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사람 잡는 축제?…`맞짱 축제`

  • 등록 2010-05-11 오전 8:04:00

    수정 2010-05-11 오전 8:52:43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볼리비아에서 말 그대로 `사람 잡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바로 `맞짱 싸움 축제`인데요, 서로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상대를 가격하는, 과격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한 축젭니다. 급기야 2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오히려 볼리비아 사람들은 지켜나가야 할 고귀한 전통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한 마을.

두 남성이 상대의 얼굴을 향해 마구 주먹을 휘둘러 대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구경꾼들은 물론 심지어 경찰들까지, 구경만 할 뿐 단 한명도 말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놀랍게도 이 `주먹다짐`은 우발적인 싸움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볼리비아의 전통 `틴구 축제`입니다.

`틴구 축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마을 대표들끼리 벌어지는 1:1 `맞짱 싸움`.

서로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상대를 가격하고, 피를 흘릴 때까지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틴구 축제의 맞짱 싸움은 고대의 토지 분쟁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볼리비아 주민들은 서로 싸우고 난 뒤 땅 위에 뿌려진 피가 풍년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토지문제를 넘어 사랑의 삼각관계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페르도 곤잘레스/주민
예전에 조상들은 산에 붙은 제한된 땅을 두고 싸웠어요. 땅은 항상 다툼거리였고 사람들은 마차 지방에 모여 술에 취한 상태로 싸움을 벌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싸움이 70% 줄었어요.

`틴구 축제` 기간 동안 벌어지는 폭력의 수위는 보통이 아닙니다.

올해에는 축제 기간 동안 2명이나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심각한 폭력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거친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축제의 전통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티토 브르고아/역사학자
틴구는 축제 기간 동안 벌어지는 대결이에요. 이 싸움은 축제의 한 요소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과도한 폭력성으로 외부인들의 비판의 도마에 종종 오르내리는 `틴구 축제`.

하지만 볼리비아 주민들에게는 풍요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축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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