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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 창업주 장남 만든 듀켐바이오…파킨슨병 진단신약 공급
  • '게보린' 창업주 장남 만든 듀켐바이오…파킨슨병 진단신약 공급
  •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 (제공=듀켐바이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방사성의약품은 역사가 10년 정도에 불과한 제약·바이오업계 블루오션입니다.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경우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듀켐바이오 김종우 대표(50)는 24일 “국내 방사선의약품 신약을 해외로 수출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된 신약을 국내로 들여오는 관문이 되는 등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한 제품으로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기 위해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로 촬영하기 전 혈액에 투여된다.김 대표는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과 함께 일진제약(현 코스맥스바이오)을 창업한 김영배 전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제약회사 오너 2세로서 순탄한 길을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창업을 통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제약사 오너 2세, ‘탄탄대로’ 마다하고 창업에 도전장그는 미국에서 MBA(경영대학원)를 마친 후 포스코에 입사했다. 4년 동안 마케팅을 담당했던 그는 2000년 벤처 열풍과 함께 의약품 등을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 업체를 창업했다. 하지만 창업 후 1년 반 동안 수십억원의 손실을 보고 관련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그는 “첫 창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경영학 이론과 실전 사업 간 큰 차이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첫 창업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일진제약에 입사,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엔 늘 창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결국 그는 2008년에 듀켐바이오를 설립하며 두번째 창업에 도전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당시 시장이 한참 열리는 단계였기 때문에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어 보였다. 다만 첫 창업에서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듀켐바이오 창업은 2005년부터 3년 동안 시장조사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시행했다.”김 대표가 듀켐바이오 창업 후 처음 도전한 분야는 암 진단을 위한 ‘FDG’(Flouro Deoxy Glucose) 제품이었다. 당시 FDG가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로 절대적이었다. 그는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대전을지병원 등 전국 병원 5곳에 ‘사이크로트론’(Cyclotron) 등 방사선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FDG 등에 대한 근접지원에 나섰다. 듀켐바이오는 2013년 128억원, 2014년 173억원 등 창업 후 얼마지 않아 안정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었다.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말 고시한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 개정안과 관련, 갑상선암·간암 등 예후가 좋은 암에 대한 PET-CT 촬영을 제한하는 ‘적응증’ 조치가 포함된 것. 암 진단을 위한 FDG 사용량도 크게 줄었고 듀켐바이오는 2015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28% 줄어든 124억원에 머물렀다.◇‘뉴라첵’ 등 방사선의약품 다변화로 돌파구 마련다행히 돌파구는 있었다. 김 대표가 FDG 외에도 ‘FP-CIT’(Fluoropropy-CIT, 파킨슨병), ‘뉴라첵’(NeuraCeq, 알츠하이머 치매) 등 또 다른 방사성의약품을 차분히 준비해 온 것. FP-CIT는 서울아산병원이 특허를 보유한 제품을 듀켐바이오가 독점 생산, 공급하는 방식이다. 뉴라첵 역시 독일 바이엘이 개발한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형태다. 듀켐바이오는 FP-CIT와 뉴라첵 등 신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32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실적 반등을 일궜다. 그는 “올해 매출액 중 FP-CIT, 뉴라첵 등 신약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듀켐바이오는 또 지분 61.5%를 보유한 자회사 듀켐바이오연구소가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원료인 ‘산소-18’(O-18) 농축수 공장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 레이저 신기술을 이용해 빠르게 O-18 농축수를 생산하는 한편, 원가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방사성의약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올해엔 해외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듀켐바이오가 서울아산병원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FP-CIT 기술을 호주 싸이클로텍에 100억원 규모로 수출키로 한 것. “FP-CIT 제품은 호주에 이어 미국, 유럽, 중국 등 10여개 국가에 추가로 수출키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시장 공략 외에도 조만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26 I 강경래 기자
혼다 S660 리뷰 - 꿈과 열정이 담긴 경량 로드스터
  • 혼다 S660 리뷰 - 꿈과 열정이 담긴 경량 로드스터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버블 경제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1990년, 일본 브랜드들은 자동차의 다양성에 대해 대담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펼쳤다. 마쯔다의 AZ-1이 그럴 것이며 혼다의 초소형 컨버터블 모델 비트 역시 그런 존재였다. 특히 비트의 경우에는 극단적으로 작은 차체에 미드쉽 레이아웃을 적용해 낮은 출력이었지만 로드스터 특유의 주행 성능을 맛볼 수 있게 했다.물론 이러한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을 뒤흔든 경제 위기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이런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도전을 멈추게 했고, 혼다 역시 더 이상 비트와 같은 실험적인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그리고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혼다는 초소형 컨버터블 모델인 S660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열정과 혁신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젊은 층에 외면 받는 차량, 그리고 26세의 개발 팀장혼다 소형 로드스터의 부활은 개발의 시작부터 등장까지 파격적인 이슈가 줄을 이었다. 소형 로드스터 컨셉을 제출했던 20대의 젊은 디자이너를 개발 팀장으로 임명하고 각 파트의 베테랑들이 이 팀장을 지원 할 수 있도록 했다. 2013년 도쿄에서 첫 선을 보인 S660 컨셉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철저한 보안 속에서 빠르게 양산을 준비했다.철저한 보안 아래 개발 된 S660이지만 2015년 봄부터 S660 양산 모델에 대한 루머와 스파이샷 등이 줄을 이었다. 일본 내 자동차 관련 미디어는 물론 업계 관계자, 혼다 내부 직원들을 통해 노출되는 정보로 인해 혼다는 위장막을 씌운 상태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4월 1일, 혼다 S660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소형 로드스터의 디자인의 현주소를 말하다.혼다 S660의 디자인 테마는 강하고 경쾌한, 스포티한 이미지를 품은 디자인 DNA ‘에너제틱 불릿 (Energetic Bullet)’이다. 전장은 3,395mm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475mm와 1,180mm로 일본 내 경차 규격을 맞췄다. 휠 베이스는 2,285mm다.혼다 S660은 소형 로드스터 디자인의 진수이자 혼다 디자인의 현주소를 그대로 적용했다. 전면의 디자인은 비츠, 시빅, 제이드 및 스트림과 같은 혼다의 소형 차량과 같이 그릴에서 좌우로 뻗어 나가는 듯한 헤드라이트를 품었고 프론트 범퍼 좌우에는 쐐기와 같은 디테일을 더해 역동성을 강조해 운동성을 드러냈다.측면은 미드십 레이아웃을 느낄 수 있도록 낮고 짧게 그려낸 보닛과 시트 뒤로 길게 이어진 데크 라인이 드러난다. 전면 펜더부터 도어 패널까지 이어지는 예리하고 강렬한 라인과 사이드 스커트에 더해진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S600이 가지고 있는 로드스터의 정통성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암시한다. 쐐기 형태의 측면에서 이어지는 후면은 거대한 디퓨저와 차체 중앙에서 밖으로 뻗어 나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했다.작은 공간에 구성된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S660은 경차의 규격과 2인승 로드스터의 태생적 한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를 위한 최적의 공간을 구성했다. 