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산업전망 설문]①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환경 시계제로"

[이데일리 227개 주요기업 긴급 설문]
기업 10곳 중 2곳만이 "내년에도 기회 있다"
트럼프 리스크에 수출 발목.. 崔게이트 여파 경영공백
  • 등록 2016-11-28 오전 5:00:00

    수정 2016-11-28 오전 5:00:00

*227개 기업 참여. 복수응답 인정.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업들 10곳 중 8곳이 내년 경영환경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제로’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최순실 특검과 국정조사로 경제 콘트롤타워가 부재한 가운데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 조차 수립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이데일리가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 227개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응답자의 47.1%가 올해보다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7.5%는 ‘대폭 악화’, 26.4%는 ‘전년 수준’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1%가 올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한 것이다.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소폭 개선’ 17.6%, ‘대폭 개선’ 1%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 답한 대기업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변화 환율 등 수출환경도 좋지 않은데다 국내는 정치적 이슈로 기업들이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있다”고 토로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내년도 위기감은 최근 경제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 연구기관들도 내년 한국 경제가 3년 연속 2%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으며 한국은행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8%로 낮췄다. 이는 정부가 지난 6월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3.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이들 기관들은 국내외 리스크가 더 확대되면서 전망치 추가 하향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내년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로 ‘환율 급변동 등 금융리스크 확대’(30.4%)와 ‘트럼프 당선· 경쟁국 정책변화’(22.5%)를 꼽았다. 그 뒤를 ‘동종업계 경쟁심화’(19.4%), ‘수주발주 감소 전망’(16.3%)이 뒤를 이었다.

내년 환율 전망 관련 질문에는 응답한 회사의 절반(48%)이 ‘1150~1200원’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강달러 지속되면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수준인데 내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율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미국 기준금리와 국내 정치·경제 상황, 글로벌 정세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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