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966건

'괴한 피습' 이재명, 수술 후 회복중…민주 "의혹 없는 수사 촉구"
  • '괴한 피습' 이재명, 수술 후 회복중…민주 "의혹 없는 수사 촉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장 일정 중에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정맥 손상에 따른 응급 수술을 받고, 현재 마취 상태로 회복 치료에 들어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해 수술 치료를 받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홍익표(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청래(앞줄 왼쪽 두번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현장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수술을 받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당무를 차질 없이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의 수술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하고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위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산대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 대표의 손상 부위가)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서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며 “민주당은 수사당국에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피습과 수술 회복 관계상 오는 3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하례식에 불참한다. 윤영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 내일(3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신년 하례식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면서 “내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전했다.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피습 소식 직후 의원들에게 전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3일 오전 비상의총 개회를 안내했다. 그는 “(이 대표의) 자세한 상태와 향후 치료 방안은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3일) 의총에서 보고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살피기 위해 인근 대항전망대를 방문한 뒤, 오전 10시29분쯤 현장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중 지지자라고 접근한 60대 남성으로부터 약 18㎝ 길이 흉기로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즉시 해당 사건을 접수해 해당 남성을 현행범으로 입건했고, 현재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살인 미수 혐의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 대표는 피습으로 목 부위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으로 상당한 출혈과 함께 그 자리에 쓰러져 현장 응급조치를 받았다. 오전 10시59분쯤 소방당국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서 파상풍 예방 등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오후 1시쯤 부산광역시 특수 구조단 헬기를 이용해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구급차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해 곧장 응급 수술을 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67)씨가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대표 급습 피의자인 김모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2024.01.02 I 김범준 기자
오세훈 "이재명 대표 피습 깊은 유감…폭력·테러 '민주주의 적'"
  • 오세훈 "이재명 대표 피습 깊은 유감…폭력·테러 '민주주의 적'"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중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당한 흉기 피습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폭력과 테러는 ‘민주주의의 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당국은 철저한 수사와 처벌에 나서야 하고, 극한 갈등의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합니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와 회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재명 대표의 왼쪽 목을 18㎝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이 대표는 목에 약 1.5㎝ 열상을 입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에서 상처 치료, 파상풍 주사 접종 등 치료를 받고 오후 1시쯤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김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인적사항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흉기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01.02 I 양희동 기자
‘이재명 피습’ 60대 남성 "죽이려고 했다"…경찰, 살인미수 적용(종합)
  • ‘이재명 피습’ 60대 남성 "죽이려고 했다"…경찰, 살인미수 적용(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일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급습한 피의자는 충남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남성으로부터 ‘이 대표를 죽이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시스)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18㎝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이 대표는 목에 약 1.5㎝ 열상을 입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에서 상처 치료, 파상풍 주사 접종 등 치료를 받고 오후 1시쯤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김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인적사항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흉기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김씨가 충남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했고, 당원 여부와 직업 등을 조사 중이다.김씨의 계획범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이날 김씨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건 직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윤 청장은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경찰은 향후 정당 당대표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 시도청에 주요 인사 신변보호 및 우발대비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경찰은 시도청별로 주요 정당 당대표 등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하고, 주요 인사가 방문 시 당측과 협의해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장엔 관할 서장 등 지휘관이 임장해 책임지휘를 할 계획이다.
2024.01.02 I 손의연 기자
농식품장관 "식량안보 강화 최우선…쌀 시장격리 방식 벗어날 것"
  • 농식품장관 "식량안보 강화 최우선…쌀 시장격리 방식 벗어날 것"[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새해에는 농가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우리 농업을 혁신해 농식품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대도약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송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유가·국내외 경기 흐름·경영비 압박 등으로 농가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송 장관은 식량안보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재정낭비를 유발하는 사후 시장격리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적인 벼 재배면적 감축과 과학적 예관측 시스템에 기반한 수급관리 정책을 확대 추진하겠다”며 “가루쌀·논콩의 전략작물직불금 단가를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2배 인상하고, 대상 품목에 옥수수를 추가해 쌀 적정 생산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또 쌀 공공비축 물량을 40만톤에서 45만톤으로 확대하고, 쌀 해외원조 물량은 5만톤에서 10만톤으로 늘린다.