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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달러 목전에 둔 테슬라…서학개미는 ‘팔자’
  • 300달러 목전에 둔 테슬라…서학개미는 ‘팔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도세가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가 주당 3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도를 택한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 오를 만큼 올랐단 판단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차익 실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 주식을 1억 1521만달러 가량(약 146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7.49% 뛰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5월 테슬라 주식을 2123만달러 가량(약 270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후 6월에는 5억 9240만달러 가량(약 7541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대폭 확대한 뒤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이렇게 매도하는데는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 많이 올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월 말 엔비디아가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높이며 촉발한 인공지능(AI) 관련주 랠리에 상승했다.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 보조금 전액 대상 포함, ‘슈퍼차저’ 충전 표준화 움직임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13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의 시작일인 5월25일을 기준으로 최근 한달반 동안 주가는 52.53% 급등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매도세 배경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가 46만6000대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규모다. 다만 이는 수익률보다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두고 가격인하 정책을 펼친 결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테슬라는 1분기에도 차량 인도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같은 기간 19.2%에서 11.4%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오는 1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성 충격이 뚜렷하기에 재무적인 성과보다는 4680 배터리, 완전자율주행(FSD), 슈퍼컴퓨터 ‘도조’ 등에 대한 투자 성과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훼손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하반기에 공개될 기술적 성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사업 목표 기대감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승용차가 서울시내 한 건물에서 충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07.17 I 원다연 기자
테슬라, 美펜실베이니아서 또 충돌…주행보조장치 불안 '여전'
  • 테슬라, 美펜실베이니아서 또 충돌…주행보조장치 불안 '여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 주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주행보조 시스템을 적용한 테슬라 차량이 충돌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테슬라 차량 사고가 급증하면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정차 중인 차량과의 충돌 사고가 또다시 재현된 것이다.테슬라 모델Y. 사진 AFP◇‘오토파일럿’ 켜고 주행했는데…서있는 트럭에 ‘쾅’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18세 남성이 운전하던 테슬라 자동차 한 대가 고속도로에 정차된 트럭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이 중앙차선에서 이동하면서 오른쪽 차선 폐쇄를 알리는 신호를 보내던 정차된 트럭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기능 적용으로 인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운전자에게 ‘운전 부주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없었다.테슬라가 제공하고 있는 주행보조 시스템은 차선 내에서 앞서가는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유지하고 스스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으로 불리는 ‘FSD’ 등 모두 두 가지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표준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고,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공지하고 있다.그러나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인한 테슬라 차량 사고는 최근 몇년새 급증하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0일 NHTSA 조사 결과를 인용해 테슬라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난 2019년 이후 4년간 736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도 모두 17명으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NHTSA는 지난 2월 테슬라 모델S가 미 캘리포니아주 월넛크릭에 정차돼 있던 소방트럭과 충돌해 운전자가 숨진 사고를 계기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테슬라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인한 사고 가운데 특히 우려되는 것이 바로 오토바이와 응급 차량을 들이받아 발생한 사망사고가 많았다는 것이다. NHTSA는 오토파일럿 모드를 적용한 테슬라가 주차된 응급 차량에 부딪혔다는 보고를 12건 이상 접수했으며, 테슬라 차량이 오토바이나 긴급 차량의 점멸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머스크 “사람 혼자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 자신했지만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해 충돌률을 언급하면서 사람이 혼자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 WP는 그가 기술 덕분에 사고가 거의 없어질 것이고, 이익이 해로움을 능가한다고 말해왔으나 막상 사고건수는 기술 결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적용하고 있는 주행보조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되고 있다. 댄 레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에서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데 레이더 신호를 이용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이용하지 않고 머신러닝에 집중했는데, 이는 자율주행 실현에 더 어려운 길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차량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제거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미국 내 테슬라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 사고가 다른 교통사고에 비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시 커밍스 조지메이슨대 컴퓨터공학 교수는 “테슬라 충돌사고는 다른 차량보다 더 심각하고 치명적”이라면서 “그 원인 중 하나는 FSD 사용이 확대되면서 도시와 주택가 도로에서의 운전자 지원도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7 I 김혜미 기자
테슬라, 오토파일럿·FSD 관련 사고 급증…4년간 736건
