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께 용서를 빌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귀국 직후 해명이 지체된 것은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계속됐고,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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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시 여성가이드이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해야겠다고 판단, 함께 있었다”며 “술자리에 운전기사가 동석했는데 어떻게 성추행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한 차례 툭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고 말하고 나온 것이 전부”라며 “돌이켜보건대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깊이 반성하고, 가이드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대변인은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해 “제 확인도 하지 않고 인터넷에 나온 것을 무차별하게 보도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으로 도망치듯 급히 귀국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남기 홍보수석이 ‘성희롱은 변명해봐야 납득이 안되니 워싱턴을 떠나라’고 했다”며 “저는 ‘잘못이 없다.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지만 이 수석이 상관이므로 비행기표를 예약해놨다기에 작은 짐 하나만을 찾아 공항으로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경위야 어찌 됐든 저의 물의에 대해 상심하거나 마음 상해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에 끼친 것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제 양심과 도덕성,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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