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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고려대 대학원과 채용연계 AI과 신설..등록금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CNS 현신균 대표이사(오른쪽)와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LG CNS가 고려대 대학원에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하며 데이터 과학과 AI 분야의 인재 양성에 나섰다.지난 13일, LG CNS와 고려대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 본관에서 ‘데이터과학 및 AI 분야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LG CNS의 현신균 대표이사와 고려대의 김동원 총장이 참석했다.MOU를 통해 LG CNS는 고려대에서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가칭)’라는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LG CNS와 대학이 함께 만드는 두 번째 계약학과로, 지난 6월에는 중앙대학교와 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를 개설한 바 있다.매년 20명 이상 대학원생 선발…등록금 지원2024학년도부터 LG CNS는 매년 20명 이상의 대학원생을 선발하여 데이터와 AI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이 신설 학과의 교과 구성, 수업 운영 등은 고려대 데이터과학원 교수진과 LG CNS의 데이터 분석과 AI 분야의 연구 및 전문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담당할 예정이다.학위를 취득한 후에도 별도의 직무 교육을 받지 않아도 현장에서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LG CNS와 고려대는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입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생활 지원금이 제공되며,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LG CNS에서의 취업이 보장된다.또한, LG CNS는 고려대 졸업 예정자와 석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채용 영역을 확장하고, 인턴십 참가자들은 LG CNS의 업무 부서에서 약 7주 동안 교육을 받아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석사 및 박사 과정의 학생들은 개인 일정에 맞춰 최소 3주에서 최대 7주까지의 인턴십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더불어 LG CNS는 고려대학교와 데이터과학과 AI 분야의 연구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LG CNS의 연구 및 개발 역량과 고려대의 연구 인프라 및 성과를 기반으로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한편 LG CNS와 고려대 간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고려대학교의 일반 대학원 통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LG CNS 전문가들이 이 교육과정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2021년에는 고려대 인공지능 대학원에서 LG CNS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AI 컨설턴트 과정’을 개설하여 현재까지 4기를 운영 중이며, 이 과정을 통해 100명 이상의 전문 AI 컨설턴트를 배출했다.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인재 양성에 앞장서왔으며, LG CNS는 4차 산업 혁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두 기관의 협력을 통해 상호 유리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다른 기관에 모범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현신균 LG CNS 대표이사는 “DX(디지털전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과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와 함께 데이터와 AI 기술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양성하여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LG CNS는 지역 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고객사의 스마트팩토리가 위치한 충청 지역의 충청대, 충북대, 순천향대 및 전라 지역의 전남대, 전북대 등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스위니토드' 번역 변천사…"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홍정민의 뮤지컬 톺아보기]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한국 뮤지컬 산업에서 라이선스 작품의 시장 점유율은 60~70%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작품의 제작 과정에 필수적인 번역에 대한 관심은 매우 낮으며 뮤지컬 시상식에서 ‘번역’ 부문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런데 번역가가 번역 작업으로 최초이자 유일하게 상을 받은 작품이 있다. 브로드웨이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스위니토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2016년 선보인 이 작품의 재연이다. 이 작품을 옮긴 김수빈 번역가는 그 해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각색번안상을 받았다(여기서도 시상 부문 명칭에는 ‘번역’이 들어가지 않는다). 김 번역가의 가사와 대사는 과감한 의역을 통해 손드하임 특유의 풍자, 언어유희와 유머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이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16년 재연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어둡던 ‘스위니토드’, 재연 거치며 ‘빵빵 터지는’ 작품 변신사실 2007년 공연된 ‘스위니토드’의 한국 초연은 마니아와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반면,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개막한 재연은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올 초 4연까지 공연되면서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대표적 흥행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번역이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재연의 번역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초연과는 180도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일단 원작은 훨씬 무겁고 복잡하다. 크리스토퍼 본드의 1973년 동명 희곡에 바탕을 둔 이 작품은 ‘뮤지컬은 단순하고 대중적인 오락’이라는 일반적 통념을 깨고 살인, 복수, 인육 파이 등 비극적이고 엽기적인 내용, 영국 산업 혁명 시대에 대한 비판을 담아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어둡고 잔인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다만, 손드하임은 이러한 내용을 어둡게만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언어유희, 유머, 과장된 인물이나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복수, 증오, 광기와 그로 인한 비극을 배가시킨다.이 작품의 대표 넘버 ‘어 리틀 프리스트’(A Little Priest)가 단적인 예이다. 