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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한병에 123만원"..부자들이 명품 화장품 쓰는 이유
  • "스킨케어 한병에 123만원"..부자들이 명품 화장품 쓰는 이유[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피부는 미의 척도이자 부의 척도로 꼽힌다. 돈으로 젊음을 살 수 없지만 제 아무리 타고난 피부결을 가졌다 해도 꾸준히 관리한 사람의 피부를 따라갈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더 빠르게 체감하는 ‘피부 관리의 과학’이다.고가의 화장품의 효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화장품은 한 두번 사용해서 효과나 효능을 단정하기 어렵다. 사람마다 타고난 피부결, 노출된 환경과 식습관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1층 화장품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그럼에도 명품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부자들은 ‘역사와 과학’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과 엄선된 원료로 뽑아낸 성분을 통한 스킨케어 효과는 꾸준히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에는 라프레리(La Prairie)가 있다. 193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라프레리는 세포 대체술로 불리는 치료법 ‘쎌루라 과학’의 선구자 폴 니한스 박사로부터 시작됐다. 라프레리의 VVIP 중에는 샤를 드골, 윈스턴 처칠, 마릴린 먼로, 파블로 피카소, 조르쥬 브라크 등 세계적인 지도자와 예술가들이 포함돼 있다. 90여년의 역사 속에서 진화한 라프레리의 독점 기술 ‘쎌루라 콤플렉스’는 40년 넘게 지켜온 성분 조합으로 모든 제품 라인 바탕을 이룬다. 대표 컬렉션 ‘스킨 캐비아’ 라인 제품(오일·세럼·크림) 총 가격은 300만원에 육박한다. 화장품 한 통을 쓰는데 평균 2달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5만원을 얼굴에 바르는 셈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1층 시슬리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고가 화장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브랜드에서 시슬리(sisley)를 빼놓을 수 없다. 시슬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약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가족 경영 기업이다. 시슬리의 모든 제품 라인은 제품 개발 시기나 기간,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자체 연구소의 엄격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 스킨케어 라인 시슬리아(Sisleya)는 십여 년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 특히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50가지 이상의 천연 성분이 포함된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아쥬 라 뀌르’ 제품(123만원)은 라인 중 가장 고가지만 시슬리 마니아들이 꼽는 ‘원픽’ 화장품으로 알려져있다. 10년 넘게 시슬리 제품을 사용 중인 정 모씨는 “피부과 다니지 않으면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인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겉도는 느낌이 없고 과장되지 않은 패키지나 대단한 광고 없이 제품으로만 승부하는 브랜드 철학도 맘에 든다. 매년 제안되는 고기능 신제품도 심플하면서 효과 만점”이라고 말했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제품인만큼 가격보다는 성분이나 효과에 집중하는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스위스퍼펙션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부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국내에 알려진 브랜드에는 ‘스위스 퍼펙션(SWISS PERFECTION)’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초로 바르는 활성 세포 화장품을 개발한 스위스퍼펙션은 브랜드 이름에 국가 이름 쓰도록 허가 받을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 받았다. 세포학자들이 스위스 청정 지역에서 재배한 아이리스 뿌리 세포에서 추출한 활성물질에 담긴 생명력과 영양 성분은 노화 관리에 탁월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약 20개 국가의 최고급 호텔과 요트에 있는 스파와 프라이빗 클리닉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이 제공된다. 주요 제품인 세럼과 크림류 가격은 50만원~100만원대다.스위스퍼펙션은 지난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하면서 급성장 중이다. 1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7%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는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운영하던 스위스 퍼펙션을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해 글로벌 소매 시장(B2C)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내 주요 면세점 입점도 앞두고 있다.초고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 이후 본격화한 ‘가치 소비’ 트렌드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명품 화장품의 주된 소비자가 4050 세대 였다면 최근에는 2030 세대도 고가 화장품에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플레리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198억원으로 전년(187억원) 대비 6%, 시슬리코리아 매출은 889억원으로 전년(843억원) 대비 5% 늘었다. 이같은 추세를 따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은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Oera)’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주요 상품 가격이 20만원~50만원대로 최고가 상품 가격은 120만원대로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 제품과 맞먹는다. 엔데믹과 함께 마스크 벗을 일이 많아지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킨 케어 제품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매끈한 피부 표현을 위해서는 스킨 케어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초고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 매출(1~4월)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신장했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1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제품 여러 개 대신 좋은 거 하나를 사는 문화가 점차 정착되면서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가 화장품도 점차 대중화하는 추세”라며 “바르는 질감이나 코를 통해 느껴지는 향 등 고가 제품을 경험하고 나면 저가 제품과의 차이를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06 I 백주아 기자
시몬스 침대 '버·지·엘', 프리미엄 브랜드 '입문템' 주목
  • 시몬스 침대 '버·지·엘', 프리미엄 브랜드 '입문템'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2030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엔트리급’ 모델이 주목을 받는다. 200만~300만원에 원하는 브랜드를 구매하면서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얻는 행복)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사진=시몬스 침대)6일 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시몬스 웨딩 특별 기획전’에서 200만~300만원 엔트리 모델인 ‘버나드’, ‘지젤’, ‘엘리너’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7명이 2030세대였다.시몬스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엔트리 모델인 버나드, 지젤, 엘리너는 젊은 층에 일명 ‘버지엘’로 불리는 시몬스 입문용 침대다.시몬스 침대는 버·지·엘에 포켓스프링을 인체구조에 맞게 조합한 시몬스 고유의 ‘조닝’(Zoning)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 하드 타입부터 레귤러, 소프트 타입까지 고객 체형과 수면 패턴에 따른 다양한 경도의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있다.특히 경제적으로 자립한지 얼마 안 된 2030은 제한된 예산 아래 평소 점 찍어 놨던 시몬스 입문 모델을 ‘시몬스 페이’로 구매, 경제적 부담은 낮추고 브랜드 만족도는 높이는 스마트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실제로 시몬스 페이 적용 시 버나드는 월 6만 7000원, 지젤은 월 7만 7000원, 엘리너는 월 8만 8600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시몬스 침대가 지난 2018년 말 도입한 시몬스 페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 프로그램이다. 시몬스 페이 활용 시 소비자는 최대 ‘36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는다.시몬스 침대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와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몬스 ‘소셜라이징’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낙수효과가 엔트리 모델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시몬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면서 이에 대한 낙수효과로 엔트리 모델들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구독 경제 트렌드를 반영한 시몬스 페이가 편의성을 더하고 경제적 부담감을 덜어 주면서 2030 사회초년생들의 엔트리 모델을 통한 시몬스 입문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06 I 함지현 기자
 소통은 배워야 할 기술이다
  • [김미선 박사의 쉼터] 소통은 배워야 할 기술이다
  • [김미선 상담학 박사] 부부의 연과 도리를 소중히 여겨왔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인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이혼율을 보고하고 있다. 이혼 사유로는‘배우자의 외도’가 가장 많이 언급되지만 ‘성격 차이’ 역시 자주 거론되는 주제다. 성격 차이로 인해 부부간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통은 상대방의 성격과 무관하게 배워야 할 기술이다. 부부 갈등과 회복을 다룬 ‘Fireproof(2008)’란 영화에서 이러한 명대사가 나온다. “결혼한 순간 우리는 배우자를 알아가고 배워가는 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학위는 자신의 몫이다. 초등학교 수준에 머무를지, 박사학위를 받을지…” 김미선 상담학 박사그렇다. 성격이 맞아 서로 소통하고 사랑을 유지하는 부부는 그리 많지 않다. 20~30년 이상을 다른 환경에서 살아 온 배우자를 이해하고, 살면서 부딪치는 갈등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배우며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에릭 프롬은 ‘삶이 기술인 것처럼 사랑도 기술’이라고 단언하지 않았는가. 분명 사랑은 배워야 할 기술이다. 무엇보다 사랑의 기술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소통의 기술이라 말할 수 있다. 기술은 익히고 훈련한 만큼 향상된다. 소통의 기술을 배우면 배우자와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그만큼 자신도 성장한다. 그 기술 중 하나만 팁을 달라고 한다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라’고 말하고 싶다.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어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방법으로 배우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오히려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은 간혹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에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배우자와의 갈등 상황에서 배우자의 행동을 지적하는 ‘You-message’보다 내 마음을 전하는 ‘I-message’를 사용해보자. I-message 전달법은 쉽게 XYZ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을 힘들게 하는 X라는 상황을 말한다. 둘째, 그 상황에서 배우자의 Y라는 행동에 관하여 전한다. 셋째, 그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느낀 감정 Z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면, 저녁 준비를 하며 퇴근할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온 남편에게 건네는 I-message다. “저녁 준비하면서 맛있게 먹어줄 당신을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X라는 상황) 당신이 연락도 없이 늦으니까(Y라는 배우자의 행동) 무슨 일이 생겼는지 걱정되고 불안했어(Z라는 자신의 감정).”(‘나의 결혼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어(2019)’ p. 262)연락도 없이 귀가가 늦은 배우자를 지적하고 비난하는 말보다 그 상황과 배우자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상대방 역시 방어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그 마음에 공감하게 된다. 걱정 끼쳐 미안하다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갈등은 사라진다. 우리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스스로 먼저 좋은 배우자가 될 때 행복해질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지혜롭게 전달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을 때 부부는 정서적으로 하나가 되는 친밀감을 누린다. 자연스레 화목한 가정으로 성장한다. 엄마 아빠가 행복할 때 자녀들은 가장 큰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2022.06.06 I 이순용 기자