  • 테슬라, 오토파일럿·FSD 관련 사고 급증…4년간 736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4년 간 미국에서 발생한 주행 보조장치 관련 사고 가운데 10건 중 9건이 테슬라 차량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AFP)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이후 4년 동안 테슬라 차량이 주행 보조장치 오작동 등으로 사고를 낸 경우가 736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전체 주행 보조장치 관련 사고(807건)의 90%를 차지한다고 WP는 지적했다. 테슬라의 주행보조장치는 앞차와 일정 간격 등을 유지하는 ‘오토파일럿’(Autopilot)과 ‘완전자율주행’이라 불리는 ‘FSD’(Full Self-Driving)가 있다. 전체 테슬라 차량의 사고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444건이 지난해에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148건에 이어 올해 1분기엔 121건의 접수가 이뤄지는 등 주행 보조장치 관련 사고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사망자 수도 지난해 6월 공개된 데이터에선 3명에 그쳤으나, 가장 최근 데이터에선 1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명이 올해 5월 이후에 목숨을 잃었으며 같은 기간 중상자도 5명 발생했다. WP는 17건의 사망 사고에서 뚜렷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하거나, 응급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등이 사망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WP는 “미국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의 존재감이 커진데 따른 위험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WP는 또 전문가들을 인용해 주행 보조장치 기능이 널리 보급되고, 일부 레이더 센서를 차량에서 제거하기로 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결정도 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NHTSA는 현재 테슬라 차량이 오토바이나 응급차량의 점멸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NHTSA 수석 안전 고문 출신인 조지 메이슨대학의 미시 커밍스 교수는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가 급증 추세인 게 문제다. 데이터에서 보면 테슬라 차량의 사고가 다른 차량보다 심각하다”며 “도시와 주택가 도로에서도 주행 보조를 지원하는 FSD가 지난 1년 반 동안 확대된 것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11 I 방성훈 기자
큐알티, ‘테슬라·삼성 협력’...삼성에 국내 유일 반도체 신뢰성 기술 공급 ‘강세’
  • [특징주]큐알티, ‘테슬라·삼성 협력’...삼성에 국내 유일 반도체 신뢰성 기술 공급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큐알티(405100)의 주가가 오름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삼성·테슬라간 반도체 협력 강화를 공식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13시 44분 큐알티는 전일 보다 6.63% 오른 1만319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를 만났다. 이번 회동으로 삼성과 테슬라의 기술동맹이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다.테슬라는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다. 2019년부터 14나노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를 시작으로 FSD 반도체를 공급해 왔다. 테슬라 전기차에는 삼성 메모리 반도체가 다수 탑재되고 있다.현재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FSD 반도체 공동 개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도 진행 중이다.큐알티는 신뢰성 분석 전문 장비 사업을 영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큐알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특히 큐알티는 자율주행 전장품에 적용되는 반도체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제1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큐알티는 SK하이닉스·퀄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를 포함한 1500여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반도체 미세 공정 과정에서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주로 구리 배선을 사용하는데 FIB로 즉시 회로 수정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큐알티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삼성전자와 테슬라의 반도체 협력 가능성에 반도체 개발 필수 단계인 신뢰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큐알티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5.15 I 최은경 기자
(영상)"차 언제 받나" 테슬라, 모델Y 대기시간 길어졌다…`긍정적 신호`
  • (영상)"차 언제 받나" 테슬라, 모델Y 대기시간 길어졌다…`긍정적 신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에 대해 베스트셀러 모델 중 하나인 ‘모델Y’의 인도 대기시간(고객이 차량 주문후 출고까지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이는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는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스 포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비중확대’, 280달러로 유지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전일대비 0.4% 내린 168.54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66%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알렉스 포터는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 중 한명이다. 이달 초만하더라도 300달러의 목표주가를 고수한 바 있다. 이는 월가 목표가 중 최고가 수준. 다만 불확실한 거시 경제 속에서 지속적인 가격인하와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2023~2025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지난 2일 목표가를 6.7%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목표가를 낮췄음에도 여전히 최상단 수준이다. 알렉스 포터가 테슬라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강력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이다. 유상증자 및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해야하는 후발 기업들과 달리 자체적으로 사업자금 조달 능력이 있다는 점이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것. 특히 지금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고금리 상황에서는 더욱 차별화될 수 있는 강점이다. 두번째는 고마진 소프트웨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 패키지와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레벨 2~2.5수준)를 각각 6000달러, 1만5000달러에 판매하는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알렉스 포터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가 이번에 주목한 것은 모델Y의 대기시간이 0~3주에서 3~12주로 길어졌다는 점이다. 모델Y(롱레인지, 퍼포먼트)는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로 테슬라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차량이다. 전체 인도차량의 15%를 차지한다. 알렉스 포터는 “길어진 대기시간이 의미하는 것은 차량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37% 상승했지만 가격 인하 등 효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 오를 수 있다는 것. 테슬라는 모델Y의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면서 올 들어서만 20%가량 인하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가격인하 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혀 왔지만 월가에서는 오히려 마진 훼손을 우려했다. 특히 생산·인도 실적이 드라마틱한 반등을 나타내지 못한데다 짧은 대기시간 등으로 수요 증가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상황이다. 알렉스 포터가 모델Y의 대기시간이 늘어난 것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는 다만 “대기시간은 수요는 물론 회사의 생산속도·수율, 모든 차량에 대한 시장 전반의 수요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47명으로 이중 23명(4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8.7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2% 높다.
