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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단위 메가 딜’ 현실화 되나...브릿지바이오 "협상 활발, 자신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브릿지바이오가 조 단위 기술수출을 눈앞에 둔 분위기다. 2년전 기술수출 했다 반환된 신약이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 다시금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이례적으로 조 단위 기술수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기술수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1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한 달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8810원으로 10월을 시작한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7일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13일 7820원으로 8000원선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다음날인 14일 380원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하더니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21일 종가는 1만원대를 돌파한 1만350원이었다.이후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는 회사에 대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에 참석한 후 기술수출 협의에 속도가 붙었고,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02 바이오 유럽’에 참가한 후 기술수출에 대한 확신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19일 직접 조 단위 기술수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서 물질 교환 및 실사 등의 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만큼 막바지 재무 조건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조 단위 메가 딜을 신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블루프린트 메가 딜이 바로미터”이 대표가 직접 언급한 조 단위 메가 딜의 유력한 후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BBT-176’이다. 3세대 폐암치료제의 경우 변이와 내성이 생기는 단점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를 타깃하는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브릿지바이오와 미국 블루프린트메디스슨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먼저 개발하는 쪽이 계열 내 최초 치료제가 된다.이 대표와 브릿지바이오가 기술수출과 조 단위 규모에 대해 자신하는 부분도 블루프린트의 선례 때문이다. 블루프린트는 지난해 11월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EGFR TKI 타깃) ‘BLU-945’와 ‘BLU-701’ 두 가지 물질을 중국 자이랩에 기술수출 했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블루프린트의 경우 자이랩과 중국 지역 판권에 대해서만 기술이전을 했다. 계약 규모가 약 7300억원 규모다. 이를 레퍼런스 딜로 참고하면 글로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규모는 조 단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기업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만큼, 블루프린트 사례가 레퍼런스로 충분히 참고되고 있고, 그에 기반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브릿지바이오가 조 단위 기술수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낸 것은 비단 블루프린트 사례 뿐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수출에 대한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조 단위라는 규모는 기술수출이 여러 가지 협의 상황에 있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니 언급하게 됐다”며 “다만 논의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이라 적절한 시기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EGFR TKI를 타깃하는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브릿지바이오와 블루프린트뿐이라는 점과 이 중에서도 임상 단계는 브릿지바이오가 좀 더 빠른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는 대규모 기술수출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세계폐암학회에서 브릿지바이오가 ‘BBT-176’ 임상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브릿지바이오)◇불확실성 사라진다...몸값 상승 예고한 브릿지바이오BBT-176은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미국 등 글로벌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2022 세계폐암학회’에서는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액체생검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BBT-176이 타깃으로 하는 C797S 포함 DTC 삼중 돌연변이 동반 환자의 경우 최대 53%까지 EGFR 유전자 검출 빈도 감소를 나타냈다. 또한 방사선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수준의 종양 크기 감소를 확인했다. 반면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낮은 등급의 위장관 부작용과 피부 발진이 관찰돼 안전성도 확인됐다.업계에서는 브릿지바이오가 BBT-176의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회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2017년 레고켐바이오로부터 300억원에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BBT-877)을 임상 개발해 2년 뒤인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 규모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11월 베링거는 잠재적 독성을 이유로 임상 2상 진입 전 모든 권리를 반환했다.