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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구조조정 철회하라”…STX조선 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 “인적 구조조정 철회하라”…STX조선 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 STX조선해양 노조가 사측이 생산직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전면파업에 들어간 26일 오전 한 근로자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대형 크레인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계속하겠다”STX조선해양 노조가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총 파업에 돌입했다”며 “사측이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번 파업에는 생산직과 휴직자 7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휴직자까지 포함된 만큼 이들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파업 참여자들은 첫날인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 안민터널 인근에 모여 사측을 규탄하는 현수막 선전전을 펼친다. 이어 27일 창원광장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고용 유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노조는 회사가 불법·일방적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TX조선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 고용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과 합의해야하는 단체협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부당함을 지역민에게 알리는 선전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적 구조조정 철회만 담보되면 복지나 임금 삭감 같은 고통분담을 얼마든지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회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현재 노조에 구조조정 대상자를 협력업체에 재취업시키는 방법으로 일자리 보전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하지만 노조는 비정규직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미 수주한 배 15척이 현재 건조를 기다리고 있고 생산활동이 가능한 데도 정규직을 자르고 그 자리에 비정규직을 채우려 한다”며 “STX 조선 미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강도 자구계획과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를 통한 회생이라는 STX조선 처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다음 달 9일까지 자구안과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달았다.이에 따라 STX조선은 지난 19일 장윤근 대표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500여명의 감축안을 내놨다.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학자금 및 장기근속 포상금 지급 중단과 임금 삭감 등 추가적인 고통분담을 할 계획이다.
2018.03.26 I 김미경 기자
법정관리 간 ‘성동조선’…노조 암초 걸린 ‘STX조선’
  • 법정관리 간 ‘성동조선’…노조 암초 걸린 ‘STX조선’
  •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각각 고강도 자구안 제출과 법정관리를 요구받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이 벼랑 끝에 몰렸다. STX조선은 자구계획과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4월9일)을 보름가량을 남겨놓고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자구안에 반발해 22일부터 이틀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법정관리 신청을 낸 성동조선의 전망도 밝지 않다. 성동조선은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회생 혹은 청산의 결정권이 법원으로 넘어갔다. 이에 법원의 실사를 거쳐 회생 여부를 결정 짓게 됐다.STX조선은 지난 20일부터 생산직 약 69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장윤근 대표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희망퇴직, 임금삭감 등이 포함된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담화문에서 “정부가 발표한 컨설팅 결과에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아 생산직의 75%(500여명)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회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당장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인원목표에 도달이 안되면 불가피하게 권고사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만약 시한까지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STX조선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회사가 불법·일방적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사측에서 진전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정부의 요구 그대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담보되지 않은 채 자구계획을 제출한 사측 또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자구안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다.STX조선에 따르면 조선업 호황기에 3600명이던 STX조선 전체 직원은 그동안 여러차례 희망퇴직을 거쳐 현재 1300여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생산직은 690여명이다. 성동조선은 현재 수주잔량이 5척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도 신규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법원이 파산을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 성동조선 노동자 역시 사측에 반발해 강경책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금호타이어노조 및 한국GM노조 등과 함께 서울종합청사 앞에서 1박2일 노숙투쟁 중이다.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로 출발한 성동조선은 2004년 초 선박 건조 시장에 뛰어든 중견조선소다. 2009년에는 수주잔량(CGT)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급성장했고 그해 10억 달러 수출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수주 취소, 신규수주 부진 등이 잇따르면서 2010년 4월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이들 노조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초래한 원인 분석이나 책임규명 없이 노동자를 해고하는 희생만을 강행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중형 조선소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정부와 채권단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STX조선해양을 회생시키기로 한 가운데 STX 노조가 사측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2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을 알렸다. 사진은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야드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사진=연합뉴스).
2018.03.23 I 김미경 기자
‘벼랑 끝’ STX조선, 자구안 놓고 갈등…노조 오늘 낮 파업 돌입
  • ‘벼랑 끝’ STX조선, 자구안 놓고 갈등…노조 오늘 낮 파업 돌입
  • 정부와 채권단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STX조선해양을 회생시키기로 한 가운데 STX 노조가 사측 자구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2일부터 부분 파업 돌입을 알렸다. 사진은 20일 관계자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야드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적 구조조정 포함은 받아들일 수 없다” vs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STX(011810)조선해양이 다시 운명의 기로에 섰다.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과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4월9일)을 보름가량을 남겨놓고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앞서 회사 측은 지난 19일 장윤근 대표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500여명의 감축안을 내놨다. 이에 노조는 “고용이 보장되지 않은 확약서 제출은 없다”며 진전 안을 요구, 전면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22일 STX조선 노조는 회사 측으로부터 어떤 입장을 받지 못한 만큼 이날과 23일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타협이 안 될 경우 26일 총 파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노조는 회사가 불법·일방적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 측은 “노동자 고용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과 합의해야하는 단체협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회사가 희망퇴직을 받은 뒤 398명을 아웃소싱(비정규직)으로 재고용하겠다며 비정규직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미 수주한 배 15척이 현재 건조를 기다리고 있고 생산활동이 가능한 데도 정규직을 자르고 그 자리에 비정규직을 채우려 한다”며 “STX 조선 미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채권단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STX조선에 따르면 조선업 호황기에 3600명이던 STX조선 전체 직원은 그동안 여러차례 희망퇴직을 거쳐 현재 1300여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생산직은 690여명이다. 회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담화문 발표에 이어 2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하고 권고사직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강도 자구계획과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를 통한 회생이라는 STX조선 처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정비 40% 감축,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요구했다. 특히 다음 달 9일까지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구한 후 불이행시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이다.
