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부패 척결…정치적 중립·독립 지킬 것"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부패 척결…정치적 중립·독립 지킬 것"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17일 “공수처가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반부패 수사기관으로서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역할과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오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해 국가 투명성과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나 그동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드렸다”면서도 “권력에 대한 독립적이고 엄정한 수사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취지와 그 기능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공수처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를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 입법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출범 이래로 한 번도 검사 및 수사관 정원 전체를 채운 적이 없다”며 “공수처에 접수되는 대부분의 사건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되는 고위공무원의 부패범죄 등임에도 작은 조직으로 인해 격무가 반복되고 있고 검사 및 수사관의 짧은 임기와 연임제도라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구성원의 잦은 이직이 발생하고 있고 조직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저는 열심히 일하는 우수한 수사 인력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 인사 및 조직시스템과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특히 수사 성과와 능력, 구성원들의 평가를 종합해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수처 구성원이 오래 다니고 싶어 하는 구성원간 인화를 도모하고 상호 존중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경찰 등 형사사법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오 후보자는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공수처장에 임명된다면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 및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여러 협업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자는 “제가 공수처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에게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공수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공수처장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의 공수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오 후보자의 도덕성, 적격성 등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자의 과거 변호 이력과 재산 신고 누락 및 편법증여 의혹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오 후보자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 후 부산지법·울산지법·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쳤다. 2010년에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냈고, 2017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이후 법무법인 금성의 변호사로 지금까지 일해왔다.
2024.05.17 I 백주아 기자
“사슴 고기 카레 급식에”…日, 초·중교 1000곳 야생동물 식재료
  • “사슴 고기 카레 급식에”…日, 초·중교 1000곳 야생동물 식재료
  •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일본 초·중학교 1000곳이 농작물 피해를 주는 멧돼지와 사슴을 급식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17일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멧돼지 고기를 학교 급식 재료로 쓰는 학교가 최근 5년간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와 비슷한 정부부처다. 일본서 야생 멧돼지와 사슴 등을 급식 재료로 활용하는 학교는 지난 2017년 387개교, 2018년 569개교로 늘어났지만, 2019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933개교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야생 멧돼지, 사슴을 먹는 학교의 80%가 서일본에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도 나왔다.서일본에서 야생 멧돼지와 사슴을 급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은 이유는 산간지대가 많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한 포획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동일본 지역 사냥이 제한된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야생 멧돼지·사슴 급식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오이타현은 보조금 제도를 도입했으며 다른 지자체도 포획, 육류 가공, 유통, 급식 준비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슴 고기 카레 등 아이들이 먹기 쉬운 메뉴로 개발하는 노력도 전개되고 있다.
2024.05.17 I 김형일 기자
일몰 앞둔 친환경車 개소세 감면…"수요 고려해 세제혜택 유지해야"
  • 일몰 앞둔 친환경車 개소세 감면…"수요 고려해 세제혜택 유지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살 때 개별소비세(개소세)를 깎아주는 제도 종료를 앞두고 완성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 부족이 계속되면서 친환경차 중에서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세제 혜택이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기아)◇홀로 잘 나가는 하이브리드車…개소세 감면 종료되나17일 업계와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말 일몰되는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제도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친환경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조세특례 심층평가를 진행하고 있다.정부는 친환경차 지원 정책 강화 차원에서 2009년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개소세 감면을 시행했고, 이어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해서도 각각 2012년과 2017년부터 개소세를 깎아줬다. 하이브리드차 100만원, 전기차 300만원, 수소차 400만원 한도까지 개소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우 아직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는 만큼 제도 연장 가능성이 크지만, 하이브리드차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세제 혜택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대신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정책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차는 홀로 질주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1000대로 1년 전보다 5.5% 감소했는데 하이브리드차는 4만대가 팔리며 오히려 35% 증가했다. 앞서 KDI는 2022년 진행한 조세특례 심층평가에서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개소세 감면이 없어도 휘발유차와 경쟁이 가능한 정도”라며 “단계적 지원규모 축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9일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중인 차량들.