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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비은행 유동성 위기 막는다…내년 금융그룹도 LCR 규제 도입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에만 적용하고 있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내년 8개 은행지주에도 도입된다. 저축은행 등 비(非) 은행 자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특히 5대 금융지주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위기를 막은 일등공신인 ‘RRP 계획’(자체정상화·부실정리계획)에도 지주 차원의 LCR을 반영해야 한다.◇비은행 자회사 유동성 지주가 통합 관리(사진=연합뉴스)2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당국은 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등 8개 은행지주(5대 금융지주+3개 지방 금융지주)에 LCR 규제를 내년 중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을 개정해 경영지도 비율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 대비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비율이다. 30일 이내에 1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95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은행에만 95% 비율로 적용 중이다.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적용 대상이 아닌 보험회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대부분 비은행 자회사의 유동성을 지주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각 비은행 자회사들이 LCR 비율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유동성 총합의 LCR을 지주가 맞춰야 한다. 다만 지주들은 자회사 간 신용공여를 통해 자체적으로 비은행 LCR을 일정 수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LCR 규제를 은행지주로 확대 도입하는 것은 비은행 자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서다. 비은행 업권에도 제각기 유동성 규제가 있지만 LCR 규제는 단기 유동성 관리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 비은행 자회사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빠지는 것을 예상해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론 비은행 위기가 은행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금융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이다.◇CS 파산 막은 RRP, 국내도 강화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는 자체정상화 계획을 수립할 때도 지주 LCR을 반영해야 한다. 지금은 은행은 LCR, 비은행 중요 자회사는 원화 유동성 비율을 반영하고 있다.RRP는 금융회사가 수립하는 자체정상화 계획과 금융당국이 설정하는 부실정리 계획을 의미한다. 자체정상화 계획은 금융회사가 파산 등 위기를 가정하고 세우는 일종의 ‘컨틴전시 플랜’이다. 금융위원회는 5대 금융지주와 산하 은행 5곳에 자체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당국은 특히 감독행정을 통해 5대 금융지주에 LCR을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주 LCR을 발동 지표에 포함하고, 발동 요건으로도 설정할 방침이다. 현행 자체정상화 계획상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비율 등을 발동 지표로 두고, 이러한 지표가 일정 수준을 벗어날 경우 발동 요건으로 ‘위기징후’, ‘위기’ 등을 판단해야 한다.당국이 이러한 방침을 세운 것은 ‘고유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존하는 시장 리스크와 별개로 고유 업무에 따라 유동성 위기가 언제든 닥칠 수 있고 이에 상시 대비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자체정상화 계획을 세울 때 가정하는 위기는 ‘고유 위기’, ‘시장 위기’, ‘결합 위기’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고유 위기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정상적임에도 금융기관 단독으로 위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회사 고유 업무에 따라 발생한 위기, 자본 및 유동성 위기가 이에 해당한다.올해 초 CS 사태가 고유 위기로 발생한 대표 사례다. CS는 자산운용 등 고유 업무에서 리스크가 노출됐다. 그 결과 사태 발생 1년 전부터 ‘CS 위기설’이 돌았다.CS 사태를 큰 위기 없이 넘길 수 있었던 것은 RRP 덕이었다. 금융위는 지난 6월 고위 당국자를 스위스로 출장을 보내 CS 정리 과정을 살펴보게 했고, UBS가 파산 위기에 놓인 CS를 인수하기로 빠르게 결정한 것은 CS와 현지당국이 수립해놓은 RRP가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현지에서 확인했다. CS 위기설이 돌았을 때부터 RRP가 작동됐고, 자체정상화에 성공하진 못했으나 적어도 파산은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RRP 운영이 부실했다면 UBS의 인수가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현지에서 나왔다.CS와 현지당국이 RRP에 지주 LCR을 도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여러 위기 상황을 가정해 발동 지표를 다양화한 결과라고 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국 관계자는 “지주 LCR은 통합 지표로서 그룹의 위기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당국은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 시행령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법률은 자체 정상화 계획을 제출한 이후 금융기관의 영업이나 조직구조 변동 등 ‘중대한 사항’이 변경된 경우 변경내용을 반영한 계획을 다시 세우도록 하고 있다. 작은 조직개편도 중대한 사항에 해당하는지 등 판단 기준을 구체화한다는 게 당국 계획이다.
