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핵심증인 2명 채택 `불발`.."유력증거 묻힐듯"

美법원, 손대일 대표-박형신 디자이너 증인 인정안해
애플측 반대 탓..뮬러 "삼성측 유력한 증거 거부"
  • 등록 2012-08-14 오전 2:18:38

    수정 2012-08-14 오전 2:18:38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과 특허소송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애플의 반대로 핵심 증인 2명을 법정에 세우는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무죄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가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뮬러가 운영하는 ‘FOSS 페이턴츠’에 따르면 루시 고 판사는 애플측의 요구를 수용, 삼성전자가 이번주 법정에 세우려 했던 증인 2명을 채택할 수 없도록 거부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측은 “삼성전자가 증인으로 요청한 손대일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아메리카 대표와 박형신 삼성전자 디자이너가 근본적으로 이번 소송과 관련된 어떤 증언을 할 것인지를 제 때, 적절하게 입증하지 못했다”며 증인 채택을 거부해달라고 요청했고, 고 판사는 이를 수용했다.

애플측의 주장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채택할 증인 리스트를 네 차례나 수정했고, 이 과정에서 100명에 가까운 증인들 가운데 손 대표의 이름이 포함돼 있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 증인석에 앉을 수 없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베꼈다는 애플측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유력한 증언을 잃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뮬러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는 “손 대표는 삼성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에 대해 증언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뮬러는 “그동안 삼성은 애플측이 손 대표의 증언 녹취록을 입수하지 못하도록 안간힘을 썼으며, 손 대표의 증언과 그가 직접 확보한 자료들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뜻”이라며 “이로 인해 삼성은 유력한 증언을 잃을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증인 채택이 불발로 끝난 또 한 인물인 박 디자이너는 삼성측이 ‘아이폰’ 이전에 독자적으로 이같은 디자인을 개발했다는 근거인 ‘F700’ 스마트폰의 개발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지만, 애플측 반발에 고 판사는 “박 디자이너는 이번 소송과 관련된 어떤 제품도 디자인하지 않았다”며 증언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측은 ‘F700’은 사각형에 둥근 모서리, 투명한 표면 아래 큰 디스플레이를 가져 외관이 ‘아이폰’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앞선 2006년에 이미 개발됐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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