브릿지바이오는 기술반환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매진할 것을 천명했고, 후속 파이프라인도 도입하며 불확실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수출이 반환된 후보물질에 대해 FDADP 독성 이슈를 소명해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 또한 추가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단일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려도 적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4세대 폐암치료제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실현된다면 불확실성은 털어내고,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 KGC인삼공사,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1위 기업 KGC인삼공사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KGC인삼공사는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앱 서비스 ‘케어나우 3.0’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케어나우 3.0’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토대로 사용자의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설문, 유전자분석(DTC), 라이프로그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은 물론 식이습관 및 운동 가이드까지 제공한다. ‘케어나우 3.0’ 개발에는 임상의학 전문가, 국내 1호 인공지능 개발사, 국내 최다 항목의 유전자분석 기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헬스 전문가 그룹이 참여했다.KGC인삼공사는 국내 최고 대학 임상의학연구팀과 함께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건강설문을 개발해 ‘케어나우 3.0’에 적용했다. 건강설문은 KCI학술지인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되는 등 임상학적 근거를 인정받았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부터 2730만건의 식품-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질병-대사-식품-영양성분 사이의 연관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예측 솔루션과도 연동하여, 생활습관병과 6대암을 포함한 10개 질환의 4년 내 발병 위험도도 측정한다.고객들은 큐레이션 알고리즘으로 도출된 2만5000원 상당의 건강검진 및 질환별 발병 위험도 분석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다 69개 항목의 유전자 분석(DTC)을 런칭 특별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밸런스 체크’ 기능을 통해 영양성분의 과부족을 관리할 수 있고, ‘건강상식 OX퀴즈’, ‘한줄 소.확.행’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정관장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한편, 코로나19 이후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자리잡고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식품업계뿐 아니라 제약, 보험, IT 업종 기업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다.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0년 237조 원 규모였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30년 4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KGC인삼공사는 임상학적 검증과 고도화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헬스테크를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초개인화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 진단업계, 우후죽순 美 클리아랩 인수…허와 실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랩지노믹스(084650), 엔젠바이오(354200), 싸이토젠(217330) 등 국내 진단업체들이 우후죽순 미국 클리아 랩(CLIA Lab) 인수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클리아 랩 인수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클리아 랩 인수 나선 진단업체들30일 진단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 엔젠바이오, 싸이토젠 등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클리아 랩 인수에 나서고 있다. 클리아(CLIA)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이며, 클리아 랩은 해당 인증을 보유한 시설을 의미한다. 클리아 랩이 있으면 별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를 받지 않아도 미국 시장에 바로 진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들은 클리아 랩 인수를 통해 빠르게 미국 시장에 진입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랩지노믹스는 대형 클리아 랩을 다수 인수해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거둘 계획이다. 엔젠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내 소규모 클리아 랩을 인수해 미국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증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싸이토젠도 연내 클리아 랩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클리아 랩 인수에 들이는 비용도 상당하다. 랩지노믹스는 대형 클리아 랩을 다수 인수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엔젠바이오는 비교적 소규모 클리아 랩 인수를 타진하고 있으며, 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엔젠바이오와 싸이토젠의 인수 예상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클리아 랩 인수=실적 개선?업계 일각에서는 클리아 랩 인수가 곧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클리아는 미국에서 NGS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에 불과한데 일부 업체에서 과도한 의미 부여를 통해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클리아 랩을 인수하면 인증 기간을 단축할 수는 있겠지만 이게 실제로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국내에서도 NGS 사업으로 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서 바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클리아 인증만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클리아 인증만 보유하면 실적이 급증할 것처럼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는 업체들도 있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미국 현지 클리아 랩을 보유하고 있는 소마젠(950200)의 경우 미국에서 다양한 진단 사업을 펼쳤지만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소마젠은 2014년 클리아 인증을 획득하고, 2017년 미국 임상병리검사 품질(CAP) 인증을 받았다. 이후 NGS,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675만7879달러(한화 약 73억3568만원)를 기록했다. 다만 소마젠은 클리아 인증 획득 후 클리아 랩을 직접 차린 사례이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운영 중인 클리아 랩을 인수한 경우와는 다를 수도 있다.