드라이빙 포지션을 최적으로 구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트는 물론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계기판과 주변부의 구성은 최적의 사용성과 직관적인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한다.센터페시아의 경우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을 확실히 구분함과 동시에 운전자를 향해 기울여져 있고, 기어 셀렉트 레버 역시 스티어링 휠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둬 조작성을 우선으로 했다. 스티어링 휠 역시 350mm의 컴팩트한 사이즈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 주행 중 스티어링 휠 외에 손이 가지 않도록 했다. 시트는 스포츠 타입은 아니지만 세미 버킷 스타일로 다듬어져 S660의 지향점을 느낄 수 있다.일본 경차 규격의 기준을 품다.혼다 S660은 일본의 경차 규격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3기통 660cc 터보 엔진을 얹었다. 이를 통해 최대 출력 64마력, 10.6kg.m의 토크를 후륜으로 고스란히 전달하며 이 역할은 6단 수동변속기 혹은 CVT가 담당한다.특히 CVT의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에 부착 된 패들 쉬프트를 통해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후륜 구동이지만 엔진은 혼다의 경차 라인업 N 시리즈와 고유하기 문에 출력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이를 통해 S660은 일본 기준(JC08) 24.2km/l의 놀라운 효율성을 자랑한다.(수동 변속기 기준 21.2km/l)S660, 작지만 즐거움을 추구하다.작은 차체의 S660이지만 혼다는 S660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엔진을 시트 뒤에 얹으면서 무게 배분의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우선 미드십 구조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무게 배분의 최적화가 이뤄졌다.45:55의 무게 배분은 주행에 최적화 된 레이아웃으로 롤링을 억제함과 동시에 경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한 차량의 무게 중심, 선회 능력의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내는 밑거름이 됐다. 여기에 혼다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손질해 더욱 터프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기 사운드를 튜닝 했다.게다가 출시를 기념하며 컨셉 모델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킨 S660 컨셉 에디션을 도입 해 매니아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S660 컨셉 에디션은 붉은 색 컨버스를 사용한 소프트 탑과 투톤의 사이드 미러, 전용 머플러 팁을 장착하며 더욱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했고, 인테리어의 곳곳에는 가죽을 덧대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안전에 대한 혼다의 욕심물론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여하면서도 혼다는 안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전복 사고에 대처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차체를 시작으로 견고한 A필러와 센터 필러를 장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I-SRS 에어백 시스템을 얹어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보다 확실히 보호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경사로 밀림 방지 시스템이 탑재 됐고, 저속에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티 브레이크 액티브 시스템을 옵션으로 준비했다.혼다의 열정을 표현하는 또 다른 존재, S660S660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198만엔과 218만엔으로 구성됐고, 컨셉 에디션의 경우에는 238만엔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S660은 단 800대, S660 컨셉 에디션은 단 660대만 판매하겠다는 혼다의 선언에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매니아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S660은 존재 자체의 희소 가치나 차량 자체로도 매력적인 차량이지만 그 무엇보다 소형 로드스터의 부활, 젊은 개발 팀장은 물론 브랜드 단위에서 S660의 시작부터 양산까지 거침 없는 투자와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실체화 시킨 것 자체로도 가치가 큰 차량일 것이다.
2017.10.26 I 김학수 기자
김동연, 오늘 7대 종단 면담 완료..종교인 과세 임박
  • 김동연, 오늘 7대 종단 면담 완료..종교인 과세 임박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종교인 과세(소득세법 개정안)에 관련해 대화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을 끝으로 종교인 과세 관련 7대 종단 현장방문을 마무리한다. 김 부총리가 의견 수렴을 마치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행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 접견실에서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면담은 오후 2시30분부터 30분가량 진행된다. 김 부총리는 이날 면담을 끝으로 2개월간 진행한 7대 종단 방문을 종료하게 된다.◇종교계 공감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8월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면서 현장방문에 나섰다. 이어 8월31일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9월1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9월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9월29일 천도교 이정희 교령, 10월10일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10월24일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을 예방했다. 김 부총리는 “(세무조사에 대해) 종교인 특성을 감안해 종교인들의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종교 활동이나 사회복지활동 등에 전혀 지장이 없게 하겠다”며 “일정 소득 이하의 성직자에 대해 근로장려세제(EITC)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장려세제는 저소득 근로자·사업자 가구에 연간 최대 23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종교인들이 근로소득으로 신고하면 내년부터 이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 종교인들은 과세에 공감하는 입장을 표했다. 자승 스님은 “단 한 번도 과세 문제에 반대한 적이 없었다”며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은 기본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혹시라도 종교인들이 과세에 반대하는 것으로 (국민들로부터) 오해받을까 걱정”이라는 입장을 김 부총리에게 전했다. ◇김진표·이혜훈 “과세 유예해야”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8월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종교인 과세 유예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뉴시스]반면 개신교 측에서는 과세에 우려를 전했다. 한기총, 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김 부총리에게 전달한 입장문에서 “제대로 된 과세 준비와 시행을 위해 2년 유예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과세당국 입장에서 강행한다면 심각한 조세 저항과 마찰과 정교 갈등만 낳을 게 뻔하다”고 밝혔다.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25명은 “과세 준비가 미비하다”며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지난 8월 발의한 상황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종교인 과세가 2020년 1월로 미뤄진다. 법안 심의는 10월 국감 이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김 부총리는 “내년부터 시행하게 돼 있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모든 준비를 다하기 위해서 (종단을 찾아) 가는 것”이라며 철저한 과세 준비를 강조했다. 기재부는 국세청과 함께 종교인 과세 매뉴얼을 담은 안내 책자를 내달 발간하고 예정대로 과세 준비를 할 방침이다. ●종교인 과세=소득세법 개정안을 뜻한다. 앞서 국회는 2015년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교인들에게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다만 시행일은 2018년 1월1일로 정해 2년을 유예키로 했다. 법이 시행되면 목사, 스님, 신부, 수녀 등 종교인들이 의무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율은 현행 소득세와 같다. 다만 종교단체에서 받는 학자금, 식비, 교통비 등은 과세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공제 혜택도 부여했다. 세무조사를 할 경우 종교단체 장부·서류는 종교인 개인소득 부분만 제출하기로 법에 명시했다. 종교인 과세는 1968년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종교인 과세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종교계 일각에서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영적인 일을 하는 성직자로서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 번번이 과세는 무산돼 왔다. 김진표 의원(대표발의) 등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의원 25명은 시행일을 2020년 1월로 2년 더 유예하는 법안을 지난 8월9일 발의했다.8월9일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는 개정안 발의 소식이 보도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전재수·백혜련 의원이 공동발의를 철회해 발의 의원 수는 25명으로 줄었다. [출처=기획재정부, 국회]
