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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리스크에 물가 복병…9월 산업활동, 하반기 반등 힘싣나[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 흐름으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 무력충돌이 터지면서 불거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물가 불확실성을 끌어올릴 복병으로 떠올랐다. 9월 산업활동 지표는 하반기 경기 회복의 정도 확인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2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매장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이마트는 올해 김장을 위한 절임 배추 상품을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예약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1박스 구매시 10%, 2박스 이상 구매시 20% 각각 할인한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오는 2일 ‘2023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2월부터 둔화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에 3.4%로 오르더니 9월에는 여름철 기상 여파로 뛰어오른 농산물 가격까지 더해져 3.7%까지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2개월째 3%대 오름세를 유지한 물가가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이달부터는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간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낙관적 요소로 지목된다. 여기에 범부처가 물가 선제 대응 방안을 내놓으며 총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농림식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주무 부처는 물론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등까지 물가대책회의에 참석시키는 한편, 먹거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식품업계에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 중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중동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는 건 국내 물가를 위협하는 외생변수로로 꼽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다른 산유국들까지 개입해 확전되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어서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는 더 높아져 올해 1~8월 국내 원유 수입량 가운데 중동 물량 비중은 74%에 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직후 국제유가는 단기 상승한 뒤 다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었으나,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일주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출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 이는 외식비와 공산품 등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31일에 공개되는 통계청의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은 하반기 경기 반등의 강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전(全)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힘이 빠지는 듯했던 경기회복론은 8월 반도체가 생산지표를 끌어올리면서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반도체 생산은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3.4% 늘었고 이에 전산업 생산은 2.2% 늘어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올랐다.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경기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거라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지만, 정부는 줄곧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내년으로 가면서 점점 뚜렷해질 거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면서 “현재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정부가 당초 예상한 경로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기재부는 같은날(31일)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앞서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결손 규모가 역대 최대인 59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된 가운데, 9월까지 걷히는 중간예납을 통해 법인세 부족분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8월까지 국세수입은 241조6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7조6000억원 감소했다.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30일(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5:30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간담회(2차관, 비공개)17: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31일(화)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4:0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서울 강서구)△1일(수)10:00 인구정책기획단 본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 면당(장관, 비공개)14:00 수출기업 현장방문(1차관, 경기도 군포시)14:30 청년간담회(2차관, 비공개)△2일(목)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경제안보핵심품목TF(1차관, 서울청사)10:40 공공기관운영위원회△3일(금)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14:00 OECD 사무처장 면담(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30일(월)10:00 통계청·UNSIAP·UN WOMEN 협력 초청연수 실시12:00 KDI 현안분석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17:00 김완섭 차관,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간담회 실시17:00 제15차 재정집행 점검회의△31일(화)08:00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1:30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11:30 ‘23년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10)14:00 광주첨단과학국가산단 「원스톱 수출 119」 개최14:00 제16기 행복공감봉사단, 제4차 봉사활동14:00 제23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1일(수)11:00 제2차 인구정책기획단 본회의 개최12:00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16:00 김병환 1차관, 수출 중소기업 현장 방문17:00 추경호 부총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 면담17:00 제2차관 청년간담회 개최△2일(목)08:00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08:30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12차 경제안보핵심품목 TF09:00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11:00 중소기업 기술마켓,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을 기술로 이어준다△3일(금)12:00 2023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
