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거액의 부동산 관리한 '핵심 측근 ' 잠적

  • 등록 2014-06-24 오전 8:52:34

    수정 2014-06-24 오전 8:52:3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동산 관리인이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안성 금수원 인근에 있는 유씨의 차명 아파트 224채를 관리하던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씨 부부가 한 달째 잠적했다.

이에 검경은 구원파 신도인 이들이 유씨나 아들 대균(44)씨의 도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이웃주민은 김씨가 지난달 21일 검찰이 금수원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시행할 때쯤 황급히 집을 떠났다고 전했다.

검찰은 김씨를 유씨의 부동산 핵심 관리자로 지목해 지난 5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김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김씨뿐만 아니라 김씨의 남편과 중학생 딸까지 일가족이 함께 자취를 감춘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김씨 부부를 긴급체포 대상자 명단에 올려놓고 추적하고 있으며, 김씨 부부를 공개수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21일 체포된 유씨의 부인 권윤자(71)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권씨는 지난 2009년 자신이 운영 중인 달구벌의 자금과 구원파 신도들의 헌금 등 거액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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