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쇼핑중심지 '부산 해운대'

백화점·호텔 몰리고 소비도 고급화
신세계, 센텀시티 등 쇼핑벨트 구축
  • 등록 2013-03-03 오전 6:00:01

    수정 2013-03-03 오전 6:42:13

[부산=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곳곳에 들어선 수십미터짜리 초고층빌딩, 식당가 뒷골목에 줄지어선 검은색 중대형 승용차들…. 해운대의 풍경은 말 그대로 상전벽해였다. 쭉쭉 뻗은 도로, 벽면이 유리로 된 건물들이 마치 서울의 강남을 연상케했다. 실제 외제차 전시장이 서울 강남 못지 않게 많은 곳이 해운대라고 한다. 이 곳에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단 신세계 센텀시티가 자리잡고 있다. 왕복 10차선의 도로를 끼고 있어 서울 코엑스 못지 않은 발달한 상권이라는 느낌을 줬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위치한 해운대 일대 전경
지난 2009년 문을 연 센텀시티는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는 해운대 상권을 겨냥해 올해 또 한번의 도약을 시작했다. 개점 4주년을 맞아 50여개 신규 브랜드를 들여오는 등 매장 리뉴얼을 단행한 것. 돌체앤가바나·겐조 등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고급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몽클레르·지방시·셀린느 등 서울에서만 볼 수 있던 유명 브랜드도 데려왔다.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부산·경남 고객들의 특성과 높아진 소비수준을 반영했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이 자동차의 엔진을 바꾼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센텀시티 바로 옆에는 롯데백화점이 있다. 인근 마린시티에는 명품으로 유명한 갤러리아백화점이 입점을 검토 중이다. 사람이 몰리니 주요 백화점들이 하나둘 문을 열었거나 새롭게 열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일대 소비수준은 서울 강남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신세계의 프리미엄 식품관인 ‘SSG푸드마켓’ 마린시티점의 경우 하루 매출이 서울 청담점의 75% 수준이라고 한다. 김대식 마린시티점장은 “일류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드라이에이징(건식숙성) 한우나 바비큐용 티본스테이크 판매가 잘 될 정도로 이 곳 소비문화가 발달해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내부모습.
부산은 영화제, 전시회, 컨벤션 등으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호텔신축이 이어지는 등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26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다. 신세계(004170)가 최근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한 것도 부산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70~80년대 홍콩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쇼핑도시였다면 앞으로는 부산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센텀시티와 면세점, 호텔, 아웃렛을 잇는 쇼핑벨트를 구축해 부산을 글로벌 쇼핑의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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