- DGB금융,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 추천받는다
- 대구은행 제1본점 전경. (사진=DGB금융)[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DGB금융그룹은 오는 29일까지 의결권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 후보자를 추천받는다고 20일 밝혔다.지난 2018년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를 도입한 DGB금융은 매년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추천받고 있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군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올해의 경우 공고일 직전 영업일인 지난 15일까지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라면 1인당 1명의 예비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예비 후보자는 금융, 경제, 경영, 회계·재무, 법률, IT·디지털, 인사(HR), 리스크 관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소비자보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추천된 예비 후보자는 내년 2월 중 외부 인선자문위원회 평가 등 내부 절차를 거쳐 DGB금융그룹 사외이사 통합 후보군으로 선정돼 관리된다. 신규 사외 이사는 각 계열사 주주총회를 통해 내년 3월 말 선임될 예정이다.
- 다가오는 금리 인하기, 연 4%대 예금 가입해 묻어둘까[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긴축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 파이터’로서 면모를 보여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3일 내년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면서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가 이르면 내년 봄, 늦어도 여름 무렵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이제는 다가올 ‘금리 인하기’에 대비해 재테크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시기입니다. 특히 안전 성향의 ‘예금족’이라면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만기 1년 이상 장기 예금에 가입해 묻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텐데요. 오늘은 시중은행에 아직 남아 있는 연 4%대 예금 상품을 찾아봤습니다. 최근 주요 은행에선 연 4% 예금 상품이 벌써 사라지고 있거든요.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연 4% 이상 금리(15일 기준)1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9개 시중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37개 정기 예금 상품(1년 만기) 중 최고 금리가 연 4%대인 상품은 15개입니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 최고 금리가 연 4.35%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은 기본 금리가 연 3.30%밖에 안 됩니다. 오히려 같은 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은 별다른 우대금리 조건 없이 연 4.20%의 금리를 줍니다. 단, 최고 한도는 2억원입니다.이밖에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등이 우대조건 없이 연 4%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Sh수협은행보다 금리는 0.25포인트 낮지만 최고 한도가 큽니다. 전북은행, 케이뱅크 정기예금 최고 한도는 10억원, 카카오뱅크는 한도가 없습니다.만기가 2년이 넘는 예금은 어떨까요. 현재 2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연 4%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은 3개뿐입니다.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의 최고 금리가 연 4.27%로 가장 높지만, 기본 금리는 3.62% 수준입니다. 가입 전 최근 1개월 이내 신용(체크)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야 하는 등 조건을 만족시켜야 연 0.6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4.05%(기본 금리 연 3.85%, 최고 한도 5억원)로 높은 편이며,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연 4%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3년 만기 정기 예금 상품도 DGB대구은행(연 4.29%), 전북은행(연 4.15%), 카카오뱅크(연 4%) 최고 금리가 가장 높고 나머지 상품 금리는 연 2~3%대 수준입니다.
