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非적용 ·GTX 후광’ 수도권 외곽 주택시장 ‘꿈틀’

7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전월比 7.1%↓
인천 검단 등 미분양 감소세 주도
청약조건·전매제한 까다롭지 않아
광역교통망 수혜지역 포함도 호재
  • 등록 2019-09-05 오전 5:00:00

    수정 2019-09-05 오전 5:00:00

경기도 의정부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모델하우스 현장.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평균 17대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사진=GS건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지난 8월 말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아파트(2473가구)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1497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역대 의정부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금액이었다. 분양업계는 3.3㎡당 1500만원에 육박한 분양가 탓에 흥행을 반신반의했다. 의정부와 맞닿아있는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평균 시세와 엇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1만4605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17.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1개 주택형이 모두 해당지역 청약자로 마감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98㎡로 14가구 모집에 758명이 청약해 54.14대 1에 달했다.

인천 미분양 한달새 24% 줄어

정부가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서두르면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동안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수도권 아파트 청약 열기가 되살아나고 2기 신도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달에 비해 7.1% 감소했다. 감소세를 주도한 곳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달 미분양 가구가 3632가구였으나 7월 들어 2778가구로 줄어들면서 23.5%의 감소율을 보였다. 인천 내에서도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가 자리잡은 서구의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6월까지 2600가구에 달했던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이 3일 현재 200여가구로 급감했다

또 다른 2기 신도시인 경기도 파주의 운정신도시도 상반기 미분양 충격을 딛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운정신도시 내 운정 3지구에 대방건설(운정 대방노블랜드1차·820가구),대우건설(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680가구), 중흥건설(파주운정 중흥 S클래스·1262가구) 등 3사가 12년만에 동시 분양을 진행해 2792가구를 내놨지만 미분양이 나와 완판에 실패했다.

하지만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이 공급한 물량은 지난달 중순께 완판됐고 대우건설의 ‘파크 푸르지오’도 현재 70% 가량 계약돼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운정3지구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우정 어반프라임’ 아파트 1010가구를 분양하는 대림산업으로서는 한 시름 덜게 된 셈이다.

2기 신도시인 양주 옥정신도시는 분양권 전매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대림산업이 2038가구 규모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정메트로포레’는 분양 5개월이 지나서야 완판되는 등 초기에는 미분양으로 고전했다. 양주 옥정의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옥정메트로포레는 각 평형별로 500만원에서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 5월에 분양한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센텀시도 청약 미달이었으나 최근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구간 공사가 확정되면서 사실상 완판됐다”고 말했다.

2기 신도시, GTX 착공·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 가시화

부동산시장에선 서울뿐 아니라 2기 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온기가 퍼진 이유로 분양가상한제, GTX 및 지하철 착공 등 정부 정책을 꼽고 있다. 국토부가 이르면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비적용지역인 의정부와 김포, 파주 등 수도권 아파트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청약 조건이 상대적으로 덜까다로운데다가 전매제한도 상대적으로 짧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적극 나선 것도 시장 변화의 계기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GTX-A·B·C 3개 노선별 시행예산을 확정했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착공한 A노선(운정~동탄)을 비롯해 올 6월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한 C노선(덕정~수원)과 마지막까지 논란이 있었던 B노선(송도~마석)이 모두 사업 진행이 가시화됐다. 운정신도시와 옥정신도시는 각각 GTX-A노선과 GTX-C노선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이다.

이달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 발표도 2기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검단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최근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초 어두웠던 전망과 달리 검단신도시 내공동주택용지 22개 블록과 주상복합용지 2개 블록을 순조롭게 매각했다. 공동주택용지는 경쟁률이 최고 238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예고로 민간택지보다 저렴한 공공택지의 경우 수익성이 더 높아져 건설사들의 선호도가 더 강해졌다”며 “이 달 내 발표 예정인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포함될 가능성도 커 검단신도시 내 미분양은 거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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