2017.10.26 I 최훈길 기자
김은숙·이동욱 "'도깨비' 시작은 공상… 여성이여 상상하라"
  • [6th W페스타]김은숙·이동욱 "'도깨비' 시작은 공상… 여성이여 상상하라"
  • 배우 이동욱(왼쪽)과 김은숙 작가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에필로그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김보영 기자]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주역인 김은숙 작가와 배우 이동욱이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Epilogue’ 세션에서 드라마 속 여성을 놓고 대담했다. ‘도깨비’로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의 시작은 공상”이라며 “한국적인 판타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섹시한 도깨비를 상상했고 그것이 성공의 바탕이다”라고 밝혔다. 시청자를 홀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를 쓴 원동력도 상상력이다.그는 “배우에게 상상력과 경험 중 무엇이 중요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전자다”라며 “경험은 스스로에 갇힐 수 있으나 상상력은 무한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이동욱은 ‘도깨비’에 저승사자 역할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김 작가의 상상력 덕에 현재의 위치에 섰다. 그는 “저승사자가 교통사고를 통해 등장한 첫 장면이 ‘도깨비’의 최고 장면”이라며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일이 쭉 잘못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장면 덕에 저승사자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올해로 데뷔 18년을 맞았다며 “‘물음표’가 연속되는 가운데 ‘느낌표’를 찾아가는 것이 연기자의 삶”이라고 돌이켰다. 이어 “‘쉼표’는 물음표인 삶을 살아내기 위해 꼭 필요한 삶의 순서”라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주요 세션과 연결했다. “맥주 한잔할까요?”라는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김은숙 작가는 이 자리에서 ‘도깨비’에 이은 차기작도 언급했다. 현재 tvN 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집필해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앞둔 20세기 초반의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배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이날 첫 리딩을 진행하는 등 곧 첫 삽을 뜬다. 방송은 내년 초다. 김 작가는 “또 하나의 도전이 될 작품”이라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작품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김 작가의 작품세계는 매력있는 남성 캐릭터로 유명하지만 차기작은 다를 전망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여성캐릭터는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차기작서 주체적인 여성 그리겠다”며 “세상이 여성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재벌2세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차기작에 녹이겠다”고 약속했다.
2017.10.25 I 이정현 기자
김은숙 작가 “차기작서 주체적인 여성 그리겠다”
  • [6th W페스타]김은숙 작가 “차기작서 주체적인 여성 그리겠다”
  • 배우 이동욱(왼쪽)과 김은숙 작가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에필로그에서 ‘내 인생 최고의 장면’이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남자 캐릭터만 잘 쓴다는 오명… 벗고 싶다.”김은숙 작가가 차기작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Epilogue’ 세션에서 “그동안 남성 캐릭터만 잘 쓴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며 “부족한 면을 알기에 공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작가는 K-드라마를 대표하는 스타작가다. 인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썼다. 남성캐릭터를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작가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며 “재벌2세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차기작에 녹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작가는 현재 tvN 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집필해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앞둔 20세기 초반의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배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이날 첫 리딩을 진행하는 등 곧 첫 삽을 뜬다. 내년 초에 방송한다. 그는 “또 한번의 도전이 될 작품”이라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작품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애정을 당부했다.
2017.10.25 I 이정현 기자
공공부문 20만 5천명 정규직화 엇갈린 비판…'재원없다' Vs '반쪽짜리'
  • 공공부문 20만 5천명 정규직화 엇갈린 비판…'재원없다' Vs '반쪽짜리'
  • 공공부문 비정규직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이재 기자] 고용노동부가 2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7월 20일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오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 5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게 골자다. 고용부는 이번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와 정규직 전환계획을 토대로 민간에서도 정규직 전환의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정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고용부는 정규직 전환에 따른 추가소요 예산안은 공개하지 않아 정책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정규직 전환 혜택을 받는 근로자도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 비정규직 41.6만명 중 20.5만명 정규직 전환 고용노동부는 2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특별실태조사 결과 및 연차별 전환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고용부가 853개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특별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공공부문 총인원은 217만명이며, 이중 비정규직은 전체의 19.2%인 41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31만 6000명으로 이중 전환예외자를 제외한 20만 5000여명(64.9%)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교사 및 강사, 60세 이상 고령자, 의사 등 고도의 전문적인 직무 근로자, 운동선수 등을 정규직 전환 예외 대상으로 규정한 바 있다.정규직 전환대상인 20만 5000여명은 잠정전환규모 17만 5000명(기간제 7만 2000명, 파견·용역 10만 3000명)에 연령이 60세 이상이라는 이유로 제외된 청소·경비 종사자 등 추가전환 여지가 있는 근로자 3만여명을 합산한 수치이다. 직종별로 보면 기간제의 경우 사무보조원(1만 4000명), 연구원(9000명), 의료업무 종사자(7000명) 순으로 전환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견·용역의 경우 시설물청소원(3만 2000명), 시설물관리원(2만 1000명), 의료업무 종사자(7000명) 순으로 전환규모가 컸다.올해는 잠정전환 대상자 중 7만 4000여명(기간제 5만 1000명, 파견·용역 2만 3000명)이 전환될 예정이다. ◇ 소요예산 파악안돼 정책 추진 동력 의문 고용부는 2020년까지 정규직 전환 규모를 파악했지만 이에 따른 추가소요 예산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기관마다 중구난방으로 추가소요 예산을 기입한 탓에 집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고용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난 7월 말부터 지금까지 각 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기관마다 임금에 대한 기준이 달라 일괄적으로 소요 예산을 산출하기 힘들다”면서 “내년도 예산도 연말쯤 예산안이 확정되면 좀 더 구체적인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만 짜 놓은 상태다.