여기서 여주인공인 러빗 부인은 토드에게 사람들을 살해한 뒤 인육 파이로 만들어 팔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가사는 목사, 변호사, 군인,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특징과 이를 재료로 만든 파이의 맛을 동시에 나타내는 중의적 표현, 각운 등의 언어유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심지어 나오는 음악도 매우 경쾌하고 가벼운 장조의 왈츠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하지만 가사를 들으면서 박장대소했던 관객들은 이후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곡의 경박한 분위기, 빠른 박자, 환희에 찬 두 사람의 농담이 가사의 끔찍함을 희석시키는 동시에 함께 웃었던 관객들도 잔인함을 공유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초연의 번역 역시 이러한 원작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 주제의식을 충실히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반면 재연은 한국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익숙한 소재와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원작의 재기발랄한 언어유희와 유머 효과를 전달하는 데 무게 중심이 있었다. 그 결과 ‘스위니토드’는 관객들이 ‘빵빵 터지는’ 재미있는 작품으로 현지화되었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19년 삼연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초연은 ‘아님, 광부? 석탄 캐던’, 재연에선 ‘저 형체 귀족 같네’로이 넘버의 가사 몇 개만 비교해보자. 원작에는 지배 계층의 위선과 이중성을 풍자하기 위해 귀족, 성직자를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이 자주 등장하다. 재연은 초연보다 한국의 시대사회적 상황에 좀 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squire’(대지주)가 초연에서는 ‘귀족’으로, 재연에서는 ‘재벌 2세’로 번역된다. 초연은 원작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어울릴 법한 단어를 사용한 반면, 재연은 현재 한국 사회에 좀 더 친숙한 표현을 선택한 것이다.또 원작의 ‘Looks thicker, More like vicar!’(좀 더 두껍네. 교구 목사 같아)는 초연에서는 ‘아님, 광부? 석탄 캐던?’으로, 재연에서는 ‘저 형체 귀족 같네’로 번역됐다. 교구 목사라는 표현이 현재 한국 관객들에게 어색하다는 점을 감안해 두 버전 모두 원작과는 다른 표현을 선택했지만 목적은 다르다. 초연의 경우 역시 원작의 시대에 적절한 직업을 선택했지만 재연은 ‘귀족 같네’의 발음이 현재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비속어처럼 들린다는 점에 착안해 풍자와 유머의 효과를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재연에는 원작에 없는 한국식 ‘아재 개그’, 즉 동음이의어를 사용한 언어유희나 신조어, 비속어도 초연보다 자주 등장한다. 원작의 ‘If you get it. Good, you got it!’은 ‘이해가 가나? 좋아, 이해했네’ 정도로 번역될 수 있지만, 초연은 ‘그렇게나 둔해서야’로 옮겼고, 재연은 ‘삘이 왔나, 삘이 왔네’로 번역했다. 원작의 ‘How choice! How Rare!’(얼마나 멋지고, 얼마나 진귀한지)는 각각 ‘멋진 생각’과 ‘센스 최고’로 바뀌었다. ‘choice’는 ‘고급의/질 좋은’, ‘rare’는 ‘진귀한/희귀한’, ‘살짝 익힌’의 의미로 둘 다 일반적 상황과 식재료에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중의적 표현이다. 번역에서는 이를 옮기기가 어려워 두 버전 모두 의미 전달에 초점을 맞췄는데, 재연의 경우 신조어를 택해 친숙도를 높였다.결국 초연의 번역은 친숙하지는 않지만 원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한 반면, 재연의 번역은 현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소재와 표현을 사용해 원작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22년 사연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초연과 재연 번역, 당면한 환경 아래서 이뤄진 최선의 선택그렇다면 대중적 호평을 받고 수상까지 한 재연의 번역이 초연보다 더 가치 있는 번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각 공연이 이루어진 시점 한국의 시대 사회적 배경과 뮤지컬 산업의 상황, 이에 따른 제작 방향과 참여 주체를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이는 단순히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초연이 이루어지던 2007년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대형 작품은 물론, 마니아 관객을 겨냥해 오프 브로드웨이나 유럽 등의 실험적 작품도 유입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반면, 2016년 전후에는 뮤지컬 산업이 포화되기 시작하면서 관객층 확대 및 다변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초연과 재연은 제작 주체와 제작 방향이 판이하게 달랐다. 연출자, 출연진, 번역자 등도 이를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예를 들어 초연의 제작을 맡은 뮤지컬헤븐의 박용호 프로듀서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미’ 등 대중보다는 마니아성 작품을 과감하게 들여오는 것으로 유명한 제작자다. 초연 제작 당시 원작의 작품성 및 예술성과 세부 요소에 내포된 상징성을 강조했다. 반대로 재연 제작을 담당한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작품성 있는 원작에 대중성을 입혀 수많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흥행을 이끌어왔다. “손드하임이라면 평론가만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면서 제작 방향의 초점이 작품의 대중화에 있음을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출연진 역시 확연히 차별화된다. 초연에는 류정한, 박해미 등 성악 전공자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고난도 성악 발성이 요구되는 원작의 음악적 특징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재연에서는 조승우, 옥주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이처럼 동일한 작품이더라도 공연 시점에 따라 시대와 사회적 배경, 뮤지컬 산업의 상황, 제작 방향과 참여 주체가 달라질 수 있다. 각각의 번역은 당면한 환경과 조건 하에서 이루어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재연의 번역에 대해 언어유희와 유머의 효과 전달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희극적 요소가 과도하게 부각되었으며 이로 인해 원작의 기괴한 분위기나 비극성, 무거운 주제 의식, 복잡한 상징 등이 약화됐다는 비판적 평가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또, 초연이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2008년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결국 번역에 대한 대중과 평단의 반응이나 평가가 어떠하든 그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각각의 조건들이 서로 정교하고 일관성 있게 맞물리기만 한다면,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다.* 본 칼럼은 2016년 출판된 ‘재공연을 통해 본 뮤지컬 가사의 뮤지컬 가사 번역의 변화와 원인 - 손드하임의 『스위니 토드』를 중심으로’ 제하의 논문 일부를 발췌 및 수정한 것입니다. 