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작년 ‘배터리 게이트’로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의 자존심을 구겼던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현지시간 23일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세계 각국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개최했다.
갤럭시 노트8은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베젤(앞면 테두리)은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형 화면을 채택했다. 특히 필기구처럼 쓸 수 있는 전자펜 ‘S펜’은 화면 속에서 움직이는 ‘GIF’ 형식 파일을 만들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새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
갤럭시노트8은 두 가지 의미에서 삼성에 중요하다. 첫째 자존심 회복이다. 전작 노트7이 사상 초유의 소손 사태로 단종되면서 삼성 스마트폰 역사에 오점을 남겼기 때문에, 노트8은 제품 품질을 떠나 안전 관련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노트 시리즈는 아니지만 단종 사태 이후 낸 첫 제품인 ‘갤럭시 S8’은 단 한 건의 소손 사태가 신고되지 않았다. 삼성은 사태 이후 도입한 배터리 품질관리 개선안에 따라 노트8에 안전 이슈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끊임 없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노트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9월1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이플 골드 색상은 한국에서 출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