- '직급 떼고 호칭 단순하게'···DGB대구은행, 새 인사제도 시범 적용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DGB대구은행은 일부 본부 부서를 대상으로 기존 호칭을 단순화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범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DGB대구은행)이번에 시범으로 실시하는 제도는 기존 은행의 전통적인 호칭인 계장, 과장, 부부장 등 수개의 직급을 ‘부장’, ‘매니저’, ‘프로’ 3단계로 단순화하는 호칭변경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수평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변경된 호칭은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부장급은 기존 호칭을 유지하고 ‘매니저’는 ‘팀장, 부부장, 차장, 과장’을 통합한 책임자급, ‘프로’는 ‘대리, 계장, 행원’을 통합한 행원급을 의미한다. 시범실시 기간 동안 기존 직위와 직급은 유지하지만 사내 메신저 등 그룹웨어에는 새로운 호칭을 표시하여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호칭 변경은 본부 희망부서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는데 ICT본부, IMBANK전략부를 비롯한 14개 부서를 대상으로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실시 전후를 비교하여 DGB대구은행에 가장 적합한 호칭을 찾고, 적용 대상 부서를 확대하여 제도로써 정착한다는 계획이다. DGB대구은행은 이번 호칭변경 시범실시 외에도 황병우 은행장 취임 이후 1년간 성과주의 및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승진년한 단축, 권역별 인사 실시, 사업본부 인사권 강화, 근무성적평정 개선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여 초혁신 HR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황병우 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은행으로서 직원들의 마인드 리셋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시범실시를 진행하게 됐다”며 “호칭제도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만들고 성과주의 문화,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혁신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멀티 골’ 대구 에드가, K리그1 최종전 38라운드 MVP
- 대구 에드가가 K리그1 3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구FC 에드가가 2023시즌 K리그1 마지막 라운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에드가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에드가는 지난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40분과 후반 11분 멀티 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38라운드 베스트 팀은 울산현대가 선정됐다. 울산은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전반 31분 설영우가 결승 골을 넣으며 1-0으로 승리했다.3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 경기다. 이날 경기는 전반 6분 서울 강성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1분 대전 티아고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16분 서울 강성진이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서울이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대전 신상은이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38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에드가(대구)베스트11FW: 티아고(대전), 에드가(대구)MF: 이근호(대구), 이영재(수원FC), 이청용(울산), 강성진(서울)DF: 홍철(대구), 윤석영(강원), 정승현(울산), 설영우(울산)GK: 황인재(포항)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대전(2) vs (2)서울
- 3분기 가계 빚 1875.6조…1년 만에 역대 최대치 경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3분기(7~9월) 가계 빚이 직전 분기 대비 14조3000억원 늘며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거래 회복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데다 여행 수요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며 판매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가계 빚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4분기(10~12월)엔 50년 만기 주담대 제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강조하고 있는 ‘상생금융’은 가계대출 상승 압력 요인으로 꼽힌다.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가계대출 2분기째 ↑, 주담대 17.3조 늘어한은이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조3000억원(0.8%) 늘었다. 2분기 연속 증가세로,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3분기(1871조1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가계대출) 외상으로 물품을 산 대금(판매신용)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가계신용이 늘어난 것은 가계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59억10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11조7000억원(0.7%) 늘었다. 2분기째 증가세로, 지난해 2분기 이후(1757조1000억원) 5개 분기 만에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주담대 증가폭이 커지며 1049조1000억원을 기록, 1분기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담대는 17조3000억원(1.7%) 늘며 직전 분기(14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1년 3분기(20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과 개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과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이 줄어들며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5조5000억원(-0.8%) 감소했다.