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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
  • UAE도 '카지노 합법화' 추진…달아오르는 亞 복합리조트 시장 [MICE]
  • 미국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UAE 라스 알 카이마 인공섬 알 마르잔(Al Marjan)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Wynn Resorts)[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지노 합법화에 앞서 복합리조트 관리와 규제에 필요한 강력한 규정과 지침 개발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연방 정부 차원의 전담기구도 설립한 상태다. 현지에선 UAE 정부가 7개 토후국 당 하나씩 모두 7개 복합리조트 개발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도박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 UAE가 탈석유화와 걸프 지역 경제 주도권 선점을 위해 ‘파격’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UAE에선 현행법상 복권, 경마, 슬롯머신 등 도박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미국의 소리(VOA)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보수적인 UAE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 패권 경쟁을 위해 과감한 ‘자유주의적 법률 개혁’(Liberal legal reform)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UAE 정부, 관광산업 육성 차원 복합리조트 개발현재 복합리조트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는 곳은 UAE 최북단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다. 미국 윈(Wynn) 리조트가 인공섬 알 마르잔에 총 25만㎡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공식화한 상태다. 라스 알 카이마 정부는 미국,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관광청 내에 게임 규제 전담조직을 신설할 만큼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라스 알 카이마는 두바이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관광지인 알 마르잔은 산호 모양의 4개 인공섬(브리즈·트레저·드림·뷰)으로 전체 면적이 여의도(8.5㎢)의 3분의 1인 2.7㎢에 달한다.미국 윈 리조트(Wynn Resorts)가 UAE 라스 알 카이마 인공섬 알 마르잔(Al Marjan)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Wynn Resorts)윈은 알 마르잔에 2027년까지 39억 달러(약 5조 2000억원)를 투입해 1500개 객실의 특급호텔과 쇼핑몰,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을 원샷 개발할 예정이다. 아직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카지노 합법화에 맞춰 카지노를 시설 계획에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크레이그 빌링스 윈 리조트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UAE에서 첫 카지노 운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알 마르잔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기 위해 레이저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아부다비와 두바이도 복합리조트 개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수도 아부다비는 페라리 월드, 워너 브라더스 테마파크가 있는 야스 아일랜드와 야스 마리나 포뮬러1(F1) 서킷 일대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두바이는 엠지엠(MGM)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엠지엠은 2017년부터 부르즈 알 아랍이 있는 주메이라 해안 인근에 1400개 특급호텔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 건설사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빌 혼버클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 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두바이에서 카지노 운영은 둘도 없는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엠지엠에 카지노 운영권이 주어진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시설을 계획에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아시아, 복합리조트 ‘춘추전국 시대’ UAE가 복합 리조트 개발에 나서는 건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UAE 정부는 복합리조트가 여행지로써 매력을 높이고 투자와 게임세 등 세수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UAE가 복합리조트 개발로 연간 66억 달러(약 8조 8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관광 인프라와 상품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4개 도시에 21개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하는 500억 달러(약 17조 7000억원) 규모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한 ‘UAE 관광전략 2031’에서 ‘관광을 새로운 석유’(Tourism is the new oil)로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한 계획은 2031년까지 관광 부문에서 270억 달러(약 36조원) 투자를 유치해 현재 9% 수준인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20% 이상인 1225억 달러(약 163조4200억원)로 늘리는 게 골자다.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 International)이 두바이 주메이라 해변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IR)조감도. (사진=MGM Resort International)UAE의 가세로 아시아는 복합 리조트 춘추전국 시대를 맞게 됐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선 UAE 외에 일본이 2030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태국도 방콕, 푸껫 등에 최대 5개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해 카지노 합법화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카오도 올해부터 기존 복합리조트 2단계 확장공사에 돌입한다.반면 한국은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다. 외국인만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반쪽짜리’ 개발에 머물고 있어서다. 대형 시설 운영의 자금줄 역할을 할 카지노 기능을 제한하면서 투자와 시설 규모에서 기존 싱가포르, 마카오는 물론 일본, UAE에 들어설 복합리조트에 한참 뒤처지고 있다.최근 개장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투자 규모가 1조 8000억원으로 11조원이 넘는 일본 오사카의 6분의 1, 5조원이 넘는 UAE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는 기존 3개 동에 1개 동을 추가 건립하는 데에만 2배에 가까운 3조 3400억원을 투입한다.김대관 경희대 교수는 “당장 지금부터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복합리조트 개장에 대비해야 한다”며 “오픈 카지노(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허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관광시장 전반에 걸쳐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를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이선우 기자
그래미 무릎 꿇린 여성 파워…이제 시작이다
