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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오텍, 나노큐어 중국 허가...PRRS 1조 시장 ‘정조준’
  • 애드바이오텍, 나노큐어 중국 허가...PRRS 1조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 면역항체 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코스닥 상장 이후 체질 개선과 파이프라인 강화 등으로 미뤄졌던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내달부터 마케팅·영업 본격화...매출 확대 주력19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면역항체 제품 ‘나노큐어’의 중국 농업부 등록이 이달 완료됐다. 판매가 허가됐다는 뜻으로 내달부터 마케팅과 영업을 정식으로 시작해 매출 창출에 힘 쏟을 예정이다. PRRS는 돼지 에이즈로 불리며 세계 양돈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농가 PRRS 감염율은 81.3%에 달하며, 바이러스 변이도 심해 피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모돈의 유산, 번식 장애, 위축돈 발생, 자돈의 폐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백신은 효과가 미미하고, 치료제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이 선제적으로 PRRS 면역항체 제품을 내놓은 이유다.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나노큐어의 양돈 농장 실증 효능 평가에서 대조군 돼지 대비 PRRS 바이러스 검출량이 86% 이상 감소했다. 치사율도 대조군 돼지 13.3%보다 12.0% 포인트 낮은 1.3%를 기록했다. 90%가량 치사율이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중국 C 농장에서 대조군 포함 총 140마리의 PRRS 감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전방 산업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침체됐다”며 “하지만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에 힘쓴 결과, 나노큐어 국내외 출시 등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항체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1년 연간 매출 100억원(118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듬해 1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다만 상장 이후 조직개편과 파이프라인 재편, R&D 강화 등으로 영업이익 적자는 10억원대 수준에서 2022년 50억원대로 커졌다. 최근 4년간 나노바디 항체 R&D에만 100억원을 넘게 사용했을 정도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나노큐어 판매 본격화 등에 힘입어 확연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올해 나노큐어를 통해서만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나노큐어를 통해 중국 PRRS 면역항체 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국의 돼지 사육은 5억 두 규모로 한국의 50배 수준이다. 중국의 PRRS 치료제 시장은 약 1조원규모로 추산된다.정 대표는 “나노큐어는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서의 필드 실험을 통해 효능이 검증됐다”며 “중국의 판매 대리상과의 독점 판매 계약을 통해 수출, 판매망 확대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 주력...PED 치료제 등도 출시 대기애드바이오텍은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애드바이오텍이 나노큐어를 포함해 중국 농업부 등록을 마친 제품은 7개 품목이다. 국내의 보조사료 업체를 통틀어 중국 농업부에 신규 등록된 제품은 같은 기간 20여개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중국에 면역항체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소요되고, 많은 검증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는 다수의 중국 제품 등록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고, 이제부터는 매출 확대를 통해 투자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내년 하반기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시제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PED는 양돈 농장의 생산성을 파괴하는 강력한 주범으로 일컬어진다. 중국 PED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애드바이오텍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다수의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중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BV) 바이러스 신규 항체제품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꿀벌 SBV는 우리나라의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에 속한다. 한 번 발병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SBV 발생으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이 폐사한 사례가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국내만 따져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PRRS 외에도 PED 등 글로벌 시장 요구에 맞는 다양한 항체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바이오 신제품의 효능을 알리고 마케팅하는 게 쉽지 않으나, 차근차근 진행해 국내·외 매출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의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면역항체 제품 ‘나노큐어’ 중국 농업부 등록증. (사진=애드바이오텍)
2024.02.23 I 유진희 기자
전공의 진료거부 사흘째…줄지 않는 사직·휴학 사태해결은
  • 전공의 진료거부 사흘째…줄지 않는 사직·휴학 사태해결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들의 진료거부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진료거부와 의대생들의 학업중단 참여자는 늘고 있다. 정부는 강경대응과 회유를 병행하며 사태해결에 나섰지만, 해결의 실마리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병원 밖으로 나오는 전공의…반짝 근무 꼼수도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11 기준 상위 100개 수련병원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4.4% 수준인 92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459명이 늘었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64.4%인 8024명으로, 전날보다 211명 늘었다.중수본은 현장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의대 휴학생도 늘고 있다. 총 22개 대학에서 3025명이 의대생이 휴학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요건 충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휴학이 허가된 학생은 총 5개 대학 10명이다. 이들은 모두 군입대·유급 등이 이유였다. 이같은 상황에 환자들의 피해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57건이다. 수술 지연이 44건,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 2건 등이다.현장에서는 법적 처벌을 피하기위한 전공의들의 위장근무, 반짝근무 등이 나타나는 곳도 있다. 김국일 중수본 비상대응반장은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일시 복귀하는 사례가 현장점검을 가면 파악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도 업무개시명령의 요건에 환자의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로 규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점검을 나가서 지금 불이행 확인서 이런 것을 정비를 하고 있다”며 “일정한 시간 이후에 한 번 더 현장점검을 나갈 거다. 그걸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고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정 생방송 토론회서 실마리 풀까정부는 전공의 등의 불법행동에 대해서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공의들은 ‘개별’ 사직이라며 단체행동이 아닌 개별로 판단한 합법적 사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일시에 대거 이뤄진 사직이므로 집단행동으로 보고 있다. 이미 정부가 이들의 사직 전 ‘진료유지명령’ 등을 발령했음에도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행태는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현재 법무부와 경찰청 등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업무 복귀를 거부하는 전공의도 정식 기소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체포영장도 발부하는 등 법령에 따른 강제 수사 방식도 활용할 계획이다.보건당국은 대화에 힘을 실고 있다. 박민수 2차관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처분이 나간 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빨리 불법의 상태를 벗어나서 복귀를 해달라. 그러면 불법이 해소가 되기 때문에 구속수사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가 있다. 그 외 제언 등은 정부와 함께 테이블에서 논의하면 얼마든지 그것들은 구현을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의협을 향해서는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수본은 지난 19일 의협 비대위 간부 2명을 단체행동 교사 금지 명령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에 돌입한다는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20일에는 비대위의 투쟁 성금모금을 중단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에 의협은 반발하며 모금액을 오히려 늘리겠다고 응수하고 있다. 박민수 차관은 “이건 공익법인이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도와 명령을 통해서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만약에도 계속 이행하지 않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수 차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오후 3시 KBS에 출연해 의대증원 관련 생방송 TV 공개토론에 나선다. 박 차관은 “이전에는 결정된 정책이 없기 때문에 뭔가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서 토론보다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만들었다. 130회 이상을 했다”며 “이젠 정책이 결정됐기 때문에 국민이 보는 앞에서 정부가 결정한 정책을 놓고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02.22 I 이지현 기자