  • 화장실선 스마트폰 금지해야, 장시간 사용하면 ‘치핵’ 원인 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언제부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과 우리는 한 몸이 된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넋이 빠진 채 시체처럼 걷는 사람들을 빗댄 말이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필수로 챙겨가는 곳이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잠시나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자칫 항문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송주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화장실을 사용할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혈액이 항문으로 심하게 쏠리게 해 ‘치핵’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장실 스마트폰 사용, 항문 건강 악화시킬 수 있어치핵(痔核)은 항문 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말한다. 한자로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치(痔)’와 덩어리라는 의미의 ‘핵(核)’의 합성어다. 치핵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포함하는 치질(痔疾)의 70~80%를 차지한다.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痔裂)’이나 항문의 염증으로 구멍(누공)이 발생한 ‘치루(痔漏)’와는 다르다. 치핵은 항문 안에 생기는 ‘내치핵’과 밖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통증 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 시 돌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돌출된 덩어리가 부으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을 때가 많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고 급성으로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기면 내치핵보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항문 주위에서 단단한 덩어리를 만질 수 있고 터지면 피가 난다. 두 유형의 치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송주명 교수는 “치핵의 약 40%는 증상이 없지만 혈변이 있거나 혈전이 동반된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항문 주변이 가렵거나 변이 속옷에 묻는 경우도 있다”며 “출혈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주로 배변 활동과 동반돼 나타나는데 대변 끝에 붉은 피가 같이 묻어나오는 형태가 흔하다”고 했다. ◇국내 3번째 다빈도 수술… 2020년 17만여 명 수술받아치핵 수술은 국내에서 백내장 수술과 일반척추 수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핵 수술 환자는 16만7522명이었다. 백내장과 일반척추는 각각 45만4068명과 17만8854명이다. 특히 40대에서는 3만7070명이 수술을 받아 백내장 수술(1만9942)과 일반척추(1만3805명) 보다 2~3배 많은 1위다. 치핵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유전적 소인과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변비, 음주, 설사 등도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골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치핵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대부분 가능하다. 직장수지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환자는 항문경 검사를 시행한다. 빈혈이 심하거나 40대 이상에서는 종양 또는 다른 장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을 진행하기도 한다.치핵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좌욕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은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출혈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피부 늘어짐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제거를 원하는 경우 시행된다. 보통 ▲돌출된 치핵 조직을 수술적으로 절제하는 방법 ▲원형 자동문합기로 상부 항문관의 점막이나 점막하층의 절제 또는 고정을 통해 돌출된 치핵 조직을 항문관 안으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방법 ▲치핵 동맥의 결찰을 통해 치핵을 치료하는 방법 등이 있다.◇치질, 항문암 발전은 오해… 치루는 가능성 증가시켜 주의해야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g의 섬유질과 1.5~2ℓ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독서 등은 피한다. 또 변비나 설사를 유발하는 약물의 복용은 피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을 시행한다.간혹 치핵을 포함한 치질이 오래되면 대장암 등 항문암으로 발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치루의 경우 항문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만큼 주의한다. 송주명 교수는 “치질과 항문암이 공통으로 보이는 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 출혈인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이나 검진을 통해 치질의 악화를 예방하고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6.06 I 이순용 기자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유통업계 '넷제로' 추진 잰걸음
  •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유통업계 '넷제로' 추진 잰걸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6월 5일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처음 제정된 ‘세계 환경의 날’이 50주년을 맞는 날이다.전 세계가 이상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에서도 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는 추세다. 유통업계도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 코카콜라, 플라스틱 패키지 순환경제 구축 ▲코카콜라, WWW 프로젝트와 원더플 캠페인. (사진=코카콜라)코카콜라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2018년 글로벌 프로젝트인 ‘쓰레기 없는 지구(World Without Waste)’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패키지를 100% 수거 및 재활용하고 패키지에 50%의 재활용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활용되거나 재활용 가능한 소재의 패키지 확대를 통해 기후위기의 요인으로 꼽히는 신생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사 제품 패키지 중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비중은 23%로 제품 패키지에서의 플라스틱 경량화와 재활용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약 50만 톤의 신생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를 거뒀다. 이미 유럽 내 4개 국가에서는 판매하는 모든 음료의 플라스틱 패키지를 100% 재생 용기로 전환했다. 1개 브랜드에서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국가도 30개국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 스프라이트를 시작으로 판매되는 모든 음료의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했다. 색상이 들어 있는 유색 페트병은 재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단일 소재의 무색 페트병은 고품질의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씨그램’을 라벨프리 제품으로 선보이며 재활용 용이성이 높은 무라벨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자원순환의 이상적인 방식으로 꼽히는 식품용기의 물질재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고품질 자원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투명 음료 페트병에 집중한 소비자 동참형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즌제로 진행 중이다. 한국 코카콜라사의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은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긍정적인 자원순환 문화 경험을 돕는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2020년 12월 시즌 1을 시작한 이후 두 번의 시즌에 걸쳐 총 7200명의 소비자와 함께 하며 500ml 페트병 240만개에 달하는 33.5t의 플라스틱을 수거한 바 있다. 수거된 페트병은 유용한 자원으로 업사이클링 된 후 참가 소비자들에게 재전달돼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지난달에는 더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참가 대상을 개인에서 단체(4인 기준)로까지 확대해 ‘원더플 캠페인’ 시즌 3를 론칭했다. 회차 별 개인 1350명과 단체 20팀(4인 기준)을 포함한 4290명의 참가자들과 총 3회차에 걸쳐 수거한 투명 페트병은 업사이클링 굿즈 ‘코카콜라 보랭 캠핑의자’로 재탄생 돼 참가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원더플 캠페인’ 시즌3의 2회차와 3회차 신청은 각 6월 말, 8월 초에 시작된다. 코카콜라 공식 앱 ‘코크플레이(CokePLAY)’와 SSG닷컴, G마켓, 블랙야크에 게시된 캠페인 배너를 클릭하거나 원더플 캠페인 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다.◇ CJ제일제당, 환경에 친화적인 패키지 마련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설치된 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에 다 쓴 햇반 용기를 넣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핵심전략 방향 중 하나로 사업장의 탈 탄소 에너지 전환과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등을 도출했다.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20년 대비 25% 감축하고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와 유럽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한 후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에도 힘쓰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 등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최근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 롯데마트와 손잡고 햇반 용기 수거함 운영에 나섰다. 