  • 그래미 무릎 꿇린 여성 파워…이제 시작이다 [피용익의 록코노믹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여성, 여성, 여성, 그리고 여성, 또 여성.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는 최근 대중음악 시장의 여성 파워를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올해의 노래 상을 거머쥔 빌리 아일리시(‘What Was I Made For?’), 최우수 신인 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빅토리아 모네.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후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이게 끝이 아니다.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최우수 R&B 노래 SZA(‘Snooze’), 최우수 팝 보컬 앨범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최우수 컨트리 앨범 레이니 윌슨(‘Bell Bottom Country’)…. 이쯤 되면 남성 아티스트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수상자뿐 아니라 후보 명단에서도 여성 아티스트의 이름이 더 많이 보였다.심지어 남성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게톤과 라틴 힙합 분야를 시상하는 최우수 뮤지카 어바나 앨범 상도 카롤 지(‘Manana Sera Bonito’)가 차지했다. 파라모어(‘This Is Why’)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내세운 밴드로는 최초로 최우수 록 앨범 상를 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한 두아 리파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나 빌리 아일리시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상을 못 받았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여성 아티스트가 늘 상을 받는 건 아니었다. 그래미는 여성 아티스트에게 박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두아 리파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실제로 지난 2018년에만 해도 주요 수상자 중 여성 아티스트는 드물었다. 당시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닐 포트나우 회장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을 한탄하면서도 이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라”고 말했다가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래미 어워드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2020년에는 당시 18세 소녀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이른바 ‘제너럴 필드’(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4관왕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다양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제너럴 필드뿐 아니라 그래미의 주요 상을 나눠 가졌다.뉴욕타임스(NYT)는 “여성이 제66회 그래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수상은 여성이 팝 음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 한 해를 기념하는 동시에 여성 아티스트를 간과해 잦은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그래미 상을 휩쓸었다고 해서 여성 파워가 대중음악 산업을 지배하는 건 결코 아니다. 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른 노래 전체 작곡가 중 여성은 19.5%에 불과했다. 여성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여성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주목받고 시상식에서 인정받는 것과는 별개로, 대중음악은 여전히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산업이라는 얘기다.두아 리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업계에서의 평등한 공간이다. 창의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동등한 수준에서 동등하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점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그래미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고, 여성 아티스트들이 실력을 온전하게 인정받기 시작다는 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작사·작곡,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4.02.06 I 피용익 기자
한신평, 서비스 역량 강화 잰걸음…떨어진 신뢰 회복할까
  • [마켓인]한신평, 서비스 역량 강화 잰걸음…떨어진 신뢰 회복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실추된 신뢰도 회복을 위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왔던 스페셜리포트를 유료로 전환하는 한편 신용등급 평가의 근간이 되는 KMI리포트 발간 횟수를 늘려 전문성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신평이 신용평가사 신뢰도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던 만큼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한국신용평가 홈페이지에 KMI 정보제공 확대 및 스페셜리포트 서비스 유료화 전환 공지가 출력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홈페이지 캡쳐)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이날부터 산업별 전망과 신용등급 추이 등을 정리한 스페셜리포트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해 제공한다. 한신평이 기존 유료로 제공해오던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셜리포트 역시 게시 후 30일 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회원사만 열람할 수 있도록 전환된다. 업종별 리포트를 유료로 제공하는 곳은 신용평가 3사 중 한신평이 유일하다. 현재 한국기업평가(034950)(이하 한기평)와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은 한신평의 스페셜리포트에 대응하는 이슈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신평은 스페셜리포트가 다른 신평사의 동일 리포트 대비 조회수가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유료화 이후에도 회원사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한신평은 올해부터 ‘KIS KMI 리포트’의 발간 주기를 기존 반기에서 분기별로 변경한다. 발간 주기를 보다 짧게 가져가 불확실성 확대로 시시각각 바뀌는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리포트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업체별 KMI 변동 리스트를 같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MI는 ‘키 모니터링 인디케이터(Key Monitoring Indicator)’의 약자로 신용등급의 상·하향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 기준이 되는 정성적, 정량적 변동요인을 뜻한다. 제 34회 SRE 신용평가3사 4개 부문 평점. (사진=이데일리)신용평가업계에서는 한신평이 리포트를 비롯한 전반적인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신뢰도 회복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신평이 지난해 타 신용평가사들 대비 신뢰도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절치부심해 명예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신평은 지난해 이데일리가 진행한 제 34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 신용평가사 등급신뢰도 부문에서 5점 만점에 3.68점을 받아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평가사 전체 신뢰도인 4.01점을 밑도는 수치다.