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가루쌀 정책에 대해서도 “식량안보와 쌀 수급안정의 실질적인 수단인 가루쌀 정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며 “전문생산단지 1만ha를 조성하고 식품업계와 협력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 및 식품 원료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품개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소득·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대상 품목을 73개로 늘리고, 전국 대상 운영 재해보험 품목도 55개로 확대하겠다”며 “제한적으로 운영중인 자연재해성 병충해 피해 보상 상품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업직불금은 지난해 대비 3000억원 증가한 3조 1000억원 지원하겠다”며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무기질비료 차액지원·사료구매자금 지원 등을 지속하고 시설원예 난방비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부터 농식품 분야에 지원되는 수출물류비가 완전히 중단됨에 따라 K-농식품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송 장관은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 구축, 수출기업 대상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할랄인증 상호인정 확대와 수출 검역협상이 타결된 초기시장 개척 등 신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청년농 육성에도 힘쓴다. 송 장관은 “청년농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대상을 5000명으로 늘리고,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등 청년 대상 농지 공급을 1조 24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보육센터 수료생의 스마트농업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임대형 스마트팜 4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개 식용 종식과 관련해서도 송 장관은 “지난 11월 발표한 개 식용 종식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실태조사·육견농가 지원방안 등을 미리 준비하면서 육견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올해 3월 시행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법 만큼 농촌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융복합산업·농촌관광 등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설·운영자금 등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과 계약재배 등으로 지역에 도움을 주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며 “농촌빈집의 자발적 정비를 유도하기 위해 재산세 경감, 이행강제금 부과 등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2024.01.01 I 김은비 기자
국회의원, 최근 3년 비트코인 누적거래액 1256억…권익위 전수조사 발표
  • 국회의원, 최근 3년 비트코인 누적거래액 1256억…권익위 전수조사 발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21대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누적거래액이 1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승윤 국민권익위 사무처장 겸 부위원장국민권익위는 제21대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취득·거래·상실 현황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종료하고 그 결과를 국회의장에게 29일 송부했다고 밝혔다.이번 전수조사는 지난 5월 25일 국회 ‘국회의원 가상자산 자진신고 및 조사에 관한 결의안’에 따른 것이다.국민권익위는 국회의원 전원의 개인정보동의서 제출이 완료된 후 바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단’(이하 조사단)을 구성하고 9월 18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조사단은 국회의원의 개인정보동의서를 바탕으로 36개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의원 본인의 임기개시일인 2020년 5월 30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지난 3년간 가상자산 거래내역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했다. 특히 지난 6월 의원들이 국회에 가상자산 현황을 정확히 등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조사 결과, 전체 국회의원 중 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있는 의원은 총 18명으로 재적의원의 약 6%를 차지했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의원은 2020년 8명(24종)에서 2023년 17명(107종)으로 증가했고, 가장 많은 의원이 매수·매도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이었다. 조사기간 동안 매수·매도 내역이 있는 11명 의원이 가상자산을 매수한 누적 금액은 625억원, 전체 매도 누적 금액은 631억원에 달했다. 총 거래금액은 1256억원이다.지난 6월 국회법 부칙 제2조에 따른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에 관한 등록(국회의원 자진신고)과 불일치하거나 소유·변동내역이 있음에도 미등록한 의원은 10명으로 확인됐다.의원 10명에게 개별 소명절차를 거쳐 확인한 결과, 소유 현황을 등록하지 않은 의원이 2명, 변동내역을 누락한 의원이 2명, 소유·변동내역 모두 등록하지 않은 의원이 6명이다. 특히, 의원별 변동내역 분석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가상자산을 어떻게 제공받았는지 등 입·출금 관계가 불분명하고 거래상대방의 직무관련자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었으나 조사권의 한계로 어려움이 있었다.그 외 가상자산의 소유·변동내역 현황이 있는 의원 3명이 유관 상임위원회에 소속되어 가상자산 관련 입법사항을 심의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나,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에는 불특정 다수 대상 법률안을 심사하는 경우 사적이해관계 신고·회피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이해충돌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울러 이번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가상자산 등록 과정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22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 전에 가상자산 등록 비율 및 금액을 국회규칙으로 정하고, 가상자산 등록 시 비상장 가상자산 등의 누락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제도개선 사항을 국회에 전달했다.정승윤 국민권익위 조사단장은 “이번 가상자산 전수조사는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조사했다”고 말했다.
2023.12.29 I 윤정훈 기자
총선 앞두고 터진 김건희특검…첫 시험대 오른 한동훈
  • 총선 앞두고 터진 김건희특검…첫 시험대 오른 한동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거대 야당이 28일 강행 처리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검사제) 후폭풍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 주도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특검법 수용에 찬성하는 여론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야당 주도로 법안 통과…與 “총선용 악법” 반발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정의당,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쌍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예고한 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부에 이송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즉각 행사하기로 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안에서 일부 조항이 수정된 안이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및 성남의뜰 관련자들의 불법로비·뇌물제공 행위 등을 수사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대통령실은 해당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각 법안의 특별 검사 추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제외돼 사실상 민주당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수사 범위가 확장될 수 있는데다 수사기간이 90일 동안 진행되는 동안 총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있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겸 원내대표는 쌍특검 표결 불참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진 자리에서 “쌍특검법은 과정과 절차는 물론 내용과 목적도 문제투성이인 총선용 민심 교란용”이라며 “총선기간 내내 가짜뉴스를 만들어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한 목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여론 반발·與 반란표 변수…한동훈, 해법안에 주목현 