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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아닌 브랜딩 전쟁" 유통가, 브랜드 캠페인 총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통 업계가 쿠폰 할인과 가성비 경쟁보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면에 앞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선명한 브랜드 정체성이 팬덤과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에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29CM, 당신29하던삶 캠페인. (사진=29CM)◇‘감각적’ 이미지 선점 나선 커머스, 메시지 차별화 승부 취향과 안목이 새로운 계층을 만드는 시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은 감각적인 이미지 선점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취향 셀렉트샵 29CM의 브랜드 캠페인 ‘당신이 구하던 삶(당신2 9하던 삶)’이 대표 사례다. 패션 플랫폼 홍수 속에서 꾸준히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를 슬로건으로 밀던 29CM는 이번 캠페인에서도 2와 9를 활용한 카피에 ‘당신이 어떤 삶을 구하든지 더 깊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감각 있는 가이드로서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단순한 구매처를 넘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실현을 돕는 가이드이자 취향 셀렉트샵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에는 캠페인 반경을 오프라인으로 넓혀 팝업 스토어 ‘29맨션(29MANSION)’을 오픈했다. 29맨션은 상품 판매가 아닌 브랜드 경험에 방점을 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실제 4개 층 건물 중 1층 굿즈샵을 제외한 3개 층이 인스타그래머블한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29맨션은 예약 오픈 하루 만에 전석이 매진됐고 9일간 4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29CM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도 방문 후기가 수백 건 이상 올라오는 등 이구스럽다(29스럽다)는 것이 무엇인지 대중에게 알리는 데 효과적인 접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스타일쉐어 스쉐롭게 캠페인. (사진=스타일쉐어)의외의 광고 모델을 발탁해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Z세대 패션 커뮤니티 스타일쉐어는 지난 4월 AKMU(악뮤) 이찬혁과 함께 브랜드 캠페인 ‘스쉐롭게‘를 공개했다. 스타일쉐어의 80% 이상이 여성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이찬혁을 브랜드 뮤즈로 내세웠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질적인 첫 느낌과는 달리 스타일쉐어는 이찬혁이 도전적인 스타일을 시도하고 이를 내보이는 데 거침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 자사 고객 페르소나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또래 스타일을 ‘탐색’하고 업로드로 ‘공유’하고 재치 있게 ‘자랑’하는 1020만의 독특한 쇼핑 여정을 이찬혁이라는 캐릭터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스타일쉐어에 따르면 ‘스쉐롭게’ 캠페인 공개 이후 일주일간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동기간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찬혁이 출연한 브랜드 필름도 5월 말 기준 조회수 295만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 ‘시시호시‘, ‘갓생기획실’ 등 젊은 이름표 단 오프라인 유통사▲롯데백화점이 성수동에 오픈한 ‘특별한 키친(Kitchen)’에 일주일동안 MZ세대 1만여명이 몰렸다. (사진=롯데백화점)백화점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 특화된 전통 유통 기업들도 핫플레이스로 직접 나가 젊은 층 눈도장 찍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자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의 팝업 매장을 성수동에 오픈했다. 시시호시는 비주얼 아티스트 ‘사키’와의 협업 굿즈 52종을 선보인다. ‘밀도’·’소금집’ 등 푸드 브랜드 상품을 큐레이션 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롯데백화점 측에 따르면 시시호시 팝업은 오픈 1주일 만에 1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편의점도 경쟁적으로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GS25는 오는 12일까지 업계 최초로 브랜드 팝업스토어 ‘갓생기획실’을 성수에서 운영한다. ‘갓생기획’은 GS25의 2030 직원들이 주도하는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로 노티드우유·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개별 브랜드로 독립했다. GS25는 가상 인물인 ‘Z세대 직장인 김네넵’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꾸몄다. 사무실, 탕비실, 퇴근길 상점, 개인방 등 4개로 나누어진 공간에서 고객은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팬덤 형성의 필수 조건, ‘다움’과 ‘다름’▲지난 4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 ‘제이릴라’와 정 부회장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같은 상품, 같은 가격이라면 여기서 산다’는 팬덤 형성을 위해 스토리를 가진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입점 플랫폼의 경우 서로 겹치는 입점사가 많고 단독 상품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고객과 플랫폼 간의 긍정적인 정서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배달의 민족은 ‘배짱이(배달의민족을 짱 사랑하는 이들)’이라는 팬클럽을 직접 운영하며 배달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과몰입 세계관으로 팬덤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화성에서 태어나 SSG랜더스 구장에 불시착한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를 탄생시켰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외모로 본떠 만들어 부캐로 불리기도 한다. 