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와 디자인과 함께 IoT 개발…융합인재 산실 한성대 `상상파크`

한성대, 3D프린터·VR 등 첨단장비 갖춘 상상파크 개관
이공계·비이공계 벽 허물고 마음껏 연구·실습
첨단기술과 인문·사회 접목하는 `창의융합 인재` 육성
  • 등록 2019-11-04 오전 6:19:00

    수정 2019-11-04 오전 7:08:57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열린 ‘한성대학교, 상상파크 개관’ 기념 프레스데이에서 학생들이 VR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상상파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자의 꿈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한성대 IT융합공학부 3학년 신예린(21)씨는 IoT를 접목한 제품들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IoT를 활용해 환자에 대한 수액 투여 상황을 간호사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IoT 스마트링거 관리시스템`을 제작해 공모전에 입상했다. IoT란 사물에 센서를 장착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연구나 실습이 자유롭진 않았다. 실습용 부품을 만들기 위해선 3D프린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장비가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다른 과의 3D프린터를 빌려 쓰거나 캠퍼스 밖으로 나가 실습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젠 그런 걱정이 말끔히 해결됐다. 창의융합 교육공간인 `상상파크`가 문을 열게 돼서다. 지하2층~지상1층 총 3층 규모의 상상파크에서는 30여대의 크고 작은 3D프린터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장비들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신씨는 상상파크에서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함께 비만견을 관리하는 펫 케어(Pet Care) IoT 기기를 개발할 융합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성대는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에서 창의융합 교육공간인 ‘상상파크’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한성대)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산실` 기대


신씨와 같은 학생들이 마음껏 첨단 실습을 할 수 있는 복합교육공간인 상상파크가 지난 1일 개관했다. 상상파크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창의융합 교육선도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설립된 한성대의 복합교육공간이다. 이공계와 비이공계 상관없이 전공의 벽을 허물고 모든 학생들이 어울려 연구하고 실습해 `창의융합 인재`로 클 수 있는 일종의 공원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창의융합 인재란 첨단 기술을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유연하게 접목할 수 있는 인재를 뜻한다.

상상파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1층까지 총 3개층 400평 규모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장비와 각종 공구들을 구비했다. 지하 2층은 VR·AR 실습 공간(VR·AR 멀티 스튜디오, VR·AR 시뮬레이터 존, 모션 트래킹 스튜디오), 지하 1층은 메이커스페이스(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디지털 머신 룸, 핸드크래프트 룸), 지상 1층은 메이커스페이스와 디자인씽킹 공간(C&C 멀티 스튜디오, 오픈 스튜디오, 상상 라운지)으로 조성됐다.

한성대는 상상파크 설립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상파크 개관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창의융합교육원(C&C School)을 신설해 창의융합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상상파크는 이같은 창의융합 교육이 이론뿐만이 아닌 실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실험·실습센터다. 한성대는 상상파크를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한 한성대 총장은 “제대로 된 융합교육을 위해서는 첨단 실습센터 설치가 필수적”이라며 “상상파크는 지역사회 구성원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대학들과 첨단 실험·실습시설 운영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시설 운영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창의융합 교육체계 구축해 한성대만의 특성화 분야 발굴”

상상파크에서는 비이공계 학생 대상의 첨단기술 분야 기본교육 과정이 제공된다. 또 학생융합소모임을 활성화 해 융합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소모임을 지도하고 첨단 기술과 인문·사회·디자인 등이 융합된 연구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한다. 학기중 소모임 활동과 방학 중 프로젝트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중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에게는 우수장학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 2학기부터 개설된 창의융합 과목들도 상상파크를 통해 실습 요소를 강화한다. 현재 한성대에는 창의융합교과목 2과목(가상현실 패션디자인 콘텐츠 설계, 엔지니어링 디자인 리빙랩)과 융합기초교과(핵심교양) 5과목(VR·AR의 이해, 생활 속의 빅데이터, 생활 속의 인공지능, 4차산업혁명시대 메이커의 이해와 기초,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이 개설돼 있다.

한성대는 창의융합 교육체계를 구축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인문·사회·디자인·패션·예술간 융합을 이뤄 한성대만의 특성화 분야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노광현 창의융합교육원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사회를 디자인할 수 있는 인재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상파크에 개설된 교과목과 비교과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융합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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