2023.05.11 I 유재희 기자
실적 부진에도…서학개미 테슬라 1.5배 베팅
  • 실적 부진에도…서학개미 테슬라 1.5배 베팅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테슬라의 실적 악화에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종목을 지난 한달간 45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테슬라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4월 한달간 테슬라를 2억 4436만 9453달러(약 3270억) 규모 순매수했다. 지난 3월 미국 국채 20년물을 기준으로 3배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 3X ETF’를 1억 3707만 1460달러(약 1837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던 서학 개미들은 한달만에 다시 테슬라로 돌아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1분기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순익은 25억13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차량 매출은 늘었지만 순익은 대폭 줄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작년 동기(19.2%)보다 7.8%포인트나 하락했다.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는 하루만에 9.75% 급락하며 16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1일(현지시간)에도 주가는 161.83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적정 주가는 28달러 수준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트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순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테슬라의 적정가는 28달러”라며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대량생산하게 되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정책을 쓸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이익 마진은 더욱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주가 반등에 베팅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주식’도 지난 한달간 3386만 9320달러(약 454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서학개미들이 투자한 전체 종목 가운데 순매수 규모가 6번째로 컸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의 플랫폼화 비전을 위해 전기차의 대량 보급과 이를 위한 생산단가 하락이 중요하다”며 “추세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을 위해서는 수익성의 추가 하락없이 판매대수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성 충격이 뚜렷하기에 재무적인 성과보다 사이버트럭, 완전자율주행(FSD), 도조(Dojo) 등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상반기는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성 충격이 크겠지만, 하반기는 기술적 성과 공개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 12월 태국 방콕의 테슬라 공식 출시 행사장에 테슬라 모델 Y가 검은 천으로 덮인 채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5.02 I 원다연 기자
테슬라, 전기차보다 배터리시스템에 거는 기대
  • 테슬라, 전기차보다 배터리시스템에 거는 기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의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기차 마진율 개선 확인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판매 성장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23일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24.4% 늘어난 233억달러,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0.8% 줄어든 0.85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각각 0.2%, 0.9% 하회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42만3000대로 36.4% 늘었지만 ASP가 11.9% 하락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차량 판매 가격을 높여 마진율을 높이는 대신 가격을 낮춰 판매량 확대에 집중했다. 향후 차량당 완전자율주행(FSD) 매출 추가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다만 리스와 크레딧을 제외한 차량사업부 GPM이 18.3%를 기록해 연간 가이던스인 20%를 하회한 점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마진율 개선을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1분기 생산량이 판매량 대비 1만8000대 많으며 차량 재고일수가 15일이라는 점에서 추가로 가격을 인하해 판매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 오스틴 및 베를린 신공장 램프업 등 장기적으로 마진율 개선 여지는 많지만 시기는 불확실하다”며 “펀더멘털 개선보다도 가격 인하 중단,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마진율 부각, 3분기 말 사이버트럭 배송 이벤트에서 공개될 사이버트럭의 가격 및 스펙이 주가 반등의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기차보다 BESS 사업 성장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너지사업부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148.2% 늘어난 15억3000만달러, GPM은 22.7%포인트 늘어난 11.0%를 기록했다. BESS 판매량이 전년대비 359.7% 늘어난 3.9기가와트시(GWh)로 크게 늘었다. 지난 1일 공개한 ‘테슬라 마스터 플랜 3’에 따르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간 BESS 생산 캐파는 2310기가와트시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 BESS 생산 공장을 각각 40기가와트시 건설 중이며 합산 매출액은 300~400억 달러로 추정한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BESS 누적 설치량이 2021년 56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194기가와트시로 성장할 전망이며 미국 연간 설치량은 2022년 4.1기가와트시, 2023년 8.6기가와트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23 I 김보겸 기자
中에서 또 테슬라 전기차 질주 사고…1명 사망·1명 부상
  • 中에서 또 테슬라 전기차 질주 사고…1명 사망·1명 부상
  • (사진=홍성신문 캡쳐/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고속 질주하다 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죽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저장성 원저우 루이안시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 앞서가던 시내버스와 추돌했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망치로 창문을 깨 탑승자들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의료진이 현장에서 차량 조수석 탑승자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사망했고, 운전자가 크게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에는 테슬라가 비좁은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광속으로 달리다 마주 오던 차량을 가까스로 피한 장면도 담겼다. 또 양쪽 뒷바퀴가 공중으로 크게 들렸다가 지면에 떨어지는 등 비정상적인 운행을 지속하다 시내버스를 들이받고 도로에 정차해있던 차량과 부딪힌 뒤 멈춘 모습도 포착됐다.현지 매체들은 사고 차량이 앞부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현장에 파편들이 가득 차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앞서 작년에도 테슬라 전기차로 인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5일 광둥성 차어주이시 라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Y가 갑자기 속도를 높여 달리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삼륜차 등을 들이받아 행인 2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당시 테슬라는 “사고 차량의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제동이 안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운전자는 “갓길에 주차하려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되지 않았고 갑자기 시속 100㎞로 급가속했다”며 차량 결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2021년 4월에도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여성이 전시 중인 테슬라 지붕 위에 올라가 테슬라의 브레이크 결함으로 속도위반 단속에 걸렸다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는 일이 있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6일(현지시간)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불법적 또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속도 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해 출동 위험을 키운다”며 테슬라 전기차 36만여 대를 대상으로 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3.02.17 I 김보영 기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SW 문제에 주가 ↓(영상)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SW 문제에 주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긴축 공포가 되살아났다. 여기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이는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요인인 만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PNC의 커트 랜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후퇴하고 있다”며 “이번 PPI 상승은 다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월 FOMC에서 더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고 지적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 비율이 1개월 전 5.2%에서 1주일 전 9.2%로 이날 13.7%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테슬라(TSLA, 202.04 ▼5.69%)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5.7% 하락으로 마감했다.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 문제로 36만3000대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중 회전 전용차선에서 교차로로 직진한다든가 노란색 교통신호에 교차로로 진입, 정지 표지판 미이행, 속도제한 변경에 대한 대응 미흡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6~2023년 출시된 모델S와 2017~2023년 모델3, 2020~2023년 모델Y, 모델X 전체 등이다. 테슬라 측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 바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쿠(ROKU, 70.57 ▲11.15%) TV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 기업 로쿠 주가가 10%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다. 