랩지노믹스 측은 현지 클리아 랩을 100% 자회사로 인수할 계획이기 때문에 해당 연구소의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돼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으로 매출이 발생했던 클리아 랩을 인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해당 클리아 랩의 매출이 랩지노믹스의 실적에 더해지게 된다”며 “클리아 랩의 인증을 받아 랩지노믹스의 진단 제품·서비스의 미국 매출이 더해지면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단사업 확장 위해 美 진출…“클리아 인증은 필수”현지 클리아 랩을 인수하기보다는 클리아 인증 획득 후 순차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한 업체도 있다. 쓰리빌리언은 CA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클리아 인증을 국내에서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18년 국내 최초로 CAP 인증과 클리아 인증을 모두 획득한 마크로젠(038290)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쓰리빌리언은 클리아 인증을 받으면 미국 사업을 진행하다가 사업 규모가 커지면 현지에 클리아 랩을 직접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쓰리빌리언은 클리아 랩을 구축하는 데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처럼 국내 진단업체들이 클리아 인증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미국 진출을 위해 사업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로 인해 유전체 관련 사업을 성장시키기 어렵다는 판단도 한몫 거들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한국에서는 NGS 기반으로 하는 진단사업에 있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만 보험이 적용된다”며 “미국에서는 클리아 랩이면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의 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 마크로젠,"글로벌 지놈슈퍼센터로 2년내 매출 2배 자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마크로젠(038290)이 유럽시장을 집중공략해 퀀텀점프(대도약)를 모색한다.파리 지놈슈퍼센터 사진. (제공=마크로젠)27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마크로젠은 최근 프랑스 파리, 폴란드 슈체친, 칠레 산티아고 등 3개 지역에 지놈슈퍼센터를 새로 열었다. 이로써 마크로젠 지놈슈퍼센터는 10개로 늘어났다.구체적으로 마크로젠의 지놈슈퍼센터는 앞선 3곳을 포함해 미국 락빌, 일본 도쿄, 싱가포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벨기에 마스트리흐트·루벤, 이탈리아 밀라노 등 총 10곳이다. 마크로젠은 내년 지놈슈퍼센터를 독일, 영국, 프랑스 보로도 등 지역에 추가 설립해 15개까지 늘린단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유전체분석 시장은 2019년 68억1500만달러(9조7775억원)에서 오는 2025년 227억1700만달러(32조5921억원)로 연평균 22.2%씩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90년에서 2003년까지 진행된 휴먼 게놈프로젝트 당시 개인 한 명의 유전체 분석을 위해서는 약 30억달러(4조3000억원), 13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현재는 1000달러(140만원) 수준에서 10일 내외에 유전체 분석이 가능해졌다. 유전체 분석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면서 관련 임상시험 및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유전체 정보는 질병 예측, 예방, 맞춤형 약물치료, 신약개발 등에 활용된다.◇ 유럽 집중 공략해 2024년 매출 2500억 달성마크로젠이 글로벌 전역에 지놈슈퍼센터를 빠르게 확장하는 이유는 유럽을 포함 초기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방편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럽법인이 유럽 전역을 커버하긴 불가능하다”면서 “지사격인 지놈슈퍼센터를 곳곳에 세워 지역 병원, 학교, 연구기관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겠단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마크로젠은 세계 2번째 규모의 유럽 유전체 분석 시장을 집중공략해 오는 2024년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단 목표다. 마크로젠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50억원이고, 매출 비중은 해외 53%, 내수 47%로 각각 나타났다. 구체적인 해외 매출액 비중은 한국 47.4%, 아시아 26.2%, 유럽 19.4%, 남미 4.4%, 오세아니아 1.3%, 중동 1.2%, 북미 0.2% 순이다. 마크로젠의 유럽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67억원, 지난해 2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기서 북미 매출액은 관계사 소마젠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마크로젠 관계자는 “지놈슈펴센터의 초기 매출액은 대부분 연구자 중심”이라면서 “국가과제, 리서치 의뢰를 중심으로 접점을 늘리며 입지를 다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럽’ 지놈센터 롤 모델은 ‘일본’마크로젠은 유럽 지놈센터를 제2의 일본 법인처럼 만들겠단 목표다. 마크로젠의 일본 법인은 지난해 전체 일본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점유율 36%를 차지해 관련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마크로젠의 일본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21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사업 중인 관계사 소마젠의 전년도 매출액 285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마크로젠 일본 법인은 초기 시장에 침투해 일본 정부 산하 연구개발기관 ‘AMED’(Japan Agency for Medical Research and Development)가 주도하는 일본인 대상의 게놈 프로젝트가에 참여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마크로젠 일본 법인은 지난 2007년 설립됐고 2015년 대용량 유전체 인프라 분석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동경대, 교토대 등 일본 내 최고 대학들이 마크로젠 주요 고객사다.그는 “마크로젠은 일본 내 유전체 분석시장에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매년 매출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법인의 성장세는 내년부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 직접의뢰 유전체분석 검사’(DTC)는 법적 제약으로 검사항목이 70여 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반면, 일본은 규제완화로 300개 항목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내년 일본을 필두로 DTC 서비스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지놈센터도 일본법인 성장모델을 적용해 매출액 늘려간단 복안이다.