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손학규 "文 레임덕, 제2의 김태우 부지기수로 나올 것"

최고령 돼지띠 정치인, 손학규 신년인터뷰
8년 만에 당 대표 복귀, 열흘간 단식도…
"연동형 비례제, 전국 돌며 대국민 홍보"
"文, 좌파 참모 자르고 실제 바뀐 모습 보여야"
  • 등록 2019-01-01 오전 6:00:00

    수정 2019-01-01 오전 6:00:00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박경훈 이승현 기자] 최고령 돼지띠 정치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되면 제2, 제3의 김태우가 부지기수로 터져 나올 것”이라고 올해를 전망했다.

손 대표는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지난달 28일 진행한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레임덕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의 ‘데드크로스’가 도래했다.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 대표는 “지지율이 40% 초반 혹은 더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면서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 폭로 건도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80~90% 였으면 감히 김 수사관이 기어들겠느냐”면서 “사실 (공공기관 교체) 리스트는 관행적으로 해왔고 어디에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기관 인사 교체에 관련해 “법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무적 문제”라며 “레임덕이 본격화되면 제2, 제3의 김태우가 부지기수로 터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은 도전의 해…“건강 회복 중”

민주당 대표 이후 8년 만에 당 대표로 정계 일선에 복귀한 손 대표에게 2018년은 ‘도전의 해’로 기록됐다. 지난 9월 당 대표에 취임한 손 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로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던 바른미래호를 맡았다. 그는 밖으로는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와 다당제 정착을, 안으로는 옛 국민의당과 옛 바른정당 간의 화학적 결합에 집중했다.

연말, 이학재 의원의 한국당 복당과 ‘유승민 탈당설’ 등으로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데에 있어서만큼은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또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노구의 몸으로 열흘간 벌였던 단식은 정치적 승부수가 됐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인터뷰 당일 “처음 김치를 한두 조각 먹었다”면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있던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민주당행을 두고는 “민주당이 너무 급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손 대표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이 세다. 친노친문 핵심”이라면서 “뭔가 계획대로 안되는 듯하다. 급할수록 탈이 날 것”이라고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바른미래당으로 초점을 돌려 손 대표는 “2019년은 정지구조 개혁의 실마리를 풀 한 해”라면서 “좋은 일이 있으리라 본다”고 기원했다. 그는 “정개특위 연장 안이 통과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 조정 등이 잠정 합의됐다”며 “다만 양당만 믿고 기다릴 수는 없으니 전국 각지를 돌며 대국민 홍보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 걱정…文, 실제 바뀐 모습 보여야”

각론으로 들어가 그는 “올해는 꾸준히 우리 역할을 더욱더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처리된 것, 조국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것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공이 컸다”면서 “정보위원장을 되찾아 온 것도 바른미래당이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특히 “최근 리얼미터 지지율을 보면 20대에서 민주당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면서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준석 최고위원, 김수민·하태경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청년대변인이 적극적으로 언론에 비친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내년 경제 상황을 가장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 일반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철학을 바꾸고 좌파 참모를 잘라야 하는데 그런 기색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말로만 속도조절, 확대경제장관회의,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이런 쇼를 믿지 않는다”면서 “실제 바뀐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60년 만에 오는 황금돼지해, 행운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하시는 일이 다 잘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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