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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말 공조약화? 조율된 엇박자?‥박재완-김중수 파열음 왜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환율 변화속도가 가팔라서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환율은 펀더멘털이 결정한다. 인위적인 개입은 없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찰떡 공조`를 강조했던 외환 당국이 미세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추가규제까지 거론하며 환율방어에 적극적이지만 한은은 재정부 움직임에 제동을 걸며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가며 우려가 큰 상황에서 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걸까?◇ 다급해진 정부 환율 방어 올인‥한은 “섣부른 규제 화 부른다”기본적으로 재정부와 한은은 환율과 규제강화에 대한 시각차가 있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재정부는 환율개입에 적극적이고 물가안정이 목표인 한은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그렇다 해도 요즘처럼 한은이 공개적으로 제동을 거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는 정권 말 정책 공조 기능이 약화된 상황에서 환율 흐름에 대한 인식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속도가 가파르다고 보고 있다.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마저 급락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바탕에 깔렸다. 특히 1100원 선을 내주면서 더 다급해졌다. 박 장관이 잇따라 추가 규제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도 환율 하락속도를 최대한 늦추며 시간을 벌어보자는 의도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환율 방어를 위해 규제를 들먹이면 역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는 건전성 규제 3종 세트를 도입할 때 만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라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미국과 유럽이 돈 풀기에 나선 뒤 글로벌 유동성 유입규모는 예상보다 많지 않고, 환율도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를 강화하면 자칫 환율방어를 위해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는 국가로 찍힐 수도 있다는 것. 김중수 총재가 14일 한 포럼에서 외국환은행 선물환 공동검사와 관련해 “과거를 보고 새 정책을 만들 수 없지 않냐”며 추가 규제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도 이런 인식이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 환율보고서 앞두고 의도한 엇박자 해석도 한편에서는 의도한 엇박자라는 해석도 있다. 우리 정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제출 시점이 임박했다는 게 근거다. 지난해 2월 미국 재무부가 “한국정부는 외환시장에 대대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내용을 환율보고서에 담자 재정부 당국자들이 재무부를 직접 찾아 해명했을 정도다. 얼마 전에는 국제통화기금(IMF)도 원화가 저평가돼 있고, 외환 보유액이 적정수준보다 많다고 거론한 바 있다. 사실상 원화 값을 낮추려 환율시장에 개입했다는 지적이다. 외환정책을 담당하는 양 기관이 규제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면, 이를 기정사실화 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처럼 흘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책 공조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환율보고서가 나오기 전이란 민감한 시기를 의식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 불안해지면 각자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11.14 I 장순원 기자
  • 뉴욕증시, 석달반래 최저..재정절벽+기술주부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석 달 반만에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기술주 하락이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8.90포인트, 0.46% 하락한 1만2756.1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0.37포인트, 0.70% 떨어진 2883.8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5.50포인트, 0.40% 내려간 1374.5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유로존의 경우 각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했고, 그리스 정부도 40억유로의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해 16일 만기상환 우려를덜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이견이 노출되는 등 오는 20일 구제금융 지원 재개 이전까지는 불안함이 여전했다. 반면 미국쪽에서는 이날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동계 지도자들을 시작으로 여론몰이에 나서는 가운데 의회에서도 재정절벽 회피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짧은 시간내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장 초반 홈디포의 실적 호조로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기술주 부진도 약세장을 이끌었다. 윈도 수장인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물러날 것이라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3.22% 추락했다. 페이스북도 1% 이상 하락했고, 시스코는 약보합권이었다.반면 3분기 실적 호조와 연간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을 등에 업고 홈디포가 4%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소매업체인 TJX와 삭스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딕스 스포팅굿스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인해 5% 가까이 올랐다.◇ 골드만삭스, ‘월가의 월마트’로 변신 선언시장 불안과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변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골드만삭스그룹이 ‘월가의 월마트’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낮은 서비스비용에 대한 경쟁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낮은 비용으로도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고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블랭크페인 CEO는 “우리는 영업과 기술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10~15년간 제공해온 것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 60% 정도의 주식거래를 직원들의 손이 직접 가지 않도록 전자적으로 처리해왔지만, 이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있고, 채권거래도 25%에서 80%로, 파생상품 거래도 5%에서 60%로 각각 전자거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임으로써 줄어드는 이익 마진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이미 어느 정도 이를 달성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전자거래 시장에서의 트레이딩을 늘려가 저비용 서비스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블랭크페인 CEO는 “전반적인 직원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9년 이후 IT부문에서는 오히려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뉴욕지역 본사에 있는 직원들을 솔트레이크시티와 댈러스, 뱅갈로어 등 외곽지역으로 순환 배치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3만2600명의 직원들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고위 고부가가치 지역으로 옮겨갔다. 이는 지난 2007년의 10%보다 2배 이상 높아진 비율이다. ◇ 마크 파버 “어닝쇼크 임박..증시 20% 폭락한다”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가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폭락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조만간 증시는 20%나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파버 글룸, 붐 앤 둠 편집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조만간 급락세를 보일 것이며 지수는 20%나 추락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그리스 문제나 미국 재정절벽이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그리스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고, 재정절벽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시장이 급락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오히려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내년에 거의 성장하지 못하거나 위축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기업 이익들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이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지난 9월 고점인 1470선에서 최소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파버는 대표 기술주인 애플이 이미 실적 둔화로 인해 지난 9월 고점에서 20%나 추락할 것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그는 “재정절벽은 결국 5년간에 걸쳐 약간씩의 세금 인상과 100년 정도 긴 시간 동안 재정지출이 줄어드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필요한 것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약간의 고통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의지 부족으로 미국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도 “민주주의에서 고통을 감내하지 않는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도 했다.◇ “주택경기 회복”..홈디포, 깜짝실적-연간전망 상향세계 최대 주택자재 소매업체인 미국의 홈디포가 지난 3분기(8~10월)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이날 홈디포는 지난달 28일에 끝난 올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9억4700만달러로, 주당 순이익이 6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억3400만달러, 주당 60센트였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다.중국 매장 폐쇄와 관련된 비용 처리를 제외할 경우 조정 순이익은 주당 74센트를 높았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70센트를 웃도는 실적이었다. 3분기중 홈디포는 중국에서 7곳의 매장을 폐쇄했다. 이와 관련된 비용은 1억6500만달러, 주당 11센트 수준이었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181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79억2000만달러를 앞섰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최근 미국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늘어났고 미국외 다른 국가에서의 수입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프랭크 블레이크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었다”며 “이는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가는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홈디포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 조정 순이익이 주당 3.0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 당초 전망했던 2.95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매출액도 5.