이마트 수도권 소재 78개 매장과 롯데마트 대표 10곳 매장에 수거함을 설치해 이를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맥도날드·스타벅스 매장 내 탈(脫) 플라스틱 집중 ▲맥도날드(왼쪽 사진)와 스타벅스의 매장 내 플라스틱 저감 운동. (사진=각 사)매장 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며 탄소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환경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글로벌 차원에서 ’스케일 포 굿‘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 등의 5가지 과제와 실행 방안을 수립해 실천한다. 2025년까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용하는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고 100%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한국에서도 매장 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이다. 대표적으로 2020년 10월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통을 없애는 ’빨대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14.6t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감축에 성공했다. 또 매장에서 발생한 종이컵,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수거해 재활용·재탄생시켜 총 15만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앞으로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 식기류 대신 다회용기를 제공함에 따라 올해만 약 9.54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타벅스는 매장 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임으로써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 세계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30년까지 스타벅스 운영 및 매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50%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종이 빨대와 나무 스틱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아이스컵 뚜껑도 함께 도입했다. 제품 포장을 위한 비닐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로 변경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했다. 또 매월 10일을 일회용컵(1) 없는 날(0)로 지정해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도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2.06.05 I 백주아 기자
"목숨 걸고 투자한다"는 이재용, '반도체 1등 전략' 본격화한다
  • "목숨 걸고 투자한다"는 이재용, '반도체 1등 전략' 본격화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투자)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입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450조원 투자보따리를 풀어놓고 던진 한마디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산적해 있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유수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을 잇달아 만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만큼 삼성전자(005930)가 목표로 하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의 관건인 기술 초격차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강화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재판 일정 뒤로 하고 해외 출장…중동 이후 반년만이 부회장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 협상에 나서는 등 유럽 주요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의 본사도 영국에 있다. 이번 출장은 이 부회장이 반년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나흘간의 중동 출장을 마친 이후 재판 일정 등에 발목이 잡혀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혐의 공판 출석이 어렵다며 재판부에 밝혔고, 이같은 불출석 의사가 받아들여지자 글로벌 경영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이달 7∼18일 네덜란드 출장으로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해당 기간 중 10일과 16일에 재판이 예정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을 향후 두 차례 이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진행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출장기간 중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기업인 ASML을 우선 찾을 예정이다. ASML은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다. ASML은 반도체 업체에게는 ‘슈퍼 을(乙)’로 불린다. EUV 장비는 1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장비인 만큼 삼성전자와 경쟁사인 대만 TSMC 입장에선 얼마나 많이, 누가 더 빨리 가져가는지가 관건이다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과 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ASML·인텔 등 글로벌 네트워크로 기술 초격차 확보해야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반도체 장비 확보를 위해 ASML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출장에서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을 직접 만나 장비 공급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ASML의 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피터 베닝크 CEO는 지난해 11월 방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거래처와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한국을 찾았다. 이때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위치하기도 한 화성시를 찾아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SML은 2025년까지 2400억원을 투자해 화성 동탄2신도시 부지에 EUV 및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트레이닝·재제조센터 등이 들어서는 첨단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또 삼성전자는 ASML 전체 지분의 1.5%에 상당하는 629만7787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분가치는 5조9743억원에 달한다.이 부회장은 지난달 펫 갤싱어 인텔 CEO를 만나 파운드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지만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삼성과의 협업이 불가피하다. 아직까지 팹이 없어 생산을 하지 못하는 인텔 입장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TSMC를 따라잡고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한편 이번 출장에선 이 부회장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동도 예상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하며 양국간 반도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네덜란드와의 경제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유럽 방문에서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대형 인수·합병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ARM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텔과 SK하이닉스도 앞서 ARM 인수 관련 희망 의사를 밝혔다. 미국 엔비디아가 앞서 반독점 규제로 ARM을 인수하지 못한 선례가 있는 만큼 한국과 미국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2.06.05 I 최영지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힘 싣는다
  • 신동빈 롯데 회장,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힘 싣는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싣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롯데 오픈 경기가 열리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포토월 앞에서 롯데 골프단 황유민 선수(오른쪽)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사진=롯데)롯데는 지난 2일부터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 오픈’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적극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는 롯데 오픈 갤러리 플라자에 부산엑스포 포토월을 설치하고 롯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박람회 기념품을 배포하고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롯데 오픈을 방문하는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널리 알렸다. 특히 부산엑스포 포토월은 대회 기간 동안 롯데 오픈 인증샷 명소로 꼽히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는 설명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일 현장에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도 힘을 보태겠다”며 포토월 앞에서 롯데 골프단 황유민 선수와 함께 유치를 기원했다.신 회장은 앞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릴레이 응원 캠페인 ‘함께해요 이삼부’에 동참하며 “글로벌 전시 역량뿐만 아니라 풍부한 관광자원,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까지 갖춘 부산이 월드엑스포 개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롯데 오픈 롯데플레저홀. (사진=롯데)롯데는 지난 31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도 참석해 국내 주요 기업 11개사와 함께 박람회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롯데는 야외활동이 다시 재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롯데 오픈에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롯데플레저홀’이었다.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경기 중 환호와 응원이 가능한 곳으로 정형화된 골프 관람 문화를 벗어나 골프 팬들에게 색다른 응원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홀을 찾은 갤러리들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동안 환호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음악과 함께 맥주를 즐기며 즐겁게 경기를 관람했다.▲롯데 오픈을 찾은 갤러리들이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된 홍보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사진=롯데)체험거리가 가득한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롯데 오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롯데칠성음료, 캐논코리아,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한샘,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GRS 등 후원사들은 홍보부스와 푸드트럭을 통해 갤러리들에게 각종 먹거리와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롯데 오픈에 참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서도 메타버스에 소통 공간을 마련해 롯데 오픈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속 구현된 ‘켈피하우스’에서 장하나, 조아연 등 롯데 오픈에 참가하는 선수 5인을 초청해 메타버스 팬미팅도 개최했다.롯데는 한국과 미국에서 여자프로골프대회를 주최해오고 있으며 롯데 골프단 후원 등 한국 여자 골프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롯데 오픈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함께 우승자에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제공하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 오픈’은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으로 개최되다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으로 격상해 진행하고 있다.