여소야대 지형의 국회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여기에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또다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새 비대위 출범 취지가 퇴색하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야당과의 극적인 합의로 특검법을 총선 이후로 미루거나 정부 주도로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일한 해법으로 떠오른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70%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20%)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특히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도 67%로 높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런 상황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총선 이후 특검 처리’라는 카드를 내밀어 야당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정부 주도로 특검을 추진할 수 있도록 상설특검법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당정은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거부권 행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를 의결한 특검법안 관련 법에 따라 15일 이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다만 재의결을 위한 법 조항은 없는 상황이라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천 이후로 이를 최대한 미룰 가능성이 있다.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로 돌아와 재의결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특검법에 찬성하는 야당 의원이 182명(민주당 탈당한 무소속 포함)인 상황에서 민주당은 공천에 탈락한 국민의힘 반란표 18명만 끌어들이면 재의결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한 비대위원장이 여론을 고려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발동할 수 있는 상설특검법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총선 이전에 관련 이슈를 마무리할 수 있으며, 정부 주도로 특검 위원 구성이나 수사 범위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비대위원장이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수직적인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 주도권을 쥐고 특검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총선 분위기도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쇄신하는 당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선 한 비대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2.28 I 김기덕 기자
전두환 5·18 발포 명령 의혹, 끝내 못 밝혔다
  • 전두환 5·18 발포 명령 의혹, 끝내 못 밝혔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4년간의 공식 조사 활동을 마무리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발표 책임자 규명 등 핵심 과제에 대해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지난 5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맞이 ‘대국민 보고회’에서 송선태(가운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조사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전원위원회 심의 의결 결과 21개 직권과제 중 5건의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조사위가 진상규명하지 못한 과제는 △5·18 당시 군에 의한 발포 경위 및 책임 소재 △국방부 및 군 기관과 국가정보원 등에 의한 5·18 은폐·왜곡·조작 사건 △5·18 당시 전남 일원 무기고 피습 사건 △5·18 당시 공군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 사건 △5·18 관련 작전 참여 군과 시위 진압에 투입된 경찰의 사망·상해 등에 관한 피해다.나머지 직권과제 16건 중 다른 과제와 비슷하다고 판단된 4건은 병합돼 총 12건이 진상 규명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5·18 당시 사망 사건과 민간인 상해 사건, 행방불명자 규모와 소재, 암매장지 발굴과 수습 등 과제다.조사위는 내년 6월까지 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민, 대통령, 국회에 보고하는 종합보고서를 작성한다. 진상규명 결정된 과제의 조사 내용과 결과는 앞으로 작성될 종합보고서에 실리지만, 불능 과제들은 담기지 않는다.조사위는 5·18 진상조사 특별법에 따라 2019년 출범했다. 조사위는 전날 제116차 전원위원회를 끝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을 마무리했다.조사위는 활동 기간 5·18 당시 투입된 계엄군 2만300여명 중 2857명을 만나 확보한 증언으로 조사에 나섰다. 군 핵심 관계자로 추려진 82명 중 절반이 넘는 대상자의 진술을 확보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위는 보강 증거를 찾지 못해 책임자를 확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비상임위원은 전날 “타 기관에서 조사했던 수준보다 더 나아간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2023.12.27 I 하상렬 기자
조합장이 신발로 때리고 “사표 써” 막말…순정축협 논란 사실로
  • 조합장이 신발로 때리고 “사표 써” 막말…순정축협 논란 사실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직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순정축협 조합장에 대한 논란이 정부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폭행하고, 상습적인 연장근로 요구 등으로 2억60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하기도 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고용노동부는 직원에 대한 폭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순정축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폭행,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부당노동행위 등 총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과 2억600만원의 체불임금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 순창에 있는 순정축협은 105명이 근무 중인 지역 금융기관으로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순정축협의 60대 여성 조합장 A씨는 40대 남성 직원 B씨를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로 폭행하고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감독 결과, 순정축협 조합장이 다수에 직원을 상대로 노조 가입, 업무 태만 등의 이유로 폭행·폭언하는 등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장례식장에서 3차례 폭행하기도 하고, 한우명품관의 식탁 의자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차장과 점장을 각각 4차례, 5차례에 걸쳐 신발 등으로 폭행하기도 했다.또 “니가 사표 안내면 시× 내가 가만 안 둘 판이야 “씨××아”, “느그가 나를 갖다가 조질려고”, “나 보통× 아니야” 등 다수의 직원에게 사표를 강요하며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 또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고 사표를 강요하거나, 정당하게 지급된 시간 외 수당을 내놓으라고 하는 등 근로자의 인격과 노동권을 심각하게 침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또 근로시간에 대한 관리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연장근로 한도를 상습적으로 위반하고, 연장수당을 미지급하는 등 2억원이 넘는 임금체불이 확인됐다. 이러한 다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 형사입건(9건), 과태료 부과(8건, 1억5200만원), 가해자 징계 요구(2건) 등 행·사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근로감독과 함께 실시한 익명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9%가 지난 6개월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중 21%는 1주에 한 번 이상 경험했다고 응답하는 등 조직 전반에 불법·불합리한 문화가 만연해 있었다. 고용부는 순정축협 같은 사례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농협중앙회 측에 해당 조합장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징계 조치와 근본적 조직문화 혁신 노력을 요청했다. 이정식 장관은 이번 특별감독에 대해 “법을 무시한 사용자의 불법적 전횡으로 많은 근로자가 고통받고 정당한 권리를 침해당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불법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을 통해 약자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7 I 최정훈 기자
내년 1월 3만세대 이상 입주…2019년 이후 최다
