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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유럽 긴축 너무 빨랐다"..긴축강화 입장 접나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국제통화기금(IMF)에서 유럽의 긴축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동안 IMF가 유럽에 허리띠를 강하게 졸라맬 것을 주문해온 만큼 기존 입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IMF 이코노미스트인 올리비에 블랑샤르와 대니얼 래이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IMF가 유로존 위기 때 너무 빠르게 예산감축을 조언해 성장이 필요했던 많은 국가들을 굶주리게 했다”고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이들은 “IMF와 유럽 경제학자들이 정부 예산감축 효과를 과소평가했다”며 “1유로의 예산감축으로 50센트를 잃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1.5유로만큼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또한 “선진국 경제에서 위기 초기에 긴축과 낮은 성장세와의 연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그동안 IMF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등은 재정긴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WSJ는 이번 보고서가 IMF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블랑샤르가 IMF 리서치 부문을 총괄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만큼 앞으로 나올 IMF의 새로운 보고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IMF는 이미 지난해 10월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에서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며 작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이번 보고서는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제공했다는 평가다.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국가에서 이를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했다”며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목표 역시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2013.01.04 I 양미영 기자
  • [기자수첩]새 정부에 거는 증권업계 기대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난해는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였어요.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좀 애매하기는 한데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최근에 만난 한 증권사 직원의 자조 섞인 넋두리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증권업계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게다가 대선이라는 정치 이벤트까지 겹치며 향후 경영 계획 추진도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증권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계속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대선 불확실성은 거쳤지만, 증권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거래대금 등은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며 증권업계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개별 증권사들이 투자은행 업무 강화는 물론 자산관리 영업 확대, 자기자본투자(PI) 증대 등의 실험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인지 새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올해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고되고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각별히 주문하기도 했다.증권사 CEO들은 새 정부에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과당경쟁에 따른 업계 자체적인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특화된 영업을 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학수고대하고 있다.해가 바뀌어 계사년 새해다.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있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 신조 가운데 하나는 ‘경제 민주화’다. 주변에 온통 어두운 전망 일색이지만, 새 정부가 강조해온 약속이 잘 지켜지고 다양한 정책이 나와 정월 맹추위 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증권업계에도 훈풍이 불길 기대해본다.IMF 외환위기의 높은 파도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숱한 난제를 뚫고 성장해 온 대한민국 증권업계와 자본시장 역시 눈앞에 닥친 시련에 주저앉지 말고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2013.01.03 I 문영재 기자
  • 30돌 맞은 코스피..122.52p로 출발해 16배 성장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국내 증권시장의 대표 시황지수 코스피가 첫 데뷔 이후 16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300배 이상 커졌고 거래대금은 700배가량 늘어나는 등 양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983년 1월4일부터 국내 최초로 시가총액가중 방식으로 산출됐다. 당시 종가는 122.52로, 2일 종가 기준 현재 지수가 2031.1임을 고려하면 1550% 상승했다. 우리 주식시장의 평균 주가수준이 15배 이상 늘었다는 뜻이다. 이는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높은 상승률이다. 주요 증시 중 홍콩, 대만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같은 기간 전체 시가총액은 349배, 거래대금은 722배 커졌다. 상장회사 수는 1.3배, 주식투자인구는 6.7배 늘었다. 국내총생산(GDP)은 14배 성장했다. 1983년 초 775억달러 수준이었던 GDP는 작년 말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추정 기준 1만163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0년간 돈을 많이 벌어준 자산도 주식이었다. 주식이 28배의 수익을 올리는 동안, 채권과 예금은 각각 16.1배와 7.8배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과 부동산은 둘 다 4.2배 수준에 그쳤다.국내 주식시장은 1956년에 문을 연 이후 1964년에서 1971년 사이에는 종목들의 가격을 평균 내 사용하는 수정주가평균식을 썼다.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과 비슷한 산출법을 선택한 것. 이후 78년까지는 50개 상장사 중 35개 종목의 주가만 평균을 낸 ‘한국종합주가지수Ⅰ’을, 82년까지는 356개 상장사 중 153개 종목의 주가 평균식을 쓰는 ‘한국종합주가지수Ⅱ’를 이용했다.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의 산출법과 비슷한 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코스피를 개발했다. 1983년 1월4일 발표 당시 이름은 ‘한국종합주가지수’였고, 2005년 9월에 지금의 코스피지수(KOSPI)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종목 수는 334종목이다.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날은 2008년 10월30일로 11.9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의 상승 원동력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었다. 반대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날은 미국 911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9월12일로 12.02% 하락률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 등의 선전에 전기전자업종이 85배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강금속업종은 48배, 화학과 음식료품은 나란히 34배씩 올랐다. 반대로 건설업종은 6.6% 성장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변화도 컸다. 시총 1위주인 삼성전자의 30년 전 시가총액은 637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었다. 현재 시총은 230조원 규모다. 1983년 초 시총 1위 종목은 한일은행(1046억원)이었다. 한일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2002년 4월에 상장 폐지됐다. 이밖에 한국상업은행, 조흥은행 등이 시총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2013.01.03 I 김경민 기자
③시장 불신 커지는데…금융당국은 '뒷걸음'