2022.06.05 I 백주아 기자
롯데百 편집숍 '시시호시' 성수동 첫 팝업 1만명 몰려
  • 롯데百 편집숍 '시시호시' 성수동 첫 팝업 1만명 몰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백화점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가 ‘체크키친(Check Kitchen)’ 컨셉으로 성수동에 팝업 매장을 연지 약 일주일만에 MZ세대 1만여명이 몰렸다고 5일 밝혔다. ▲시시호시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시시호시는 론칭한 지 2년째를 맞은 롯데백화점의 의식주 토탈 편집 매장으로 지난해 한해 시시호시의 매출의 절반이 20, 30 대에서 나올 정도로 특히 젊은 영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다. 이에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동에 지난 달 31일부터 팝업 매장을 열고 키친 용품, 푸드, 패션, 문구 등 의식주 관련 협업 상품과 베이커리, 가드닝 등의 전문 브랜드의 인기 상품도 함께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시시호시’의 이름으로 여는 첫 외부 팝업 행사인 만큼 특히 공간 선정, 상품 연출에 공을 들였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LCDC’는 작년 12월에 오픈한 신생 복합 문화공간으로 성수동 안에서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 꼽히는 장소다. 인스타그램에 ‘LCDC’를 검색하면 약 5만2000여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이 곳 3층에 꾸린 시시호시 팝업 매장은 ‘키친’과 ‘테라스’라는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팝업 스토어의 중심인 ‘키친’에는 비주얼 아티스트로 유명한 작가 ‘사키(SAKI)’가 참여했다. 작가 사키는 일상에서 쓰는 물건들을 조합해 새로운 느낌을 창조하는데 능한 콜라주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작가다. 이에 ‘시시호시’는 엔데믹으로 다시 돌아온 일상에 의미를 더해줄 작가로 사키를 낙점하고 다양한 협업 아이템을 준비했다. 캡슐커피, 잼, 등 푸드 20종을 비롯해 글라스, 법랑 등 키친웨어 15종, 티셔츠, 에코백, 문구류 등 패션 19종 등을 망라해 총 52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작가와 콜라보한 상품으로 꾸민 ‘키친’ 공간은 작가가 직접 그린 포스터 등의 디자인 요소도 가미돼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행사에 선보인 일부 상품은 이미 준비한 초기 물량이 동날 정도며 예약 구매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시시호시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이외에 또 다른 공간인 ‘테라스’에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취향 큐레이션 아이템을 담아냈다. 성수동 식사빵 맛집으로 유명한 ‘밀도’의 식빵과 잼, 국내 최고의 사퀴테리 브랜드인 ‘소금집’의 가공육, 국내 1호 과일 소믈리에가 큐레이션하는 ‘올프레쉬’의 엄선한 과일 등 먹을 거리와 함께 김포의 식물 문화공간으로 유명한 ‘이레가든 빌리지’의 다양한 허브, 미국 플로리다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론체어’의 피크닉체어 등 인기상품을 엄선해 한 자리에 선보였다.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특별한 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팝업 행사를 열기 전 SNS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당첨된 사람들에게 스토리 토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 술을 매개로 성인들을 위한 음료를 만드는 ‘이쁜 꽃’에서는 전통주 브랜딩에 대해 그리고 ‘소금집’에서는 쉽게 즐기는 사퀴테리에 대한 스토리 토크가 진행된다. 오는 8일과 10일에도 각각 한차례씩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한다. ‘시시호시’의 팝업 행사는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간 중 방문해 SNS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하면 콜드브루도 증정한다. 서수정 시시호시 팀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시시호시’의 철학인 ‘매일 매일 즐거운 일상’을 백화점 매장을 넘어 MZ세대들의 성지인 성수동에서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며 “엔데믹에 따라 더욱 다채로워질 일상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시시호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5 I 백주아 기자
네슬레코리아, 환경의날 업사이클링 굿즈 캠페인
  • 네슬레코리아, 환경의날 업사이클링 굿즈 캠페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네슬레코리아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초콜릿 브랜드 ‘킷캣’이 친환경 활동을 응원하는 소비자 참여 캠페인 ‘마음더하기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먼저 킷캣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킷캣의 친환경 활동에 마음을 더해 지지한다’는 의미로 ‘+(더하기)’ 모양의 사진과 환경보호를 위한 다짐을 함께 적어 업로드하면 된다. 더하기 모양은 킷캣은 물론 손가락, 재활용 빨대 등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어떠한 물건으로도 만든 후 참여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일부 참여자에게는 킷캣 포장지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네슬레는 앞서 2050년까지 제조, 패키징, 공급망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약 4조2000억원(32억스위스프랑)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970만t의 이산화탄소 환산량 제거를 달성했으며, 2025년까지 절대적 배출량을 2018년도 대비 20%, 2030년에는 50%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네슬레는 산림 보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2021년 말 기준 육류, 팜유, 펄프 및 종이, 콩 및 설탕 등 주요 다섯 가지 원료의 97.2%를 삼림파괴 없는 공급망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2022.06.05 I 정병묵 기자
‘화재에도 잘나가’…크리스에프앤씨의 믿을 구석은
  • ‘화재에도 잘나가’…크리스에프앤씨의 믿을 구석은[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7월 생애 첫 골프 라운드를 준비중인 송모(33)씨의 최대 관심사는 골프웨어다. 그는 기존 대표 브랜드인 PXG, 타이틀리스트를 사야하나 최근 유행하는 말본, 지포어, 세인트앤드류스 등을 구매할까 고민중이다. 파리게이츠, 왁, 어뉴골프 등 개성있고 눈길을 끄는 브랜드가 많아서 틈만 나면 골프웨어 온라인숍을 둘러보고 있다.세인트앤드류스(사진=크리스에프앤씨)팬데믹 기간동안 2030 젊은 골퍼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바뀌고 있다. 이들은 골프 전문 브랜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레깅스, 조건팬츠, 맨투맨 등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한다.이같은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한다면 국내 골프웨어 1위인 크리스에프앤씨를 주목해야 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골프웨어 첫 코스닥 종목으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파리게이츠, 핑, 팬텀, 마스터바니, 세인트앤드류스까지 가성비 브랜드부터 럭셔리까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있는만큼 추가적인 브랜드 인수나 론칭 가능성도 있다. 골프장 사업, 온라인몰 강화 등 골프웨어와 시너지를 날 수 있는 신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즉 ①다양한 골프웨어 포트폴리오 ②브랜드 추가 인수 가능성 ③골프장, 온라인몰 등 신사업 추구 등 세 가지가 크리스에프앤씨 성장의 핵심 포인트다.매출 효자 브랜드는 단연 파리게이츠다. 파리게이츠는 트렌드 세터로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스타일의 럭셔리 영 골프웨어를 표방한다. 주 타깃층은 3040이지만, 올해 트와이스를 모델로한 파리게이츠 의류는 20대 매출도 늘고 있다. 4050 타깃의 핑과 팬텀은 모던하고 스포티하며, 뛰어난 기능성을 콘셉트로 한다. 이에 백화점보다는 대리점과 아웃렛을 중심으로 영업한다.(사진=크리스에프앤씨)제2의 파리게이츠인 ‘마스터바니’, 골프계의 에르메스를 표방하는 ‘세인트앤드류스’ 등의 매출도 지속 성장 중이다. 작년 기준 매출 순으로 보면 △파리게이츠(1134억원) △핑(997억원) △팬텀(731억원) △마스터바니(574억원) △세인트앤드류스(317억원)이다. 신생 브랜드인 마스터바니와 세인트 앤드류스는 작년 각각 약 100%와 200% 매출이 성장할만큼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기존 골프웨어 사업과 시너지를 날 수 있는 브랜드 인수와 신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하이드로겐(Hydrogen S.r.l.) 지분 100%를 약 200억 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2020년 인수한 삼미홀딩스 자회사 에스씨인베스트를 통해서 경기도 안성 일죽에 대중제 18홀 골프장도 착공 예정이다. 