글로벌서 가장 많이 팔린 bhc치킨?…부동의 ‘뿌링클’
  • 글로벌서 가장 많이 팔린 bhc치킨?…부동의 ‘뿌링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bhc치킨 제품은 ‘뿌링클’ 시리즈로 나타났다.bhc치킨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베스트 셀러 제품 5종을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첫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인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의 판매량 기준이다. 대상 국가는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이다.뿌링클 시리즈. (사진=bhc치킨)이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제품은 뿌링클 시리즈다. 뿌링클은 달콤한 시즈닝이 뿌려진 바삭한 치킨 위에 새콤한 뿌링뿌링소스를 곁들인 bhc치킨의 대표 메뉴다.2014년 11월 국내에 첫 선보인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출시 1년 만에 약 660만개, 9년 만에 약 1억개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뿌링클 시리즈는 전체 매출의 약 2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누적 판매량도 22만개를 돌파해 최다 판매 메뉴로 등극했다. 치즈 시즈닝 베이스의 치킨이라는 독창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뿌링클 이외 해외 판매량 2~4위는 △후라이드(7.1%) △맛초킹(6%) △골드킹(4.3%)시리즈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5위로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바삭한 볼에 뿌링클 시즈닝을 더한 인기 사이드 메뉴 뿌링치즈볼(4.2%)이 차지했다. 뿌링치즈볼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만여개 수준이다.이외에도 ‘라볶이’가 해외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판매 상위 한식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아진 라면류에 떡과 매콤달콤한 한국식 맛을 더한 것이 치킨과 잘 어울린 것으로 분석된다.bhc치킨이 지난해 4월 오픈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1호점은 오픈 한 달 만에 2만3000여명이 방문하며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 지난달 오픈한 태국 1호점 bhc센트럴월드점도 방문객 수 2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bhc치킨 관계자는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면서 한국 식품, 특히 K-치킨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자사 글로벌 매장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동남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 지역에서도 시장을 본격 확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bhc치킨은 2018년 홍콩 몽콕점을 오픈한 데 이어 현지 기업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국에서 총 12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02.22 I 김정유 기자
대학 우수기술·인재..지역기업 혁신성장을 이끈다
  • 대학 우수기술·인재..지역기업 혁신성장을 이끈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링크 3.0)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대학에서 태동한 우수기술과 인재가 기업으로 이동,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취·창업을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한 대전시와 베트남 빈증성주 대학, 기업 관계자 및 충남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대 제공)교육부, 충남대 등에 따르면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 3.0)은 대학 산학연 협력 모형의 실질적 성장을 유도, 대학·산업계가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를 위해 2022년 4월 링크 3.0를 공모를 진행, 기술혁신선도형 대학으로 충남대를 선정됐다. 이에 충남대는 지난 10년간 링크사업과 링크+사업을 통해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링크 3.0 사업을 수행, 신산업분야의 산학연 혁신 교육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우선 충남대 링크 3.0 사업단은 대전의 혁신 가족기업인 ㈜에스엘엠과 ㈜한국플랫폼서비스기술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 IT제품 박람회(CES 2024)에 기업 부스 설치를 지원하고, 산학협력 우수성과를 창출한 재학생 8명을 학생 어시스턴트로 선발, 해당 기업 부스의 홍보 및 안내를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고, 우수 학생의 글로벌 혁신 역량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특히 글로벌 산업에 대한 국제적 감각과 실무역량을 함양한 리더 양성을 위해 미국 기업과 연계한 현장 단기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충남대 링크 3.0 사업단이 개설·운영 중인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수강하는 기계공학부, 경영학부 등의 3~4학년 학생 11명은 사전 교과목 수강을 통해 미국 연계 기업에서 제시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2명의 학부생은 해당 기업에의 취업을 위한 후속 잡(Job)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취업 네트워크 형성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또 문제해결학습(PBL) 기반의 글로벌 혁신 교육 및 대전시와 자매도시 우호와 협력 확산에 기여했다. 각 학과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 및 글로벌 현장 교육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역 혁신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우수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 학생, 학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상도 충남대 링크 3.0 사업단장은 “3차년도 사업에서도 글로벌 기업인 초청 강연, 글로벌 취·창업을 위한 학생 개인 멘토링 등 글로벌 역량 기반 강화를 위한 교육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1 I 박진환 기자
“오늘 저녁 우럭회 한접시 먹을까”…롯데마트선 우럭회 1만원대
  • “오늘 저녁 우럭회 한접시 먹을까”…롯데마트선 우럭회 1만원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22~28일 전 점에서 우럭회를 할인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롯데마트는 이 기간에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카드(롯데/신한) 결제 시 ‘우럭회(300g)’를 기존 판매가 대비 반값인 1만 992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반값 할인을 통해 국내산 우럭 소비를 촉진시켜 어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단 계획이다.이번 반값 우럭회 행사는 롯데마트 수산팀 로컬 상품기획자(MD)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롯데마트 로컬 MD는 지난 1월 남해안 지역의 우럭 출하량이 감소해 어가의 고민이 깊다는 것 소식을 듣고 곧바로 통영 지역의 양식장을 방문했다. 그는 해당 양식장에서 길러진 우럭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우럭 원물 10t을 대량으로 매입해 시세대비 30% 저렴한 수준으로 들여와 판매가를 반값 수준으로 낮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탄력있고 쫄깃한 식감의 우럭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한 500g 우럭 원물보다도 60% 큰 800g 이상의 큰 우럭 원물만을 선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롯데마트는 우럭회 외에도 오는 28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행사를 진행, 다양한 인기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조림이나 구이에 많이 쓰이는 ‘성산포 어가 갈치(해동/32미)’를 수산대전 20%에, 행사카드(롯데/신한) 25% 할인 혜택을 추가 적용해 마리당 2994원에 판매한다. ‘손질 오징어(원양산/해동/4마리)’는 20% 할인한 9920원에 선보인다.양승욱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는 “우럭회 외에도 갈치, 오징어 등 인기 수산물을 2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고물가 시기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사진=롯데마트)
2024.02.21 I 김미영 기자
‘반려견 항암제’ 출시임박 박셀바이오, 매출전선 청신호
  • ‘반려견 항암제’ 출시임박 박셀바이오, 매출전선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지난해 상장 후 첫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매출 증가에 청신호를 켰다. 박셀바이오가 관리종목 지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 제품으로 꼽은 반려견 항암면역치료제는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를 기반으로 동물 관련 제품들은 올해 박셀바이오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17일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00만원으로 상장 이후 첫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말 출시한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판매 매출이 인식된 것이다.박셀바이오는 2020년 9월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해야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이번 매출은 기술특례 상장한 박셀바이오가 관리종목 지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활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셀바이오는 개발 중인 NK세포 치료제 ‘Vax-NK/HCC’의 매출 발생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만큼 먼저 반려동물 사업에서 확실한 캐시카우 제품을 만든다는 전략이다.