마크로젠 관계자는 “일본 같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글로벌 지놈센터가 10개, 20개, 30개 순으로 늘어난다면 마크로젠은 급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또 연구자 중심의 유전체 분석에서 DTC, 마이크로바이옴, 단백질분석, 싱글셀 분석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면 성장세가 가파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마크로젠은 지난해 매출액 1292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공짜는 없다…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 필요한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는 정답, 비밀, 공짜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답을 찾아 자신을 불태웠지만, 시간이 지나 허무했던 적이 있죠. 숨겨놓았거나 밝혀지지 않은 일들도 언젠가 드러납니다. 세상에 거저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요. 인터넷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통합안 나와국회에 소위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이 잇따라 발의돼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6개 법안이 제출됐지만 지난 4월, 국회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선 신중한 검토를 이유로 보류됐죠. 하지만,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의 통합안까지 나와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당 법안은 윤영찬 의원이 대표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빅테크갑질대책태스크포스(TF)에서 대안 입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합니다.한준호 더불어민주당 빅테크 갑질대책 TF 팀장(왼쪽 두 번째)이 7월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KT 목동 IDC 2센터에서 열린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사의 망 무임승차 근절 방안 모색’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망 이용대가 법을 만들려는 이유는 국내 기업과 넷플릭스, 구글과의 역차별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윤 의원은 “이미 국내 CP(콘텐츠사업자)들은 사업자 간 계약을 통해 망 접속료 개념의 이용대가를 지불하는 상황”이라며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사업자가 정당한 대가 지급을 거부한다면 결과적으로 국내 CP에 그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역차별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디즈니+는 내는 망 사용료정확히 말하면, 국내 CP뿐 아니라 페이스북, 디즈니+, 애플tv도 망 대가를 내고 있습니다.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해 “선량한 기업시민이 되자는 게 디즈니의 철학”이라고 답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 말대로라면, 공짜 망 사용을 고집하는 넷플릭스는 선량하길 거부하는 것일까요. 넷플릭스는 2020년 4월, SK브로드밴드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걸어 2년 넘게 공방 중입니다. 1심에선 넷플릭스가 패소해 망의 유상성은 인정받았지만, 오는 10월 12일 6차 변론에 넷플릭스 측 증인이 출석하는 등 2심 재판이 한창이죠.그런데 넷플릭스의 주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넷플 대리인인 김앤장은 1심 초기에는 ‘망중립성=무상 사용’ 주장을 펴다가, 지금은 △CP가 전체 인터넷망에서 트래픽을 교환하는 비용(트랜짓)은 내야 하나, 쌍방 트래픽 교환(피어링)은 공짜라거나 △당시 무정산 합의가 있었다는 쪽으로 논점을 바꿨죠.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국내 CP들도 국내 트래픽 소통을 이유로 돈을 내고 국내 통신사 전용회선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미국 통신사(ISP)를 통해 트랜짓 한다 해도, 이 사건에서 돈을 내라는 건 일본에 있는 넷플릭스 자체 설비(OCA)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대용량 트래픽을 연결하기 위한 다른 회선(SK브로드밴드 회선)입니다. 망 사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도 필요법으로 망 대가를 내도록 강제하면 부작용은 없을까요. 혹시 통신사들이 CP별로 부당하게 차별하거나 망대가 계약조건을 거짓으로 설명하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스타트업들은 망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다행인 것은 윤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힘이 센 글로벌 CP들의 어깃장을 금지할 뿐 아니라, 통신사에도 이런 행위를 금지했다는 점입니다. 정부에 통신망 이용과 제공에 대한 실태조사권을 부여해 혹시 모를 위험을 줄였습니다. 기업 간 계약 관계에 직접 개입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사후규제로 해결하려는 점도 눈에 띄죠. 이제 국회가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나설 때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크로진, 태국 헬스케어 블루핀 라이프텍과 동남아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류재준 이사, 블루핀 라이프테크놀로지의 Pawinee Sumethsenee, (왼쪽에서 세번째)아이크로진 신영아 대표, 블루핀 라이프테크놀로지 CEO Suppasit Pradyawong, 주한태국 대사 Witchu Vejjajiva, 태국 Airchol 병원 총괄 매니저 Siriphot Manoch, 주한태국 대사관 First Secretary Kanjanatorn Kanjanasoon네이버(035420) D2SF가 투자한 ‘아이크로진’이 태국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해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선다.유전자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크로진(대표 신영아)이 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블루핀 라이프테크놀로지와 협력해,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선다. 양사는 태국 내 유전자 분석 비즈니스를 위한 합작법인(JV)을 도모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아이크로진은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제2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남대학교, 부산대학교의 헬스케어 사업 참여자들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국내 3차병원 검진센터, 병의원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블루핀 라이프테크놀로지는 방콕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태국 시장에서 병원, 실험분석실, 보험회사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 내에서 소비자 직접시행(DTC) 웰니스 유전자검사를 비롯한 병의원 기반 다양한 헬스케어 상품을 기획해왔다.