이정은6, 박현경, 김지현, 오지현, 이다연 등 수많은 골프선수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크리스몰’을 만들고, 이를 운영하는 법인 ‘버킷스토어’를 만들었다. 버킷스토어는 우진석 회장의 장남 우혁주 상무가 대표를 맡았다.화재로 인해 주가가 단기 낙폭이 컸던만큼 현 주가도 저평가 상태다. 최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3월 최고가 4만 5550원을 찍은 후 지난 24일에 3만 4250원까지 주가가 무려 1만원 이상 하락했다. 지난 3일 기준 종가는 3만 8350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4500억원, 올해 예상영업이익(1100억원)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4~5배 수준이다.크리스에프앤씨는 화재로 인한 피해액 규모를 612억원으로 밝히는 등 피햐 상황을 주주들에게 빠르게 알린 이후 반등하는 모양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300억원 상당의 화재보험이 있는만큼 단기적으로 아웃렛 등 재고상품 부족은 있지만 2분기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계상으로는 화재로 인한 재고손실 등은 영업외 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다.회사 연혁(사진=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임시 물류센터를 계약하고 시즌제품 추가 발주를 서두르는 등 화재로 인한 피해 손실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골프웨어 1위 회사로 국내 골프 환경에 특화된 제품개발과 해외 콜래보 상품 도입 등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4 I 윤정훈 기자
디지털이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
  • 디지털이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134]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와 구축 목적은 제조 지능화이다.산업혁명은 기업들에게 항상 변화를 강요한다. 지금까지 산업혁명은 아날로그(analog)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품질과 기능을 담아낸 제품과 서비스로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과정(process) 자체가 변화의 대상이었다. 지금도 그것은 유효하며, 디지털화의 근원(根源)은 아날로그(analog)이다.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아날로그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디지털 기술 발전이 고도화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효율성은 아날로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아날로그의 단점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완되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날로그의 장점까지 디지털이 흉내 내지는 못하고 있다. 아날로그가 주는 경험적 만족을 디지털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은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기록할 때 키보드가 펜을 대신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디지털 펜슬이 등장했고, 기능적으로는 펜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동일한 감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물리적인 공간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기술도 마찬가지다. 기계, 공정 등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계와 사람을 이어주는 생체 인터넷(Internet of Biosignal)과 행동 인터넷(Internet of Behavior), 공간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위치기반 서비스(Location-Based Service),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서버 공간인 클라우드(cloud) 컴퓨팅, 정형(structured) 데이터와 점점 가치가 증명되고 있는 비정형(unstructured) 데이터를 포함한 거대한 데이터를 의미하는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대표적인 디지털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러한 디지털 기술은 모든 산업에서 새로운 융복합 기술을 발현(發現) 시키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 및 생물의 디지털정보를 활용하여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 까닭은 디지털과 바이오기술(Biotechnology)이 생물체 기능을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거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 새로운 특성을 나타내게 하는 복합적 기술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은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통신기술(ICT) 정보를 활용하여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미래산업이며, 바이오기술(Biotechnology)은 생물체 기능과 데이터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거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 새로운 특성을 나타내게 하는 융복합적 기술이다. 분류 관점에서 DNA·단백질·세포 등 생명체 관련 기술을 직접 활용해 의약, 농업 뿐만 아니라 화학 ·연료 및 IT ·NT 등의 기술 융합으로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편의상 의약·융합·산업·그린 BT로 분류(바이오산업 통계조사에서는 8개 중분류(KS J 1009)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Red-Bio(의약), White-Bio(산업), Green-Bio(그린)로 분류한다.이처럼 바이오산업은 모든 산업의 바탕과 중심을 형성하는 근간(根幹)이 되고 있으며, 아날로그(analog) 기술에 의한 배양과 합성 생물학 영역의 환경·질병·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 기반 산업이다. 그러므로 정보통신기술(ICT)에 의한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융합시키는 디지로그와 피지털(digilog & Physital)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물리적, 디지털,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 간 융합과 접목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바이오산업이 의료, 에너지, 제조, 제약, 화장품, 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혁신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산업혁명은 기존의 방법으로 사업하기 힘든 상황을 정의하는 것이 본질이다. 이미 온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산업혁명의 여파와는 전혀 다른 뉴 노멀(new normal) 현상이 바이오산업에서 나타날 것이다. 바이오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대적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경영 전략을 모색하여 바이오 산업이 갖는 잠재성이 활성화되도록 과거와 다른 산업정책 차원의 바이오 산업 정책과 바이오 기업 경영전략을 연계한 동기화(synchronization) 산업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바이오산업은 그 범위가 방대하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이라고 했을 때 대부분은 헬스케어와 스킨케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 의약과 화장품을 떠올리기 쉽지만, 바이오산업을 산업의 분야라기보다는 패러다임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그 까닭은 기존의 거의 모든 산업은 바이오(bio) 개념을 접목시켜 산업을 진화시켜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PoC(Proof of Concept) 관점에서 바이오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 또는 생물 시스템인 바이오를 융합해 새롭게 창출되는 산업 전반을 의미한다. 또한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인류가 직면한 고령화, 식량부족, 환경 오염 및 에너지 고갈의 문제들을 바이오를 통해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건강한 삶의 질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나타나고 있다.또한 바이오산업은 세부적으로 나누어진다. OECD와 EU 바이오 협회의 분류체계에 따르면 레드 바이오, 화이트 바이오, 그린 바이오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붉은색 혈액을 상징하는 레드바이오는 의료 및 제약분야로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개발하는 바이오신약과,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을 약효가 유사하게 생물학적으로 복제하는 바이오시밀러, 예방의학의 개념인 백신 등이 대표적이다. 