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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미디어, 신사업 본격화로 성장성 확보…목표가↑-NH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나스미디어(089600)에 대해 올해 미디어커머스와 문자기반 커머스, 매출연동형(CPS) 모델 도입 등 신사업 본격화로 안정적 본업에 더해 성장성까지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3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35.1% 상향 조정했다.나스미디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20억원, 1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3%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기록했는데 온라인 DA(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의 코로나19 수혜 업종인 게임·가전 광고를 집행한 데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이화정 연구원의 설명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플레이디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이 75억원, 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71% 감소했다”며 “연말 신규 광고주 확보 및 커머스 사업 등은 좋았으나 주력광고주의 온라인 SA(검색광고) 예산 집행 축소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올해는 상반기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모회사 KT(030200)의 가입자 대상 문자 기반 커머스 및 기존 모바일플랫폼 고도화 통한 CPS 모델 도입 등 다양한 신사업 본격화가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기다려왔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는 원년”이라며 “나스미디어의 PER은 17매로 경쟁사 인크로스의 60%여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안정적 본업에 신사업 성장성까지 확보해 펀더멘털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짚었다.목표주가 상향에 대해선 별도 부문의 타깃 PER를 17배에서 20배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신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 강화를 고려해 멀티플 할인 제거, 업황 회복에 동반된 영업비용 효율화 노력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나스미디어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152억원, 284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3.2%, 5.2% 증가한 수치다.
- LG이노텍, 고객사 출하량 확대·점유율 상승 ‘긍정적’-NH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북미 고객사 출하량이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 이슈로 점유율 확대도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LG이노텍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0조3900억원, 757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8.9%, 1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하량 확대 및 점유율 상승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차량 전장부품, 반도체 기관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광학솔루션 부문 약 71%, 기판소재부문 약 14%, 전장부품 부문 14%로 구성됐다.북미 고객사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1820만대로 지난해 대비 7.8%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존 모델판매 호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출시될 신제품도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이 연구원은 “특히 올 하반기에 출시될 신제품은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노치 면적이 줄어들고 출시 시점도 전년과 달리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며 “동시에 경쟁사인 중국 O-Film이 노동법 위반으로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라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이에 고객사 판매 확대 및 경쟁사 이슈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광학솔루션 부문 실적확대가 기대되는 동시에 LED 사업부 중단, 기판 사업부 호조세, 전장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등에 힘 입어 올해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그는 “향후 전장사업에서의 성장성 부각, 고객사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할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말했다.
- 실적개선株 선점하려면…전망치 편차 큰 종목 보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주가 수익률이 전망치 상향 조정 증가율에 연동되는 이른바 실적 장세가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세가 양호한 종목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보다 먼저 이를 파악해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종목에 대한 여러 명의 애널리스트 실적 전망치가 합의점에 이루기 전 단계, 즉 ‘선구자’의 전망이 나타날 때를 포착하는 것이 한 방법으로 거론된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금리 상승, 경기 회복의 자연스러운 현상”주식시장은 향후 실적에 대한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이후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통화 완화 정책, 백신 개발과 접종 등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IT)는 전 거래일 대비 1%(0.58달러) 오른 배럴당 6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60달러 선을 넘은 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1.3%를 넘겨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지난해 2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물 경기를 진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유가와 금리의 상승은 경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의 지나친 상승은 주식시장의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는 초기 국면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평가다. 정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과 함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당장 시장의 방향성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올해 코스피 순이익 147조원 될 수도”경기 회복 기대감은 애널리스트들의 코스피 올해 순이익 평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182곳의 순이익 추정치는 131조8908억원이다. 한 달 전 128조3578억원보다 2.75% 높아졌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이러한 증가세는 이날까지 지속되고 있고 추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 수가 하향 조정되는 종목 수보다 많아 대세가 꺾이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과거 경기 회복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연초부터 연말까지 12개월 선행 이익 추정치는 13.5~20%의 개선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로 확인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순간, 주식시장엔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의 저자 우라가미 구니오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2개의 국면, 즉 기업실적 개선 없이 유동성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금융장세와 유동성은 빠듯해도 기업실적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실적장세로 나뉜다고 했다”며 “이 구분에 따르면 현재 주식시장은 금융장세가 끝나고 아직 실적 장세는 오지 않은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 삼성생명, 컨센서스 대비 최대 전망치 격차 76.7%실적 장세에선 무엇보다 실적개선주를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가 시간 차를 두고 비슷해진다는 점을 이용하면 선별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후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종목을 한정해 그간의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를 보면, 애널리스트 간 이견이 없는 종목과 도드라지는 종목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서 전망을 하거나 아니면 한 애널리스트가 현재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값을 내놓는 등 전망치 간 편차가 큰 종목이 있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결국 나머지 애널리스트들도 최초로 실적 상승을 예견한 애널리스트를 좇아가게 된다. 이같은 과정을 고려하면 컨센서스와 최대값의 격차가 큰 종목들 중엔 향후 실적이 실제로 개선될 종목이 있을 확률이 높다. 실제 주가 수익률도 이같은 ‘아웃라이어(outlier)’ 전망치가 있는 종목이 없는 종목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애널리스트가 기업의 당해 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변경한 사례를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실제로 새로운 정보(컨센서스 대비)를 제공하는 전망치 조정이 컨센서스를 추정하는 전망치 조정보다 주가 흐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전 대비 10% 이상 상향 조정된 종목 중 최대값과 컨센서스 간의 격차가 큰 코스피 종목은 삼성생명(032830)(76.7%)와 금호석유(011780)(52.9%), 롯데지주(28.9%), 한라홀딩스(25.2%) 등이다.
