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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창업이 창·폐업 반복 악순환 구조 만든다
  • 과도한 창업이 창·폐업 반복 악순환 구조 만든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과도한 자영업자 창업이 과당경쟁을 낳고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악순환 구조를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과 박주영 숭실대 교수가 조사한 ‘독립창업과 가맹점창업의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창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계형 창업 비율이 80.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경제활동 인구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8%로 미국(6.8%)의 3.8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4%)의 약 1.8배에 달했다. 특히 진입이 쉬운 소매업과 음식점업, 이미용업 창업이 많아 생존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는 소매업의 경우 우리나라가 12.7개로 일본(8.9개), 미국(3.2개) 보다 많았고, 음식점업은 우리나라가 12.2개로 일본(5.7개), 미국(1.8개)에 비해 격차가 더 컸다. 이런 과도한 창업은 높은 폐업율로 이어졌다. 2007년도 간이사업자 폐업율을 보면 도매업은 48.4%, 소매업 32.9%, 음식업 36.6%로 평균 21.2%를 상회했다. 2001~2009년까지 창업률을 보면 2002년 22.1%로 가장 높았고 점차 낮아져 2004년 15%까지 떨어졌다가 2006년 15.5%로 회복됐으나 2007년 이후로는 13%대를 유지하고 있다. 폐업률은 2002년 15%에서 2005년 17.8%로 고점을 찍으며 2007년 9.5%까지 떨어진 이후 2008년부터는 13%대에 머물고 있다.박주영 교수는 “IMF 이후 창업과 폐업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두 비율이 13%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생계형 창업 즉 자영업 창업이 많아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상대적으로 개인창업 보다는 가맹점 창업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2011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객수가 증가했다고 응답은 가맹점은 22.3%인데 반해 독립점은 9.4%였고, 매출액이 증가한 가맹점은 18.8%였지만 독립점은 8.2%에 불과했다. 순이익 증가 역시 가맹점은 15.8%로 독립점 6.6%에 비해 높았다. 업종별로는 교육, 소매업, 오락문화업종은 가맹점이 독립점 보다 훨씬 유리했다. 반면 정보기술 및 사업서비스업은 독립점이 유리했다. 박주영 교수는 “가맹창업이 개인창업보다 유리한 업종들이 존재한다”며 “경험이 많고 기술과 노하우가 있는 사업자는 개인창업을 해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맹점 창업을 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2012.12.09 I 이승현 기자
  • 김중수 "기존 성장전망 바꿀 단계 아니다"(종합)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애초 예상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10월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2.4%, 내년 3.2%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7일 열린 한은 금요강좌 500회 기념 특별강연에서 “어제 3분기 경제성장률을 내놓으며 기존 성장률 전망인 연 2.4% 달성이 힘들다고 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강연회 뒤 기자들과 만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2% 성장에서 0.1%로 내려 갔으니 (연 성장률이) 그만큼 내려간 것”이라면서 “4분기 0.8% 성장을 예상했지만 그대로 힘을 받고 갈지, 덜 받을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0월은 여러 가지가 좋아 보이지 않지만, 수출이 회복하고 있고 11월 자료도 모니터링하는 단계”라며 “현재로써는 특별하게 (성장 전망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내년 세계경제가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내년 수출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올해보다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강연회에서 “유로지역 재정위기가 장기화하고, 미국에서 대규모 재정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며 “재정건전화 노력을 지속하되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것을 포함해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총재는 이어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하겠지만 쏠림이 발생하면 누그러 트려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움직임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나 일본 자산 버블과 같은 과정을 밟을 확률은 매우 낮다”며 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을 위주로 도움을 주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빚 규모를 줄이는 점진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은 독립성 문제에 대해서 “중앙은행과 정부는 각자 맡은 역할과 책임이 다르다”면서 “독립적인 것은 고립적으로 일하는 것과 달라, 필요하면 정보를 공유하면서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12.07 I 장순원 기자
한은 금 매입, 가격 또 상투?
