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엔 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쌍용차(003620)와 GM대우 등 경쟁사들이 일제히 SUV 신차를 내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계획이서 앞으로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현대·기아차, 국내 SUV 시장 점유율 신기록 `눈앞`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총 16만8694대의 SUV 차량을 팔았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SUV 차량 판매대수는 20만191대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국내 SUV 시장 점유율은 무려 84.3%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에도 국내 SUV 시장의 84.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점유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도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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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톡톡`..다른 회사 뭐했나
현대·기아차가 국내 SUV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신차효과가 컸다. 작년에 출시한 쏘렌토R과 투싼IX, 올해 3월 출시한 스포티지R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SUV 시장을 압도했다.
SUV 신차들의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쏘렌토R이 3만7814대 투싼IX 4만3640대, 스포티지R 3만4767대로 총 11만6221대가 팔렸다.
이는 SUV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던 쌍용차의 파업사태 이후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등 SUV 신차 출시가 지연된 것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초 쌍용차는 코란도 후속모델을 작년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GM대우와 르노삼성도 작년과 올해 SUV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다.
◇ 쌍용차·GM대우 "우리가 간다"..현대·기아차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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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늦어도 내년 3월 안에는 코란도 후속모델인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코란도C를 통해 내년에는 SUV 명가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C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초 국내에 출시되면 쌍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GM대우도 윈스톰 후속 모델로 출시되는 `시보레 캡티바`를 내년 3월 안에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는 내년 10여 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SUV 신차를 내놓지는 않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신형 SUV 모델들은 수입 경쟁차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내년에도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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