(사진=연합뉴스)◇“전기차 수요 안정화 때까지 세제 혜택 유지해야”문제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이 장기화하는 데다 내수 역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 지원까지 축소되면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1만89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3% 급감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내수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가 종료되면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개소세 감면 종료로 오히려 내연기관차로 수요가 몰려 친환경 정책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전기차 전환이 인프라 부족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런 문제 해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도 타격이 갈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차에 대한 개소세 감면이 상당 기간 연장돼 왔는데 갑자기 폐지할 경우 차량 가격을 인상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전기차 가격이 낮아지고 친환경차 보급이 제대로 이뤄진 뒤 제도 일몰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기재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한 상황에서 제도를 종료해도 된다는 의견과 함께 전기차 수요가 정체된 만큼 하이브리드가 일정 기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양립하고 있다”며 “재정 여건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일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공지유 기자
與,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에 "협치 위한 가교 역할해주길"
  • 與,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에 "협치 위한 가교 역할해주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여야 간 갈등과 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경호(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우 후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상임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고 (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우 후보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함께 국정을 고민했던 인연이 있는 등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 의원”이라며 “2017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이끌었던 기억도 있다”고 회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국회는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진영보다 민생, 여야보다 민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국민의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진단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국회 간 대화하는 기류가 중요하고 여야 간 협상과 협의를 존중할 것’이라는 우원식 의원의 말씀에 울림이 느껴지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원식 후보가 2012년 당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일방 독주를 못하게 하고 길목을 지키는 위원회’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이런 관례는 17대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예외 없이 존중됐으나 21대 전반기 유일하게 민주당에 의해 파괴됐다. 상생의 국회, 민생을 위한 국회로 22대 국회가 거듭나길 다시 한 번 민주당에 간곡히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우 후보가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출되는 이변에 대해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으로 민심을 거스르고 개딸(개혁의 딸들)에 의지해 국회의장까지 좌지우지하려 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내려졌다”고 쏘아붙였다. 성 총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추대, 국회의장 추대, 이재명 대표의 두 번째 대관식 추대로 가려는 계획에 궤도 이탈이 시작된 것 같다”며 “추대의 장막으로 자신의 방탄갑옷을 입고 입법폭주를 통해 대권의 고속도로를 깔려 한 본심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그리 외쳤던 민주당을 1인 사당으로 만든 것은 이재명 대표”라며 “이번 결과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 경선에도 엄중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또다시 당내독재가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에 큰 불행이 닥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4.05.17 I 경계영 기자
쿠팡 배송센터서 첫 ‘여성’ 캠프리더 탄생
  • 쿠팡 배송센터서 첫 ‘여성’ 캠프리더 탄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 배송캠프에서 첫 여성 캠프리더가 탄생했다. 쿠팡은 최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김아림(32·사진)씨가 경기도 일산1 캠프 리더로 승진했다고 17일 밝혔다. 배송캠프는 물류센터에서 온 상품이 고객에게 출발하는 배송센터로 쿠팡 로켓배송의 중추 역할을 한다. 일산 1캠프는 경기도 고양시를 넘어 파주 군부대를 포함해 마트나 시장이 없는 산골까지 상품을 배송한다. 김씨는 매일 당일 배송물량의 배송 운영 계획을 도맡는다. 틈틈이 캠프 내외부 환경도 정비하고 직원 고충도 해결하는 ‘홍반장’ 역할도 한다. 김씨와 함께 1명의 캠프 매니저와11명의 캠프리더가 매일 로켓배송 지원에 나선다.만 20살에 생활전선에 뛰어든 그는 2013년부터 택배배송 기사로 일해왔다. 2017년 쿠팡 ‘카플렉스(자차 배송 아르바이트)’를 하며 쿠팡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20년 10월 CLS에 정식 입사했다.김씨는 “여성 친화적인 근무 환경과 처우 덕분에 7세, 9세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일과 삶이 균형 잡혀 있다”면서 “CLS는 대체 인력이 있어 가족돌봄 휴가 같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어린이날 등 휴일에도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여성 배송 근로자의 생리휴가 사용 비율은 89%(2022년)에 이른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단축근로 사용 비율은 2020년대비 2022년 4배 증가했다. 쿠팡의 물류·배송 센터의 여성 비율은 45% 이상이다.김씨는 쿠팡 물류 시스템의 다양한 혁신 기술이 직원들의 업무 편의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앱(RDA)’이 대표적이다. 배송기사들은 RDA를 통해 고객배송을 할 때 가장 빠른 배송 노선과 동선을 안내받는다. 신규 입사자 교육에서 RDA를 가르치는 그는 “동네별 복잡한 골목에서도 배송지가 어딘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출입구 경로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 업무시간을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또한 쿠팡 배송캠프에서는 별도의 분류 인력이 ‘오토소터’라는 장비를 활용해 배송상품을 분류한다. 김씨는 “분류만 전담하는 인력이 상품을 주소지별 자동 분류해주는 오토소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분류할 수 있으며 배송 인력은 배송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쿠팡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고용과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향후 3년간 17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직원의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7 I 김정유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3년만에 방문객 700만명 돌파