  • 한은 금 매입, 가격 또 상투?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금 매입을 한 것을 두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바로 너무 비싼 값에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 아울러 매입 시기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펀더멘털과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어 양측간 의견이 팽팽한 모습이다.* 참고 : 파란네모는 한은이 금매입을 단행한 시기5일 한국은행은 11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면서 11월중 총 14톤(7억8000만달러)의 금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이 보유한 금은 총 84.4톤(37억6139만1000달러)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3260억9146만8000달러(기말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IMF 등 국제기구를 포함한 전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순위도 4단계나 뛴 36위로 올라섰다.다만 문제는 매입시점.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0월4일 온스당 1791.38달러를 기록한 후 대세하락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들어 3일 1677.51달러 이후 24일 1750.51달러까지 올랐지만 12월 들어서면서 1700달러를 밑돌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1698.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좀 더 멀리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월말과 지난해 11월초 1800달러에 막히며 주저앉는 흐름을 보여 왔다. 결국 한은의 11월 금 매입은 고점이후 대세하락기 초입 발생하는 단기반등 시기에 매입한 셈이다. 한은은 금 매입을 본격화한 지난해이래 이번까지 총 4번 금을 사들였다.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증권사 관계자들은 “국제 금 가격이 1800달러를 고점으로 다시 밀리는 모습이다. 고점이후 50% 반등과 재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대세 하락기”라며 “게다가 미 재정절벽 이슈가 내년초 어떻게든 해결국면으로 갈 가능성도 높아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반면 손재현 대우증권(006800) 대체투자팀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금 매입은 가격변수라기 보다는 외환보유고 다변화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 이머징 국가들도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미 재정절벽 우려로 달러와 금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인플레 헤지수요도 유입될 수 있다”며 “재정절벽 문제는 금 가격에 중립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같은 논란과 관련 이정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전략팀장은 “금 가격이 하락시기인 것은 맞지만 매입시기엔 향후 흐름을 예측키 어렵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전략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 금 매입에 있어 단기적 가격변동을 보고 매입하진 않는다. 투자목적이 외환보유고 다변화인데다 금 매입 전략도 중장기적인 투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원칙하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KDB대우證, 마포·서초동지점 투자세미나☞"이벤트 참여하고 '아이폰5' 단말기 할부금 지원받으세요"☞거래 감소에 증권사 수익성도 '뚝'..순이익 41%↓
2012.12.05 I 김남현 기자
제일모직 패션 대표에 윤주화 경영지원실장(상보)
  • 제일모직 패션 대표에 윤주화 경영지원실장(상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주화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제일모직(001300) 패션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5일 삼성그룹은 윤주화 사장을 제일모직 패션부문장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현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은 캐미칼, 전자사업을 맡아 패션과 캐미칼사업부문을 각 자 대표 체제로 구축했다. 윤주화 대표이사(사진)는 삼성전자의 안살림을 챙겨온 경영지원 전문가로 알려졌다. 삼성 측에 따르면 윤 사장의 선진화된 경영관리와 혁신 노하우를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에 접목, 브랜드 파워와 유통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패션회사로의 도약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윤 사장은 1953년생으로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줄곧 경영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IMF 외환 위기 때 사업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삼성전자가 경영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96~1998년 경영지원실 경영지원그룹장을, 1998~2004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경영지원팀장, 2004~2007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경영지원팀장 겸 경영혁신팀장, 2007~229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경영지원팀장 겸 글로벌 ERP T/F장, 2009년 삼성전자 감사팀장, 2010~2011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에, 작년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 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한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은 현직을 유지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 부사장은 입사 8년 만인 지난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올해 사장 승진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렸으나 이번 승진에서는 제외됐다.