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3분기 116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조6000억원(2.3%) 늘었다. 3분기 만의 증가 전환이다. 여행 및 여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86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조6000억원 늘었다.기관별로 보면 3분기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10조원(1.1%) 증가한 904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주담대 증가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잔액도 6조5000억원(1.2%) 늘어난 53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주담대 및 비주택부동산담보대출 감소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4조8000억원(-1.5%) 줄어든 32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분기 연속 감소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계 빚, 적정 수준 관리…향후 둔화 기대”한은은 가계 빚이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가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금융시장의 자금중계 기능이 제고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정부와 한은의 가계부채 관리는 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 2분기, 3분기 가계신용 평균 증가 규모는 11조원”이라며 “분기 평균 30조원 증가했던 2020~2021년과 20조원 증가했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은 아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도 4조5000억원(0.2%) 늘어 0% 초반대 증가율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부연했다.가계신용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4조5000억원(0.2%) 증가해 3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가계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1조7000억원(0.7%), 판매신용은 2조6000억원(2.3%) 늘었다.한은은 4분기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서 팀장은 “최근 주담대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확산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전망했다.하지만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수장들을 향한 ‘상생금융’ 압박은 대출금리를 내려 가계대출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BNK·JB·DGB) 회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지주 회장단과 상생금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한 금융지주 회장은 ‘(상생금융은) 규모와 방법 측면 모두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 김주현 "상생금융 공감대 형성"…2조원 규모될 듯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한 금융권의 ‘상생금융’ 윤곽이 나왔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횡재세’ 분담금 규모인 2조원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국민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 원장, 김 위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BNK·JB·DGB) 회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라며 금융지주 수장들을 압박했다. 이 원장도 “업계 스스로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지주 회장단과 상생금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한 금융지주 회장은 ‘(상생금융은) 규모와 방법 측면 모두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이번 간담회가 상생금융을 위한 첫 단계라며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야당을 중심으로 발의된 횡재세(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의 분담금이 2조원에 달하는 지적에 “국회에서 최소한 이 정도는 바라고 있다는 것을 지주사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생금융의 규모가 횡재세를 기준으로 마련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로는 ‘캐시백’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분이 많지만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취약계층이라고 생각해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며 “기본적인 지원 방향은 기금을 만드는 것보다는 은행들이 이자로 많이 벌었으니 그것에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새 대출에 대한 이자 경감보다는) 기본적으로 기존에 대출받은 분들의 부담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금융권의 대규모 상생금융 방안이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영업 관점에서 봐도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 부담이 가능하도록 이자비용을 낮춰주는 건 좋은 일”이라며 “자영업자 금리를 낮춰준다고 부채가 크게 늘어나기보다는 오히려 금융 건전성이 더 좋아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생업 현장이 무너지지 않는 게 은행에도 이익이 된다”라고 덧붙였다.상생금융은 보험, 증권 등 다른 업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말에 금융지주뿐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사 CEO도 같이 한 번 만나 여러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각자 업권에 맞는 형태로, 예컨대 보험사의 경우 고객 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그런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경질설과 관련 “이 자리 있는 동안은 (직을) 하는 것”이라며 “발령 나면 가는 것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 [34th SRE][Issue]메리츠, 부동산PF 우려 1위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참여자들은 흔들리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전성이 악화될 금융그룹 1위로 메리츠금융그룹을 뽑았다. 