  • 무신사 스탠다드, 3년만에 방문객 7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이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2021년 5월 서울 홍대입구에 1호 매장을 오픈한 지 3년만에 거둔 성과다. 현재 추세면 연내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로 론칭했다가 2021년 5월 홍대에 최초의 스토어를 개점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직접 옷을 입어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오픈 직후 1년만에 100만명의 방문객을 모았다.1호 매장 이후 올 1분기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2022년 7월)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2023년 9월)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2023년 11월)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2023년 12월)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2024년 3월)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들어 쇼핑몰 및 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의 ‘숍인숍(shop-in-shop)’ 매장을 확장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최초의 숍인숍 형태의 7호점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몰 수원을 선보이고 나서 현대백화점 중동(8호점), 스타필드 수원(9호점), AK플라자 분당(10호점)까지 영토를 넓혔다.오프라인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힌 결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급격히 늘었다. 2022년에 연간으로 약 153만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지난해 약 277만명으로 81% 증가했다.월 평균 오프라인 방문객도 2021년 약 7만명에서 △2022년 12만7400여명 △2023년 23만여명 △2024년 52만6700여명 순으로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고객 목소리에 귀기울여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한 지 3년만에 10개 매장을 오픈하고 누적 700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발맞춰서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접점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김정유 기자
인피니트, 7년 만에 무한대집회 연다… 내달 9일 신곡도
  • 인피니트, 7년 만에 무한대집회 연다… 내달 9일 신곡도
  • (사진=인피니티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인피니트(INFINITE)가 데뷔 기념일에 신곡을 발매하고, 7년 만의 완전체 팬미팅을 연다.소속사 인피니트컴퍼니는 17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인피니트의 스케줄러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미지는 창을 통해 쏟아지는 빛 아래 5월부터 7월까지의 일정이 빼곡히 적힌 종이가 놓여 있는 의미심장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이미지를 통해 베일에 싸여 있던 인피니트의 새 소식이 디지털 싱글과 단독 팬미팅 ‘무한대집회’로 밝혀져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렀다.스케줄러에 따르면 오는 20일 타이틀 포스터를 시작으로, 총 7일에 걸쳐 콘셉트 포토가 공개된다. 발매 이틀 전인 6월 7일에는 신곡 가사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리릭 포스터가 공개돼 열기를 더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인피니트 데뷔 기념일이자 디지털 싱글 발매일인 6월 9일 오후 7시에는 데뷔 14주년 기념 라이브도 진행된다. 음원 공개 직후 라이브를 통해 신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인피니트는 오는 7월 13~14일 양일간 단독 팬미팅 ‘무한대집회 Ⅳ’를 개최하고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인피니트의 완전체 팬미팅은 지난 2017년 3월 개최한 ‘무한대집회 Ⅲ’ 이후 약 7년 만으로, ‘7년 전 3월(7 years ago in March)’이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어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2024.05.17 I 윤기백 기자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
  •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여성이나 어린이 같은 약자가 마음 놓고 공원도 가고, 화장실도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그래서 이런 비극이 다른 가족에게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세요. 그래야 딸도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아요”지난 2016년 5월 17일,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1년 뒤 피해자 A(사망 당시 23)씨의 어머니가 YTN을 통해 한 말이다.지난 2016년 5월 19일 ‘강남역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34) 씨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경찰서에서 이동하기 전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8년 전 오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400m가량 떨어진 3층짜리 건물 안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김모(당시 34) 씨가 휘두른 흉기에 A씨가 숨졌다.평범한 직장인인 A씨는 해당 건물 1층 주점에서 남자친구 등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약 1시간 30분 동안 건물에 숨어 있다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들어간 A씨를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김 씨는 “여성에게 자꾸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과 검찰은 조현병 증상에 의한 범행이라며, ‘여성혐오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지었다.1심 재판부도 “정신감정인은 김 씨가 여성을 폄하하기보다 남성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며 “김 씨는 남성을 무서워하는 성격과 피해의식 때문에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사건으로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사건 직후 강남역 9번과 10번 출구는 “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등의 추모 포스트잇으로 뒤덮였고, 서울 여성가족재단은 이러한 자료를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에 전시하기도 했다.여성단체들은 길거리로 나와 사건을 ‘여성 살인(페미사이드, femicide)’으로 규정하고 매년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았다”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남녀 공용 화장실을 없애고 공중 화장실 앞에 CCTV를 설치하거나 화장실 안에 비상벨을 다는 등 각종 여성 안전대책을 내놨다.하지만 대증요법에 불과할 뿐 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8년이 지난 지금 여성 대상 흉악범죄는 ‘교제 살인’이란 이름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이 2~3일에 1명꼴이란 한 여성단체 분석이 나왔다.지난 6일 ‘강남역 살인사건’ 현장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의대생으로 알려진 남성 최모(25) 씨에게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살해됐다.지난 3월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김레아(26)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후 숨진 ‘거제 교제폭력’ 피해자 20대 여성에 대한 부검 결과 역시 폭행과 사망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6년 5월 22일 서울 강남역 10번출구를 찾은 시민들이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교제 살인 전 폭력이 앞서기 마련인데, 한 성폭력상담실을 찾은 피해자는 “교제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이 정도 폭행으로는 범죄가 성립이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며 “결국 내가 죽어야 사건이 성립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5월 13일자 이데일리 데이트 폭력·살인… 사람 죽었는데 여가부는 ‘잠잠’)결국 성인지 감수성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을 때도 “여성 혐오라는 차별적 구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회학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젠더 감수성을 높여주는 교육을 일상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교제 살인’을 관통하는 사건의 기저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때다.