2012.12.05 I 김미경 기자
  • [외환브리핑]외환당국 힘 실어준 IMF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 대 중반에서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재정절벽 협상을 놓고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역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거부 의사를 밝혔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오며 부작용만 커지는 모양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은행 통합감독 방안에 대해 또다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협의를 다음 주로 연기했다.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90포인트, 0.11% 하락한 1만2951.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51포인트, 0.18% 하락한 2996.69를 기록하며 3000선을 재차 밑돌았다.국내 시장에서는 거래가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50억~60억달러 안팎에 불과하다. 연말 북클로징(결산)을 앞두고 공격적인 베팅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수익을 확정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당국이 지난달 강한 구두개입에 이어 실력행사에 돌입하면서 방향성 베팅은 움츠러들었고, 강한 달러 매도심리도 중립 수준으로 한 클릭 이동한 상태다.특히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완전한 자본 자유화가 모든 국가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며, 필요하면 자본이동을 관리할 수 있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자본통제를 금기시한 IMF가 공식의견을 통해 처음으로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당분간 외환 당국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 북한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진 것도 달러 매도심리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해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상단을 틀어막고 있어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다. 장중 중국 서비스업 PMI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며 아시아 통화 강세 분위기를 이끌던 위안화는 속도조절에 돌입했다.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3.4원)보다 0.6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5.5원과 1086.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1.3077달러)보다 0.0017달러 오른 1.3094달러, 달러-엔 환율은 81.86엔을 기록 중이다.
2012.12.05 I 장순원 기자
  • 한은총재 "자본 자유화 혜택과 충격, 대체관계아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자본자유화를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즉 자본자유화가 주는 혜택이 충격보다 크다 해서 자본자유화가 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5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투자기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전일 국제통화기구(IMF)가 발표한 ‘자본자유화와 자본이동 규제에 대한 제도적 시각’ 보고서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신흥시장국이 자본규제에 대해 어떤 우려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김 총재는 “이번 보고서에서 IMF가 신흥시장국가와 같은 경우에는 자유로운 자본 흐름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고 인정해 자본이동규제(CFM·Capital Flow Management Measures)를 쓸 수 있다는 정당성을 부여했다”며 “다만 자본자유화에 따른 이득(benefit)이 그에 따른 위험(risk)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런 고민이 더 반영됐으면 왜 신흥시장국에서 자본이동규제를 주장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우리나라를 긍정적인 사례로 주목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금융제도가 외국인과 비외국인, 거주자와 비거주자 등에 대해서 비차별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글로벌 자본시장의 규제장벽을 허무는 데 앞장서온 IMF가 자본흐름 자유화 지지 기조에서 직접적인 규제도 필요하다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고서에서는 “자유로운 자본흐름이 전반적으로 경제와 금융에 혜택을 주지만 금융시스템이 불완전한 국가에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본) 자유화에 따른 혜택이 충격보다 더 많아야 한다”며 “(자본) 완전 자유화가 모든 국가에 항상 적절한 조치라고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중국 인민중앙은행과 함께 통화스왑자금을 무역결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항상 통화스왑 만기 무렵에 오면 연장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며 “금융통합이 진정되면 한·중 통화스왑이 사실상 상설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이와증권 김문수 상무,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상무,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오석태 상무, 크레디아그리콜 심형찬 부대표, BoA메릴린치증권 송기석 전무, 씨티그룹 증권 정상근 전무 등이 참석했다.
2012.12.05 I 정다슬 기자
  • 외환보유액 또 사상최대‥3260억달러 돌파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7월에 이어 금 매입을 재개했다.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26억3000만달러 늘어난 326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며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유가증권이 2990억3000만달러로 외환보유액의 91.7%를 차지했고 예치금(170억달러), 금(37억6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 35억2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27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엔 금 14톤을 사들여 보유량을 총 84.4톤으로 늘렸다. 금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IMF 등 국제기구를 포함한 전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순위도 4단계난 뛴 36위로 올라섰다. 한은은 외환투자처를 다변화하고, 국제 금융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이어 7위 수준이다.한은 관계자는 “예전에 값이 쌌을 때 사들인 유가증권을 매각하면 수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다”며 “이자수익이나 환율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2012.12.05 I 장순원 기자
  • [TV토론]朴 “모두 바칠 것”..文 “MB 5년 괜찮았나”..李 “朴, 사퇴해야”
  • [이데일리 김성곤·김인경 기자]18대 대선 첫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시간 120분 내내 각종 이슈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펼쳤던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본인들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박근혜 후보는 위기극복과 민생우선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IMF 외환위기를 맞아 국회에 들어와 15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어려움도 많았고 정치적 고비도 많았다. 풍랑과 파도를 다 헤쳐 나올 수 있는 건 국민의 믿음과 신뢰가 절 지켜줬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대선 후보로 나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며 “마지막 여정을 국민 삶과 함께하고 모든 분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고 싶다.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함께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문 후보는 “정당이 잘못하면 채찍을 들어야한다. 정권이 잘못해도 마찬가지”라며 “참여정부는 2007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통렬하게 반성하고 새로워지려고 노력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번 선거는 지난 5년을 심판하는 장이다.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바꿔야 한다. 이명박 정부 5년이 괜찮았나”라고 반문하며 “같은 5년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으면 문재인을 선택해달라.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대선전 통과 ▲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받은 6억원의 대선 전 환원 ▲ 대선 패배시 정계은퇴 선언 의지대로 (후보) 사퇴 선언을 촉구했다.