원작의 가사는 2005년 ‘스위니토드’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사운드트랙 (2005 Broadway Revival Cast Soundtrack)을, 초연 번역은 2007년 제2회 대한민국 뮤지컬 페스티벌 영상, 2연 번역은 2016년 ‘스위니토드’ 가사집을 참고한 것입니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22년 사연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 이화여대 조수연 교수팀, '케미컬 리뷰' 표지논문 선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화공신소재공학 전공 조수연 교수 연구팀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초고속·고집적 반도체 소자 구현을 위한 저차원 소재 디자인 분야의 획기적인 총설 논문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조수연 이화여대 교수(오른쪽)와 이승연 박사과정생. (사진 제공=이화여대)조수연 교수팀의 저차원 소재 상제어에 관한 총설 논문은 기초과학 분야 최상급 국제학술지인 ‘케미컬 리뷰(Chemical Reviews(IF: 72.087))’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양희준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논문은 이화여대 BK21 4단계 시스템헬스융합전공(단장 권오란) 박사과정생 이승연 씨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 ‘2차원 재료의 상제어(Phase-Engineering of 2D Materials)’라는 제목으로 지난 달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더 나아가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시스템 반도체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핵심 제품들이 초소형, 고성능의 시스템 반도체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기존의 실리콘 기반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실시간 정보 처리를 위해서는 센싱 부분과 디지털 정보 처리 장치의 보완이 필요했다. 또한 입력되는 신호를 순차적으로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높은 에너지 소모와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뇌를 닮은 인체모사소자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인간의 눈으로 들어온 시각 신호를 뇌에서 인식하고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 초 이내다. 만약 반도체 전자소자가 인간 뇌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세포 간 연결(시냅스) 동작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면 막대한 사이즈의 서버 부피를 줄이고 빠른 통신, 정보 처리 속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초저전력, 고집적화, 높은 반응 속도를 가진 인체모사소자는 통신 및 계산 부하를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조수연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인체모사소자와 같이 고집적화되고 높은 반응 속도를 보이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 개발을 목표로 아주 작은 범위에서 저차원 소재의 다양한 구조상과 동작을 제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그 중요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많은 후속 연구를 통해 저차원 소재가 기존의 금속-절연체 전이뿐만 아니라 2차원 재료의 자성 상태, 강한 상관관계에서의 밴드 구조 및 위상 관계의 변화로 인한 상전이를 활용할 수 있음을 보고했다. 특히 전기적, 광학적 및 플라즈마 등의 후처리를 이용한 구조상 제어가 새로운 낮은 차원의 상경계를 형성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할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를 활용한다면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실시간 서비스를 위한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져 자율주행기술과 같이 실시간으로 높은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기술들의 활용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를 수행한 이화여대 화공신소재공학전공은 ‘이화 프론티어 10-10’ 저탄소-그린에너지 화학공정 선도연구사업단(단장 김우재 교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은 이화여대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 도약을 이끌어 나갈 선도분야와 도전분야 사업단 선정을 통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태양광,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 저탄소 화학공정 및 친환경 신소재 개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등 6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화여대 화공신소재공학전공은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 지원을 받아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각적 융합연구를 수행하며 탄소중립 연구의 글로벌 선도 그룹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 [퓨쳐메디신 대해부]①정낙신·정완석 대표, 경영·R&D ‘투톱’...성과로 실력 증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결승선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이들이 있다. 정낙신·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벤처 성공 모델의 하나로 경영과 연구개발(R&D)를 분리한 이원 대표 체제가 각광받고 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은 2015년 창립부터 경영과 R&D 분리해 전문화를 추구했다. R&D는 퓨쳐메디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정낙신 공동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그는 미국 조지아대학교 약화학 박사 출신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립암센터(NCI) 연구원, 이화여자대 약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대 약학대 교수, 한국유기합성학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 일인자로 꼽히는 정낙신 공동대표는 합성신약 개발의 혁신적인 성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부흥을 꿈꾼다. 그가 이 같은 목표를 하루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정완석 공동대표는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중국 칭화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C&G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써니전자와 지홈 등에서 경영진 맡아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성장했다. 정낙신 공동대표가 퓨쳐메디신 창업의 핵심 파트너로 정완석 공동대표를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두 공동대표의 후방지원도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하고 있다. 연구기획본부장인 허정임 전무, 최고재무책임자(CFO) 권정철 전무 등이 대표적인 예다. 허 전무는 교토대 생화학 박사 출신으로 미국국립암연구소, 한국쓰리엠 등에서 핵심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매드팩토에서도 항암제 개발을 담당한 바 있는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다. 