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캥거루를 닮은 호주산 동물 왈라비.
하지만 요즘 왈라비는 원래 서식지인 호주보다 영국에서 더욱 인기가 뜨겁습니다.
귀여운 외모에다 왕성한 식성으로 천연 잔디 깎기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정원이 딸린 집에 사는 주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수 십 마리의 왈라비를 사육해온 `데이비스`씨는 요즘 여기저기서 왈라비를 분양해 달라는 요청에 정신이 없습니다.
왈라비를 키우고 싶어 하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따로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어야 할 정돕니다.
농부 한 명이 왈라비 분양 요청을 해 왔어요. (왈라비를 많이 길러서) 농장을 대중에게 공개할 거래요. 관광 명소가 되게끔 말이죠.
왈라비 한 마리의 가격은 약 170만원.
사실 잔디를 깎는 기능만 생각하면 왈라비를 키우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평균적인 잔디 깎기 기계 한 대의 가격보다 훨씬 비싼 데다 왈라비는 반드시 두 마리를 짝지어서 사야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훨씬 큽니다.
또 왈라비를 키우려면 최소 0.5에이커, 약 2000제곱미터의 땅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잔디와 담장도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왈라비는 잔디 깎기 기계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특유의 잔디 깎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사육자들의 설명입니다.
잔디 깎기 기계가 잘 깎을 수 없는 곳에 왈라비를 데려오게 됐어요. 경사지에도 투입됐죠. 잔디를 나란한 무늬로 깎진 못해도 계속 풀을 뜯게 하는 데는 좋죠.
특유의 귀여움과 왕성한 식성으로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왈라비.
이제 왈라비는 친환경 잔디 깎기로서 뿐 아니라 훌륭한 관광 명소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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