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오툼바 마을.
화려한 유니콘 분장을 한 당나귀 한 마리가 주민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입장합니다.
오툼바 마을에서는 매년 이맘 때 `당나귀의 날` 축하 행사를 열어 오고 있습니다.
물자를 운반하고 농사를 도와주는 등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당나귀의 고마움을 되새기기 위해섭니다.
(인터뷰)마리아 루이사 베니테즈/시민
당나귀를 보존하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많은 부분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거든요.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산을 걸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날 행사의 최고 이벤트는 단연 `당나귀 미인 대회`.
유니콘부터 멕시코의 전통 카우보이 모자를 쓴 당나귀, 머리에 예쁜 꽃을 꽂은 당나귀 등 화려하게 꾸민 당나귀들의 미모 뽐내기가 이어졌습니다.
모처럼 보는 아름다운 당나귀들의 모습에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애정을 표했습니다.
당나귀 같은 동물은 누구도 갖고 싶어 하거나 사려고 하질 않잖아요. 하지만 이 곳 오툼바에서는 다릅니다. 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굉장히 열심히 보살펴요. 하나의 장식품 이상의 역할도 하잖아요. 이 전통 축제를 봐도 재미를 주고 일도 하니까요.
당나귀 미인 대회 후에는 당나귀 폴로 대회도 열려 더욱 축제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주민들은 말 대신 당나귀를 타고 손에는 스틱 대신 빗자루를 들고 즐거운 당나귀 폴로 경기를 즐겼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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