  • [무너진 회사채시장]③시장 불신 커지는데…금융당국은 '뒷걸음'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회사채 시장의 경색에는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 확대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데일리가 실시한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에서 신용평가사의 등급 신뢰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13점을 기록했다. 6개월 전보다 0.11점 떨어진 수치로 2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자료:한국신용평가지난해 9월 발생한 웅진의 부도사태에서 신용평가사의 위험경고 신호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웅진홀딩스에 각각 투자 적격 등급인 A-와 BBB+를 부여한 상태였고,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알게 되자 뒤늦게 디폴트(D) 등급으로 바꿨다. 신용평가사가 애써 부여했던 등급은 기업 오너의 돌발 행동으로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돼버렸다.신용평가사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후한 등급을 주는 ‘인플레’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시절과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신용평가사들은 기업들의 등급을 내리기보다는 올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A등급 이상 회사채 비중은 2006년 절반에 불과했지만, 현재 90%를 넘어섰다. 그동안 BBB 이하 등급이 A 이상으로 오른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유망 기업들이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게 더 크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의 인플레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신용등급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등급 인플레와 웅진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해 내내 금융당국이 추진하던 독자신용등급은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정부나 계열 그룹의 지원이 없다는 가정하에 기업의 자체 상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히려 웅진의 법정관리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겹쳐 기업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도입을 백지화했다.시장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재무융통성이 나빠지면서 경영진의 상환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시각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독자신용등급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3.01.03 I 김재은 기자
③시장 불신 커지는데…금융당국은 '뒷걸음'
  • [마켓in][무너진 회사채시장]③시장 불신 커지는데…금융당국은 '뒷걸음'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회사채 시장의 경색에는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 확대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데일리가 실시한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에서 신용평가사의 등급 신뢰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13점을 기록했다. 6개월 전보다 0.11점 떨어진 수치로 2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자료:한국신용평가지난해 9월 발생한 웅진의 부도사태에서 신용평가사의 위험경고 신호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웅진홀딩스에 각각 투자 적격 등급인 A-와 BBB+를 부여한 상태였고,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알게 되자 뒤늦게 디폴트(D) 등급으로 바꿨다. 신용평가사가 애써 부여했던 등급은 기업 오너의 돌발 행동으로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돼버렸다.신용평가사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후한 등급을 주는 ‘인플레’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시절과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신용평가사들은 기업들의 등급을 내리기보다는 올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A등급 이상 회사채 비중은 2006년 절반에 불과했지만, 현재 90%를 넘어섰다. 그동안 BBB 이하 등급이 A 이상으로 오른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유망 기업들이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게 더 크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의 인플레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신용등급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등급 인플레와 웅진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해 내내 금융당국이 추진하던 독자신용등급은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정부나 계열 그룹의 지원이 없다는 가정하에 기업의 자체 상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히려 웅진의 법정관리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겹쳐 기업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도입을 백지화했다.시장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재무융통성이 나빠지면서 경영진의 상환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시각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독자신용등급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3.01.03 I 김재은 기자
김준기 동부 회장 "IMF 때보다 더 어려워"
  • 김준기 동부 회장 "IMF 때보다 더 어려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준기 동부 회장은 2일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경영환경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과거 IMF 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열악한 조건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준기 동부 회장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미래로 전진하자”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이어 “저성장시대를 맞이해 원가절감·기술개발·상품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질을 갖춰야 한다”면서 “특히 판매확대와 자금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또 “기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면서 “공정한 인사를 통해 좋은 사람을 적합한 자리에 기용하고, 성과주의를 통해 하루 빨리 회사의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김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친애하는 동부 임직원 여러분! 2013년 계사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노고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철강·금속·화학 분야의 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사업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선진 전기로제철기술을 확보했고, 동부메탈은 합금철사업의 세계적인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금속 및 화학사업의 융복합화 및 다각화를 위한 토대를 넓혔습니다. 또한 동부특수강은 생산능력과 기술을 확충함으로써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농업·건강·유통 분야는 영농·임업·바이오사업에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농업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식품 및 농산물 유통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반도체·IT·전자 분야는 대우일렉 인수로 반도체, 로봇, LED, 전자재료, IT, 가전을 아우르는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건설·에너지·부동산 분야는 동부발전이 발전사업에 확고하게 진입했고, 동부건설은 환경·에너지·자원사업·부동산개발 및 호텔 등의 운영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함으로써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건설회사의 모델’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물류·여객·콘텐츠 분야는 물류사업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향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고, 여객사업도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관광사업을 아우르는 여객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보험·증권·은행 분야는 동부화재의 해외진출을 필두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동부화재는 철저한 리스크관리 역량과 최고의 경영효율을 보유한 초일류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동부생명과 동부증권도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동부저축은행은 업계를 대표하는 우량저축은행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습니다. 사회공헌 분야도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북한 및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해외지역으로 활동의 범위와 수준을 확대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가 거둔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의 경제위기 확산,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 신흥국의 경기부진 등 전 세계적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상황은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과거 IMF나 금융쓰나미 때보다도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장사를 보면 ‘풍부한 자원과 좋은 환경이 결코 지속적인 경쟁력과 성장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부족하고 열악한 조건을 반드시 극복해내고 말겠다는 조직구성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의지입니다. 