2018.03.22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신입생 못채워..대학 2년뒤 줄도산 직면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신입생 못채워..대학 2년 뒤 줄도산 직면-‘개헌’..與·野·靑 얽히고 설킨 실타래 풀까-美무역적자 줄이려 弱달러 압박..환율조작국 우려에 韓 최대 피해-檢, MB 구속영장 청구-[사설]여야 대립 양상으로 치닫는 개헌 논의-[사설]기업 실적이 좋아야 세금도 많이 낸다△줌인&-시진핑의 ‘우주 굴기’, ‘우주 미아’로 전락해-“금융 분야, 빅데이터 첨병으로 육성”-무서운 원高..유로화 다음으로 많이 올라△신용카드 결제단말기 밀반출 비상-中서 긁어도 韓서 결제 술술..금융당국, 국경 넘은 ‘카드깡’에 속수무책-“국내 가맹점도 해외 행사땐 카드단말기 들고가..일괄 제한 어려워”△‘트럼프식 환율전쟁’ 공포 커진다上-‘표밭, 러스트 벨트의 부활 위해서라면..’ 트럼프 무역전쟁, 환율로 전선 넓히나△대학 줄도산 사태 온다-학교 문닫아 편입했는데 또 폐교..교육부는 그런 학생 몇명인지도 몰라-학생 1명 유치하면 10점..영업사원 된 교수-쓰레기 뒹구는 캠퍼스, 셔터 내린 가게..“남원시 전체가 활력 잃어”-“한류 바람 적극 활용..중·고교 단계부터 유학생 유치해야”△금호타이어·한국GM ‘운명의 열흘’-‘해외매각 반대’ 끝내 고집한 금호타이어 노조..채권단과 결국 ‘치킨게임’-금호타이어·한국GM ‘경영 정상화’ 칼자루 쥔 노조△정치-文 ‘6월 개헌’ 野에 최후통첩..불발돼도 잃을 게 없다 판단한 듯-국회 3당 원내대표 만났지만..개헌의 ‘개’자도 못꺼냈다-개헌 쟁점으로 떠오른 ‘국회 총리 선출권’-국방부 “軍 장성 100여명 감축 검토”-구 소련 그리워하는 러시아 국민들..‘상남자’ 푸틴에 열광△경제·금융-채용비리 연루 공공기관 68곳..‘제 2 강원랜드’ 될라 전전긍긍-‘V’ 표시된 명단은 서류전형 프리패스..최종탈락해도 의원 ‘빽’으로 추가합격-백운규 장관 “철강관세 면제 노력 중..이번 주 좋은 결과 기대”-“재건축도 신탁 시대..사업기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산업&기업-또 ‘전경련 패싱’..윤부근·정진행·김준, 총수 대신 ‘실무형 CEO’ 동행-‘팔순 삼성’ 조용한 생일-美·中 부진..현대·기아차 유럽서 만회-STX조선 앞날은..오늘 희망퇴직 접수-롯데 ‘AI면접관’ 활용 신입·인턴 1150명 채용△산업-‘싸이월드 살아있네’..이용자 맞춤형 뉴스 서비스로 부활 날갯짓-삼성 갤S9 자급제폰 인기에..LG도 하반기 출시 계획-영화 시나리오 에디터 한컴 ‘씨네한글’ 출시-신용카드로 온라인서 본인확인, 상반기중 길 열린다△소비자생활-건담 피규어 모으는 골드미스..로봇청소기 먼저 찾는 살림男-가정간편식 인기타고..온라인 판로 넓히는 식품업계-‘인천공항 T1 임대료 일괄인하’에..면세점업계 뿔났다△건강-아이가 자꾸 손발을 긁적긁적..봄철 불청객 ‘수족구병’ 확인하세요-소변에서 과일향 난다고?..당뇨병 체크부터-어깨·팔 통증 일주일 이상 지속땐..근육통 아닌 목디스크 의심을△증권&마켓-‘V·F·K’..올해 알짜펀드 키워드-“정보 가뭄 해소” vs “양식 달라 혼란”-조인트스템 품목 허가 불발 소식에..네이처셀 하한가△증권-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투톱’ 구축..코스닥 활성화 시너지 효과 기대 커-LK파트너스, 대원 지배구조 개편 가속도..호실적 기대-“코스닥 상장 추진하고 한국 사후면세점 시장 진출할 계획”..구철모 JTC대표 IPO 간담회△문화&스포츠-性추문 얼룩 지우고, 새 무대 준비 분주-남자라서, 리더라서..“약자 짓누르는 일, 부끄러운 줄 아는 문화계 될 것”-새 옷 입은 지젤..전통 살린 지젤△성공異야기-이용 편한 음성캐디, 부담없는 골프공 한 박스 값에..골퍼 마음에 홀인원 했죠“-‘보이스캐디’ 하이브리드 진화..R&D 인력이 직원 3분의 1,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도전△스포츠-박인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필드였다“-2837일 만에..홍란이 ‘활짝’-재기 성공한 매킬로이..부활 증명한 우즈-신태용 ”손흥민 활용과 수비 안정이 숙제“-류현진 5선발 확정△사람&나눔-스웨덴 디지털 화폐 ‘이크로나’ 가상화폐와 달리 통화가치 보장-‘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29년 만에 개정판 출간-워너원 ”11명 능력치 최대로 끌어올려..올해 ‘황금기’ 만들겠다“-”아름답지 않은 세상 음악으로 소통하고파“△오피니언-국방 문민화로 가는 지름길-베트남 IFC에 거는 기대-갈피 못잡는 대통령직속 저출산委△부동산-준공공임대, 임대료 제한 전 가격 뻥튀기 꼼수 등장-팍팍한 서울살이..주택구입부담 6년 만에 최대-49층·65층..하늘 찌르는 마천루 경쟁-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 집값 동단위로 파악△사회-외면해서 죄송합니다”..‘위드유’ 외치는 남성들-MB 구속쟁점 ‘증거인멸 가능성’-MB·박근혜 정부 방심위, 셀프 청부민원-“구속기소 가능” vs “공소시효 완성”..이윤택의 앞날은-“민중은 개·돼지”..나향욱, 원대 복귀-“펜스룰 앞세운 女배제는 위법”
2018.03.19 I 김혜미 기자
  • STX조선 노조, 사측 자구안 반발…22·23일 부분 파업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측의 일방적 자구계획안을 단호히 거부한다.”STX조선해양 노조가 19일 사측의 고강도의 자구계획안에 반발해 오는 22일과 23일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만약 사측에서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합원의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노사확약서 제출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STX사측은 앞서 이날 오전 장윤근 대표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희망퇴직, 임금삭감 등이 포함된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장 대표는 담화문에서 “정부가 발표한 컨설팅 결과에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아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회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당장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인원목표에 도달이 안되면 불가피하게 권고사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STX조선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조선업의 재도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얘기하면서 마치 정상화시켜줄 것처럼 말해 왔지만, 실제 나온 정보정책은 예전 정부와 다를 바 없다”며 “오로지 금융논리로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분노했다.이어 “이번 구조조정 결정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던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전면 배치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하면서 “잘못된 정책 발표로 인해 노동자들은 더욱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고,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또 사측에는 노동자들의 고용이 담보되지 않은 자구안 요청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의 요구 그대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담보되지 않은 채 자구계획을 제출한 사측 또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지회는 자구안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2018.03.19 I 김미경 기자
STX조선, 20일부터 희망퇴직 접수
  • [단독]STX조선, 20일부터 희망퇴직 접수
  •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TX조선해양이 오는 2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에 대해 자력생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을 전제로 오는 4월 9일까지 노사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최후통첩을 해둔 상태다. 이번 채권단의 요구대로라면 생산직 직원 690명 중 75%인 520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또 매년 150억원의 원가절감(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19일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고했다. 장 대표는 담화문에서 “정부에서 조건부 결정을 받아 당장 문을 닫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하더라도 연명에 대한 의무사항이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라 가슴이 아프다”며 “4월 9일까지 자구계획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확약서가 제출돼야 한다. 만약 제출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발표한 컨설팅 결과에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아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회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당장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 만약 인원목표에 도달이 안되면 불가피하게 권고사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고 강조햇다.