또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채권에 대한 부담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무역 정책의 경우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관세를 무기로 활용하고 투자 제한을 연장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을 고려할 때 중국 및 다른 국가에 대해 더 강경한 접근을 취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임기 동안에는 차기 선거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위협을 현실화하거나 적어도 협상의 시작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트럼프의 외교 정책 변화로 인한 긴장감도 고조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에 더 큰 압박을 느끼는 반면 러시아는 더 대담한 지정학적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도 잠재적으로 러시아가 NATO 회원국에 강경하게 대응하게 부추길 수 있다. 그 결과로 중국 역시 대만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
2024.05.10 I 유은실 기자
작년 실손보험 1.97조 적자…무릎줄기세포주사에 줄줄 샜다
  • 작년 실손보험 1.97조 적자…무릎줄기세포주사에 줄줄 샜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비급여 주사료가 급등하면서 실손의료보험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했다.(자료=금융감독원)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손익은 1조9700억원 손실을 냈다. 2022년(-1조5301억원)과 비교해 손실이 4437억원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액수를 말한다.발생손해액을 보험료수익(경과보험료)으로 나눈 값인 경과손해율은 103.4%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상품별 경과손해율은 3세대 137.2%, 4세대 113.8%, 1세대 110.5%, 2세대 92.7%로 집계됐다. 3세대 실손은 2017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보험료를 인상했고, 4세대는 2026년까지 보험료를 조정할 수 없다.지난해 실손보험에서 가장 많이 지급된 비급여 항목은 비급여 주사료(28.9%)가 차지했다. 2021년과 2022년 1위를 차지한 근골격계질환 치료(도수치료 등)는 28.6%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3.1%), 재판매가능치료재료(2.0%), 하지정맥류(1.6%) 순이다. 백내장 삽입술은 2022년 대법원 판결의 영향으로 감소하면서 상위 5개 항목에서 빠졌다.전체 지급보험금 중 의원의 비중은 32.9%로 여전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백내장 수술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중은 전년대비 3.3%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병원(23.0%), 종합병원(16.8%), 상급종합병원(16.0%), 한방병원(3.6%) 순으로 집계됐다. 자기부담률을 상향한 대신 기존 실손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4세대 실손의 계약비중이 2022년 말 5.8%에서 지난해 말 10.5%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료 수익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금감원은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는 등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 보험금 누수 방지 및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한편, 오는 7월부터 개시되는 4세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및 군 장병 실손의료보험 중지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4.05.10 I 송주오 기자
김효주 “올해 LPGA 투어 한국 우승 물꼬 트는 선수가 나였으면”
  • 김효주 “올해 LPGA 투어 한국 우승 물꼬 트는 선수가 나였으면”
  • 김효주가 9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프로암 대회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고양(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습니다. 그런 기사를 볼 때면 선수로서 힘 빠지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빨리 반등 계기를 만들어야죠.”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10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렇게 오랜 기간 우승이 나오지 않은 건 박인비가 개막 14개 대회 만에 우승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여자골프 위기론이 계속해 나오자, 여자골프 간판스타 김효주(29)는 이를 공감하면서도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은 한때 LPGA 투어를 호령했다. 2015년 31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15승을 합작했다. 2017년 14승, 2019년 15승을 기록했고, 코로나19가 터져 대회가 18개밖에 개최되지 않은 2020년에도 7승을 거두며 활약했다.사실상 하락세의 시작은 2021년이다. 거의 ‘원맨쇼’를 펼친 고진영이 홀로 5승을 쓸어담는 활약을 한 덕에 묻혔지만, 당시 고진영을 제외한 한국 선수 우승은 2승에 그쳤다. 이후 2022년 4승, 2023년 5승 등 우승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현재 순위로는 올림픽 출전 티켓 2장에 불과해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한 국가당 올림픽 출전권은 최소 2장씩 주어진다. 대신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면 국가당 최대 4장까지 티켓이 나온다. 한국은 그동안 LPGA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덕에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4장의 티켓을 따냈다.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 한국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고진영이 5위, 김효주가 12위, 양희영이 17위, 신지애가 20위다. 이 순위대로라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2명에 그친다.