이에 지난해 반려동물헬스케어본부를 신설했으며,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출시와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골드뮨의 온라인 쇼핑 노출은 1월부터 이뤄진 만큼 곧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매출 핵심될 박스루킨-15 출시는박셀바이오 매출의 핵심으로 꼽히는 박스루킨-15는 내달 안으로 품목허가 획득이 기대되며, 매출은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늦어도 하반기에는 발생할 전망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박스루킨-15는 지난해 10월말 품목허가 신청이 이뤄졌고, 조만간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이 이뤄지면, 접수일 이후 영업일 기준 90일 이내 허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따라서 내달 초쯤 품목허가에 대한 결론이 나올 전망이며 이달 내 허가 가능성도 점쳐진다.변수는 검역본부의 자료 보완 요청이다. 자료 보완 요청시 품목허가까지 추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박셀바이오는 이미 지난 2021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박스루킨-15 품목허가를 신청한 뒤 추가 보완자료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후 통계적 유의성 추가 확보를 위해 임상을 재설계한 만큼 변수 리스크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박셀바이오 박스루킨-15 임상 사례. (사진=박셀바이오)박스루킨-15는 항암면역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중 ‘인터루킨-15’를 기반으로 한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 치료제다. 인터루킨-15는 면역기능을 높여 항암면역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세계수의사회(WVA)와 반려동물 시장 업계에 따르면 반려견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은 473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반려견 중 118만 마리 정도가 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암으로 고통받는 반려견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동물 전용 항암제가 없어 사람용 항암제를 사용 중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개발된 항암제는 약효가 낮고 부작용이 크다. 따라서 반려견 전용 항암제 박스루킨-15는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박스루킨-15가 타깃하는 시장을 분석했을 때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리종목 지정 등의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박셀바이오는 반려견 암 발병률이 높은 유선종양에 대한 임상을 완료해 박스루킨-15 품목허가를 신청했는데, 림프종 임상도 마무리하는 대로 품목허가 확대를 신청할 예정으로 시장 및 매출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이밖에도 박스루킨-15는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한 높은 수율 및 순도를 확보해 매출 뿐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를 받는대로 제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GMP 시설 점검 등을 준비 중”이라며 “골드뮨, 박스루킨-15에 이어 다른 제품 출시도 준비 중으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0 I 김진수 기자
조국 신당 부담됐나…정경심, 24일 대구 북콘서트 취소
  • 조국 신당 부담됐나…정경심, 24일 대구 북콘서트 취소
  • 영문학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펴낸 두 권의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와 ‘희망은 한 마리 새’(사진=보리 출판사·스토리두잉).[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24일 대구에서 예정됐던 자신의 북콘서트를 취소했다.정 전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권의 책 발간 후 지역 독립책방에서 비공개로 소규모 독자와의 모임을 갖고자 했지만 언론보도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모임을 연기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이어 그는 “추후 상황이 달라지면 모임을 다시 마련하겠다”면서 “책을 사주신 독자들께 감사 인사 올린다”고 덧붙였다.정 전 교수는 당초 오는 24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 자리한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북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영시 61편을 담은 시선집 ‘희망은 한 마리 새’(스토리두잉)와 함께 옥중에서 쓴 글을 엮은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보리 출판사)도 소개할 생각이었다.자녀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일각에선 정 전 교수가 북 콘서트를 취소한 것을 두고,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관련 언급 여부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정 전 교수는 지난해 옥중에서 쓴 글을 모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와 최근 영시 모음집 ‘희망은 한 마리 새’를 출간한 바 있다.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는 1152일 동안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A4용지 4분의 1절의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쓴 195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희망은 한 마리 새’는 영문학자 정경심이 선정한 61편의 명시를 담은 영시 모음집이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사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시를 골라 번역하고, 자신의 관점과 언어로 해설한 책이다.
2024.02.19 I 김미경 기자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단장 안무작 '정글' 4월 무대로
  •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단장 안무작 '정글' 4월 무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김성용 단장 겸 예술감독의 안무작 ‘정글’을 오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현대무용단 ‘정글’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지난해 10월 ‘정글-감각과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김성용 단장의 취임 후 첫 안무작으로 2023 모다페(국제현대무용제) 공동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올해 레퍼토리 작품으로 돌아온 ‘정글’은 초연에 함께했던 17명의 무용수가 그대로 출연한다. 초연 제목의 부제 ‘감각과 반응’을 없애면서 한층 더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17명 무용수 개개인의 고유성을 드러낸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는 정글 중심으로 들어가 가장 예민하고 치열한 긴장 속에서 관계를 맺고 소통해 나가는 방법을 움직임으로 풀어낸다.이번 작업은 김성용 단장이 개발한 비정형적 움직임 리서치 ‘프로세스 인잇’(Process Init)을 통해 이끌어낸 창의적인 움직임들로 이뤄진다. ‘프로세스 인잇’을 통해 무용수들은 개개인의 구체적인 감각을 깨우고, 상호 간의 반응을 탐색하며 움직임의 변화와 확장을 만든다.일본 사운드 아티스트로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안무가 다미안 질레 등과 협업한 작곡가 하라 마리히코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조명엔 이정윤, 의상엔 배경술이 참여한다. 무대 디자인은 김성용 단장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유재헌이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올해도 함께한다.국립현대무용단은 ‘정글’ 공연과 연계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리슨 투 유어 바디’(안무 김성용, 연출 유소라) 다큐멘터리 댄스필름 상영회를 오는 3월 16일 진행한다. ‘리슨 투 유어 바디’는 지난해 초연한 ‘정글-감각과 반응’의 준비를 시작한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4개월의 작업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영상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정글’ 본 공연에서도 안무가와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4.02.19 I 장병호 기자
에노보삼, 유방암 효과·日 장기이식용 돼지 탄생
  • 에노보삼, 유방암 효과·日 장기이식용 돼지 탄생[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2월12일~2월18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유방암 신약, 인체 장기이식용 돼지와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유방암 치료 실험 신약 에노보삼(enobosarm)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 염증성 유방암 프로그램 실장 베스 오버모이어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진행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에노보삼 9mg 또는 18mg을 매일 한 차례 투여하면서 평균 7.5개월간 관찰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에노보삼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에노보삼 저용량 그룹은 32%, 고용량 그룹은 29%가 약 6개월 후 암의 진행이 느려지거나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환자가 암의 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 생존 기간은 저용량 그룹이 평균 5.6개월, 고용량 그룹은 4.2개월이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지 않은 호르몬 치료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임상적 효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간 손상, 혈중 칼슘 농도 상승, 피로 등이 주요 부작용으로 꼽혔다. 에노보삼 저용량 그룹의 약 8%, 고용량 그룹의 16%가 해당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단백질이 결합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발현한다. 전체 유방암의 약 80%를 차지한다. 베루가 개발한 에노보삼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심사 과정 단축이 가능한 패스트트랙(fast-track) 승인을 받은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 작용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암 전문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일본에서는 인체 장기이식을 위한 유전자 조작 돼지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메이지대 벤처기업 ‘포르메드텍’ 지난 11일 장기를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 관련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3마리를 태어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포르메드텍 미국 바이오벤처 e제네시스가 개발한 특수 돼지 세포를 지난해 9월 수입했다. e제네시스는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유전자 69개를 편집한 미니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최장 758일까지 생존했다고 밝힌 바 있다.가고시마대와 교도부립 의대는 이번에 탄생한 돼지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02.18 I 유진희 기자
