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 팔꿈치 수술 뒤 돌연사… 부모 “아이 몸 이미 창백했다”

  • 등록 2022-12-23 오전 7:34:21

    수정 2022-12-24 오후 6:02:12

고(故) 송사랑양의 생전 모습 (사진=JTBC)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4세 여아가 팔꿈치 뼈 골절상으로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은 직후 돌연사해 의료과실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아이의 부모는 딸이 세상을 떠난 이유를 알고 싶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고(故) 송사랑 양의 부모는 2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생전 모습을 공개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부모에 따르면 장난치다 벽에 부딪혀 팔꿈치 일부가 부러진 사랑 양은 지난달 7일 김포시 모 정형외과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고 아이의 어머니는 수술이 끝나면 아이에게 줄 젤리를 사뒀다. 아이는 수술 전 ‘엄마 나 배고픈데 저거 먹으면 안 되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수술 끝나면 먹자던 젤리는 끝내 먹지 못했다.

16분 만에 끝난 수술. 사랑 양은 마취가 깨는 과정에서 호흡이 불안정해졌고 곧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상급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의 아버지는 “심폐소생술 받으면서 나오는데 애가 이미 몸이 창백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먹고 싶어하던 젤리를 언급하며 “제일 그게 가슴이 아프다. (그 젤리) 입에 넣어보게라도 해 줄걸”이라고 통곡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 의뢰로 사랑양의 시신을 부검했으나 사인은 밝히지 못했다.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모는 수술 기록이 부실했고 수술실 폐쇄회로(CC)TV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양 측 변호사는 “수술 기록에 산소포화도에 대한 측정이 전혀 없다”며 병원 측 과실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료기록과 수술실 CCTV 영상 등 자료를 감정 의뢰해 주치의의 과실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과에 따라 주치의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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