그 어떤 어려운 환경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극복해내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2013년 새해 아침을 맞이해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심화되고 있는 저성장시대를 맞이해 원가절감, 기술개발, 상품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질을 갖춰야 하겠습니다. 둘째, 동부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해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회사의 성장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겠습니다. 셋째, 각 사는 스탠다드 경영계획에 의한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하에 스스로 생존하고,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하겠습니다.이 세 가지 당부사항 하나하나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첫째, 심화되고 있는 저성장시대를 맞이하여 원가절감, 기술개발, 상품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질을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심각한 위기상황이 오고 있다는 것을 이미 체감하고 계실 것입니다. 모든 기업이 똑같이 처한 이러한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모든 방안을 강구해 무섭게 실천해 나감으로써 반드시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판매확대와 자금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합니다. 마케팅과 영업 및 R&D역량을 강화하고, 기술개발과 상품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노력을 통해 비용을 철저하게 줄여 나가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끊임없는 혁신을 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와 지출은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판단하되 본업의 경쟁력과 직결된 투자를 축소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환경 변화가 클 때일수록 기회가 많을 수 있으므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경영환경이 더 나빠지는 데 대비해 스탠다드 경영계획상 다양한 시나리오 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해 어떠한 환경변화에 대해서도 선제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불경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해 관계사간의 시너지 발휘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둘째, 동부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해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회사의 성장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겠습니다.동부의 미션은 가장 높은 이익률과 성장률 및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고, 이러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이 바로 글로벌화·전문화·고부가가치화의 3대 이니셔티브입니다. 그러므로 각 사는 3대 이니셔티브에 부합하는 전략과 전술을 철저하게 실행해 나가야 합니다.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먼저 갖추고, 세계인과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자기가 하는 사업을 전문화하지 않고 산만하게 운영하면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핵심에 집중해 세계 최고의 전문회사로 발전해가고, 지속성장을 위해 파생기술과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신성장동력을 계속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경쟁이 더욱 격화되어 가는 환경 속에서 회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려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고기술을 확보하고, 혁신을 통해 최초·최고의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또한 최저 원가를 실현해 최고의 이익을 창출해 나가는 고부가가치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3대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해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회사의 성장기반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사업뿐만 아니라 인사와 스트럭처 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기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양과 질을 제대로 갖추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좋은 사람을 적합한 자리에 기용하고, 성과주의를 통해 하루 빨리 회사의 수준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전문화 되고 최고가 돼야 최고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임직원 개개인을 위대한 전문가로 성장시키기 위해 회사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양성 로드맵을 마련해야 하며, 임직원들은 올바른 직장관과 본인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회사의 변화를 뒷받침하고 촉진하기 위해 기구조직·제도 등 회사의 스트럭처도 계속 정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셋째, 각 사는 스탠다드경영계획에 의한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하에 스스로 생존하고,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동부는 사업을 통해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기업입니다. 동부는 1969년에 창업된 후발기업이지만, 관리자와 전문경영인들에 의해 오늘날 7대 사업분야로 이루어진 복합그룹으로 성장함으로써 균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게 되었고, 1969년 이후 탄생된 국내 그룹 중 최선두의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시대의 변화는 우리에게 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 동부는 지속 성장ㆍ발전해 나가기 위해 지주회사제도를 만들어 각 사가 자기책임 하에 스스로 성장을 주도해 나가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그룹의 비전과 미션, 3대 이니셔티브 등을 포함한 동부경영시스템을 체계화해 각 사가 시스템에 의한 자율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동부경영시스템의 주축인 스탠다드 경영계획은 사업가형 경영계획을 지향하는 새로운 예산제도로서 각 사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의 근간이 됩니다. 이제 각 사는 스탠다드경영계획의 꿈과 야망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최고 수준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임직원 여러분! 동부의 역사는 끊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우리 동부는 위기 때마다 임직원 모두가 합심 단결해 애사심을 발휘하고,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저력을 가진 기업입니다.다같이 기업가정신과 혁신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장기 저성장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미래로 전진합시다! 2013년 계사(癸巳)년 새해,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소망이 성취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01.02 I 김정남 기자
"아, 옛날이여"..힘잃은 브릭스 '암울'
  • "아, 옛날이여"..힘잃은 브릭스 '암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차세대 세계 경제성장 엔진으로 주목받았던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이 힘을 잃고 있다.중국만이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뿐 나머지 나라들은 수출과 내수경기 부진에 높은 인플레이션, 노동자 임금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만 ‘제일 잘 나가’2011년까지 10% 가까운 고도성장을 마감했던 중국의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높은 7% 후반대가 유력하다. 경제 전문가 중 일부는 8%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올해 경기 예상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지난 12월 50.6으로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을 넘겼다. 지난 1일 나온 HSBC의 PMI도 전달대비 1포인트 오르며 51.5를 기록했다.이는 최근 19개월 사이 최고치다.그러나 중국 성장에 대한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장리췬(張立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12월 PMI가 전달과 같은 수준”이라며 “이는 경기 회복이 여전히 취약한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도 “중국내 인플레이션이 꿈틀대고 있다”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규제를 강화하면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 국제통화기금(IMF), 2012년은 IMF 전망치◇나머지 회원국, 수출·내수 이중고중국 외 나머지 국가들은 사정이 녹록치 못하다. 