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그리스, 단기국채 발행..16일 만기상환 한숨돌려이번주 후반 국채 만기자금 상환을 앞두고 현금 부족을 걱정하고 있는 그리스가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관심을 모았던 단기 국채 발행을 통해 40억6000만유로(51억5000만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이날 그리스 공공부채관리국(PDMA)은 입찰 방식을 통해 만기 1개월과 3개월 짜리 국채를 총 40억6000만유로 어치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31억2500만유로의 발행 목표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낙찰금리도 3개월 국채가 4.20%로, 한 달전 입찰에서의 4.24%보다 소폭 하락했다. 1개월 짜리 국채의 낙찰금리도 3.95%로 다소 안정됐다. 또 PDMA측은 오는 15일쯤 이번 입찰물량의 최대 30%까지 비경쟁 입찰 방식으로 프라이머리딜러(국채전문딜러)들에게 국채를 추가 배정함으로써 총 발행물량이 50억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오는 16일 만기 상환해야하는 국채 50억유로(63억달러)를 충당할 수 있는 자금 규모다. 이로써 이번주 만기 상환이라는 한 고비를 넘긴 그리스는 오는 20일 열리는 유로존 특별 재무장관회의에서 315억유로에 이르는 차기 구제금융 지원 집행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獨, 그리스에 440억유로 구제금융 일괄지원 추진”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최대 분담국인 독일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재개하면서 세 차례 집행분을 묶어 440억유로 이상을 일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독일 현지 신문인 ‘빌트’지는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재개하면서 차기 집행분인 315억유로 외에 두 차례 더 집행분을 합쳐 일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럴 경우 사실상 국고에서 현금이 고갈된 그리스로서는 연말 이후까지 자금 확보에 숨통이 틔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소식통이 언급한 440억유로의 구제자금에는 그리스가 국가 부도 방지를 위해 2분기 받기로 했던 313억 유로의 자금과 3분기중 50억유로, 4분기중 83억유로 등을 포함한 것이다.앞서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른 긴축이행 시한을 2년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긴축 목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 열리는 특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지원 재개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11.14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반등..스페인-그리스 구제금융 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3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지원설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재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40% 상승한 270.68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32%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가 강보합권에 머문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57% 올랐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각각 1.65%, 1.40% 올라갔다. 유로존의 경우 각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했고, 이날 그리스 정부도 40억유로의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해 16일 만기상환 우려를 덜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이견이 노출되는 등 오는 20일 구제금융 지원 재개 이전까지는 불안함이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심리를 회복시켰다. 반면 미국쪽에서는 이날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동계 지도자들을 시작으로 여론몰이에 나서는 가운데 의회에서도 재정절벽 회피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지만, 여전히 짧은 시간내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는 상황이다. 소노바홀딩스가 상반기 이익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호재에 8.5%나 급등해 1년만에 최고의 랠리를 보였다. ITV도 9% 급등했다. 반면 EON은 내년도 순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12%나 곤두박질쳤다.
2012.11.1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또 하락중..재정절벽-유럽우려 여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또다시 소폭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태다. 이를 뒤집을 만한 별다른 호재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40%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83% 하락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50% 내려간 상태다. 미국쪽에서는 이날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동계 지도자들을 시작으로 여론몰이에 나서는 가운데 의회에서도 재정절벽 회피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짧은 시간내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는 상황이다. 유로존의 경우 각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해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했고, 이날 그리스 정부도 40억유로의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해 16일 만기상환 우려를 덜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이견이 노출되는 등 오는 20일 구제금융 지원 재개 이전까지는 불안함이 여전하다. 세계 최대 건설자재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3분기 실적 호조와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을 등에 업고 1.95% 상승하고 있다. 제록스는 연간 배당금을 내년에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로 소폭 오르고 있다. 마이클코어스홀딩스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 이익 전망치가 월가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에도 2.49%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업체인 삭스는 허리케인 ‘샌디’로 현 분기 동일점포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33% 하락하고 있다.
2012.11.13 I 이정훈 기자
  • "獨, 그리스에 440억유로 구제금융 일괄지원 추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최대 분담국인 독일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재개하면서 세 차례 집행분을 묶어 440억유로 이상을 일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신문인 ‘빌트’지는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재개하면서 차기 집행분인 315억유로 외에 두 차례 더 집행분을 합쳐 일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럴 경우 사실상 국고에서 현금이 고갈된 그리스로서는 연말 이후까지 자금 확보에 숨통이 틔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소식통이 언급한 440억유로의 구제자금에는 그리스가 국가 부도 방지를 위해 2분기 받기로 했던 313억 유로의 자금과 3분기중 50억유로, 4분기중 83억유로 등을 포함한 것이다.앞서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른 긴축이행 시한을 2년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긴축 목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 열리는 특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지원 재개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장중 독일 국채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유로화 가치는 올라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잇다. 독일 국채선물 가격은 142.98로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고, 유로화는 달러화대비 1.2728달러로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리 하트만 도쿄미쓰비시UFJ 스트래티지스트는 “독일이 그리스에 대해 일괄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그리스의 재정상태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보다 신뢰할 만한 해법이 강구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11.13 I 이정훈 기자
  • 그리스 채무 감축 2년 연장 합의..구체안은 20일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2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에 대한 최종 승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그리스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감축하는 시한을 오는 2016년까지 늦추는데 동의했다.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의장은 “그리스는 해야만 하는 것들 중 상당수를 이행했으며 적극적인 개혁 프로그램과 내년도 예산안 역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재무장관들은 재정적자 감축 시한 2년 연장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비롯해 그리스 재정적자가 언제쯤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 인지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책을 내놓지 못했다.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해줄 경우 기존 시한 2014년까지 150억유로(19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또한 이후 연장해준 2016년까지는 176억유로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밖에 313억유로 규모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 지급에 대한 최종 승인 역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입장이 엇갈려 오는 20일로 미뤄졌다.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가 부채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GDP 대비 120%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융커 의장은 이 기간을 2022년까지로 잡아야한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회의에서 융커 의장은 자신 발언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가 고개를 흔들며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등 날카로운 대립각이 세워지기도 했다.한편 그리스는 당장 오는 16일 만기가 예정돼 있는 50억달러 규모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 2009년 15%에서 지난해 9.4%까지 줄어들었다.