또한 구조조정 후 계속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인력도 뼈를 깎는 고통분담을 해야 하기에 1/4분기 학자금 및 장기근속 포상금 지원을 마지막으로 상여금 300%의 임금삭감 등 추가적 고통분담도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아울러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회에는 회사가 존속해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어떤 것이 중요한지 신속하고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장 대표는 “회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사, 그 외에 연계되어 있는 모든 지역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까지 고통스러울 것은 잘 안다”면서도 “지금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지난 8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STX조선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자력 생존을, 성동조선에는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STX조선해양에 제시한 구조조정안을 보면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정비 40% 감축 및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다. 내달 9일까지 관련해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하며,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정부는 STX조선해양에 대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2018.03.19 I 김미경 기자
"사회안전망 강화해라"…정부에 작심발언한 이동걸 산은 회장
  • [현장에서]"사회안전망 강화해라"…정부에 작심발언한 이동걸 산은 회장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우리나라 구조조정 제도가 정교하게 잘 짜여 있지만 많은 경우 그 제도까지 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사회 경제적 틀’ 때문입니다.”이동걸(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산업은행 본점 연수실에 나타났다. 기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 제도 강의를 하던 중이었다. 이 회장은 30분 정도 예고 없던 즉석 간담회를 했다. 그는 정부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이 회장이 작년 9월 취임한 이후 지난 반년간 산업은행이 추진한 기업 구조조정은 번번이 노동조합 반발 등에 부닥치고 있다. 한국GM,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 등이 대표적이다.그는 그 원인으로 한국 사회의 취약한 사회 안전망을 지목했다. 이 회장은 “노조의 반대를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며 “회사가 문 닫고 (직장을) 나가면 죽음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밖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실업 급여나 재취업 지원 등 직장을 잃은 노동자 보호 장치가 취약하다 보니 노조도 인력 감축 등에 죽기 살기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는 “구조조정은 제도적 틀 못지않게 사회 경제적 틀도 중요하다”며 “사회 전체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이 회장이 이런 소신을 내비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김수현 현 청와대 사회수석 등과 2015년 펴낸 책 ‘경국제민의 길’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공통으로 흐르던 정책 이념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며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효율성은 극대화하되 그 폐해는 적극적으로 해결해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은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썼다. 구조조정 분야에만 국한하면 경쟁력 잃은 기업은 시장에서 과감히 솎아내는 대신 노동자가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성동조선해양에 정부가 지난 8년간 투입한 4조원이 다 어디로 간 것 같냐”며 “사업을 잘못해서 매년 적자를 내고 결국 자본금을 다 까먹은 거다. 이렇게 경쟁력 없는 회사에 계속 지원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 라인의 고위 관계자도 “‘언 발에 오줌 누기’는 더는 안된다”라며 “해고 노동자 문제의 경우 전직(轉職) 지원 등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문제는 실직 노동자 지원 정책의 효과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2016년 6월 조선업 특별 고용 지원 대책 발표 이후 편성한 예산 3583억원 중 작년 8월까지 실 집행한 예산은 1444억원(40.3%)에 그쳤다. 지난해 조선업 희망센터가 운영한 ‘취업성공패키지’ 서비스의 경우 이용 건수가 2552건이었지만, 실제 취업자는 248명(9.7%)에 불과했다. 정책의 양과 질이 모두 미흡한 것이다. 정부가 최근 한국GM 공장 폐쇄, 성동조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이 결정된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을 대상으로 내놓은 고용 지원 방안도 종전 대책의 ‘재탕 삼탕’이라고 노동계는 비판한다.구조조정 기업의 정규직 노조가 직원 복리후생 축소 등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도 정부 복지 정책이 워낙 미흡한 탓에 사내 복지에 과도하게 의존하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두터운 사회 복지가 기업 생산성 제고 등 경제 개혁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사회 지출 비중은 2016년 현재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1%에 크게 못 미친다. 정부가 이처럼 빈약한 안전망을 대폭 보완해야 법정관리 등 기업 구조조정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 주장이다. 그는 19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직접 만나 대화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으로의 회사 매각에 강력히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책은행에 구조조정 책임을 떠넘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 수장의 고언(苦言)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2018.03.18 I 박종오 기자
이완영 의원,‘4차 산업시대, 스마트 조선·해운 우리가 선도해야’
  • 이완영 의원,‘4차 산업시대, 스마트 조선·해운 우리가 선도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완영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북 칠곡·성주·고령)이 1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한국형 스마트 조선·해운 4.0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이 의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조선해운산업도 자율운항선박을 연구하고 적용하는‘스마트 조선해운 4.0’사업이 중시되고 있다. 한국선급을 중심으로 한 42개 관련 단체를 모은 ‘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가 관련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업계 상생 네트워크 조직인 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가 중심이 되어 끊임 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한국형 스마트 조선해운사업 발전을 이뤄나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세미나는 이완영 의원을 비롯하여 설훈 농해수위원장, 위성곤, 김도읍, 박재호, 송희경 의원이 공동주최, 한국선급, 중소조선연구원이 주관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외 18개 ‘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 소속 민간단체들도 참여했다.KAIST 박희경 부총장의‘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어떻게 조선에 적용하여야 하는가?’, 한국선급 김대헌 연구소장의 ‘한국형 스마트 조선해운 기술개발의 현황과 전략방향’에 관한 발제가 진행되었다.이어 인하대학교 이경호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해양수산부 오운열 해사안전국장, STX조선 김강수 前대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강규홍 본부장, 유수에스엠 김종태 前대표,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성재 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논의를 했다.