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커지는 의료대란 우려(종합)
  • 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커지는 의료대란 우려(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다. 사직 행렬에 동참하는 전공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대란 조짐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어느 쪽도 실마리를 풀고자 나서지 않고 법적대응 기조만 높이고 있다. 이에 의료계 전문가들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 삼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또다시 반복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우선 양측히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봤다.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전국 수련병원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는 없지만 미근무자가 발생한 4개 병원에서 3명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중수본은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이들이 속한 병원의 수련 담당 부서로부터 ‘업무개시 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이들에 대해서는 법이 정한 대로 1년 이하의 자격정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명령 불응에 따른 고발로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판결이 나오면 면허 취소까지 가능하다.이날 조규홍 중수본 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분들이 실제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법에 부여된 의무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대형 로펌에 법률자문을 구해 이들을 뒤에서 지원하며 정부의 회유와 협박이 법에 어긋난 게 없는지 살펴 고소 등을 검토하겠다고 응수했다. 4년 만에 대정부투쟁도 나서기로 했다. 우선 전 회원 투표를 통해 파업의 시작과 종료 시점을 정하겠지만 오는 25일에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규탄대회를 통해 파업의 열기를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오는 3월 10일 서울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파업 실행 계획에 대해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병원) 문 닫는 것뿐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전체행동을 한다고 결정하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병원 전문의들도 사직서를 낼 각오들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지난 16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의료계 전문가들은 강대강으로 치닫는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했다. 특히 국민의 건강을 볼모 삼는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로 한발씩 물러서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봤다. 정수연 더좋은보건의료연대 상임대표는 “강대강 대치가 아닌 보다 좋은 방법으로 나아가기 위한 서로의 제안과 소통 모습이 필요하다”며 “어떻게 필수 의료와 지역 불균형 우려는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들이 조금 더 촘촘해야 할 것 같다. 의료계가 이 대안을 더 적극적으로 제안해 설득하고 그 이후에 정원 배정을 조금 줄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안없이 반대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 송기민 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도 “의사단체 측에선 늘어난 의사를 가르칠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반박하지만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지 않고 반대부터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정부와 의협의 협상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여론이 이미 정부 증원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파업은 무리수라는 것이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의료계 쪽에선 강경하게 나가면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서 한 500명~1000명 정도는 줄여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의협 전체 입장으로 절대로 대변되지 않고 타협도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정부가 증원을 강행해 그냥 성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급여나 미용·성형 등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선 연세대 교수는 “필수의료 패키지에 담긴 충분조건의 이행을 통해 실리를 얻을 것인가 또는 명분 없는 진료 거부로 국민의 신뢰만 잃고 불이익을 받을 것인가를 의협이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대한간호협회에 이어 이날 보건의료노조도 대국민호소를 통해 “더이상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며 국민들에게 진료 중단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 촛불행동 등 범국민행동을 독려했다. 이어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해 환자 생명을 살려야 할 의사들이 정부를 굴복시키겠다며 집단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내팽개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병·의원 및 의료 부문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2024.02.18 I 이지현 기자
“락스살포 등 연이은 죽음”…하남동물보호소 무슨일이
  • “락스살포 등 연이은 죽음”…하남동물보호소 무슨일이[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안락사 없이 입양률이 가장 높았던 하남동물보호소에서 위탁업체가 바뀌고 연이어 동물들이 급사하고 입소·유실 등록 등의 오류가 지속 발생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하남동물보호소는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SNS를 통해 모금활동을 벌여 아픈 동물을 치료하고 입양 홍보에 적극 나서며 안락사 없이 입양률이 높은 동물보호소였지만, 위탁업체 변경 후 자원봉사자들 출입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며 관리 부실 등의 의혹을 키우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상태의 하남동물보호소 입소견. 결국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 (사진=제보자)◇‘소속팀으로 일하라’ 거절하니 “봉사 제한”1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보면 하남동물보호소는 지난해 11월 재단법인 안스로 위탁업체를 변경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12일 안스는 기존 자원봉사자들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했다. 안스는 ‘단체를 설립해 모금이나 자원봉사를 위한 정식 계약을 맺거나 안스 소속 홍보팀으로 활동하라’는 제안을 했다. 이에 자원봉사자들 일부는 “단체를 설립해 모금 활동을 이어갈 경우 개들 치료비 등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지만 안스를 이를 거절했다.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은 ‘겸직 불가한 직장인들이 다수라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이후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면담에 참여한 하남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는 “제안들을 거절한 후엔 봉사 신청을 무시하거나 카카오톡을 차단하고 봉사가 다 찼다며 거절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펌프교체, 직원 교육이나 전염병 파보 등의 이유로 차일 피일 출입을 미루고 봉사를 하게 해도 동물들을 볼 수 없는 곳의 청소 등을 하게 시켰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안스 측은 “자원봉사자는 계속 와서 봉사를 했고, 시에서 전달한 요건에 맞게 했다”며 “파보 전염병이 돌고 다른 봉사자들이 많이 오는 바람에 제한을 했다”고 말했다. 하남동물보호소 관리 상태. (사진=제보자)자원봉사자들은 다른 봉사자들이 방문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외부 봉사단체 봉사자에게 ‘안스 소속 봉사팀’이라고 속일 것을 요구했으며 ‘CCTV가 없으니 봉사자 명부를 거짓으로 써라’ 지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안스의 주장에 반박했다.특히 안스는 별도의 SNS 계정을 만들어 ‘자원 봉사자들이 이전 위탁업체에 돈을 받고 봉사했다’고 게재했고, 이와 관련 자원봉사자들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남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들은 SNS 계정을 통해 아픈 개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입양을 위한 홍보를 적극 벌여와 안락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강아지에 락스 분무?…“연이은 의문점들”자원봉사자들 출입이 상당 부분 제한되고 이전에는 없던 연이은 동물 폐사 사건이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동물보호소의 관리 상태 역시 배변이 그대로인 철장에 갇혀 있는 등 육안으로 살펴봐도 상당히 열악했다. 특히 입소하지 않은 강아지를 입양 공고에 올리고 유실견 공고를 누락하는 등이 문제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남동물보호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르른 개의 모습.(사진=제보자)우선 지난해 12월 보호소 내에선 파보 전염병이 발생했고, 처음 감염이 발생한 강아지에 대해 신경반응도 없는 상황까지 감염 여부를 판단하지 못해 별도의 치료 없이 죽음에 이르렀다.