레드 바이오는 건강과 수명연장, 그리고 맞춤형 예방과 치료를 통해 의료재정의 건전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특허 권리 획득을 넘어 기술 마케팅 전개 역량이 바이오 산업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ies)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특히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융합 바이오의 경우 해외에서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에서 새롭게 분류한 개념이다. 주로 바이오기술과 IT가 융합된 바이오 전자 분야로 의료장비의 센서나 분석기기, 유전자 분석 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최근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핏비트나 스마트워치 등 신체리듬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도 이에 해당된다. 이렇듯 바이오는 의료·제약, 농업·식품 및 IT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있으며,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글로벌 합성생물학 시장의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54억 7815만 달러로 2024년까지 169억 9397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기계학습, 인공지능 등의 핵심 기술이 점차 바이오 분야에 적용되며 느린 실험 연구 속도 문제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미 해외 주요국에서는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래 그림(출처: 의학신문)은 바이오 산업이 2030년에는 3대 수출산업 경제 가치를 넘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 산업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 우리나라만의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를 구축해야 한다. 그 이유는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는 합성생물학을 가속화하기 위한 바이오 산업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전략이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미래 바이오 기술로 ‘스마트 셀(smart cell)’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 셀(smart cell)은 생물의 특화된 기능을 디자인하고 기능 발현이 제어된 스마트 생물 세포로 정의하고 있다. 즉 생물 세포를 설계, 편집, 분석하는 것인데 이와 같은 산업 군을 통틀어서 스마트 셀 산업(smart cell industry)이라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산업 원동력을 의료, 제조업, 에너지,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군에서 찾고 있다.의학 분야에서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실현하고, 제조업 분야에서는 바이오 폴리머 생산기술을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의 의약품을 뛰어넘는 고기능 고분자를 제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농업 분야에서는 농작물의 유전자형, 센서 등의 도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통해 작물의 관리와 품종 개량을 가능하게 하는 혁명적인 변 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일본은 바이오 분야 기술 중에서도 다음 3가지 기술에 주목 하고 있다. 첫째,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DNA 시퀀싱 기술’, 둘째, 생물정보를 해석하고 생물기능을 디자인하는 ‘IT/AI 기술’, 셋째, 새로운 생물 기능을 실현하는 ‘게놈편집기술’이다.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은 스마트팩토리의 원가관리 수준을 향상시킨다. 유전자 해독 비용은 최근 7년간 1만 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되는 급격한 가격경쟁력의 향상을 통해 방대한 유전자 정보 구성을 분석하기 위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유전자 해독을 통해 축적한 정보는 딥러닝(DL) 등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구축과 기술적 패러다임에 적용 가능한 지식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와 식품, 바이오와 플라스틱, 바이오와 소재 등 융합에 의한 기술혁신이 건강 및 치료 사회, 탄소 환원 사회, 혁신적인 신소재에 의한 성장 사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배양, 프로세스 관리 등 대규모 생산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소재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은 세계 주요국이 바이오 경제에 대한 국가 전략을 내세워 패권 다툼을 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자국의 기술적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함을 강조한다.우리나라도 바이오 분야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배양과 합성생물학 파운드리 구축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속 배양과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산업의 범위와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이를 위한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향후 급속한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협업해 합성생물학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수요 변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산업 생태계와 인프라 기반 플랫폼으로서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 조성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 합성생물학 인프라와 정보관리는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합성생물학은 기존 표준화, 자동화가 불가능했던 바이오(bio)의 난제를 해결하여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또한 합성생물학은 기존 탑다운 방식의 접근 방식을 극복하고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변화 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이며, 이러한 합성 생물학의 핵심에는 바이오 파운드리가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합성생물학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작은 기업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특허 권리 관리와 기술 기반 마케팅, 디자인 설계와 시험 운영 비용과 기간을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를 통해 지원하는 플랫폼 전략 관점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좋은 사례가 AI·로봇기술로 설계부터 수행하여 통상 5∼10년 걸리던 백신 개발이 불과 10개월 만에 이뤄낸 모더나의 이런 초고속 백신 개발 뒤에는 숨은 주역이 있었다. 바로 최신 의·과학 영역인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과 이를 구현하는 수단인 ‘바이오 파운드리(Biofoundry)’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적으로 생명 시스템을 설계, 제작(조립), 합성하는 분야다. DNA나 RNA 같은 핵산(유전물질), 유전체(게놈), 단백질 등을 합성해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생명체(인공 세포 혹은 미생물)를 만들고 여기서 백신이나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재료를 얻는 것이다. 현재 단순 생명체의 경우 인공적 제작이 가능한 단계까지 기술이 발전했다. 최근 미국에선 세계 최초로 번식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인공 생명체(세포)가 탄생하기도 했다. 유용한 기능을 하는 인공 생명체를 비교적 자유롭게 설계, 제작해 활용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따라서, 스마트팩토리의 수단은 제조 지능화(intellectualization)이며, 목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바이오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식과 정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수준(水準) 고도화”가 필요하다. 바이오 제조업의 미래 경쟁우위를 위해 제조 기술 분야의 지적재산권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술 마케팅 전개, 그리고 지적재산권이 보장된 품질기능전개(QFD)에 주목(注目) 해야 할 까닭이다.