  • 내년 1월 3만세대 이상 입주…2019년 이후 최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1월 전국에서 아파트 약 3만300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1월 기준으로 2019년(3만7473세대)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자료=직방27일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월은 55개 단지, 총 3만2842세대가 입주한다. 이는 올 12월(2만2329세대) 대비 47%, 전년 동월(2만2548세대) 대비 46%가량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 1만 6838세대, 지방이 1만 6004세대로 권역별 공급량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특히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전국 총 9곳이다. 충남 천안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가 3200세대, 경기 오산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가 2339세대로 단지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이중 경기도는 오산 이외에 파주, 용인, 양주, 안산시 등지에서도 대단지 입주가 진행된다.지역별 물량을 보면 수도권 내 경기도(1만2605세대)가 가장 많은 입주량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은 강동, 송파, 양천, 강서 등 8개 사업장에서 1509세대가 입주민을 맞는다. 인천광역시는 중구, 연수구, 서구 일대에서 2724세대가 공급된다.지방은 1만6004세대가 입주하며 전월(1만4811세대)대비 공급량이 증가한다. 충남(5737세대), 경남(2262세대), 경북(1555세대), 강원특별자치도(1498세대), 세종특별자치시(1350세대), 전북(1119세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다만 대전광역시, 충북, 전남 등지는 1월 입주물량이 없다.1월만 보면 입주 물량이 많지만 연간 단위로 보면 오히려 올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0만6361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32만1252세대가 입주한 2023년보다 4.6% 가량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 봤을 때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18% 감소(3만769세대)하고, 지방은 11%(1만5878세대)증가한다. 특히 서울은 1만2334세대 공급에 그치며 2023년 3만470세대보다 59%나 급감해 지역 내 전세시장 가격상승의 도화선이 될 우려가 있다.반기별 공급량은 상반기 공급물량이 16만 270세대로, 하반기 14만6091세대보다 많아 새 아파트 임대차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상반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월(3만2842세대)과 3월(3만4895세대), 12월(3만1370세대)은 각각 3만여 세대씩 입주한다. 이때 이사, 인테리어, 입주청소 같은 주변 후방산업에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지역별 물량 면에선 경기도(10만3335세대)가 가장 많고, 인천광역시(2만5864세대), 대구광역시(2만3971세대), 경북(2만2960세대), 충남(2만586세대) 등이 지역별 2만세대 이상 입주한다.한편, 2023년 공급과잉 우려를 낳았던 인천, 대구, 부산 등은 내년 입주량이 다소 감소하며 준공 후 미분양 증가와 공급적체 우려를 일부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3.12.27 I 이윤화 기자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
  •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
  • 2023년 계묘년은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셔틀외교 복원과 한미일 동맹강화로 새로운 외교지평을 열었다. 또 누리호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진입이라는 자긍심을 불러 일으켰다. 반대로 우울한 소식도 넘쳐났다. 전세사기, 교권추락, 마약확산 등은 온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회문제였다. 동학개미들이 염원했던 공매도 폐지는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였다. 이밖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파행운영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는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은 이데일리 선정 국내 10대 뉴스캠프 데이비드에서 인사 나누는 한미일 정상 [사진=공동취재]●한일 셔틀외교 복원…한미일 동맹 강화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회복,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은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단독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제안보·첨단기술 등 협력 범위를 강화해 인·태 지역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사진=연합뉴스)●누리호 성공 우주시대 진입국산 로켓 누리호가 2023년 5월 25일 3차 발사에 성공했다. 3차 발사는 성능 검증용 위성이 아닌 실전 임무에 투입할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만든 위성을 스스로 원하는 시점에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후속 발사도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의 기술이전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민간우주시대 개막을 알렸다는 평가다.●전세사기 부동산 전문 업자들이 자기자본 없이 보증금만으로 빌라를 수백 채씩 사들여 이른바 ‘빌라왕’으로 불리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매맷값이 전셋값보다 하락하는 ‘깡통전세’가 늘어나자 전국적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수많은 피해자가 생겨났다.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은 빌라 등에 전세사기가 쏠리면서 주요 수요층인 청년과 서민 등의 피해가 컸다. 이에 정부에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세사기피해자지원특별법을 시행했다. 서이초 교사 추모 촛불문화제 (사진=연합뉴스)●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교권침해 논란지난 7월 18일 서울 서이초 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채 발견되면서 교권 침해 논란이 촉발됐다. 고인은 사망 직전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8월 23일 교권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으며 국회도 9월 21일 교원지위법 등 ‘교권 4법’을 통과시켰다. 다만 서울 서초경찰서가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를 ‘혐의없음’으로 종결하자 교원단체가 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주요 참가단의 조기 퇴영 사태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했다. 대회 초반부터 드러난 운영 난맥상에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대인 158개국 4만3000여명이 참여한 대회는 100년 잼버리 역사상 가장 불운한 대회로 남게 됐다. 다만 잼버리 막판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케이팝 콘서트로 우여곡절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두번째 구속심사 법정 향하는 유아인 (사진=연합뉴스)●연예인도, 경찰도…마약에 젖은 대한민국한때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이젠 마약 범죄에 시름하는 나라가 됐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마약 사범 보도에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아직 큰 성과가 나오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마약 투약 사실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또한 서울 용산에서 한 경찰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 투신한 사건도 있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마약사범 단속인원은 10월까지 2만 2393명으로 전년 동기(1만 5182명) 대비 47.5% 증가했다. ●필수의료 붕괴 의대증원환자가 응급실을 돌다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필수의료 붕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의사 수 확대 계획을 밝히고 18년째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전국 의대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현재 입학 정원(3058명)의 2배 가까운 2847명을 늘리기를 희망했다. 이에 의사단체는 의대생을 늘린다고 필수의료 대란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시사한 상태다. 