고용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정부 예산수반 공공기관, 국고보조금을 받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내년에 12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중앙정부에 비해 정규직 전환규모가 큰 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 포함)와 교육기관에 대해서는 각각 증액된 교부세 5조원, 교부금 6조원에서 필요 예산을 끌어 쓴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는 예산이 없는 정책은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산이 누락된 것은 사업상의 큰 허점이다. 내년도 예산은 잡혔더라도 2020년까지 얼마나 들지 예산이 확인이 안 되면 정책 진행이 어렵다”면서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체계 등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준을 정한다지만 기본적으로 노사간 협의에 맡긴다면 갈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당수의 비정규직을 전환하는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도 오를 예정이라 비용문제가 상당하다. 정부는 이런 점들을 감안해 예산안을 고민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노동계 “공공부문 비정규직 중 절반만 전환” 불만 노동계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양대노총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중 약 절반인 21만 1000명이 전환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문제 삼았다.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하고, 상시지속업무 정규직화를 원칙으로 한다는 기조에 비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며 “각 기관별 실태조사 결과 공개와 제외된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후속 전환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노총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혀 희망적이지 않은 실망만 안겨주는 내용”이라며 “교육기관의 경우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무산은 무수한 사회적 갈등만 양산한 채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절망의 시그널만 보낸 게 됐다”고 혹평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분류한 상시·지속업무가 정당한지, 실태조사 단계부터 누락된 대상자가 없는지, 심의탈락자에 대한 판단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날 정부가 발표한 특별실태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전환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공공기관 파견용역노동자들을 자회사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누차 밝힌 바대로 용역회사와 같은 자회사 전환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노총도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화 대신 손쉬운 자회사로 비정규직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7.10.25 I 박태진 기자
"일단 버텨라"·"서로 돕자"..잘 나가는 선배들의 조언은
  • [6th W페스타]"일단 버텨라"·"서로 돕자"..잘 나가는 선배들의 조언은
  •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SCENE3 !:느낌표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빛난다’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혜미 고준혁 김정현 기자 임수빈 인턴기자] “젖은 낙엽처럼 쓸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단 버텨라”, “약점을 나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바꾸어라”,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라”…. 누가 봐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여성 선배들의 조언은 현실적이었다.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 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경제포럼2017)의 ‘씬(Scene) 3, 최선을 다할 때 우리가 빛난다’ 세션에 참석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최명화 최명화앤파트너스 대표, 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이행희 한국코닝 대표 등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조언을 내놨다.한때 KBS 아나운서였던 고민정 부대변인은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실패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나운서 시험을 봤지만 계속해서 떨어졌고, KBS에 입사한 뒤에도 비음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는 것. 회사 선배들의 계속되는 지적에 ‘이럴 거면 왜 뽑았나’라는 생각을 하며 자책하는 시기도 있었다.그러나 허스키한 목소리와 비음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고 부대변인은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제는 하도 많은 분들이 들어서 익숙해졌다”며 “순간 순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최명화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를 거쳐 LG와 두산, 현대자동차 등에서 마케팅 최고 임원을 지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과를 전공한 것이 콤플렉스였지만 다양한 동아리에 가입하고, 방송국에서 보조작가를 하기도 하며 경험을 많이 쌓기 위해 노력한 것이 자신의 경쟁력이 됐다고 강조했다.최 대표는 사회에 나오는 여성들에게 △일단 버텨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 △직장인으로 살지 말고 직업인으로 살아라 등 3가지 조언을 내놨다. 특히 그는 “무슨 일을 하든 목적지가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힘들고 의미가 없다. 오늘 하루 하루가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강조했다.이은경 여성변호사회 회장은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변호사로서 권력의 정점도 보았고, 죽음의 문턱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봤다”며 “과거에 자랑스러웠던 순간, 혹은 너무 슬펐던 순간을 트라우마로 남기지 말고 과감하게 떨쳐내기 바란다. 자기연민이나 자기혐오는 발목을 잡는다”고 말했다.박지선 숙명여대 교수는 15년간 남성 위주였던 경찰대학 교수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스스로를 믿고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가 경찰대 면접을 볼 때만 해도 “결혼은 했느냐”, “여자인데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었고, 최선을 다해 자신을 보여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것이다.박 교수는 “교수 혹은 변호사가 되었다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좋은 교수가 있다면 나쁜 변호사도 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노력들,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이나 경험이 모두 모여야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이행희 한국코닝 대표는 지금의 20대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줬다. 이 대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출근길 외판원 취급을 받았고, 20대가 너무나 암울했지만 이 때를 거쳐야 30대와 40대가 오고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이 대표는 직장상사로부터 배울 점을 찾으라고 말했다. 상사는 늘 지시하고 원치 않는 것을 해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좋을 수가 없지만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면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항상 멘토를 갖고 있었던 점도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한편 참석자들은 여성들이 서로 이끌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늘 여성 후배들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유리천장이 아직 존재하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혹독한 비난이 따른다는 것. 이들은 여성으로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있었다면서 서로 돕고 응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2017.10.25 I 김혜미 기자
KB국민은행, 캄보디아 4호점 ‘떡뜰라지점’ 오픈
  • KB국민은행, 캄보디아 4호점 ‘떡뜰라지점’ 오픈