죽은 개들은 등록이 안 돼 있어 이름이나 성별 등을 기본적인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과 봉사자들 전언에 따르면 안스 대표는 죽은 개들에 대해 “폐기물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개들은 봉사자들에 의해 장례가 치러졌다. 자원봉사자들은 “모금을 통해 상태가 심각한 아이들을 치료하려 했지만 이 마저도 구조, 입양을 하지 않으면 병원에 데려갈 수 없다며 결국 아픈 개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안스는 파보를 소독하기 위해 일정 비율로 희석되지 않은 락스를 강아지들에게 분무했다. 당시 견사는 환기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자원봉사자는 “이로 인해 아이들 기관지와 폐에서 출혈이 생기고 2차 피해가 발생했다”며 “파보 전염병에 대해 인지한 이후에도 키트 검사도 시행하지 않는 등 전염병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전혀 하지 않아 추가적으로 9마리가 파보에 감염됐다”고 말했다.죽기 직전 개들의 상태를 살펴 본 한 봉사자는 “복수가 차 걷지도 못하는 등 보호소에서 점점 상태가 위독해졌으나 진통제 몇알 먹인 것 외에 아무런 처치를 해주지 않았다”며 “죽은 개들 외에도 치료를 못 받는 개들의 경우 현재 상태가 점점 나빠져 앞다리가 마비되어 절단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남동물보호소 이전 위탁업체의 경우 아픈 개들에겐 후원자를 구해 치료를 해 완치 된 후 입양을 진행해왔다.입소하지 않은 강아지에 대해 입양공고가 올라와 있는 모습(사진=제보자)특히 새로 지정된 위탁업체의 경우 입소하지 않은 개들이 입양 공고에 올라오고, 유실된 개에 대해선 제대로 보고를 안하는 등의 실수가 연이어 발생됐다. 동물보호소에 동물이 입소할 경우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마리당 15만원~25만원의 지원금이 나오게 된다. 또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동물보호소의 관리 상태 역시 배변이 그대로인 철장에 갇혀 있는 등 육안으로 살펴봐도 상당히 열악했다. ◇지자체 동물보호 ‘위탁업체 취소’ 가능한가일련의 제기된 문제들와 관련해 하남시는 해당 위탁업체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시정조치를 내린 상태다. 더 나아가 발견된 규정 위반 등을 토대로 계약 취소가 가능한지 법률 자문을 구해 놓은 상태다.하남시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마친 상태로 조사 이후 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문제가 된 점도 아닌 점도 있었다”며 “특히 문제가 된 점들을 토대로 계약해지 사항이 되는지 법률 자문을 넣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스 측은 “시청의 시정조치에 대해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반박해 놓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동물보호소 위탁업체가 준수 사항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법률 외에 각 지자체별 동물보호 조례를 별도로 지정하고 있어 개별적 상황에 따라 판단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이혜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운영 이사(법무법인 영 파트너 변호사)는 “지자체는 동물보호센터를 기관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는 있는데, 개별 기관이나 단체라 하더라도 법 제20조 및 시행규칙 별표 4의 기준을 적합한 곳을 지정할 의무가 있다”며 “또 그 위탁 운영하는 업체가 시행규칙 제16조, 제20조의 준수사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의무도 있으며 이 준수사항을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4.02.17 I 박지애 기자
수십년 신약 개발 성과 없이 퇴진하는 바이오 1세대 창업주들
  • 수십년 신약 개발 성과 없이 퇴진하는 바이오 1세대 창업주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바이오벤처 1세대’ 창업주들이 뚜렷한 신약 개발 성과를 선보이지 못한 채 잇따라 초라한 퇴장을 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084990) 부회장도 경영에서 손을 뗄 것으로 전해지면서,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과의 공통 분모가 재조명되고 있다.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좌)과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우) (사진=각사)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벤처 1세대 창업주들이 신약 개발의 성과를 내놓지 못한 채 경영권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있다. 지난 13일 조중명 CG인바이츠(083790)(구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이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한 데 이어 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도 이날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앞서 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총 후 대표이사직을 그만뒀다.◇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 뗀 김선영 부회장이 중 김 부회장은 20여 년간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 개발에 매진해온 인물이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엔젠시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에 실패했지만 임상디자인을 재설계해 임상 3-2상을 추진했다.하지만 지난달 초 엔젠시스 임상 3-2상도 연거푸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파트너사 노스랜드가 엔젠시스 중증하지허혈(CLI)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를 달성했지만 2004년 기술이전된 건이기 때문에 이를 김 부회장의 신약개발 성과로 보긴 어렵다.김 부회장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잠시 휴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릭스미스가 김 부회장을 미국 자회사(Helixmith USA Inc.)로 보내 연구개발(R&D)을 지속시킬 일은 없을 전망이다. 헬릭스미스는 앞으로 엔젠시스 자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바이오벤처 1세대’ 김선영·성영철의 공통분모는?김 부회장이 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또 다른 바이오벤처 1세대인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둘다 20여 년간 뚜렷한 신약개발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고, 교수 출신으로서 학내 벤처를 창업했다. 여기에 대표이사직에서 퇴진과 복귀를 반복한 전적이 있는 점 등이 비슷하다.헬릭스미스와 제넥신은 같은 해인 1996년 나란히 학내 벤처로 설립됐다. 제넥신은 포항공대 교수였던 성 전 회장이 1996년 6월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바이로메디카퍼시픽(현 헬릭스미스)은 1996년 11월 서울대학교에서 최초로 학내 벤처로 출범한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업체였다.기술특례상장 초창기 바이오기업이라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헬릭스미스가 2005년 국내 최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라면, 제넥신은 2009년 ‘제5호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신약개발에 있어 특정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다수의 임상을 동시 진행한 점도 공통적이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하나로 DPN뿐 아니라 루게릭병(ALS),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PAD/NHU), 관상동맥질환(CAD)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제넥신은 핵심 파이프라인을 4개로 압축했지만 특정 파이프라인으로 다수의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신약 ‘GX-I7’로 진행한 임상만 20여 개가 넘는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개발 중이었던 ‘GX-188E’는 두경부암 치료제로 개발 전략을 변경, 면역항암제 ‘키트루나’나 ‘옵디보’를 병용하는 요법의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대표이사직 취사 선택?…기업 연속성 의구심 ↑둘 다 ‘탈부착식 대표이사직’을 선보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 부회장과 성 전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뒤 다시 사임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불안정한 경영 환경을 감수해야 했다.김 부회장은 2009년 본인의 처남인 김용수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 경영관리부문을 맡기고 본인은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엔젠시스의 상업화가 가시화되자 김 부회장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2018년 6월 김용수·김선영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같은해 8월 김선영 단독 대표 체제로 바꾼 것이다. 엔젠시스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 일원화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당시 회사측의 설명이다.이후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DPN 임상 3상에 실패하고 임상 3-2상에 도전하는 등 많은 부침이 있었다. 김 부회장은 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2월부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됐다. 같은해 12월 바이오솔루션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헬릭스미스는 1년 만에 최대주주가 2번 바뀌었다.성 전 회장의 경우 1996년 제넥신 설립 이후 2015년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사임했다. 성 전 회장은 2015년 미국 바이오텍 회사를 경영한 의사 출신의 기업가인 경한수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물러섰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제넥신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명분에서다.성 전 회장은 4년 만인 2019년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이유로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했다. 성 전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이었던 ‘GX-I7’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인도네시아 임상 2상도 개시했다.코로나 백신 출시를 예상했던 2021년 성 전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CTO로 돌아갔다. 당시 성 전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GX-19N’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했지만 이듬해 3월에는 GX-19N 개발을 철회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꼭 바이오기업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기업은 위기에 처하면 오너가 전면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라며 “보통은 나서야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뒤로 빠지는 식으로 최대주주가 대표이사직을 취사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비춰지며,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너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를 번복하면서 오락가락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주고, 기업의 연속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새미 기자