복지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2025학년도 총 정원을 내년 4월까지 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와 제도개선 착수정부가 11월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시장조성자·유동성 공급자를 제외한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코로나19 위기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아울러 5만명의 국회 청원 등을 반영해 공매도 전산시스템 도입, 상환기간과 담보비율의 일원화,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등을 담은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 LG 트윈스, 29년만의 우승‘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했다. 1994년 두 번째 우승 이후 깊은 암흑기에 빠졌던 LG는 철저한 준비와 변화를 통해 다시 강팀으로 우뚝 섰고 우승의 한을 풀었다. 마지막 우승 당시 어린이였던 LG 팬이 중년이 돼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두고두고 남을 명장면이었다. 아울러 고 구본무 전 선대회장의 유품인 아오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도 화제를 모았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무산우리나라(부산)가 사우디아라바이(리야드)에 크게 밀리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을 통해 90여개국·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윤 대통령은 투표 결과가 나오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 생각해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23.12.27 I 김성곤 기자
5·18 진상규명조사위 조사활동 마무리…6개월간 보고서 작성
  • 5·18 진상규명조사위 조사활동 마무리…6개월간 보고서 작성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26일 공식 조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9년 12월 27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조사위가 출범한 지 4년만이다.조사위는 이날 제116차 전원위원회를 끝으로 전원위의 심의 의결 사안을 국가보고서로 작성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전원위는 조사위가 그동안 조사·수집한 직권조사 21건, 신청사건 70여건에 대한 결과물이 명확하게 밝혀졌는지 등을 심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직권조사에는 5·18 집단 발포 책임자 규명,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 행방불명자 규모 및 소재 등 그간 40년이 넘도록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5·18 진상규명 과제가 포함됐다.그러나 이날 전원위에서 한 비상임위원은 “조사 과제 중 진상규명 불능 판정이 내려진 것이 다수였다”며 “타 기관에서 조사했던 수준보다 더 나아간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조사위는 내년 6월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한 뒤 대정부 권고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지난 5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맞이 ‘대국민 보고회’에서 송선태(가운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2.26 I 성주원 기자
오산시 내년 예산 7624억 확정..경부선 횡단도로 8년만에 부활
  • 오산시 내년 예산 7624억 확정..경부선 횡단도로 8년만에 부활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오산시 2024년도 본예산이 7624억 원으로 확정됐다. 26일 경기 오산시는 최근 열린 오산시의회 제28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일반 및 특별 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오산시는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번 예산 편성 시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시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에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이권재 오산시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산시)이권재 오산시장은 2024년도 예산 확정과 관련해 “코로나 앤데믹 시대와 각종 전쟁 이슈로 인한 고금리, 인플레이션 여파로 시민 여러분의 삶이 녹록치 않았을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우리 시민 여러분의 삶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예산 위주로 편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복지사각지대도 촘촘하게 포용오산시는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사업비로 약 207억 원을 반영했다. 이는 집행부가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이 증가한 것을 파악한 후 복지 사각지대에 속한 시민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조치한 결과이기도 하다.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초연금 지원금도 약 669억 원 반영했다. 해당 예산들의 경우 적게는 70%, 많게는 90% 이상 국·도비 지원금을 추가로 지원받아 지원금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대한노인회 오산시지회 운영지원비도 증액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국가자격증 시험장 관내 신설내년도 예산에서 눈에 띄는 예산은 국가자격증(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 시험장 설치 예산 9800만 원이 반영된 것이다. 앞서 이권재 시장은 지난 9월 청년 치콜데이트 행사 당시 오산에 국가자격증 시험장이 없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를 접한 후 현재 공실로 남아 있는 유잡스 오산역점을 국가자격증 시험장으로 이끌었으며, 이번 예산 반영에 따라 이는 곧 현실화될 예정이다.최근 청년들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청년 탈모 치료지원비(5000만 원),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남성까지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접종비(3000만 원)도 예산에 반영됐다.민선 8기 공약사항인 부모급여(약 201억 원), 생애 최초 입학준비금 지원(1억 원)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부모 급여는 23개월 이하 아동에게 24개월간 주어지는 지원금으로, 이번 예산 편성에 따라 11개월 이하의 자녀를 둔 경우 월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12개월 이상 23개월 이하인 경우 3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인상된 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생애 최초 입학준비금은 오산시에 거주하는 아동 중 생애 최초 관내 어린이집 이용 아동에 대해 입학 필요경비 10만 원이 1회 지원된다.이밖에도 정부가 출산율 향상을 위해 지자체 매칭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첫만남 이용권의 경우 29억 원가량을 마련했다. 2024년 1월 1일 이후 출생하는 아동에 대해 첫 자녀의 경우 200만 원, 둘째부터는 종전에 200만 원씩에서 100만 원 인상된 3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대원동·신장동 1·2동으로 분동오산시는 시민들의 행정편의 증대를 위해 2024년 1월 1일자로 대원동과 신장동을 1·2동으로 분동하기 위해 총 10억 원가량의 예산을 반영했다.민선 8기 공약사업 중 남촌동 복합청사 건립을 위한 공사 및 관리비(39억 원),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실시설계비(5억 원) 등 44억 원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시민들의 여가·복지와 관련된 부산동 생활문화센터 건립(12억 원), 근로자종합복지관 주차장 증설(5000만 원) 등 12억5000만 원 반영도 눈에 띄는 예산이다. 민선 8기 오산시는 관내 시설들이 주차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 주차장 증설에 힘을 쏟아온 바 있다.◇경부선 횡단도로 부활, 예비군훈련장 개발도 추진오산 세교3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선정에 따른 세교지구 완성으로 향후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오산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답보상태에 빠진 지 8년 만에 부활시킨 경부선 횡단도로가 대표적이며, 해당사업의 설계VE, 경관설계 등을 위해 반영한 사업비 6억 원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지곶동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위한 토지보상비 60억 원도 반영됐다.경제자족도시 오산 발전을 위해 민선 8기 이권재호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 과업 예산도 18억4000만 원 규모로 다수 반영됐다.해당 예산은 오산 예비군훈련장 개발계획 마련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사업비(10억 원), 수원발 KTX 오산역 위한 플랫폼 연장 등 시설개량 실시설계비(6억 원),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활성화를 위한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수수료(2억4000만 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위해 마련한 예산도 약 50억 원 규모로 내년도 예산에 포함됐다.