로쿠는 15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은 8억67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8억3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1.7달러로 예상치 -1.72달러보다 적자폭이 적었다. 로쿠는 1월 매출 목표치로 7억달러를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6억9200만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로쿠 측은 “올해는 비용 통제와 매출 성장 등을 통한 조정EBITDA(상각전 이익)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트윌리오(TWLO, 75.45 ▲14.23%) 클라우드 기반 통신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트윌리오 주가가 14% 넘게 올랐다. 15일 장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트윌리오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4년여만에 처음이다. 앞서 트윌리오는 지난 13일 직원의 17%, 약 150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쇼피파이(SHOP, 44.91 ▼15.88%)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쇼피파이 주가가 16% 가까이 급락했다.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쇼피파이는 4분기에 전년대비 26% 급증한 17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16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EPS는 전년대비 50% 급감한 0.07달러에 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0.01달러 적자를 예견해 왔다.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하지만 쇼피파이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반영해 1분기 매출성장률 목표치로 10%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20% 성장을 기대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2023.02.17 I 유재희 기자
테슬라, FSD 결함으로 차량 36만대 리콜…주가 5.7%↓
  • 테슬라, FSD 결함으로 차량 36만대 리콜…주가 5.7%↓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가 16일(현지시간) 주행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으로 약 36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사진= AFP)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SW)가 차량이 제한 속도를 초과하거나 불법적 혹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도록 해 충돌 위험을 키운다고 밝혔다. NHTSA는 FSD와 오토파일럿 등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능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번 문제점을 발견하고 리콜을 시행했다. NHTSA는 테슬라의 FSD 기능이 켜진 사태에서 차량이 회전 전용 차선을 직진으로 주행하거나, 노란 신호에서 교차로를 통과하는 사례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번 NHTSA 발표에 따라 리콜되는 테슬라 차량은 모두 36만2758대다. FSD 소프트웨어를 이미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가 대상이다. 테슬라는 NHTSA의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교통안전당국의 리콜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로 FSD SW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리콜 소식에 5.7% 급락하며 정규장을 마쳤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테슬라에 대한) 리콜 조치는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며 “테슬라는 차량의 실제 성능을 과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FSD는 본래 자율주행 기술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SW가 주행 전반을 통제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 단계를 이르지만, 테슬라는 자체 유료 운전자 보조 기능에 이 이름을 붙였다.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 미국과 캐나다의 FSD 사용 고객 40만명에게 새로운 버전의 FSD 베타 버전을 공개했으며, 해당 분기의 FSD 수익은 3억2400만달러(약 4189억원)에 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NHTSA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테슬라 차량 충돌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이후 테슬라의 안전성 문제를 조사해왔다. 현재까지 이 기관은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능과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19명의 운전자 사고와 관련 30여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2023.02.17 I 장영은 기자
美 생산자물가 급등에 긴축강화 우려…다우존스 1.26%↓
  • 美 생산자물가 급등에 긴축강화 우려…다우존스 1.26%↓[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 급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 2%대 가까이 상승했던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생산자물가 급등·연준 매파 발언에 하락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만 3696.85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19포인트(1.38%) 떨어진 4090.41로, 나스닥지수는 214.76포인트(1.78%) 밀린 1만 1855.83으로 장 마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하락.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7%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 웃돌아.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달 0.2%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 -도매 물가가 전월 대비로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물가에도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는 요인. ◇연준 인사들의 0.50%포인트 금리인상 시사 발언-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 내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밝혀. 그는 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는 자신의 전망에 변화를 줄 만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3월 인상 폭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지만 0.25%포인트 인상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밝혀. ◇美, 中 겨냥 ‘핵심기술 타격대’ 구성-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술을 적국과 안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혁신기술 타격대’ 구상 밝혀. 모나코 차관은 “신규 조직에는 법무부와 상무부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미국의 핵심 기술을 빨아들이려는 적대국의 시도를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 -특히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유착 관계를 지목하며 경제 안보 필요성 강조. 그는 “중국의 ‘민군 혼합’ 독트린은 군사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의 모든 성과는 국가와 공유한다는 의미”라며 “만약 중국 기업이 당신의 정보를 수집했다면, 중국 정부가 여기에 접근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 ◇바이든 “시진핑과 中정찰풍선 대화할 것”-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이며 풍선 격추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그는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양국 외교관과 군사 전문가 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말해. 이어 “난 시진핑 주석과 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사안을 확실히 해결하기를 희망하지만 난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中, 美 록히드마틴·레이시온 ‘맞불제재’-미중간 ‘정찰풍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대표적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중국 상무부는 국가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외무역법, 국가안전법 등 관련 법률에 의거해 대만 지역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기업과 개인)’ 명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이는 사실상 미국이 중국 ‘정찰풍선’의 자국 영공 진입을 이유로 관련 중국 기업들을 제재한 데 대한 ‘맞불’ 제재.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베이징 난장 우주 기술,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 등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충돌 위험에 36만대 리콜-테슬라가 16일(현지시간)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으로 전기차 36 만2758대를 리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 결정이 내렸다면서 “(FSD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전기차가 불법적 또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속도 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해 충돌의 위험을 키운다”고 밝혀. -리콜 대상 차량은 FSD 소프트웨어를 이미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 -테슬라는 다만 교통 당국이 FSD 결함으로 지적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한 사망 또는 부상의 사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 ◇유튜브 CEO 워치스키, 사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수잔 워치스키(55)가 16일(현지시간) 사임한다고 발표.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인도계 닐 모한이 워치스키 뒤를 이어 유튜브 이끌게 돼. -워치스키는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와 장기적으로 구글과 알파벳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구글과 알파벳 회사들에 나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중국 신규주택 가격 1년만에 상승-중국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이 12월과 비교해 0.1% 상승을 기록. 시장에선 수요 증가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금융 지원 정책으로 2분기 말부터 신규 주택 판매가 크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 나와.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후로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9월 신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금리를 내려주거나 무이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연장 시행.