2012.11.13 I 안혜신 기자
  • 뉴욕증시, 혼조..유럽·美악재-저가매수 `팽팽`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막아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3포인트, 0% 하락한 1만2815.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62포인트, 0.02% 떨어진 2904.2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만 전거래일보다 0.15포인트, 0.01% 높은 1380.00을 기록했다.중국의 지난 10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거의 4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데다 수출 증가율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를 다소 살려줬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지만,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트로이카가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할 경우 330억유로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서서히 추가 지원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반면 미국 재정절벽 해결을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큰 힘이 되진 못했다. 또 재향군인의 날(베테랑스 데이) 휴일로 거래가 많지 않은 점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이동통신주와 산업재 관련주가 강했던 반면 유틸리티와 기술주는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12% 하락했고, 애플도 1%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업체인 D.R.호튼이 6% 가까이 추락했고 경쟁사인 비저홈스도 17% 이상 급락했다. 타겟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반면 내년 1월말에 ‘블랙베리10’을 출시하기로 한 리서치인모션(RIM)이 3% 이상 상승했고, 베스트바이도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세런 맥코럼 선임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페이스북도 4% 이상 급등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 ‘블랙프라이데이 잡자’..美소매업체들, 일찍 문연다미국 최대 쇼핑 대목 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선점을 위해 미국 소매업체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문을 열기로 했다. 경기 부진과 허리케인 ‘샌디’ 피해라는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최대 어린이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와 미국내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은 이날 올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행사를 위해 각각 부활절 저녁 8시와 9시부터 매장 문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3시간씩 앞당긴 것이다. 앞서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부활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밤 8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어스홀딩스도 부활절밤 8시에 문을 열고 다음날 밤 10시까지 영업하기로 했다. 통상 미국 소매업체들은 부활절 자정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이처럼 일부 소매업체들이 서둘러 매장 문을 열어 고객을 선점하는 등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특히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시작한 것도 이같은 소매업체들의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표적인 소매 의류브랜드인 갭도 지난해 1000개 수준이었던 부활절 영업 매장수를 올해에는 110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갭’과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을 모두 합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종전대로 부활절 자정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하기로 했고, 콜스와 전자 소매점인 베스트바이도 같은 시간대에 문을 연다.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연장땐 추가비용 330억유로”그리스 정부에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해줄 경우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부담해야할 추가 비용이 33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블룸버그는 트로이카 실사팀이 그리스에 대한 실사 이후 작성한 115페이지짜리 보고서 초안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 초안은 이날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해줄 경우 기존 시한인 2014년까지 150억유로(19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지원해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후 연장해준 2016년까지 176억유로가 더 필요하는 계산이 나왔다. 이같은 구제금융 자금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이자를 경감하고 구제금융 지원자금의 상환 만기를 연장해주는 대신 자금 상환 스케줄을 앞당기고 그리스 국채를 되사는 방안을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제시했다. 트로이카팀은 또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리스크가 아주 높은 상태”라고 지적하면서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뚜렷한 진전을 보였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EU, 해외항공사 탄소세 부과 1년간 유예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EU로 취항하는 해외 항공사들에 대해서도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방침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과 미국 등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니 헤더가드 EU 환경 및 기후변화 집행위원은 “해외 공항사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부과하는 것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외에 몇몇 국가들이 반대해온 사안이다.앞서 EU는 당장 내년부터 항공분야에서 배출권거래제(ETS·Emissions Trading Scheme)를 시행, EU를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EU의 무료배출 허용량을 초과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외 항공사는 물론이고 EU 항공사, 이들에게 항공기를 판매하는 에어버스 등도 강하게 반대해왔다. 다만 헤더가드 집행위원은 해외 항송사들의 반발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몇년간 지지부진했던 글로벌 항공업계에 대한 배출권거래제 시행 논의가 최근 유엔(UN)내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글로벌 항공사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 부담을 지우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헤더가드 위원은 “이는 몇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합의로,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ICAO에서의 논의가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 자동적으로 이같은 조치가 다시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오바마, 재계-노조에 지지호소..재정절벽 ‘속도전’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정절벽(Fiscal Cliff) 이슈 해결을 위해 의회와의 논의에 앞서 재계와 대중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미 노동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재계 최고경영자(CEO)들과도 회동을 갖고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자신의 제안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지출 삭감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등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해놓고 있는데, 오는 16일 백악관에서 재선 이후 민주당, 공화당 등 의회 지도부와 갖는 첫 회동 이전에 노조, 기업체 CEO들과의 면담을 잡는 것도 의회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 정부 채무한도 상한 상향을 둘러싸고 의회와의 협상에만 치중하다 실패를 경험했던 점도 이같은 전략을 세우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모든 대통령이 성공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작년 여름에 맛본 실패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이같은 전략을 세운 것은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로 대중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일정부분 세금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실제 공화당 내에서도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와 톰 프라이스 의원 등이 최근 ‘세수를 인상하는 방안이 이번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종전에 세수 인상에 반대했던데서 한 발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물론 공화당은 여전히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등 복지 예산에서의 대규모 지출 삭감을 강조하고 있긴 하다. ◇ 재정절벽 우려 지나쳐..글로벌증시 반등론 커진다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재정절벽 우려가 부각되며 글로벌 주식시장 가치가 1조달러나 급감하자 일부 대형 투자기관들을 중심으로 “지나치다”며 증시 회복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총 3500억달러를 운용하는 도이체방크의 DWS인베스트먼트부문의 베티나 뮬러 펀드매니저는 “강했던 시장이 그렇게 빨리 추락했다는 점이 놀랍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결국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역시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낼 확률을 최대 70%로 높게 잡고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미국 경제를 침체로 빠뜨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 정치인들의 이성적인 접근을 기대했다. 이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느냐보다는 의회가 경제에 발목을 잡지 않고 경제를 부양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최대 세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여전히 회사채와 배당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며 재정절벽에 따른 기업 부담 확대와 배당 감소를 우려하는 시장 참가자들의 일반적인 심리를 반박했다. 제프리 로젠버그 블랙록 채권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재정절벽 문제만 극복한다면 앞으로 시장이 크게 하락할 여지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2012.11.13 I 이정훈 기자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연장땐 추가비용 330억유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그리스 정부에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해줄 경우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부담해야할 추가 비용이 33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트로이카 실사팀이 그리스에 대한 실사 이후 작성한 115페이지짜리 보고서 초안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 초안은 이날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해줄 경우 기존 시한인 2014년까지 150억유로(19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지원해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후 연장해준 2016년까지 176억유로가 더 필요하는 계산이 나왔다. 이같은 구제금융 자금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이자를 경감하고 구제금융 지원자금의 상환 만기를 연장해주는 대신 자금 상환 스케줄을 앞당기고 그리스 국채를 되사는 방안을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제시했다. 트로이카팀은 또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리스크가 아주 높은 상태”라고 지적하면서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뚜렷한 진전을 보였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 보고서 초안에서는 그리스 정부부채의 지속 가능성과 3년간의 적자감축 노력의 다음 단계에 대한 권고 부분이 공란으로 남겨져 있는 상태다.