2023.12.26 I 황영민 기자
이양수 "8년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도민과의 약속 지킨 시간"
  • 이양수 "8년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도민과의 약속 지킨 시간"[총선人]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8년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강원 지역을 옭아매던 규제가 하나 둘 완화되면서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강원특별자치도법’을 발의한 이양수(재선,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국회에 처음 입성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지난 5월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가결했다. 법안에는 환경과·산림·국방·농업 등 4대 규제를 개선하는 특례가 담겼다.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다른 지역보다 산이 훨씬 많은 강원도인데 산만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하게 되면 사람이 살 수가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을 보호하고 군 접경 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지키면서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쏟아부은 8년이었다고 설명했다.21대 국회가 약 4개월 남은 가운데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41년간 숙원사업이자,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차질없는 공사 추진을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강원도를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 동서고속철도, 동해북부선철도,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사업 진행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아울러 21대 총선에서 인제군이 같은 선거구가 되면서 설악권이 20년 만에 묶이게 된 만큼 강원도의 발전을 앞당길 설악권 동반성장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역구는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는 온건보수의 대표성을 띠는 지역으로 강원도 국회의원 8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6명이고, 더불어민주당 보다는 지지율이 앞서는 곳이지만 최근에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했다.그 이유로 ‘수도권 위기론’을 꼽았다. 특히 수도권과 근접한 영서 지방은 수도권 민심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는다는 분석이다. 영동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G1방송을 비롯한 도내 3개 방송사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각 선거구별로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원내수석대표 지역구인 속초시·인제·고성·양양군의 당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38% 였다. 그는 “민주당과 당 지지율이 8~10%로 앞서야 하는데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최근 강원도의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강원도 속초시와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 6개 시군이 묶이는 초대형 공룡선거구를 제시하면서 곳곳에서 불만감이 표출됐다.이에 그는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께서 분노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원지역 6개 시·군을 하나로 묶으면 그 지역의 대표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지역구가 너무 넓으면 대표할 수 없다. 비상식적인 일임을 여야가 공감한 만큼 강원지역의 경우 기존의 선거구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 부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3.12.26 I 이상원 기자
‘불법 공매도’ BNP·HSBC 檢 고발, 265억 최대 과징금
  • ‘불법 공매도’ BNP·HSBC 檢 고발, 265억 최대 과징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와 HSBC가 불법 공매도로 검찰 고발 및 역대최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내년에 제도개선을 통해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25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증선위는 이들 2개사 및 BNP파리바 계열사인 국내 증권사의 4~9개월에 걸친 무차입 공매도 주문·수탁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 및 총 265억2000만원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과징금은 2021년 4월에 과징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사상최대 규모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공매도 금지 기간 중 근본적인 공매도 제도개선을 통해 증권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공매도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 부위원장, 이 원장, 김정각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0월15일 금융감독원은 BNP파리바와 HSBC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약 8개월간 카카오(035720)를 포함한 국내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를 주문했다. 증선위는 BNP파리바가 불법 공매도를 충분히 인식 또는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방관한 채 공매도 주문을 했다면서 고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HSBC는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호텔신라(008770)를 비롯한 국내 9개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증선위는 HSBC가 자사의 공매도 업무처리 방식, 전산시스템이 한국 현행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위법 행위를 지속했다며 이를 고의적 위반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증선위는 BNP파리바 계열사인 국내 수탁 증권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도 제재했다. 이 증권사는 공매도 포지션·대차 내역을 매일마다 공유 받고 결제가능 여부를 확인했는데, 이 과정에서 잔고 부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점을 인지했다. 그럼에도 원인 파악, 예방 조치 등을 취하지 않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지속적으로 수탁했다. 이에 증선위는 중대한 자본시장법 위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금융위, 금감원은 글로벌 IB의 공매도에 대한 집중조사, 수탁 증권사의 공매도 위반 점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매도특별조사단을 신설한 금감원은 외국 금융기관 및 국내 금융사의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강화, 임직원 교육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 코스콤, 국내외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참여한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6월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 중의 국회 논의 결과에 따라 제재 강화 등 후속 조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회 정무위는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및 제재 수단 다양화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개정안에는 불법 공매도가 한 번이라도 적발되면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의 4~6배 벌금 등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이 포함됐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불법 공매도의 실체가 확인된 상황”이라며 “검증 가능하고 신뢰할 만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인과 기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하고, 무차입 공매도 방지 방안을 마련하며,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 정보의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이었다. 외국계 금융사가 전체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의 92%를 차지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다 제재 건수이자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는데, 12월 BNP파리바와 HSBC 제재로 제재 건수 및 과징금 규모가 늘어났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2023.12.25 I 최훈길 기자
국정원, 北 도발 대비 연말연시 '비상근무태세' 돌입