2018.03.16 I 김현아 기자
  • [마감]코스피, 하루만에 상승전환..2500선 '바짝'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상승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이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하락 마감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5%(6.30포인트) 오른 2492.38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며 하락했지만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향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 기대감이 높아졌고, 미국의 소매판매 둔화로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란 점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304억원과 18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초반부터 매수세를 이어갔고, 오후들어 매수세로 전환됐던 외국인은 마감 직전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부터 매도세를 유지했던 기관은 장 마감 직전 순매수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의약품, 음식료업, 통신업, 서비스업, 건설업, 의료정밀 등이 상승했다. 전날 조정을 받았던 화장품주들이 하루만에 반등했다. 잇츠한불(226320), 한국콜마홀딩스(024720), 아모레G(002790), 코스맥스(192820), 에이블씨엔씨(078520), 아모레퍼시픽(090430), 한국화장품(123690) 등이 다시 상승했다. 반면, 보험, 전기가스업, 기계, 철강금속, 증권, 종이목재 등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셀트리온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5.22% 상승한 32만 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후 4거래일 동안 주가가 13% 가까이 빠졌다. 그밖에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KB금융(105560), NAVER(03542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단기 반도체 모멘텀 부재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전자우(005935)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개별종목별로는 매각 임박 기대감에 STX엔진(077970)이 상한가에 진입했다. 유암코의 STX엔진 인수 작업이 이달말까지 마무될 것이란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시멘트 업황 우려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쌍용양회(003410)가 상승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5% 이상 올랐다. 반면 롯데쇼핑의 지분 교환사채 발행으로 롯데하이마트(071840)가 하락했다. 그밖에 동양철관(008970), 동성제약(002210), 남광토건(001260), 인디에프(014990), 유유제약(000220) 등이 파란불로 마감했다.
2018.03.15 I 성선화 기자
최종구 “금호타이어 노조, 외부자본 유치에 협조 기대”
  • 최종구 “금호타이어 노조, 외부자본 유치에 협조 기대”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공공기관 연대보증 폐지 관련 은행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채권단이 작년 매각 무산에도 불구하고 다시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외부 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채권단이 제시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구 계획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동의를 거부하였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면서 “채권단의 요구 수준은 임금 및 복지 제도 등을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금호타이어 재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채권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며, 노조 및 회사와의 충분한 소통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에 이달 30일까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합의 및 해외 자본 유치에 동의해 달라고 통보했다. 채권단은 해외 매각이 무산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노조 측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하며 이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는 자동차 산업, 지역 경제 및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위는 관계 부처와 함께 발표한 3대 원칙을 지키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가 밝힌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 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 등이다. GM본사나 노조의 양보, 회사의 장기적인 회생 가능성 없이는 정부 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산업은행과 GM 측은 실사를 공정하고 책임성 있게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상호 협조하고 있다“며 ”한국GM 실사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 분야와 관련해 금융위와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 12일 한국GM 재무 실사에 착수했다. 양측이 실사를 하기로 합의한 지 19일 만이다. 실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한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높은 매출 원가율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다른 회사보다 과도하게 높은 원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국GM의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전 가격, 금융 비용, 본사 관리비, 기술 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가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채권단이 지난 8일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면서 “성동조선의 경우 산업 차원의 컨설팅 등 많은 검토를 거쳤음에도 법원에 의한 회생 절차 신청이 불가피하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 노력과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이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고강도 자구 계획으로도 STX조선 독자 생존이 쉽게 담보되지 않고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채권단과 회사 측이 협력해 가스선 특화 등 사업 재편과 수주 노력, 유동성 관리 등 STX조선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2018.03.14 I 박종오 기자
  • [사설] 한국GM 실사 기준 명확히 지켜야
  •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가 조만간 실시된다. 정부가 그 결과에 따라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한국GM의 회생 여부가 이번 실사에 달려 있는 셈이다. 관건은 부실화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는 일이다.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야 회생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산은이 이전가격, 이자비용 등 원가구조를 집중 살펴보려는 건 합당한 조처다. 하지만 실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한국GM이 일부 자료제출 요구에 난색을 표하면서 가급적 빨리 끝내자는 등 실사에 임하는 태도가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사가 당초 계획보다 자꾸 늦어지는 배경이다. 실사 범위를 둘러싼 산은과 GM측의 이견도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한다. GM측 정상화 의지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GM측의 이중적인 태도도 문제다. 우리 정부에는 “신차를 배정할 테니 지원해 달라”고 하면서도 노조 측에는 “임단협에 협조하지 않으면 신차 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고 한다. 정부에는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지원과 혜택을 이끌어내기 위해 신차배정을 내세우는 반면 노조에는 신차배정 무산 가능성을 거론하며 양보를 압박하는 얄팍한 술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에서도 노조는 인건비 절감 등 고통분담은 외면한 채 파업 카드를 꺼내들고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진은 “지원이 없으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며 일자리를 구실로 우리 정부를 윽박지르고, 노조는 회사가 망해가는 데도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며 생떼를 쓰는 모습이다. 적자에도 고액 연봉으로 흥청거리다 이제 와서 지원을 요구하는 노사 모두 몰염치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어제 한국GM 지원과 관련해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 등 3대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당한 얘기다. 성동조선과 STX조선 사태에서 확인된 ‘밑 빠진 독에는 물 붓지 말라’는 교훈은 지켜져야 한다. 한국GM도 회생 가능성이 없다면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 억지로 연명시키는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국민들이 정부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2018.03.13 I 허영섭 기자