  • 박용진(오른쪽 첫번째) KB캄보디아은행장이 25일 캄보디아 프놈펜 ‘떡뜰라지점’ 개점식에서 김우정(왼쪽 첫번째) 헤브론심장센터 이사장, 이우환(왼쪽 두번째)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부장, 소반나락(왼쪽 세번째) 캄보디아중앙은행 이사, 김성철(왼쪽 네번째) NPIC대학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KB캄보디아은행의 4호점 ‘떡뜰라지점’을 오픈하고 개점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KB캄보디아은행은 이번 떡뜰라지점의 개점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내에 영업부, 뚤꼭지점, 뚤뚬붕지점 등 총 4개 지점망을 갖추게 됐다. 프놈펜시내 신시가지 확장지역에 위치한 떡뜰라지점은 현지인을 지점장으로 임명하고 현지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우량 대출을 중점 취급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캄보디아은행은 2016년 이후 대출금 77% 증가, 총자산 87%가 증가하는 성장세를 이뤄 뱅킹앤파이낸스(Banking&Finance)사로부터 ‘2017 Best Bank for Loan in Cambodia’에 선정된 바 있다”며 “현지화 영업 전략을 통해 디지털뱅킹 기반 금융서비스를 확장하고 오프라인에서도 현지인 대상 금융편의 제공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2017.10.25 I 전상희 기자
인공 해변 만든 글로벌 개발업체 ‘크리스탈 라군’, 국내 시장 진출
  • 인공 해변 만든 글로벌 개발업체 ‘크리스탈 라군’, 국내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공 해변을 만들어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부동산 개발회사 크리스탈 라군(Crystal Lagoon)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라군코리아파트너스(LKP)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에서 크리스타라군과 독점 독점권 계약체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크리스탈 라군은 칠레에 기반을 둔 부동산 개발업체로 전 세계 1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를 비롯해 칠레, 멕시코, 파나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고급 인공해변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2006년 개장 이후 세계에서 최대 규모 수영장(총 면적 7만9200㎡·수심35m)으로 주목받은 칠레 알가로보 ‘산 알폰소 델 마르 리조트’의 크리스탈 라군이 대표작이다. 인공해변 조성과 관련해 전세계 190개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물 부족과 에너지 공해 등에 관한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기예르모 카레이(Guillermo Carey)크리스탈 라군 부회장 겸 주 칠레 미상공회의소 회장과 페드로 라세르다 크리스탈 라군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임원, 제임스 구스만 크리스탈 라군 아시아지역 총책임자 외에 라군코리아파트너스 관계자와 국내외 다수 건설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내 진출 파트너사인 라군코리아파트너스는 부동산종합개발회사 마블러스(대표 정병석)가 설립한 법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인식을 통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 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지역에 크리스탈 라군 개발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10.25 I 정다슬 기자
이성기 고용부 차관 "20.5만명 정규직 전환..많은 예산 필요치 않아"
  • [일문일답]이성기 고용부 차관 "20.5만명 정규직 전환..많은 예산 필요치 않아"
  •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2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세종= 이데일리 이재 기자]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특별실태조사 결과 및 연차별 전환계획’ 발표 이후 기자설명회에서 비정규직 20만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국민 부담을 늘리지 않도록 1226억원을 관련 내년 예산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고용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특별실태조사 결과·연차별 전환계획을 발표하면서 예산을 밝히지 않은 자료를 배포했으나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1226억원을 우선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예산도 추정치라 2020년까지 소요될 전체 예산은 여전히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차관은 “전체 계획에 대한 예산은 아직 없지만 파견용역은 용역업체에 이윤과 일반관리비 명목으로 지출했던 비용을 통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며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소모 예산이 명확하지 않다. △중앙정부와 국고보조금을 받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공기관, 그리고 예산수반공공기관 등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1226억원을 반영했다. 나머지 지방자치단체나 교육기관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와 지방교부금로 해결한다. 이들 재원은 내년 지자체와 교육기관 각각 약 5조원 이상씩 증액될 전망이라 그 예산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국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재정이 많이 들지 않게 설계했다.-공공기관 실태조사 결과 상시지속업무 2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나.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나 노사협의회 협의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각 기관에서 잠정적인 전환규모를 신고한 게 17만5000명이다. 정부는 기관들이 전환규모를 보수적으로 추산했다고 보고 (정규직화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3만명 정도를 늘려서 최종적으로 20만5000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정했다.-2020년까지 계획 전반에 얼마나 예산이 들지 추산한 바가 없나. △전체 예산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 우선 파견용역은 내년도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 없다. 용역업체에 이윤과 일반관리비 명목으로 지출됐던 비용이 용역비의 10~15% 정도 규모다. 이를 용역업체에 주지 않으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그래서 정규직 전환에 많은 예산이 들 것으로 보진 않는다. 그렇지만 예산 투입이 아예 없을 수 없으므로 우선 1226억원을 중앙부처와 예산수반공공기관에 지원하도록 했다. 자치단체에는 정부가 재정을 직접 지원하기 어려우므로 교부세와 교육교부금으로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앞서 7월 가이드라인 작업 당시 각 기관에 소요예산을 입력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지금 자료가 없다는 것은 공공기과들이 제출을 안한 것인가, 아니면 고용노동부 추계가 안 된 것인가. △중앙정부와 공공기관 예산은 9월 1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8월 내 입력을 독려한 바 있다. 그를 토대로 도출한 게 1226억원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에 이미 반영됐다. 다만 잠정전환 규모를 입력해서 조사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실태조사를 하는 도중 각 공공기관들도 예산이 얼마나 들지 모르는 예상하기 힘든 상태였다. 각 기관이 입력한 자료는 있으나 다소 신뢰성이 낮은 형태라 정확히 추계하기 어려웠다. -정규직 전환 규모가 있으면 역으로 각 기관별 전환규모가 있고 그에 따라 인건비가 산출되지 않나. △(앞서 밝혔듯이) 그 예산이 1226억원이다. 단 지방자치단체와 1226억원에서 제외된 공공기관은 아직 예산 편성 단계다. 이들이 어떤 임금체계를 택할지, 그에 따라 예산편성을 하고 심의를 받아야 예산액 추정이 가능하다. -파견용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책으로 자회사를 설립토록 한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직접고용과 자회사를 선택하도록 하는 고용부 차원의 기준이 있나. △우선 자회사가 종전의 용역업체를 대체하는 수준이면 부적절하다. 전문적인 행정서비스조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요건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11월께 관련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이를 토대로 자회사를 설립할지 직고용을 할지 여부를 해당 사업장의 노사협의회 등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노사간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려면 정규직 전환자의 임금을 기존 정규직에 맞추거나 새로운 임금테이블을 마련해야 하는데.△보수 등 처우는 고용부에서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렵다.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서 기관의 성격에 따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방향성은 제시했다. 정규직과 정규직 전환자의 임금과 업무형태가 기존 형태와 다르면 별도의 직군을 만들 수도 있다. 모든 것들을 동일한 가치와 동일한 임금체계로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좀더 근접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7.10.25 I 이재 기자
'20년 만에 타이거즈 우승 도전' 임창용 "또 10실점 하겠어요?"
  • '20년 만에 타이거즈 우승 도전' 임창용 "또 10실점 하겠어요?"