- 건강검진은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필수 항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재 국내 의료계는 진료과목 간 격차 심화, 응급의료체계 강화 필요성, 지방 의료 인프라 부족, 소아과 진료체계 붕괴 위험 등 필수의료 해법이 시급한 가운데 의료 체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그 중 소아청소년과(이하 소청과) 진료 시스템 안정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소아 중증 질환(소아암 등) 외 소아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질환과 성조숙증, 성장 치료에 대한 부모 관심이 커지며 소청과 관련 종합검진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성장기 건강은 성인이 되었을 때 영향을 준다. 성장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조기 발견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소아청소년 건강검진이다.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7~18세) 비만 유병률은 2019년 ~2021년 16.2%로 10년 전인 2010년 ~2012년 10.2% 대비 6% 증가했고 중고생 비만 유병률도 2021년 기준 13.5%로 2011년 보다 2.4배나 늘었다. 성장기 비만은 키 성장의 악영향을 주며 사춘기 성조숙증 발병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육류 중심 식습관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고 성인이 되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함께 관절 체중 부하로 각종 관절질환 발병도 높인다. 국내 성조숙증 유병률도 2008년 ~2020년 기준 12년 동안 83배나 증가했다는 국내 연구팀 연구팀 조사결과도 있다. ADHD 환자수 역시 5~19세 기준, 2021년 5만6,240명으로 2019년 4만8,249명 보다 8천여명이 늘었고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자녀의 감염질환 (독감, 수족구병 등) 관심도 역시 증가 추세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지역거점병원 역할과 소청과 의료체계 안정성 확보를 기반으로 지역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해 ‘소아청소년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아이의 영양상태를 중심으로 비만, 성조숙증, 소아 저신장, 소아당뇨, 터너증후군 등 질병 위험인자 조기 발견과 신속한 관련 진료과 연계로 소아청소년 정상적 성장과 발육을 돕는다.특히 과도한 학원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정서적 불안을 겪는 청소년 건강 상태를 체크, 영양 및 체력관리를 해주는 비만클리닉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가 평소 피곤함과 식욕부진 등 증상이 있거나 성장발달지연 또는 또래 아이보다 급성장해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 아토피, 두드러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 비만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관련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검진항목은 문진과 신체계측, 인바디 검사로 인체 수분과 근육, 지방 균형과 비만도를 측정하며 혈액 종합검사 (대사질환, 기능검사, 혈액질환 및 감염성 질환, 칼슘 대사 관련), 소변검사 (비뇨기 감염 방광/요도 질환), 심전도검사, 흉부촬영, 골연령 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총 3명의 소청과 전문의가 진료 공백 없이 진료 중이며 소아신장, 소아비만, 요로감염, 성장치료 등 다양한 치료 시스템을 가동, 운영 중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소청과 전문의) 은 “신체 성장과 함께 정신적, 심리적 변화가 많은 소아청소년 시기에 시행하는 검진은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는지 점검하고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변화가 생기는 시기인 만큼 질병 예방으로 균형 잡힌 성장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 사라지는 동네 소아과…아픈 아이들 업고 부모들은 발만 동동
- 엠블병원 조명구 병원장이 어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엠블병원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등 충청권의 소아청소년과 1차 의료기관들이 줄폐업하면서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의료 공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 의원급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사라지면서 몇몇 종합·대형병원에 대한 환자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진료 및 수술을 위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고, 야간 진료에 대한 진료비 인상 등의 카드를 거론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통계청, 대한의사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도 26만 600명과 비교해 1만1500명(-4.4%) 감소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연평균 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221개소이던 전국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는 지난해 기준 2135개소로 86개소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경우 2018년 114개소였던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지난해 96개소로, 충남은 103개소에서 93개소로, 충북은 74개소에서 72개소로 모두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소아청소과 의료기관의 최근 5년간 개업은 519곳인 반면 폐업은 550곳으로 개업보다 폐업 비율이 높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 동네 소아과 의원(개인병원)은 2020년 103곳이 문을 연 반면 154곳이 간판을 내렸다. 2021년에는 93곳이 개원하고, 120곳이 폐원했다. 의료기관의 주수입원인 진료비에서도 소아청소년과는 더욱 열악해졌다. 필수진료과목인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등 소아청소과 진료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연평균 인당 진료비가 감소한 유일한 진료과목이 바로 소아청소년과이다. 결국 동일한 조건이라고 해도 타 진료 과목 보다 낮은 진료비는 동네 소아과가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이다. 동네 소아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각 권역별 대형·종합병원으로의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시민 유지후(46)씨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아이가 아프면 동네 소아과를 찾아 바로 진료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평균 3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것인 현실”이라며 “직장에서 눈치를 보며, 일찍 나와도 소아과를 한번 방문하고 집에 돌아오면 오후 8~9시가 기본이다. 저출산 문제는 결국 이런 부분들이 맞물리면서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소아청소년과의 불합리한 구조적 모순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소청과를 기피하는 의사들도 늘고 있다. 지난 18일 충남대병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충남대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 13명 중 단 1명도 채우지 못했다”며 “충남권 어린이 의료체계의 붕괴가 아닌지 걱정된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충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에 어린이 환자가 각각 23만명, 62만명 정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며 “그런데 어린이 환자 평균 입원 일수를 살펴보면 충북대병원은 2.94일인 반면 충남대병원은 20일이 훌쩍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 중이지만,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린다고 소아 청소년과의 전공의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지방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특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엠블병원 조명구 병원장은 “최근 정부가 소아청소년과의 야간 진료에 대해 수가(건강보험 재정에서 병의원에 지급하는 의료행위 대가) 인상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금 의료현장에서는 야간은 커녕 주간에도 진료를 볼 의료진이 없어 난리를 겪고 있다”며 “현재 의료보험 수가를 적용해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의사 1인당 하루 평균 150~200명 이상을 진료해야 한다. 