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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산 넘어 산이다. 뉴욕 증시가 여러 악재에 둘러싸이며 큰 폭 떨어졌다.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2만650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내린 3269.9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 급락한 1만911.59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3대 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일주일간 6.47% 하락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64%, 5.51% 내렸다.
2차 팬데믹뿐 아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평균 3.2%포인트 뒤졌다. 지난 9월4일(3.1%포인트)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가장 작은 격차다.
월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다음달 3일 대선 이후 누구 이겼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대선 이후 상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전날 급등했던 초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5.60%, 5.45%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6.31% 하락한 주당 263.11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8% 내린 5577.2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6%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오른 4594.24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