  • KIA 타이거즈 임창용. 사진=연합뉴스[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임창용(41)이 20년 만에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모든 선수이 다 마찬가지지만 임창용으로선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 시리즈다.임창용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담담하게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임창용은 “(KIA유니폼을 입고)1997년 우승한 뒤 20년 만이다. 지금까지 야구하는 것만도 행복하다”며 “오래하고 있어서 이런 기회가 온 것 같다. 내 나이에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1995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한 임창용은 곧바로 1996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00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된 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을 경험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그리고 2016년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에 돌아온 임창용은 1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20대 초반에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우승을 경험했던 막내 임창용은 40대 최고참 선수가 됐다. 어느덧 구렛나루에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모습이다. 1976년 6월 4일생인 임창용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등판하면 2003년 10월 25일 김정수가 세운 한국시리즈 최고령 등판(41세3개월1일) 기록을 갈아치운다.임창용은 “최고령 기록은 솔직히 부끄럽다. 팀의 최고참이기는 하지만 한 팀의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합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타격 실력을 뽐냈지만 임창용은 여유가 넘쳤다. 20년이 넘는 관록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임창용은 “기분은 정규시즌과 똑같다. 한국시리즈는 즐기자고 하는 것이다”며 “어제 후배들과 잠깐 모여서 얘기를 했는데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선수가 꽤 많더라. ‘시즌 때처럼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우리가 1위팀인 만큼 끝까지 자부심을 갖고 잘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이어 “청백전을 통해 많은 실전감각을 가졌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도 충분히 힘이 있다”며 “시즌 때처럼 불펜이 10실점 하고 그러진 않을 것이다”고 말한 뒤 살짝 미소를 지었다.임창용은 “두산이 방망이가 강하지만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다. 연속으로 10점 이상씩 냈으니 이제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팬들이 원하는대로 우리가 우승을 할 것 같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면 더 뜻깊고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7.10.25 I 이석무 기자
씬님, ‘유튜브스타’가 된 배경은
  • [6th W페스타]씬님, ‘유튜브스타’가 된 배경은
  •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을 찾은 청중들이 씬님(MCN스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신우·김정현 기자] ‘어떻게 잘 됐더라…’ ‘새로운 것’ ‘진실성’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 134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뷰튜버(뷰티 유튜버)’ 씬님(박수혜·27·여)이 유튜브 스타가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박 씨는 중앙대 시각디자인과를 나왔다. 글쓰고 사진찍고 영상 만들기를 좋아해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 취미가 이어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박 씨가 스타덤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유튜브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컨벤션홀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크리에이티브 포럼. 박 씨는 이곳에서 어떻게 유튜브 스타가 됐는지 설명했다. 박 씨는 “‘어떻게 구독자가 100만이 넘었을까. 내가 어떻게 했더라’ 하는 생각을 매번 달고 산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항상 발굴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를테면 뷰티 콘텐츠라고 하면 춤을 추고 연기도 하고 콩트도 만들어 새로운 포맷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성이 필요하다. 뒤돌아보면 구독자분들이 가식 없는 솔직함과 과감함 때문에 저를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박 씨가 싫어하는 화장품이 있으면 “이건 제 스타일이 아니고요”라는 말보다는 “극혐같다”는 표현을 쓰는 식이다. 털털한 성격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게 자신만의 매력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무작정 뛰어들고 보는 성격”이라며 “3년간의 콘텐츠를 보면 항상 진실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도전하려고 했고 새로운 것을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뷰튜버 씬님, 박 씨의 강연이 끝나자 관중이 그를 향해 우르르 몰려들었다. 사인을 받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려는 씬님의 ‘팬’들이다. 박 씨는 팬들과 사진을 찍을 땐 짓궂은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독특한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씬님 유튜브를 구독한 지 3년 됐다는 김수현(27·여) 씨는 “뷰티와 관련해 씬님은 포인트만 짚어 주고 목소리 톤도 저음이어서 집중이 잘된다”며 “오늘 씬님의 강연을 듣고 씬님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10.25 I 강신우 기자
시진핑 1인 시대…‘마오쩌둥 버금가는 권력’
  • 시진핑 1인 시대…‘마오쩌둥 버금가는 권력’
  • 중국 공산당은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리커창 총리(왼쪽에서 다섯번째),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왼쪽에서 세번째), 왕양 부총리(왼쪽에서 여섯번째),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왼쪽에서 두번째),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왼쪽에서 일곱번째), 한정 상하이시 서기(왼쪽에서 첫번째)가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으로(서열순) 뽑혔다고 밝혔다. [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담은 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본격적으로 1인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며 절대권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은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통치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란 명칭으로 중국 공산당 당장에 올렸다. 앞으로 공산당 당장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당의 지도 사상으로 실린다. 공산당이 이념을 명기할 때 그 급에 따라 주의 - 사상 - 이론- 관(觀) 순으로 표시한다. 이를 미뤄 봤을 때 시 주석은 덩샤오핑을 제치고 마오쩌둥급의 지도자로 격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한동안 시 주석을 마오쩌둥급으로 격상하기 위한 선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천바오성(陳寶生) 중국 교육부장은 지난 22일 시진핑 사상인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중국 전역의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당의 지도사상을 교과서에 실어 교육하고 있다. 시 주석의 사상이 당장에 오른 만큼, 교과서 개편도 불가피하다는 게 천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학생들의 연령에 맞는 다양한 교재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교육할 계획”이라며 “신시대 사회주의 사상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정치사상 교육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중국 공산당들의 충성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당 대회 기간 내내 시 주석을 치켜세우는 공산당 간부들의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개막식 이후 시 주석에게 ‘영수’(領袖)라는 호칭을 쓴 경우는 15번에 달한다. 우두머리란 뜻의 영수는 과거 마오쩌둥을 수식하기 위한 전용 단어로 사용돼 왔다. 마오쩌둥에게 붙던 ‘총사령관’ 칭호도 당 대회에서 6번이나 시 주석에게 쓰였다. ‘조타수’나 ‘국가의 키를 잡는’이라는 용어는 7번 쓰였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우창(吳强)은 “영수라는 호칭은 개인숭배와 절대적인 권위를 상징한다”며 “시진핑 집권 2기에 당 선전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문화대혁명의 비극이 개인숭배에서 싹텄다고 판단하고 당 내에서도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했고 당 주석직도 폐지했다. 그러나 최근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힘을 얻으며 개인숭배의 징조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년간 시 주석이 반(反) 부패를 강조하며 정치적 라이벌을 제거한데다 중국의 대내외적 성장세도 가팔랐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자리에 올랐다고 봐야 한다”며 “한동안 개인 치적을 내세우며 1인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숙적 제거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10.25 I 김인경 기자