- 까다로워진 심사‥보험금 지급 거부 늘었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보험금을 지급할 때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흥국생명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 거부비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생ㆍ손보 보험금 부지급률 모두 소폭 늘어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23곳)의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평균 부지급률은 0.9%, 손해보험사(16곳)의 보험금 평균 부지급률(장기보험 기준)은 1.52%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올랐다. 보험금 부지급률은 보험금 신청 건수 대비 거부되는 건수의 비율을 뜻한다. 그만큼 보험금 지급 거절이 많다는 의미다. 보험금 청구건수가 한해 1만건 이상인 생명보험사 중에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흥국생명(1.63%)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은 총 1만3595건의 보험급 지급건수 중에서 228건을 지급하지 않았다. 흥국생명 측은 “어린이보험 판매가 중단된 데 따른 기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비교적 보험금 지급이 많은 상품인데,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이 보험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부지급률 평균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흥국생명 다음으로 부지급률이 높은 곳은 NH농협생명(1.35%)이다. 농협생명은 4만4073건 중 597건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어 삼성생명이 1.31%, 한화생명이 1.06%의 부지급률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2.03%로 가장 높은 부지급률을 보였다.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를 합쳐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해상은 전체 66만8225건 중 1만3590건을 지급하지 않았다. 현대해상 측은 “실손가입자가 다른 곳에 비해 많다 보니 부지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에 이어 에이스손해보험이 1.84%로 높았고, AIG손해보험이 1.81%, 한화손해보험이 1.59%, 악사손해보험 1.51%, 삼성화재가 1.5%를 뒤를 이었다. ‘보험금 불만족도’ 조사에서는 한화생명이 0.7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회사로부터 청구한 보험금을 받은 이후에도 소비자가 보험을 유지하지 않고 해지한 비율을 말한다. 그만큼 보험금 지급 과정이 불만족스러웠다는 뜻이다. AIA생명과 흥국생명도 각각 0.76%, 0.74%의 보험금 불만족도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청구건수 1만건 이하 회사 중에서는 하나생명, KDB생명, DGB생명 등이 1%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손해보험사 중의 경우는 대부분 0.5% 미만으로 수치는 낮았으며 MG손해보험이 0.43%, 악사손해보험이 0.22% 순이었다. 청구건수 1만건 이하 회사 중에서는 하나손해보험이 0.76%로 비교적 높았다. ◇ 애매한 고지의무 탓...보험금지급 소송도 많아져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부분의 이유는 ‘고지의무’ 위반이 많았다. 보험가입자가 약관에 따라 병력 이나 수술 여부 등을 미리 알리지 않고 숨겼다는 것이다. 고지의무 위반이 확인될 경우 보험금은커녕 보험계약이 강제적으로 해지도리 수도 있다. 다만,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소비자의 고지의무가 늘 논란의 대상이다. 어느 선까지 고지의무를 해야하는가를 두고 다툼이 많다. 일부에서는 보험사나 상품에 따른 차이도 있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생명보험ㆍ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규 보험금청구 관련 소송 건수(본안소송 기준)는 3259건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3.7% 늘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몇년 동안 제도를 악용해 악의적으로 보험금을 타내려는 보험 사기가 많다 보니 이에 대한 예방 차원으로 보험금 지급 심사나 가입 심사가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보험영업 쪽에서 이익이 나지 않다 보니 일반적인 보험금 지급 등에 대한 심사도 어느정도 강화된 면도 있다”고 말했다.