인도는 7%가 넘는 물가상승률과 막대한 재정적자를 잡는 게 우선이다.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인도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후보가 아닌 점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브라질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걸림돌이다. 브라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대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지만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3.5% 정도에 머물렀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외교적 마찰을 자주 빚는데다 이들 지역의 경기침체까지 겹쳐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와 천연가스 업황이 좋지 않다.남아공은 극심한 빈부격차와 정치적 불안으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3개월 사이 남아공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나살기 바빠’..협력 관계 ‘흔들’돈독했던 브릭스 국가간의 협력관계도 각국의 수출·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금이 가고 있다. 이들 나라 정상들은 지난 2009년 이후 네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관계를 다져왔다.중국은 다른 브릭스 국가에서 자국산 공산품에 잇따라 반덤핑 판정을 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농업수출국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브라질산 농산물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가했다.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남아공 경제는 중국과 인도의 성장둔화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자 타격을 받았다.러시아 시사잡지 ‘러시아 인 글로벌 어페어스‘의 국제 전문가 표도르 루키야노프는 노프는 “브릭스 회원국 간에도 이해 상충이 있는게 냉험한 현실”이라며 “그들 스스로가 이란과 같은 대안이 될 시장이나 서구 유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3.01.02 I 김유성 기자
  • [시리즈를 시작하며]'이제 규제가 아닌 지원이다'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새해가 밝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불신(不信)이 팽배해 있다. 정치권은 재계를, 재계는 정치권을 그리고 국민은 정치권과 재계 모두를 믿지 못한다. 믿지 못하면 소통하기 어렵고 소통하지 못하고서 통합을 이야기하기는 지난하다.문제는 3대 주체간 불신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올해 국내 경기는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의 불황에 빠져 있다. 혼연일체가 되어도 불황의 파고를 넘기 어려운 터에 더 이상의 분열은 곤란하다.더군다나 우리 경제는 이미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진단이다.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불신의 벽을 헐고 ‘사회적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하느냐, 주저앉느냐도 상호신뢰와 통합에 달려 있다.이에 본지는 정치권, 재계, 국민 등 3자가 일치단결하여 경제부흥에 매진하고 있는 모범국가에 특별취재팀을 파견했다. 대상국가는 지난 10월 세계은행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은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미국, 덴마크다. 여기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파트너인 중국을 취재했다.이들 국가는 약속이나 한 듯 자국의 경제 발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치권과 재계,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한방향으로 매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이들 국가의 정치권 및 정부는 몇 해 전부터 “기업 규제를 얼마나 줄이느냐는 것에서 벗어나 기업 지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뉴질랜드의 경우 재무부가 2008년부터 ‘규제 품질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규제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존속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기업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규제는 살리고 그렇지 못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한다. 그러나 규제보다는 지원에 더 비중을 둔다. 이처럼 ‘포지티브’ 정책을 펴다보니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도 찾기 어렵다. 그 결과 기업과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이 강해져 상호협력하는 선순환 구도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국가 경쟁력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피터 머포드 뉴질랜드 재무부 담당이사는 “뉴질랜드 정부는 이제 규제를 줄이는 것보다 규제 자체를 통해 기업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를 업그레이드 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에 기업과 정치권·정부·국민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도 ‘잘 나가는’ 국가들의 공통점이다. 전통적 낙농국가인 덴마크는 풍력·디자인을, 뉴질랜드는 영화·관광을, 홍콩은 창의·와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그야말로 온 국가가 발벗고 나서 뛰고 있다.엄격한 법치국가로 정평이 난 싱가포르는 국가가 직접 나서 기업들과 손잡고 경제 부흥을 위해 카지노 사업을 국가의 핵심 미래사업으로 선정,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면 국가적 체면은 중요치 않다는 분위기다. 이들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미래 성장엔진은 하나같이 이미 우렁찬 엔진 소리를 내며 본격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래성장산업들이 경제를 견인하면서 이제는 ‘미래’가 아닌 ‘현재형’ 성장 엔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장기 플랜은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우리가 배울 점이다. 풍력산업을 국가적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무려 40여년간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덴마크가 좋은 본보기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국가 아젠다가 바뀌는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한메 윈드뮬러 덴마크 에너지 에이전시 팀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수십년 동안 일관되게 국가의 주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풍토이기에 이런 성과를 거두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취재=류성 부장 ·한규란 기자(산업부) 양미영 차장(글로벌마켓부) 이민정 기자(경제부) 이정훈 뉴욕특파원 양효석 상하이특파원
2013.01.02 I 류성 기자
"위기 뒤, 중소형株 수익률 좋다"
  • "위기 뒤, 중소형株 수익률 좋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내년과 2013년 정도까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몬스터 팀장은 지난 27일 ‘2013 스몰캡 업계지도’(우리투자증권·이데일리 공저) 발간을 기념해 열린 중소형주 투자 설명회에서 “쇼크 이후에는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준비를 열심히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5년간 코스닥 시장을 돌아보면 내년 전망에 도움이 된다”며 “1997년IMF 외환위기, 2000년 IT버블 붕괴, 2008년 리먼 사태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할 때 기관 투자가가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라며 “최근 기관의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본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고 정 팀장은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장기 불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의 경우 장기 불황일 때 대형주들은 성장을 멈춘 반면 중소형주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다만 “시장이 좋다고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매일 세시간 이상씩 공부할 수 있는 사람만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각 증권사에서 발간한 보고서가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며 “기업·산업·경제 전망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역발상 투자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올해 좋지 않았던 2차전지·원자력 등이 내년에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며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한편 ‘스몰캡 업계지도’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소형주들에 대한 안내서로, 최근 발간되자마자 대형서점 주식투자부문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데일리 권욱 기자]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2013 스몰캡 업계지도’ 출간기념 우량 중소형주 투자설명회에서 대표저자인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몬스터 팀장이 2013년 중소형주 시장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012.12.28 I 박형수 기자