2012.12.04 I 김성곤 기자
  • IMF, 자본통제 수용으로 입장 급선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그동안 유지해왔던 자본통제 반대 입장에서 급선회하고 나섰다. 상황에 따라 자본통제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IMF는 내부문건에서 “자유로운 자본 흐름은 일반적으로 유익하지만 금융 시스템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경제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IMF는 또 “자본 흐름 자유화는 잘 짜여진 계획과 시의성이 필요하며 이로 인한 수혜가 투입되는 비용보다 많아야 한다”면서 “자본 흐름 자유화가 모든 국가들에게 항상 적당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는 IMF가 1990년대 강력하게 지지했던 자본통제 반대 입장에서 선회해 자유로운 자본 흐름에 대한 직접통제를 허용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문건은 특히 미국의 대규모 통화 완화책으로 흘러나온 대규모 유동성이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흘러들면서 신흥국 통화가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한국과 태국 등 신흥국들은 투기 자금인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세금을 비롯한 각종 규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IMF는 “자본통제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투명하며 일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재정 긴축, 금리 인하, 환율 상승 용인에 따른 자국 통화 가치 평가 절하 유도 등 직접적인 자본통제가 급속한 자본 유입을 막는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한편 IMF 이사회에서 브라질과 10개 국가를 대표하는 파울로 노궤이라 이사는 이번 문건에 대해 “여전히 자유로운 자본 흐름을 용인하는 쪽으로 치우쳐있다”고 비판했다.
2012.12.04 I 안혜신 기자
  • IMF, 자본유출입 규제 필요?..기존 입장서 선회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자본 유출입 규제를 반대하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부분적으로 자본 유출입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 완화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추가규제가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IMF는 4일 ‘자본자유화와 자본이동관리에 대한 제도적인 시각(Institutional view)’ 보고서를 통해 “자본유입관리 방안(Capital Flow Management Measures·CFM)보다는 경제·금융불안해소를 위한 거시경제정책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자본유출관리 방안은 “위기 또는 위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자본유출입 규제 필요성을 열어놨다.이어 “완전한 자본자유화가 항상 모든 국가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며 “적절한 금융규제ㆍ감독이 수반되지 않으면 자본자유화는 변동성과 취약성을 증폭시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보고서는 거시정책기조가 선행돼야 하지만, CFM 조치 역시 일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진단한 것. IMF는 CFM을 고려하기 위한 요건으로 거시경제정책을 우선 고려하고 경제 내 교란 최소화와 거주자-비거주자 간 차별을 줄이는 것 등을 원칙으로 꼽았다. 또 한국과 북유럽 국가를 자본자유화의 우수사례로 거론했다.다만, 정책 효율성을 위해 거주자ㆍ비거주자 간 차별이 정당화할 여지도 있다며 차별적 규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가능성도 열어놨다.보고서에서 IMF는 자본이동을 초래한 국가의 다른 나라에 대한 전이효과(spillover)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에 따른 부작용은 개도국을 중심으로 보다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양적완화를 두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해관계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IMF가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개도국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IMF는 이런 원칙을 기반으로 자본이동관리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다.