  • 국정원, 北 도발 대비 연말연시 '비상근무태세' 돌입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22일 오전 전(全) 지부장회의를 개최하고 이날부터 24시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날로 고조되고 있는 안보위협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이날 회의에는 부서장·지부장 등 간부 전원이 참석해, 연말연시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양상과 국제안보 이슈를 분석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국정원은 북한이 우리에 대한 핵·미사일 위협 등 군사도발을 기도하고 가짜뉴스 등 심리전을 통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한편,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를 대남공작의 최적기로 간주하고 해외 고첩망 접선과 국내 침투 시도 등 다양한 공작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12월 18일 ICBM 발사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대미 강대강 대응”을 수차 언급하고 있어, 우리 사회 혼란 야기 목적으로 공공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무인기 침범 등 저강도 도발 가능성도 우려했다.또한 △미중 간 패권 경쟁 △미국 대선 △러시아-우크라이나,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으로 국제안보 및 경제질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어 내년은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태세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이에 국정원은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를 일층 강화하고 신호·영상·사이버 등 국가정보자산을 총동원해 24시간 대북감시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핵심 국가보안시설 등에 대한 대테러·안전 특별 점검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전 해외지역에 ‘국제안보이슈 관리 및 재외국민 보호 조치 강화’ 특별근무지침을 하달하고, 전국 지부장들에게는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안보 위협 상황을 예측해 선제적 예방 조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국정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대공수사권이 폐지되지만 조사권에 기반해 대공정보 수집 및 현장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며, 최근 개정된 재난안전법 시행령에 근거해 국가안보 관련 재난정보 수집활동 등도 내실있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22 I 권오석 기자
통일부, 북한인권센터 예산 57억 확보…北 실태 알리기 나선다
  • 통일부, 북한인권센터 예산 57억 확보…北 실태 알리기 나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내년 북한인권건립센터 건립 신규 예산을 확보하고 본격 착수에 나선다. 정부 차원의 북한인권의 실상을 전시·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어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기 위함이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3 북한인권 국제대화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지역에 북한인권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으로 57억6300만원을 확보했다. 당초 103억9200만원을 신청했지만 이중 절반 가량만 예산으로 인정받았다. 통일부는 이 예산으로 부지매입과 설계 등에 투입한 이후에 실제 공사는 2025년 예산을 추가 확보해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목표는 2026년이다.센터는 세계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학대를 당했던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콘셉트과 유사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전환기 정의 구현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임이후에 통일부는 북한인권 실태를 국내외서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북한의 처참한 인권 실상이 국제사회서 알려질수록 북한 내부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난달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탈북민 숫자가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북한주민들이 해안쓰레기나, 저장매체(USB)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접촉하고 자유로운 한국의 사회상을 보며 탈북을 결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또 통일부는 내년에 쇼츠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한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는 증진활동 지원(18억3000만원), 북한인권 국제대화(7억6700만원) 등 신규 사업을 펼친다. 북한인권 국제대화는 국내외 현인들과 정기적인 포럼 형식으로 연 2~3회 개최할 전망이다.올해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도 2005년부터 19년 연속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탈북민과 관련해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준수하라는 내용과 국군포로와 납치·억류자 문제 등이 추가됐다.내년 1월 1일부터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10년만에 복귀하는만큼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통일부는 내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최종 보고서 발간 10주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설치 2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 시민사회와 공조해 북한 인권 문제를 환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2023.12.22 I 윤정훈 기자
홍익표 "`이태원참사  특별법, 28일 반드시 처리…與 합의와는 무관"
  • 홍익표 "`이태원참사 특별법, 28일 반드시 처리…與 합의와는 무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의장이 제안한 ‘이태원참사 특별법’ 중재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중재안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28일 특별법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처리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아 약 1시간 가량 면담했다. 그는 “의장이 제안한 수정안을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중요한 것은 피해 유가족 분들의 뜻이기 때문에, 유가족과 상의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수정안이 합의되면 제일 좋고, (여당이) 의도적으로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 불가피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의장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또 “의장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얘기했지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금년 연말을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며 시기도 못 박았다.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18일부터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주변을 도는 오체투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 의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유가족들이 엄동설한에 오체투지를 벌이는 등 연내 여야 합의 처리를 절박하게 호소한 데 따라 21일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김 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은 △조사위원회 구성을 전제로 특검 조항을 삭제하고 △정치 쟁점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법 시행 시기를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연기 하는 것이 담겼다.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중재안을) 수용한다면 28일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면 되고, 전혀 협의할 생각이 없다면 28일 (강행)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국민의힘의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올해 마지막 본회의인 28일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것이다.다만 민주당도 아직 의장 중재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유가족 의견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정안에 대해선 유가족과 상의해 판단할 것”이라며 “국회의장도 어렵게 중재안을 제시한 것이라, 수정안에 대한 의견은 열어놓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유족이나 피해자 지원을 중점에 둔 법을 발의해뒀다”며 “그렇게 가는 것이 정쟁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여당은 ‘진상 규명’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에 홍 원내대표는 “의장도 기본적으로 ‘특별조사’는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의장 수정안의 기본인 특조위 자체를 못 받겠다고 한다면 더이상 협의의 진전이 없는 상태라 28일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앞서 민주당은 전날(21일) 이태원 특별법을 본회의에 추가 상정하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 상정을 요청했지만 김진표 의장이 처리하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가 실질적으로 종결되려면 해당 법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해당 법안은 남인순 민주당 의원 등 183명이 발의했으며 11명 규모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위에 특검 요구 등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김 의장은 중재안을 바탕으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의를 진행해 조속히 법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2023.12.22 I 이수빈 기자