지난 8일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김효주를 만났다. 김효주는 “올림픽 출전권이 2장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도 한국이 초반에 이렇게 우승을 못 한 적이 없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저희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김효주는 한국 여자골프가 지금까지 지나치게 좋은 활약을 펼쳐 최근 주춤해 보이는 것이고, 태국·중국이 약진했으며 올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기세가 대단하다고 분석했다.그는 “아시아 선수들 비거리가 많이 늘었고 경기력도 좋다. 전체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말했다. 또 “LPGA 투어 전장이 점점 길어진다.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샷 정확도까지 잡히면 훨씬 좋은 성적을 내게 되는데, 올해 (넬리) 코다가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코다는 최근 출전한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은 대기록이다. 올해 열린 10개 대회에서 절반의 우승을 쓸어담은 셈이다.김효주는 “코다의 활약은 같은 선수가 봐도 정말 멋있다”라며 ‘리스펙트’ 하면서도, “한국의 우승으로 흐름이 넘어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2라운드 때 코다가 20위 안에 있으면 ‘또 우승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계속 우승했다. 우승을 연속으로 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인도 압박받을 텐데 다 이겨내고 우승하는 걸 보면 참 멋있다”고 말했다.◇국내 나들이 ‘터닝 포인트’…US 여자오픈 활약 각오국내 선수들도 우승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김효주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 중 한 명이라도 물꼬를 트면 될 것 같은데, 그 첫 우승을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면서 “내가 한국의 시즌 첫 우승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대회가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효주는 10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리는 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근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공동 47위-컷 탈락-공동 47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떨어졌고 퍼터도 잘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풀려서 화가 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한국에서 에너지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활약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아람코 팀 시리즈가 열리는 뉴코리아CC는 김효주에게 익숙한 코스다. 한국에 들어와 친구들과 골프를 칠 때 대부분 뉴코리아CC에서 라운드할 정도로 친근하다.김효주는 “코스 관리가 잘 돼 있는데, 특히 평소에도 그린 스피드가 3.3m 정도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좋다. 연습이 잘될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끝난 뒤 US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주를 전환점으로 삼고, US 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김효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2024.05.10 I 주미희 기자
여배우 히잡 안씌운 죄...이란 영화감독, 태형에 재산 몰수까지
  • 여배우 히잡 안씌운 죄...이란 영화감독, 태형에 재산 몰수까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이 여배우에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모하마드 라술로프 SNS)8일(현지시간) 미 CNN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란 법원은 모하마드 라술로프(52) 감독에 ‘국가 안보 범죄 혐의’로 징역 8년형에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함께 선고했다.라술로프의 변호인인 바바크 파크니아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서를 올리고 이란 법원이 라술로프의 작품을 두고 “국가 안보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르려는 의도로 공모한 사례”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파크니아 변호사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라술로프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거나 히잡 없이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고 부연했다.라술로프는 지난 202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데어 이즈 노 이블(악은 없다)’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란 당국에서 라술로프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아 출국금지를 당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라술로프는 지난 2017년 뇌물 상납을 거부하다가 박해를 당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집념의 남자’로 제70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에 꼽히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란 당국은 라술로프의 여권을 몰수했다. 라술로프의 최신 작품인 ‘성스러운 무화과 씨앗’은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라술로프는 과거에도 이란 법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0년에는 당국 허가 없이 영화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6년형을 선고 받은 뒤 1년으로 감형 받았다. 지난 2022년 7월 아바단 쇼핑몰 붕괴 사고 당시에는 이란 당국을 비판했다가 악명높은 에윈 교도소에 갇혔다. 이후 건강이 악화돼 지난해 2월 석방됐다.
