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상·하원 석권' 땐.."뉴욕증시 15% 곤두박질"

불확실성 제거..2차 세계대전 후 모두 올랐지만..
실러 예일대 교수 "선거 통해 예측? 현명치 않아"
  • 등록 2018-11-07 오전 6:00:10

    수정 2018-11-07 오전 7:25:31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11·6 중간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증시의 방향타를 가를 ‘재정 증가세’와 ‘감세정책’, ‘무역전쟁’ 등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경제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월가(街)에선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것으로 관측하면서 어떤 시나리오가 증시에 도움이 될지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증시가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먼저 나온다. 실제로 LPL파이낸셜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의 S&P500지수가 10월 저점부터 연말까지 어떻게 움직였는지 분석했더니, 18차례 모두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17%에 달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어떤 정치적 지형을 굳히던 모두 예외 없이 ‘강세’를 띄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리 공동 창립자는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선거 리스크가 사그라지면서 큰 폭의 반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연말까지 10%의 랠리를 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시장의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분점할 경우 내년에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연말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과거와 너무나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만큼 증시의 판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어진 강세장이 ‘꼭지’를 찍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선거전이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 양상으로 흐른 데 따른 분열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과거 중간선거와는 매우 다른 선거”라며 “시장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경제와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도 했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의 창립자인 토마스 피터파이 대표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를 석권할 경우 증시는 15% 하락할 수 있다”며 “반면,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강세장으로 다시 회귀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석권 땐 증시를 떠받드는 재정 증가세와 감세정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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