제이릴라는 이마트24의 점장 캐릭터 ‘원둥이’와 친목 관계를 이어가고 정 부회장과 셀카를 찍어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젊고 힙한 브랜드 이미지는 매출 상승뿐 아니라 협업 파트너 영업에도 효과적이다. 독창성을 중시하는 신진 브랜드나 크리에이터일수록 자신들과 결이 맞는 기업과 협업을 선호하는 만큼 무조건 큰 기업과 손을 잡아 당장의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딩 관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기업이 입점사 또는 크리에이터를 일방적으로 선택했다면 지금은 역으로 선택받는 입장에 놓여있기도 해 브랜딩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플랫폼들의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브랜딩 강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기업들의 경우 과거처럼 스타 마케팅에 기대기보다는 자사 정체성과 스토리 전달에 집중한 창의적인 브랜드 캠페인들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ESF 2022]"탄소중립에 어마한 비용 소요..산업은행 역할 필요"
- [이데일리 전재욱 김은비 기자]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반드시 비용이 따른다.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리스크 비용`과 탄소산업의 퇴장을 유도하는 `전환 비용`이 대표적이다. 영리를 좇는 민간자금이 걷기 꺼리는 길이라서, 공익을 추구하는 정책자금이 나서 감당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안욱상 산업은행 ESG뉴딜기획부장(사진=김태형 기자)안욱상 산업은행 ESG·뉴딜기획부장은 오는 15~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둘째 날 ‘기후금융,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세션에 패널로 나와 이런 내용으로 정책금융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 부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은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기에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누군가는 자금을 공급해 민간 자금을 견인해야 하는데 정책은행, 특히 산업은행이 나설 사안”이라고 말했다. 탄소포집저장장치(CCUS), 직접포집장치(DAC), 에너지저장장치 등은 탄소 중립 대표 기술로 꼽힌다. 아직 검증되지 않아서 상업화는 못 이뤘다. 정책금융이 초기 기술·사업에 인내 자본(후순위대출, 지분투자 등)을 공급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이차적으로 민간 투자 여건을 개선한다.이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자 산업은행은 올해 정부 기후대응기금을 출연받아 3000억원 규모의 탄소넷 제로상품을 출시했다. 해상 풍력과 수소 인프라, 수상 태양광, 기후 등이 지원 대상이다. 그는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탓에 민간이 자금을 투입하지 못하는 탈 탄소 기술과 산업이 다수”라며 “정책금융을 디딤돌 삼아 자금 사정을 개선하면 기술이 발전하고, 이어 기업과 금융사가 자금을 공급해 산업이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탄소 중립 과정에서 정책금융에 요구되는 또 다른 주요 역할은 `전환 금융`이다.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 및 기업이 탈 탄소 혹은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을 일컫는다. 물론 전환 금융으로 금융 배출량은 일시적으로 늘지만 탄소 중립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금융 배출량은 금융사 투자·대출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의미한다.실제로 선진국 중심으로 전환 금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전환금융 기본지침`은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 대한 지원을 담고 있다. EU도 지난 3월 기존 화석연료 산업의 전환활동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 철강과 시멘트, 석유화학 등 산업에 대한 전환금융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안 부장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2030년까지 전환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화 시설에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탄소감축 실적을 사전과 사후로 검증하고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것도 필수다.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부문에 자금 투입을 봉쇄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은행은 녹색 금융에 집행한 정책자금을 지난해 13.2%에서 2030년 16.8%로 늘릴 예정이다. 안 부장은 “증가율이 만족스럽지 못해 보이지만 양보다 질을 검증하는 데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전환금융에 투입하는 자금도 고려해서 잡은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 온비드 거래액 100조 눈앞…"MZ세대 재테크 창구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모(30대·여)씨는 13년차 직장인이자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다. 20대 중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언제까지 직생에 목을 맬 수 있을지 늘 불안했다. 경제적 자유를 찾아 월급 이외의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지속적인 부가 소득을 창출하는 수단)을 찾고 싶었던 이씨는 온비드를 두드렸다.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회사생활에 경매 현장에 직접 가기가 어려워서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검색하고 입찰할 수 있는 온비드를 통해 그는 3년 전 ‘23평형’(76.03m2)의 지방 신축 아파트 2동을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이씨는 당시 감정가 1억5300만원(시세 1억원)에 최초 입찰이 시작된 아파트 1동을 7번 유찰 과정을 거쳐 670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그는 현재 월 30만원대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공자산 온라인 처분 플랫폼 온비드가 ‘국민 재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하반기 거래액(낙찰규모)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20년 만에 성과로 그 사이 2030대 젊은층의 온비드 진입과 실제 입찰도 증가했다.