한국투자금융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도 나란히 2위, 3위로 꼽히며 우려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관련 사업에 공격적으로 자금을 댔던 금융사들을 보는 우려의 시선이 깊어지고 있다.◇ 메리츠, 건전성 악화 부담 1위 사업 극 초기단계에서 본사업으로 넘어가지 못한 채 기한이익상실(EOD)에 빠지거나, 끝내 사업이 망가져 담보물이 공매로 넘어가는 등 부실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금융권 부동산PF 연체율도 지난해 말 1.19%에서 지난 상반기 말 기준 2.17%로 급등했다. 반면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금융시장에서 대응력이 우수한 금융그룹 1위로는 KB금융그룹이 뽑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부동산금융 관련 우려 부문에서 최다 득표했지만, 시장 변동성 대응역량 우수성 측면에서는 2위로 꼽혔다.34회 SRE에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로 인한 건전성 악화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는 금융그룹을 묻는 질문에 메리츠금융그룹이 56표(31.8%)를 받아 압도적인 1위로 꼽혔다. 직군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25표를, 채권매니저 등이 포함된 비CA가 31표를 던졌다. 메리츠금융그룹에 이어 한국투자금융그룹(40표·22.7%), 미래에셋금융그룹(27표·15.3%), BNK금융그룹(19표·10.8%), DGB금융그룹(15표·8.5%) 등이 상위권에 올라 우려표를 받았다.SRE자문위원은 “최근 수년간 금융사들이 이익 창출에 몰두해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쏟아온 경향이 강했다”며 “상위 3개 그룹을 감안하면 특히 비은행 계열 금융그룹의 안정성에 의구심이 담긴 표가 몰린 것”이라고 풀이했다.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산하에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 3개사가 주요 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9조원 규모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몰표를 받은 이유는 그룹 계열사 전반에서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그룹의 부동산 관련 총 익스포저는 약 30조1000억원으로, 연결자본 대비 333.9%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룹 전반의 수익구조에 부동산금융 이익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계열사간 공동대출이 상당해 부실화 및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함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는 평가다.기존에 보유한 부동산금융 부담이 높은 만큼 부동산PF 영업자산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건전성 지표를 서서히 갉아먹는 모양새다.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의 연결 기준 요주의이하여신 금액은 6243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 반기 만에 2969억원 급증한 92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요주의이하여신 비율도 2.5%에서 3.5%로 훌쩍 올라섰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2%에서 2.1%로 올랐다.다만 신용도 및 실적 측면의 전망평가는 아직까지 긍정적인 편이다. 시장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2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그룹의 핵심 이익창출 부문인 부동산금융의 영업환경이 저하되긴 했다”면서도 “시장 내 상대적으로 양질의 딜을 우선적으로 흡수한 편이고 리스크관리에도 구조적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자회사 관련 재무부담이 있지만 아직까지 개별 회사별 감독기준도 모두 충족 중”이라며 “향후 부동산금융 건전성 관리, 금리 및 실물경기 상황,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통제 여부 등이 주요 변수”라고 평가했다.부동산금융 익스포저로 인한 건전성 악화 부담이 큰 금융그룹 2위·3위에 오른 한국투자금융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 역시 비은행계로 두 그룹 모두 주요 계열사인 증권사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증권업황이 크게 악화한 데다 부동산 익스포저 보유 비중이 상당한 점이 우려를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대응력 1위 KB금융, 2위 메리츠금융금융시장 변동성 대응력이 우수한 금융그룹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체에서 61표(34.7%)를 얻은 KB금융그룹이 1위를 차지했다. 직군별로는 CA 그룹에서 27표를, 비CA 그룹에서 34표를 기록했다. 2위는 총 44표(25.0%)를 받은 메리츠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직군별로는 CA에게 18표를, 비CA에게 26표를 받았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로 인한 건전성 악화 부담이 가장 큰 금융그룹 1위로 뽑힌 점을 감안하면 양면적인 결과다.SRE자문위원은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불안한 측면이 있지만 항상 (위기를) 잘 헤쳐나가는 역량이 있다고 판단한듯 하다”고 풀이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과거에 금융당국이 부동산PF 규제를 강화했을 때 관리 대상 1호로 우려를 높게 샀다가도 단기간 내에 체질개선에 성공했던 점이 그룹 이미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한편 부동산금융 관련 건전성 악화 부담이 큰 금융그룹 2위로 뽑힌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력 항목에서는 3표(1.7%)를 얻는 데 그쳤다. 또 JB금융그룹은 1표(0.6%)에 그쳤고,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발언대>이데일리는 설문 분석의 공정성을 위해 부동산금융 우려가 높은 금융그룹 1위로 꼽힌 금융그룹에 반론보도문을 요청했다. 다음은 34회 SRE 메리츠금융그룹의 발언대 전문이다.메리츠금융그룹 “자산건전성 확보, 유동성도 충분하다”부동산PF 대출의 자산건전성은 대출 순위와 LTV 수준에 좌우됩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국내 부동산 PF는 지난 상반기 기준 97%가 선순위이며, PF 대출의 LTV는 42.0%입니다. 부동산 PF의 연체율 또한 낮은 상황이며, 연체 자산의 대부분이 담보가 충분한 상태로 연체이자까지 회수되기 때문에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 금액은 미미합니다. 더불어 메리츠금융그룹은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의 강도를 높여 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유사시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베트남 찾은 김태오 DGB금융 회장…FPT그릅과 디지털 협력 강화