- “우리 가족 계좌 좀”…IPO 초대어 등장 전부터 객장 ‘바쁘다 바빠’
- [이데일리 이지현 이은정 기자] “공모주 청약하려고 왔는데 우리 가족은 셋뿐이라…가족 열명 계좌를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한 걸까요?”16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투자센터에서 만난 김연분(62)씨는 이같이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이나 이동해서 객장을 찾았지만 달라진 청약제도에 좀 더 이익을 낼 방법이 없어 애타는 눈치였습니다. 김씨는 “나이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아 지난해 SK바이오팜부터 공모주에 집중 투자해왔다”며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면서 기존처럼 이익을 기대할 수 없어 가족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대가족이 아니라 수익금이 다른 사람보다 덜 날까 봐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공모주 전략…‘몫돈 몰아넣기’→‘인해전술’최근 공모주 청약제도가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서 나눠주던 것에서 절반은 청약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배정으로, 나머지 절반은 비례해서 주는 비례배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청약을 준비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김씨처럼 인해전술(人海戰術)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약 증거금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에서 이제는 사람을 얼마만큼 동원하느냐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수가 달라지다 보니 가족 동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내달 3월 18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청약을 앞두고 증권사 각 지점은 신규계좌 개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미래에셋증권 상담창구 관계자는 “설 명절 후 세뱃돈을 넣어주려는 수요와 공모주 청약을 위해 자녀 계좌를 개설하는 사례에 최근 크게 늘었다”고 귀띔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예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내달 31일까지 손주나 자녀 등 미성년자 신규계좌를 개설하면 경품을 주는 금지옥엽 이벤트입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연말부터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수가 늘고 있어 트렌드에 맞춰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최근 공모주 제도가 균등배정으로 바뀐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개인 계좌는 비대면 방식인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활용해 개설이 가능하지만, 가족계좌는 꼭 지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때 서류로는 증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 신분증 등은 필수입니다.6일 서울 미래에셋대우 여의도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株 더 받으려면올해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같은 초대형 IPO가 예정돼 있습니다. 첫 타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백신 제조 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해 국내 공급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오는 3월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3월 9~10일 이틀간 청약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공모주 광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326030)을 기억하는 이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최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323대 1, 공모가는 4만9000원이었습니다. 경쟁률은 높지 않았지만, 상장 후 3연상(3거래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고 이틀 더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26만95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공모주를 확보해 최고점에 팔았다면 수익률은 450%입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9000~6만5000원입니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최소 10주 청약 시 청약 증거금으로 32만5000원을 넣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약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016360), 하나금융투자 등 총 6곳입니다. 이들의 인수수량에 따라, 청약 경쟁률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달라집니다. 경쟁률이 다 같은 1000대 1이어도 인수수량이 많은 곳에 청약하는 것이 공모주 1주 더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IPO를 진행한 솔루엠의 경우 가장 많은 공모주를 확보한 미래에셋대우에 최소청약수량인 10주(청약 증거금 8만5000원)를 청약하면 5주를 줬지만, 가장 적은 공모주를 확보한 삼성증권에 10주를 청약하면 1주만 줬습니다.아직 증권사 간 시스템이 연결되지 않아 중복 청약이 가능한 점도 활용 가능합니다. 다만 증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0거래일에 1개만 신규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규계좌는 한달에 1개만 개설할 수 있는 셈입니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주관사 계좌가 아직 없다면 가장 많은 수량을 확보한 증권사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계좌를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표=전자공시 등
- 5대 지주회장 만난 은성수‥"코로나대출 9월까지 연장에 동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다음 달 말 종료되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를 6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고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동의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16일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직후 기자들을 만나 “(5대 지주 회장들이) 6개월 연장에 동의했으니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주 중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다음 주께 금융업권 협회장들을 만나 연장 방안에 대해 재논의할 방침이다. 