2023.02.17 I 원다연 기자
'머스크 리스크'에도 산다…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테슬라
  • '머스크 리스크'에도 산다…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테슬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해에도 ‘서학개미’의 테슬라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 하락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도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0년 3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위성 회의 및 전시회에서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 들어 9일까지 테슬라는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순매수 결제액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순매수 결제액은 약 1억 6190만달러로, 2위를 기록한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FT’(약 6078만달러)의 약 2.66배를 나타냈다. 서학개미의 1~9일 테슬라 매수결제액은 4억 1347만달러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9일(현지시간) 전일대비 5.93% 오른 119.77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큰 낙폭에 이날 반등했지만 지난해 연고점(399.93달러)에 비해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태다.국내에서도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단 판단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절대적 수준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고, 과거에 비해 주가 프리미엄은 일부 사라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수준이란 분석도 나온다. 월가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꼽히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방송 CNBC ‘클로징 벨’과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경이로운 회사지만 3800억 달러의 가치(시가총액 규모)는 없다고 생각한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잃으면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며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면 공매도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인한 테슬라 지분 매각과 발언 등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관련 리스크도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미국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 52만 5000대 가운데 테슬라의 비중이 65%로, 전년(79%)대비 14%포인트가 빠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몰락시킬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과거엔 호전적이었던 일부 팬들이 극우 밈과 음모론을 수용하면서 테슬라 차량 구매를 기피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으로 인한 리스크는 이날도 불거졌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머스크의 완전자율주행(FSD) 트윗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테슬라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머스크가 운전보조장치인 FSD 시스템과 관련해 일부 안전 경보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트윗을 통해 밝힌 여파다.
2023.01.10 I 원다연 기자
머스크, 자율주행 중 안전경보 비활성화 트윗…美당국 조사
  • 머스크, 자율주행 중 안전경보 비활성화 트윗…美당국 조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운전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의 운전자 감시 기능을 끌 수 있게 하겠다는 트윗을 남긴 데 대해 미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사진= 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한 네티즌은 FSD 사용시 작동되는 안전 경보 기능을 끌 수 있어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고, 머스크는 이에 동의한다며 이달 중에 업데이트가 발표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트윗의 내용은 “FSD를 사용해 1만마일(약 1만6100km) 이상 주행한 경우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도록 지시하는 ‘스티어링 휠 내그’를 비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머스크는 이에 “동의한다. 업데이트는 1월에 발표된다”고 답했다. 테슬라는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1만5000달러(약 1860만원)를 내면 FSD를 사용할 수 있는데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조향, 가속, 제동 등을 할 수 있다. 오토파일럿과 FSD 사용할 때는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안전 경보 기능이 가동된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머스크의 FSD 관련 트윗에 대한 경위 조사에 나섰다. NHTSA는 이날 테슬라측과 접촉해 상세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교통안전 당국은 머스크 트윗과 관련한 경위 파악이 오토파일럿을 탑재한 테슬라 차량 83만대에 대한 안전상 결함 조사와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NHTSA는 2021년 12월에는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테슬라 차량 58만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고, 조사가 시작된 직후 테슬라는 해당 기능을 중지한 바 있다.