2024.05.09 I 김혜선 기자
'트롯 수정' 염유리 "임수정 배우님, 미안하고 사랑합니다"②
  • '트롯 수정' 염유리 "임수정 배우님, 미안하고 사랑합니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임수정 배우님, 미안하고 사랑합니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가수 염유리는 트롯계의 임수정으로 불리는 소감을 묻자 “오랜 전부터 임수정 배우님의 팬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TV조선 트롯 서바이벌 ‘미스트롯3’에서 최종 11위에 오른 염유리는 임수정을 빼닮은 외모로 방송 내내 주목받으며 ‘트롯 수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임수정’이라는 키워드와 엮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염유리는 2017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에 출연했을 때도 ‘대전 임수정’ ‘임수정을 닮은 실력자’ 등으로 불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염유리는 임수정 관련 물음에 “배우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뗀 뒤 “사실 ‘너목보’ 출연 땐 워낙 큰 화제가 되어서 임수정 배우님의 소속사 대표님에게도 ‘방송 잘봤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민망한 수식어이기도 해서 ‘미스트롯3’ 제작진분들에게 ‘임수정 닮은꼴’이라는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래도 그 수식어로 많이 알려졌으니 썼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트롯 수정’으로 소개가 되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염유리는 “어릴 때부터 임수정 배우님의 ‘찐팬’(열성팬)이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보고 부츠도 따라 사서 신었을 정도”라면서 임수정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배우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며 “배우님의 호칭을 빌려 쓰게 되어서 영광스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팬이기에 행복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 기사를 보신다면, 언젠가 꼭 직접 뵙고 감사 인사와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염유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친숙한 이미지의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깍쟁이 같다’거나 ‘차가워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알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저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것”이라면서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알고보면 저 정말 착하고 4차원 면모도 있다. 앞으로 다양한 무대와 방송에서 못다 알린 염유리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출연해보고 싶은 예능물로는 MBC ‘나 혼자 산다’와 ‘라디오스타’를 꼽았다. 염유리는 “MBTI(성격유형검사) 검사에 따르면 전 E(외향형)가 아니 I(내향형) 성향이다. 실제로도 집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순이’이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일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라디오 스타’는 잘 나가는 연예인의 상징이지 않나. 가수 지망생 시절부터 출연을 꿈 꿨다”고 했다. 아울러 염유리는 “애주가인 편이라 술을 곁들이는 ‘먹방’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열의를 표했다.앞으로 펼쳐나갈 음악 활동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유리는 “성악만 하다가 준비도 없이 대충 트롯계로 넘어온 것 아니냐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레슨을 받으면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인 목표는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라면서 “가수 지망생 시절 작곡 공부도 꾸준히 해왔다. 언젠가 직접 작사, 작곡한 트롯곡도 선보이고 싶다”고 밝히며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2024.05.09 I 김현식 기자
대전 숙원사업 호남고속道 지선 확장, 마침내 가시권
  • 대전 숙원사업 호남고속道 지선 확장, 마침내 가시권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숙원사업인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 민선8기 공약사업인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이 기획재정부 2024년 제3차 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은 2017년 2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2월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후 2년여 만인 올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예타조사를 받게 됐다.호남고속도로 지선은 국가간선도로망 남북 4축에 포함된 노선으로 이번 경부고속도로 회덕JC에서 서대전JC까지 대전 통과 구간인 총길이 18.6㎞에 3697억원을 들여 2033년까지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는 내용이다. 호남고속도로 지선은 현재도 출·퇴근 및 주말 상습 지·정체 구간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내년 혼잡도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전시 산업단지 개발계획 수립 등 다양한 수요발생과 교통 포화상태여서 대전 외곽순환선(회덕JC~서대전JC) 구간을 확장해 호남권과 충청권간 이동성을 제고하고, 출·퇴근 및 주말 교통혼잡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최종문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은 2017년 한차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사업이지만 이번에는 민선8기 대전시 공약사업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며 “대전지역 교통혼잡 완화 및 지역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박진환 기자
부천성모병원에 캠핑솔루션 대표 취약게층 위한 후원금 전달
  • 부천성모병원에 캠핑솔루션 대표 취약게층 위한 후원금 전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낚시 캠핑용품 제작 및 판매 전문업체인 ㈜캠핑솔루션(대표 윤중근)이 부천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에 지난 4월 30일 1,100만원을 기부했다. 부천시 소사구에 위치하고 있는 캠핑솔루션은 2017년 설립, 30여 년간 각종 낚시용품과 텐트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며 기술력을 다져온 기업으로, 캠핑솔루션 사용자 대상 낚시대회를 개최하여 모인 성금을 부천시민을 위해 2022년도부터 기부해왔다. 부천성모병원에는 2023년도에 이어 두 번째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기부금은 부천성모병원에서 치료받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의 의료비 및 건강검진비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올해는 2021년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현지 아동 및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의약품과 여성용품, 속옷 등을 후원하는 데에도 병용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캠핑솔루션 윤중근 대표는 “부천시 아동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기부처를 모색하던 중 부천시 최초 대학병원인 부천성모병원이 오랜 기간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해온 것을 알고 함께 하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천시 관내 기업으로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나눔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 고 말했다.