2022.06.04 I 류성 기자
홈술 즐기는 젊은 1인 가구, 음주 문제 징후 놓치기 쉬워 주의 필요
  • 홈술 즐기는 젊은 1인 가구, 음주 문제 징후 놓치기 쉬워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로 급격히 증가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 트렌드가 이제 2030세대들에게는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게 되면 문제가 될 만한 음주 습관을 빨리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알코올 의존이나 사용 장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 년간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불가능해진 술자리를 대체하는 문화로 발전한 홈술, 혼술로 인해 2,30대 1인 가구의 생활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인 가구의 주류 소비량이 2인 이상 가구보다 높았다. 1인 가구의 주류 소비량은 맥주, 소주가 각각 4위와 12위로, 2인 이상 가구의 7위, 16위에 비해 모두 높은 순위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2~30대 1인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량 중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2인 이상 가구의 7.3%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가구주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주류 소비량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알 수 있다. 전체 가공식품 지출액 중 맥주 소비량이 20대 이하 및 30대 가구에서는 4위, 40대 가구에서는 6위를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 가구에서는 18위를 차지했다.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동안 혼술,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제는 라이프 스타일의 한 형태가 되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술자리나 회식 등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지만, 집에서 안전하고 편하게 술을 마시는 것에 익숙해진 데다 아직은 대면 모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홈술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30대 직장인들은 거리두기로 인해 주춤했던 예전의 회식 문화가 살아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팀워크 향상을 위한 회식이나 노래방 등은 조직문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20대의 응답이 79.5점으로 50대의 63.7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주류업계에서도 가정용 시장이 향후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주류 시장의 중심 트렌드가 홈술로 옮겨왔다고 보고 편의점이나 마트 등의 가정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수제 맥주 제품 출시, 할인행사, 한정판 판매 등 젊은 홈술족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고 있고, 대형마트 역시 홈술을 즐기는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획들을 선보이고 있다. 홈술, 혼술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혼자 편한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음주량을 가늠할 수 없고, 스스로 자제가 어려워 과음이나 폭음의 가능성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술 마시는 빈도가 늘어나거나 술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등의 알코올 사용 장애의 전조증상들을 발견하는 것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최강 원장은 “알코올 사용 장애는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제를 빨리 인지하는 것이 의존과 중독을 막고 회복의 과정을 거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혼자 술을 마시다 보면 문제 행동이 생겨도 스스로 발견하거나 자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문제적 음주 단계로 진행된 후 행동 통제 능력에 어려움이 있거나 살이 급격히 빠지는 등의 신체적인 문제들이 드러난 후에야 주변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 사용장애를 예방하려면 술을 마시면서도 본인의 음주 습관을 체크하고,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하고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블랙아웃과 같은 신체적 신호뿐만 아니라 술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술 마시는 것을 감추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된다면 문제적 음주를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이니 간과하지 말고 현재 음주 습관을 즉각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2.06.04 I 이순용 기자
임플란트 후 뜨겁고 찬 음식은 치주조직에 영향 줄 수 있어
  • 임플란트 후 뜨겁고 찬 음식은 치주조직에 영향 줄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충치나 치주질환, 외상 등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했을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임플란트가 있다. 2018년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대상자가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임플란트 수술이 늘어나면서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과 임플란트 시술 환자는 2016년 약 39만 명에서 2018년 약 58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미적·기능적으로 자연치아와 흡사해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 잡은 임플란트. 임플란트 시술을 앞두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 이라면 궁금할 수 있는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 임윤태 유디상무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함께 알아본다.◇ 임플란트 식립 후 뜨거운 음식은 피해라?자연 치아는 염증이 생기면 신경을 통해 시리거나 쑤시는 증상을 느끼는데,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치아에 균열이 가거나 파손이 되더라도 곧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오징어나 돼지, 소 또는 닭 등 육류에 포함된 힘줄 같은 질긴 음식을 먹을 경우, 자칫하면 임플란트가 파손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임플란트 식립 후에는 되도록 잘게 쪼개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찬 음식은 치주조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너무 뜨거운 음식은 잇몸에 상처를 입혀 치주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수술, 계절이 중요하다?임플란트 수술은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절과 상관없이 입안 온도는 체온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임플란트 후 문제가 생기거나 시술이 더 어려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제때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미루면 잇몸뼈가 녹고 치열이 틀어져 수술 난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오히려 임플란트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피로감이 쌓이게 되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면역세포의 활성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수술 후 출혈,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고혈압, 당뇨 환자는 임플란트 못 한다?당뇨, 고혈압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의료진이에게 미리 병력을 알리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임플란트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는 오전 시간에 수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고, 저혈당 방지를 위해서 아침식사는 꼭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고혈압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수 있어 수술 전에는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가 임플란트 회복에 영향을 준다?무리한 다이어트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방해해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자리 잡는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맥주 한잔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술은 혈관을 확장해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최소 3주 이상 금주를 권장한다.임윤태 원장은 “임플란트의 수명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얼마나 성실하게 하는지에 따라 수명도 달라진다”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임플란트 관리법은 양치질이다. 치실, 치간칫솔 등을 활용한 꼼꼼한 양치 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치과 검진, 스케일링으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6.04 I 이순용 기자
민주당 "윤석열,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온다더니…축구 관람"
  • 민주당 "윤석열,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온다더니…축구 관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에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전날 대한민국과 브라질 축구평가전은 관전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격려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왜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꼬집었다.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해 3일간 지속됐던 산불은 3753헥타르(ha) 상당의 산림 피해를 발생한 뒤 이날 진화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발화 산불 피해구역은 축구장(7140㎡) 1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구역이다.오 대변인은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온다`고 했던 윤 대통령은 끝내 산불 피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피해 지역 주민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 듯 반려견과의 용산 나들이를 하고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했다”고 지적했다.오 대변인은 “사흘 전 2030부산엑스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방문했던) 울진에도 밀양에도 들르지는 않았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과의 약속이란 어떤 의미인가. 지키면 좋고 안 지켜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묻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께서 다시 일어서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국가대표 평가전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2022.06.03 I 이상원 기자
`김은혜 패배`에 거론되는 이름은?…`강용석·이준석·유승민`