퓨쳐메디신에서 차기 항암제 개발을 주력하고 있다. 권 전무는 대한생명, 한영회계법인,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쳐, 쎄미시스코 CFO를 지냈다. 그간의 성과가 이들의 시너지를 방증한다. 올해 창업한 지 불과 9년 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비롯한 9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해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76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코넥스에 입성했으며, 올해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 이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등급을 확보했다. 기술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높다 보니, 투자에 나선 우군도 많다. 회사 설립 후 HK케이노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라구나Pre-IPO퓨쳐투자조합제5호, 코오롱2017 4차산업혁명투자조합,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누적 40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올해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 시점은 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쳐메디신)
- 현대차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주도”..野 “규제개선 적극 나설 것”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의 특징은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과거 IMF(국제통화기금)로 기아자동차의 실제 가치가 마이너스 수조원에 달했지만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아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인식해 인수했고 현재 규모의 경제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승부를 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김용화 현대자동차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주최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 토론회에서 정주영 명예 회장이 일군 현대차의 역사와 강점을 이처럼 설파했다. 이러한 DNA를 바탕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순히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으로 모빌리티 지표를 바꾸겠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김용화 현대차 사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날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에서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가·정치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위한 규제 혁파와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추진을 위해 결성된 이 모임은 올해 3월 출범했다. 대기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민주당 의원들이 이러한 모임을 결성해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이 모임은 지난 6월에도 삼성그룹의 ‘오너 경영’의 긍정적 측면을 평가하며 ‘친(親)기업’ 기조로 변화를 주문하는 내용의 세미나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토론한 바 있다. 이날 모임에서도 현대차로부터 친환경차·자유주행차에 대한 비전과 과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선대 정주영 명예 회장에게 우리 국민이 많은 신세를 졌다. 이런 불모지에서 자동차와 선박을 만드는 업적을 세운 정 회장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감한 규제 개선이나 인프라의 선제적 마련을 위해 제도적으로 뭘 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반영하고 배우겠다”고 강조했다.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전기차 세계 톱(TOP) 5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정주영 회장, 정몽구 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오너 경영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선입견을 갖지 말고 열린 자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의 거버넌스와 전략과 마케팅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또한 “재벌이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술을 갖고 국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업은 정치권에서 도와드려야 한다”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산업 이 세 가지 영역에 있어서 현대차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국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고 약속했다.5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김병욱 의원과 김용화 현대차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변화와 도전 과제에 직면한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인구 집중’과 ‘환경 문제’, ‘4차 산업혁명’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심 내 인구 집중화를 해소하기 위한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개발 및 활용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와 연료전지 등의 친환경차 개발, 4차 혁명시대 온디맨드(On-Demand·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서비스의 개인화와 로봇배송 등을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단순한 대응이 아닌 모빌리티 지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게 그룹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저희의 강점인 차량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차량, 로보틱스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에도 노력하고 포괄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주행은 물론 편의와 안전, 차량의 감까지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성규 현대자동차 상무는 민주당에 △대외 리스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장치 마련 △온실가스 배출 등 자동차 관련 규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제안했다. 