이를 근무시간으로 환산하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현 소아청소년과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조 병원장은 “몇년째 수가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고, 출산율 감소에 보호자들의 민원 증가 등은 젊은 의사들이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라며 “반면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비급여 항목이 많은 과목으로 전문의를 하는 것이 삶의 질 차원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하루에 수백명씩 진료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의료사고’라는 이유로 형사처벌 받는 상황에서 누가 순수한 열정만 갖고 소아과를 지원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 당장 이 문제를 바로잡아도 의료 현장에 공급되는 전문의는 최소 10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왜곡된 의료 환경을 현실·정상화하기 위해 정부나 정치권이 빨리 나서주길 바란다. 오랜 시간 사명감을 갖고, 병원을 지켜오고 있지만 점점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 경실련 “상임위 출석률 꼴찌 국회의원은 안철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 중 국회 상임위원회(상임위) 출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5일 오전 10시 30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총 298명(총 316명 중 의원직 상실 18명 제외) 중 상임위 출석률이 낮은 불성실 의정활동 국회의원 10명을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이 64.3%로 가장 낮은 상임위 출석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윤상현(67.5%), 김태호(69.9%), 하태경(69.9%) 의원 등이 출석률 60%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용진 의원(73.1%)이 자당 의원 중 출석률 최하위였다. 소속 정당 기준으로 보면 상임위 출석률 저조 30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23명(76.7%)이었다. 나머지 7명(23.3%)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다. 선거구별로는 상임위 출석률 저조 30명 중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1명(3.3%), 지역구 국회의원이 29명(96.6%)이었다.아울러 결석·출장·청가 등 불출석 사유 중 결석만 놓고 봤을 때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26.5%로 가장 높은 결석률을 보였다. 이어 국민의힘 홍석준(21.6%), 김희국(21.0%), 권성동(20.4%) 의원, 민주당 우상호(20.0%)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속 정당 기준으로 결석률 상위 총 31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27명(87.1%),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은 각각 3명(9.7%), 1명(3.2%)이었다.경실련 관계자는 “경실련은 올바른 공천개혁으로, 정당한 후보자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제22대 총선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원 자질 검증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열린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임위 출결 현황’ 데이터에서 의원별 상임위 회의 일수 대비 출석 일수를 집계한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제21대 국회 상임위가 본격 가동됐던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31일까지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상임위 참여 개수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하기 위해 겸임 상임위(국회 운영위원회·정보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등)와 특별위원회를 제외했다. 또 장관·당대표·원내대표 등 직책을 수행한 국회의원의 경우 그 기간을 반영해 조사에서 제외했다.아울러 이번 발표와 관련해서 안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당대회 기간 중 부득이 상임위 출석을 못했다”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임기동안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자료=경실련)
- 혼자사는 중년男, 성욕 감소 등 '갱년기증후군' 위험률 50%↑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0·50대 중년 남성 1인 가구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다인 가구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습관이 갱년기증후군 발생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갱년기증후군은 성욕 및 성기능 감소,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무기력증이나 우울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서울의료원 전경. (사진=서울의료원)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중년 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 특성(나이, 학력)과 가구 형태(1인 가구 및 다인 가구)가 갱년기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1인 가구 중년 남성이 아침과 저녁 식사를 주 3회 이상 결식하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각각 1.8배, 2.2배가 증가했다. 또 주 3회 이상 음식을 사 먹는 경우(매식)에도 위험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 가구 중년 남성의 경우, 소득(2분위 이하)과 아침 식사 결식(주 3회 이상) 요인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각각 1.5배, 1.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0년대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중장년기(40~64세)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1인 가구 중 44%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 비율 증가는 △초혼 연령 증가 △혼인율 감소 △이혼율 증가 △미혼 독신가구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장년기는 스트레스, 갱년기증후군, 우울 등의 부정적 요인들에 의해 음주 문제, 가정불화(이혼), 자기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점에 취약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도희 선임연구원은 “연령과 교육 수준, 소득 등 중재가 불가능하거나 개선이 어려운 위험 요인을 제외하면, 중년남성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선 식습관 개선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책임자인 김규상 소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은 “노인과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건강을 개선하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년남성에서 건강개선을 위한 중재 가능한 요인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가구 유형에 따른 중년 남성의 갱년기증후군 위험요인 연구 결과는 SCI(과학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헬스케어(Health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 "1인 가구 남성,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 50%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남성 1인 가구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다인 가구에 비해 1.5배 높으며, 특히 식습관이 갱년기증후군 발생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중년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일반적 특성(나이, 학력)과 가구 형태(1인 가구 및 다인 가구)가 갱년기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인 가구 중년남성이 아침과 저녁 식사를 주 3회 이상 결식하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각각 1.8배, 2.2배가 증가하였으며, 주 3회 이상 음식을 사 먹는 경우(매식)도 위험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인 가구 중년남성의 경우, 소득(2분위 이하)과 아침 식사 결식(주 3회 이상) 요인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각각 1.5배, 1.