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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연준 금리인하 시작하면 한국·인도·중국 통화 수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화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CNBC는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라며 “미국 달러화에는 좋지 않은 소식일 수 있겠지만, 일부 아시아 통화는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부 국가의 통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내부적으로는 유동성이 줄어들지만,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통화가치가 상승해 투자 수요가 높아진다. 즉 해외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뒤집어 얘기하면 연준이 금리를 내렸을 때 금리 격차가 축소·역전되는 국가엔 달러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CNBC는 “달러화 약세는 일반적으로 신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오는 6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인도가 대표 수혜 국가로 꼽혔다. 한국 원화 가치는 지난 3년 동안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경제 전망이 개선된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맞물리면 하방 압력도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인 1.4% 대비 대폭 상향한 수치다. 모넥스의 사이먼 하비는 “원화는 수익률이 낮고 순환성이 높은 통화”라며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원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률 전망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원화에는 수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따라 원화 상승폭도 결정될 것”이라며 “상승폭이 작으면 최소 3%, 상승폭이 크면 5~10%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도 루피화는 인도 중앙은행이 연준을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금리를 더 천천히 내릴 것으로 예상돼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캐리 트레이드로 이익을 볼 것이란 진단이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고 난 뒤 빌린 통화를 다시 갚는 매매 기법이다. 빌렸을 때보다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더 싸게 갚을 수 있다. 반대로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손실을 입는다.현재 인도의 기준금리는 6.5%로 미국의 5.25~5.5%보다 높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3개월 간 루피화 가치는 달러당 82.82루피까지 올랐다. 지난해 루피화는 달러화 대비 0.6%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11% 폭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낙폭이다. 코탁 증권사의 아닌디아 배너지 통화·파생상품 리서치 담당 부대표는 “인도는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속도가 연준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모든 부문에서 재정정책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경기 과열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면 양국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캐리 트레이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인도 루피화에 긍정적 영향(가치 상승)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올해 루피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도 수혜 통화로 지목됐지만, 한국, 인도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이미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역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2981위안까지 떨어졌다. 16년래 최저 수준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인민은행이 금리를 지속 인하하면서 미국과 금리격차가 확대한 영향이다. 현재 인민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여의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금리 격차가 줄어 위안화 가치도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아룬 바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재정부양책, 신용 증가, 부동산 부양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 더이상 위안화 약세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9차례 연속 금리 동결…3분기는 돼야 금리 인하"[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달성한다는 확신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 금리 인하 시기는 3분기 중으로 올해 세 차례 정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목표치 웃도는 물가…가계부채 상승세도 점검18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22일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다시 둔화했지만, 2% 중반대의 안정 범위에 접어들었단 확신을 하기까지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하락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지난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은 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현재 긴축 수준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공개한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도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 인플레이션 흐름과 통화정책 파급 경로상 주요 지표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다고 판단한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달 1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가계부채 상승세도 금리 동결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두 달째 둔화하던 증가폭도 다시 확대됐다. 주택거래가 올 들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확대될 수 있다.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이유로 꼽힌다. 금리 역전폭 확대, 환율 급등 우려 등 탓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내리긴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확인한 뒤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88.6%였다. 현재는 38.4%에 불과하다. 연준이 6월 인하할 확률은 현재 81.6%에 달한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중심 대외 경기여건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경기 측면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또한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에서도 확인되듯 대내외 물가안정까지 확인해야 하는 심리가 강화됐다는 점에서 당장 긴축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분기부터 2~3회 금리 인하”전문가들은 올 3분기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쯤 물가 둔화가 확인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해 한은도 그 흐름에 따를 것이란 판단이다.이데일리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12명 중 7명이 3분기, 4명이 2분기를 전망했다. 나머지 1명은 4분기로 봤다. 이들은 공통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평가는 6월이다.아울러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2~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12명의 연말 금리 수준 중간값은 2.75%다. 금리 인하폭에 대해 6명이 75bp, 4명이 50bp, 각각 1명씩 25bp, 100bp를 찍었다.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3분기 물가상승률이 2% 중반대에 도달하고 물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인하와 관련한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갈수록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긴축 강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물가 둔화, 대외 통화 긴축 수준 완화 등에 국내 통화정책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양희영, LET 사우디 인터내셔널 1R 공동 8위…신지애 공동 20위
