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노트8을 손에 쥐었을 때 든 첫 느낌은 마치 ‘갤럭시S8+(플러스)같다’는 것. 노트8은 화면 사이즈가 6.3인치로 S8+는 6.2인치보다 약간 크다. S펜이 아니었다면 S8+와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 정도다. 노트8의 세로 길이가 162.5mm로 S8+의 159.5mm보다 약간 더 길다. 6.3인치라는 초대형 화면인데도 한 손에 쥐는 데 문제가 없었다.
후면을 보면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한 듀얼 카메라가 눈에 띈다. 튀어나온 부분 없이 마감했다. 우측에는 LED 플래시와 지문센서가 차례로 있다. 듀얼 카메라에 지문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문 센서와의 거리를 떼어놓았다.
‘S펜으로 내가 만드는 움직이는 이모티콘’ 눈길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S펜’ 때문에 사용한다. 스마트폰에 ‘손글씨 감성’을 개척한 제품답게 아기자기한 신기능을 여럿 추가했다.
기존에 찍어 둔 사진을 배경으로도 글씨를 쓸 수 있다. 최대 15초 분량까지 GIF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으며, GIF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일반 필기뿐 아니라 꺼진 화면 메모도 실제 육필에 더 가까워졌다. 꺼진 화면에서 최대 100장까지 원하는 만큼 많이 적고 수정도 가능하다. S펜 특화 기능인 번역기 기능은 전작보다 더 나아졌다. 번역기를 실행하고 S펜을 가져다 대면 다른 언어로 뜻을 알려주는데 단어뿐 아니라 문장 번역도 지원한다. 금액이나 길이, 무게와 같은 단위에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통화의 환율이나 단위를 변화해 확인할 수도 있다.
새 S펜은 펜끝의 지름이 0.7㎜로 실제 필기구와 유사한 수준이며, 4096단계의 필압을 인식해 훨씬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붓글씨 모드로 한자를 적어 보았는데 실제 붓의 질감을 그대로 구현하는 수준이었다.
|
가령 지도와 뮤직 플레이어, 전화와 이메일, 비디오 플레이어와 인스턴트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지정해 묶어 두면 둘을 합친 아이콘이 바탕화면에 생긴다. 이것을 한 번 클릭하면 두개가 화면 분할로 한꺼번에 실행된다.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아 두 앱을 묶어 놓으면 운전 도중 한 번 클릭으로 두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갤럭시 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으로 전작보다 200mAh 줄였다. 삼성전자 측은 “배터리와 효율적인 전력 관리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10nm급으로 소비 전력은 낮춘다. 용량이 줄어도 완충 후 하루를 거뜬히 사용할 정도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처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는 모바일 엔터테이먼트 경험을 추가했다. 베인글로리,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같은 모바일 게임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도 노트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다. 지난 5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대 이어 현재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갤럭시 노트8의 기본 내장 메모리 사양은 64GB·128GB·256GB이며 외장 슬롯도 추가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