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생후 2달' 아기 판 인면수심 父…"코로나로 해고돼서"

中 경찰, 허페이 기차역서 '아기 인신매매' 적발
'코로나 실직' 아기 아빠, 2634만원 받고 판매
"코로나로 금전적 어려움…돈 마련하려고"
  • 등록 2020-11-15 오전 12:12:41

    수정 2020-11-15 오전 9:12:07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돈이 필요해서 자신의 아이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중국 남성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기 인신매매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후이성 허페이의 한 기차역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여성을 목격했다.

쉬 무무라는 이름의 43세 여성은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아기를 안고 있었다. 그녀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장안에서 중국 동부 안후이성 후 오산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쉬는 경찰의 심문에 처음엔 자신의 아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쉬는 3차례 결혼을 했지만 자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결국 불법 거래를 통해 아기를 구매했다고 시인했다. 아기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인계됐다.

아기의 친아버지는 산 터우 자수 공장에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 리우였으며 아기는 태어난 지 약 49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7살와 2살 두 아들을 둔 리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고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아내가 계획하지 않았던 아이를 갖게 된 것.

리우는 아내를 설득해 출산한 뒤 아이를 판매키로 결정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를 갖지 못하는 쉬에게 접근했다.

직업이 없던 쉬는 합법적인 입양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아이를 구매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쉬는 아기를 구매하기 위해 귀금속을 팔고 대출을 받아 16만3000위안(한화 약 2634만원)을 마련했다.

이후 안후이성에서 리우를 만나기 위해 쓰촨성 장안으로 이동했다. 두 지역은 무려 1412km나 떨어져 있다.

리우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실직한 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며 “새로 태어난 아이를 팔아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아기의 부모와 쉬는 아동 매매 혐의로 경찰에 구금되어 있다. 중국법에 따르면 인신매매 및 아동매매를 하다 적발될 경우 5~10 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종신형이나 사형까지도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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