(자료=캠코)8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2년 시작된 온비드를 통한 거래규모가 지난 5월까지 9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69조9000억원에 견주면 38%(26조9000억원)불어났다. 같은기간 누적거래건수는 38만건에서 48만건으로 증가했다. 캠코 관계자는 “증가 추이로 봤을 때 올해 안에 거래액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온비드는 오프라인 현장 공매(압류재산 등의 강제 매매 또는 공개 매각 의미)를 인터넷상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초창기 세급 체납에 따른 압류재산 매각이 대부분이었지만, 공공기관 보유 자산 매각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부동산(아파트, 상가, 대지 등)부터 자동차, 명품, 미술품, 헬기까지 없는 게 없는 ‘온라인 만물상’이 됐다. 온비드의 장점은 한마디로 알짜 물건을 ‘착한 가격’에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온비드에는 정부 기관이 내놓은 물건이 올라와 허위매물이 거의 없다. 시세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세와 비슷한 감정평가액으로 최초 입찰은 시작하지만, 한번 유찰될 때마다 입찰가가 10%씩 떨어진다. 유찰이 반복되면 압류 재산의 경우 최초 최저 입찰가에 견줘 25%까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2013년부터 모바일 앱 ‘스마트 온비드’도 시작돼 증권사 MTS(모바일거래시스템)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듯 언제 어디서나 물건 검색은 물론 입찰까지 할 수 있다. 입찰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낙찰을 받는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이 기본이다.온비드는 초기 전문 투자자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재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특히 앞의 이씨 사례처럼 2030세대는 부동산 재테크의 좋은 창구로 온비드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비드를 자주 이용하는 김모(30대)씨는 “법원경매처럼 매주 월요일마다 법원에 가지 않아도 입찰이 가능하고 법원경매보다 경쟁률이 적다”며 “경쟁률이 적은 만큼 법원 경매보다 입찰 가능성이 높고 경매보다 알짜 물건이 상대적으로 많기도 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5년(2018년~올해 5월까지) 신규 온비드 가입자 중 2030세대가 26.5%를 차지해 2030세대 진입도 뚜렷해지고 있다. 온비드를 통한 2030세대 입찰 참가자 비중도 2018년 12.4%에서 올해 5월 15.6%까지 증가해 단순 관심 이상의 2030세대 실전 투자 열기가 나타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시장 활성화를 경험하고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낯설지 않은 2030세대로서는 온비드를 좋은 재테크 창구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2030세대는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데다 온라인 거래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온비드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입찰 물건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캠코 관계자는 “‘관심물건 베스트 20’ 이나 ‘클릭랭킹 톱20’, ‘50%체감물건’ 등 테마물건을 검색하고,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관심있는 분야를 온비드 사이트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메일링 서비스를 받으면 좋다”고 말했다.특히 부동산의 경우 공고문, 물건정보,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임대차관계, 권리분석 등을 철저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서류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현장답사를 통해 물건 주변상황, 이용현황, 권리관계 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 Z세대 사로잡는 마케팅 비법은…'Z의 스마트폰'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하는 2030세대가 소비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MZ세대’라 묶어 부르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치는 ‘M’과 ‘Z’는 엄연히 다르다.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이끌어가는 Z세대(1995~2005년 출생자)는 이미 슈퍼 컨슈머로 부상하며 전 세계 기술과 비즈니스의 판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Z세대는 스마트폰이라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무엇을 소비하고 학습하며 살고 있을까.‘Z의 스마트폰’은 Z의 신체 일부이자 일상의 전부인 ‘스마트폰’을 열어 보여주는 책이다. 브랜드 기획자이자 마케터인 저자는 2년 반에 걸쳐 Z세대 300명의 스마트폰을 열어보고, 그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80개의 앱을 11개의 카테고리로 나눴고, 대표적인 10개의 앱을 분석해 Z의 리얼 라이프를 낱낱이 보여준다. 또한 대면·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얻어낸 마케팅 인사이트, Z의 열망과 바람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Z가 열광하는 잼페이스, 스타일쉐어, 카카오페이지, 배틀그라운드 등 10개의 앱 분석을 통해 그들의 컬처코드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사내 라이프스타일 랩 만들기, 브랜드에 스토리와 세계관 입히기, 팬덤 확장과 브랜딩 과정에 Z세대 참여시키기 등 지금 당장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Z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생존력과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는 세대다. 저자는 모든 개인이 미디어이자 크리에이터인 ‘개인의 시대’를 주도하는 Z를 ‘소비자’로 보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취향 중심의 ‘문화부족’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움직이는 시장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올라탈 방법도 제안한다. 힘의 역학, 관계의 역학이 달라졌음을 받아들이고 대비하는 사람만이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