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개최.. 단독회담서 비핵화 판가름

한반도 분단 70년 이래 첫 북·미 지도자간 만남
트럼프 '2020 비핵화' 제시할 듯..北체제 보장 세부내용 협의
양측 모두 겉으로는 긍정적 시그널..막판까지 힘겨루기
  • 등록 2018-06-12 오전 6:00:01

    수정 2018-06-12 오전 6:0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같은 날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연합뉴스)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반도 분단 역사에 새 이정표로 남게 될 ‘세기의 비핵화 담판’ 북·미 정상회담이 오늘(12일) 개최된다. 양측이 모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완료 시점으로 고려하고 있는 ‘2020년 타임 테이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오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70년 남북 분단 역사상 처음 있는 북·미 지도자 간의 만남이다. 단계적으로 비핵화에 접근했던 과거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용이치 않자 정상간 담판인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비핵화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읽힌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시그널은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총리와 만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며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동선 보도를 자제해왔던 북한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참가를 보도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핵심은 김 위원장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 표명과 이에 상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제 안정 보장 약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이 달린 2020년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간표에 김 위원장이 호응을 할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상응하는 확실한 보상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회담의 성공이 달렸다.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하루 앞둔 11일까지 양측은 최종 조율을 거듭하며 각자의 카드를 가다듬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거부하면서 협상에 임하는 자신의 강단을 보여줬다. 북·미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북한에 압박을 가한 것이다. 1분만 만나면 결과를 알수 있고 여의치 않으면 회담장을 걸어나가겟다고 한 트럼프 데통령의 발언으로 볼때, 배석자 없이 두 정상이 만나는 단독회담에서 회담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11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실무회담을 열며 공동보도문 초안 다듬기에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점진적 과정’(gradual Process)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김 위원장의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동의한 만큼 양측간 조율은 막바지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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