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대 이후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장년기(40~64세)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1인 가구 중 44%를 차지하고 있다.1인 가구 비율 증가는 초혼 연령 증가와 혼인율 감소, 이혼율 증가, 미혼 독신가구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특히 중장년기는 스트레스, 갱년기증후군, 우울 등의 부정적 요인들에 의해 음주 문제, 가정불화(이혼), 자기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점에 취약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도희 선임연구원은 “연령과 교육 수준, 소득 등 중재가 불가능하거나 개선이 어려운 위험 요인을 제외하면, 중년남성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선 식습관 개선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연구책임자인 김규상 소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은 “노인과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건강을 개선하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년남성에서 건강개선을 위한 중재 가능한 요인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번 가구 유형에 따른 중년남성의 갱년기증후군 위험요인 연구 결과(Effect of household type on the prevalence of climacteric syndrome among middle-aged men)는 SCI(과학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헬스케어(Healthcar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 구제역부터 럼피스킨병까지…잇단 가축전염병에 축산농가 시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잇따르고 최근에는 국내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이 확인되면서 축산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동절기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가능성에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1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럼피스킨병 국내 첫 확인…구제역에 ‘청정국’ 지위 회복 물거품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뒤 충남 당진시, 경기 평택시 농장 등을 포함해 네 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소만 감염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올해 국내 농장에서는 럼피스킨병뿐 아니라 가축전염병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10~18일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 사례가 11건 발생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된 동물은 입과 혀 등에 물집이 생기고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 심한 경우 폐사한다.당시 충북에서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자 정부는 5년여 만에 구제역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소독과 검사 등을 강화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시군뿐 아니라 인접한 대전, 세종의 소·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도 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어 한우 수출에 박차를 가하려고 했지만 이 때문에 청정국 지위를 얻지 못했다.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지난 8월 1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경기 반려마루 여주’에서 수의사가 고양이 코와 입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ASF 발생 예년보다 늘어…고병원성 AI 이른 확산 가능성에 ‘촉각’올해 들어 10월까지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건수도 9건으로 2020년(2건), 2021년(5건), 작년(6건)까지 연간 발생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또 최근 ASF에 확진된 야생 멧돼지의 발견 범위가 경기, 강원에 이어 경북 지역까지 넓어진 것도 문제로 꼽힌다. 방역당국은 오는 31일까지 정부 합동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방역당국은 최근 소 럼피스킨병 발생에 이어 동절기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보통 국내에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야생조류뿐 아니라 가금농장에서도 확인된다.지난해에는 10월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돼 올해 4월까지 가금농장에서만 70여건이 보고됐다. 또 지난 12일 일본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1형)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전달되며 정부는 국내 유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 예찰과 농장 점검을 강화했다.앞서 지난 7~8월 서울의 동물보호소 두 곳에서 각각 고양이 여러 마리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폐사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 중 한 보호소에서 보관한 사료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은 해당 사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포함해 역학조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정확한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 배터리 아저씨 ‘공매도 특권 깨기’ 성공할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특권 카르텔과 불공정에 칼을 뽑았는데, 왜 자본시장에서 불공정 공매도를 하는 외국계 슈퍼리치는 놔두고 있습니까. 치외법권입니까.”‘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매도 제도개선을 바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어섰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에 대한 제도는 왜 방치해 놓고 있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어 무기한 공매도를 통해 한국 증시를 누르는 현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10월16일자 <배터리아저씨 “국민 청원 5만 돌파…공매도 특권 카르텔 깨야”>)이같은 인터뷰 보도 이후 여야, 금융당국 입장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여야 모두 지난 17일 정무위 국감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달 국회 정무위에서는 5만명 청원 내용에 대해 다루기로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정부·금융당국이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쓴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건은 공매도 제도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입장입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이미) 개인 투자자들이 요청하는 대로 다 해드렸다”며 제도개선을 일축했는데요. 이번 주에는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금융위는 지난 19일 이데일리 보도에 대한 보도설명자료에서 “최근 제기된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사항 등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개선 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왜 이렇게 입장이 바뀌었을까요. 이번에는 공매도 제도개선이 진짜 이뤄지는 것일까요. 배터리 아저씨의 공매도 특권 깨기가 성공할까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구체적인 각론을 놓고 꼼꼼히 따져볼 게 많습니다. 