2023.01.10 I 장영은 기자
中테슬라 가격 인하에…분노한 차주들 매장서 난동
  • 中테슬라 가격 인하에…분노한 차주들 매장서 난동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등에서 판매 가격 인하를 결정하자 종전 가격으로 구입한 차주들이 매장에서 소동을 부리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웨이보 캡처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격 인하 이전 가격으로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등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약 200명의 차주들이 상하이 민항구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에 모여 가격 인하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이날 항의에 참여한 장모씨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행일 수 있으나 책임감 있는 기업이 행동하는 방식은 아니”라면서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에 대한 설명 부족에 최근 구매자들은 좌절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12월 주문 차량을 인도 받았다. 경찰의 중재 아래 차주들은 원하는 보상과 추가 혜택 등을 담은 요구 목록을 테슬라 측에 넘겨줬으며, 테슬라 직원들은 조만간 응답하기로 동의했다고 장씨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이들이 테슬라가 이미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판매 가격을 인하해 이렇게 갑자기 큰 폭으로 가격을 추가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해 말 종료돼 많은 이들이 전기차 구매를 서두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상하이 외에도 베이징, 선전, 쓰촨성 청두 등 주요 도시 일부 매장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한 웨이보 사용자에 따르면 지난 6일 청두에 있는 한 테슬라 매장에 차주들이 몰려 “돈을 돌려달라”고 외치고, 매장에 있던 기념상품과 다과를 가져갔다. 이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매장에 전시돼 있던 2인승 소형 전동 4륜 ATV 사이버쿼드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기존 가격 구매자들이 테슬라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보상 희망 목록에는 10만㎞ 고속충전 이용권, 100만 크레딧(일종의 상품 교환권), 평생 완전자율주행(FSD) 및 2~4년 연장 보증 등이 포함됐으며, 차주들의 이름과 함께 지장도 찍혀 있다.앞서 지난 6일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판매 가격을 6∼13.5% 할인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3개월 만에 가격을 추가 인하한 것으로 지난해 9월 판매가와 비교하면 13∼24% 인하됐다. 테슬라 측은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량이 11월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에 그치는 등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08 I 김윤지 기자
(영상)테슬라 비관론자의 변심...“빠질만큼 빠졌다”
  • (영상)테슬라 비관론자의 변심...“빠질만큼 빠졌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스탠스를 고수해 왔던 월가 애널리스트가 변심했다.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141.33달러에서 176달러로 24.5% 올려잡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이 보고서 효과로 7.8% 급등한 1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41명 중 ‘매도’ 의견을 유지했던 애널리스트는 단 3명. 이 가운데 1명이 냉정한 시선을 거뒀다는 점에서 월가가 들썩인 셈이다. 이타이 미카엘리는 변심의 이유로 단기간내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8% 하락했는데 10월 이후에만 31% 급락했다.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당초 계획대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시점부터다. 시장수익률인 S&P500지수(-15.5%, 12.3%) 또는 나스닥지수(-27.9%, 6.7%)와 비교해도 상당히 저조한 성과다.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테슬라 지분 매각 가능성(실제 트위터 인수 직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인수에 따른 집중력 분산 우려, 트위터를 통한 각종 정치적 발언과 대규모 구조조정 논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타이 미카엘리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최근 이익 추정치가 다소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그걸 고려해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단기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균형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그동안 테슬라 주가에는 (우리가 신뢰할 수 없었던) 2030년까지 2000만대 생산 가능성,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기대감 등이 반영됐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이런 부분은 상당 부분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거시적·경쟁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는 불가피하지만 인플레 감축법(IRA) 수혜 등을 통해 경쟁적 위치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미국 전기차 회사 중 유일하게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경기 침체로 외국계 자본조달이 어려워진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평균 판매 단가 방어를 통한 자동차 부문에서의 매출총이익률 확대, 완전자율주행(FSD) 진척 사항 등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가 중국내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회사 비야디는 오히려 자동차 가격을 인상키로 하면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테슬라의 평균 판매단가 방어력과 완전자율주행차 출시 및 FSD옵션 채택율 등이 향후 주가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2022.11.24 I 유재희 기자
"테슬라, 실적방어력+SW가치+자사주매입…톱픽"
  • "테슬라, 실적방어력+SW가치+자사주매입…톱픽" [서학개미 리포트]
  •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가 단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회사가 가진 소프트웨어 가치와 자사주 매입 기대까지 감안해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9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76.5%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또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도 유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0.99달러를 넘었고, 10월 초 발표한 대로 3분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탓에 매출액은 전망을 소폭 하회했다”면서도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도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기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며 2022년 판매량은 전년대비 50%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또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베타를 연내 상용화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고,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잘 준비돼 있고 4680배터리 생산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시장 관심은 경기 둔화의 폭에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전제한 뒤 “테슬라도 빠르게 경기가 침체되면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도 생산량이 50% 증가하면서 단위당 원가가 하락하고 4680 배터리의 적용과 텍사스 및 베를린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원가 하락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극심한 경기 침체가 아닌 이상 견조한 수준의 실적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현금 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경기에 대한 우려나 트위터 인수 관련 노이즈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상용화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유효하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2022.10.20 I 이정훈 기자
에이치와이티씨, 테슬라에 2차전지 부품 공급...원통형 배터리 기술 부각 '강세'
  • [특징주]에이치와이티씨, 테슬라에 2차전지 부품 공급...원통형 배터리 기술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에이치와이티씨(148930) 주가가 상승세다.테슬라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테슬라 본사에서 ‘AI 데이’(AI Day 2022) 행사 개최를 앞둔 가운데, 신기술 공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슬라에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는 에이치와이티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에이치와이티씨는 28일 오전 9시 58분 전일보다 1.62% 상승한 1만255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2020년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를 통해 4680 배터리를, 지난해에는 AI 데이를 통해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관련 업계는 올해 테슬라가 AI 데이에서 완성도 높은 풀셀프드라이빙(FSD)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015년부터 2차전지 부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현재는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화성 공정을 제외한 극판 공정과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대부분 장비의 초정밀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는 IPO 간담회에서 “테슬라와 노트볼트, 브리티시볼트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고 앞으로 고객사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에이치와이티씨가 전기차·2차 전지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2022.09.28 I 이지은 기자