박 상무는 “최근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등 공급망 분야에서 중소기업들과 새롭게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도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 산업은행, 동원그룹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업’ 금융약정 서명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산업은행은 지난 6월 출시한 ‘KDB 스마트 오션인프라 펀드 프로그램’의 1호 사업인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2-5, 2-6구역) 운영사업’ 승인을 완료, 공동투자자인 한국해양진흥공사, BNK부산은행과 함께 금융약정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KDB 스마트 오션인프라 펀드 프로그램’의 투자 대상은 항만 자동화, 항만 배후단지 및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으로 총 12억달러 규모로 운영 중이다.산업은행이 금융자문 및 주선한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2-5, 2-6구역) 운영사업’은 동원그룹이 운영할 예정으로 총 금융지원 금액은 2400억원이다. 산업은행 1100억원, 한국해양진흥공사 1100억원, BNK부산은행 200억원 규모로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하였다.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는 국내 최대, 최초의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사인 동원그룹은 세계 7대 컨테이너항인 부산항의 고부가가치 스마트화를 통해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오랜 기간 물류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산업은행은 “이번 제1호 프로젝트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해양물류 혁신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우리나라 해양물류 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정승렬 국민대 총장 “모든 전공 연계, 모집 단위 광역화 추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모든 분야에서 연계 융합 전공을 개설하고 모집 단위를 광역화하겠다.”사진=국민대 제공정승렬(사진) 국민대 신임 총장은 31일 교내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제13대 총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학문영역·교육과정·학년 간 존재하는 경계와 칸막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혁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집 단위 광역화, 모든 전공에서의 연계 융합 전공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모집 단위 광역화란 학문 간 융합을 위해 신입생을 학과·전공별로 뽑지 않고 통합 선발하는 것을 뜻한다. 정 총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도대학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총장은 향후 국민대를 ‘기업가정신’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실행해 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지와 끈기, 창의성과 혁신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등이 기업가정신”이라며 “앞으로 4년간 우리 대학을 국내 13개 주요 대학에 포함시킴과 동시에 글로벌 랭킹 500위 내에 진입시키고 향후 10년 내 국내 최고의 기업가정신 대학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장은 이를 위해 “경계 없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각 학문 분야별로 경쟁력을 평가해 경쟁력을 잃은 학문 분야는 구조조정을 유도할 것”이라며 “학문 분야별 경쟁력 평가에서 상위 30%에 40개 분야가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학 재정 확충을 위한 기술 사업화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 대학의 재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은 대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기술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우수기술 발굴, 사업화, 수익 확보, 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설립할 국민대 글로벌 캠퍼스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국제화를 통한 재정 확대란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개척 방안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해 국제화와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장은 학교법인 국민학원이 지난 7월 11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국민대 제13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정 총장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총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정보학 석사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영정보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국민대 정보관리학과 교수로 부임한 정 총장은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장·대외교류처장·국제교류처장·기획처장·경력개발지원단장·기획부총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인터넷정보학회장, 전국대학교부총장협의회 회장, 한국국제교육관계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 "韓, AI시장 선도하려면 '지원·규제' 정부정책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재 양성·정부 투자·규제제도 등을 포함한 AI 거버넌스 체제 수립이 시급하다는 전망이 나왔다.배상근 전경련 전무를 비롯한 주요내빈들이 3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기술현황과 국제규범 동향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에메랄드룸에서 ‘AI 기술 현황과 국제규범 동향 세미나’를 개최하고 AI 활용 및 규범에 대한 국제동향과 한국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다.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개회사에서 “AI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에 버금가는 약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한국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관련 투자확대, 인프라 확보, 인재유치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기조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의 가속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의 귀환 등 글로벌 대전환 시대에 AI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수단”이라고 강조했다.