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시작…문화예술계, 김기춘·조윤선 '직권남용죄' 특검 고발

"탄핵 시작일 뿐 블랙리스트 부역자 처벌해야"
12일 민변과 부역자 6인 특검에 고발장 제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죄..철저한 수사 요구
망가진 문화예술 행정 바로잡아야
  • 등록 2016-12-10 오전 9:24:23

    수정 2016-12-10 오전 11:22:25

문화예술계가 오는 12일 박근혜 정권의 나팔수이자 예술검열 및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정농단 부역자 총 6인을 특검에 고발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뉴시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예술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적폐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계속 이어나간다.

문화예술단체들은 이번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은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나팔수이자 예술검열 및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정농단 부역자 총 6명을 특검에 고발하기로 했다.

신진 연극인들의 모임 대학로X포럼에 따르면 문화연대·서울연극협회·예술인소셜유니온·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문화예술단체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1번 출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블랙리스트 특검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 문체부 1차관(당시 정무수석실)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 △김낙중 LA한국문화원장(당시 교육문화수석실) 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당시 문체부 장관)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죄로 특검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이들은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검열을 종용한 주모자와 조력자들이 여전히 직을 유지한 채 인사권과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실에 항의하고 즉각적인 사퇴와 특검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박근혜정부의 문화정치공작의 각종 정황이 드러나 있다”면서 “특검은 블랙리스트 사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청와대를 정점으로 한 비선 실세들뿐만 아니라 검열과 문화유린, 정책파행 정책농단에 직접 참여하고 묵인하고, 공모했던 공공기관장, 공무원, 공무수행자들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하루도 지체 없이 즉각 자진 사퇴하라. 파행이 낱낱이 밝혀질 때까지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연극협회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2차 시국선언문을 내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정농단 부역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협회 측은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과 같은 국정농단의 부역자들과 건강한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며 문화예술지원기관의 독립성을 법제화하라고 촉구했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결정돼자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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