담당업무별 신뢰도를 살펴보면 연기금 관계자나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관리 담당자, 심사부 담당자 등이 속한 기타 응답자가 3.46점으로 한신평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당시 SRE 자문위원들은 롯데그룹의 미진한 신용등급 조정이 한신평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지난 33회 SRE에서도 부도 처리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을 부여해 시장의 질책을 받은 바 있다.평가보고서 만족도 항목에서는 3.73점을 받으며 3.76점을 받은 한기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신평이 KMI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도 지난해 한기평이 KMI 역량을 높이 평가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최영 한신평 IS실장은 “스페셜리포트 유료 전환과 KMI리포트 분기별 발간은 전반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며 “특히 KMI리포트의 경우 분기별 실적에 대응해 보다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02.06 I 이건엄 기자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갤S24 써보니
  •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갤S24 써보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Nice to meet you”“내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것)는 정국이야” “My favorite is jung kook”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통역앱 성능은 어디까지일까. 장난처럼 ‘만반잘부’, ‘최애’ 같은 단어를 던졌는데 제법 알아듣고 제대로 번역해줬다. 구글 통역앱에서 “만반잘부”를 말하면 “I wish you all the best(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같은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것과 대조적이다.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쁜)’라는 신조어도 갤럭시S24 통역앱에선 ‘Dazzling(미모가 눈부신)으로 자연스럽게 번역했지만 구글 통역앱은 발음대로 ‘Sezel yes’로 표현했다. 갤럭시S24 통역앱(왼쪽)과 구글 통역앱 비교. 갤럭시S24는 만반잘부 등 신조어도 유사한 의미로 비교적 잘 통역됐다.지난 30일 하루를 갤럭시S 울트라 모델과 함께 해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의 대표 기능으로 실시간 전화 및 대면 통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진짜 실생활에서 쓸 수 있게 디테일까지 신경 쓴 부분이 엿보였다. 젊은 세대가 많이 쓰는 신조어까지 학습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한국업체인 만큼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해 한국어 이해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기도 하다. 또 번역된 문장을 상대방이 읽기 쉽도록 뒤집어 보여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게 한 것도 다른 통역 앱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세심함이다.실생활에서 많이 쓸 것 같은 기능은 역시 음성 녹음 후 텍스트(문자) 변환이 될 것 같다. 긴 회의나 강연을 듣고 정리할 일이 많은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유용해 보인다. 한국어 강연과 영어 뉴스를 텍스트로 변환해보니 여러 화자가 등장하는 대화도 대부분 높은 정확도로 인식됐다. 특히 변환한 텍스트를 앱 안에서 클릭 한번에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보인다. 영어 강연이나 회의를 듣고 정리할 때 많이 쓸 것 같다. 이미 국내에선 ‘네이버 클로바’, 글로벌에선 ‘오터(Otter)’ 앱이 음성 녹음의 텍스트 변환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앱 안에서 실시간 번역까지 제공하는 건 갤럭시S24 자체 녹음 앱이 유일하다.삼성 기본 브라우저를 이용해 포스브 기사를 번역·요약해 봤다.삼성 기본 브라우저 인터넷 앱도 갤럭시 AI를 통해 탈바꿈했다. 긴 뉴스나 블로그 콘텐츠를 3~4 문단으로 간략하게 요약해주는 주는 기능과 콘텐츠를 번역해 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화면 하단의 ‘갤럭시 AI’ 버튼을 누르고 ‘요약’과 ‘번역’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길고 전문적인 내용의 외신 기사도 버튼 두 번 클릭으로 한국어로 요약정리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갤럭시S24 사용자라면 굳이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쓸 필요가 없어 보였다.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꼽히는 카메라도 AI로 업그레이드 됐는데, 실제 써보니 확실히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녁 8시 넘어 을지로3가입구역에 서서 2km 떨어진 남산N타워를 10배 광학 줌으로 촬영해도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찍혔다. 생성 편집 기능을 쓰면 결과물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은 기념 촬영하는 사람은 물론 보행자도 많아 동상만 나온 사진을 찍기 어렵다. 이럴 때 생성 편집 기능으로 사람을 없앨 수 있다. 빈 공간을 AI가 자연스럽게 메워줘 마치 포토샵 전문가가 작업한 것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광화문광장 세종대왕을 찍은 사진. 오른쪽 사진에선 오른편 인물들을 지웠는데 감쪽 같이 배경이 채워졌다.야간에 2km 떨어진 곳에서 남산N타워를 촬영해도 선명하게 찍혔다.홈 버튼을 꾹 누르고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관련 검색을 보여주는 ‘서클 투 서치’도 실생활에서 자주 쓸 것 같은 기능이다. 뉴스를 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입은 옷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니 브랜드와 가격이 바로 검색됐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전복김밥’ 식당 사진에 동그라미를 그리니 제주 동문시장에 있다는 정보가 바로 나왔다. 이전 같았으면 검색창에 전복김밥을 검색하고 맛집 블로그 등을 뒤져야 나올 정보를 동그라미 한번에 찾게 된 것이다. 갤럭시S24는 AI 기능을 앞세워 사전예약 판매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 국내 사전판매에서 121만대가 팔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를 올렸다. 전세계 사전판매에서도 전작 대비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이 전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해 첫 AI 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오늘(31일)부터 전세계에 120여개국에서 갤럭시S24를 정식 출시한다. 가격은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2024.01.31 I 임유경 기자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