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한국형 AI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광용 네이버 정책전략 이사는 ‘초거대 AI 글로벌 패권경쟁 속 우리나라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광용 이사는 “지금은 세계 각국이 각 국가별로 자체 초거대 AI 경쟁력을 키우는 AI 경쟁시대”라며 “자체 AI 모델이 없으면 관련 기술이 종속될 수 있고, 생성된 자료에 한국의 가치관을 제대로 담아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자체 초거대 AI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지만, 구글이 한국 시장 확장을 천명하는 등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한국 내 자체 초거대 AI 생태계를 발전시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전경련)한편 세미나에서는 개인정보 문제, 가짜 뉴스 등 AI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AI 규제론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세계 각국에서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AI를 규율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AI 활용과 규제를 위한 국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오늘 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국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AI 규범 논의의 주도권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는 AI를 규율할 제도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AI 국가안보위원회(NSCAI)와 같은 민관협력체제 수립을 추진과제로 꼽았다.이종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AI 전략, 디지털 국제규범 등 관련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AI를 비롯한 디지털 정책 추진의 일관성 측면을 강조했다.또 “영국은 조직기능의 중복 방지를 위해 정부내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10년 장기비전이 담긴 국가 AI 전략과 디지털 전략, 국제규범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창업정책 핵심은 대상부터 지원방식, 지원주체에 이르기까지 기존 정책을 옭아맸던 국경과 정부 주도, 개별기업 중심의 낡은 패러다임을 허물었다는 데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영역간 융합이 빨라진 데다 그간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벤처투자 규모는 2006년 7000억원에서 최근 2년(21~22년)간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20배나 성장했다. 반면 최근 투자가 비대면·바이오 등 일부 업체에 쏠리는 데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딥테크(첨단기술)기업 비중이 낮은 실정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주요 방향.(자료=중소벤처기업부)◇스타트업 지원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병행우선 정부는 창업정책 지원 대상을 해외 창업까지 확대했다. 이제 해외에서 현지 창업을 한 한국인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그간 정부 지원은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 정책은 국내 창업 중심의 폐쇄적 정책에 가까워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느리게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며 “해외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 때 본국을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 에듀테크(교육기술기업) ‘에누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위해 한국인이 창업한 해외법인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국내 기여도·지배력 등 구체적인 지원대상을 설정할 방침이다.외국인의 국내 창업 및 취업(인바운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를 추진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우수한 외국인 인재와 필요한 노동 인력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함께해서 한국 경제 파이를 키워야 하는 것은 시대적인 숙제”라고 역설했다.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분석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수도권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글로벌 창업허브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아직 미정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조성 기본방향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등 사전추진과 건축설계를 거쳐 2025년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민간, 단순지원→투·융자 결합정부는 벤처투자 지원 주체와 지원방식도 변경했다. 그간의 정부 주도, 보조사업 위주의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출자해 2027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딥테크, 글로벌 진출, 회수(세컨더리)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저성장과 세수 감수 등을 고려할 때 보조·출연 위주의 지원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성과가 적립되고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창업지원 방식 역시 투·융자 등을 결합한 형태가 도입된다. 가령 추가 지원받은 보조금 일부를 매출이 발생할 때 회수하는 ‘성공불 방식’을 도입하고 ‘보조금+투자’, ‘보조금+융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와 연계한 창업 지원도 강조했다. 그간의 개별 스타트업 지원 위주 정책을 탈피한다는 방침이다.해외는 구글 사례처럼 스타트업과의 협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구글은 2005년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했고 2014년에는 알파고 개발한 ‘딥마인드’도 합병했다. 이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기업) 챌린지’처럼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팹리스 챌린지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정 이용과 설계 비용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오늘 발표는 진전이 많은데, 특히 스페이스K와 같은 공간이 생기면 거기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취업 비자나 창업 비자 정책 자체를 크게 완화시켜 줬으면 좋겠다”며 “스케이스K에서의 제도적 지원은 규제 샌드박스처럼 확 풀어주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창업지원 패러다임 뜯어고친다…내국인 해외 창업도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인이 해외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도 국내 창업 벤처처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의 국내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인력 비자 발급 요건도 완화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민간과 손을 잡고 총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딥테크(첨단기술기업), 글로벌 진출, 회수(세컨더리)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이런 내용의 윤석열 정부 향후 중장기 창업정책 방향을 담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정책 대상부터 지원방식, 지원 