2012.12.04 I 김보리 기자
  • 유로존 신디케이트론 규모 급감..10년래 최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신디케이트론(공동 중장기 대출) 규모가 10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장조사 기관 딜로직은 유로존 신디케이트론 규모가 올 들어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유로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년비 42% 늘어난 31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연간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신디케이트론은 다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의 하나다.전문가들은 신디케이트론 규모가 줄어든 것이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여력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매튜 세스타 크레티트스위스 유럽 차입금융 부문 대표는 “은행권이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기업에 대출해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유럽 기업들이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이 높은 미국식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바젤Ⅲ 등 강화된 은행권에 대한 규제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 대출을 줄이고 나섰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말까지 은행권이 총 자산의 7%, 약 2조6000억달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디케이트론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 변화는 특히 중소기업과 유로존 중심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유로존 재정불량국의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전년비 20%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유로존 중심국에서는 무려 50% 줄었다.
2012.12.03 I 안혜신 기자
  • 기업 해외투자 확대‥수익재투자 사상 첫 순자산 전환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우리나라 기업은 해외 투자를 꾸준히 늘린 반면 국내에 투자한 외국기업은 배당에 치중하면서 수익재투자 자산이 사상처음으로 부채를 넘어섰다. 수익재투자 금액을 포함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FDI) 금액이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에 반영하지 못했던 수익재투자를 시험편제한 결과 지난해 수익재투자는 7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수익재투자 금액은 54억1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익재투자 자산이 부채보다 23억4000만달러 많았다. 수익재투자는 해외 투자 가운데 배당받지 않은 수익(내부유보금)을 다시 투자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수지를 산출할 때 직접투자 하위항목으로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여건이 안돼 국제수지에 반영하지 않았다.수익재투자가 순자산상태로 전환한 것은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가 꾸준히 늘었고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영업실적은 좋아졌지만,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배당을 늘린 게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10년 말 기준으로 우리 해외투자잔액은 1715억3000만달러로, 외국인 직접투자 잔액(1336억6000만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수익재투자가 순자산 상태인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정도다.수익재투자를 반영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90억달러, 외국인 직접투자는 102억5000만달러로 직접투자 순자산은 187억50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난다.한은 관계자는 “배당 대신 내부유보금을 늘렸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 투자한 국내기업이 외투기업보다 왕성한 활동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익재투자 시험편제 결과는 내년 말 IMF가 권고한 국제수지 메뉴얼을 이행할 때 반영할 계획이다.
2012.12.03 I 장순원 기자
  • 뉴욕증시, 반등랠리 주춤..재정절벽+지표부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반등랠리를 멈췄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11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일대비 3.22포인트, 0.02% 상승한 1만3025.0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79포인트, 0.06% 낮은 3010.2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0.30포인트, 0.02% 오른 1416.25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지난 10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우울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 하반기부터 유로존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독일 의회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한 것이 위안이 됐다. 다만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가 5개월만에 줄었고 실질 소비지출은 3년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허리케인 ‘샌디‘ 충격을 반영한 것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 오후 들어서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힌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네 탓‘ 공방을 벌인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과 기술주가 부진했고 유틸리티 관련주는 강했다. 월마트가 2% 가까이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4% 하락했다. 애플도 0.69% 하락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징가는 페이스북과의 2년 계약한 뒤로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내년 3월말 이후 자체 게임을 개발할 수 있고, 징가는 페이스북 광고를 노출하지 않도록 했는데, 페이스북은 2.49% 하락했다. KFC와 피자헛을 보유하고 있는 얌브랜즈는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후로 10% 가까이 추락했다. 홀푸즈는 내년 배당세율 인상에 앞서 연말 특별배당에 동참하는 기업이 됐다는 소식에 0.30% 올랐다. ◇ “재정절벽 협상 꽉 막혔다”..