  •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9년 1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최남단 홀로 섬의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폭발물이 터지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110여 명 이상이 다쳤다.일요일이었던 이날 오전 성당에서 미사 도중 폭발물이 터졌고, 잠시 후 보안군이 현장으로 몰려온 뒤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졌다.당초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중복 집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이다.이날 폭발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이 21일 1차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정부군과 무슬림 반군 사이의 50년 내전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했다.(사진=AFPBNews)AFP 통신은 이번 사건이 정부군과 반군간 갈등이 여전한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지난 수년간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폭발 충격으로 성당 입구는 심하게 부서졌고 본당 내 의자와 문 등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필리핀 남부 일대에는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의 세력이 강하다. 폭발사건이 발생한 홀로 섬도 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의 주요 활동무대로 알려졌다.IS 세력들 역시 같은날 자신들이 만든 뉴스매체 아마크(AMAQ)를 통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군에 아부사야프 소탕을 지시했다.이에 필리핀 정부군은 술루 주 산악 정글 지역에 있는 아부사야프 근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하기도 했다.참사 발생 한 달 뒤 이번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인도네시아인 부부로 확인됐다.이들은 IS를 추종하는 반군 아부사야프의 도움을 받아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자살테러 용의자 중 남성은 ‘아부 후다’란 이름을 쓰며 필리핀 남부 술루주(洲)에 오랫동안 거주해왔다. 그의 부인은 자살테러를 감행하기 수일 전 현지에 도착해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뒤인 2020년 8월 25일, 필리핀 남부에서는 또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로 군경과 민간인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75명이 부상했다.1차 폭발은 24일 오전 11시 5분께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인근에서 발생했다.애초 가게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사제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폐쇄회로 TV(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근처에서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낮 1시께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은행 앞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한 군인이 옷을 불룩하게 입은 여성을 검문하려 하자 이 여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려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2024.01.27 I 김민정 기자
애플, 타사 앱스토어·결제 수단 허용…유럽에서만
  • 애플, 타사 앱스토어·결제 수단 허용…유럽에서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이용자는 오는 3월부터 유럽에서 애플의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개발자는 최대 수수료 30%를 부과했던 아이폰의 인앱 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FILE PHOTO: The Apple Inc. logo is seen in the lobby of New York City‘s flagship Apple store January 18, 2011. REUTERS/Mike Segar/File Photo애플은 25일(현지시간) 이같은 운영체제 iOS와 앱스토어, 웹브라우저 사파리 등에 대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3월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된다.이번 조치는 3월부터 유럽연합(EU)에서 빅테크(거대정보통신 기업)의 폐쇄적인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도록 한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되면서다.그간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애플스토어에서만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허용해온 애플은 우선 유럽에서 애플스토어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이어 애플의 결제 시스템이 아니라 앱 개발자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 결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대체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는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이는 유럽에서만 해당하며, 그 외 지역에서는 그대로 부과된다. 이에 애플은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추기로 했다. 또 애플은 앱스토어와 결제 시스템을 개방하면서도 제한을 뒀다.아이폰에 다른 앱스토어를 제공하는 개발자들은 사이버 보안 위험 등 명목으로 애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앱 개발자들에게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더라고 ‘핵심 기술 수수료(core technology fee)’를 부과키로 했다. 애플의 결제 시스템 이용 시 3%의 결제 처리 수수료를 부과하고, 100만번 이상 설치된 앱에 대해서는 설치 건당 0.5유로(725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애플은 “유럽 내 99% 이상의 개발자들은 애플에 내는 수수료가 줄어들고, 앱 설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개발자는 전체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애플의 변화에 반대 입장도 나온다. 미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변화를 “뜨거운 쓰레기(hot garbage)”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DMA에 따라 합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이 관여하지 않은 유통에 대해 수수료를 계속 부과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한다” 강조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iOS용 유통 서비스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하고 포트나이트를 다시 제공한다고 밝혔다.CNBC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앱 배포 비용의 일부를 충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밖에 애플은 기본 웹 브라우저도 자사의 사파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외신들은 애플의 이번 조치가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유럽 매출은 25%를 차지한다. 앱 수수료와 같은 서비스 부문은 2023년 9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매출 약 3833억 달러 중 22%를 차지한다.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서비스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서비스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애플의 핵심 성장 분야”라고 전했다.니혼게이자신문은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앱 배포 및 과금 시스템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제출하기 위한 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유럽과 비슷한 변화가 일본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1.26 I 이소현 기자
한국앤컴퍼니, 갤러리 '오프쳐' 후원…전시 등 활동 지원