따로 노는 오피스·상가 공실률과 임대료
  • 따로 노는 오피스·상가 공실률과 임대료
  • 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해 3분기 오피스와 상가 임대차시장이 따로 놀았다. 오피스는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낮아졌지만 임대료는 되레 내렸다. 반면 상가는 공실률이 올랐는데도 임대료는 상승했다.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무실 임차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실률이 줄었는데도 공급 확대 영향으로 임대료는 하락했다. 평균 임대료는 ㎡당 1만7200원으로 2분기보다 0.1% 내렸다. 재산세 등 세금 부과 영향으로 오피스 투자수익률 역시 전분기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1.39%를 기록했다.상가는 공실률이 높아졌다. 소비심리 위축과 소매 판매 감소 등 내수경기 위축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3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는 전분기와 같은 4.1%를 기록했다. 서울 상가의 평균 공실률은 7.4%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압구정·신사역·이태원 상권의 공실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압구정은 16.6%로 3.5%포인트 늘었고, 신사역은 12.8%로 5.9%포인트 높아졌다. 이태원은 4.2%포인트 증가한 19.1% 공실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압구정동과 신사역 일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을 받았고 이태원은 상가 신규 공급으로 기존 건물의 공실이 발생하며 공실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평균 임대료는 중대형이 ㎡당 2만9600원, 소규모 2만1400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0.1% 상승했다. 투자수익률은 중대형이 1.5%, 소규모 1.49%로 각가 0.18%포인트, 0.09%포인트씩 내렸다. 유형별 공실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유형별 임대가격지수 추이(자료: 한국감정원)
2017.10.25 I 성문재 기자
한은, 내일 3분기 성장률 공개…시장은 "0.8~0.9%"
  • 한은, 내일 3분기 성장률 공개…시장은 "0.8~0.9%"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정부와 한은이 공언한 올해 3% 성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25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26일 오전 8시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를 공개한다.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기 대비 0.9%다. 올해 2분기(0.6%)보다 0.3%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 전망치는 3.0%다.시장의 이목은 올해 3% 성장 경로에 부합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1.1%와 0.6%. 연간 3%를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 각각 0.77%씩 기록해야 한다.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0.9%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연간 3%를 훌쩍 넘을 수 있는 정도의 경기 호조세”라면서 “0.8%만 나와도 기대에는 부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시장이 호실적을 관측하는 것은 최근 수출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수출 증가율은 7월과 8월 각각 19.5%, 17.3%(전년 동기 대비)를 보였고, 특히 9월에는 35.0% 급증했다. 9월 수출액(551억3000만달러)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다.소비와 투자 쪽은 아직 지난달(9월)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출 호조 덕에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한은이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전격 상향 조정한 만큼 3분기 반등의 동향을 미리 감지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만에 하나 3분기 수치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우리 경제는 3년 만에 3% 성장률에 올라설 가능성이 커진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2015년과 지난해 각각 2.8%씩 기록했다.
2017.10.25 I 김정남 기자
'미세스 캅' 이금형 "긍정 마인드로 버텨라"
  • [6th W페스타]'미세스 캅' 이금형 "긍정 마인드로 버텨라"
  •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철청장(서원대 교수)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프롤로그에서 ‘꿈을 갖고 하루하루 실천하라’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박경훈 원다연 기자] “꿈을 갖고 하루하루 실천하라.” 스무 살 고졸 여경으로 출발해 경찰 조직 서열 2위 계급(치안정감)까지 승진한 ‘미세스 캅’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서원대 교수). 그는 25일 서울 새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프롤로그 세션에서 하루 24시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38년 경찰 생활을 하루하루로 쪼개면 대략 1만3800시간이에요. 그 사이 열 번의 승진과 셀 수 없는 전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육아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그래도 늘 하루하루 쌓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를 28시간처럼 썼다고도 했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아침의 10분, 잠들 때까지의 10분, 차를 타고 이동하는 30분 등을 모으면 하루 3~4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고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닌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배운 녹음테이프 공부법을 활용해 승진 시험 교재를 수십 번씩 듣고 또 들었다. 서른 번 반복하니 합격이 뒤따랐다. 방통대 졸업 후 석·박사도 취득했다.쉬운 과정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1977년 스무 살 고졸 여성 순경의 핸디캡은 컸다. 경찰 조직은 현재도 남성 중심이지만 당시엔 더 했다. 당시 전체 경찰 조직에서 여성은 0.5%인 500여명, 경감은 한 명뿐이었다. 경찰임에도 조직 내에선 ‘미쓰리’로 불리며 허드렛일 하는 게 당연시됐다. 사실상 금녀(禁女) 조직이었다. 현재는 12만여 경찰 조직 중 여경이 1만2700명(약 11%), 경감 633명, 총경 13명, 경무관(장군급) 2명이다. 물론 서열 2위 계급 치안정감을 지낸 여성은 여전히 이금형 교수뿐이다.이 교수는 “여경 하위직으로서 견디며 쌓아온 강인함이 경쟁력이 됐어요. 아침 일곱 시에 출근해 밤 10시에 퇴근하고 휴일·공휴일도 없었죠.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당시 간부 후보생은 술도 잘 마셔야 했어요. 한 잔도 못 마시던 술을 토까지 해가며 주 두세 차례씩 마셨죠”라고 말했다. 출산·육아로 사실상 여성은 배제됐던 지방근무도 마다치 않았다. 인천, 청주, 광주지청을 군소리 없이 다녔다. 주말도 없다보니 오히려 남편이 주말마다 지방근무지를 다녀가곤 했다.이금형 전 청장은 딸을 셋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한땐 육아 때문에 경찰직을 관둘 생각도 했다. 퇴근과 동시에 집으로 출근해야 했다. 어린 딸을 돌봐준 시댁에 피곤한 내색을 못 했다. 각종 약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다. 내적 고민도 있었다. 몽타주 요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임신 때도 남들 하는 태교 대신 시신이나 흉악범의 얼굴을 그려야 했다.그는 그러나 여성 후배에게 강인하게 버티라고 조언했다. 그는 “저뿐 아니라 대부분 여성이 출산, 육아, 가사에 내몰리며 내리막을 걷고 바닥을 칩니다. 그러나 그때 사표나 장기휴직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때 바닥을 치고 자녀와 동반성장한다고 생각하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딸들이 철이 들면서 어머니를 이해해주고 잘 커 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경찰 엄마의 딸로 태어났으니 강인해져야 한다고 합리화했었는데 실제로 잘 자라줘서 정말 신기해요”라고 덧붙였다.그는 여성 후배에게 ‘혼자 있을 때도 울지 말라’고 말하곤 한다. 힘들 때도 내색하지 말라고 한다. 가족은 너무하다고 하지만 그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힘들 때도 감성에 빠지는 대신 드링크제 하나 먹고 밝게 웃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면 안 되던 일이 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아울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것을 권했다. 그는 “긍정의 화신이 돼야 한다. 버티는 게 중요하다”며 “긍정은 자신감을 주고 용기를 주고 힘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의 모든 역할은 엄마 역할의 확장”이라며 “엄마 역할 만큼 힘든 게 없기 때문에 여러분은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10.25 I 김형욱 기자