②키워드는 '위기대응'과 '공생발전'
  • [2013 경제]②키워드는 '위기대응'과 '공생발전'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은 크게 ‘위기대응’과 ‘공생발전’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내년에도 안팎의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췄지만 하방위험이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경제 전반에 자리잡고 있는 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함께 재정을 통한 경기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서민생활 안정,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공생발전이라는 목표는 방향이나 내용면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경제민주화와 다르지 않다. 다만 정권이 교체되는 시점이라는 한계로 인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년에도 저성장..“하방위험 여전”정부는 내년 경제에 대해 “올해보다는 나아지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에 따라 성장률 전망도 하향했다.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의 3.6% 한국은행이 제시한 3.2% 보다도 낮다. IMF와 한국은행의 전망 발표시점이 10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설명대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문제는 지금의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가능성, 신흥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요가 부진하고, 그동안 경기를 지탱해주던 각국의 재정여력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양적완화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도 여전하다. 정부도 이날 내년 성장률을 제시하며 ‘베이스라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위로도, 아래로도 열려있는 숫자라는 의미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만 놓고 봤을때는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린다.◇새로운 카드는 없다..선택은 다음 정부로정부는 일단 안정적인 거시경제와 재정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유출입에 따른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를 60%로 설정하고, 재정운용도 탄력적으로 한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투자환경 개선 내용도 담겼다.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와 같은 방향인 공생발전을 위한 과제들도 제시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물가관리, 중소기업 인턴 확대, 중장년 재도약 일자리 신설 등이다. 기존에 발표된 복지정책 추진과 자영업자 지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 확산 등도 정책에 포함됐다. 대부분 이미 발표된 내용의 범주를 넘어서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발표된 과제들이 중심이며 새로운 내용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탄력적 재정운용이라는 표현은 현재 가용한 재원을 의미한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여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결국 지난 5년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경제팀이 출범한 후 ‘수정된’ 정책방향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칼자루는 다음 경제팀으로 넘어간 셈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지향하는 정책기조에 맞춘 정책이 나오는 시점에 벌써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경예산 편성여부도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2.12.27 I 김상욱 기자
주택업계 내년 분양계획 12.2만가구뿐..'역대 최저'
  • 주택업계 내년 분양계획 12.2만가구뿐..'역대 최저'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국내 대형 주택업체들의 내년 분양계획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총 12만232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주택협회는 7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13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32개사가 121개 사업장에서 12만2329가구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회원사 중에는 내년 분양계획이 없는 건설사가 37개사로 조사됐으며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사업계획을 미루고 있는 건설사도 3곳으로 집계됐다.자료: 한국주택협회주택업체들의 내년 계획 물량은 올해 분양계획 17만4582가구보다 약 30% 감소한 것으로 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다. 협회 측은 “실제로는 IMF 직후인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계획 대비 실행률을 감안하면 내년에 약 8만가구 가량만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협회 회원사들의 주택분양 실적은 총 11만9947가구로 계획 대비 68.7%의 실행률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주택업체 분양 계획 대비 실행률은 평균 60% 안팎이지만 올해 이례적인 지방사업 호조로 실행률이 높았다는 설명이다.올해 공급계획에는 재건축·재개발·조합사업의 조합원분도 3만9451가구가 포함돼 있어 순수 공급계획 물량은 8만2878가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분양계획 물량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만가구 이하로 떨어진 7만817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10만6383가구)보다 26.5% 감소한 것이다. 지방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35.3% 감소한 4만4151가구 수준이다.유형별로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비사업 비중이 높았다. 재개발·재건축·조합 아파트가 40개 단지 4만8982가구로 가장 많았고 도급사업과 분양 아파트는 각각 36곳 3만8150가구, 26곳 2만6135가구로 조사됐다.주택협회 관계자는 “새 정부의 주택정책이 나올 때까지 수요 공백이 예상되는 데다 경제여건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걱정이 커 내년 주택사업을 아예 포기하거나 계획을 하반기 이후로 미룬 경우가 많았다”며 “상반기 극심한 거래 공백과 신규 주택공급 부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2013년 회원사 업체별 분양계획(자료: 한국주택협회)
2012.12.26 I 윤도진 기자
  • 새 재정통계 따른 나라빚 470조원 육박..GDP대비 37.9%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재정통계를 새롭게 개편한 데 따른 지난해 나라 빚이 468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34%에서 3%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재정통계 개편에 따른 발생주의 기준의 2011년 회계연도 ‘일반정부’의 부채 규모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국가채무인 420조5000억원(GDP 대비 34%)보다 48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재정부는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37.9%로, 미국(102.2%), 일본(205.3%), 독일(86.4%)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다는 입장이다.정부는 지금까지 재정통계를 국제통화기금(IMF)이 1986년에 발표한 정부재정통계기준(GFS)을 사용해왔지만, 시대에 뒤떨어지고 국제 비교가 불가능해 국가채무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특히 OECD 주요 국가들은 과거의 현금주의 방식이 아닌 발생주의 방식으로 바꿨고 정부의 범위도 넓게 정의하고 있어 우리 정부가 발표하는 재정통계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따라서 정부는 IMF가 2001년에 수정한 GFS를 기본으로 유엔과 유럽연합(EU) 등의 최신 기준을 적용해 재정통계를 전면 개편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회계기준을 2011 회계연도 결산부터 현금의 수입과 지출만으로 작성하던 현금주의 방식에서 기업의 재무제표와 같은 발생주의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국가채무의 범위를 재조정했다. 최신 국제기준에 따라 통계 작성 대상기관의 포괄범위를 비영리공공기관까지 확대하고, 예수금, 미지급금 등 발생주의 부채항목을 추가하여 산출했다.재정부 재정관리총괄과 관계자는 “최신 국제기준에 따른 재정통계를 작성함에 따라, 객관적인 국제비교와 재정상태의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게 됐다”며 “보다 효율적인 재정운용의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재정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재정통계에서 제외되었던 발생주의 항목, 비영리공공기관 등을 추가하고, 한국은행 통계와의 불일치 문제 해소 등을 통해 재정통계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반정부의 부채인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충당부채를 대외 발표와 국제 비교를 위한 통계에서 제외하는 등 ‘사실상 국가채무’를 둘러싼 논란의 소지는 여전하다. 이 관계자는 “국제비교용 통계인데 다른 나라가 공표하지 않는 수치를 우리만 발표할 경우 수치가 악화돼 불이익을 받는다”며 “다만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작성하는 정부 결산 재무제표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또 사회보장기금에 해당하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채 등은 국제기준에 따라 별도로 공개하기로 했다. 재정관리총괄과 관계자는 “충당부채를 포함하지 않는 게 맞지만 국민연금 같은 경우 국제적으로 산정해 알려줘야 한다는 논의가 최근 있다”며 “국제흐름에 따라 추가로 산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12.24 I 황수연 기자