내일(22일) F4회의 결과(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국감도 주목됩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번주 상황을 정리하면서 향후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을 바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당국 입장만 고집할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오늘은 뜨거운 감자인 ‘공매도’ 뉴스를 가져오셨네요.△이번 주 화요일(17일)에 금감원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이날 국감이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께까지 점심 시간 포함해 13시간 가량 진행됐는데요, 한 의원은 이날 국감을 “오늘 국감 최대 이슈는 공매도였다”고 촌평하더라구요. 사실 이날 국감에서 라임 펀드 사기, 주가조작, 금융권 내부통제, 가계부채 등 다양한 이슈가 다뤄지기는 했으나 가장 많은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주제는 바로 공매도였습니다. 이번주 금감원 국감에서는 지난주 금융위 국감 발언과 정반대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여야 의원들 발언에서도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향까지도 언급됐는데요. 최근에 주가가 주춤하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006740), 대양금속(009190)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요즘 증시가 뒤숭숭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소식이 될 전망입니다. -우선 금감원 국감에서는 공매도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다뤄졌나요.△이복현 금감원장이 적극적인 제도개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원장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엄정하게 전 부처가 대응하는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될 정도로 문제가 돼 있다”고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금은 한국 주식이 오르지 않고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으로 나간다”며 “(그 원인을 보면) 한국 주식 시장의 경우 기관 등의 불공정한 놀이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감 발언만 놓고 보면 공매도 및 제도개선을 바라보는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의 시각 차가 뚜렷하게 느껴집니다.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이었다. 역대 최다 제재 건수이자 역대 최대 과태료·과징금이다. 외국계 금융사가 전체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의 92%를 차지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그렇다면 구체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됐나요.△이복현 원장은 제도개선 방향, 내용 관련해 크게 2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첫째로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입니다. 현재는 실시간으로 외국과 기관의 공매도 상황을 알 수 없는데요. 관련해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대차 현황에 대해 (전산을 통해) 파악한 다음에 주문하는 게 적절하다”며 “그게 전산화 형태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우리 정부 당국 내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논의를 통해 방식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둘째는 상환기간인데요. 개인과 달리 기관·외국인은 상환기간 제한 없이 무기한이잖아요. 이에 무기한 상환기간을 제한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관련해 이 원장은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혜련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취지에만 동의하는지, 실제로 상환기일 제한이 필요 있다고 보는지 명확히 얘기해달라’고 하자, 이 원장은 “과거 입법 예를 보면 180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입법 예가 있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뭐가 맞는지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인데, 이 문제가 개선 될까요.△우선 실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무위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인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공매도 위반으로 적발·제재된 174건 중 형사처벌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과징금은 올해부터 부과됐는데요. 과징금이 부과된 뒤 불복하는 외국계 금융사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 과징금을 부과받은 ESK자산운용은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해 불복 소송에 나섰습니다. 특히 AUM인베스트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480만원조차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가 최초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관련 실태를 공개됐습니다. 불법 공매도를 한 글로벌 IB는 BNP파리바와 HSBC입니다.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국내 101개 종목(BNP파리바 기준)에 대한 불법 공매도로 수수료 수입을 챙겼습니다. 주로 불법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은 카카오(035720)였구요. 금감원은 이들 글로벌IB의 불법 공매도 행태에 대해 “(범죄임을) 알면서도 고의적이고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법 공매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질의가 이번 국감에서도 나왔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중 공매도 관련 내용 집계 결과,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사에 10만원에서 38억7400만원까지 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됐다. 역대 최대 과징금인 38억7400만원을 부과받는 ESK자산운용은 지난 6월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ESK자산운용과 증선위의 법률대리인은 각각 법무법인 세종과 바른이 맡았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관련해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 제재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이복현 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선) 과거보다 훨씬 큰 금액을 금전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형사처벌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에 있는 사람을 끌어와서라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만약 BNP파리바와 HSBC건에 형사처벌이 내려지면 2010년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불법 공매도 관련 최초 형사처벌입니다. 다만 관건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어떤 강도로 최종 처벌이 이뤄질지 여부입니다. 불법공매도처럼 자본시장법 위반 시 제재 프로세스는 우선 금감원이 제재 수위를 정해 제재를 요청하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제재 수위를 의결합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불법 공매도가 적발될 경우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주문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질수록,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도 가능한 셈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불법 공매도 제재 최고액은 38억7400만원(ESK자산운용)입니다.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아니죠. 금감원이 제재액을 높여도 증선위에서 감경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감경을 해줄지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고 증선위원들 협의를 거쳐 정하게 됩니다. 