  • 한국앤컴퍼니, 갤러리 '오프쳐' 후원…전시 등 활동 지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모터 컬처 브랜드 ‘마데인한국’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갤러리 ‘오프쳐’를 후원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오프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로 지난해 개관했다. 브랜드명은 ‘Offline is the New Future(오프라인은 새로운 미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줄여 지어졌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12월까지 오프쳐를 후원해 오프라인 공간 유지·보수, 전시 홍보 활동, 작가 유치 등 다양한 갤러리 활동을 지원한다. 오프쳐 내외부 주요 공간과 행사 홍보물 등을 통해 그룹의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이 노출될 예정이다.이번 후원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모터 컬처 브랜드 마데인한국의 아트 프로젝트를 한 단계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설명했다. 마데인한국에서는 차별화된 컬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비자들과의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전개해 왔다.갤러리 후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예술 커뮤니티와의 긍정적 관계를 구축 및 유지해 다양한 문화 단체들과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마데인한국의 예술 활동을 활성화시켜 새 아티스트 및 작품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마데인한국 후원 하에 오프쳐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전시는 ‘염원과 기원의 샤머니즘, 인간 문명의 기원’을 주제로 한 곽훈 작가의 ‘Halaayt’로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한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1년 마데인한국 론칭 이후 F&B(Food and Beverage), 음악, 패션, 자동차, 디지털 크리에이터 및 가상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4.01.24 I 공지유 기자
  • [마켓톡스]“美 소비 견고…관련株 부진 이유는?”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배런스지는 22일(현지 시각) 미국 내 소비는 탄탄하지만, 소매업 주식의 주가가 저항선을 뚫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12월 미국 내 소매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소매 기업들은 2024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S&P500과 다우존스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SPDR S&P 소매 ETF(XRT)는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유는 몇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먼저, 시장의 전체적 심리다. 월가는 오히려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good news is bad news)’으로 인식하는 사이클에 들어선 상태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돼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매업종이 지난 연말에 급등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도 악재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에밀리 로랜드는 더 이상 대출에 대한 관용과 경기 부양책이 없어서 소비자 지출 촉매제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봤다.노이버거 버먼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빈 맥카시는 주가의 상승률과 소비자 지출 전망치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여전히 2024년은 온건한 쇼핑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3 I 최효은 기자
저출산 극복 디딤돌 '평생직업능력개발'
  • [목멱칼럼]저출산 극복 디딤돌 '평생직업능력개발'
  • 1960년 개봉한 영화 ‘로맨스 빠빠’의 자녀는 5명,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네 가족은 자녀가 3명이다. 최근 드라마는 자녀가 없거나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나온다. 지난해 ‘한국은 사라지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으로 미국 뉴욕타임스의 로스 다우서트(Ross Douthat)가 칼럼을 게재했다. 해외에서는 토픽감이지만 정작 우리에게는 놀라운 제목이 아니다.얼마 전 유튜브 쇼츠에서 “돈 벌어서 사교육비로 다 써요”라고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어느 학부모의 얼굴을 보았다. 우리나라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유아기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인당 사교육비가 1억 원이 넘고 여기에 대학 학비와 취업 관련 교육비를 합하면 엄청난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2000년대 들어 1.09명에서 1.30명 범위를 유지하던 합계 출산율이 정점을 찍은 티핑 포인트가 2015년이다. 이때의 출산율은 1.24명이다. 이후로 그래프는 가파르게 하락하여 0.7명까지 이르렀다. 부동산 가격 폭등, 2030 청년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의 변곡점 모두 2015년이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점 또한 이때다. 결혼이나 양육보다 나 홀로 문화가 급격히 확산된 시점이다.저출산 대책으로 현금성 복지의 확대와 제도개선 등의 노력은 계속 필요하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시스템 관점에서 고용의 안정성, 질 높은 일자리 확충을 위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자녀의 사교육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 또한 중요하다. 이는 ‘일·양육·평생능력개발’의 더 넓은 생태계 관점으로 저출산 해법을 살펴야 함을 의미한다.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일자리의 안정성을, 자녀에게는 질 높은 노동시장 진입과 더 나은 일자리를 탐색하고 점진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는, ‘한 세대 직업능력개발’을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하는 일자리 안심 정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혁신적 선언 또한 필요하다. 직업과 일자리의 노마드 시대에 변화무쌍한 산업, 노동시장의 변화는 상수가 되었고 지속적인 직업교육과 훈련은 필수가 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로 국가가 직업 능력개발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더 나은 직업 경로를 제시함으로써 노동시장에서의 비자발적 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 효용성이 큰 방향이다. 특히 다자녀 세대를 위한 집중적이고 특화된 일·양육·평생능력개발 프로그램 또한 구성할 만하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전 국민 상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국민 개개인 역량의 질과 양을 동시에 높여 국가 인적자원 역량의 총합은 오히려 증가하게 될 것이다. 평생직업능력개발은 직업준비기, 직업생활기, 제2인생기 등 생애 전 단계에 걸쳐 직업 생활의 영위에 필요한 능력을 지속해서 배양하는 활동으로, 정부는 청소년기 및 사회 초년생의 직업 기초능력 과정에서 첨단 분야 전문과정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학력과 자격, 직업훈련 등 폭넓고 촘촘하게 연결된 서비스로 확대해 가고 있다. 돈만으론 해결이 어려운 것이 저출산 문제이다. 국가 또는 사회의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단기간 해결을 위한 퍼주기식의 달콤한 유혹은 마약과 같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천재는 그 개인에게만 보이는 ‘새로운’ 사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뻔히 보면서도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기존의’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천재다”라고 했다. 변화는 이미 왔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 우리의 관념 속에 묘수가 숨어 있다. 평생직업능력개발이 상식인 시대가 다둥이 가족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4.01.22 I 송길호 기자