2024.05.09 I 이순용 기자
'기록의 사나이' 최정, 통산 4000루타-1500타점 대기록도 눈앞
  • '기록의 사나이' 최정, 통산 4000루타-1500타점 대기록도 눈앞
  • SSG랜더스 최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 최정이 개인 통산 4000루타까지 7루타, 1500타점까지는 15개만을 남겨두고 있다.최정은 9일 현재 통산 3993루타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7루타를 더하면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 KIA 최형우(KIA)에 이어 KBO리그 통산 3번째이자 30대 선수로서는 첫 번째로 4000루타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최정은 데뷔 시즌이었던 2005년 5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루타를 신고한 후, 2006시즌부터는 매 시즌 세 자릿수 루타를 기록했다. 특히 2016시즌부터는 매 시즌 200루타 이상을 쳐냈다. 2017시즌에는 개인 최다 루타인 294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4월 8일 문학 NC전에서는 홈런 4개를 치며 16루타를 기록했다. 이는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루타 타이기록이다.또한 최정은 현재 1485타점으로 1500타점 고지까지도 15타점을 남겨두고 있다. 1500타점은 KBO 리그에서 최형우 단 한 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최정이 달성한다면 2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꾸준한 타점 생산 능력이 대기록을 가능하게 했다. 최정은 2007시즌부터 17시즌 연속 5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2016, 2017, 2021시즌 총 세 차례나 100타점 이상을 달성했다.2015시즌에는 다양한 타점 기록도 만들어냈다. 4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8타점을 올렸다. KBO 리그에서 역대 17번만 있었던 한 경기 개인 8타점 이상 경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7월 11일 문학 KIA전을 시작으로 7월 29일 광주 KIA전까지 10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2024.05.09 I 이석무 기자
尹 “금투세 시행시 1400만 투자자 타격”…부자감세 반박
  • 尹 “금투세 시행시 1400만 투자자 타격”…부자감세 반박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1월로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관련해 “1400만명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금투세 폐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야당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 하에 내년 1월부터 예정대로 금투세 원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22대 국회에서 금투세를 놓고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관련 질문을 받고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며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다가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 이탈이 돼 결국 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투세는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의 소득에 대해 20% 이상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앞서 여야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당초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자 반발 등이 제기되자 여야는 2025년 1월로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방침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부자 감세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득 격차만 더 늘리는 조세정책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대상자는 주식 투자자 7만1000~11만1000명(2014~2017년 기준)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자 증가로 금투세 대상자가 15만명 안팎으로 늘어났을 경우, 전체 주식 투자자 1440만명(2022년 기준)의 1% 수준이라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같은 ‘큰손들’에 대한 금투세 과세가 증시 전반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큰손들이 과세를 피해 한국 증시를 떠나게 되면 자본시장 전반이 폭락세가 될 것이란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 관련해서 배당소득세, 상속증여세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거기에 금투세까지 얹히면 (투자자 이익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관련해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며 “1400만명 개인투자자의 이해가 걸려 있을뿐 아니라 자본시장이 무너지게 되고 제 기능을 못하면 실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금투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은 많은 국민들께서 간절히 바라셨던 법안들”이라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등이 증시 활성화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 관련해 “얼마 전 금융위 발표에 대해 시장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기업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밸류업은) 기업을 옥죄면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가면서 기업 환경을 유도해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9 I 최훈길 기자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 비중 56%…"최근 10년 최고치"
  •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 비중 56%…"최근 10년 최고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이 줄고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의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 동안의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원룸의 월세 거래량은 3만 5589건으로, 원룸 전·월세 거래량(6만 4015건)의 56%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분기 기준 전국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은 2015년 42%로 나타났다. 2016년 46%, 2017년 44%, 2018년 39%, 2019년 37%, 2020년과 2021년에는 34%로 점차 감소한 이후 2022년 42%로 월세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3년에는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역전한 52%를 기록했다.