美 정치권 ’네탓‘ 공방공화당 출신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30일(현지시간) 또다시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 모두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한 행보에 치중하면서 치열한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핫필드에 있는 한 장난감 공장을 방문, 연간 소득 25만달러 이상의 부유층에 대한 감세연장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그는 “중산층에 대한 감세가 종료될 경우 경제 성장은 멈출 수 있는 만큼 이들 대다수 미국인들에 대한 감세 연장안은 통과돼야 한다”며 “특히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이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곧바로 베이너 의장은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 이후 재정절벽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또 “지금 현재로서는 협상이 거의 진전이 되지 않았다”며 “백악관의 제안에는 진지함이 없다”고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이너 의장은 “재정지출을 동시에 삭감하는 균형잡힌 방식이 아니라 부유층과 중소기업들의 세금만 올리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며 “이는 우리의 경제가 회복되는데 더 큰 어려움을 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번 협상에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리 의지만 강요하려고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의회에서 실제 통과될 수 있는 재정절벽 관련 합의안을 마련하고자 하며 이 때문에 세수 증대를 배제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獨 의회,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승인독일 의회가 지난주 유로존 국가들이 합의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재개안을 승인했다.이날 독일 하원은 회의를 통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재개안을 찬성 470표, 반대 100표, 기권 11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는 앞서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이 그리스 지원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사실상 예견됐던 결과였다. 표결 직전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그리스의 디폴트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7일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437억유로는 다음달중에 집행될 수 있게 됐다. 또 오는 2020년까지 400억유로 이상의 그리스 채무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하고 이를 위해 단기국채를 장기채권으로 환매하는 방식으로 이자부담을 덜어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美 실질소비, 3년래 최저..허리케인 ’쇼크‘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소비는 3년여만에 가장 저조했다. 허리케인 ‘샌디’ 충격 등으로 소비경기 회복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 상무부는 10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보합에 못미치는 것으로, 앞선 9월의 0.8% 증가에서 감소세로 급선회했다. 특히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만에 첫 감소세였다. 개인 소득도 이 기간중 전월과 같은 수준에 그쳐 시장에서 예상했던 0.2% 증가 전망치에 못미쳤다. 이 역시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 이처럼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도 지갑을 덜 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중에는 ‘샌디’ 피해로 소비가 줄고 고용이 부진했던 것이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하고 보면 소비가 더 부진했다. 실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도 전월대비 0.3%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3년 1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율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척도로 쓰이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1% 상승해 9월의 0.3% 상승에는 못미쳤지만 오름세는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7%나 올라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소득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보다 저축을 더 늘리는 모습이었다. 10월중 저축률은 3.4%로, 앞선 9월의 3.3%에서 0.1%포인트 높아졌다.◇ 유로존 실업률 사상최고..“내년 하반기부터 경제회복”유로존 통계당국은 17개 회원국들이 10월중 실업률이 11.7%를 기록해 앞선 9월의 11.6%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 1995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10월말 기준으로 유로존 전체의 실업자는 1870만명에 이르러 전월에 비해 17만3000명 더 늘어났다. 국가별로도 전면 구제금융 지원 위기에 놓여있는 스페인의 실업률이 무려 26.2%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르투갈도 16.3%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10.7%였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4.3%로 유로존 가운데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였다. 청년들의 실업률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유로존 청년 실업률은 23.9%에 이르렀고, 특히 스페인은 55.9%, 그리스는 58%를 기록해 청년층 둘 중 한 명 이상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로존 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프랑스를 방문해 유럽1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존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경제위기는 앞으로 몇 개월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몇 개월간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평온했고 이로 인해 정부들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단기간 성장을 저해하는 재정긴축을 피할 수 없는 상태지만 내년 하반기가 되면 분명히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언제든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다만 그런 개입에는 항상 어떠한 전제조건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2.12.01 I 이정훈 기자
  • 고령층 취업, 청년층 일자리 뺐지 않는다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일자리를 놓고 50대 고령층과 20대 청년층간 갈등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대간에는 경합관계보다는 보완관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년층 고용악화 원인은 오히려 양질의 일자리 감소와 고학력화에 따른 일자리 불일치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진단이다. 다만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양 세대간 일자리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부문에서도 경쟁관계가 심화되고 있었다. 아울러 청년일자리 위기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시보다 IMF 외환위기때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30일 박종현 최강욱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과장 등이 내놓은 ‘청년층과 고령층간 고용대체 관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과 고령층간 고용은 경쟁적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인식하는게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양 세대간 일자리 경쟁여부에 대한 논쟁보다는 고령자의 고용연장 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 수준을 높이고 이에 대한 각종 법령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다만 두 집단간 경합 정도를 나타내는 직종격리지수(대수선형지수)로 분석한 결과 서비스업 부문에서 양 세대간 경쟁이 여전했다. 