위원회 구성을 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증선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증선위원은 김정각 증선위 상임위원,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파트너변호사,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이동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구성돼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에 얼마나 금전적 제재를 가하고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을지는 증선위 논의 결과까지 봐야할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제기됐지요. 5만명이나 동의를 해서 주목됩니다.△그렇습니다. 공매도 개혁을 원하는 민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개인투자자인 최재혁 씨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 제목의 국민동의청원서를 지난 3일 국회에 등록했습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습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은 청원 내용에 힘을 실었습니다. (자료=국회)-그렇다면 국회에서 관련 논의를 해야할텐데, 어떻게 될까요.△지난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있었는데 현 정부 들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없어졌구요. 국민들이 청원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통로는 사실상 국회동의청원뿐인데요. 청원자가 청원을 등록한 뒤 5만명 동의를 받으면 해당 상임위로 회부되고 여기서 기각되거나 아니면 청원심사소위로 보내져서 관련 입법 여부를 논의하게 됩니다.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청원은 정무위 소관입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백혜련 정무위원장에게 전화해서 향후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백 위원장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국감이 있어서 힘들고, 국감 이후 내달부터 정무위에서 공매도 청원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무위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논의하는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인데요, 국감이 27일 끝나고 다음 달에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조 이데일리 10월15일자 <[단독]‘공매도 제도개선’ 5만명 청원…여야 “내달 논의”>)-국회에서 총선 전에 공매도 제도개선을 할지 여부가 주목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일단 현재로선 여당도 적극적입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국감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의원은 대뜸 정부를 향해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무슨 얘기인지 들어보니, 윤 의원은 “(그동안 금융위는) 매번 선진국이 어떻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얘기·소리만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외국인보다 차별받고 있는 것을 인정 안 했다”며 “이런 자세를 고쳐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개인은 상환기간이 90일인데 기관은 상환기간이 없다”며 “어떻게든 개인이 차별받지 않도록 최대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먼저 갖춰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설득하든지 방법을 찾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구요. 이어 공매도 논란의 핵심은 ‘개인 투자자가 차별받고 있고 시장의 룰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1400만~1500만 개인투자자들이 차별받지 않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들 4인방은 매주 주말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22일 열리는 F4 회의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사진=이데일리DB)-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고, 금감원·여당도 제도개선에 공감한 상황이라, 제도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되는데요. 그럼에도 ‘이번에는 과연 잘 될까’하는 투자자들 고민과 걱정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관건은 공매도 제도의 주무부처인 금융위입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왜 이렇게 선을 긋는지 보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제도를 확 바꾸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로 확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6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보이며 우리 주식을 팔았거든요. 어제(20일) 코스피는 2400선이 붕괴돼 장중 2370선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월18일(종가 기준 2368.32)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 입장에선 외국 투자에 영향을 주는 제도개선에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금융위가 19일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사항 등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 입장을 밝히는 등 내부적으론 기류 변화도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위는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한 전반적인 방향을 밝히고 각론은 추후 논의한다’는 내용을 27일 국감 전에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김 위원장의 지난 11일 국감 발언 이후 5만 국민 청원 달성, 글로벌IB 불법 공매도 적발 등이 새롭게 나온 게 입장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말마다 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4인방(추경호 경제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김주현 위원장·이복현 원장)이 이른바 ‘F4 회의’를 하거든요. 내일(22일)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이 만나 공매도 관련해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됩니다. 27일에는 정무위가 금융위·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하거든요. 따라서 27일에는 정리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NH투자증권)-끝으로 다음주 주목해볼 경제 일정을 소개해주시지요. △다음 주에는 26일(목)이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전분기 대비)를 발표합니다. 3분기 성장률 시장 전망치는 1.3%(블룸버그 기준)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9일 국감에서 “(올해 성장률이)1.4%가 되려고 하면 하반기 경제 성장률 평균이 1.8%가 돼야 한다”며 “3분기에 1%대 초반, 4분기에 2% 안팎의 최소 성장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4% 경제성장률은 1998년(-5.1%), 1980년(-1.6%), 2020년(-0.7%), 1956년(0.6%), 2009년(0.8%)에 이어 역대 6번째로 낮은 성장률입니다. 미국의 3분기 GDP도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발표됩니다. 전망치는 2분기(2.1%)보다 오른 4.0%(블룸버그 기준)입니다. 미국 3분기 GDP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고금리 장기화로 갈 전망입니다.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가 27일 종합국감(오전 10시 시작)에서 이같은 시장 상황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출석합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대기업 오너에 대한 출석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센터장이 조사실에 출입하려면 금감원 1층 로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은 김 센터장이 10시께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일 카카오 주가는 장중에 3만8850원으로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다가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관련 조사 결과가 카카오 신사업 및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신랑수업' 심형탁♥사야, 2세 언급→김동완, '자만추' 데이트