2012.11.13 I 이정훈 기자
  • 돈줄 마른 그리스, 유로존 뇌관으로 다시 떠올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그리스가 다시 한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국고가 바닥난 가운데 당장 50억유로(약 6조9217억원) 국채 상환 만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리스 의회는 내년도 예산안과 긴축안을 승인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리스 숨통을 쥐고 있는 유로존이 여전히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두고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돈줄 마른 그리스..50억유로 상환 코 앞현재 그리스의 최대 문제는 곶간이 텅텅 비어버렸다는 점이다. 가진 돈은 없는데 당장 상환해야 할 50억유로에 대한 만기일이 이달 16일로 코 앞으로 다가왔다.어떻게든 자금 마련에 나서야 하는 그리스는 오는 13일 국채를 발행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이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35억유로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50억유로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결국 유럽 국가들이 추가 지원자금 집행을 승인하거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의 만기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음 급한 그리스 의회는 예산안 승인당장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유로 지원이 절실한 그리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밤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8일 연금 삭감과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 2013~2014년 긴축안을 승인한 데 이어 사흘만에 이뤄진 조치다.유로존은 그동안 추가 구제금융 집행 조건으로 긴축안은 물론 내년도 예산안의 의회 처리를 요구해왔다. 그리스 입장에서 이번 예산안의 의회 통과는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셈이다.◇ 돈줄 쥔 유로존 이견 여전그러나 정작 그리스의 자금줄을 쥐고 있는 유로존 반응은 미온적이다. 당장 현지시간 12일 오후 브뤼셀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문제를 논의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전망은 어둡다.특히 그리스 지원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독일이 즉각적인 그리스 지원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여러차례 밝히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독일 한 언론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그리스 실사 보고서를 내놓더라도 이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와 관련된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2012.11.12 I 안혜신 기자
"사극보다 서영이" 아빠들이 빠진 이유
  • "사극보다 서영이" 아빠들이 빠진 이유
  • 가족들은 이삼재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빚을 떠 안았다. 아버지는 딸의 대학 등록금 마저 도박판에서 탕진했다. 서영이 어머니는 허황된 꿈만 쫒는 남편 뒷수습을 하며 밤낮으로 일만 하다 세상을 떠났다. 아내 사별 후 이삼재가 정신 차렸다며 잡은 일터는 나이트클럽. 그는 호객행위를 하다 시비에 휘말려 경찰서까지 끌려간다. 딸은 이런 아버지가 버겁다. 허황된 꿈을 버리고 아버지의 현실을 인정하라고 울부짖는다. 딸의 눈물에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용역 일 등을 하며 착실히 살아보려는 아버지다. (그래프-최아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너 아빠한테 잘해.” 직장인 김가영(35·가명)씨는 어머니한테 뜬금없는 전화를 받았다.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끝난 후였다. 울면서 걸려 온 전화라 속도 상했다. 미혼인 김 씨는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아 따로 나와 살고 있다”며 “어머니가 드라마를 보시고는 종종 울면서 전화를 하신다”고 넋두리를 했다. ’내딸 서영이‘가 화제다. 시청률도 방송 8회 만에 30%를 넘어섰다.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전작 ‘넝쿨째 굴러 온 당신’과 비슷한 시청률 추이다.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부녀의 연을 끊어버린 딸과 그런 딸을 감싸 안으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내 딸 서영이’속 이서영(이보영 분)이 아버지를 부정하고 고시원에서 울고 있다.극 중 이삼재(천호진 분)와 이서영(이보영 분)의 절절한 사연에 안방극장은 눈물바다다. 드라마 시청자게시판 및 트위터 등에는 방송과 동시에 ‘가슴 아파 울면서 봤다’는 글이 쏟아진다. 흥미로운 점은 현실 속 아버지들의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적잖다는 것이다.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사위를 위해서 차에 뛰어든 장인어른. 30대에 그 장면을 봤다면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삼재의 나이가 된 지금은 그 장면이 너무 눈물이 난다’(시청자 정석*) 등의 글이 종종 올라온다. ‘내 딸 서영이’는 남성 40~50대 평균 시청률이 11.8%(1~14회,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에 달했다. 올 상반기 종영된 ‘광개토태왕’의 40~50대 남성 평균 시청률이 9.3%. 중년 남성들이 정통 사극보다 ‘내 딸 서영이’를 더 즐겨 봤다는 소리다. 문보현 ‘내 딸 서영이’ 책임프로듀서는 “남성 40~50대 중년층은 일반 드라마보다 정통 사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내 딸 서영이’의 중년 남성 시청자들 사이 반향이 적지 않다는 얘기”라고 말했다.◇‘내 딸 서영이’ 중년 남성의 일그러진 자화상극 중 이삼재는 ‘고개 숙인 가장’이다. 그는 가정을 제대로 부양하지 못해 딸에게 미움을 받는 아버지다. 하지만, 딸을 향한 부정(父情)만은 여느 부모와 다를 바 없다. 천륜을 부정하고 결혼한 딸의 뒤에 숨어 자식의 행복을 지켜보는 모습은 애처롭다. 사위를 대신해 교통사고까지 당하는 모습은 절절하기까지 하다. ‘내 딸 서영이’ 속 주인공들최근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 속 아버지는 ‘부재중’이다. 나온다 해도 존재감은 ‘병풍’ 수준이다. 가족드라마인 KBS2 ‘울랄라부부’와 MBC ‘엄마가 뭐길래’ ‘아들 녀석들’ 등이 그 예다. 정덕현 방송평론가는 “‘내 딸 서영이’의 미덕은 아버지와 딸이 처한 갈등 상황을 이해시키면서 정을 부각하는 점이 자극적인 분노의 힘에만 기대려는 ‘막장드라마’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또 가부장적인 아버지, 고개숙인 아버지, 버림 받은 아버지 등 다양하게 현실의 아버지를 그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 때문에 드라마를 찍는 천호진의 사명감도 높다. 천호진은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부모는 왜 부모이고 자식은 왜 자식인가에 대해 나도 많이 생각했다”며 “내가 느낀 아버지의 심정을 드라마 속에 그래 낼 것”이라 말했다.이런 아버지의 이야기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중년 남성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였다. IMF 외환위기 후 안팎으로 설 곳을 잃은 아버지들. 이들이 겪고 있는 삶의 애환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우리의 현실이라 특별하지 않아도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우리 시대가 외면하고 소외시켰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보기 드문 드라마”라며 “못난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절망감을 현실에 맞게 잘 표현했다”고 봤다.
2012.11.12 I 양승준 기자
오세영 회장 "라오스와 함께 지속 성장"
  • 오세영 회장 "라오스와 함께 지속 성장"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라오스 경제가 지난 5년간 연평균 8%이상 성장을 하면서 코라오홀딩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으로 소비 여력이 확산되면서 코라오홀딩스 실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49, 사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코라오홀딩스의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올해 실적이 라오스와 코라오홀딩스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며 “내년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스의 삼성‘이라 불리는 코라오는 라오스 민간 기업 가운데 자산이 가장 큰 기업집단이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1억2059만달러, 영업이익 174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2%, 84.2% 늘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따라서 상승세다. 올해 들어 코라오홀딩스 주가는 152% 급등했다. 오 회장은 라오스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덤프트럭을 비롯한 상용차 판매도 ’라오스의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적중한 결과다. 그는 “상용차 판매사업은 시장에 처음 진출한 6개월만에 약 5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내년부터 굴삭기와 같은 건설용 중장비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오스를 중심으로 인도차이나반도 전역에서 인프라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비 판매 사업 전망도 밝다. 오랜 시간 라오스의 성장을 지켜본 오 회장이기에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바로 중장비 판매다. 신차 판매망을 갖춘 덕분에 중장비를 수도 비엔티엔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코라오홀딩스 만의 강점이다. 라오스가 필요로 하는 것과 코라오홀딩스 만의 강점을 결합한 사업을 시작한 덕분에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코라오홀딩스뿐만 아니라 라오스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오 회장은 강조했다.