- 양희영(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리올림픽’ 동반 출전을 노리는 양희영(35)과 신지애(36)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를 무난하게 출발했다.양희영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양희영은 선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올랐다.신지애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치고 공동 20위를 기록했다.양희영과 신지애는 현재 세계랭킹 각각 15,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은 6월 24일에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들 중 한 국가 당 최대 4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 세계랭킹 6위인 고진영(29)과 9위 김효주(29), 양희영, 신지애까지 4명이 모두 올림픽에 나서는 게 한국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이번 대회는 총상금 500만 달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일반 대회 중에서도 많은 상금에 속하는 편이다. 이에 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도 일부 참가해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양희영, 신지애의 세계랭킹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양희영은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4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고, 신지애는 US 여자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호주에서 1승, 일본에서 2승을 거두는 등 베테랑 파워를 뽐내고 있다.올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이소미(25)가 이븐파 72타로 신지애와 함께 공동 20위를 기록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황정미(25)가 1오버파 73타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루키 성유진(24), 임진희(26)는 2오버파 74타 공동 44위에 자리했다.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김민별(20)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LPGA 투어 통산 1승의 타와타나낏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폴라 리토(남아공)가 5언더파 67타 단독 2위, 니콜 브로크 에스트루프(덴마크)와 마농 드 로이(벨기에)가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다.신지애(사진=AFPBBNews)
- 엔비디아 관련주 폭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소매판매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급락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상반기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배드(나쁜) 뉴스’가 ‘굿(좋은)뉴스가 된 셈이다.엔비디아는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투자회사 및 협력업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중·소형 인공지능(AI) 주식으로 투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보다 빠른 소비 급감…5월 인하 기대감 소폭 살아나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증감율은 -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월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매판매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가계지출이 악화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은 탄탄한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지난해 4분기 역시 소매판매가 2.8%나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 3.3%(연율기준)나 오르기도 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소매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빨리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예상보다 경기 하락세가 빠를 경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타이밍을 놓치면 자칫 경기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채권이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연준이 첫 금리인하 논의를 조만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빌 자베리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업 지표에 환호했다”며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며칠 전에 보았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도 “경제가 조금 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종의 악재이지만 잠재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로, 전날(38.2%) 보다 소폭 올라갔다.◇엔비디아 손만 대면 다 오른다…테마주 기승 전날 엔비디아 공개한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에 등록된 투자 회사들이 대거 급등했다.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367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7600만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인 투심플은 엔비디아의 300만 달러 지분 공개 이후 주가가 37.14% 급등했다. 주가가 1달러도 안 되는 투심플은 지난해 12월 미국 사업을 정리하고 나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엔비디아 투자로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크게 급등했지만 주가는 0.48달러로 동전주에 다름 없다.◇AI반도체 설계 ARM도 5.7%↑…테슬라 200달러선 회복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 주가 역시 5.76% 올랐다. 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1억473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ARM과 협업을 통해 AI반도체에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2일 280.64달러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004달러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1.68% 하락한 726.58달러에 마감했다. AI 관련주들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CNBC는 “AI열풍이 비이성적인 과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테슬라도 모처럼 6.22% 오르며 200달러 선을 회복했고 메타도 2.27%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2%), 애플(-0.16%) 등은 소폭 하락했다. 애플은 워런 버핏 회장의 버스셔 해서웨이가 지난 4분기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낫다. ◇달러 약세…달러·엔 150엔 하회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6%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하락한 4.416%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4.58%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39달러(1.8%) 상승한 78.0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104.28을 기록 중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을 하회하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8%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60%, 0.86%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3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