주체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 창업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꾼 데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영역간 융합이 촉진되는 등 환경이 빠르게 변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영 장관은 “현재 1개 뿐인 글로벌 100대 유니콘에 K-스타트업을 5개까지 확대하고, 벤처투자 확대 등을 통해 창업벤처생태계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대한민국을 아시아 넘버1, 세계 3대 글로벌 창업대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정책 대상이 해외에서의 창업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현지 창업을 한 한국인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그간은 정부 지원은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이를 위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춘 한국인 창업 해외법인에 대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또 일정규모 이상의 해외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글로벌 팁스)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한국 창업·벤처 생태계를 글로벌화하고, 세계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거꾸로 외국인의 국내 창업과 취업도 지원한다. 스타트업의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기술성과 사업성 등을 갖춘 경우 창업비자 부여와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창업 허브도 구축한다. 전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를 수도권에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는 아직 미정이다.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기존 경진대회 위주에서 국내 사업화 등으로 확대하고 이들을 관리할 ‘글로벌 스타트업센터’도 신설한다. 정부는 벤처투자 지원 주체도 변경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정부 주도, 보조사업 위주 지원방식을 전환한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출자해 2027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딥테크, 글로벌 진출, 회수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창업지원 방식 역시 투·융자 등이 결합된 형태가 도입된다. 그간 보조금, 출연금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추가 재정 없이도 기업당 더 많은 지원을 하되 회수해 재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가령 현재는 보조금 1억원만 지급한다면 앞으로는 보조 1억원과 투자 1억원 등으로 여러 지원방식을 조합할 계획이다.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강조했다. 그간의 개별 스타트업 지원 위주 정책을 탈피해 외부 자원을 활용한 개방형 혁신도 본격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초격차 10대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또 대기업의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일반지주회사 보유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에 대한 외부 출자 및 해외투자 한도 등 규제 완화도 검토한다. 안되는 것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가능하게 하는 네거티브 규제 특례가 시행돼 기업들의 신속한 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혁신 특구’도 하반기에 2곳 이상 지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역의 창업·벤처 생태계도 육성키로 했다. 수도권에 비해 소외된 지역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해 지역 투자 촉진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으로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유입돼 정주할 수 있는 공간인 ‘지방 스페이스-K’를 스타트업 파크 사업으로서 조성한다. 이를 중심으로 앵커기업·대학·연구소 등이 밀집된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밖에 군인, 연구자, 대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창업에 도전하도록 창업 저변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창업교육·창업사업화 지원과 연계해 군내 우수 인재들의 창업에 대한 접점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고난도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딥사이언스 창업도 촉진할 예정이다.
- 내년 병장 월급 165만원…부사관 장려금도 250만원 인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내년에 병장 월급이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사실상 165만원으로 오른다. 이에 맞춰 단기 부사관 등의 월급도 인상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전력을 보강하는 데는 7조원을 투입한다.(사진=국방부)29일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4.5% 증가한 59조5885억원으로 편성됐다.올해 100만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에 25만원이 증액돼 125만원이 된다. 내일준비지원금도 월 최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된다. 이를 합치면 병장 월급은 사실상 165만원이 된다. 정부는 2025년엔 병장 월급을 205만원(월급 150만원·지원금 55만원)으로 올리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내년 상병 월급은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일병 월급은 68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이병 월급은 60만원에서 64만원으로 각각 오른다.내일준비지원금 및 병사 월급 지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올해 3조4843억원에서 내년 4조2705억원으로 늘었다.국방부는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병역의무 이행에 합당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병사 봉급 인상에 맞춰 단기복무 장교·부사관에게 지급하는 장려금도 장교는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부사관은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된다. 3년 이상 근무 간부에게만 지급했던 주택수당도 내년부터는 3년 미만 근무 간부에게도 주기로 했다.훈련 시 간부의 영내급식 비용도 개인 부담에서 국가 일부 지원으로 바꾸며, 향후 지원을 확대한다. 이런 조처들은 병사 봉급 인상과 맞물려 초급 간부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부각돼 지원율이 하락세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초급간부의 당직 근무비를 평일 기준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하는 건은 기획재정부 논의 과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군사력 건설을 위한 방위력개선비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17조 7986억원, 군사력 운영을 위한 전력운영비는 전년 대비 4.2% 늘은 41조 7899억원을 편성했다.