한편, ‘강남역 살인사건’ 범인 김 씨는 2016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을 확정받았다.또 김 씨는 피해자 A씨 부모에게 5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A씨 부모는 2017년 5월 “딸이 기대여명보다 60년 이상 이른 나이에 사망했고, 갑작스러운 딸의 살해소식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게 됐다”며 “딸이 60세까지 얻을 수 있었던 일실수익 3억 7000여만 원과 정신적·육체적 위자료 2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에서 실제 배상액은 A씨 부모가 이미 받은 범죄피해구조금 7000여만 원을 제외한 5억 원으로 정해졌고, 재판부는 A씨 부모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다.A씨 부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이번 판결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고통받는 피해자 부모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5.17 I 박지혜 기자
퀄리타스반도체, 중화권 업체에 12억원 규모 PCIe 4.0 PHY IP 공급
  • 퀄리타스반도체, 중화권 업체에 12억원 규모 PCIe 4.0 PHY IP 공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인 퀄리타스반도체(432720)는 16일 중화권 네트워크 SoC 전문 업체와 약 1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퀄리타스반도체 CI (사진=퀄리타스반도체)이번 계약을 통해 퀄리타스반도체는 8나노 공정의 PCIe 4.0 PHY IP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은 최근 성사된 MicroBT사와의 계약에 이어 중화권에서의 두 번째 고객이다. 특히 이번엔 신규고객사를 유치한 것으로 퀄리타스반도체는 중화권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사업적 전략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퀼리타스반도체의 매출은 2017년 설립 이후 주로 모바일 AP와 카메라를 연결하는 MIPI IP와 TCON용 디스플레이 IP로 구성돼 있었으나 최근 PCle PHY IP 개발에 선제 착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PCle PHY IP는 메인보드와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적이다. 퀄리타스반도체의 PCle PHY IP는 초미세 FinFET 공정을 적용해 설계됐으며, PAM4(멀티 레벨 신호) 인코딩을 통해 2.5Gb/s에서 최대 64Gb/s에 이르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이처럼 빠른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PAM4 기술이 필수적인데, 퀄리타스반도체는 2023년 100Gb/s급 인터페이스용 서데스(SERDES) IP 개발을 완료했다.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국책 과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R&D)’에 주관업체로 선정되면서 800Gb/s급 인터커넥트를 위한 112G PAM4 서데스 IP 상용화와 차세대 표준을 위한 224Gb/s 서데스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올해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업체들과 다수의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된 것은 선제 연구개발 덕분”이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회사에 퀄리타스반도체의 PCle IP를 제공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PCle PHY IP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범용성이 높은 IP이다. 첨단 인터커넥트 기술의 집약체라고 불리는 고부가가치의 PCle가 글로벌 시장에 여러 차례 소개되고 제공되면서 퀄리타스반도체의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2024.05.16 I 박순엽 기자
“HD현대그룹, 안정적 지배구조…조선부문 비중 늘린다”
  • [마켓인]“HD현대그룹, 안정적 지배구조…조선부문 비중 늘린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HD현대그룹은 지주사 HD현대(267250)가 정유, 조선, 건설기계 등 각 부문을 지배하고 있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조선 부문의 비중 확대가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자료=한국신용평가)9일 한국신용평가는 ‘LG·HD현대·SK·롯데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웹세미나를 개최했다.김현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HD현대그룹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주회사인 HD현대가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HD현대그룹의 사업 구성은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으로 구성된 조선 부문과 HD현대오일뱅크로 대표되는 정유 부문,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으로 구성된 기계 부문, HD현대일렉트릭 등 중장기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사업 부문별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는 정유와 조선 부문이 그룹의 주력 사업이다.김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이익 창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부문과 기계 중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을 통해 2023년 그룹 전체 수익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양호한 영업 실적과 더불어 조선 부문의 선수금 유입이 크게 확대되며 현금 흐름이 다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차입금 규모도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HD현대그룹은 향후 그룹 내에서 조선 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부터 조선업황이 개선된 가운데 최근 조선 부문의 수주 잔고 현황과 신규 수주 추이 등이 지속적으로 늘면서다.김 연구원은 “정유 부문과 기계, 중전기, 기타 부문에서는 일정 수준의 매출이 유지되는 반면, 조선 부문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26년에는 조선 부문의 매출액이 정유 부문 매출액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조선 부문은 실적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비중 확대가 그룹의 실적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한신평은 조선 부문의 비중 확대가 그룹 신용도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또 건설기계 및 전력 기기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제고되면서 조선 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6 I 박미경 기자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7호 펀드 신규 결성
  • [마켓인]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7호 펀드 신규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는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7호 펀드(DHP개인투자조합제7호)를 신규 결성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2016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투자·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초기 투자와 의학 자문 및 의료계 네트워크, 임상 검증 및 후속 투자 유치와 관련한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한다. 이번 펀드는 지난 2017년 이후 일곱번째로 결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펀드로,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 등 의료 전문가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가 다수가 출자했다. DHP는 이번 펀드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10개 내외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극초기 스타트업부터 시리즈A 및 B 등 성장 단계에 놓인 곳까지 다양하다. 최윤섭 DHP 대표는 “최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DHP에 투자를 요청하는 스타트업 역시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DHP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상장 예심 청구를 진행한 쓰리빌리언(AI 기반 유전체 분석)과 닥터다이어리 (당뇨 관리 앱), 휴페이포지티브(만성질환 관리), 벳칭(동물병원 EMR)과 같은 메디컬 스타트업뿐 아니라, 강남언니(미용성형 플랫폼), 해피문데이(여성건강), 블루시그넘(정신 건강) 등 웰니스 스타트업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폭넓게 투자해왔다. DHP가 투자한 회사들은 지금까지 총 955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2024.05.16 I 김연지 기자