KT그룹, 파트너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1193억 규모
  • KT그룹, 파트너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1193억 규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김영섭)가 KT알파, KT커머스, KT스튜디오지니, KT DS, 브이피, KT엔지니어링, 이니텍, KT is 등 8개 그룹사와 함께 설 명절을 앞두고 총 1193억 원 규모로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몰린 중소 파트너사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KT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해왔다. 지난해 설에도 KT와 KT 그룹사는 99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이외에도 KT는 파트너의 경영 안정을 위하여 시중 금리 대비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KT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파트너와의 상생 협력에 나서고 있다.아울러 KT는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24년 설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캠페인으로 파트너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는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수 없다. 부득이하게 임직원에게 선물이 전달된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 처리하거나 각 지역 봉사단체에 기부한다.KT SCM전략실장 조훈 전무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파트너사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며 함께 동행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1.21 I 김현아 기자
파우, 5인5색 감성 비주얼… '발렌타인' 비주얼 첫 공개
  • 파우, 5인5색 감성 비주얼… '발렌타인' 비주얼 첫 공개
  • 파우(사진=그리드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파우(POW)가 ‘발렌타인’(Valentine)으로 진화한 매력을 선보인다.파우(요치·현빈·정빈·동연·홍)는 지난 18일과 19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새 싱글 ‘발렌타인’의 티저 영상 두 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먼저 공개된 첫 번째 티저 영상에서 파우는 몽환적인 무드를 발산하고 있다. 하트 모양의 조명이 멤버들의 얼굴을 비추며 신비롭고 몽글몽글한 감성을 자아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듯한 화면 효과는 파우의 유니크한 포즈와 맞물리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체크 패턴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소화한 파우만의 감각적인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이어진 티저에는 파우의 5인 5색 비주얼과 분위기가 더욱 다채롭게 담겼다. 손으로 반쯤 얼굴을 가린 채 생각에 잠긴 요치, 시크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현빈,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정빈, 깊은 눈빛을 장착한 동연까지 서로 다른 연출과 표현이 글로벌 팬심을 두근거리게 한다.영상 말미에는 멤버 홍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Darling be my valentine. Where is my valentine’(내 사랑이 되어 줘. 내 사랑은 어디에)라는 영어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발렌타인’ 본편을 향한 궁금증을 키웠다.이번 ‘발렌타인’을 통해 파우는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장르 유스 컬처 팝(Youth Culture Pop)을 선보인다. 앞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적인 콘셉트 티저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을 담은 티저 영상으로 컴백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파우가 어떤 음악과 서사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25일 오후 6시 발매.
2024.01.19 I 윤기백 기자
S&P “韓 부동산PF 리스크 현실화 시작…비은행권 위주”
  • S&P “韓 부동산PF 리스크 현실화 시작…비은행권 위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에 따라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신용리스크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할부금융사 및 리스사),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이 비교적 높은 신용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7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부동산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For Korea‘s Nonbanks Real Estate Risk Is Becoming Reality)’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김대현 S&P 상무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향후 1~2년 내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세를 시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서 빠르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아직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부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고려할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다.다만, 주택가격이 예상치 못하게 급락할 경우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몇 년 동안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요건을 완화했으며, 시중보다 낮은 고정금리로 정책모기지를 제공한 바 있다. 금융시장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도 운영 중이다.S&P는 비은행금융기관, 특히 상호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할부금융사 및 리스사), 증권사 등의 경우 은행과 비교했을 때 자산성장과 리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했다.이들 금융기관이 사업초기 단계에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다는 이유다. 관련 대출은 이들 금융기관들의 부동산 PF 대출 중에서 약 3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들 기관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총자산의 약 5%, 자기자본의 약 37%에 이른다.김 상무는 “규모가 작은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신용이벤트가 부각될 수 있다”며 “다만,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국내 금융권 자기자본·자산의 약 65~70%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며, 대체로 적정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약 172조원으로 금융기관 총자산의 약 2.5%, 자기자본의 25%에 달한다.
2024.01.17 I 박미경 기자
"중동·북한 등 안보 리스크 고조…방산株 비중확대"