당국은 3월 31일까지로 예정된 금융권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 위원장은 만기연장이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지금 코로나19를 생각하면 리스크가 걱정된다고 방치를 할 것이냐, 리스크가 있지만 코로나19를 생각해 떠안을거냐 선택을 해야한다면 답이 나온다”라며 “리스크를 떠안을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융지주나 은행 등이 충당금을 더 쌓는 상황 등을 언급하며 “리스크를 모른다면 문제겠지만 알고 있기 떄문에 금융기관들이 잘 관리할 것이고 앞으로도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하셨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시간이 좀 있다. 늦지 않게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착륙 지원방안으로는 원금·이자 상환 유예 종료 후 차주 상황에 따라 상환방법을 선택할수 있도록 장기·분할 상환 유도 등이 제시됐다.은 위원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이유로 올해 6월까지 은행 및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권고한 점에 대해 “배당 관련 이야기도 (5대 지주 회장들과) 했다”면서 “막연하게 (자제 요청을 )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명확히 해 줄 필요가 있어 금융위에 안건을 상정해 의결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취지를 지주 회장들에게 설명했다”면서 “전세계 추이를 보면서 한 것이지 관치나 개입 등 은행을 괴롭히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연임과 관련해서는 “인사에 관한 것은 얘기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다. 시간도 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 대출만기 및 이자상환 6개월 연장 외에도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금융지주가 혁신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얘기가 오갔다. 은 위원장은 올해 4조원 규모로 조성될 ‘정책형 뉴딜펀드’를 언급하며 민간이 앞장서서 혁신적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두 축이 향후 경제와 산업질서를 변화시킬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코로나 위기와 디지털 금융혁신, 소비자보호 강화 요구 등 다양한 변화가 맞물린 2021년이 금융지형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금융사-빅테크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 공급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등 주요 정책과제에도 금융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순,[금융위원회 제공]
- '올해가 그해네'…5년 주기로 돌아오는 '라면값 상승'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라면 값은 5년마다 오른다.’라면 원료 가격이 사정없이 오르면서 라면 값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위 라면 사업자 농심이 라면 값을 5년마다 올려 왔는데 올해가 그해이기도 해서 공교롭다. ‘원료비 상승’과 ‘5년 주기설’이 투트랙으로 라면 값을 밀어 올릴지, 소비자 저항선이 방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사정없이 오른 곡물가격16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여기서 거래되는 최근 월 물 소맥(小麥·밀) 선물 가격(단위 5000부셸·약 136t)은 지난 14일(현지시각) 63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년 전(503.5달러)보다 25%, 1년 전(545.3달러)보다 16% 각각 오른 가격이다. 소맥은 라면의 면발을 만드는 원재료이다.라면을 튀기는 데 쓰는 팜유(Palm oil)의 최근 월 물 선물 가격(단위 10t)도 지난 13일 1017.7달러에 거래돼 반년 전(741.2달러)보다 37%, 1년 전(723.6달러)보다 40% 각각 급등했다. 소맥과 팜유 가격이 뛰면 라면 가격이 오르는 게 순리이다. 생산 단가를 좌우하는 주요 원재료이기 때문이다.물론 라면 회사는 선물 거래를 해서 가격을 미리 조정한다. 예컨대 올해 쓸 소맥을 지난해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사둔다. 이 가격을 기초로 원가를 산정하고 수급을 조절한다. 이런 식으로 거래하면 나중에 실제 현물 가격이 오르면 이득이고, 내리면 손해다. 득과 실을 장기간 늘어뜨리면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 리스크 회피 전략도 한계를 맞는다. 아무리 특정 시점에 싼값의 선물 거래로 원자재를 확보하더라도 평균값이 지속해서 오르기 때문이다. 현물이 오르면 선물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 언제 오를지는 시간문제다.작년 12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고르는 모습.(사진=뉴스1)◇ ‘5년 주기설’ 돌아오는 올해소맥과 팜유 선물 값의 변동 추이를 장기간으로 보면 이런 압박은 두드러진다. 농심이 라면 값을 마지막으로 올린 2016년 당시, 소맥은 최저 387.5달러에서 이번에 632.7달러로 63% 급등했다. 같은 기간 팜유는 최저 506.9달러에서 최근 1017.7달러로 두 배(100%) 상승했다.원가 상승을 기반으로 라면 값 인상 명분이 쌓이고 있어 업계는 호의적이다. 업계 1위 농심도 반길 일이다. 특히 투자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하반기 라면 값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지 않으면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취지(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 등)로 농심의 실적을 전망했다. 주식회사로서 회사의 이익을 외면하지 못하는 점은 농심의 방패막이다.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농심 지분 8.3%를 가진 주요 주주로 버티고 있어서 든든한 아군이다.그간 라면 값을 5년마다 올려온 것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농심은 최근 2016년에 라면 값을 평균 5.5% 인상했는데, 2011년 가격을 올린 지 5년 만에 이뤄진 조처였다. 2021년은 다시 5년이 돌아오는 해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그러나 라면 가격은 명분만 가지고 올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현실화하기에 고려할 변수가 여럿이고 개중에 소비자 저항이 큰 장애물이다. 라면 값이 오른 직후 매출이 하락한 것은 참고할 만하다.농심은 2016년 12월 라면 값을 올린 이후 2017년 1분기(1~3월) 매출 45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약 4% 감소한 수치다. 라면 값 상승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이 희석된 2018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017년 1분기)보다 2% 증가했다.라면 값이 물가를 건드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통계청에서 작성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품목이 라면이기 때문이다. 라면 값은 물가를, 물가는 민심을, 민심은 정치를 차례로 자극하는 점이 뇌관이다. 내년은 대선이 예정돼 있어 ‘민생 경제’가 주요 이슈로 거론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심이 총대를 메는 게 부담이다. 농심이 움직이면 다른 업체가 따라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농심 관계자는 “라면 가격은 원재료 외에도 인건비와 연료비 등 여러 요인을 검토해서 결정한다”며 “생산 비용이 전반적으로 올라서 라면 가격 상승 압박이 세진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