  • `김은혜 패배`에 거론되는 이름은?…`강용석·이준석·유승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0.15% 차 석배를 두고 당 안팎에서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 승리’라고 말하던 국민의힘 입장에선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쥐었어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패인은 무엇일까.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수표 가져간 강용석 때문?…“단일화”, “사퇴” 갑론을박먼저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선거 완주 선택으로 석패했다는 지적이 여전히 빗발친다. 강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총 5만4758표를 가져갔다. 김동연 당선자와 김은혜 후보 득표차 8913표를 훌쩍 뛰어넘는다. 일각에선 강 후보가 중도 사퇴해 김은혜 후보에게 보수 표를 실어줬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강 후보를 겨냥해 “경기지사 선거에서 보인 일부 강성 보수의 관종 정치 분탕질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쏘아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많은 지지자께서 단일화를 말씀하신다. 하지만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용석 후보 사퇴뿐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정식으로 협상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했다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감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성이미지를 가진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했으면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었을 것”이라며 “강 후보가 지지선언을 했다면 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이 별로 안가서?…이준석 “선거 3일 앞두고 지원요청”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경기지사 선거 패배 원인이 ‘이준석’에 있다는 말도 나온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이 대표가 경기도엔 다른 곳 만큼 안 도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3일 앞두고서야 김은혜 후보 측에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고 선거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저한테 오해를 하시는 분들은 경기도 선거를 다른 곳 만큼 많이 안 도왔냐, 그렇겠지만 나름 후보의 전략에 따라 저는 호응해 준 것”이라며 “저한테 경기도 선거에 있어서 지원요청이 안 왔던 건 사실이고 있던 스케줄은 취소됐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달 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저한테 아무도 그거에 대해 얘기를 못 했다” 그런데 그분들이 한 말씀은 ‘이준석 몰래 뭐 하려고 했다’ 이런 것이다. 저는 후보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몰래 뭐 하려고 했다’는 말은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에서 열린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안 점검’에 참석해 아파트 리모델링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尹心 캠페인, 중도확장성 없었다김은혜 후보 선거 캠페인 문제도 지적된다. 처음 경선 후보로 나왔을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등에 엎고 나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한다”, “최고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의 캠프 마케팅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밀고 있는 김동연 당선자의 강점을 돋보이게 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보수 지지층 결집은 했지만 중도확장성을 갖지 못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몇 주 뒤 선거였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지형이었는데 김은혜 캠프 캠페인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김동연 후보가 `인물론`으로 민주당과 거리를 두고 경제 관료,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을때 상대적으로 개인 경력이 약한 김은혜 후보는 구도로 프레임을 짰어야 한다”며 “`대선에 지고도 불복하는 민주당` 프레임을 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혁 보수` 유승민이었다면…“김동연과 중도 이미지 겹쳐 치열한 싸움”한참 지난 얘기지만 김은혜 후보가 아닌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로 나왔다면 어땠을까라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김은혜 후보는 52.67%(현역 의원 5% 감산 반영), 유 전 의원은 44.56%를 득표했다. 유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김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이겼다. 유 후보가 김은혜 후보보다 `개혁 보수` 이미지로 중도층과 2030 청년층에 호소력이 짙은 만큼 더욱 경쟁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신율 교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됐다면 김동연 후보가 진짜 어려운 싸움을 했을 것”이라며 “김동연 당선자는 미국 박사, 전통 관료 출신이고 유승민 전 의원도 미국 학위, KDI 연구원 등 유사점이 있다. 또 중도적 이미지도 겹치기 때문에 치열한 싸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신 교수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두고 `패배`라는 단어를 쓰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8000표 차이면 누가 잘못해서 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여태까지 민주당 표밭이던 경기도에, 시·군·구 의원들이 전부 민주당 쪽이었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정도 했다는 건 국민의힘의 여당 프리미엄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2022.06.03 I 배진솔 기자
”집값 고점없다”..하반기 더오른다
  • [복덕방기자들]”집값 고점없다”..하반기 더오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공급 부족한 시장엔 고점이 따로 없습니다”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임대차3법에 따른 공급부족과 금리인상, 종부세 영향으로 인한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이데일리 복덕방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전월세 가격 상승과 함께 주춤했던 집값 상승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대표는 “대구와 같이 공급이 많은 지역은 상승압력이 없다”며 “그러나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임대차3법과 종부세 전가 영향을 받으면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장은 개개인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며 “주택 구매 여력이 떨어지는 것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전월세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구매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 대표는 “전월세불안이 매매시장의 가격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는 이러한 점에 유의해 살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집값 고점 평가에 대해서 고 대표는 “IMF때나 금융위기때도 집값 고점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러나 공급이 부족한 시장에서는 ‘고점’이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대표는 “시장 가격에서 수요와 공급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외면하고 막연히 집값이 떨어지길 바라는 태도가 만연하다”며 “현재와 같이 하락거래가 나오는 매수자 우위 시점을 이용해 물건을 매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윤석열 정부의 250만호 공급이 가격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 고 대표는 “2020년 기준 서울 아파트 숫자가 165만호인데,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해 이보다 더 많은 숫자의 공급이 이뤄진다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5년 이내 이같은 수의 공급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한꺼번에 정비사업에 돌입할 수는 없다”며 “특히 공급이 부족한 서울 지역은 쉬워보이지 않지만 규제완화 시그널은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생애최초 구매자에 대한 LTV 완화, 청년층 DSR에 대한 미래소득 반영 확대에 따라 2030세대의 내집 마련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 대표는 “생애최초 첫 구매자에게 정책지원이 들어갈 경우 자금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구매할 것을 권한다”며 “사회초년생의 경우 대출금 부담이 클 수 있으니 체증식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받는다면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22.06.03 I 신수정 기자
물가 불안에 강보합…89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물가 불안에 강보합…89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890선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포인트(0.04%) 오른 891.5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초반 897.08까지 오르며 90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외국인의 팔자세에 상승세가 꺾였다. 오후 들어서는 890.20까지 내려오는 등 약세로 돌아섰다. 국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13년 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은행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 확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1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760억원, 기관은 3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8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기타 제조가 2.15% 상승했다. 섬유와 의류, 운송, 기타서비스도 1%대 올랐다. 인터넷, 유통, 금속, 디지털컨텐츠는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와 담배는 2.04% 하락했다. 운송장비와 부품, IT부품이 1%대 내렸고, 일반전기전자와 통신서비스, 종이와 목재 등도 1% 미만 빠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47%, 엘앤에프(066970)는 3.96% 빠졌다. HLB도 3.56% 내렸다. 반면 넥슨게임즈(225570)는 5.35% 상승했다. 아프리카TV(067160)와 클래시스(214150)는 각각 3%대, 2%대 올랐다.태양광 발전 시스템 공급업체인 SDN(099220)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7.22% 오른 30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 친환경 행보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8일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지난해 제시한 40%에서 45%로 올리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탄소중립과 함께 에너지 독립률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거래량은 11억7951만5000주, 거래대금은 6조8240억원으로 집계됐다.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7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88개 종목이 하락했다. 13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6.03 I 양지윤 기자
②LH 분사 백지화 검토하는 국토부, 속사정은?
  • [LH혁신1년]②LH 분사 백지화 검토하는 국토부, 속사정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토교통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분리를 사실상 백지화했다.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복지 강화라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선 LH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LH 직원들이 사들인 광명·시흥신도시 후보지 내 농지.(사진=뉴시스)국토부는 3일 이원재 제1차관 주재로 ‘LH 혁신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LH 조직·기능·인력 조정안을 올해 중 다시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LH 혁신 방안’을 큰 틀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이다.지난 정부에서 발표한 LH 혁신 방안 중 핵심이었던 조직 분리도 사실상 백지화가 유력하다. 당시 정부는 △토지 부문-주택 부문 수평 분리 △주거복지 부문-개발 부문 수평 분리 △주거복지 부문-개발 부문 수직 분리 등 세 가지 분사안(案)을 내놨다. 이 가운데 정부는 △주거복지 부문(모회사)-개발 부문(자회사) 수직 분리안을 밀었다. 개발 수익을 주거복지 재원으로 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 같은 분사안은 공개되자마자 학계와 시민단체 비판을 받았다. 수직 계열화를 한다고 해도 두 사업이 분리되면 임대주택 운영 등 주거복지 사업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도 LH 임대주택 사업은 연간 1조원 넘는 손실을 내는 적자사업이다. 임대주택 노후화가 심해지면 2030년엔 임대주택 사업 적자가 4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LH 추산이다.국토부 관계자는“분사 안(案)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여야 모두 반대했고 공청회에서도 신중론이 있어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시각”이라고 했다. 다만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안까지도 모두 열어놓고 혁신안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윤석열 정부 공약 이행을 위해서도 손발이 될 LH 역할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임기 중 2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LH 역할이 필요한 공공택지 개발로 공급되는 주택이 142만가구로 절반을 넘는다. 국토부가 이번 회의를 열며 “국정과제인 250만호 공급 등에서 LH 역할도 일정 부분 있는 만큼 혁신 과정에서도 LH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국토부는 LH 백지화를 검토하는 대신 체질 개선에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주거 복지 등 핵심 기능 외엔 신규 출자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기존 출자사 중 부실화되거나 사업을 마친 회사는 청산·매각한다. 2급 이상 임직원 인건비는 내년까지 동결하고 복리후생비도 2025년까지 축소한다. LH는 앞서 전 직원의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고 불법 행위를 저지른 직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이강훈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LH를 분사하고 안 하고는 혁신 방법론일 뿐 본질은 LH 주거 사업에서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해 LH가 택지를 과다하게 개발하지 않고도 부담 가능한 가격에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03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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