  • IMF, 유로존 은행규정 통합 시급 강조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은행 규제 통합이 시급하다며 단일 감독기구가 각 은행 관리에 차이를 둬서는 안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 은행부문에 대한 IMF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다.유로존 재무장관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을 감시할 책임을 갖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ECB가 6000곳 가운데 150개 주요 은행만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는 각 유로존 국가 규제당국에 따라 감시받도록 하면서 완전한 감독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IMF는 이 같은 유로존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가능한 감독 수준의 차이를 적게 가져갸아 한다고 강조했다.IMF는 유럽 정책자들이 부채 부담과 싸우고 있는 정부와 부진한 은행간의 연계고리를 가능한 빨리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유럽안정기구(ESM)가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자본을 직접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장관들은 지난주 이 사안에 대해 다소 먼 시점인 2014년 3월 이전까지 의무화하기로 합의했다.다만 IMF는 은행 손실 보전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유로존 정부는 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이를 확정해야 스페인과 아일랜드은행들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IMF는 또 “이번 조치는 유럽의 완전한 은행 감독통합에 필요한 초기 단계”라며 “EU가 은행 산업에 의해 자금이 조달되는 단일 성격의 은행구제 메커니즘을 신속히 만들고 각 국가간 예금보장에 대한 조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내년 중반까지 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도 개선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2012.12.21 I 양미영 기자
  • 박근혜, 비운의 퍼스트레이디에서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까지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대 대통령선거의 주인공이 됐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첫 부녀 대통령의룬 것. 지난 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에 입문한 이래 15년 만에 얻은 ‘대권’이다.콘텐츠없이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고비 때마다 여권의 구원투수로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개인사적으로는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은 비운의 퍼스트레이디였다. ◇대통령의 딸... 평범했던 학창시절박 당선자는 1952년 2월 2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박 당선자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아버지(박정희) 36세, 어머니(육영수) 28세의 좀 늦은 나이에 본 첫 딸이어서 두 분 모두 애정이 깊으셨다”며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나를 씻기는 일로 하루의 피로를 잊으셨다고 한다”고 회고했다. 1961년 5·16 군사 정변 직전 집을 나가려던 박정희는 육영수의 “근혜 숙제 좀 봐주세요”라는 말에 박 당선자를 잠시 본 뒤 떠나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당시에 대해 “저를 한 번 보고 나가신 건 기억하는데 무슨 숙제를 하고 있었는지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회고했다. 이후 1963년 박정희가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그는 중학교 시절까지는 통학 거리등의 이유로 신당동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서 다녔다. 성심여중 재학 중 1년 동안은 기숙사 생활을 경험했다.그는 성심여고를 거쳐 1970년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박 당선자는 청와대 생활에 대해 “혜택을 누린 점도 있을 것이지만 어린 내게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며 “어머니(육영수 여사)가 자식들이 평범하게 성장하도록 배려해 무리 없이 사춘기를 지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그는 데모하다 퇴교당한 과 친구의 소식을 듣고 육 여사를 통해 복교와 취직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을 수석 졸업한 그는 곧바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22세 비운의 퍼스트레이디.. 은둔의 18년그는 1974년 8월 15일 육 여사가 문세광에 의해 저격당해 숨지자 급거 귀국해야 했다. 당시 심정에 대해 박 당선자는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심장을 잘려나가는 듯한 고통에 몸서리쳤다”고 표현했다.육 여사의 뒤를 이어 그는 22살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를 맡았다. 청와대 안살림을 도맡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입술이 부르트고 항상 미열을 안고 산 삶’이었지만 ‘누에고치에서 깨어나 나비가 되는 일’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박 당선자는 아침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신문을 읽어주면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러나 5년여의 퍼스트레이디 시절 뒤 1979년 10월 26일 아버지의 죽음을 맞는다. 다음날 새벽에 소식을 들은 박 당선자가 김계원 비서실장에게 “전방은 이상이 없습니까?”라고 물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박 당선자는 당시의 심정에 대해 ‘온 몸이 얼어붙은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아흐레 간의 국상 뒤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집으로 옮겼고 이어 성북동으로 이사했다. 그는 이후 1997년까지 간간히 방송 등에 출연할 뿐 대중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육영재단을 맡았고 영남대학교와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동시에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고 각종 서적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겨례의 지도자’라는 책과 ‘조국의 등불’이라는 영화를 만든 시기도 이때다. ◇IMF 외환위기에 정치입문... 與 구원투수그는 IMF 외환위기 중에 치러진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찬조연설에 나서며 정치계에 입문한다. 그는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가”며 “다시 나라가 반석위에 올라서는데 일조를 하고 노력을 안 한다면 나중에 굉장히 스스로를 자책할 것 같았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1998년 4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 이후 내리 5선을 지냈다. 2000년에 당 총재에 당선됐지만 개혁안에 대한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뒤 2002년 5월에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 이 기간에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기도 했다. 2002년 대선 직전 복당한 그가 정치적으로 크게 도약한 계기는 2004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존폐 위기에 몰려 있던 한나라당호(號)의 선장을 맡아 ‘천막당사’ 등 각고의 노력으로 121석을 확보하는 반전을 이뤘다. 그는 2년 6개월 동안 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연이은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선거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유세 도중 당한 테러 뒤 ‘대전은요?’라는 말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광역단체장 석권을 만들어냈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그는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석패하면서 분루를 삼킨다. 박 당선자는 패배에 깨끗이 승복하고 이 대통령을 지원해 ‘아름다운 패배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대권 재수 끝에 마침내 18대 대통령박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여러 차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18대 총선 당시에는 ‘국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며 친이계와 정면 대립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본회의장에서 직접 연설을 하며 원안을 고수했다. 