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유가 대폭락에 투심 일시 반등…나스닥 2.9%↑

WTI 또 폭락…장중 93달러대로 내려
유가 하락에 증시 투자심리 일단 반등
"원유 수요 우려, 증시 부정적" 의견도
  • 등록 2022-03-16 오전 5:45:51

    수정 2022-03-16 오전 5:55:4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큰 폭 반등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사진=AFP 제공)


WTI, 일주일새 22% 이상 폭락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2% 상승한 3만3544.3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4% 오른 4262.4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2% 오른 1만2948.6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0% 뛴 1968.97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11% 떨어진 29.83을 기록했다. 30선을 하회하면서 투심이 다소나마 반등했음을 방증했다.

이날 시장이 가장 주시한 건 국제유가 폭락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4% 급락한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배럴당 93.53달러까지 내렸다. WTI 종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8일(95.72달러) 이후 처음이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종가 123.70달러와 비교하면 22% 이상 폭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97.44달러까지 빠졌다. 최근 원유시장은 극단적인 변동성 탓에 패닉에 빠져 있다는 게 월가 인사들의 설명이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핼리 선임시장분석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으로 인한 성장 우려 등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유가가 일단은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은 유가 폭락으로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그나마 잦아들었다.

개장 전 나온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그대로 드러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0%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산출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전월과 비교한 PPI 상승률은 0.8%로 나타나면서, 시장 예상치(0.9%)보다 약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뛰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0.6%)를 밑돌았다. 도매물가 상승분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의 비중이 큰 만큼 근원물가 오름 폭은 더딘 것으로 읽힌다. 유가 포락과 맞물려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다소나마 누그러뜨린 재료다.

“원유 수요 우려, 증시에 부정적”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FOMC 위원들이 내놓는 점도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점도표는 각 위원들이 내다보는 미래의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놓은 표다.

세테라 인베스트먼트의 진 세테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러시아의 침공, 인플레이션, 연준의 긴축 등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불안하고 투자자들은 주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본격 약세장으로 갈 것이라는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의 약세 압력이 더 크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유가 100달러 시대 도래를 야기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13명을 겨냥해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의 강경 제재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월가 금융사의 한 인사는 “이번 유가 폭락은 수요 우려, 즉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길게 보면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2% 하락한 7170.1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9%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8% 떨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