특히 서비스업 도소매부문과 생산서비스업부문(금융·보험, 부동산·임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에서는 지난해 기준 각각 1.56과 1.74를 기록 2000년 이후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이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청년층과 고령층이 비슷한 비중으로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즉 이 값이 1일 경우 완전 경합을 벌인다는 뜻.아울러 제조업부문에서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이다. 2000년부터 2005년 평균 2.08에서 2006년부터 2011년 평균 2.02로 떨어져 증감률 -2.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서비스업부문은 -2.1%을 보였다.다만 박 과장은 “직종격리지수를 절대적 숫자로 판단키 어렵다. 전 산업분야에서 3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상대적 개념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고용 대체관계를 회귀분석을 이용, 분석한 결과 IMF 외환위기시 청년 고용률과 실업률 분석에서 의미있는 값을 도출한 반면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시때는 의미있는 값을 내놓지 못했다. 즉 청년일자리 위기가 IMF 외환위기시 컸다는 의미다. IMF 외환위기시 고용률 분석에서는 -1.89(t값 -2.56으로 5% 유의수준에서 통계적 유의)를, 실업률 분석에서는 1.41(t값 2.55로 5% 유의수준에서 통계적 유의)를 보였다.박 과장은 “고령층과 청년층간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통계적 분석에 따라 내놨다는데 의미가 있다. 통상 고령층은 산업내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청년층은 신입직원으로 활동함에 따라 일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지는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2012.11.30 I 김남현 기자
  • 영란은행 "英 은행권, 최대 87조원 자본 확충해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영국 은행권이 200억~500억파운드(약 35조~87조원)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란은행(BOE)의 새로운 금융정책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은행권이 최근 이어진 스캔들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비용과 적당한 자산 가치 평가를 반영한 현금 보유 비율을 보고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최근 이어진 리보금리 조작, 부적절한 보험 판매 등의 스캔들로 인해 발생한 비용을 은행권의 자산 가치 산정에 적절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영국 은행권이 추가로 확충해야 하는 자본 규모가 200억~500억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이번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유럽 은행권에 보유 현금 비율이 과장돼 있는만큼 재정상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은데 이어 또 한번 나온 경고의 목소리다.영란은행은 이와 함께 은행 규제당국에 은행권에 대한 즉각적인 엄격한 감독을 지시했다. 또 은행권에 대해서도 향후 겪게 될 자본 부족분을 메꿀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 내년 초까지 이를 제출해야 할 전망이다.영란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필요한 자본 충족 규모는 다르지만, 일부 은행들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은행권이 대부분의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긴하지만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빠른 조처를 강조했다.
2012.11.30 I 안혜신 기자
박찬호 결국 ''아름다운 뒷모습''을 택하다
  • 박찬호 결국 ''아름다운 뒷모습''을 택하다
  • 박찬호.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박찬호가 긴 여행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와 현역 연장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유니폼을 벗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화 구단은 29일 “박찬호가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박찬호의 은퇴 결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은퇴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오는 30일 가질 계획이다. 은퇴 관련 상세내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찬호는 당초 올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하겠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건너간 것도 은퇴 이후 준비하려던 것들에 대한 점검 차원의 일정이었다. LA 다저스 시절 구단주로 특별한 인연을 맺은 피터 오말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주와 만난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서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현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가슴 속 열정의 온도가 쉽게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지난 25일 박찬호 장학회 장학금 증정 행사를 마친 뒤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 훈련을 했었다. 오히려 가장 좋았을 때 못지 않은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더 잘 할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다시 마음이 닫히는 일들이 계속됐다”고 털어놓았다. 동료들의 절실함도 박찬호의 마음을 흔드는 하나의 이유가 됐다. 한화 선수들은 박찬호에게 조금 더 함께 해달라는 마음을 줄기차게 전해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이 됐던 맏형을 쉽게 보내줄 수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아쉬움이 크게 남더라도 조금은 모자란 듯 떠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내년 시즌 성적이 너무 기대를 밑돌게 된다면 물러설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좀 더 귀를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또 한권을 역사를 덮어두게 됐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로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박찬호다. 그가 메이저리그서 첫 승을 거둔 날 한국 야구계는 “축구 월드컵의 첫 승과 맞먹는 놀라운 성과”라고 환호했었다. IMF 한파로 모두의 어깨가 축 쳐져 지내야 했던 시절. 박찬호가 150km라 넘는 광속구로 덩치 큰 메이저리거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은 매 짜릿함 그 이상의 무언가를 우리에게 안겨줬다. 그 후로 16년. 메이저리그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기록을 세운 박찬호는 일본을 거쳐 한국의 팬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투구를 선보였다. 5승10패 평균 자책점 5.06. 숫자 속 박찬호는 그리 빛나는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투구를 직접 지켜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한국의 팬들에겐 큰 의미가 있었다.