송릿다 팜젠사이언스 센터장 "거대고리형 MRI 간조영제, 시장 판도 바뀔 것"
  • 송릿다 팜젠사이언스 센터장 "거대고리형 MRI 간조영제, 시장 판도 바뀔 것"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팜젠사이언스의 거대고리형 MRI 간조영제가 1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송송릿다 팜젠사이언스 글로벌R&D센터장(부사장). (제공=팜젠사이언스)팜젠사이언스는 지난달 18일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RD1303’에 대한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MRI 간특이 조영제는 지난해 호주에서도 특허 등록을 마쳤다. 팜젠사이언스는 해당 MRI 간특이 조영제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호주, 캐나다, 브라질, 한국 등 8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일본, 호주 등 2개국에서 특허등록을 끝낸 것이다.팜젠사이언스의 간특이 MRI 조영제 신약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원하는 장기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 투여하는 혁신신약이다. MRI 촬영시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는 화학구조에 따라 선형(linear)과 거대고리형 (macrocycle)으로 나뉜다. 선형 조영제는 신장기원 전신 섬유증(NSF) 유발, 뇌 잔류 우려 등 안전성 문제로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되고 거대고리형 조영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간을 조영할 때 사용되는 간 특이 조영제는 거대고리형이 없는 상태다.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9월 경북대와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전용실시권 계약을 통해 물질 권리 일체를 확보했다. 이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이 물질연구를 2022년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오는 12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데일리는 지난 8일 세계 최초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RD1303’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릿다 팜젠사이언스 글로벌R&D센터장(부사장)과 서면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거대고리형 간특이 MRI 조영제 개발 의의와 상업화 전략을 각각 짚어봤다. 다음은 송 센터장과 일문일답.△RD1303은 가돌리늄을 그대로 사용하나.-가돌리늄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보통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킬레이트와 결합해 착화물 형태로 만들어 사용한다. 가돌리늄은 몸에 남아 있을 경우 신원성(신장) 전신섬유증이라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분자 구조가 더 안정적인 거대고리형 킬레이트 구조의 조영제를 개발하려고 한다. 거대고리형 구조는 가돌리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줘서 더 안전할 수 있다.※가돌리늄은 원소 기호 64번으로 희토류 원키소에 속한다. 가돌리늅은 MRI 스캔 시 환자 몸속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킬레이트는 한 개 이상의 고리를 이용해 금속 이온을 견고하게 붙잡는 분자나 이온을 말한다.△RD1303 조영제가 간까지 전달되는 원리는.-간에서는 특정한 단백질, 바로 ‘유기 음이온 수송체 단백질’(OATP)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단백질은 간세포의 세포막에 위치하고 있어, 조영제와 같은 특정 물질을 간세포 안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간특이 MRI 조영제는 이 단백질과 상호작용해 간세포 내로 들어간다. 이 조영제가 간세포 내부에 축적되면, MRI 스캔 시 간 조직의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도와준다. 이런 방식으로, 간 특이 조영제는 다른 조직과 구분돼 간 상태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RD1303은 체내에서 가돌리뇸 분해가 일어나지 않나.가돌리늄 조영제는 선형과 거대고리형 두 종류가 있다. 선형 구조는 일직선 모양처럼 늘어선 형태를 가지며, 거대고리형 구조는 큰 고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두 구조 중에서 거대고리형 킬레이트는 분자 구조가 더 안정적이다. 이 안정성 덕분에 거대고리형 킬레이트는 선형 킬레이트보다 가돌리늄이 자유롭게 빠져나가는 일이 적다. 가돌리늄이 빠져나가면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거대고리형 킬레이트를 사용하면 안전성이 더 높아진다.△ 동물실험에서 조영 이후 몸 밖으로 가돌리늄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나.-일반적인 전신 MRI 조영제는 주로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RD1303이라는 간특이적 조영제는 다르게 작동한다. RD1303은 간에 흡수된 후, 간에서 담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를 따른다.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조영제는 대변을 통해 약 50%가 배출되고, 나머지 50%는 소변을 통해 배출됐다. 이렇게 RD1303은 간을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돼 절반은 대변으로, 나머지 절반은 소변으로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특허를 계속 출시하는 데, 임상은 언제하나.-올해 비임상시험을 개시하고 2025년 하반기 임상1상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영제 역시 의약품으로 분류되나. 임상 1·2·3상을 다 거쳐야 하나.-조영제도 전문의약품으로 임상1, 2, 3상을 모두 진행해야 한다.△세계 각국 특허출원 목적은 글로벌 진출, 또는기술수출( L/O) 사전 작업으로 봐야하나.-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각국 진입을 진행한 것이다.△상업화 계획은 어떠한가.-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기술수출(L/O)을 고려할 예정이다.△국내 간조영제 MRI 시장 규모는.-지난 2022년 국내 간조영제 MRI 청구액은 500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 규모는 현재 기준 7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중 간 조영제 시장은 전체 시장의 20%인 1조 4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대고리형 MRI가 나오면 간조영제 시장 판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신흥시장의 확대 등에 따라 영상진단 시장과 더불어 조영제와 같은 진단 바이오 소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또 진단기술 고도화와 개인 맞춤 정밀 의료의 중요성에 맞춰 조직 특이적 영상 조영제의 개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하지만 국내 조영제 시장은 거대 다국적 제약사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20%는 국내제약사가 제네릭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외국기업 독과점 형태다. RD1303의 빠른 개발을 통해 선형 MRI 조영제를 대체해 수입의존도에서 탈피하고 제네릭 위주의 국내 조영제 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한편, 송릿다 센터장은 이화여대 약학대학 졸업 후 프랑스 툴루즈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송 센터장은 1996년부터 28년간 신약개발만을 집중해온 전문가다.