-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신랑수업’ 김동완이 소개팅을 준비하며 연애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86회에서는 심형탁이 ‘일본인 아내’ 사야와 충남 부여로 특별한 여행을 떠난 모습이 펼쳐졌다. 김동완은 바리스타와 소개팅에 나섰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해야 했다.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1%(유료방 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각종 포털사이트의 가장 많이 본 뉴스와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입증했다.(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심형탁은 아내가 한국에 돌아오자 첫 생일 이벤트를 겸한 여행을 떠났다. ‘한국의 미(美)’를 테마로 한 이번 여행에서 두 사람은 충남 부여의 고즈넉한 한옥에 숙소를 잡고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사야는 공원에 놀러온 한 가족의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더니, “아들이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심형탁은 “아들은 걱정하지 마”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다음날 심형탁은 새벽 4시부터 기상해 한국식 미역국과 일본식 팥밥을 요리, 사야 맞춤 생일상을 마련했다. 이어 “일출 보기 딱 좋은 곳이 있다”며 ‘열기구 탑승장’으로 떠났다. 열기구 탑승 전, 심형탁은 제작진에게 “열기구 위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대형 생일 현수막을 함께 볼 거다”라며 사야를 위한 깜짝 이벤트의 정체를 살짝 공개했다.하지만 열기구에 탄 심형탁은 덜덜 떨다가 도시락을 꺼낼 타이밍을 놓쳤고, 생일 현수막 역시 열기구에서 멀어져서 끝내 보이지 않았다. 아쉽게 이벤트에 실패한 심형 은 지상으로 내려와, 미리 만들었던 따끈한 미역국을 사야에게 건넸다. 사야는 신랑표 미역국을 맛있게 먹으며 온몸으로 감동을 표현했다.(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김동완은 바리스타 여성과의 만남 전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를 불러 패션 조언을 구했다. 김동완은 “나는 이제 (연애 상대로) 좋은 사람이 아니야. 나이 먹은 연예인에, 산전수전 다 겪고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서 “이제 내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직진할 열정이 많이 없다”고 연애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김동완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로 알게 된 그녀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우연찮게 알고리즘에 뜬 분인데,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인 궁금증이 생겨서 서로 팔로우를 했다”면서 ‘바리스타’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의 만남을 귀띔했다.김우리가 골라준 옷을 입고 그녀를 만난 김동완은 “실물이 훨씬 아름답다”며 호감을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설레는 대화를 나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핸드 드립 커피’ 데이트에도 돌입했다. 그녀는 커피를 내리는 김동완의 손을 잡아줘 설렘을 자아냈다.이에 김동완은 “남자친구 있으세요?”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그녀는 “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동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뭔가 미래가 차단된 느낌”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 민주당, '양평道 국정조사' 예고…'남한강 휴게소' 논란 맹공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 예고했다. 아울러 새롭게 불거진 ‘남한강 휴게소’ 사업권 특혜 논란을 강조했다.국회 국토교통위 야당 간사 최인호(오른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박상혁 의원, 박주민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최 의원, 이소영 의원, 조오섭 의원.(사진=뉴스1)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 국토위 현안질의와 국정감사를 통해 불거진 주요 문제점을 되짚는 중간보고를 진행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시작은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종점안 일대에 대통령 처가의 땅이 있는 것”이라며 “종점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건설되고 있는 ‘남한강 휴게소’ 운영권이 ‘윤석열 테마주’ 업체에 석연치 않게 넘어간 의혹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민적 의혹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까지 마친 고속도로 종점이 왜 대통령 처가 땅이 있는 곳으로 변경됐는지, 어떻게 국민 세금 230억원으로 지어진 휴게소 운영권이 유례 없는 방식을 도입하면서까지 윤석열 테마주 업체에 넘어갔느냐는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가 지금처럼 남 탓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이날 국토위 야당 간사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이번 국감에서 제기되고 일부 밝혀진 주요 의혹에 대한 쟁점 사항을 정리했다.최 의원은 “지난해 4월29일에 국토부와 용역사가 계약을 체결한 뒤, 약 두 달만인 5월24일에 용역사가 현장 방문 2회 만으로 ‘강상면 종점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면서 “주 컨소시엄사인 경동엔지니어링에서 미리 동해종합기술공사에 강상면을 종점으로 할 것을 요청했다는 점도 이번 국감에서 새로 밝혀진 내용”이라고 짚었다.그는 또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도공) 국감에서 장철민 민주당 의원이 ‘과업계획서 사전 삭제를 누가 지시했느냐’고 물으니, 김수현 경동 상무는 ‘맞다. 국토부 누군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이라고 시인했다”면서 “이는 공문서 변조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토위에서 이 사실과 관련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 최인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소영 의원.(사진=연합뉴스)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토위 도공 국감에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제기해 새로운 의혹으로 불거진 중부내륙고속도로에 건설 중인 양방향 남한강 휴게소 운영권 논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이소영 의원은 “우리나라 재정고속도로의 총 207개 휴게소 중 10%가 민간사업자가 100% 돈을 투입하고 약 25년 간 사업 기간을 보장 받는다”며 “그런데 남한강 휴게소는 총 사업비 271억원 중 도공이 이미 229억원을 투입해 건물을 다 지어 놓은 시점에서 민간사업자가 42억원만 투입해 15년의 사업권을 보장 받는 방식으로 민자 전환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렇게 이례적이고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권을 획득한 사업자는 바로 지난 대선 당시 코스닥 시장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꼽힌, 윤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 운영하는 회사”라며 “수익성 분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양평고속도로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면 도공에 손해끼치는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한준호 의원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주변에서 추진된 각종 도로 관련 사업들의 추진 경과를 비교해 보면, 신기하게도 공흥지구 개발 사업과 시기가 잘 들어 맞는다”면서 “더 큰 게이트가 터지기 전에 ‘양평 카르텔’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바로 시작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특별검사(특검)을 통한 강제 수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4일 국감 일정으로 남한강 휴게소 건설 현장에 방문해 관계 기관 등의 보고를 받으며 문제점을 따져 볼 예정이다.