미디어법 통과 등에서 소극적인 처신으로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국민은 그를 ‘여당 내 야당’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등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자 다시 전면에 나섰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당명도 새누리당으로 바꿨다. 김종인·이상돈 ·이준석 등 중도적 인사들을 대재적으로 영입하며 쇄신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선거전 초반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152석으로 1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7월 10일 “국민 한분 한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고 8월 20일에 84%라는 압도적인 당내 지지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박 당선자는 줄곧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박빙 우위를 지키며 대선 레이스를 달려왔다. 중간 중간 과거사 논란·정수장학회 문제·경제민주화 갈등 등의 악재가 돌출되었지만 지지율은 크게 출렁거리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였던 문재인·안철수간 단일화도 박 당선자를 넘어서지 못했다.그렇게 그는 정치 입문 15년 만에 대통령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이제 5년이 그에게 주어졌다. 박 당선자 자신의 마지막 정치적 소망이라는 ‘모두가 작은 행복이라도 이루고 사는 대한민국’을 아낌없이 만들어볼 기회다. 박근혜 당선자 프로필1952 2.2 대구 출생1958 장충초등학교 입학1964 성심여자중학교 입학 1967 성심여자고등학교 입학1970 서강대 전자공학과 입학1974 서강대 전자공학과 수석졸업 1974 8. 15 프랑스 유학중 육영수 여사 사망으로 급거 귀국1979 10. 26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1980~1988 영남대학교 이사1982~1990 육영재단 이사장1994~2005 정수장학회 이사장 1998~2012 제 15·16·17·18·19대 국회의원1998~2002 한나라당 부총재 2002.5~2002.11 한국미래연합 최고위원2004.3~2006.6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2007 한나라당 17대 대통령 경선 후보2011.12~2012.5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2012.7.10 18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2012.8.20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출2012.9.24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2012.12.19 18대 대통령 당선
2012.12.20 I 이도형 기자
  • 박근혜 리더십의 핵심은? 신뢰와 원칙이 최대 무기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지금의 제 꿈은 행복한 가정을 보면 그렇게 좋아요. 공원을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맛있는 것을 보면서 웃는 것을 보면 저런 가장의 행복을 지키고 싶어요” (11월 7일 서울여대 걸-투(Girl-Two)콘서트 중 박근혜 당선자 발언)박근혜 당선자는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다. 또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첫 부녀(父女)대통령‘이기도 하다. 박 당선자가 이처럼 우리 정치사에 다양한 ’첫 발자국‘을 남길 수 있었던 원동력의 요체는 무엇일까. ◇’탐욕스럽지 않은 지도자“박 당선자의 리더십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는 ‘공평무사(公平無私)’다. 공(公)이 사(私)보다 위인 기본 받침 위에 신뢰·원칙·절제 등이 운영 요소로 움직인다. 박 당선자는 자신의 정치 입문 배경을 ‘외환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IMF 체제로 들어가면서 제가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가“며 ”다시 나라가 반석위에 올라서는데 일조를 하고 노력을 안 한다면 나중에 굉장히 스스로를 자책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한다. 이러한 언급은 사(私)보다 공(公)을 중요시 여기는 그의 특성을 보여준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박 당선자에 대해 ”탐욕스럽지 않아 지도자로 적합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어려서 밥상머리 앞에서 아버지(박 전 대통령)의 가뭄 걱정을 듣고 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다는 그의 성장배경이 자연스럽게 ‘공평무사적 태도’를 탄생 시킨 셈이다. ◇ ‘원칙’으로 신뢰 이끌어 내 박 당선자의 공적 우위 리더십은 원칙과 신뢰를 통해 운영된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원칙을 강조하는 박 당선자의 모습이 여러 차례 쌓여가면서 신뢰감이 형성되는 식이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니라서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무게감이 크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로 재임할 때 주요 권한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공천권을 포기하고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했다. 측근들로부터 큰 반대를 받았던 홍준표 당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받은 것도 박 당선자 본인의 결단에 의해서였다. 박 당선자의 ‘원칙적 태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2005년 말 2006년 초의 ‘사학법 장외 투쟁’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에 맞서 그는 53일 동안 장외 투쟁을 하며 맞섰다. 여론은 여당의 개정안에 지지를 보였지만 그는 ‘우리 아이들의 앞날과 교육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굽히지 않았고 결국 재개정안을 이끌어 냈다. 당시 박 당선자는 ”사학법을 갖고 싸우는 것이 정치적으로 손해가 좀 난다고 해서 두 눈을 질끈 감고 넘어갔다면 내 양심에 큰 상처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의 원칙은 대중으로부터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이끌어 낸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쉽게 뒤집지 않는다.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쟁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수정안’에 맞서 원안을 고집했던 것도 자신이 세종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에서 출발했다. 4·11 총선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원내 과반정당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약속은 지키는 정치“라는 박 당선자의 주장이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그는 ”공약을 꼭 지키겠다“며 예의 ‘신뢰’를 내세웠고 대중은 그의 주장에 동감했다. ◇또다른 무기 ‘절제’박 당선자가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이끌어내는 또다른 무기는 ‘절제’다. 그는 정제된 화법을 구사한다. 그의 어법은 길게 말을 하지 않지만 핵심을 담는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 당선자가 피습 이후 처음 했다는 ”대전은요?“는 한나라당의 대승을 이끌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안 뒤 처음으로 했다는 ”전방은 이상이 없습니까?“라는 말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헌법 개정 제안에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로 일축해 버린 것 또한 압축된 표현으로 정치적 의미를 강하게 표현하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박 당선자의 ‘절제’는 행동에서도 드러나곤 한다. 그는 한여름에도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거나 의전상황에서도 쉽사리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그의 어법과 행동은 때론 ‘불통’ 이미지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반대로 지도자로서 철저하게 예측 가능한 행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예측과 파격 사이.. 대탕평 인사는예측 가능한 행보를 보여주는 만큼 박 후보는 인사스타일에서도 크게 튀지 않는다. 주위 인물을 신뢰하는 성향이 짙다. 정치입문 때부터 같이한 보좌관들이 한 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멀리 떨어진 인물을 기용하는 데도 크게 주저하지 않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등용해 선대위까지 함께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둘은 몇 차례 충돌하기도 했지만 박 당선자는 김 위원장을 내치지 않았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도 박 당선자와 별다른 인연이 없지만 대선 국면 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고 결국 대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밖에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상돈 정치쇄신특위원도 중용 케이스에 해당한다. ‘예측’과 ‘파격’을 오고 가는 박 당선자의 인사스타일의 첫 작품은 결국 인수위와 초대 조각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자는 대선 유세 도중 여러 차례 ‘대탕평 인사’를 공언했다. 한화갑·한광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지지를 받은 것도 대탕평 사례의 하나로 언급된다. ‘원칙’을 중요시하는 박 당선자의 성향상 대탕평 인사는 이번에도 지켜질 확률이 높다.