美웨이모·中바이두 자율주행 기술 경쟁…현대차도 '총력전'
  • [미래기술25]美웨이모·中바이두 자율주행 기술 경쟁…현대차도 '총력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인간의 미래를 근원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잠재 시장 가치도 엄청납니다. 삼정KPMG가 발간한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09억원에서 2035년 약 26조 17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연평균 4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아직 상용화 단계 전인 만큼 누가 먼저 이 시장을 차지하느냐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은 미국의 웨이모와 중국의 바이두가 꼽힙니다. 이외에도 전 세계 완성차 브랜드들도 경쟁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참전하고 있습니다.◇웨이모·바이두, 완성차 제치고 자율주행 기술 선두주자 될까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 주자로 불리고 있는 기업은 전통적 자동차 브랜드들이 아닌 스타트업 또는 정보기기(IT) 기업들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입니다. 웨이모는 지난 2009년 무인자동차 시대를 목표로 미국 스탠퍼드대·카네기멜런대 연구팀과 무인차 경주 대회 우승자들을 영입해 시작한 사내 기업입니다. 이후 웨이모는 2016년 세계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해 기준 총 230만마일(370만km)을 주행해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확보해 기술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도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데요. 바이두는 2015년 중국 정부의 기술 육성에 발맞춰 자율주행 사업부를 개설했습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빠른 속도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두의 로보택시 ‘아폴로’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징 이좡 지역에서 운행 비용을 받는 등 상용화 근접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사실상 로보택시 사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입니다. 특히 아폴로 자율주행의 누적 주행 테스트 거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2100만k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이두는 오는 2025년 로보택시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의 출자사인 포니닷에이아이, 위라이드(WeRide), 오토엑스 등이 바이두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공개한 현대차,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비전이 담긴 캠페인 영상. (사진=현대차 제공)◇GM, 크루즈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고삐…현대차, 포티투닷 인수하며 속도전전 세계 완성차 브랜드들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선두 주자에 서 있는 브랜드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입니다. GM은 자율주행차 사업 자회사로 크루즈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지분을 21억달러(약 2조 5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번 거래로 GM은 크루즈 보유 지분을 80%로 확대했습니다.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을 천명한 셈입니다. 크루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차량공유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돈을 받고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죠. 크루즈는 지난해 웨이모 다음으로 많은 87만6000마일(140만km) 자율주행을 실시했습니다.테슬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으로 잘 알려진 자율주행기술인 FSD(Full Self Driving)를 자사 모델에 적용해 판매 중입니다. 다만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아직 정해진 조건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단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 완성차업계의 평가입니다. 미국의 포드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차량 공유 기업 리프트(Lyft), 아르고AI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올해 자율주행사업부 출범 및 무인 화물 운송 사업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독일 3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도 자율주행 기술을 자사 차량에 탑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가 선두에 서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0억달러(약 2조 3798억원)를 투자해 2020년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합작 법인 ‘모셔널’을 세웠습니다. 모셔널은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여러 곳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모셔널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기술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난달에는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42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포티투닷은 라이다 없는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한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벨 4단계는 차량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인데요. 값비싼 라이다 대신 카메라와 레이더만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때문에 향후 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현대차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전무)은 최근 삼성증권이 주최한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그동안 격차가 컸던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1년 수준으로 좁혔다”며 “테슬라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에서 앞서고 있으나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주요 기업별 자율주행 개발 동향.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2022.09.13 I 송승현 기자
"운전자에게 車 안에서의 자유를"…상용화 머잖은 자율주행
  • [미래기술25]"운전자에게 車 안에서의 자유를"…상용화 머잖은 자율주행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파악한 뒤 목적지까지 운전하는 자동차를 말합니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주행하고 갑자기 보행자가 튀어나오면 이를 인지해 브레이크를 밟거나 회피하는 시대가 미래에 열리는 것입니다.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유명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운전자들은 지난 2019년 기준 한 해 동안 167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합니다. 이 시간에 자동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한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겠죠.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꼽히는 이유입니다.◇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의 3단계…핵심은 센서자율주행은 어떤 원리로 이뤄지는 것일까요. 자율주행은 ‘인지→판단→제어’의 3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자율주행의 출발이자 관건은 인지 단계에서 안전을 위한 정보를 얼마나 수집할 수 있느냐입니다. 보행자, 주위를 달리는 차량, 신호 체계 등 수많은 정보를 수집한 뒤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시스템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자율주행의 눈이라고 불리는 ‘센서’입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센서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각각의 장치는 역할도 장점도 작동 방식도 다릅니다.우선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주위 사물을 식별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카메라를 활용하는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눈을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한 뒤 판단을 내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카메라 센서를 활용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센서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비싸고 사용하기 어려운 라이다는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라고 혹평까지 할 정도니까요. 다만 단점이 뚜렷합니다. 운전자가 비 오는 날 주변을 보기 어려운 것처럼 카메라는 악천후 같은 환경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쏴서 물체와 부딪힌 뒤 되돌아오는 속도로 사물을 감지합니다. 