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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비와 복리후생비 등은 절반 수준으로 대폭 삭감했다. 거래처 등과의 만남이 잦은 영업 등 대외업무 부서의 경우 접대비 삭감으로 어려움이 크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급하지 않은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환경 악화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만큼,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 추가 방안도 찾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시황 하락으로 6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투자 조정과 원가절감을 근간으로 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LCD 치킨게임 시작으로 실적 부진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비상경영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 최소 2년 이상 위기 극복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비용 마련도 ‘발등의 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등에 3년간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투자금액 등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방안을 시행하며 위기에 맞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CD 매출 비중이 적어 아직은 견딜 만한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출 확대를 위해 영업부서를 독려하고 원가절감을 추진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