2012.12.20 I 이도형 기자
  • [대선 D-1][전문]박근혜, 지지호소 기자회견.."오직 국민만 생각하는 대통령될 것"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8일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18대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내일이면 우리 대한민국의 다음 5년 국운과 미래가 결정됩니다. 민생과 국민통합의 새로운 길과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는 길 여러분께서는 어떤 길을 선택하겠습니까.국민 여러분IMF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국민들이 고통을 겪으시는 것을 보고 제가 정치에 입문한지 15년이 됐습니다. 그 동안 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당 없어질뻔 한 위기가 2번 이나 있었고 테러로 목숨을 잃을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오랫동안 저를 도와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을 먼저 떠나 보내기도했습니다.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렇게 힘든 순간 마다 제 손을 따듯하게 잡아 주시고 믿음과 신뢰로 저를 일으켜 주신 국민들이 있었기에 그 수많은 어려움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못하면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켜주신 국민여러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국민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어려운 삶을 해결하고 모두가 작은 행복이라도 이루고 사는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정치적 소망입니다. 이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제가 정치를 할 이유도 더이상 정치에 머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북한 등 우리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모든 국가의 지도자가 바뀌었거나 바뀌는 상황입니다. 이들 국가와 대등한 외교를 펼쳐나가고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하고 각 국간의 외교관계를 풀어 나감으로써 경제위기를 극복할 믿음직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요. 지금 우리는 시간이 없습니다. 국정을 파악하고 적응하는데에만 1,2년 소요하는 불안한 정권이 아니라 당선 즉시 국정을 이끌어 나가고 민생과제를 해결해 나갈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그동안 대선을 앞두고 과거에도 수없이 많은 약속들이 난무했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것은 국민 보다는 정쟁이 우선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중시해왔습니다. 이번에 국민여러분께 드린 약속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지금 우리 대학생들은 병역과 학자금 때문에 결혼 준비를 해야하는 세대는 보육과 집걱정때문에 근심이 쌓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가계부채 걱정 실버는 노후대책때문에 삶이 힘들고 고독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풀기 위해 중·단기 정책 만들겠다. 농촌,어촌 그리고 도시의 소외지역이 생명능력을 가지고 싹을 내듯이 살아나도록 해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행복한 삶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고 꿈과 희망이 있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젊은이들에게는 등록금 문제와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를 돕겠습니다. 부모님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위해 국고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가계 부채 부담도 덜어드릴 것입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겠습니다. 골목상권 지키고 전통시장 활성화하겠습니다.기초연금을 도입하고 4대 중증 질환의 의료비를 국가가 책임져서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과 건강 지켜드리겠습니다. 저는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중산층 70% 시대 열겠습니다.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습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렵고 힘든 삶 이제 저 박근혜가 국민 여러분의 삶과 동행하며 지켜드리겠습니다. 저 개인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 100% 대통령 되겠습니다.밖으로는 관대하고 안으로는 엄격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에 귀울이고 정부와 저의 주변부터 더 쇄신하고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과 대탕평 인사로 지난 반세기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습니다. 그 변화의 결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그런 시대 열릴 것입니다. 시대가 교체될 것입니다. 정권교체 뛰어넘는 그런 시대 교체. 이제 여러분께서 결정해 주십시오. 내일 여러분의 투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십시오.국민여러분 이번 선거. 저에게는 마지막 정치여정입니다. 국민여러분과 함께 할 마지막 정치여정을 여러분과 동행하면서 그동안의 신뢰에 보답하고 마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저에게는 돌봐야 할 가족도 재산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여러분이 저의 가족이고 국민 행복만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입니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 하나 하나를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국민여러분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러분의 옆에서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제 새로운 변화와 개혁으로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통령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내일 여러분의 한표 한표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마디 더 말씀드리겠니다. 어제 저녁에 보도가 됐습니다.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이 또다시 납치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우리 피랍 근로자 신원과 안전확보를 위해 신속하게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무사히 풀려날 수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 다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 또 우리 국민들의 안전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이제리아 피랍 근로자들의 무사귀환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2.12.18 I 김성곤 기자
국민 35.9%만 '규칙적 운동'...10~20대 운동 안해
  • 국민 35.9%만 '규칙적 운동'...10~20대 운동 안해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체력을 키워야할 10~20대의 운동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 권고안’에 따라 2012년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를 한 결과 국민의 35.9%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는 성인과 노인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은 매일 60분 이상의 유산소 활동 및 근력과 뼈 강화를 위한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절대 운동량이 부족했다.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남자는 50대(37.8%) 60대(38.0%) 70대 이상(38.1%)이, 여자는 40대(42.7%) 50대(44.9%) 60대(41.4%)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20대 여자는 각각 72.9%, 67.3%, 남자는 48.2%, 50%가 운동을 전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운동 부족이 두드러졌다.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20대 이하는 ‘시간 부족’을, 50대 이상은 ‘건강상의 문제’를 꼽아 건강할때 건강을 챙기지 않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연도별 주2~3회 지속적 생활체육 참여율특히 국민의 운동 참여율은 IMF 경제 위기 등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1997년~2000년, 2008년, 2012년에 급감해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한국인의 신장과 체중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월등하나 근지구력을 제외한 근력, 순발력, 전신 지구력, 평형성 체력은 약하고 비만 지수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남자의 키는 20대 초반과 30대 초반이 평균 174.5㎝로 가장 컸고 체중은 30대 초반이 75.8㎏으로 가장 많이 나갔다. 여자의 키는 20대 초반이 평균 162.2㎝, 체중은 40대 후반이 58.6㎏으로 최고였다.
2012.12.17 I 장종원 기자
  • 中企 "내년 경제성장률 2.9%..4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중소기업들이 내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발발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2013년 중소제조업 경기 및 경영환경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상했다. 지난달 중순 중소제조업 1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조사에서 다음해인 2009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한 이후 가장 낮다. 또 지난해말 조사에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 3.5%보다 0.6%포인트 낮다. 중소기업의 예상 경제성장률 2.9%는 국내외 기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에서도 낮은 수준에 속한다. 현재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이 3.3%, 한국은행은 3.2%로 전망하고 있고, KDI와 OECD의 예상치는 각각 3%와 3.1%다. IMF는 가장 낮은 2.7%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3%)이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 업황전망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도 88로 내년도 업황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 역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63.7 이후 가장 낮다. 유럽 등 선진국 재정불안 요인이 우리 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의 67.7%가 선진국 재정불안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55.1%), 새정부의 정책방향(46.4%), 가계부채위험(36.0%). 신흥국 경제위축(2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새정부가 내수활성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희망했다. 새해 예상되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침체(80.4%)가 가장 컸다. 원자재 가격상승(49.2%), 인건비상승(34.8%)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정부의 현안과제로도 내수활성화주력(7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자금지원확대(55.4%), 환율안정(28.4%), 원자재수급애로해소(25.6%), 중기기술보호(25.4%) 등도 역점 과제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도 중소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달러원 환율은 1088원, 적정 유가 수준은 97달러로 조사됐다. 또 적정 대출금리 수준은 4.7%로 현행 대출금리 수준 5.29%보다 낮아지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내년에는 선진국 재정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내수침체는 여전히 가장 큰 중소기업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며 “새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2.12.16 I 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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