강북구, ‘우리동네 펫위탁소’ 운영…“반려동물 돌봄 지원”
  • 강북구, ‘우리동네 펫위탁소’ 운영…“반려동물 돌봄 지원”[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강북구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20일까지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강북구)‘우리동네 펫위탁소’는 반려견 및 반려묘의 위탁 보호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시행한다.지원비용은 반려묘의 경우 1일당 5만원, 반려견은 1일당 3~5만원(4kg 미만 3만원, 4~20kg 미만 4만원, 20kg 이상 5만원)이다. 보호기간은 1마리당 최대 10일이나, 장기입원이 필요한 경우 최대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올해 우리동네 펫위탁소로 지정된 곳은 수유2동에 소재한 애견카페다. 위탁을 희망하는 구민은 우리동네 펫위탁소 신청서, 신분증 사본, 동물등록증 사본, 사회적 취약계층 증빙서류 등 구비서류를 강북구 펫위탁소 또는 강북구 지역경제과로 제출하면 된다.단, 반려견의 경우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하며 지원기간 이상 위탁 시 초과 비용은 보호자가 부담해야 한다.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이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바란다”며 “반려인구 천만시대에 맞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모두 존중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 문화조성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함지현 기자
지지옥션 '경매 예정 물건' AI로 시세 예측한다
  • 지지옥션 '경매 예정 물건' AI로 시세 예측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경매 예정 물건에 인공지능(AI) 시세 가격정보를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지옥션 AI 시세 상세페이지 예시 화면 (사진=지지옥션)예정 물건이란 경매가 결정됐지만 입찰일이 잡히지 않은 경매 준비 물건으로, 감정평가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별도로 시세 파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달 기준 경매 진행 물건은 약 1만8000여건이지만 예정물건은 4만4000여건으로 진행 물건 대비 약 2.4배 수준이다. 이에 지지옥션은 예정 물건 가치 산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자동가치평가 모델을 자체 개발·운영 중인 업체 공간의가치(주), (주)데이타운와 협약을 맺고 AI추정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내 진행 물건까지 확대해 전체 경매 물건에 AI시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 예정 단계부터 부동산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반영돼 투자자들은 빠른 투자 의사결정을, 채권자들은 채권 회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진행 단계에서도 감정가를 보조할 수 있는 가격 지표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식 공간의가치 대표는 “지지옥션과 AI추정가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너지를 내기위한 방법을 고민하고있다”며 “공간의 가치에서 출시할 대출중개 서비스 PIPER(파이퍼)를 지지옥션에 연결해 경매 투자자의 경락잔금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윤 데이타운 대표는 “데이타운의 AI추정가격이 경매 투자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큰 실마리가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부동산 데이터 활용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4 I 이배운 기자
품고,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
  • 품고,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
  • 품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두핸즈 연 매출은 280억을 상회했으며,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성장과 효율성 증대라는 두 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다.해당 매출은 부가 사업, 운영 외주 등의 매출은 제외하고 브랜드사 대상 풀필먼트 사업의 매출만 포함한 것이다. 보수적인 회계 반영을 위해 이번 실적에서 개발비, R&D 투자 등의 자산성 투자를 비용으로 반영했다.두핸즈는 흑자 달성 원동력으로 자체 개발 풀필먼트 시스템인 ‘품고 나우’를 꼽았다. 품고 나우는 OMS(주문관리 시스템), WMS(창고관리 시스템), LMS(배송관리 시스템) 부문을 각각 고도화해 풀필먼트 업무 전반에서 고객의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객 편의성 측면에서는 도착보장 연동 현황을 제공해 고객들이 상품의 도착 시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CS 처리나 직관적인 UI를 통해 시스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춰 추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는 직영 센터에서 수요 예측 및 작업자 동선 최적화를 진행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했다. 파트너스 센터에도 품고 나우를 도입해 물류센터 규모와 모양에 상관없이 최적화된 풀필먼트 레이아웃 설계와 운영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효율과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품고는 업계 최초로 ‘5대 약속 보상제’를 시행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고객사에 업계 최고 수준 서비스를 약속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때는 사전 약속한 보상을 전 화주사에 선 제공하는 제도다. 고객 경험팀(CX)/센터 전담 운영제도로 소통 만족도를 극대화했으며, 그 결과 기존 고객사가 다른 브랜드사를 추천해주는 등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었다.두핸즈 박찬재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품고가 운영하는 물량을 늘려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품고는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참여 물류사로, CJ대한통운과 지난해 12월 네이버도착보장을 공동 론칭했다.
2024.02.14 I 문다애 기자
'내남결' 이이경, 박민영 목 졸랐다 "결국 죽을 운명?"…시청률 11.1%
  • '내남결' 이이경, 박민영 목 졸랐다 "결국 죽을 운명?"…시청률 11.1%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더 독하고 더 과감하게 위기에 맞섰다.‘내 남편과 결혼해줘’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 14회에서는 양주란(공민정 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버린 박민환(이이경 분)을 다시 유혹하다 결국 화를 입은 강지원(박민영 분)의 정면 돌파 운명 개척이 펼쳐졌다.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6%, 최고 13.4%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1%, 최고 12.7%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식을 되찾은 유지혁(나인우 분)과 그런 그를 곁에서 살뜰히 보살피던 강지원은 더욱 단단해진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다시 손을 잡게 됐다. 강지원은 양주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유지혁에게 알리며 위암부터 남편의 불륜까지 자신의 운명이 옮겨가게 된 것 같다고 걱정했다.때문에 강지원은 양주란이 경찰을 대동한 채 불륜 현장을 덮치려는 장소에 동행했으나 집 안에서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고, 두 불륜 커플은 상황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강지원은 고장난 도어락, 현관에 놓여있던 불륜녀의 빨간 하이힐, 거실 바닥에 쏟아진 사탕 통, 거실 한복판에 있는 유리 테이블까지 과거 자신이 겪었던 상황과 일치하는 요소들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양주란이 자신과 똑같이 목숨을 잃을까 걱정한 강지원은 골프채로 거실에 있던 유리 테이블을 산산조각냈다.이후 강지원은 양주란이 아니라 정수민(송하윤 분)에게 자신의 운명을 넘기기 위해 유지혁과 합심해 과감하게 박민환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유지혁과 헤어지는 조건으로 회장에게 800억을 받았고, 지난 사고를 언급하며 정수민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천연덕스럽게 박민환을 속였다. 이로써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박민환은 강지원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재결합해야 그의 재산도 오롯이 자기 차지가 된다고 판단했고, 정수민에게 이혼을 고했다.그런 가운데 유지혁은 오유라(보아 분)의 비서를 만나 협상을 제안했다. 박민환과 오유라에게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것을 알고 불륜 상대의 운명을 전가하려 한 것.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오유라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백은호(이기광 분)의 레스토랑을 볼모로 잡고 자신을 도와달라 제안하는 것은 물론, 강지원을 죽이지 못한 정수민의 아빠 정만식(문정대 분)과 강지원의 엄마 배희숙(이정은 분)을 죽이려 일을 꾸몄다.박민환과 오유라의 관계를 알게 된 강지원은 더 이상 자신이 끼어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박민환에게 속 시원한 ‘팩트 폭행’을 날리며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다. 강지원이 자신을 갖고 놀았다는 것에 분노한 박민환은 극의 말미, 어두운 사무실에 혼자 있는 강지원을 찾아와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회차 인생에서처럼 또다시 자신에게 손을 올리는 박민환에게 강지원은 코웃음을 치며 이번엔 확실히 죽이라고 도발했다. 그 한마디에 기다렸다는 듯 목을 조르는 박민환을 향해 강지원은 눈을 부릅뜨며 독하게 웃어 보였다. 강지원은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결국 자신이 박민환 손에 죽을 운명이었는지 되뇌며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2회차 인생에서도 끊임없이 박민환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있는 강지원이 아직 찾지 못한 ‘살해당할 운명’의 실마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호기심이 집중된다.‘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1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2024.02.14 I 김가영 기자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육사…사고 경위는 이랬다