특히 올해 1분기 전국 원룸 월세 거래량은 3만 5589건을 기록, 2015년 1분기 월세 거래량인 1만 9371건보다 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분기 전세 거래량의 경우 2만 842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 거래량이 최고점을 기록한 2022년 1분기 4만 5395건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2015년 1분기 전세 거래량인 2만 624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전국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해 1분기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이 5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산광역시의 월세 거래 비중이 8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세종 80%, 경남 75%, 충남 72%, 제주 67%, 경북·전북 66%, 전남 6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강원·울산 61%, 광주·대구 58%, 서울 53%, 경기 52%, 충북 50% 순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았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주택 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룸의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 거래량은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특히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5.09 I 이윤화 기자
SK이노 직원들, 난치병 아동들과 3개월간 ‘소원 여행’
  • SK이노 직원들, 난치병 아동들과 3개월간 ‘소원 여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자원봉사단 ‘위시 메이커’ 제1기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 젊은층 직원 6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SK이노베이션(096770)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메이크어위시재단에 따르면 난치병 아동 ‘위시 키드’와 이들의 소원성취를 위해 뛰는 자원봉사단은 앞으로 3개월간 ‘소원 여행’을 떠난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단은 7~8명 단위로 팀을 꾸렸고 앞으로 위시 키드와의 대면·비대면 소통을 통해 희망직업 체험, 인플루언서 등 스타와의 만남, 국내 여행 등 소원을 이뤄 나가게 된다. 이들의 여정은 소원을 이루는 날인 ‘위시 데이’와 해단식 일정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오랜 치료로 몸과 마음이 지친 환아 및 가족들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난 15년간 난치병 아동 치료비를 지원해온 직원들이 아픈 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기 위해 적극 동참했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8년부터 난치병 아동을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을 벌여왔고 그동안의 지원금액이 총 3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부터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직원들이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으로 지원해 왔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위시메이커 1기를 포함해 올 연말까지 난치병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총 160명의 자원봉사자를 매칭해 소원성취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 계열 직원들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위시메이커’ 1기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2024.05.09 I 김은경 기자
'국정농단 묵인 무죄' 우병우 전 민정수석 1800만원 형사보상
  • '국정농단 묵인 무죄' 우병우 전 민정수석 1800만원 형사보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제대로 막지 않고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일부 혐의가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49만원의 형사보상을 받게 됐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021년 2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방치·불법사찰 지시’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9일 법원 관보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부(남성민 송오섭 김선아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우 전 수석에게 구금 보상으로 872만원을, 비용 보상으로 977만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을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피고인에게 무죄가 확정된 경우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비용 등을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우 전 수석은 2015년 민정수석으로 임명됐으나 이듬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을 감찰하는 것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되면서 핵심 피의자로 주요 수사 대상이 됐다.그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국정농단 재판을 받다가 2017년 12월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무원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법원은 1심에서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총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불법 사찰 혐의 일부만 유죄로 인정되면서 형량이 징역 1년으로 줄었다.항소심 법원은 우 전 수석이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포기하고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2016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으로 나가지 않은 혐의, 국정원을 통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을 불법 사찰한 혐의 등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우 전 수석은 항소심 재판을 받던 2019년 1월 구속 기한 만료로 384일 만에 석방됐다.대법원이 2021년 9월 우 전 수석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면서 항소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최종 선고된 형량보다 수사·재판 중 구속된 기간이 더 길었다.우 전 수석 외에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15억여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죄가 최종 확정된 하석주 전 롯데건설 대표도 987만5000원을 지급받는다.