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성장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아세안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1%”라며 “선진국 평균 성장률 1.9%보다 3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수력 발전, 지하자원 개발, 중국으로부터 이어지는 동아시아 철도망 건설 등 라오스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라오스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은 세계경기 침체 여파를 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중국이 주도하는 범아시아 고속철도는 라오스를 통과 태국, 말레이시아까지 연결된다. 사면이 내륙으로 둘러싸인 라오스는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물류 유통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루앙프라방 등 세계적인 관광지가 많다는 점도 라오스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한국과 라오스를 오가는 직항기가 개통될 정도로 한국 관광객들도 라오스를 많이 찾고 있다. 관광자원 또한 라오스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오 회장은 강조했다.오 회장은 “라오스가 아시아와 유럽 48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개최하면서 많은 시설투자도 했다”며 “각종 회의장 및 숙박시설, 국제공항 확장·보수 공사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아세안의 중심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오 회장은 “코라오홀딩스를 오는 2020년 매출 2조원대의 인도차이나 반도 내 ‘탑 10’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코라오그룹 내 계열사를 추가로 상장하는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우선 계열사 가운데 인도차이나 은행과 물류회사 글로비아 상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차이나 은행은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비아는 라오스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베트남, 미얀마 등의 물류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2.11.08 I 박형수 기자
  • 금융당국 氣싸움 '본격화'..잇단 김석동 공세에 권혁세 '발끈'
  • [이데일리 김재은 송이라 기자] 금융행정체계 개편을 두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연일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반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석동 위원장과 권혁세 금감원장은 행정고시 23회 동기다.권혁세 금감원장은 7일 “금감원을 건전성감독기구와 금융시장감독(금융소비자 보호)기구로 나눈다고 해서 소비자 보호기능이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감원을 둘로 쪼개야 한다(쌍봉형 감독체계 도입)는 견해에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하드웨어만 바꾼다고 소프트웨어가 바뀌는 게 아니다. 감독기관을 하나 더 만들려면 최소 20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이는 소비자와 금융회사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석동 위원장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날도 금융감독 업무를 포함한 금융행정체계를 손봐 현재 금융위원회의 역할을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기구 역시 금융행정체계 내에 별도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는 특히 “과거 관치금융은 IMF 이후 존재하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 비판받아야 할 관치금융은 금융감독의 수단과 방법이 법규에 근거하고 있는지, 시장친화적 조치인지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며 민간기구인 금감원을 관치의 주범으로 몰았다.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을 포괄하고, 국제금융과 국내금융 정책을 통합한 금융행정체계가 필요하다”며 “금융감독 기능은 전형적인 공권력적 행정행위(행정부 소관)”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혁세 원장은 “금감원은 외환위기 이후 15년간 지속해온 체제로 문제가 있다면 개정하고 보완해야 하는데, 왜 지금 그런 얘기(정부조직화)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권 원장은 “감독체계 개편 문제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그때 논의하면 된다. 감독 당국은 다가올 저성장 시대에 가계부채나 서민 중소기업 해법에 몰두해야 해 감독기구 개편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식으로 김 위원장의 문제 제기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2012.11.07 I 김재은 기자
  • 亞전자강국 대만이 흔들린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아시아 전자강국 대만이 흔들리고 있다. PC수요 감소 등 정보기술(IT) 산업이 격변기를 맞자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은 곧바로 높은 파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대만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5%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4%의 절반도 못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대만의 올해 성장률을 1.3%로 전망했고 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성장속도가 가장 느릴 것으로 전망된다.대만이 이처럼 휘청이는 데는 수출 의존도가 과도한 영향이 크다. 중국 경제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에 더해 미국도 재정절벽 여파로 세금 인상과 지출 감축이 예상되면서 내년 대만 수출은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특히 대만은 IT 수출이 압도적인 게 더 큰 문제다. HSBC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수출의 47%를 전자제품이 차지했다. 대만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에 힘입어 HTC나 아수스테크놀러지 등 IT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위세를 떨쳤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둔화는 이들 기업에 태풍이 됐고 주요 IT 기업들은 생산량을 줄이고 이익과 설비투자 목표도 하향했다. 일부에서는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에 나서거나 공장을 폐쇄하고 있다. 이 같은 부진은 고스란히 대만의 경제성장에 반영됐다. 대만은 지난 3분기 0.86% 성장하는데 그쳤다.내수가 수출 부진을 채워주지 못하는 것도 대만에게는 부담이다. 대만의 지난 9월 실업률은 4.32%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중국 등으로 제조시설이 빠져나가면서 실질 임금 상승률이 정체되고 있고 주식시장 부진으로 부의 효과도 크게 줄어들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만이 전자강국인 만큼 이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나궉 HSBC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 분기 안에 신제품 출시가 많진 않겠지만 중국이나 미국 수요가 나쁘진 않다”며 “최근 2개월간 아시아 전자산업 생산이 개선되고 있어 대만이 경기후퇴에 빠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2.11.07 I 양미영 기자
  • 김석동 "新관치금융 금감원, 통제·견제장치 강화해야"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민간감독기구인 금융감독원에 일침을 가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총괄관리할 수 있는 금융행정시스템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석동 위원장은 7일 “현 시점에서 비판받아야 할 ‘관치금융’은 금융감독의 수단과 방법이 법규에 근거하고 있는지, 시장친화적 조치인지 여부로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10년 후를 내다보는 금융감독체계 개편방향’ 한국경제학회 심포지엄에서 “과거 관치금융은 시장의 자원배분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을 비판하는 의미였지만, IMF 이후 이 같은 관치금융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정부 조직과 비교하면 통제구조가 취약한 민간기구(금융감독원)에 금융회사 검사권은 물론 실질적인 제재권을 부여한 현재 금융감독시스템은 책임성 확보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통제와 견제장치 강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일 “금융감독기능도 금융행정체계 내에 일부로 존재해야 한다”는 맥락에 비춰볼 때 현행 금감원이 법규에 근거하지 않고 민간 신분으로서 지나친 감독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금융감독 기능은 특정 경제주체에 새로운 권리를 주면서 의무를 부과하는 전형적인 ‘공권력적 행정행위’에 해당한다”며 “구체적으로 금융회사 인허가, 감독규정의 제정 개정, 검사, 제재권 등의 일련의 업무를 말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이 별도로 있는 현행 금융행정체계는 개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김 위원장은 “세계경제 통합과 금융국제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상황에 국내금융정책과 국제금융정책을 분리운용하고 있는 현행 정부시스템은 예상치 못한 해외 충격에 적시성 있고 책임 있게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을 총괄관리할 수 있는 금융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2008년 출범한 현행 금융위원회 체계는 글로벌 위기 극복에 효율적으로 대응했지만 국내 금융과 국제금융 정책의 분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필요성, 금융감독·검사기구의 책임성 등이 수년간의 운영을 통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금융행정은 금융인프라 조성, 금융시장 안정 확보, 실물부문에 금융재원 원활히 배분, 금융산업 발전 지원 및 건전성 감독, 위기 시 비상관리시스템 작동,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등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건전경영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감독도 포괄하는 광범위한 의미”라고 밝혔다.
