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혁(38)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공단기’·‘영단기’ 등으로 널리 알려진 교육업체인 ‘에스티유니타스’를 2010년 창업,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창업 7년 만인 지난해에는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내년 중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IPO를 추진할 경우 시가총액 2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3157억원보다 31.9% 늘어난 4165억원을 기록했다.
|
스타강사들이 진행하는 영어 회화·문법 강좌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프리패스 서비스는 론칭과 함께 공부할 돈이 모자라는 청년들이 몰려들었다. 그 결과 매출액이 창업 당해 20억원에서 5년 만인 2015년 1800억원 규모로 수직상승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윤 대표의 자라온 환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돈이 없어 3일간 굶은 경험이 있는 ‘흙수저’ 출신이다. 그는 “건설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1990년대 말 명예퇴직하면서 집안이 급격히 어려워졌다”며 “서울대 재학 시절 과외를 하루에 3~4개 하면서 월 150만원 정도 벌어 생활비를 조달해야 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한 윤 대표는 이후 병력특례를 위해 대형 입시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 교육부문에서 근무를 했다. 당시 경험은 그가 창업하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됐다. “제조업을 하려면 공장을 지어야 한다. 하지만 교육은 큰 자본 없이 시작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지인 4명과 함께 신림동 낡은 사무실에서 창업했다. 과거 가난했던 기억을 곱씹으며 ‘1%가 누리는 걸 99%가 누리게 하자’를 회사 슬로건으로 삼았다.”
윤 대표는 “프린스턴리뷰 인수는 ‘글로벌 교육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인만큼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인도 등 20개국 이상 진출한 프린스턴리뷰와 관련,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프리패스 등의 상품 전략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첫 한국 교육기업이라는 이정표를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최신 교육 트렌드로 떠오르는 지식 플랫폼 및 인공지능 교육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 8월 선보인 지식 플랫폼 ‘커넥츠’(Conects)를 통해 기존 인터넷 강의 외에 강연·도서·전문가 노하우 등 다양한 지식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윤 대표는 올해 1월 선보인 인공지능 교육서비스 ‘스텔라’(Stella)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스텔라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이 틀릴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를 제공, 약점을 빠르게 보완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윤 대표는 “지식 플랫폼 비즈니스, 인공지능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