2024.05.09 I 백주아 기자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테라펙스를 표적항암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을 성장시키겠다. 특히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을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로 꼭 만들겠다.”이구 테라펙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 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테라펙스는 2020년에 설립됐다. 그래디언트는 2022년 4월 이커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인터파크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5월 내 첫 환자 투약…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 추진그래디언트는 1996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28년간 국내 기업소비자간거래(B2C)ㆍ기업간거래(B2B)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함께 해왔다. 그래디언트는 2017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바이오·헬스케어사업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성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2021년부터 테라펙스를 이끌고 있는 이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를 졸업한뒤 카이스트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198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프리스턴 대학교 연구원, LG생명과학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센터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약연구 총괄, 카이노스메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약 30여년간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몸담은 신약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테라펙스는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TRX-221’을 개발하고 있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 등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암폐암으로 구분한다. 폐암 환자 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절반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이를 치료하려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를 찾아 없애는 표적항암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내성 발생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1·2세대 항암제 환자 상당수가 T790M 돌연변이 내성을 보인다. T790M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3세대 항암제 타그리스(오시머티닙)도 C797S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효과가 감소한다.TRX-221은 테라펙스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로 발굴했다. TRX-221은 C797S 돌연변이 외에도 1~3세대 치료제가 타깃하는 T790M·ex19del·L858R 등 돌연변이까지 모두 억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TRX-221의 경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을 지향하고 있다”며 “TRX-221은 경쟁 신약들과 비교해 1~3세대 치료제들이 타깃하는 돌연변이 등 다중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테라펙스가 항암 타깃 단백질 결정구조 및 인 실리코 모델링에 기반해 기존 약물의 약점을 극복한 차별화된 신약 분자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인 실리코는 생명공학의 연구방법 중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가상실험에서의 실험 방법을 뜻한다. 기존에는 새로운 생명현상을 연구할 때 연구실에서 생체실험이나 시험관 실험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인 실리코 기술이 출현해 컴퓨터만을 사용해 생명공학이나 생물학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TRX-221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그리소 내성 폐암 환자유래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마우스모델(PDOX)에서도 용량 의존적인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아울러 TRX-221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의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종양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특히 TRX-221은 다른 경쟁 약물들이 동일 모델에서 도달하지 못한 완전 관해 개체들이 확인됐다. TRX-221은 돌연변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킴으로써 야생형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로 인한 설사나 피부발진 같은 임상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TRX-221은 경쟁 약물과 비교해 종양 이식뿐만 아니라 환자유래 마우스모델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며 “TRX-221은 부분·완전 관해를 포함한 관해 현상이 관찰된 개체가 50%이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TRX-221은 타그리소 저항성 뇌종양 마우스 모델에서도 뛰어난 항암 효능을 보여줘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지닌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도 개발…2026년 기업공개 목표테라펙스는 TRX-221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테라펙스는 올해 5월 내 TRX-221의 첫 환자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TRX-221의 임상 1상을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보통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해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다”며 “테라펙스는 해당 기간을 크게 단축해 10개월 만에 이뤄냈다”고 말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항암제 