2012.11.07 I 김재은 기자
ASEM 정상회의 "亞-유럽 협력 강화..북핵 우려"
  • ASEM 정상회의 "亞-유럽 협력 강화..북핵 우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세계 경제·금융 분야의 협력 강화를 확인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 51개 국가·기관 정상들은 6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ASEM 회의 폐막식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노력을 환영하고 유럽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밝혔다. 새로운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특히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 금융 안전망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와 유럽의 안전망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간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감시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보호주의 증가에 맞서 세계 무역기구(WTO) 틀에서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것도 합의했다. 다만 새로운 수요창출로 이어질 무역·투자 촉진책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아시아 지역 문제에 대해서는 참가국 사이의 대립이 풀리지 않았다.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어떠한 영유권 분쟁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반(反) 파시스트 전쟁의 결과가 부인돼서는 안 된다”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주장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하며 맞섰다.베니뇨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일간 영유권 분쟁을 근거로 “법적 구속력 있는 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정상들은 또 북한의 기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호소했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지지하는 항목은 성명 초안에 있었지만 미얀마와 중국의 반대로 삭제됐다.다음 ASEM 정상회의는 오는 2014년 하반기에 벨기에 브뤼셀에 자리한 EU가 개최할 예정이다.지난 1996년에 시작한 ASEM회의는 EU 27개 회원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을 비롯해 한국, 호주, 중국, 인도, 일본, 몽골, 뉴질랜드, 파키스탄, 러시아, 방글라데시, 스위스, 노르웨이, EU와 ASEAN 사무국으로 구성된다.지난 5일(현지시간) ASEM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엔티안·신화=뉴시스▶ 관련기사 ◀☞金총리, ASEM서 GCF모금 촉구..한중일 만남은 불발될듯☞김황식 총리, 5일 라오스 아셈회의 참석
2012.11.07 I 성문재 기자
그리스, 긴축안 표결 앞두고 노조 '파업'
  • 그리스, 긴축안 표결 앞두고 노조 '파업'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그리스 의회의 긴축재정안 표결을 앞두고 그리스 노동계가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그리스의 양대 노총인 노동자총연맹과 공공노조연맹은 다음날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48시간 파업을 실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 파업으로 아테네 지하철과 버스가 멈추는 등 대중교통이 마비됐고 국제공항 마저도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이에 앞서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들도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000여명도 인력감축에 항의해 동조 파업을 벌이고 있다.이번 긴축안은 공공부문 민영화와 재정지출 감축, 세금 인상 등을 통해 내년과 내후년에 모두 135억 유로(약 18조8000억원)의 정부지출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그리스는 이 예산안을 승인해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차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민 반발에도 긴축안을 의회에서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사마라스의 신민주당과 연립정당들은 이날 의회에서 긴축안 통과를 전망하고 있다.사마라스 총리는 “이번 긴축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인 소득은 2년 동안 35% 상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지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떠난다면 이런 소득 상실분의 최소 2배(생활수준의 약 80%)가 몇 주 내에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긴축안 통과를 예고했다.한편 긴축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아테네 도심을 행진한 후 의사당 앞 산티그마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2012.11.07 I 신혜리 기자
  • `불확실성 걷힌다`..뉴욕증시, 이틀째 대선랠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한 뒤 관망하던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또 미트 롬니의 선전이 기대되며 롬니 수혜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유로존은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3.24포인트, 1.02% 상승한 1만3245.6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27포인트, 0.41% 오른 3011.93을 기록하며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13포인트, 0.79% 뛴 1428.39를 기록했다. 앞서 새벽 0시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 투표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맸다. 첫 개표지였던 딕스빌 노치에서부터 무승부를 기록한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7시부터 나올 주요 지역 출구조사 결과 이후에도 유력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존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내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그리스는 만기상환에 비상이 걸려있다. 추가 긴축안 처리를 앞두고 총파업도 거세지고 있다.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휴렛패커드(HP)가 2.7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도 3% 가까이 올랐다. 의약품 소매체인인 CVS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덕에 0.54% 올랐다.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질로우와 NYSE 유로넥스트는 각각 18.10%, 5.23% 하락했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내년 영업 악화 우려감에 12% 이상 추락했다. ◇ ‘상처 아물지 않았는데’ 美동부 또 폭풍우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가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가운데 또다른 폭풍우가 접근하면서 미국 북동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미국 기상당국은 현재 강풍과 폭우, 해일 등을 동반한 또다른 폭풍우가 시간당 50마일의 속도로 미국을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이르면 7일 또는 8일쯤 미 북동부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 폭풍우로 인해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 가정이 만전의 대비를 하도록 당부하고, ‘샌디’로 인해 거리 등에 쓰러진 나무와 각종 잔해들을 신속하게 치우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기온이 거의 영하권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폭풍우에 대비해 난방이 가능한 대피소를 별도로 설치하고 대피소까지 이동하는 무료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록커웨이스와 코니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으로는 의사와 처방약을 제공하는 의료차량도 제공하기로 했다.이처럼 또다른 폭풍우가 접근하고 있지만, 북동부 피해지역은 아직 ‘샌디’로 인한 피해복구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주에서 48만가구, 뉴저지에서 75만가구를 포함해 총 7개주에 140만명이 여전히 전기와 난방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만해도 퀸즈와 브루클린, 스테이튼아일랜드 등지에서 11만5000가구가 아직 정전상태다.◇ EU “스페인 내년에도 회복안돼..1.5% 성장후퇴”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스페인의 긴축목표 이행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이날 스페인 현지 일간지인 ‘엘 파이스’는 EU 집행위원회의 전망을 인용, 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1.5%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내년 경제가 0.5% 위축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는 스페인 정부 전망치에 비해 훨씬 더 비관적인 수준이다. 그나마 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 정부 전망과 마찬가지로 2014년부터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EU 집행위원회는 또 올해 부실은행 구제비용을 감안한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GDP대비 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 이 비율이 6%, 2014년에는 5.8%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올해 7.3%로 내려간 뒤 내년에 4.5%, 2014년에는 2.8%에 이를 것이라는 스페인 정부 전망보다 높은 편이다.현재 스페인은 5분기 연속으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재정적자 감축 등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심각한 적자구조가 되고 있는 복지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상황에 따라 전면적인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리스 만기상환 비상..EU-ECB는 옥신각신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다음주말까지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하는 그리스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유럽 정부들과 유럽중앙은행(ECB)은 누가 이 부담을 지느냐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어떤 해법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는 현금이 거의 고갈된 상태인데, 앞으로 2주일 이내에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할 상황이다. 당장 오는 16일 50억유로 상환이 예정돼 있다. 유럽 국가들이 추가 지원자금 집행을 승인하거나 ECB가 그리스 은행들의 만기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유럽 정부들은 경제 영향과 재정 부담으로 신중한 입장이고 ECB는 이 문제에 관한 한 더욱 민감하다. 회원국을 돕기 위해 자금을 찍어내는 일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규정상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ECB는 이미 독일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목표를 어기고 있다는 이유로 제소까지 된 상태다. 추가 지원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독일과 핀란드 등은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그리스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IMF는 유럽연합(EU)과 ECB 등이 기존 그리스 채권에 대해 손실을 더 떠안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납세자들의 손실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던 EU 정부들에게는 커다른 정치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ECB는 지난 2010년 봄과 여름에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그리스 국채를 매입가격 수준에서 그리스에 되파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 경우 그리스의 채무상환 부담을 80억유로 정도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EU 정부들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다.