방위력개선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체계 전력 확보, AI기반 유무인 복합체계구축 및 비대칭 위협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재원을 중점 배분했다.킬체인 전력(F-X 2차 등 3조3010억원), 복합다층미사일방어 전력(L-SAM 등 1조5661억원), 대량응징보복 전력(고위력미사일, 특임여단 전력보강-II 등 7483억원),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감시정찰·지휘통제 기반전력(425사업 등 1조 5411억원) 등 북핵·WMD 대응체계 구축에 집중 투자한다.이 외에도 경계·군수·부대운영 등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스마트부대를 확대하는 등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다.국방부 관계자는 “2024년 국방예산을 차질없이 편성해 우리 군이 북핵·미사일 등 안보 불확실성과 비대칭 위협에 대비하고 미래세대 장병에 걸맞은 병영환경을 조성하도록 국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헌일 "재개발·재건축 통해 구로구 변화 이끈다"[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취임 이후 1년을 돌아보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처음엔 눈길도 주지 않던 분들이 여러 번 현장을 찾으니 점차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고, 진심을 다해 소통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문헌일(70·사진) 서울 구로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사업 분야 성과를 강조했다. 문헌일 구청장은 민선 8기 비전을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로 정하고, 낙후지역 이미지 탈피를 위한 구로구의 변화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구로구 내 13건의 재건축 사업 중 △착공 2곳 △안전진단 통과 3곳 △정비구역 지정 1곳 △사업시행인가 승인 1곳 △관리처분계획인가 1곳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또 올 초 구성한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은 출범 6개월 만에 총 310건의 민원 상담을 진행하며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문 구청장은 “지원단은 외부 전문가들을 공개 모집했고, 이분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신도림 재개발은 주민 갈등을 잘 봉합하고 동의율이 75% 수준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추진이 20년을 넘으면서 서울시 조례가 달라져 일반과 상업지역 비율이 바뀌었지만, 기존 규정대로 추진토록 했다”며 “학교 일조권 문제도 서울시교육청이 법제처로 넘겨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류시장 정비사업’도 오랜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한 사례로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3일 관련 추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한 바 있다.문 구청장은 “1968년 조성된 오류시장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정비사업이 시도됐지만, 주민 갈등 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며 “취임 이후 오류시장을 방문해 여러 차례 설득한 결과, 앞으로 최고 26층 높이 주상복합건물로 재정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구로구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문 구청장은 ‘낙후된 도시’란 지역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미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나서고 있다.문 구청장은 “2050년을 목표로 도시 발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로구 도시발전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7월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며 “구로구만의 특색을 담은 공간계획과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해 서울시와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엔지니어링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문 구청장은 구로구 공무원들의 복리후생 강화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문 구청장은 “기업을 운영하던 때나 지금이나 구성원이 행복해야 조직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노조와의 면담을 통해 직원 건강검진과 생일 축하 지원금 확대 및 포상휴가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공무원은 중앙 부처와 달리 주민 민원 해결에 치중하고 있다”며 “공무원이 행복해야 주민이 행복한 만큼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구로를 대표하는 ‘G밸리(옛 구로공단)’는 4차 산업 혁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문 구청장은 “G밸리를 4차 산업 혁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G밸리 기업 재직자 등을 선발해 인공지능(AI) 분야 등 석·박사 과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G밸리 기업들은 기존 기술을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접목하기 쉬워 얼마든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G밸리의 풍부한 일자리에 걸맞은 주거·교통 환경을 만들어,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구로에 정착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문 구청장은 “구로가 현재는 다가구 주택이나 원룸, 오피스텔이 많은데 재개발을 통해 중산층이 들어올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구로는 서울의 외곽 지역인만큼 교통수단도 미국 뉴욕의 ‘루즈벨트 아일랜드’처럼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로구의 숙원사업이지만 최근 무산된 수도권 전철 1호선 차량기지 이전도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문 구청장은 “긴급 예산을 편성해 구로구가 직접 용역을 추진 중이고, 내년 여름쯤 차량 기지 이전 후보지, 사업화 방안 등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용역 등을 통해 대체부지 선정 및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시 마련해 임기 내 꼭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문헌일 구로구청장△국립 서울과학기술대 전자정보공학과 학사·연세대 공학대학원 통신방송공학전공 석사·한세대 일반대학원 정보통신공학전공 박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과학기술지원공동단장 △새누리당 구로을 당협위원장 △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철도청 근무 △(사)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 △(사)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충청향우회 중앙회 공동대표 △서울과학기술대 총동문회장 △연세대 대학원연합회 총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