타그리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차 치료제 승인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7년 글로벌 매출 15조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테라펙스는 항암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라펙스는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테라펙스는 자사 표적단백질 분해제 기술과 피노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 링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분해제·링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항체·약물접합체가 세포독성 물질을 페이로드(payload)로 활용했다면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정상 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확보해 독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테라펙스는 기업공개(IPO·주식상장)도 추진한다. 테라펙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를 시작으로 연구 중인 후속 과제들의 성공적인 임상 진입을 위해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신민준 기자
원작자 허락 없는 '히사이시 조 콘서트'
  • [생생확대경]원작자 허락 없는 '히사이시 조 콘서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무단으로 히사이시 조의 악곡을 편곡하는 것은 작곡가의 저작권 및 저작 인격권의 침해로 인정되지 않습니다.”‘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인 작곡가 히사이시 조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현재 히사이시 조의 악곡을 허가 없이 편곡해 이용하는 행사가 세계 각지에서 다수 행해지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매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해당 글을 통해 “히사이시 조의 이름을 올린 공연도 있지만 이 역시 승인하지 않았다”며 “작곡가의 정식 허락을 얻어 악곡 이용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작곡가 히사이시 조. (사진=세나)세계 각지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한국’이라 해도 무방하다. 히사이시 조의 이름을 내건 공연이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어서다. 올해 전국에서 열린 ‘히사이시 조 콘서트’는 49건. 진행 예정인 공연도 25건에 달한다. 4~5개의 공연기획사가 전국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공연을 열고 있다. 히사이시 조가 허락하지 않은 ‘히사이시 조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현재 국내 클래식 시장에서 티켓 판매가 가장 많은 공연은 아이러니하게도 전문 오케스트라·연주자의 공연이 아니다. 크로스오버 그룹의 콘서트, 그리고 영화음악·애니메이션·게임 음악 콘서트다.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4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클래식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목록에는 2개의 ‘히사이시 조 콘서트’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내세운 공연도 포함됐다.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은 하루, 길어야 2~3일 공연한다. 반면 영화음악·애니메이션·게임 음악 콘서트는 오케스트라와 프로그램만 구성하면 같은 내용으로 전국 각지에서 여러 차례 공연이 가능하다. 티켓 판매 수익도 높을 수밖에 없다. 공연기획사 입장에선 포기하기 어려운 수입원이다.‘히사이시 조 콘서트’를 주최하는 기획사들은 국내 저작권법에 따라 악곡 이용을 위한 저작권료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히사이시 조가 밝힌 것처럼 허락 없이 그의 이름을 내건 공연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국내 관객에게도 큰 손해다. 히사이시 조 없는 ‘히사이시 조 콘서트’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면서, 정작 히사이시 조를 국내에서 정식으로 만날 기회는 요원하다. 실제로 몇 년 전 한 공연기획사가 히사이시 조의 내한공연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업계에선 히사이시 조가 자신의 승인 없이 열리는 국내 공연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실제 그의 내한공연은 2011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7년 롯데콘서트홀 이후 전무하다.‘K컬처’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문화아이콘이다. 문제는 저작권에 대한 국내 인식은 국제적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히사이시 조 콘서트’는 당장 눈앞의 수익에 눈먼 후진국형 행태다. 한국 문화계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05.09 I 장병호 기자
날로 늘어가는 청소년 마약범죄, 수원시 중·고생 대상 실태조사
  • 날로 늘어가는 청소년 마약범죄, 수원시 중·고생 대상 실태조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날로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특례시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마약류 사용 관련 실태조사에 나섰다.8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청소년 마약류 사용 원인은 ‘호기심’과 ‘주변인의 권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남수원중 등 3개 학교에서 1100여 명을 조사한 데 이어, 오는 7월까지 관내 10개 학교·3000여 명의 학생을 찾아가 청소년 마약류 실태조사와 마약류 중독 예방교육을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인이 자문한 실태조사 설문지는 △청소년의 마약 사용 경험 확인 △마약류에 대한 구입 경로·인식 △마약에 의한 자해·자살 관련성 조사 등 16문항으로 구성됐다. 앞서 수원시는 급증하는 마약류 관련 문제에 대해 정책 과제를 추진하고, 미래 정책 아젠다 수립을 위해 지난 4월 ‘수원시 마약류 관련 대책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협의체는 민관전문가 위원 13명으로 구성됐다.수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청소년 마약류 중독에 대한 통계 자료가 부족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실태조사가 청소년 마약류 중독 예방과 치료에 정책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수원시)
2024.05.08 I 황영민 기자
대니엘 강 “요새 대회 출전하기 싫어…선수 열정 되살리기 위해 나왔다”
  • 대니엘 강 “요새 대회 출전하기 싫어…선수 열정 되살리기 위해 나왔다”