- 미래 이끌 혁신 中企 한자리에…‘기술경영 혁신대전’(종합)
- [부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이용한 렌즈를 만들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실리콘 렌즈와 리튬금속 코팅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겁니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테슬라보다 진보된 기술을 가진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입니다. 테슬라 충전기와 달리 다양한 사양에 호환 가능하며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혁신형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7~18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는 혁신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84개사가 참여해 중점 사업의 우수 성과를 전시·홍보하고 도약 의지를 다졌다. 현장에는 주관사인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협회와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중소기업 임직원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 대전’에서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이노비즈기업으로 기술혁신관 부스에 참여한 모던텍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다.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미국 기업과 1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내며 해외로 진출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세계 유일 실리콘 렌즈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헬스케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는 커피 추출 기계를 들고 현장에 나왔다. 이 회사의 신언무 대표는 자체 개발한 저온 고속 추출법으로 만든 커피를 내리며 “‘슈퍼 드롭 프로세스’ 기술을 통해 에스프레소보다 3배 진한 커피 원액을 대량으로 빠르게 추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교통 신호등주 제조 중소기업 유니온시티의 임동욱 대표는 “일반 교통 신호등은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와이어를 이용하는데 재해로 와이어가 끊어질 경우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와이어가 없는 교통 신호등주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노비즈 ‘기술혁신’·메인비즈 ‘경영혁신’ 행사 통합올해 처음 개최한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이노비즈협회가 2000년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과 메인비즈협회가 2018년부터 개최한 ‘중소기업 경영혁신대회’를 통합한 행사다. 양 협회는 기술 혁신과 경영 혁신의 통합 필요성을 들어 이번 혁신대전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 비즈니스 모델은 기술과 경영의 융합으로 탄생한다”며 “대한민국의 다양한 혁신 기술과 경영이 어우러져 세상을 바꾸는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도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은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파괴적 경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술 및 경영 혁신을 통한 스케일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 참석해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 방향 관련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혁신 이끈 중소기업 유공자에 포상 228점 수여메인 행사인 중소기업 혁신 유공자 시상식은 18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장관은 기술·경영 혁신을 이끈 분야별 유공자에 훈장(3점), 포장(4점), 대통령 표창(20점), 국무총리 표창(30점), 중기부 장관 표창(171점) 등 228점의 포상을 수여했다.동탑산업훈장에는 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 산업포장에는 박용주 지비스타일 대표, 정광천 아이비리더스 대표, 이상진 동진피앤아이산업 대표, 근정포장에는 박병량 한국폴리텍대학 연구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 장관은 “올해 처음 개최된 기술·경영 혁신대전을 통해 혁신형 중소기업의 기술·경영 혁신성과 공유와 확산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노비즈, 메인비즈로 대표되는 혁신형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정책 및 사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 'AI 교육' 뤼이드, IDC 퓨처 엔터프라이즈 어워드 2개 부문 수상
- 뤼이드 알테스트팀. (사진=뤼이드)[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교육기술 기업 뤼이드(Riiid)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개최한 IDC 퓨처 엔터프라이즈 어워드(Future Enterprise Awards) 시상식에서 △미래의 고객 경험 △‘특별상: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IDC 퓨처 엔터프라이즈 어워드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보인 기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국제 어워드이다. 올해 국내에서는 뤼이드를 포함해 LG유플러스, 두산그룹, 롯데카드, 수원시, 야놀자클라우드, KT 총 7개 조직에서 8개 부문에 대한 수상사를 배출했다. 올해 시상을 위해 IDC 측은 2021년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론칭한 신규 서비스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뤼이드는 올초 론칭한 미국 대입 디지털 SAT 대비 AI 진단 플랫폼인 ‘알테스트(R.test)’의 성과를 중심으로 수상에 도전했다. 알테스 트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AI 기반의 디지털 SAT 진단 서비스다. 전체 150여 문항을 다 풀지 않아도, 미니 버전의 30문항만 풀면 예상 점수와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 리포트로 학생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한편, 점수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문제 유형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한은선 한국 IDC 대표는 “뤼이드의 알테스트 플랫폼은 고객에 대한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경험을 맞춤화하고 초개인화함으로써 고객에게 맥락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AI 및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고객 경험의 차별화를 모색하며 고객과 브랜드 간의 관계에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미래의 고객 경험 부문의 우수 사례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디지털 퍼스트 접근 방식과 기술 기반 운영 모델을 통해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 모델로도 좋은 사례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알테스트가 제공하는 혁신적 고객 경험을 인정받고,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및 투자자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과 선도적 기술 도입을 통해 교육 분야에서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