2012.11.07 I 이정훈 기자
  • 그리스, 만기상환 비상..EU-ECB는 `옥신각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다음주말까지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하는 그리스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유럽 정부들과 유럽중앙은행(ECB)은 누가 이 부담을 지느냐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어떤 해법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는 현금이 거의 고갈된 상태인데, 앞으로 2주일 이내에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할 상황이다. 당장 오는 16일 50억유로 상환이 예정돼 있다. 유럽 국가들이 추가 지원자금 집행을 승인하거나 ECB가 그리스 은행들의 만기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유럽 정부들은 경제 영향과 재정 부담으로 신중한 입장이고 ECB는 이 문제에 관한 한 더욱 민감하다. 회원국을 돕기 위해 자금을 찍어내는 일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규정상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ECB는 이미 독일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목표를 어기고 있다는 이유로 제소까지 된 상태다. 또다른 채권자인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자금이 상환될 수 있다는 현실적 가능성만 있다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정부들과 ECB의 부담은 더 커졌다. 지난주 그리스는 내년도 정부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9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트로이카는 지금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변화가 없다면 2020년에도 부채 비율이 14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설정한 목표치인 120%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더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인해 그리스의 긴축목표 달성이 이처럼 어려워지자 그리스는 2년 정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대부분 유로존 국가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이 경우 트로이카는 300억유로(385억달러) 정도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민간 채권단은 이미 대규모 손실상각으로 그리스 국채보유액을 600억유로로 줄인 상태라 공적 채권자들이 부담을 대부분 떠안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추가 지원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독일과 핀란드 등은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그리스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IMF는 유럽연합(EU)과 ECB 등이 기존 그리스 채권에 대해 손실을 더 떠안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납세자들의 손실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던 EU 정부들에게는 커다른 정치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ECB는 지난 2010년 봄과 여름에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그리스 국채를 매입가격 수준에서 그리스에 되파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 경우 그리스의 채무상환 부담을 80억유로 정도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EU 정부들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다. 대신 일부 유로존 국가들은 ECB가 그리스 국채의 상환 조건을 완화해주길 원하고 있다. 그리스 국채 이자율을 낮추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식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같은 ECB의 그리스 국채 리스트럭처링(채무 재조정)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는 EU 조약에서 금지하고 있는 통화정책을 통한 정부 지원에 위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부 국가들은 그리스가 만기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단기국채 발행을 더 허용하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현재 상환이 임박한 채권은 대부분 그리스 은행들이 소유한 것으로, 그리스 중앙은행에 대출 담보로 예치돼 있다. 이는 결국 그리스 정부와 ECB가 부담해야할 몫이다.
2012.11.06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文·安 첫 회동 '이기는 단일화' 약속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7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대기업 ‘편법 채무보증’ 조사-朴 “집권후 4년 중임제 개헌”-충돌·추돌만 보장하는 36% 싼 車보험 나온다▲종합-‘메디컬 크루즈’ 부산서 돛 올린다-원·엔환율 따라가는 日 증시▲IT업계 지각변동-글로벌IT시장 ‘톱2 독식’ 가속..3등 설곳 없다-다크호스 아마존, 반도체업체까지 인수 추진▲정치-文·安 첫 단독회동 “정권교체 꼭 이루자” 한목소리-安, 前장관·교수 등 24人 자문단 꾸려-총선후보 국민경선으로..당대표 직선제는 유지▲2012 미국의 선택-2조원 뿌린 백악관行 최대 돈전쟁..오하이오에 달렸다-터치스크린·이메일..美 투표방식 제각각-“누가 되든 시장 불확실성 걷힐 것”▲국제-中 경제군사력 앞세워 ‘팽창 외교’ 거셀듯-日 중소차업계 美·유럽서 굴욕-보시라이 몰락하자 다롄스더 파산하나-IMF “프랑스, 스페인 꼴 난다”▲경제종합-국책사업공약 하나 없는 이상한 대선-G20 “긴축 늦추고 성장에 집중을”▲종합-경기침체 여파 전세거래도 반토막-‘30억이상 공장’ 경매 역대 최다▲금융·재테크-車보험 표준약관 소비자에 유리하게 개정-기업 하이브리드채 발행 막히나-KB국민, 카드론 금리 인하▲기업&증권-현대·기아차 ‘불편한 진실’-정몽구 브라질行 남미 첫 현대차공장 준공식 참석-정유, 역시 수출효자..무역의 날도 ‘독무대’-웅진코웨이 3분기 매출 사상최대-‘20%대 수익’ 해외리츠펀드 승승장구-출렁증시 오너들 희비 제각각▲기업·경영-삼성전자 세계최초 25나노 D램 양산-80개 한국기업 내년 하노버 간다-STX·현대미포, 高부가 선박 수주-기아차 K3, 계약 2만대 돌파▲모바일-성능 ‘빵빵’ 가격 ‘뚝뚝’..中 스마트폰의 공습-‘스마트맘’ 위한 앱 속속 등장▲중소기업·벤처-200억대 대선 공보물 전쟁-미얀마 양곤 최대 산업단지 MIP 가보니-국산 줄기세포 치료제 첫 수출▲유통-6천원대 와인, 대형마트 평정-특1급호텔 콘래드 한국 상륙-내년 백화점·마트 지고 홈쇼핑 뜬다▲부동산-가든파이브 일대 오피스텔촌 급부상-9호선 개통3년, 동작구만 덕봤다▲사회-올 대입 정시모집 1만명 줄어-내년부터 9억이하 집 살 때 취득세 2%로-원전 납품업체 8곳 압수수색·직원 소환◇서울경제▲1면-태풍 때문에..농업재정 펑크-대형 사업장 6000여곳 원전 후폭풍..올 겨울 전기 3~10% 줄여야-文-安 첫 회동 “단일화로 정권교체”-뚜껑열린 美 대선..오바마 박빙 우세▲종합-자차 보험료 35% 싸진다-예술인도 산재 보험 가입 가능-김석동, 금융위 해체론 정면반박-“서비스 산업 차별 철폐하라”-원전 짝퉁 부품 문책론..지경부·한수원 “부품 정상적” 파장 덮기 급급-김 총리 “한국 ODA 규모 3년내 두 배로 확대”▲금융-정부, 중도 인도형 상품 과세 방침..보험 해약 부채질 하나-외국계 보험사 악!-알뜰 주유소 제휴카드, 수익률 낮고 혜택도 없고..미운 오리새끼 전락▲국제-시진핑호, 패권 앞세운 잇단 영토분쟁..외교 고립 위기-중국, WTO에 제소..미·EU와 갈등 심화-구글에 일격당한 애플▲산업-삼성 핵심인재 영입 非전자 계열사로 확대-수입차업계 안팔리는 모델처리 골머리-STX핀란드, 5억달러 크루즈선 수주-애플, 태블릿 PC 독주체제 흔들-한게임 “모바일 게임 본격 진출”-에스원 ‘자동차 안전 키’ 꽂는다-줄기세포 치료제 한류 신호탄-특급호텔, 중국 현지 세일즈 나섰다-편의점, 15일부터 보졸레 누보 판촉 경쟁▲증권-공모주 청약 미달사태..IPO시장 고사직전-SKT, 3분기 영업익 3000억 선방-위조부품 파문 불똥..한전 영업익 크게 줄 듯-배임 이어 늑장 공시..남해화학 ‘첩첩 악재’-코스닥 기업 단기 차입 증가세 심상찮네▲부동산-불황이라도 ‘입지’만 좋으면-전셋값 오르는데 그냥 눌러 앉을까-동탄2 주택용지 최대 15% 파격 할인◇한국경제▲1면-불황 못견뎌..큰 공장 줄줄이 경매-美 대선 첫 개표서 오바마가 웃었다-文·安 “정치혁신·정책합의 추진”▲국제-머니게임·인종대결·네거티브 얼룩졌지만..정책으로 겨뤘다-IMF “프랑스, 스페인보다 더 큰 위험에 빠질 수도”-美기업, 벌써 오바마 당선 대비▲금융-황건호 前 금투협회장 ‘금융 CEO 선출 정부개입’ 쓴소리-“충돌 사고만”..自車보험 원하는 보장 골라 가입-장기보험 중도 인출 과세땐 서민 타격▲경제-“독일처럼 개인연금에 정부지원 필요”-내년 9억 이하 주택 취득세 2%로-전력 조절 비용 4000억 넘을듯▲산업-국산 훈련기 남미 뚫었다-디자이너부터 챙긴 이건희-‘브라질 시대’ 공들이는 정몽구-삼성·포스코 ‘윤리경영 강화’ 잰걸음-현대차 연비 논란 미국 밖으로?-앱으로 결재부터 출퇴근 관리까지-SKT, 마케팅 비용만 1조-中 ZTE, 보급형 ‘Z폰’ 국내 상륙-도요타·닛산까지 “한국 부품 놀라워”-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치료제 홍콩 수출-美 럭셔리 호텔 ‘콘래드’ 여의도 입성-국회, 청문회 불참 유통총수 고발..업계 “출장 갔는데”▲증권-시장은 이미 4분기 실적 ‘정조준’-웅진코웨이 매각 ‘미래에셋’ 변수-단일화 논의에 요동친 ‘문철수株’-CJ헬로비전 ‘후폭풍’..IPO시장 급랭-“우량 지주사 당분간 상승”-1조 공룡펀드들 ‘덩치값’ 하네▲부동산-‘서울숲역’ 인근 성수동 1가 부동산만 ‘반짝’-“자녀 교육 단지 안에서 해결”..새 아파트 교욱시설 특화 경쟁-서울 대형 아파트값, 금융위기 이후 최저