STX조선 한달 후 `생사` 판가름..노조 "인력감축 안돼, 내일 상경투쟁"
  • STX조선 한달 후 `생사` 판가름..노조 "인력감축 안돼, 내일 상경투쟁"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TX조선해양의 생존을 위한 열쇠가 노조의 손에 쥐어졌다. 정부가 회생의 조건으로 내달 9일까지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결정하면서 사실상 노조와의 타협이 결정적 관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는 반대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그나마 얻은 생존의 기회를 다시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STX조선해양에 제시한 구조조정안은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정비 40% 감축 및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다. 내달 9일까지 관련해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하며,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정부는 STX조선해양에 대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 반발 “14일 상경투쟁, 장기집회 적극 검토”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지난 8일 정부가 이같은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중견조선소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직후 즉각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청산 목적이 명확해 보이는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와 STX조선해양의 고강도 인원 감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부 관계자는 “성동조선과 STX조선은 이미 채권단의 요구로 1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을 각 700명 정도로 줄였고 임금 10% 삭감과 각종 사내 복지 축소, 조합원 휴업 등 노조가 할 수 있는 양보는 다 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고강도 인원 삭감과 청산을 위한 법정관리였으며 금속노조는 그 어느 것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대 입장은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부는 오는 14일 청와대와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앞에서 항의방문과 함께 상경집회를 열 예정이다. 추후 지부 인원을 나눠 각 거점별로 장기 농성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앞선 관계자는 “2013년 3600명 수준이었던 STX조선해양의 임직원수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현재 13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정부의 요구대로 40% 감축을 진행하려면 540명 정도를 줄여야하는데 사무직이나 기술직이 아닌 주로 생산직이 주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되면 생산직만 많게는 75%가 줄이겠다는 것으로, 소위 비정규 공장화하려는 것”이라며 “기술 노하우가 중요한 조선업의 특징상 기술경쟁력 상실은 불보듯 뻔한 결과”라고 지적했다.◇채권단도 단호한 입장…속타는 회사산업은행의 입장 역시 단호하다. 2013년 4월 자율협약 이후로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쏟아부은 지원액만 7조9000억원(여신 1조원·출자전환 6조9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좀비기업에 혈세를 낭비한다는 국민적 여론에 따라 더 이상 처지를 봐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함께 실사를 진행했던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법정관리를 결정한 상황이기도 하다.채권단과 노조 사이에서 속이 타는 것은 결국 STX조선해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정비 40% 감축과 추가적인 방안 마련에 대해 이미 정부에서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산업은행 쪽에서도 다른 추가적 논의를 통해 조정할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며 “결과적으로 회사측은 고정비 축소가 무조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고 최대한 직원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노조를 적극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은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 측에 RG발급에 대한 유연성 확보를 적극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즉 RG발급을 노사확약서 제출 전에도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것. 앞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의 안은 삼성KPMG 컨설팅 결과 보수적으로 제시된 수치”라며 “RG발급이 좀 더 유연하게 진행되면 수주도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구조조정의 강도도 다소 완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외길투쟁`에 한국 제조업 암울
  • 노조 `외길투쟁`에 한국 제조업 암울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해 12월 중형조선소 생존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제공[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자동차와 조선은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운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런데 지금은 두 업종이 오히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방만한 경영 탓이 크다. 그러나 회사 사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몫 챙기기에 급급했던 강성 노동조합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노조의 투쟁은 회사가 생사기로에 선 지금도 진행 중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GM과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 과정에서 노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이날 한국GM 재무실사에 착수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결과에 따라선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GM 경영 정상화의 키를 노조가 쥐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한국GM 고임금·저효율의 주범으로 꼽히는 강성 노조 문제는 수년간 반복된 GM 한국 철수설의 배경이 됐다. 노조는 회사가 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최근 3년 간 매년 1000만원씩 성과급을 꼬박꼬박 챙겼다.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 근로자들은 1달에 1주일 일하고도 월급의 80%를 받았다.한국GM의 이번 임단협에서도 사측이 제시한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노조가 수용할지가 관심이다. 