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146개(객실수 2만3703개)이던 서울 시내 호텔 수는 2015년 291개(객실수 4만1640개)로 2배가량 늘었다.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로 묶여 있던 여유자금이 호텔업으로 몰렸고, 한류 열풍으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호텔 수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가(高價)의 가격정책을 유지하던 특급호텔들도 가격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외부 온라인 예약사이트와 제휴하지 않던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제휴를 맺고, 최근에는 모바일 할인 어플리케이션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변화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호텔 자체 모바일 예약사이트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부 온라인 사이트·모바일 앱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직접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도다.
일례로 그랜드하얏트 서울이 추석에 선보인 모바일 전용 패키지(19만원)는 10만원대다. 서울신라호텔의 ‘서머 겟어웨이(Summer Getaway)’ 모바일 전용 패키지는 32만원 가격에 2인 조식과 맥주 샘플러 4종을 제공하고 피트니스·실내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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