2020년까지 공공부문 20.5만명 정규직 전환…연내 7.4만명 대상
  • 2020년까지 공공부문 20.5만명 정규직 전환…연내 7.4만명 대상
  • 고용노동부는 오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 5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7만 4000명 정도는 연내 전환시킬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5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중 약 7만4000명은 연내 전환키로 했다.이와 함께 중앙행정기관과 정부 예산수반 공공기관, 정부 보조금을 받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내년에 12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교육기관에 대해서는 매년 지급하는 교부세(5조원)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특별실태조사 결과 및 연차별 전환계획’을 확정·발표했다.◇기간제 근로자 등 7.4만명 연내 정규직 전환이날 발표에 따르면 853개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특별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공부문 총인원 217만명(6월말 현재) 가운데 비정규직은 전체의 19.2%인 41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기간제 근로자 24만6000명과 파견·용역 근로자 17만명으로 나뉜다.비정규직 근로자 중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31만6000명으로 이중 전환예외자를 제외한 20만5000여명(64.9%)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교사 및 강사, 60세 이상 고령자, 의사 등 고도의 전문적인 직무 근로자, 운동선수 등을 전환예외자로 규정했다.정규직 전환대상인 20만5000여명은 잠정전환규모 17만5000명(기간제 7만2000명, 파견·용역 10만3000명)에 60세 이상을 이유로 제외한 청소·경비 종사자 등 추가전환 여지가 있는 근로자 3만여명을 합산한 수치이다. 직종별로 보면 기간제의 경우 사무보조원(1만4000명), 연구원(9000명), 의료업무 종사자(7000명) 순으로 전환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견·용역의 경우 시설물청소원(3만2000명), 시설물관리원(2만1000명), 의료업무 종사자(7000명) 순으로 전환규모가 컸다.올해는 잠정전환 대상자 중 7만4000여명(기간제 5만 1000명, 파견·용역 2만 3000명)을 우선 전환한다. 기간제근로자는 내년초까지, 파견·용역근로자는 계약종료 시기를 감안해 2020년초까지 각각 단계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용부는 이번 정규직 전환은 △상시·지속적 업무의 정규직 전환 △노사 협의를 바탕으로 자율적 추진 △고용안정-차별개선-일자리 질 개선의 단계적 추진 △국민 부담은 최소화, 정규직과 연대 추진 △국민적 공감대 형성 통한 지속가능성 등 5가지 원칙에 따라 추진한다고 밝혔다.◇11월중 정규직 전환 주요직종 임금체계 표준안 제공정부는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의 취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내달 초 청소·시설관리 등 주요 전환 직종에 대한 임금체계 표준안을 제공할 계획이다.고용부는 1단계 전환(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지자체 등)에 이어 2단계와 3단계 전환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2단계 전환대상인 자치단체 출자 및 출연기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에 대해서는 올 연말가지 실태조사를 실시 후 별도 기준을 마련해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고용부는 3단계 전환대상인 민간위탁기관에 대해서는 올해 중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 초에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 기준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고용부는 ‘공공부문 정규직화 추진단’을 신설하고 중앙과 권역별로 500명 규모의 컨설팅팀을 구성해 주요사업장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또 중앙행정기관 평가와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 정규직 전환 노력 부분을 신설하고,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자치단체 평가의 배점을 확대한다.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중앙행정기관과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공공기관 등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1226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지자체, 교육기관 등에 대해서는 교부세에서 충당해 예산을 마련하겠다”면서 “사회양극화 완화와 노동존중사회 구현을 위해 노사 모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10.25 I 박태진 기자
윤가은 감독 “여성으로 살아온 삶이 제 작품의 토대”
  • [6th W페스타]윤가은 감독 “여성으로 살아온 삶이 제 작품의 토대”
  • 윤가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 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자신의 영역에 집중해 해당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까지의 경험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정현 김무연 기자] “저는 여성이고, 여성으로 살아온 삶이 제 작품의 토대입니다.”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리는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크리에이티브포럼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윤가은 감독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를 많이 만드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많이 받지만 사실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제가 여성이고 여성으로 살아온 삶이 제 작품의 토대인 것이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감독은 단편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리다 지난해 첫 장편 영화 데뷔작 ‘우리들’로 청룡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의 신임감독상을 수상하며 일약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우리들’ 관객 수가 채 5만 명을 넘지 못했지만, 영화계는 윤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포럼에서 윤 감독은 자신이 영화감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대 내내 방황했다. 내가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창작을 할 만한 예술가라고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며 “고민과 방황의 세월이 있어서 영화감독으로서 조금 늦게 첫 발을 뗐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29세 때 영화학교에 들어가 영화감독으로서의 꿈을 구체화했다.윤 감독이 생각하기에 자신과 자신의 영화는 잘 돼야 할 이유보다 잘 되기 힘든 이유가 더 많았다. “(본인이 주목 받는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첫 영화를 만들 때는 개봉 여부도 의심스러웠다”는 윤 감독은 “제 영화는 초등학교 여자아이가 주인공이고, 스타배우도 나오지 않는다. 총 예산도 1억5000만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다만 “돌이켜보니, 제 영화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좋게 봐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짐작했다.실제 윤 감독의 영화는 흥행영화의 공식에서 벗어나 있다. 주인공부터 보통의 흥행영화와 다르다. 윤 감독의 첫 장편영화인 ‘우리들’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다. 윤 감독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30대 중반이 된 지금도 그런 영화가 없다”며 “제가 어렸을 때든 성인이 된 지금이든, 여성으로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여성 감독으로서의 소회도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감독 역시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삶, 여성의 지위와 함께 가는 것 같다.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영화계에서 여성의 지위는 동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시하고 통솔하는 감독이 아니라, 하나의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를 사람들과 이야기해서 타협하고 설득하는 감독이 되고 싶고, 여성감독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항상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7.10.25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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