노조의 고통 분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사 대화는 파국이 불가피하고, 정부의 자금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금호타이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금호타이어의 누적 적자액은 1940억원에 달하는데, 이 기간 임금 상승률은 연 평균 13%를 넘는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독자 회생이 어렵다고 본 이유 중 하나다. 이에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1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더블스타는 노조가 계속 반대할 경우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도 노조의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후 청산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법정관리가 결정된 성동조선해양과 조건부 존속으로 정해진 STX조선해양 등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도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조선업계 노조는 최근 수년 간 이어진 ‘수주 절벽’ 상황에서도 파업을 지속하며 경영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노동계는 이번 정부의 중견조선사 처리 방안 발표에 반발해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8.03.13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노조 '외길투쟁'에 제조업 암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노조 ‘외길 투쟁’에 한국제조업 암울-정부 압박 커진 대기업 ‘권력형’ 사외시아 영입 바람-아이 개학때 사표낸 엄마 1만 6000명-‘채용 청탁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줌인&-인수기업마다 몸값 뛴 ‘M&A 승부사’…ING생명 매각 흥행몰이할까-‘사학 스캔들’ 재점화에…아베 지지율 50%선 깨져△제조업 발목잡는 노조 ‘외길 투쟁’-STX조선 한달후 ‘운명’ 갈리는 데…노조 “인력감축 안돼, 내일 상경투쟁”-한국GM, 적자 나고 있는데 임금 5.3% 인상안 나와△국민헌법자문특위, 자문안 오늘 靑 보고-‘4년 연임’ 미국식 순수 대통령제…전문엔 5·18, 6·10 정신 담는다-“불통·관제 개헌” 맹비난한 한국당…‘호헌 세력’ 몰릴라 고민만 깊어져-與 6월에, 野 10월까지…靑 개헌 향해 뛰는 데 국회선 일정 다툼만△‘北 비핵화’ 어떻게-CVID 바라는 美, 위지만 내비친 北…‘핵동결→폐기’ 묘수 나올까-‘핵무력 완성’ 선언했던 北, 목표는 비핵화 아닌 핵군축일수도-“비핵화 외 다른 원칙 없다…12년 전 6자회담 합의서 재출발할 것”△정치-文 “남북·북미회담은 대전환의 길…이념·진영 초월해 국력 모아달라”-‘성추행 의혹’ 민병두 국회의원 사직서 제출-제4 교섭단체, 대표·상임위원장 자리 두고 줄다리기 전망△경제-‘과세 사각지대’ 카톡선물·게임캐시에 세금 물리나-北 리스크 완화에…외국인 ‘바이 코리아’-美 철강 관세 폭탄에 맞서…정부, 투트랙 전략 가동△금융-금융권 채용비리 잡으려다 ‘자승자박’…금감원장 사실상 경질-롯데카드, 베트남 진출…현지 소비자 금융사 인수-“월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 사려면 40년 걸려”-산은, 한국GM 매출 원가율 집중 점검△워킹맘, 일하는 엄마가 행복한 세상-“10시 출근” 희망고문이었나…워킹맘 ‘3월은 잔인해’-대기만 1~2년…로또 된 ‘아이돌봄서비스’-학교, 교육·돌봄 같이하는 공간으로…지역사회도 함께 나서야-교육부 “돌봄교실 늘리겠다”지만…학교선 “빈 교실·예산 부족”△산업&기업-대기업 사외이사 꿰찬 참여정부 파워맨…1인당 年 6500만원 받아-줄 서지 마세요…제주항공 셀프 체크인 강화-갤S9, 멕시코 상륙…중남미 스마트폰 1위 굳힌다-디젤차 급감한 유럽 10년 만에 이산화탄소 증가, 왜△산업-삼성·LG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활짝 웃지 못하는 까닭-모토로라 대규모 감원설 부인-원자력硏 ‘핵연료 점검 로봇’…IAEA 핵사찰 로봇 채택 눈앞-늘어나는 해킹피해 대비…상반기 ‘사이버보험’ 활성화 포럼 출범△소비자 생활-칼퇴女, 발레·인테리어 배우러 ‘문센’ 간다-김기병 vs 호텔신라…내달 12일 법정서 맞대결-천호식품 ‘천호엔케어’로 새출발△건강-겨우내 굳었던 몸, 풀기도 전 풀스윙-절개 부위 바꿨더니…싹 사라진 로봇 담낭 절제술 부작용△증권&마켓-“주총 열렸는데…정족수 1.8% 못채워 안건 입도 못떼”-변동성장에선 장사 없네…액티브·인덱스 펀드 수익률 부진-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정지 기간 ‘3주→3일’로 단축△증권-이창훈 공무원연금공단 CIO “불확실성 커진 장세…시장 영향 덜받는 대체투자 비중 늘릴 것”-STX重 매각 본입찰 참여 ‘0’…파인트리·글로벌세아 인수 유력-한치앞 모르는 주식시장…ETF 몰리는 큰손들-2000억 증자로 실탄 확보 BNK증권, VC 진출 본격△문화&스포츠-모던백조와 스윙스윙…봄, ‘춤바람’ 좀 나면 어때-욕망과 무능의 괴리감…파멸 부른 평범함의 비애△스포츠-손흥민 “토트넘과 대한민국 위해 골 넣는다”-‘부활’한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후보로-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늘부터 9일간 탐색전-흥행·감동 잡고…다음엔 메달 잡는다△사람&나누-손예진 “관객들이 기다린 제 모습 찾아 멜로로 돌아왔어요”-대학생 강사, 중학생 7000명 공부 가르칩니다-빅뱅 태양 ‘신병 동영배, 신고합니다!’-임순례 감독 “미투운동 본질 훼손 목소리…대단히 우려스럽다” △부동산-규제책 약발 먹혔나…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반년 만에 하락-50억 미만 ‘꼬마빌딩’ 거래량 반토막으로-일시적 2주택자, 팔까 임대등록할까 ‘주판알 튕기기’△사회-100억대 뇌물 모르쇠 일관…檢 혐의 입증 자신-창문까지 완전 봉쇄…朴 조사받은 1001호실서 ‘마라톤 심문’-경찰, 미투 가해자 41명 조사…이윤택 내주 소환, 김기덕 내사
2018.03.12 I 박형수 기자
파인트리·글로벌세아, STX重 매각 본계약 전환 앞둬
  • [마켓인]파인트리·글로벌세아, STX重 매각 본계약 전환 앞둬
  • 경남 창원에 있는 STX중공업 공장 전경. (사진=STX중공업)[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엔진기자재와 플랜트 사업부로 분할 매각되는 STX중공업(071970)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미 수의계약을 맺은 파인트리자산운용과 글로벌세아의 인수가 유력시 되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은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간사 삼정KPMG가 진행한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3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STX중공업 엔진기자재 사업부를 인수하겠다는 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엔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파인트리와 글로벌세아가 STX중공업 엔진기자재와 플랜트 사업부에 대해 각각 맺은 조건부 인수 계약은 법원 허가 등을 거쳐 내달 쯤 본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에 파인트리와 글로벌세아는 일찌감치 수의계약을 맺었다. 스토킹 호스는 유력한 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미리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별도로 공개 입찰을 벌이는 경매 제도다. 두 회사는 앞으로 정밀실사를 거쳐 매도자 측과 STX중공업 매각가에 대해 최종 협상할 계획이다. 엔진기재자가 플랜트 사업부보다 가치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러한 기준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괄 매각으로 진행될 당시 STX중공업의 몸값은 약 1500억원 수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인트리는 부동산, 부실채권(NPL), 구조조정대상기업 채권 및 주식 등에 투자하는 회사다. NPL 투자 등에서 낸 높은 수익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동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올랐고 최근에는 본입찰을 앞둔 두산엔진 매각 예비입찰 참여하는 등 건설·조선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 1차 매각 당시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파인트리인 만큼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는 글로벌세아는 섬유·의류사업 업체인 세아상역의 지주사다.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동부대우전자와 STX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M&A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단순 하청 업체라는 의류 OEM사의 한계를 극복해 종합의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STX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사로 1976년 설립됐다. 기자재 제조와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STX중공업의 계속 기업가치는 4237억원, 청산가치는 4022억원이다. STX중공업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147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6314억원, 영업손실은 1559억원을 기록했다. STX중공업은 경영난으로 2016년 7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8.03.12 I 고준혁 기자