2024.05.16 I 김지완 기자
환자가 인정한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 환자가 인정한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가 임상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공식적인 임상 결과가 아님에도 직접 투약받은 환자들의 증상 호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주인공이다. 업계와 회사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방사성의약품이 ADC를 잇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임상 2상은 10월 정도에 마무리되고, 빠르면 올해 연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220100) FC705의 국내 임상 2상에 참여한 전립선암 환자들이 투약 후기가 온라인상에서 연이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립선암 관련 카페에 7년차 전립선암 환자 A씨의 FC705 임상 치료기가 올라왔다.과거 엑스탄디(아스텔라스·화이자 개발) 처방으로 약 64개월간 효과를 본 A씨는 이후 전립선암 환자에서 높게 나타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아졌고, 지난해 9월 FC705 임상 2상에 참여했다. 임상 참여 전 PSA 수치는 6.58이었는데, 1차 투약 후 0.448, 2차 투약 후 0.064, 3차 투약 후 0.018로 떨어져 주치의가 더 이상 치료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 투약을 중단하고 3개월 뒤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후기를 남겼다.(자료=신한투자증권)◇환자 후기 공식 데이터 아니지만, 기대치 높은 이유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다음 트렌드로 방사성의약품을 꼽고 있다. 이를 대변하는 것이 플루빅토의 매출 추이와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사례 증가세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 전립선암에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PSMA 단백질을 타깃, 암세포를 파괴하는 표적치료제다.방사선동위원소인 루테튬 기반 플루빅토 매출 추이도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2022년 출시 첫해 2억7100만 달러(약 3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3년 10억670만 달러(약 1조3782억원)로 1년만에 매출이 1조원 가량 증가했다. 2028년에는 29억5800만 달러(약 4조 500억 원)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7년부터 2024년 5월까지 글로벌 제약사가 방사성의약품 기업을 인수한 사례가 13번인데, 이 중 6번이 2023년부터 2024년 5월까지 발생했다. 해당 기간 평균 인수가격은 2조원을 넘는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DC 다음은 방사성의약품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빅파마들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제 기업 인수는 무서울 정도”라면서 “플루빅토 매출 전망은 마치 초기 엔허투 ADC를 보는 듯하다. 빅파마들은 ADC를 마련해놨고, 그다음은 방사성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목할 것은 퓨쳐켐의 FC705는 이미 노바티스 플루빅토가 2022년 상업화돼 강력한 경쟁자로 포지셔닝하고 있음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방사성의약품이라는 점과 플루빅토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 2상 환자들의 투약 후기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FC705는 임상 1상에서 플루빅토 용량 절반 수준인 100mCi만 투약해 PSA 수치가 50% 이상 감소한 비율이 50%, 객관적 반응률(ORR)이 64.3%로, 플루빅토의 PSA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 46%, ORR 51% 대비 모두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노바티스는 임상개발 과정에서 플로빅토 용량을 줄이는데 실패했고, 결국 FC705의 두 배인 200mCi가 투여됐다는 사실은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회사는 말 아끼고, 업계는 신중론...연말 결과 나온다임상 환자들의 후기에 대해 업계는 “공식적인 데이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상 환자 일부의 사례가 임상시험 전체 결과를 담보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분석법에 의해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정보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국내 임상 2상 데이터 정리가 다 안됐고, 임상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임상 환자 후기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좀 더 좋게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퓨쳐켐 FC705는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혁신 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 품목으로 지정됐다. 임상 3상 후 빠른 허가 및 출시가 가능하다. FC705 국내 임상 2상은 20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고, 이 중 16명이 투약을 마쳤다. 나머지 4명 환자 모두 투약을 마치는 시점은 빠르면 8월 정도로 데이터 추출까지 약 3개월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연말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게 된다.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6920억원으로 2025년에는 약 1조4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2021년 5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9년 1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퓨쳐켐은 국내에서는 직접 상용화에 나서고 글로벌 지역은 기술이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방사성의약품 최대기업인 HTA사와 기술수출 텀싯 계약을 맺고 본계약 체결을 기다리고 있다.퓨쳐켐 관계자는 “FC705는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임상 2상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해외 빅파마와 기술이전 사업 파트너로서 논의할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6 I 송영두 기자
동료와 ‘불륜’ 저지른 공무원 아내…상간남과 남편은 재판서 만났다
  • 동료와 ‘불륜’ 저지른 공무원 아내…상간남과 남편은 재판서 만났다
  • 사진=프리픽(Fraapik)[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불륜 증거를 잡기 위해 아내의 상간남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단 남편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더불어 이 남편은 자신이 위치추적기를 다는 CCTV 장면을 촬영한 상간남을 다시 고소하며 파장이 커졌다.15일 인천지법 형사항소5-3부(이상덕 부장판사)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사건은 지난 2015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무원이었던 아내(44) B씨는 남편 C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말았다.남편은 2016년 2월 “요가수업을 간다”고 하며 나가는 아내의 모습을 베란다에서 지켜보다 그가 A씨의 차에 타고 가는 것을 보고 불륜을 의심했다. 남편은 A씨의 직장에 찾아가 “내 아내와 연락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나지 않았다.결국 남편은 2017년 6월 8일 A씨의 생년월일 정보를 이용해 주소 등을 얻어내고 A씨의 차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했다. 