2012.11.29 I 정철우 기자
  • [중견기업 issue+]<8>삼표①잊혀진 굴뚝제국
  • 중견기업은 산업의 허리다. 산업 생태계 유지와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중견기업의 ‘오늘‘을 들여다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데일리의 기획 ‘중견기업 issue+’는 중견기업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업환경, 지배환경 및 후계구도, 재무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의 나아갈 길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중견기업의 정보를 원하는 시장과 소통의 채널이 되고자 한다. 중견기업이 내일의 100년을 달리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삼표그룹은 사업보다는 화려한 혼맥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정도원 회장(65)의 장녀 지선 씨가 지난 1995년 현대기아차그룹의 후계자 정의선 부회장과 혼인했다. 차녀 지윤 씨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 사운드파이프코리아 대표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외아들 대현씨(35)도 지난해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녀 윤희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삼표그룹은 레미콘에서 철도 레일, 철 스크랩, 다리 교량, 구조물 해체 등 사업분야가 대부분 B2B(기업대 기업간 거래)여서 어느 것하나 일반인에게 친근한 것이 없다. 레미콘 회사 삼표를 주력으로 삼표이앤씨와 삼표로지스틱스, 경한, 네비엔 등 대략 23개의 계열사(2011년말 기준)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전체 그룹 매출은 1조4400억원에 순이익은 430억원, 자산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화려한 혼맥에 비해 그룹 덩치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삼표그룹은 지난 1952년 설립된 강원탄광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강원탄광의 ‘삼표연탄’은 1960년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연탄이었다. 그 시절 연탄이 가정용 연료의 주력이었으니 그 당시 국내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 중반 강원탄광은 강원산업으로 이름을 바꿔 달고 골재, 레미콘에 이어 철강 분야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창업자 고 정인욱 회장은 당시 석탄업계의 대명사였고,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할 정도로 재계의 리더였다. 자신이 일군 강원그룹 역시 한 때 재계 서열 30위에 들 정도로 규모가 컸다. 자연 재계의 1세대 창업자들과 교분도 두터웠고 혼인으로까지 이어졌다.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화려한 시절은 갔다. 1999년 정인욱 회장이 타계하고, 당시 그룹을 이끌던 장남 정문원 회장은 그룹 주력인 강원산업을 현대그룹 산하 인천제철(현 현대제철)에 넘기고 재계를 떠났다. 차남 정도원 회장이 삼표산업(현 삼표)를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나섰지만 현재 모습은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니다. 3세인 대현씨의 어깨에 그룹의 재건 임무가 주어져 있다. 이미 그룹의 중심에 대현씨가 있다. 대현씨는 2005년 삼표에 입사한 뒤 지난 2010년 삼표 상무로 승진했다. 또 그룹내 물류 회사로 고속성장중인 삼표로지스틱스를 비롯해 일부 계열사는 손에 넣은 상태다. 그룹내 3위 매출을 자랑하는 삼표로지스틱스는 주로 계열사 내부거래에 의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성장할 수록 대현씨에 돌아가는 몫은 커진다. 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유재희·임명규·민재용 기자
2012.11.29 I 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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