-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들이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소화했다고 16일 밝혔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진영수 그룹디지털혁신총괄 상무(오른쪽 네번째), 지주 및 FPT그룹 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DGB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들이 함께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소화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하노이에서 개최된 FPT그룹의 ‘FPT Techday 및 F-VILLE 3’ 개소식 행사에 김태오 회장이 초청되면서 성사됐다. 특히 통상적인 CEO 해외 순방 차원이 아닌 글로벌 ICT기업인 FPT그룹과 협력을 도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디지털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실리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DGB금융은 이번 출장을 통해 FPT그룹 계열사인 FPT 소프트웨어와의 디지털 신사업 업무 협약과 함께 FPT그룹의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ICT기업과 협력 의지를 다졌다. DGB금융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글로벌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금융 부문에서의 I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FPT 소프트웨어는 FPT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3만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출장 기간 양사는 ESG 실천을 위한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신규 완공된 FPT 업무 캠퍼스인 ‘F-VILLE 3’ 내 공원에서 나무를 심으며 DGB금융그룹과 FPT그룹의 동반 성장 및 ESG 실천을 기원했다. 다. 이어진 디너 행사에서 김태오 회장은 쯔엉 지아 빈(Truong Gia Binh) FPT그룹 회장 내외와 함께 일본의 도시바 테크,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미국 랜딩 AI, HSBC 베트남 등 글로벌 기업의 CEO 및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이외에도 FPT그룹의 업무 공간에 방문해 개발 인력의 근무 환경과 시설물을 둘러보고 IT인재 양성을 위해 FPT그룹이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사립대학인 FPT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김태오 회장은 “베트남 방문을 통해 FPT그룹의 인재 양성과 소매, 통신, 의료 사업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반도체 사업군 등 토탈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글로벌 톱 디지털을 향한 발전 방향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향후 DGB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글로벌 기업 FPT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월요일 1시 출근·OTT구독료 지원”…여가친화기업 151곳 인증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지급하거나,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꿀잠 월요일’ 제도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여가친화 선도기업(기관) 인증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15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인증식을 열고 근로자의 일과 여가 균형을 보장한 기업과 기관 151개사(신규 인증 117개사, 재인증 34개사)를 ‘2023년 여가친화기업·기관’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인증 기업 가운데 문체부 장관상은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스튜디오에피소드, ㈜섹타나인, DGB대구은행 등 4곳이 받았다. 또 주식회사 빌리지베이비, ㈜마이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국공항공사 등 4곳은 지역문화진흥원장상을, ㈜닥터다이어리, 롯데캐피탈㈜ 등 2곳은 여가친화인증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했다.자료=문체부 제공인증 기업들은 4년마다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지급하거나,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출근 제도와 PC 셧다운 제도를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재충전 기회와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또한 자기계발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온라인 강의 구독료 지원 등 1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 변화를 반영한 제도를 운영하는 사례도 눈에 띄었다.여가친화인증 공모에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가량 증가한 총 179곳이 신청했다. 최종 인증 대상 기업(기관)은 서류심사와 임직원 설문조사, 면접조사를 통해 여가시간 확보, 여가활동 지원, 조직문화 등의 항목을 평가받고, 인증위원회 의결을 거쳐 선정됐다.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여가친화인증기업의 실제 운영 사례를 들여다보면 일과 여가의 조화가 근로자 개인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여가친화인증제도가 사회 전반의 여가 영역의 가치를 확산하는 제도적 기반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인증기업·기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여가친화 인증사는 향후 3년간 여가친화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인증사 특전 등 자세한 내용은 여가친화인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