파인트리·글로벌세아, STX重 매각 본계약 전환 앞둬
  • [마켓인]파인트리·글로벌세아, STX重 매각 본계약 전환 앞둬
  • 경남 창원에 있는 STX중공업 공장 전경. (사진=STX중공업)[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엔진기자재와 플랜트 사업부로 분할 매각되는 STX중공업(071970)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미 수의계약을 맺은 파인트리자산운용과 글로벌세아의 인수가 유력시 되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은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간사 삼정KPMG가 진행한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3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STX중공업 엔진기자재 사업부를 인수하겠다는 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엔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파인트리와 글로벌세아가 STX중공업 엔진기자재와 플랜트 사업부에 대해 각각 맺은 조건부 인수 계약은 법원 허가 등을 거쳐 내달 쯤 본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에 파인트리와 글로벌세아는 일찌감치 수의계약을 맺었다. 스토킹 호스는 유력한 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미리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별도로 공개 입찰을 벌이는 경매 제도다. 두 회사는 앞으로 정밀실사를 거쳐 매도자 측과 STX중공업 매각가에 대해 최종 협상할 계획이다. 엔진기재자가 플랜트 사업부보다 가치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러한 기준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괄 매각으로 진행될 당시 STX중공업의 몸값은 약 1500억원 수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인트리는 부동산, 부실채권(NPL), 구조조정대상기업 채권 및 주식 등에 투자하는 회사다. NPL 투자 등에서 낸 높은 수익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동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올랐고 최근에는 본입찰을 앞둔 두산엔진 매각 예비입찰 참여하는 등 건설·조선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 1차 매각 당시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파인트리인 만큼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는 글로벌세아는 섬유·의류사업 업체인 세아상역의 지주사다.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동부대우전자와 STX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M&A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단순 하청 업체라는 의류 OEM사의 한계를 극복해 종합의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STX중공업은 코스피 상장사로 1976년 설립됐다. 기자재 제조와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STX중공업의 계속 기업가치는 4237억원, 청산가치는 4022억원이다. STX중공업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147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6314억원, 영업손실은 1559억원을 기록했다. STX중공업은 경영난으로 2016년 7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8.03.12 I 고준혁 기자
거제시의 텅빈 조선소
  • [정기자의 경매브리핑]거제시의 텅빈 조선소
  • △지난 8월 경매가 진행된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에 있는 (주)장한의 조선소는 400억원에 낙찰됐으나 이는 채권자에 의한 낙찰로, 유찰에 따른 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주)장한의 조선소. [사진=지지옥션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와 채권단이 지난 8일 성동조선을 법정관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TX조선도 당장 법정관리는 피했지만 혹독한 구조조정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는 지역경제를 먹여 살리는 거점기업이었습니다. 이 두 기업을 거점으로 협력사는 물론 지역 부동산경기, 상업경기가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고민도 여기에 있었을 겁니다. 좀비 기업을 계속 혈세를 투입해 살릴 수 없다는 주장과 당장 이 기업이 무너지면 이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회사 역시 줄줄이 도산될 것이라는 주장이 맞부닥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법정관리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가까스로 회생했지만 그간 거제시의 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2곳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였던 만큼 조선업 경기가 고꾸라지자 2017년 말 기준 거제시 인구는 25만 4073명으로 2016년 말보다 3110명 줄었습니다. 26년 만의 인구 감소입니다. 실업률도 2016년 10월 2.6%, 2017년 4월 2.9%에서 반년 만에 2017년 10월 6.6% 수준까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고용률은 같은 기간 64.2%→63.5%→59.3%로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협력업체는 조선업 몰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주)장한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1차 협력업체로 한때 거제를 대표하는 우량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10월 조선 경기 악화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법정관리 전 이 회사의 2, 3차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해 농성을 벌였지만 막판 회사를 살리는 게 먼저라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결의에도 불구하고 (주)장한이 회생하지 못하면서 이들 역시 잔혹한 칼날을 피해하기는 못했습니다.지난 8일 통영지방법원에서는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에 있는 (주)장한의 조선소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이 조선소는 2016년 7월 경매가 개시됐지만 세 차례의 변경과 한 차례의 유찰이 이뤄진 후 결국 감정가(461억원)의 86.7%인 00억원이라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는 이번 주(5~9일) 최고 낙찰가입니다. 그러나 속살을 들여다보면 진정한 의미의 낙찰로는 보기 어렵습니다. 낙찰자가 채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입찰자가 없어서 유찰이 되면 최저매각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며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입찰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채권자는 시중에서 매각을 다시 시도합니다. 그러나 조선업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에서 이 조선소를 살 매수자가 나타날지는 불확실합니다.희망적인 소식은 있습니다. 극심한 일감 부족에 시달리던 대우조선해양이 3월 들어 7척 릴레이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 들어 컨테이너선 8척과 LNG선 1척을 수주했습니다.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고 공장이 돌아가면 이 불꺼진 조선소 역시 열심히 돌아가는 날이 있을 겁니다. 거제의 봄이 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번주 전국 법원 경매는 2150건이 진행돼 751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6.7%로 전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했으며 총 낙찰가는 23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53건 경매 진행돼 이중 157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9.4%로 전주 대비 12.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99.4%로 전주대비 0.6%포인트 상승해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36건 중 23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63.9%를 기록했습니다.