  • 사자에 물려 사망한 사육사…사고 경위는 이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5년 2월 1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20년 경력의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오후 2시 25분께 맹수마을 사자 방사장에서 사육사 A(52)씨가 온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B씨가 발견했다.A씨는 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사고는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끝나고 2시 15분께 A씨가 방사장에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프로그램은 방사장에 둔 먹이가 든 종이 동물 모형을 사자가 찢고서 먹이게 하는 훈련으로 동물의 공격성을 강화하려는 목표로 기획됐다.발견 당시 A씨 곁에는 암수 사자 한 쌍이 있었다. 사자가 갇혀 있어야 할 내실 4개 중 한 개의 문이 활짝 열린 상태였다.A씨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으로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검안 결과 A씨의 우측 목과 양다리에 사자에게 심하게 물린 외상이 발견됐고 과다출혈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어린이대공원 사자 방사장에는 CCTV가 있었지만 사자 두 마리가 30여 분간 방사장을 떠도는 상황을 누구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술한 관제센터 관리와 119 늑장신고 안전관리 수칙 부재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일각에서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맹수들의 공격성을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서울대 수의학 신남식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자연상태와 달리 사육공간이 좁아 운동량을 적고 무료함을 느낀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놀잇감을 넣어주거나 먹이를 숨겨 활동성을 높여 건강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활동이다”고 반박했다.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는 21명이 근무한다. 평일에는 통상 2인 1조로 근무하지만 사고 당일은 다른 사육사가 휴무일이어서 A씨 혼자만 근무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번 사고는 2013년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시베리아 호랑이(당시 3살)에게 물려 보름 만에 사망한 사건과 유사점이 많다. 사고 당시 C씨는 보호 장비 없이 맹수 우리에 혼자 있었다. 즉 ‘2인 1조’ 근무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나머지 한 명의 사육사는 정기 휴무일이었다.어린이대공원 측의 CCTV 판독 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육사가 사자 두 마리가 있던 내실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명의 사육사가 크로스체킹을 했을 때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좀 더 정확히 확인할 수도 있었다.사고가 난 동물원은 95종 505마리의 동물을 14명의 사육사가 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맹수 사육사는 단 2명뿐이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두 사람이 일주일 내내 함께 근무할 수는 없다. 공백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어린이대공원 측은 향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대책과 관련해 사육사가 방사장에 들어가기 전 동물 내실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육관리 동선상에 경보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맹수 퇴치용 스프레이, 전기 충격봉 등 개인 안전 장구류를 추가로 확보해 유사시 사육사가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당시 참변을 일으킨 사자들의 뒷처리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사자를 내실에 둔 후 행동변화를 관찰하고 국내외 사례를 검토해 처리방안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동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사육사와 동물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묻기 힘들다며 사자를 일반관람객이 볼 수 있는 일반 전시장에서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갇혀 있는 동물에게 생명을 빼앗는 형벌을 내리는 것은 가혹하다는 것이다.서울대공원에서 사고를 일으켰던 호랑이 로스토프도 일반관람객과 마주치는 전시장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스토프가 생활하는 뒷방사장에는 모두 6마리의 호랑이가 단독 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2024.02.12 I 김민정 기자
사람 말고 고양이도 구하는 소방관⑭
  • 사람 말고 고양이도 구하는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⑭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해 11월 15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지게차 화재 진압 당시 장우영 소방관(사진 오른쪽) 모습. 사진=장우영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6월 5일. 초여름 대지에 어둠이 서서히 깔리기 시작하던 오후 7시께 경남 밀양소방서에 구조 출동 벨이 울렸다. 새끼 고양이가 차량 엔진룸에 갇혀 있으니 구조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였다.밀양소방서 장우영(37) 소방관은 ‘단순 동물 구조 출동이구나’ 싶어 평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펌프차에 올랐다. 하지만 장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상황이 간단치 만은 않았다.신고자는 길을 지나던 여고생 두 명이었다. 차 아래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고양이는 보이지 않아 신고를 했다고 했다. 여고생들은 마치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처럼 장 소방관에게 꼭 구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장 소방관은 그러겠노라 고개를 끄덕였다.동네 주민들도 출동한 소방차를 보고 삼삼오오 차량 주위로 몰려들었다. 장 소방관은 우선 차주의 협조를 얻어 차량 보닛(bonnet)을 열고 엔진룸을 향해 플래시를 비춰 봤다. 성인 주먹 만한 크기의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엔진룸 구석에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미동도 없이 그렇게 고양이는 엔진룸에 끼어 있었다. 고양이는 매우 야위었다. 그렇지만 손이 닿질 않았다. 그렇다고 방치하고 소방서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장우영 소방관이 지난해 11월 29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방차 소개 및 소방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장우영 소방관.단순 동물 구조라고 생각했던 장 소방관은 초여름 더위에 땀을 흘리다 문득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해야 겠다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런 장 소방관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양이는 전혀 나올 기색이 없었다. 불빛을 비춰도 소리를 내어도 고양이는 반응하지 않았다.그때 몹시 배고파 보이는 고양이의 눈빛이 장 소방관의 눈에 들어왔다. 장 소방관은 같이 출동한 후배 소방관에게 고양이 간식을 좀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후배 소방관은 소방차를 타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고양이 간식을 사왔다. 결국 간식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다른 것엔 반응하지 않던 고양이가 간식으로 다가왔고, 그때를 노려 장 소방관은 좁은 틈으로 손을 겨우 집어 넣어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출동 한 시간여 만의 일이었다.그제서야 옆에서 지켜보던 여고생 신고자들과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고양이를 안아 주었다.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고 보니 차량 주변에 그 고양이의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새끼 고양이를 어미에게 보내줬다. 여고생들은 장 소방관에게 연신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주민들도 ‘잘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장 소방관은 그때의 심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위급하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사소한 출동 중 하나였지만, 신고한 사람들은 우리 소방 대원들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들으니 뜻밖의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런 작은 출동들에도 고마움을 표시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국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직업 군인을 하다 다소 늦은 나이에 소방관으로 진로를 바꾼 장 소방관은 “실제적으로 매일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영화 속 슈퍼히어로 같은 영웅 소방관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사람들 곁에 있으면서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든든한 ‘아빠 같은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장우영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11 I 이연호 기자
“창틀에 못박고 물도 안줘”…긴 연휴 ‘동물카페’ 가시나요?