  • "중동·북한 등 안보 리스크 고조…방산株 비중확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홍해를 둘러싸고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도 불거지면서 방산 업종에 비중확대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신한투자증권)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미군의 보복 공습을 받고도 미국 회사 소유의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예멘 정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단독으로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다국적군을 구성한 영국이 대치하고 있지만 후티 반군은 추가로 미국, 다국적군 선박 공격 의사를 밝히고 있다.이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중동과 서방의 갈등으로 비춰졌는데 지난 3일 이란 폭탄 테러로 약 100여명이 사망한 후 급진 수니파 IS가 본인들의 소행으로 밝히며 중동과서방 대결 구도에 수니파와 시아파 분쟁까지 확대됐다”며 “풀어나가야 하는 실타래가 더 복잡해졌고, 단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 1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지시했다는 점도 국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꼽았다. 북한은 이외에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적대적 교전국 발언이 있은 후 보름만이다. 이에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도발 시 몇 배로 응징할 것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외신에서는 한반도 상황이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무력 과시에 대한 우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맹국은 가까워지고 적대국 사이의 외교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공급망 사슬이 일시적으로 끊어지며 안보적 긴장감도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이 신흥국과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외교적 유대를 강화하는 유인이 줄어들었고, 그동안 안보에 둔감했던 국가별 국방 정책이 모두 재부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들의 중장기 수주가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2020년부터 전 세계 안보는 불안감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흘러왔고, 군비 증강에 선두적이었던 폴란드를 시작으로 많은 국가의 예산 확보가 무기 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평화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도미노처럼 군비 증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2024.01.17 I 이용성 기자
"ECB, 올해 금리 4차례 인하할 것"…첫 인하는 6월로 미뤄
  • "ECB, 올해 금리 4차례 인하할 것"…첫 인하는 6월로 미뤄
  • The European Central Bank (ECB) is pictured behind EU flags, prior to a press conference on the eurozone‘s monetary policy, in Frankfurt am Main, western Germany on March 16, 2023. (Photo by Daniel ROLAND / AFP)[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15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ECB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됨에 따라 올해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첫 인하는 오는 6월이며, 이후 9월과 10월, 12월까지 각각 25bp(1bp=0.01%)씩 인하해 3%대까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 당시보다 인하 횟수가 한 번 더 늘어났지만, 시장이 기대한 ‘4월 첫 인하’보다는 뒤로 미뤄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 중반 이후 총 10차례 금리를 올린 ECB는 금리조절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면서 현재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있다. 특히 정책 당국은 올해 상반기 임금 추이에 초점을 두고 금리를 조절할 계획이다. 인건비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2%’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이번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해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4분기 목표 수준에서 가속화돼 2025년 평균 2.1%로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4.01.15 I 정수영 기자
삼성 '갤럭시S24' 공개 임박…애플보다 앞서 'AI폰' 미래 제시
  • 삼성 '갤럭시S24' 공개 임박…애플보다 앞서 'AI폰' 미래 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오는 18일 공개된다. AI 모델을 기기에 내장해 실시간 통화 통역 등 강력한 AI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AI폰 시장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다음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돌리고 선두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상반기 신제품 발표행사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갤럭시S24 울트라 모델로 예상되는 렌더링 이미지◇갤럭시 AI에 관심 집중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가장 주목할 특징으로 ‘갤럭시 AI’ 탑재를 예고했다. 갤럭시 AI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AI 경험을 총칭하는 새로운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를 이번 언팩 홍보 캠페인 전면에 내걸었다.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갤럭시 AI의 기능은 실시간 통화 통역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외국인과 통화할 때 평소와 다름없이 모국어로 이야기해도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AI가 실시간으로 통화 상대의 언어로 자동 통역해준다. 통화 통역이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SK텔레콤은 이미 실시간 통화 통역 ‘AI 에이닷 통역콜’을 제공 중이다. 하지만 에이닷 통역콜은 통신사 서버를 거쳐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해외에선 사용할 수 없다. 반면 갤럭시 AI는 기기 내부에서 서비스가 작동돼 어디서든 통화 통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삼성전자는 이외에 갤럭시 AI의 기능을 추가로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체제(OS) ‘원 UI 6.1’이 유출되면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갤럭시S24에 갤럭시 AI를 활용한 150배 카메라 줌 탑재가 예상된다. AI가 소프트웨어(SW)로 보정한 디지털 줌을 통해 화질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미국 삼성닷컴에 ‘갤럭시 AI를 탑재한 줌이 온다(Zoom with Galaxy AI is coming)는 문구가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사진·영상 편집 기능에도 갤럭시 AI가 투입될 전망이다. 사진의 배경을 AI가 자동으로 채워, 원본보다 사진 테두리를 확장하거나 피사체를 사진의 다른 위치로 자연스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AI를 통한 배경화면 생성, 메모에 글머리 기호 자동 완성, 배터리 수명 관리 등도 예상된다.◇갤S24 AP부터 AI모델까지 ‘AI폰 야심차게 준비’...애플은?삼성전자는 갤럭시S24로 AI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부터 AI 성능을 좌우하는 AI모델까지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AP는 모델 및 출시 지역에 따라 퀄컴의 스탭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400을 병용한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퀄컴 최초로 생성형AI 구동에 맞춰 설계된 칩이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5배 향상됐다. 