2018.03.10 I 정다슬 기자
  • [사설] 자력갱생 어렵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
  •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로, STX조선은 ‘자력 생존’으로 처리 방향이 엇갈렸다. 어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가 내린 방안이다. 그러나 STX조선도 회생을 위한 자구계획과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 제출이 지연될 경우 법정관리로 직행하게 된다는 점에서 최종 판단이 약간 늦춰졌을 뿐이다. 위기 상황에 처한 국내 조선업계의 막막한 현실과 이에 대한 정부 정책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결정이다.자력갱생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무턱대고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다시 확인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성동조선은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부채가 2조 5000억원에 이른다. 연명 기한이 3개월도 채 안 남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STX는 여건이 조금 낫지만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역시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조선업계 불황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지원에 나섰다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결국 회사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회생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에 따르는 비용을 대폭 절감해야 한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인력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임금체계도 손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도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확실히 장담하기 어렵더라도 이러한 노력을 회피한다면 지금 그대로 회사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회사를 존속시키는 것보다 차라리 회사를 청산하는 게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내려졌을까. 노사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문제임은 물론이다.조선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타이어 등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매각 논의가 진행되는 금호타이어와 최근 군산공장이 폐쇄에 이른 한국GM이 바로 그러한 사례다. 진작에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기에 일어난 문제인데도 노조는 여전히 완강한 입장이다. 부실기업 정리에 대한 정부 의지가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당장 급하다고 해서 회생 기미가 희박한 기업에 국민 혈세를 마구 투입하는 경우만은 피해야 한다.
2018.03.09 I 허영섭 기자
남은 중견조선소 4곳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 남은 중견조선소 4곳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20여개에 이르렀던 중견조선소들은 최근 7개로 줄어들었고, 연일 이어지는 구조조정으로 이제 4개 조선소만이 살아남은 형국이다. 살아남은 조선소들 역시 아직 생존을 담보하기는 어렵다.8일 법정관리가 확정된 성동조선해양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신규자금 투입 불가’ 입장을 못박은 이후 회생 결정이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막상 법정관리가 결정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일단 법정관리에 돌입한다고 해서 회사가 바로 청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회생은 쉽지않다는게 업계 진단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신뢰가 핵심 조건인 수주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회생 절차와 인수·합병(M&A) 등을 거쳐 회사가 살아나더라도 그동안 수주성과가 없기 때문에 당장 마주할 일감절벽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의 전환 역시 조선소의 규모와 보유 자금 등과 향후 일감확보 등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때 여의치 않다. 성동조선해양이 결과적으로 청산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현재 살아남은 국내 중견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대한조선, STX조선해양 등 4곳으로 압축된다. 성동조선해양에 앞서 신아SB, SPP조선은 시장에서 사라졌고 만약 STX조선해양이 한달 내 노사협약서 제출이라는 산업은행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중견조선소의 숫자는 또 다시 줄어들 확률이 높다.여타 중견조선소들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견조선소들의 주요 선종은 중·소형 탱커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으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좁은 데다, 원가경쟁력에서는 오히려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며 “마이너스 수주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하더라도 최근 후판 가격 인상과 원화 강세 등 시장환경조차 우호적이지 않아 지속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TX조선해양의 주요 선종 가운데 LPG·LNG선 등 중국과 격차가 있고 수익성이 높은 가스선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형 조선소에만 몰리는 선수금환급보증(RG)발급도 중견조선소들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국책 및 시중은행들이 발급한 RG 규모는 총 6조1381억원이며 이중 83.4%(5조1162억원)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을 포함한 중견조선소에는 9947억원 RG발급이 진행됐다.한 중견조선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리며 선주들의 수주 문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RG발급이 안돼 정상적인 수주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각 사별로 재무건전성을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으며 채권단 역시 금융 논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RG발급을 통해 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한다”고 토로했다.
'先 자구계획+後 수주확보' 스피드에…STX조선, 생사 여부 달렸다
  • '先 자구계획+後 수주확보' 스피드에…STX조선, 생사 여부 달렸다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청산위기에 몰렸던 STX조선해양이 생존의 기회를 얻었다. 다만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달 이내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이후 추가 수주 확보 역시 서둘러 진행해야 일감절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속도전이 관건인 셈이다. 정부는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STX조선해양의 조건부 회생을 결정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회생을 위한 조건으로 인력 40%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더해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걸었다. 이에 STX조선해양은 다음달 9일까지 한달간 노사간 협의를 거쳐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한다. ◇“문제는 시간…플러스 알파도 고민”STX조선해양은 일단 산업은행과 정확한 자구계획 내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 40% 감축 및 추가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산업은행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자구계획을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현재 경영진이 산업은행 측과 긴밀히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안을 받는대로 노사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한달이라는 시간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사간 합의를 위해서는 양측의 입장조율에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달의 시간은 정말 쉽지 않다”며 “앞으로 정해질 자구계획의 강도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토로했다. 이어 “무급 순환휴직과 같은 고정비 감축 등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가진 안이 자구계획으로 정해질 경우에도 한달 내 협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대규모 인력 감축과 같은 고강도 안이 포함된다면 노사간 합의를 시간 내 끌어내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산업은행 측은 한달 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선수금환급보증(RG) 역시 노사확약서를 제출한 이후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급한다는 계획으로 그동안 정상 수주 활동 역시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STX조선해양의 생존은 단 ‘한 달’ 간의 노사간 협의 시간에 따라 갈리게 됐다. ◇노사확약 이후에도 ‘속도전’…수주 서둘러야 기적적으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 내더라도 그 이후에는 수주 속도전이 과제로 자리할 전망이다. 현재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총 16척으로 모두 내년 3, 4분기 내 인도가 완료된다. 수주 이후 일년 이후 건조가 시작되는 조선업의 특징상 최소 올해 3분기 이전 수주를 따내야만 향후 일감절벽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미 지난해부터 두 차례의 실사로 수주활동이 막혔던 STX조선해양의 입장으로서는 초조함을 감추기 어려운 모습이다. 최소한 RG발급이라도 풀어주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산업은행의 조건부는 다시 한번 금융 논리가 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수주여건은 긍정적이다. STX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은 MR탱커(미들레인지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올해 미국의 정제유 수출증가와 중동 지역 정유 설비 확대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발주가 예상된다. 실제로 업계 내에서는 올해 노후선박교체 수요를 비롯해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정부가 원가 이하의 수주에 대해서도 RG 발급을 허용키로 한 수주가이드라인 완화 역시 수주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마이너스 수주라 하더라도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면 향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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