카메라와 달리 어떤 악천후 가운데서도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전파 도달 거리에 따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를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첨단운전 보조시스템(ADAS)은 레이더를 통해 구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기파를 활용한 만큼 사물의 정확한 형체까지는 파악하지 못하는 등 정밀도에서는 뒤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라이다가 자율주행 기술에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레이더의 단점 때문입니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빛의 합성어입니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달리 빛, 구체적으로 고출력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장애물에 맞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강한 직진성을 가진 빛을 이용한 만큼 레이저가 되돌아오는 동안 왜곡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거리뿐만 아니라 폭과 높낮이 정보까지 측정해 대상을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레이더보다 정밀도 측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비싼 가격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이 같은 센서들로 수집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은 판단 단계에 돌입합니다. 이때 필요한 기술이 인공지능(AI)입니다. 더 나아가 딥 러닝 기술도 필수입니다. 딥 러닝은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로 불리며 많은 경우의 수를 스스로 학습합니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도로 위 상황을 수집해 방대한 데이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판단 단계를 거친 후 이뤄지는 게 제어 단계입니다. 주행할 방향과 엔진 구동 방식 등을 결정하는 단계입니다.자율주행택시가 포티투닷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에 따라 정해진 경로를 자율주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승현 기자)◇지금도 자율주행차가 도심을?…자율주행 다 같은 기술 아냐지금 이 시간도 도로에는 수많은 자율주행차가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자율주행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움직이는 걸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주행 기술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분류는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가 지정한 6단계입니다.미국 자동차기술학회는 기술이 자율화된 수준에 따라 0~5단계로 분류했습니다. 레벨0은 주행보조 장치가 없는 수준을, 레벨1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정해진 속도로 운행하는 크루즈 컨트롤 등과 같은 단일 주행 보조 기능을 말합니다. 지금도 우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차량은 대부분 레벨2 단계의 기술이 탑재됐습니다. 레벨2는 복수의 주행 기능 보조가 융합된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차선 유지 기능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거나 감속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합쳐진 형태입니다.레벨3부터 조건부 자율주행이라고 불립니다.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지만 위급 상황 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아직 레벨3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는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단계로 여겨지는 브랜드가 FSD(Full Self Driving)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도 엄밀히 말해 2.5단계 수준이라고 보는 게 자동차업계의 시각입니다. 레벨4부터 본격적인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도 자율주행’이라고 불리는 레벨4는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도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담당하지만 필요 시 운전자의 개입도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레벨5는 우리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위급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전적으로 자율주행의 기술이 판단을 내리고 실행에 옮깁니다.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완전 자율주행차를 빠른 시일 내에 내놓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자동차(005380)는 올해 말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연식 변경 모델에 레벨3 수준의 기술을 처음 적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2024년에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상용화를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자율주행의 시대가 너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닌 거죠.◇윤리적 딜레마 문제…시스템 해킹도 걱정거리물론 여전히 과제는 쌓여 있습니다. 바로 윤리입니다. 운전자는 운전에서 발생하는 행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집니다. 전방주시에 대한 의무를 저버린 채 보행자를 차로 치기라도 한다면 형사 책임까지도 감수해야겠죠. 하지만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낸다면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문제를 다룰 때 빠지지 않고 제기되는 것이 ‘트롤리 딜레마’입니다.트롤리 딜레마란 영국의 철학자 필리파 풋과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바지스 톰슨이 고안한 사고 실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트롤리 전차가 철길 위에서 일하는 다수의 인부를 향해 돌진합니다. 만일 레일 변환기를 통해 전차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면 오른쪽 철로에서 일하는 한 명의 인부만 희생되고 반대편 다수의 인부는 살 수 있습니다. 이때 자율주행차는 어떤 선택을 해야 올바른 선택일까요.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원래라면 사고를 당하지 않을 소수를 살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요. 또 자율주행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내용일 것입니다.반론도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여러 가지 수집된 정보를 통해 애초에 위험한 환경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트롤리 딜레마에 대입해봐도 자율주행차가 트롤리 전차를 운행하는 기관사보다 더 빨리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충돌 전 속도를 줄일 거란 목소리도 있습니다. 결국 자율주행차가 고도화될수록 위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주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오히려 자율주행차에 대한 문제는 시스템 해킹에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 텐센트 보안연구소는 2017년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 ‘블랙햇’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원격 해킹 수법을 공개했습니다. 텐센트 보안연구소 연구원들은 원격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시스템에 침입한 뒤 주행 중인 차에 브레이크 걸기, 와이퍼와 사이드미러 작동시키기 등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당시 테슬라는 텐센트 보안연구소에 해킹과 관련해 ‘매우 특별한 환경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위험성을 인정하고 즉각 수정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보안 문제를 철저하게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2022.09.13 I 송승현 기자
머스크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가격 25% 인상"
  • 머스크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가격 25% 인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 차량 구매시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가격이 다음달 초부터 25% 인상될 예정이다. (사진= AFP)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SD 베타 10.69.2 출시 이후 FSD의 가격은 9월 5일부터 북미 지역에서 1만5000달러(약 2000만원)로 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격은 9월 5일 이전 주문에 대해서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FSD의 현재 가격은 1만2000달러(약 1600만원)다. 구독형을 선택할 경우 매달 199달러(약 26만6000원)를 내야 한다. 모든 테슬라 차량은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하는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콘트롤’와 차선 유지를 돕는 ‘오토스티어’를 포함하는 운전자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능은 차량이 차선을 중심으로 주변 교통의 속도에 맞게 이동하도록 돕는다. FSD는 오토파일럿과 별개로 따로 구매해야 하는 선택사항이다. 교통량을 감지할 뿐 아니라 신호등과 교통 표지판에 따라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에 따라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방향 지시등을 켜면서 차선을 변경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도 운전자의 조작 없이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머스크는 전날(21일) 전날 트위터에 FSD 최신 버전에 대해 “많은 주요 코드 변경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배포될 것”이라며 “다음주에 1000명 이하의 고객에게 10.69.1를 사용하도록 해 피드백을 받고, 그 다음주에 10.69.2를 출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FSD 기능을 사용하는 동안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동차의 조향과 브레이크를 언제든지 운전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FSD의 가격 인상 계획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2022.08.22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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