특히 엑시노스는 2년 만에 갤럭시S 시리즈에 복귀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부서가 다르다. 엑시노스2400의 갤럭시S24 탑재를 놓고 엄격한 검증을 거쳤을 것”이라며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동급의 성능이 입증된 결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AI 모델은 온디바이스(기기 내장)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형태로 작동한다. 삼성전자가 사내 업무용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 중 일부 알고리즘을 모바일 기기에 맞게 재설계한 것이 기기에 탑재된다. 가우스는 텍스트 생성,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SW) 코드 생성을 아우르는 거대한 생성형AI 모델이다. 갤럭시 AI에는 통번역, 문서 요약, 메일 작성, 이미지 편집 등 모바일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경량화한 자체 모델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드로이드 OS 진영 내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구글이 개발한 AI모델 제미나이를 클라우드 AI로 연결해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라이벌인 애플은 생성형 AI 기술 분야에서 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애플 기기에서 구동되는 초거대 언어모델(LLM)에 대한 논문을 공개하며 뒤늦게 추격 중이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오는 6월 기술컨퍼런스 WWDC를 통해 AI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아이폰OS iOS18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망하면서, 실제 아이폰에 적용되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갤럭시S24가 AI 기능에 힘입어 흥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뜨엉 응우옌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일부 AI 기능이 포함됐기 때문에 AI 기능 자체가 휴대폰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소비자가 기존 스마트폰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거나 더 유용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1.14 I 임유경 기자
조영수 작곡가×김광수 대표, 13년 만에 신곡 발표한다
  • 조영수 작곡가×김광수 대표, 13년 만에 신곡 발표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영수 작곡가와 포켓돌스튜디오의 김광수 대표가 새로운 미디엄 템포곡으로 호흡을 맞춘다.조영수 작곡가와 포켓돌스튜디오의 김광수 대표의 새로운 미디엄 템포곡에 참여하는 가수들. (사진=포켓돌스튜디오)14일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김광수 대표가 조영수 작곡가와 협업해 미디엄 템포 음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 의기투합한 것은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이후 약 13년 만이다.포켓돌스튜디오에 따르면 이번 곡은 지난 2007년 발매된 SG워너비가 옥주현과의 듀엣곡으로 발표한 ‘한여름날의 꿈’과 비슷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BAE173 제이민, 영서, 클라씨 지민, 보은, 그리고 판타지 보이즈 링치가 가창으로 참여한다.조영수 작곡가가 작곡한 ‘한여름날의 꿈’은 발매 당시 영국풍 미디엄 템포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정적인 가사와 포근한 멜로디로 힐링을 선사했다. BAE173, 클라씨, 판타지 보이즈가 새롭게 선사하는 이번 신곡은 어떤 ‘힐링’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된다.김광수 대표는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낸 연예계 ‘미다스의 손’이다. 최근 한류홀딩스 엔터사업부 총괄 본부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프로젝트인 ‘희망은 깨어있는 꿈이다’(Hope is a warking dream)을 예고했다.조영수 작곡가는 SG워너비 ‘라라라’, ‘아리랑’, ‘내 사람’, ‘처음처럼’, ‘광’, 씨야 ‘결혼할까요’, ‘미친 사랑의 노래’, ‘미워요’, 김종국 ‘제자리 걸음’, 엠투엠 ‘여보야’, 다비치 ‘사랑과 전쟁’, 티아라 ‘거짓말’ 그리고 ‘여성시대’와 ‘원더우먼’ 등 다양한 히트곡을 작곡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젝트 앨범 ‘올 스타’(All Star)를 김광수 대표와의 공동 프로듀서로 발매하기도 했다.포켓돌스튜디오 측은 “2000년대를 비롯해 현재까지 미디엄 템포 붐을 일으킨 장본인인 조영수 작곡가와 김광수 대표가 이번에는 어떤 음악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BAE173, 클라씨, 그리고 판타지 보이즈의 아름다운 하모니 역시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4 I 장병호 기자
최예나·이하이·후이… 솔로남녀 몰려온다
  • 최예나·이하이·후이… 솔로남녀 몰려온다 [컴백 SOON]
  • 최예나(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솔로 가수들이 몰려온다. 각기 다른 음악색을 품은 솔로 가수들이 다채로운 음악을 담은 신보로 가요계를 수놓을 전망이다.가수 최예나는 15일 미니 3집 ‘굿모닝’(GOOD MORNING)을 발매하고 7개월 만에 컴백한다.신보 ‘굿모닝’은 최예나의 한층 성장한 음악성은 물론 보다 진솔한 내면을 그려낸 앨범이다. 새로운 모닝 엔젤로 변신을 예고한 그는 다채로운 장르의 네 곡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굿모닝’은 어둡고 짙은 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온다는 희망적인 가사와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최예나가 작사·작곡에 참여해 본인만의 통통 튀는 음악 색깔을 덧입혔다는 후문이다.이하이(사진=AOMG)가수 이하이는 16일 신곡 ‘그대가 해준 말’을 발매한다. 지난달 발매한 ‘골목길’(with 성시경)에 이어 한 달 만의 신곡이다.‘그대가 해준 말’은 이하이의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하이는 지난달 발매한 발라드곡 ‘골목길’을 잇는 깊이 있는 감성과 메시지로 올겨울 리스너들에게 또 한 번 뭉클한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펜타곤 후이(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그룹 펜타곤 후이는 16일 첫 솔로앨범 ‘후 이즈 미: 콤플렉스’(WHU IS ME : Complex)를 발매한다.‘후 이즈 미 : 콤플렉스’는 한층 성장한 음악성은 물론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려낸 앨범이다. 첫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그는 각기 다른 감성의 수록곡을 담아내 청춘의 한 페이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흠뻑’은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눈앞에 닥친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살자는 유쾌한 메시지를 담아낸 곡이다. 후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해 본인만의 음악색을 한껏 담아냈다.범진(사진=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싱어송라이터 범진은 ‘인사’ 역주행 이후 신곡으로 돌아온다. 범진은 18일 새 싱글 ‘나의 하루’를 발매한다.‘나의 하루’는 제목처럼 한 사람의 하루를 일기처럼 묘사한 곡이다. 범진 특유의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이다. 범진이 지난 2023년 8월 ‘그대와 함께’ 이후 약 5개월 만에 신곡을 내놓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뜨겁다.
2024.01.13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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