협약을 토대로, 양사는 아이크로진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태국 현지에 적용하고,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는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방콕 인근 촌부리 지역의 대형 사립병원 ‘악촌(Airchol) 병원’에서 당뇨병, 비만 등을 예측하는 ‘아이서치미 만성질환’ 서비스를 8월 런칭하고, 태국 내 병의원 기반의 유전자 분석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아이크로진은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국의 다수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에서 개인 유전자 정보 분석 서비스를 실증 중이다.아이크로진 신영아 대표는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 서비스 허브이자 의료관광 대국으로, 유전자 정보 기반의 개인맞춤형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아이크로진의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태국에서 정식으로 사업화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이크로진은 네이버 D2SF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해, 네이버클라우드와 꾸준히 협력해왔다. 상반기 중에는 아이크로진, 네이버클라우드, 엔비디아가 함께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유전체 분석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해외 지놈센터 속속 성과,사상최대 실적 확신"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지금까지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고 왔다. 이제는 과감하게 뛰어 내릴 때가 됐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변수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열리고 있다.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이데일리DB독보적 국내 1위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인 마크로젠(038290)의 서정선 회장은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25년 역사의 마크로젠에 있어 공격경영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그간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퀀텀점프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게 서회장의 전략이다.마크로젠은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의 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의 절대강자다. 글로벌하게 보면 마크로젠은 세계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면서 세계5위 유전체 분석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시장인 미국 점유율은 10~12%, 일본은 55%에 달한다. 글로벌 1위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은 미국의 일루미나다.“올해는 무엇보다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에서만 마크로젠 지놈센터 4곳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 등에 10곳 정도 지놈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서회장은 내부에서 ‘지놈슈퍼마켓’으로 부르는 지놈센터를 해외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마크로젠 지놈센터는 병원, 연구소등을 상대로 현지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비즈니스로 한다. 중장기적으로 유럽의 주요 도시마다 1곳의 지놈센터를 설립, 거미줄 영업망을 구축해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는 것이 서회장의 전략이다. 서회장은 “이미 지놈센터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터라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에서 과감하게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3년전 오픈한 스페인 마드리드 지놈센터는 지난해 매출 51억원을 거두면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 덕분에 마크로젠은 스페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그는 지놈센터 1곳당 최소 매출 500만 달러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여기에 현재 병원, 연구소등을 대상으로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돼 있는 지놈센터의 비즈니스 모델도 향후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로 적극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남미 지역에도 지놈센터 거점을 확보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압도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지놈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사업은 전쟁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이기는 필승의 전략을 완벽하게 짜놓고 시작해야 한다. 사업을 하다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로 실패한다거나, 회사가 몰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비즈니스의 기본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려면 질수 없는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서회장은 이미 시장이 형성된 곳에서 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투트랙 사업전략을 유지한 덕에 사업초기부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속 성장해 올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25년전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유전체 분석 서비스라는 시장은 이미 존재하고 있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단기간 흑자기조를 구축할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특히 마크로젠은 지난 2010년부터 12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익은 커녕 제대로 된 매출조차 일궈내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인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이런 장기 흑자행진을 벌이고 있는 곳은 마크로젠이 유일하다.“올해 매출은 전년비 2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덩치가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또한 사상최대인 200억원 이상을 거둘수 있을 것이다.”