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가격파괴]①소비자만 신났다

최근 4년간 서울 호텔수 2배 증가, 숙박 '공유경제' 활성화되며 공급과잉
높은 가격 때문에 이용하지 못했던 소비자들, 다양한 옵션으로 서비스 즐겨
  • 등록 2016-09-20 오전 5:30:00

    수정 2016-09-20 오전 8:44:2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서울 도심에 최근 호텔 수가 급증하면서 가격파괴가 가속화하고 있다. 5성급 특급호텔의 1박 가격이 10만~20만원대인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호텔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 또 에어비앤비(Airbnb) 등 숙박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권을 쥘 수 있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146개(객실수 2만3703개)이던 서울 시내 호텔 수는 2015년 291개(객실수 4만1640개)로 2배가량 늘었다.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로 묶여 있던 여유자금이 호텔업으로 몰렸고, 한류 열풍으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호텔 수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가(高價)의 가격정책을 유지하던 특급호텔들도 가격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외부 온라인 예약사이트와 제휴하지 않던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제휴를 맺고, 최근에는 모바일 할인 어플리케이션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변화에 동참했다.

호텔스컴바인 등 온라인 예약사이트와 데일리호텔 등 모바일 앱에서는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시중 가격보다 20~50%가량 저렴하게 객실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 자체 모바일 예약사이트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부 온라인 사이트·모바일 앱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직접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도다.

일례로 그랜드하얏트 서울이 추석에 선보인 모바일 전용 패키지(19만원)는 10만원대다. 서울신라호텔의 ‘서머 겟어웨이(Summer Getaway)’ 모바일 전용 패키지는 32만원 가격에 2인 조식과 맥주 샘플러 4종을 제공하고 피트니스·실내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짓기만 하면 끝이었던 호텔업이 이제는 브랜드·서비스는 물론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만 행복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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