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LGD, 접대비·복후비 절반 삭감..출장땐 이코노미로

韓 디스플레이 기업 '비상경영'
OLED 대안이지만 투자비 부족
삼성 흑자에도 실적하향세 긴장
  • 등록 2018-06-26 오전 5:10:00

    수정 2018-06-26 오전 11:24:29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필요 경비를 최대한 줄여가면서 마른 수건도 쥐어짜내는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임직원들은 해외 출장시 이용하는 항공편은 비즈니스 좌석에서 이코노미 좌석으로 등급을 하향했다.

접대비와 복리후생비 등은 절반 수준으로 대폭 삭감했다. 거래처 등과의 만남이 잦은 영업 등 대외업무 부서의 경우 접대비 삭감으로 어려움이 크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급하지 않은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환경 악화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만큼,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 추가 방안도 찾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시황 하락으로 6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투자 조정과 원가절감을 근간으로 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LCD 치킨게임 시작으로 실적 부진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비상경영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 최소 2년 이상 위기 극복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통해 대규모 인건비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 측에선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경영 상황이 호전되기 힘든 상황에서 고강도의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공론화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는 이미 한 달여 전부터 희망퇴직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투자 비용 마련도 ‘발등의 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등에 3년간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투자금액 등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안심하지는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수준의 소폭 흑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적자 전환을 점치는 등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나들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지속 하향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방안을 시행하며 위기에 맞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CD 매출 비중이 적어 아직은 견딜 만한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출 확대를 위해 영업부서를 독려하고 원가절감을 추진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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