서회장은 기존 유전체 분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싱글셀 서비스(단일세포 염기서열 분석)의 본격화, 소비자 직접 유전자 검사(DTC) 시장 확대, 글로벌 거점 확보가 마크로젠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2억원(전년비 14.7% 성장), 영업이익 118억원(전년비 64.9% 성장)을 기록했다. 마크로젠은 매출의 90% 이상을 유전체 분석서비스에서 일궈내고 있다. 마크로젠은 이미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둘 정도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은 마크로젠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있다. 지난해 해외 법인과 지사의 매출 성장률은 30%에 달했다.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전 권역이 25~35%씩 골고루 성장했다. 특히 일본법인의 경우 해외법인 중 최초로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마크로젠의 핵심 해외거점으로 우뚝섰다.“78억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100달러(약 12만원)의 저비용으로 개인 유전체 정보를 분석, 제공하는 이 분야의 글로벌 대표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전체 검진을 통해 개인별 질병 발병을 예측하는 것이 일반화되면 국가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일수 있는 개인맞춤의학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한편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 규모는 2020년 81억3400만 달러(10조2800억원)에서 연평균 22.2%씩 성장해 2025년에는 227억1700만 달러(28조71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94억원으로 추산된다.
- 대동, 엔젠바이오와 개인 맞춤 영양 서비스 개발 나서
-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왼쪽)와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스마트팜 작물을 이용한 개인 맞춤 영양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대동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동(000490)은 엔젠바이오와 `스마트팜 작물을 이용한 개인 맞춤 영양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동은 스마트팜을 통해 고기능성 작물과 일반 작물을 재배해 농업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육 레시피(솔루션)를 개발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구독형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대용량 유전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엔젠바이오와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대동은 엔젠바이오와 개인 유전체 및 미생물 분석 빅테이터를 활용해 맞춤 영양 분석 알고리즘을 고도화해서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영양소, 식습관 등을 진단 제시한다. 대동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고기능성 농작물을 활용해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한 초개인화된 건강관리 상품·서비스(식단, 식품 등)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지난 2015년 설립된 엔젠바이오는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정밀진단 분야를 중점 연구하고 있다. 이용자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특성, 건강관리 등 최대 70개 항목까지 검사 가능한 DTC(Direct To Consumer)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원유현 대동 대표는 “이번 협약은 `농업`을 위한 솔루션을 `개인의 건강`을 위한 솔루션으로 진화시켜 양사의 비전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한 생육 레시피(솔루션)를 개발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해 신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애경산업, 내수 회복에도 중국 락다운 타격 불가피-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애경산업(018250)에 대해 국내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로 내수 매출은 점진적으로 회복되지만, 중국 락다운 이슈로 실적이 타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중립)’,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11.7%이며, 10일 종가는 1만7900원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1399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7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화장품 부문 안정적 수익성 확보하며 전사 이익이 전년비 성장했고, 순이익은 랩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기부활동과 전년 동기 대비 금융 수익 제거 효과로 소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491억원, 영업이익은 0.3% 줄어든 6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채널인 홈쇼핑의 방송편수 축소로 매출이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로 2분기부터 국내 화장품 매출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부터 국내 실외마스크 착용 완화 효과가 기대되고, 방송 시간 및 제품 라인업 확대로 채널 매출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헬스앤뷰티(H&B), 온라인 채널 고성장하며 채널 믹스 개선, 향후 소비자직접판매(DTC) 채널 확대 위한 미디어 및 마케팅 활동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중국향 수출은 타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펜데믹 기간 견조한 성장 보였던 중국향 수출은 현지 3월부터 강화된 방역 여파로 플랫 성장세를 보였고, 4월에는 현지 물품 딜리버리 이슈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에도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생활용품 부문은 중국 락다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판로 다변화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생활용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90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9% 늘어난 10억원을 기록했다”며 “현지 락다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이외 국가 매출처 다변화로 성장 추세가 지속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생활용품 부문은 글로벌 매출 증대에 따른 탑라인 성장이 지속되면서 부문 이익 개선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