당시 다른 공공기관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었던 A씨는 차에 자신의 차량에 위치추적기가 부착돼 있는 것을 알게 됐다.A씨는 CCTV 관제실을 찾아가 영상을 열람하고 남편이 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112에 “내 차에 위치추적기가 붙어 있다”고 신고했고, 이후 남편이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자신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빼낸 사실도 알게됐다.위치추적장치 부착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남편은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던 터라 형을 선고받으면 징계를 피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다.A씨는 처벌불원서를 내고 남편에 민·형사상 책임을 더 이상 묻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리고 A씨와 남편은 3000만원에 합의에 성공했다. 남편은 해당 사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이후 아내와 남편은 이혼조정 절차를 받게 됐다. 이혼을 원치 않았던 남편은 A씨를 상대로 불륜에 대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재판부는 A씨가 남편에게 위자료 2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다만 A씨는 앞서 진행한 합의의 효력이 이 사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위자료 산정에 참작해달라”고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찍은 CCTV 영상을 제출했다.이에 남편은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자신이 나오는 CCTV 영상을 제공받고, 목적과 달리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증거로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판결이 뒤집혀 무죄가 선고됐다.재판부는 “A씨가 CCTV 관제실에 영상의 열람을 요청한 행위는 ‘위치추적기를 과연 누가 부착한 것이며 그것이 범죄의 결과인지’ 확인하는 당연히 필요한 조치였다”며 “범죄피해자인 피고인이 자신의 권리구제를 위하여 확보할 필요가 있는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이어 “자신의 개인정보가 열람되었다는 안내문자를 받고서 해당 대리점을 찾아가 영상 열람을 요청한 행위 또한 수사기관에 범죄신고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과정이었다”며 “영상을 민사법원에 참고자료로 제출한 행위는 피고인의 권리구제를 위해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5.16 I 권혜미 기자
'시즌 아웃' 갈림길에 선 이정후, 올시즌 복귀 가능할까
  • '시즌 아웃' 갈림길에 선 이정후, 올시즌 복귀 가능할까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친 뒤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부터 부상 덫에 걸린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수술 후 시즌 아웃과 조기 복귀의 갈림길에 섰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5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앞서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1회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쓰러졌고 곧바로 교체됐다. 팀닥터가 1차 진단을 한 결과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 이정후를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뒤 부상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다. 단순 탈구를 넘어 어깨 인대나 근육 등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커졌다. 구단에 따르면 이정후는 오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날 예정이다. 토미존서저리를 창시한 고 프랭크 조브 박사의 후계자로 유명한 엘라트라체 박사는 스포츠 정형의학의 최고 권위자다.류현진이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어깨 관절와순(2015년),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2016년), 토미 존 수술(2022년) 등 세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모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이정후가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는 것은 수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만약 이정후가 수술대에 오른다면 아무리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 투수인 경우 재활이 1년 넘게 걸릴 수 있지만 이정후는 타자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더 일찍 복귀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 시즌 복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시즌 아웃이다.현지에서도 전망은 엇갈린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에서 일했던 스탠 콘테 트레이너는 “어깨 관절 와순의 일부만 손상됐다면 재활 기간은 6∼8주가 될 것”이라며 “관절와순의 앞뒤가 모두 찢어졌다면 재활에 6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콘테 트레이너는 이정후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정후가 3개월 안에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엘라트라체 박사는 어깨 수술과 재활의 최고 권위자다. 이런 종류의 부상에 관한 지식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을 던지지 않는 왼쪽 어깨를 다친 건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우투좌타인 이정후는 왼쪽 타석에 들어서지만 수비 때는 왼손에 글러브를 끼고 오른손으로 공을 던진다.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스포츠 의학 센터의 전 이사인 앤드루 아인혼은 조금 더 신중했다. 그는 “어깨 탈구는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손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보통 2∼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우투좌타’로 2017년과 2022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팀동료 콘포토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콘포토는 “공을 던지는 어깨를 수술하고 재활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이정후가 왼쪽 어깨를 다친 건 그나마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받아 어깨 재활에 성공했다”며 “지금은 의학적인 기술이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콘포토는 쾌유를 비는 문자메시지를 이정후에게 직접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정후가 부상 당한 다음 날 그에게‘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곧 괜찮아질 것이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2024.05.16 I 이석무 기자
"싸게 왔으면 쇼핑해"…중국인에 쇼핑 강요한 여행사 첫 '영업 정지'
  • "싸게 왔으면 쇼핑해"…중국인에 쇼핑 강요한 여행사 첫 '영업 정지'