反트럼프 심상찮다…'대항마' 공화당 헤일리 돌풍
  • 反트럼프 심상찮다…'대항마' 공화당 헤일리 돌풍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공화당에서 대선 주자로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아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 구도 자체는 변함이 없으나, ‘반(反)트럼프’ 흐름과 함께 헤일리 전 대사의 추격이 가시화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사법 리스크를 감안하면 추후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안갯속 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미국 공화당 소속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올해 2월 1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연 대선 출정식에서 웃고 있다. (사진=AFP 제공)2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센터가 지난 18~19일 1711명의 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헤일리 전 대사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14% 뒤졌다. 직전 지난 9월 조사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45%)과 헤일리 전 대사(15%) 사이의 격차는 30%포인트였는데, 석달 사이 그 차이가 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2위 경쟁을 벌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6% 지지율에 그쳤다. 헤일리 전 대사에서 ‘트럼프 대항마’ 입지를 완전히 넘겨준 모양새다.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12%)에게도 밀렸다.이번 조사가 주목 받는 것은 내년 경선 일정을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은 당원들만 참여하는 코커스(당원대회)와 일반 유권자들까지 함께 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첫 코커스를, 내년 1월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각각 연다. 두 지역의 결과가 경선 초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이유다.51세의 헤일리 전 대사는 80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젊다. 또 주요 공화당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낙태 등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공화당 후보 가운데 가장 전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제 공화당과 민주당 일각에서는 어떻게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은 막아야 한다는 기류가 있다. 심지어 친(親)민주당 성향의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는 최근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 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기부했다.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인사에게 기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석유 재벌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은 지난달 말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공화당의 돈줄로 불리는 미국 재계의 대표적인 보수 인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있다. 그가 사법 리스크를 맞닥뜨렸을 때마다 지지층 결집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지를 보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자명하다. NBC는 트럼프 캠프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그의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경선을 실시하는 주가 두 번째로 많아 ‘두 번째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내년 3월 19일까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곧 내년 3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경우 판세가 안갯속으로 흐를 수 있다는 뜻이다.
2023.12.22 I 김정남 기자
문화재청 내년 예산 1조3659억원…문화재 보존·관리에 8천억원
  • 문화재청 내년 예산 1조3659억원…문화재 보존·관리에 8천억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2024년도 예산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1조 3489억 원보다 170억 원(1.3%) 증액된 1조 3659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 반영된 주요 사항은 세계유산보존관리 지원(58억 원), 역사문화권 정비(18억 원),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운영(15억 원), 국가유산 광역 활용기반 구축(6억 원), 국가유산 경관 개선(5억 원), 어린이 무형유산전당 건립(5억 원) 등이다.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의 비전을 새로 수립했다. 국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책 체계(패러다임)를 대폭 전환하고 있다. 2024년 예산은 이러한 비전과 방향성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회계·기금별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일반회계 및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는 1조 2067억 원으로 올해(1조 1899억 원)보다 168억 원(1.4%) 증액됐다. 문화재보호기금은 1592억 원으로 올해(1609억 원)에 비해 17억 원(1.1%) 감액된 수준이다.분야별로는 문화재 보존관리 및 보호 8253억원(문화재 보존관리 6036억 원, 문화재 보호 928억 원, 궁능원 관리 1289억 원), 문화재 활용 984억 원, 문화재 국제교류 622억 원, 문화유산 교육연구 793억 원, 문화재 정책기반 구축 18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주요 증액사업을 살펴보면 국정과제인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원형 보존을 위한 문화재 보수·정비(총액)가 539억 원(4634억 원→5173억 원), 문화재 관람료 감면비용 지원이 133억 원(421억 원→554억 원),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 예산이 65억 원(24억 원→89억 원), 문화재 국제협력(ODA)예산 83억 원(48억 원→131억 원)이 각각 증액됐다. 한편, 내년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매장문화재 진단조사 비용 지원(50억 원), 사회적 약자 디지털 기반 조성(27억 원), 창덕궁 돈화문 보수(20억 원), 우수 이수자 전승활동 지원금 지원(17억 원), K-공유유산 활용기반 구축(15억 원), 국가유산 광역 활용기반 구축(6억 원), 국가유산 경관 개선(5억 원) 등이 있다.
2023.12.21 I 이윤정 기자
한국타이어 조현범 “MBK, 무모한 투자..형제끼리 대화로 풀어야”
  • 한국타이어 조현범 “MBK, 무모한 투자..형제끼리 대화로 풀어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해 “무모하게 (결정)하신 게 아닌가 한다”고 언급했다. 형제간 지분 다툼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형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뜻을 밝혔다.또 경영권 방어 전략에 대해서는 “시장이 다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나 제도를 재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며 “IR 측면에서 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조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등을 주력 계열사로 둔 지주사로 조 회장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최근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해 최대 27.32%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분 다툼이 본격화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인물은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로 각각 18.93%, 10.61%의 지분을 갖고 있다.이에 대해 조 회장은 “ 큰 일 하시는 분들(MBK파트너스)이 ‘아니면 말고’ 식의 딜(거래)에 참여해서 시장 구성원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며 “사모펀드 업은 기업인, 시장 참여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이 사태를 보고 우리나라 회장님들이 이 브랜드를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지분 분쟁이 남매간 다툼으로 비화한 데 대해서는 “형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조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묻자 “방금 전에 뵙고 왔는데 퍼스널트레이닝(PT) 받으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시는 굉장히 건강한 상태”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한국거래소가 장내 매수 관련 시세조종 특별심리를 시작한다고 밝힌 데 대해 조 회장은 “회사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법적인 부분을 조심스럽게 (검토)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조 회장은 “그보다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동안 40~50% 올랐다”며 “금융당국이 사전매매 조사를 더 해봐야 하지 않은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023.12.21 I 이다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