  • “창틀에 못박고 물도 안줘”…긴 연휴 ‘동물카페’ 가시나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개·고양이 카페’나 ‘실내 동물원’ 등 도심에서 동물을 전시·체험하는 시설들이 늘고 있지만, 제대로된 관리 시스템은 부재해 동물 학대나 질병 전파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연광이 없는 부천의 한 실내 동물원에 갇혀 있는 곰의 모습. 이곳 동물들은 모두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을 보이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실내 동물원의 경우 그나마 관련 법 개정으로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뀌고 법 위반시 영업 정지 등이 가능하지만,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카페의 경우 허술한 법망을 피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물 안주고 자연광 못봐…92마리 1명 관리하기도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기준 ‘동물전시 업체’는 전국 약 529개로 추정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따른 수치로 개와 고양이 카페 등도 포함된다. 앞서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 카페를 제외한 동물전시·체험시설의 수는 약 300여개다. 문제는 사육의 기본인 ‘급여·급수·휴식 장소 제공’ 등의 관리 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곳들이 많단 점이다. 이런 전시 동물들은 갇혀 있는 자체로 스트레스가 높아져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고 위생에도 취약해 질병을 옮길 위험도 높다. 평생 자연광을 못 본채 갇혀만 지내는 동물 수도 적지 않았다. 동물자유연대는 “조사한 동물 전시업체 중 10%는 일부 사육장에서만 자연광이 제공되고 있었고, 모든 동물에게 자연광이 제공되지 않는 시설도 20%나 관찰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 2022년 발간한 ‘전시·체험형 동물시설 사육환경·질병관리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창문 없는 지하나 상가 내부에 위치해 자연광이 제공되지 않은 동물전시 업체가 61개소 중 14개소(17.1%)로 파악된다”고 조사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정의한 채광의 범위에 인위적 채광도 포함된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어 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으로 법에 명시해 사업등록시 기준 요건을 갖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제대로 된 물과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 동물전시 업체도 상당수 발견됐다. 서울시는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카페 총 61개소 중 물그릇에 물이 없거나 물이 오염된 곳은 17개소였고 물그릇이 아예 없는 곳은 4개소”라며 “특히 자율급식 환경의 동물들 경우 경쟁하면서 약한 개체가 밥그릇 근처를 가지 못해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자연광이 없는 부천의 한 실내 동물원에 갇혀 있는 백호의 모습. 이곳 동물들은 모두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을 보이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먹이 주기와 만지기 등의 프로그램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건강상태를 악화하는 주범으로 지적됐으며 무엇보다 이 같은 체험은 사람들에게도 세균을 옮기게 할 수 있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동물복지연구소 이혜원 소장은 “동물 전시업체들 중 현장 조사 결과 퇴장시 손 소독을 방문객에게 안내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낮선 사람이 매일 새롭게 만지는 것이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도 문제지만 질병 감염 등의 문제로 확산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서울시 역시 보고서를 통해 “실제 조사된 동물전시 업체들 중 내부 기생충이 발견된 고양이 카페와 파충류 카페가 있었다”면서 “동물과 사람 간의 감염 위험이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동물별로 감수성 질병을 선정해여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관리 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다.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발간한 ‘전시·체험형 동물시설 사육환경·동물상태 실태조사’ 보고서에선 “파악된 동물 마릿수 대비 동물 관리 종사자(업주 포함)를 살펴보면 1인당 최대 마릿수의 경우 92마리였으며, 평균적으로 1인당 총 53.5마리를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하고 있다.◇‘반려동물 카페’는 여전히 사각지대그나마 법이 개정되면서 10여 종, 50마리 이상을 보유한 동물원의 경우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어 보다 세세하게 기준을 잘 맞춰야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개나 고양이 카페는 여전히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동물자유연대가 시민의 제보로 지난달 19일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한 반려동물 카페는 “유기견 유기묘로 이루어진 보호소 카페”라고 홍보하고 있었지만 ‘동물 학대’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반려동물 카페는 급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서열에서 밀린 아이들은 대부분 골반뼈나 등뼈가 드러나거나 앙상했으며 펫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3개월령 추정 품종견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특히 “동물들이 쉴 곳인 휴식실은 배설물이 들러 붙어 있었으며 창틀에는 고양이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날카로운 못들이 빼곡히 박혀 있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서울시가 실태 조사 후 작성한 이 보고서에선 “조사된 애견카페의 73.3%가 동물이 원할 때 방문객들로부터 숨거나 피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배설물들이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된 모습. (사진=동물자유연대)다만 화성시는 이 같은 반려동물 카페 운영에 대해 위생 관리, 치료의무 불이행 등은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물전시업은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에 관리·감독 시 시민들이나 동물단체가 제공하는 증거 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지자체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행정처분의 수위가 달라진다. 반려동물 카페는 이 같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여전히 곳곳에서 동물 학대나 비위생적인 상황에 노출 된 채 운영되고 있다. 동물호보단체 활동가는 “실제 조사를 위해 강아지 카페를 방문해 보니 수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카페를 방문해 즐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아직 우리 사회가 제대로 관리 되지않는 동물 전시업에 대해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실제 지난 2022년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동물카페 주인은 카페에서 키우던 개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는데, 이 카페는 이 사건 이전에도 11개 종, 70여 마리의 동물을 동물전시업 등록을 하지 않은 가운데 열악한 환경에서 기르다 적발돼 서울시로부터 수차례 고발당했지만 벌금을 내는 수준에 그친 바 있다. 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 보존과 교육 목적으로 이뤄져야”전문가들은 동물 전시를 단순히 이익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만 보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위생과고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키면서 ‘동물 보존’과 ‘교육’을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향으로 개선돼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한국동물복지연구소 이혜원 소장은 “관련법이 차츰 개선돼 만지기 등 체험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체험은 이뤄지고 있고, 조사 결과 다른 종을 체험하면서 혹은 체험 완료 후 제대로 소독을 할 환경을 갖춘 곳도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 전시라는 게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주가 아닌 동물 보존과 교육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실태 조사 결과에 비해 현재는 많은 사업장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변화된 부분도 있다”며 “다만 여전한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태 조사 이후 법 개정이 반영돼 지난해 12월부터 동물원과 수족관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강화됐으며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오락이나 흥행으로 목적으로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 공포, 스트레스를 주는 올라타기, 만지기, 먹이주기 등 무분별한 체험행위는 금지된 상태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
2024.02.09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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