2012.11.06 I 김미경 기자
 "안철수 세상株 오픈베이스, 전문 IT서비스 1위 목표"
  • [인터뷰] "안철수 세상株 오픈베이스, 전문 IT서비스 1위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시장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테마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대중소기업 상생이나 IT 생태계 복원을 꿈꾸는 회사로 봐주세요”▲송규헌 오픈베이스 사장이 지난 달 30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빌딩 4층에 있는 오픈베이스 사무실 앞에서 웃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98luke@edaily.co.kr송규헌 오픈베이스(049480) 사장은 2015년에 대기업 시스템통합(SI)업체를 제외한 네트워킹 솔루션에 강한 전문 IT서비스 기업에서 1등을 하는게 목표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증권시장에선 오픈베이스의 최대 주주인 정진섭 회장이 무소속 안 후보와 같은 서울대, 스탠포드대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같은 시기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안 후보가 바라는 ‘융합의 시대에 대기업은 중소기업 없이 IT 생태계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이 오픈베이스의 미래 비전과 비슷해서 그런 억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송 사장은 정 회장이 1995년 창업한 회사에 2002년 4월 합류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던 정 회장의 권유를 받고 서슴없이 한국IBM에서의 18년 생활을 접었다. 통합마케팅본부장으로 승승장구하던 때였다. 그는 “지사라는 위치에 얽메이기 보다는 자유롭게 판단하고 내 방식대로 사업을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까지 오픈베이스는 정 회장과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배복태 사장이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었다.마케팅 전문가인 송 사장이 합류한 뒤 오픈베이스그룹은 보안에 특화된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오픈베이스와 SI업체 오픈SNS, 통계솔루션 업체 데이터솔루션(전 SPSS코리아), 첨단소재인 탄소나노튜브 컨설팅 및 정밀계측 장비업체인 나노베이스 등으로 발전한다. 오픈베이스는 2001년 이미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IT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닷컴기업들이 생기고 굴뚝기업들의 IT인프라 투자가 많았지만, 닷컴기업들의 붕괴와 IMF 외환위기는 네트워크 분야 국내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위기는 여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실태조사에서 조사 대상 29개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 가운데 영업손실 기업이 11곳이나 되고, 영업이익률은 중소 제조업 평균(5.6%)에 크게 못 미치는 2.2% 수준이었다.하지만 오픈베이스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 매출 1077억원, 영업이익 12억7700만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픈베이스 그룹의 최근 3년간 연결재무제표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뭘까. 송 사장은 ‘원칙’과 ‘꾸준함’을 꼽았다. 기업의 규모를 떠나 고객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인드와 신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매사를 상식과 합리성으로 풀어갔다는 것인데, 오픈베이스의 창업 역시 대법원에 판례검색시스템을 구축한 게 계기가 됐다. 까다롭고 정밀한 검색을 요구하는 법원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오픈베이스는 순수 국산 정보검색엔진 ‘엑스텐’(XTEN)을 독자개발할 수 있게 됐고 입소문을 통해 안철수연구소(053800) 내부 검색시스템, 벅스·버디뮤직·SK텔레콤(017670)의 멜론 음악검색시스템,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의 뮤직온디맨드 통합검색시스템 등을 말끔히 구축할 수 있었다.현재는 검색솔루션 외에 애플리케이션 전송장비인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시장에 뛰어들어 세계 1,2위인 라드웨어와 F5 등 외산 장비 뿐 아니라 ‘ADC스마트(ADCSmart)’라는 자체 장비도 개발했다.덕분에 공공, 금융, 통신, 제조, 유통, 대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수백여 개의 고객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는 콜센터나 쇼핑몰, 전자티켓 업체 등 고객 접점이 많은 회사에서 주목하고 있다. 효율적인 네트워크 관리와 보안 요구로 시장조사업체인 DC가 한국시장 연평균 7% 성장을 예상하는 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베이스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라드웨어와 F5 장비를 모두 공급할 뿐 아니라, 여러 회사의 ADC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ADC 스마트’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송 사장은 “네트워크 보안 분야를 강화해 현재 476억 수준인 오픈베이스 자체 매출을 2015년 1000억원으로 만들고 영업이익도 26억에서 5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면서 “오픈베이스 그룹 전체로는 오픈SNS를 전문IT서비스 기업 1위에 올려두고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오픈SNS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 SI업체의 공공입찰 제한으로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회사는 탁월한 솔루션 구축 능력으로 법원, 기상청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오픈베이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송 사장은 올 여름 탈북자 출신 새터민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등 북한 사회의 개방에 대비해 IT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경제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송규헌 사장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오픈베이스가 IT인프라 서비스 리더로서 우리의 성장과 고객의 성장을 도우며 나아가 성숙한 사회발전에 기여하려면 인재가 중요하다”면서 “대기업이 아닌 곳에서 신입사원을 계속 선발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 부담이지만 사회적 책임도 있어 2003년부터 공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송규헌 오픈베이스 사장◇송규헌 사장은..1957년 생으로 중앙고등학교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대 AMP 과정을 거쳐 ‘82년부터 IBM에서 근무했다. 그는 IBM AS400 시스템 사업본부 본부장, IBM 통합마케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02년부터 오픈베이스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형은 방송인 송지헌씨이며, 2008년 SW산업발전 유공자대통령표창장과 2004년 SW 산업발전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았다.▲2011년 오픈베이스와 오픈SNS 실적비교
2012.11.0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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