  • 대니엘 강이 8일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양(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니엘 강(32·미국)이 국내에서 열리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 이유에 대해 “선수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대니엘 강은 8일 경기 고양시의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같은 주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왜 이 대회에 출전하는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대니엘 강은 “솔직히 요즘 대회에 출전하기 싫다. 제 일터가 즐겁지 않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뛰기가 싫었다”고 고백했다.대니엘 강이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옆에 앉아 있던 김효주는 놀란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대니엘 강은 “멘탈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아람코 대회를 뛰는 것 자체가 나에게 엄청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수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2017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통산 6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시 이후로 우승이 없다. 2023년부터는 리더보드 상단에서 대니엘 강의 이름을 찾는 것도 어려워졌다.올해도 7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컷 탈락만 3번을 당해 레이스 투 CME 글로브 95위에 머물러 있다. 상금도 4만2333 달러(약 5774만원)를 버는데 그쳐 순위도 105위에 불과하다. 10위권을 넘나들던 세계랭킹은 현재 71위까지 떨어져 있다.대니엘 강은 “요새 숨 막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유럽투어에 오면 안개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마음이 여유로워진다”면서 “이번 대회는 하고 싶은 대회였다”고 설명했다.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망주 김조은(20)의 이력도 특이하다.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투어인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는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김조은은 “이 대회에 참가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이 부족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 찾아주시는 한국 팬들께도 저라는 선수를 소개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24.05.08 I 주미희 기자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판연구원·검사 임용 국내 1위
  •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판연구원·검사 임용 국내 1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올해 신임 재판연구원과 검사 임용에서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이화여대 법학관 전경 사진. (사진 제공=이화여대)대법원이 지난 1일 발표한 ‘2024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신임 재판연구원’ 임용현황에 따르면 이화여대 로스쿨이 국내 로스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 로스쿨 출신 재판연구원은 모두 14명으로 전체 임용 인원 118명의 11.9%를 차지했다. 이화여대 로스쿨 출신의 재판연구원 임용자는 2022년 6명, 2023년 11명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누적 인원으로 이화여대 로스쿨은 총 77명을 배출, 국내 로스쿨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재판연구원 배출을 기록했다. 로스쿨생의 주요 진로 중 하나인 재판연구원은 판사의 재판업무를 보조하여 각종 검토보고서 작성, 법리 및 판례 연구, 논문 등 문헌조사를 비롯해 구체적 사건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 업무를 수행한다. 재판 실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판사 임용에 유리해 통상 ‘예비판사’로 인식된다. 이번에 임용된 재판연구원들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사법연수원에서 실시한 재판연구원 후보자 교육을 마쳤으며 5월 1일자로 전국법원에서 근무 중이다. 법무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신규 검사 임용에서도 이화여대 로스쿨이 국내 로스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 로스쿨 출신 검사 임용자는 모두 10명으로 전체 93명의 임용자 중 10.8%를 차지했다. 법무부는 “로스쿨 출신 신규 검사 임용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인 93명을 임용했다”며 ”로스쿨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다양한 전문 경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검사들은 법무연수원에서 6개월 동안 교육받은 뒤 오는 11월께 일선 검찰청에 배치돼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이화여대는 1950년 법률학과를 설치하고, 1996년 세계 최초로 여자 법과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2009년에는 법학전문대학원을 개원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여성 법조인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화여대 법과대학은 그동안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헌법학자, 헌법재판관, 법제처장 등을 배출하며 한국 법조계를 선도해 왔으며, 이러한 전통을 이어 이화여대는 1991년과 2013년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고, 2015~2017년에는 사법시험 합격인원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올해 개원 15주년을 맞이한 법학전문대학원은 이러한 추세를 이어 2013년 및 2015년 재판연구원 임용 전국 1위, 2018년 재판연구원 및 검사 임용 전국 3위, 2022년 검사 임용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정원 100명으로 타대 로스쿨에 비해 적은 정원이지만 우수한 성과를 내며 명문 로스쿨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4.05.08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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