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을 15일로 연기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했고,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와 대두에 대한 추가관세를 제외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그 시각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에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모두 뒤진다”고 했다. 이어 “그의 지지율은 8월 말 기준 39%”라며 “재선을 1년여 앞두고 지지율이 40% 이하일 경우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런 흐름에서 미·중 무역분쟁을 바라보면 당장 빅딜 가능성은 작지만 당장 아픈 곳은 부분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러스트벨트와 팜 벨트 지역의 승리로 당선됐다”며 “이번에도 그들의 표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완전한 합의안에 서명하는 것을 국민이 선호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을 완전히 매듭짓는 빅딜 대신 낮은 단계의 중간합의부터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