  •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싸구려 상품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을 강요하다 적발된 중국 전담여행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영업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불합리한 가격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수익 창출의 기반을 쇼핑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이유로 정부가 행정처분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A여행사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은 가이드의 쇼핑 강요를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했다. 정부는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저가 관광’ 행위를 발견하고 A여행사에 1개월 영업 정지를 내렸다. 이후 A여행사는 면세점 쇼핑 등에서 비지정 여행사에 명의를 대여한 사실이 다수 적발돼 지난 14일, 최종 전담여행사 지정취소 처분을 받게 됐다.2017년 이전 중국 단체관광 시장에서는 초저가로 관광객을 유치해 면세점 등의 쇼핑 수수료에 의존하면서, 다른 여행사에 명의를 대여해 일감을 몰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위법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문체부는 명의대여와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적발, 쇼핑점·식당 등 주요 접점 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과 단속을 시행한 바 있다.저가·저질 관광 예방을 위해 문체부는 비밀평가원(미스터리 쇼퍼) 시행, 관광불편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위법행위를 적발한 후 행정처분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담여행사 명의대여로 인한 지정취소 1건, 저가 관광으로 인한 업무정지 1건 외에도 무단 이탈 과다로 인한 업무정지 2건, 단체관광 유치실적 미보고 등으로 인한 업무정지 17건, 기타 시정명령 30건의 행정처분을 시행했다. 문체부는 6월에 중국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을 개정해 ‘여행업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보다 세분화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여행업협회, 한국면세점협회, 면세점과 협조해 중국 단체관광객 인솔 여행사의 전담여행사 지정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향후 여행 시장의 불합리한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처하되, 우수한 전담여행사에 대해서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 단체 관광 시장의 고부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5.16 I 김명상 기자
홍준표, 한동훈에 또 직격 “총선 말아 먹었는데…”
  • 홍준표, 한동훈에 또 직격 “총선 말아 먹었는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설에 대해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도 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4·10 총선 패배 이후 연일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다. 최근 본인 SNS에 한 전 위원장에 대해 ‘깜도 안 되는 인물’, ‘문재인의 사냥개’, ‘주군에 대들다 폐세자된 황태자’, ‘대권 놀이 하며 셀카나 찍던 정치 아이돌’이라며 날선 비판 글을 올리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도 “문재인의 사냥개가 돼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를 하겠다는 건가”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 전 위원장은 당대표설을 공개 비판했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 수사의 실무책임자였던 점을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당 대표설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당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때 우리당 의원들이 취했던 나만 살겠다는 그 비겁한 행태를 잊을 수가 없다”면서 “같은 해 5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자행됐던 보수궤멸을 위한 무자비한 국정농단 정치수사도 잊을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남북 위장평화 회담으로 전 국민을 속일 때 그때 보여줬던 우리당 의원들의 비겁한 동조도 잊을 수 없다”며 “또다시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냐. (당이)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어 “내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년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며 “제발 부끄러움을 알고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하루를 하더라도 국회의원답게 정치인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5.16 I 김기덕 기자
볼보코리아, 장애 어린이 등 초청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개최
  • 볼보코리아, 장애 어린이 등 초청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푸르메재단과 함께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에서 장애 어린이 가족 및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한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는 장애 어린이의 이동권 향상에 힘써온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푸르메재단이 장애 어린이 가족 및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볼보코리아는 설명했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7년부터 8년째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을 통해 약 700명의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재활과 자립을 도왔다.오는 29일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콰르텟과 함께 연주한다. 볼보코리아와 푸르메재단은 장애 어린이 가족 등 사회공헌사업 선정자 및 푸르메재단 유관 기관 사회복지 종사자, 내빈 및 관계자 등 약 350명을 특별 초청한다.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더 안전한 세상,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5.16 I 공지유 기자
휠라홀딩스, 다시 관심 가져야 할 때…목표가 4.7%↑-SK
  • 휠라홀딩스, 다시 관심 가져야 할 때…목표가 4.7%↑-S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K증권은 16일 휠라홀딩스(081660)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함께 목표가는 4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3만9400원이다. 휠라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조1826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63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휠라 코리아와 휠라 USA에서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징후가 조금씩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형 연구원은 “휠라 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8월 출시한 ‘인터런’과 지난 2월 출시한 ‘에샤페’ 신발 제품의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며 “2017년 출시한 ‘디스럽터 2’의 메가 히트 이후 뚜렷한 인기 제품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휠라의 제품력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휠라 USA 의 경우 작년 말 재고가 금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해 재고 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하며, 그 결과 휠라 USA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포인트 개선됐다”고 밝혔다. 형 연구원은 “외형 성장 여부는 올해 F/W 시즌 신제품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재고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고, 미국 신발 소매 유통업체의 재고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어 휠라 USA 의 올해 영업적자는 올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16 I 원다연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